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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뿐 아니라 봄에도 식중독을 조심해야 한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봄나물·조개 등의 제철 음식과 도시락에 의한 식중독 사고가 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5년(2011~2015년)간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전체 환자의 약 32%가 봄에 발생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 특히 봄에는 아침과 저녁 기온이 아직 쌀쌀해 음식물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 더 위험하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제철 음식의 안전한 섭취 요령과 도시락 보관법을 알아야 한다.봄나물 중 달래, 씀바귀, 들나물, 참나물, 취나물, 더덕 등은 생으로 먹어도 문제가 없다. 반면 두릅, 다래순, 원추리, 고사리 등은 식물 자체에 소량의 독성이 들어 있어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후 먹어야 한다. 특히 원추리에 함유된 콜히친은 어지럼증을 유발하는데, 식물이 자랄수록 강해지므로 어린 순만 골라서 데쳐 먹는 게 좋다. 생으로 먹는 봄나물이라도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어야 남아 있는 식중독균이나 농약이 제거된다. 봄에는 야산이나 등산로 주변에서 나물을 캐는 경우도 많은데, 봄나물과 독초를 구분하기 어려워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산에서 나는 독미나리는 미나리와 모양이 거의 흡사하다. 하지만 구토, 복통, 설사, 호흡 곤란 등을 유발하는 독성물질 치쿠톡신이 들어 있어 먹으면 안 된다. 산마늘과 헷갈리는 독초인 은방울꽃은 구토, 설사, 혈액 응고를 동반하는 콘발라톡신을 함유하고 있다. 심한 경우 심장마비가 오기도 한다. 도로변이나 하천 근처에서 채취한 봄나물 역시 식중독 우려가 있다. 도심에서 자라는 야생 봄나물에는 납·카드뮴 등의 중금속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6년 조사 결과, 도로변과 하천에서 자라는 야생 봄나물의 9.5%에서 중금속 허용기준을 넘는 양의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다. 도심의 오염우려지역에서는 야생 봄나물을 채취하지 않는 게 좋다.봄철 조개를 먹을 때는 패류독소에 의한 식중독에 주의해야 한다. 패류독소는 조개류에 축적되는 독소로, 마비나 식중독을 유발한다. 주로 2~3월에 발생해 4~5월에 최고치에 이른다. 패류독소가 있는 조개를 먹고 30분 정도가 지나면 입술과 혀, 얼굴 전체에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목과 팔을 거쳐 전신으로 번지는데, 호흡이 멈춰 사망한 사례도 있다. 패류독소는 조개를 가열하거나 조리해도 잘 파괴되지 않으므로 먹기 전 패류 채취가 금지된 해역에서 잡힌 것은 아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국내에서 패류독소는 자연산 홍합, 굴, 바지락, 피조개, 꼬막 등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개류를 먹고 마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환자를 인근 병원이나 보건소로 옮겨 진료받도록 해야 한다. 마비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메스꺼움, 설사, 구토, 복통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조개는 옥수수와 상극인 음식이다. 옥수수는 소화가 잘 안 돼 조개와 함께 먹으면 조개 속 유해균을 빨리 배출하지 못한다.봄나들이 도시락을 준비할 때는 재료의 세척과 보관에 신경 써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과일·채소류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재료를 조리할 때는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히는 게 안전하다. 음식은 1회 식사량만큼만 준비하고 밥과 밥찬은 충분히 식혀서 각각 다른 용기에 담는 게 좋다. 도시락 보관에도 신경 써야 한다. 완성된 음식은 자동차 트렁크 등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는다.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ºC 이하에서 보관하는 게 좋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중독 예방법과 대응 방법, 위생관리 매뉴얼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나 모바일 웹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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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 방울 마시지 않았는데 술에 취한 듯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 있다. '안면홍조증' 탓이다. 안면홍조증은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이 계속되거나 수시로 나타나는 것이다.안면홍조증은 혈관의 수축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생긴다. 피부의 혈관은 온도·감정 등의 자극에 의한 자율신경의 조절로 늘어나기도 하고 오므라들기도 한다. 혈관의 수축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정상치보다 많이 확장되고 잘 수축하지 않으면 붉은 기가 오래 남는다. 결국 모세혈관이 영구적으로 확장시켜 나뭇가지나 거미줄 같은 붉은 핏줄이 드러나 보이는 '모세혈관 확장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안면홍조증의 정확한 유발요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급격한 온도나 감정변화, 스테로이드 연고의 무분별한 남용, 음주, 폐경 등이 주된 요인으로 지적된다. 피부가 자외선에 만성적으로 노출돼 혈관을 감싸는 탄력섬유가 손상되면서 생기기도 한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갱년기 여성의 폐경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농도를 떨어뜨려 안면홍조, 발한 등을 유발하며 맵거나 신 음식, 치즈, 초콜릿 등도 신경계를 자극해 안면홍조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피부가 희고 얇은 사람일수록 잘 나타나며 여드름이나 아토피 피부염을 오래 앓은 사람에게도 흔하다. 안면홍조 환자는 증상 자체로 인한 불편함보다 외모 콤플렉스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고 외모관리에 적극적인 여성들에겐 큰 고민거리로 작용한다.최근 안면홍조증 치료법으로 가장 각광받고 있는 것은 '퍼펙타', '엑셀브이' 등의 레이저치료다. 이 레이저들은 늘어진 붉은 혈관에만 반응하고 다른 피부조직은 건들지 않는다. 따라서 증상 개선 외에 얼굴에 별다른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치료 후 즉시 화장이 가능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임이석 원장은 "단, 치료 후에도 생활 속에서 적절한 관리를 해야 재발을 방지하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으므로, 세안 시 세게 문지르지 말고 자극적인 화장품, 사우나, 맵고 뜨거운 음식, 술, 담배 등은 될 수 있는 한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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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가 지난 14일 양성자치료 10주년을 맞이해 기념행사를 가졌다.기념식에는 국립암센터 이강현 원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양성자치료를 받은 환우들이 참석했다.국립암센터는 2007년 3월 국내 최초로 양성자치료를 실시한 이래 현재까지 약 2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총 4만2700여 건의 치료를 시행했다. 암종별로 보면 간암 25%, 전립선암 17%, 소아암 15%, 폐암 14%, 뇌종양 5%, 기타암종 순이다. 국립암센터는 10년간 국내 환자에 최적화된 양성자치료를 시행하기 위해 장단기적 종적 임상연구를 통한 환자치료 결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새로운 양성자치료법 개발을 위한 임상연구도 활발히 진행해 왔다.양성자치료는 X-선 등 기존 방사선에 비해 암세포만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암 주변 정상조직의 손상을 줄이기 때문에 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치료횟수와 기간을 단축하는 장점이 있다. 특히 간암, 초기 폐암, 뇌종양, 소아암에 효과적이고, 종양의 위치상 수술이 불가능한 재발암이나 수술을 받을 경우, 안구와 시력 보존이 힘든 악성 안구종양에도 치료효과가 높다.2007년 당시 처음으로 양성자치료를 받은 최성규(가명)씨는 “10년 전 전립선암 3기 진단을 받고 불안과 실의에 빠져있었는데 양성자치료를 받고 암의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강현 원장은 “2007년에는 양성자치료가 가능한 기관이 전 세계적으로 40여 개에 불과했는데 10년 사이 두 배로 증가할 만큼 양성자치료는 급속도로 성장했다”라며 “국내 최초의 양성자치료를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최고의 양성자치료를 구현하기 위해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의료보험급여 확대 실시된 이후 환자들의 양성자치료비 부담이 많이 낮아졌다. 18세 이하 소아종양, 복부암(간암 포함), 뇌종양, 두경부암(안구종양 포함), 폐암, 방사선치료 부위 재발암 등이 급여 대상으로 인정되어 환자 1인당 평균적인 진료비가 100~800만원 선이다. 뿐만 아니라 국립암센터는 매년 저소득층 환자를 위해 무상치료, 치료비 감면 등의 다양한 경제적 지원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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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사용으로 생긴 장염(CDI)의 재발률을 낮추는 항체의 효과가 입증됐다. 항생제 연관 장염은 항생제가 정상 세균총을 파괴해 독소 A와 B를 분비하는 세균(클로스트리듐 디피실 균)을 증식시켜 설사와 장염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병원성 설사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서울백병원 소화기내과 김유선 교수팀을 포함, 전 세계 총 322개 의료기관에서 2011년 11월부터 2015년 5월까지 항생제 연관 장염 환자 2559명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독소를 중화시키는 항체(항 독소)인 A항체(악토주맵), B항체(베즐로톡주맵), A+B항체(두 항체 함께 투여), 위약 군 등 4그룹으로 나눠 약물 투여 후 12주간 효과를 살폈다.그 결과, 위약을 투여한 환자들의 평균 재발률은 26.6%로 나타났지만, B항체를 투여한 환자의 장염 재발률은 16.5%로 위약 군보다 10.1% 포인트 낮았다.위약 복용자 중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재발률이 31.4%로 높았지만 B항체 투여 후 재발률이 15.4%로 낮아졌다. 특히 1회 이상 재발한 환자의 경우 41.1%, 2회 이상 재발한 경우 42.1%로 재발률이 매우 높았지만, B항체 투여 후 역시 13~16%가량 재발률이 낮아졌다. A항체 투여군은 재발률이 26%로 위약 투여군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A와 B항체를 함께 투여한 군은 15.4%로 재발률이 낮아져 독소 B에 대한 단클론 항체가 재발률을 10% 포인트 가량 낮추는 효과로 작용함을 확인했다.김유선 교수는 "B항체(베즐로톡주맵 항체)가 클로스트리듐균이 분비하는 독소 B를 중화시켜 세포에 결합하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65세 이상 노인이나 한 번 이상 재발한 환자의 경우 재발이 반복할 수 있어 치료제 개발 시 사망률과 의료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2013년도에 발표된 대한장연구학회 연구 결과, 항생제 연관 장염(CDI)으로 입원한 환자 수가 5년 사이(2004~2008년) 1.6배 증가했으며 미국의 경우 10년간 10배 이상 증가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클로스트리듐 디피실 감염으로 매년 1만5000여 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점점 더 독소 분비가 많고 약제에 듣지 않는 강한 균주가 나타나 2000년부터 2007년 사이 사망률이 400%나 증가했다는 보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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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백내장 수술로 인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난해 말 발표한 '주요 수술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2012~2016년) 시행된 전체 수술 중 백내장 수술 건수가 가장 많다. 인구 10만명당 백내장 수술 건수도 2010년 788건에서 2015년 945건으로 20% 늘었다. 그러나 한국소비자원의 피해 구제 사례를 살펴보면, 안과 관련 구제 사례 중 백내장 수술과 관련된 사례가 45.7%로 1위다(2012년부터 2015년 6월까지). 수술 부작용으로 심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수술 후 난시·건조증·감염 가능백내장 수술은 노화 탓에 혼탁해진 수정체를 빼내고, 인공수정체를 집어넣는 수술이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시야가 뿌옇게 돼서 생활하기가 불편하고 나중에는 실명까지 될 수 있어 수술을 해야 한다. 그런데 수정체를 빼내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과정에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대한안과학회 차흥원 이사장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 후 일시적이지만 난시가 생기고, 건조증을 겪는 경우는 10~20%로 적지 않으며, 1만명 중 5~6명은 감염을 겪기도 한다. 차흥원 이사장은 "이런 부작용은 의학 교과서에도 실려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백내장 수술 후 난시가 생기는 이유는 각막과 수정체가 균형 있게 조절돼야 물체가 잘 보이는데, 평생 써오던 수정체 대신 새로운 수정체가 들어 가면서 각막과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이다. 다행히 대부분의 환자는 3~6개월이 지나면 난시와 건조증이 회복되지만, 일부는 호전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감염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정영택 원장은 "눈 속에서 균이 자라서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병원에서는 수술 도구를 깨끗하게 관리하고, 환자는 수술 후 감염되지 않도록 처방받은 약을 잘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수술 전 부작용 충분히 듣고 선택을문제는 일부 병원에서 이런 백내장 수술 부작용에 대해 환자에게 잘 알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백내장 수술이 필요없는 상황인데 수술을 권유하기도 한다. 안과 의사들 사이에서는 이런 행태를 '생내장(멀쩡한 눈에 백내장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라는 은어를 써서 표현할 정도로 적지 않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백내장 수술은 병이 어느 정도 진행돼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을 느낄 때 받는 수술이다. 그런데 일부 의사들이 "백내장은 어차피 계속 진행되는 병이므로, 미리 수술받는 게 편하다"며 수술을 권한다. 정영택 원장은 "환자 스스로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때 부작용에 대해 잘 모르는 채로 수술받으면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떨어지며, 수술 전엔 없던 난시나 건조증 같은 게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