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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인간이라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운명이다. 죽음과 행복은 공존할 수 없는 단어처럼 보인다. 죽음의 현장을 함께 한 5명의 기자가 쓴 ‘행복한 죽음’에 대한 기록 <해피엔딩-행복한 죽음을 위하여> (박예슬 외 4인, 엔자임헬스, 210p, 1만 3000원)이 출간됐다. 이 책에서는 죽음을 회피해야 할 공포의 대상이 아닌, 행복해야 할 인생의 마지막 순간으로 정의한다.어쩌면 죽음의 순간이야 말로 우리에게 허락된 많은 시간 중 가장 소중하고 간절한 순간일 지도 모른다. 이 책은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길을 동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게 한다.추기경의 죽음에서 평범한 할머니의 죽음까지. 1년 2개월 동안 기자들은 서로 살아온 삶은 다르지만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죽음의 순간을 기록했다.<해피엔딩-행복한 죽음을 위하여>는 ▲죽음을 준비하다, ▲죽음을 경험하다, ▲죽음을 받아 들이다 등 총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을 지켜본 의료진·수녀의 이야기, 죽은 자들의 마지막 100분을 지켜보는 장례기사들의 이야기, 소녀의 감성으로 생의 마지막 순간을 다른 어떤 순간보다 열정적이고 행복하게 마감한 베티 할머니의 이야기 등을 통해 느닷없이 두려움 속에 맞이하는 죽음이 아닌,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고민해야 할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서의 죽음을 말한다.죽음과 관련된 영화, 책은 물론이고, 죽음을 둘러싼 사회적 현상 및 제도 등에 대한 소개는 죽음이 결코 우리 일상과 멀리 있지 않은 삶의 일부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준다.죽음이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듯,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 책은 역설적이게도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행복한 삶’의 의미를 제시해 준다.“당신의 인생은 해피엔딩일까요?” 저자들이 에필로그에서 마지막으로 전하는 이 질문이야 말로 이 책을 읽어야 할 가장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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