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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병원균과 바이러스 같은 유해 물질의 침투와 증식을 막아내는 ‘우리 몸의 방어선’인 면역력이 무너지면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상포진과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 및 강직성 척추염 등의 질환과도 직결돼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대상포진 주의보…72시간 ‘골든타임’ 지켜야대상포진은 어릴 적 수두를 앓았던 사람의 몸 안에 바이러스가 잠재돼 있다가 성인이 된 후 다시 발현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의 발병은 신체의 면역학적 기능을 담당하는 T-세포(T-CELL)와 밀접하게 연관되는데, T-세포는 노화, 만성질환 등으로 인해 기능이 저하된다. 그만큼 노화가 진행되는 50~60대 이상에서 대상포진 발병률이 높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잦은 야근 및 과음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젊은 층에서도 대상포진 발생 빈도가 높다. 대상포진 초기에는 몸의 국소적인 통증이나 몸살 기운이 느껴지는 등의 증세가 나타나나, 사나흘이 지나면 신경절이 지나는 피부의 편측에 띠 모양으로 피부 발진이나 수포가 생긴다. 피부 이상 증상 때문에 대상포진은 표면적으로 봤을 때 피부 병변이라고 여겨질 수 있으나, 우리 몸의 신경을 따라 증식하는 바이러스가 근본적인 원인인 만큼 신경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신경계 질환이다.부평힘찬병원 대상포진클리닉 이성중 원장(마취통증학과 전문의)은 “대상포진은 계절에 상관없이 산발적으로 일어나지만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의 감소가 원인이 되기 때문에 관리가 중요하다”며 “제대로 치료하지 않거나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에 후유증이 커 발진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신경 치료를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평소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 습관과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과음이나 과로는 피해야 한다. 추운 날씨로 야외 운동이 어렵다면 실내에서라도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면 체력보충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T-세포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하는 50대 이상의 경우에는 대상포진 예방주사가 효과적이다. 50대 이상 대상포진을 앓지 않은 사람이 대상으로 약 50~60%의 예방 효과가 있고, 대상포진이 발병하더라도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류마티스 관절염·강직성 척추염도 면역력 저하와 관련세균이나 바이러스, 스트레스, 영양 섭취 불균형으로 면역력이 저하되며 발병하기 쉬운 류마티스 관절염은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은 외부에서 나쁜 물질이나 균이 신체에 침투했을 때 이를 막아주는 면역 체계가 엉뚱하게 멀쩡한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질환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확실한 발병 원인을 모르며 완치 방법이 없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겨울철 추운 날씨가 통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유 없이 손가락이 퉁퉁 붓고 아픈 것을 시작으로 관절이 뻣뻣한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며, 식욕과 체중이 줄고 쉽게 피곤해지기도 한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아침저녁에는 조심스럽게 활동하고 낮 시간에는 신체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면역력을 저하시킬 수 있는 음주와 흡연 등을 자제하고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등 식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또 약물치료가 중요한데, 통증을 완화시켜주고 관절의 변형을 막는 약물이 많이 개발되어 있어 얼마든지 관리할 수 있다.자가 면역 질환 중 여성을 힘들게 하는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다면 남성들은 강직성 척추염을 주의해야 한다. 강직성 척추염은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HLA-B27이라는 유전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밖에도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세균감염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다. 여성보다 남성 발병률이 2~3배 높고, 척추와 엉덩이 관절뿐 아니라 무릎관절이 붓거나 발꿈치, 갈비뼈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만약 방치해 악화되면 허리, 등, 목이 굽은 채로 굳어 허리를 펼 수가 없으며, 완전히 굳지 않더라도 허리가 뻣뻣하고 지속적인 통증으로 오랜 기간 고생할 수 있다. 강북힘찬병원 백경일 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강직성 척추염은 유전적인 원인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특히 면역력이 약화될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조기에 진단해 적절히 치료한다면 척추 강직을 완화시킬 수 있다”며 “젊은 남성 중 이유 없이 허리나 골반에 일정 기간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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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을 오래 앓던 환자 A씨(50)는 작년 복부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비롯한 종합건강검진을 받았을 때 혈당이 높은 것 외에 다른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배가 아프고 소화도 잘 안 돼 병원을 찾아 검사받았더니 췌장암이 원인이었다.췌장암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암의 2.7%를 차지할 정도로 적지만, 조기진단이 어렵고 주변 장기나 림프절로 쉽게 전이돼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5년 생존율이 10%에도 못 미칠 정도로 무서운 암이다.췌장암의 조기진단이 어려운 이유는 정확한 발생 원인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유전적 요인과 함께 흡연, 지방 성분이 많은 식사를 주로 하는 사람에게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정도로 추정한다. 그런데 최근 ▲가족력이 없는데 갑자기 당뇨병이 생기거나 ▲기존에 있던 당뇨병이 급격히 악화되는 것이 췌장암 경고 신호일 수 있다는 국내외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실제 프랑스 국제질병예방연구소 알리스쾨히리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췌장암 환자의 약 50%가 당뇨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췌장암이 있는 당뇨병 환자 중 50% 이상이 10년 이상 당뇨를 앓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암센터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반검진 대상자와 중앙암등록본부의 국가암등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당뇨병이 췌장암 발생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기간 당뇨병을 앓은 경우 일반인과 비교하여 췌장암 발생률이 약 2배 정도로 높다고도 보고됐다.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도재혁 교수는 “당뇨병이 췌장암을 유발한 것인지 췌장암에 의해 2차적으로 당뇨병이 발생한 것인지 아직 확실한 연구결과는 없지만, 당뇨병을 장기간 앓고 있거나, 당뇨병의 가족력도 없는데 갑자기 당뇨병 진단을 받은 경우, 평소에 잘 조절 되었던 당뇨가 갑자기 조절이 안되는 경우에는 췌장암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는 “제2형 당뇨병이 있으면 췌장암 발생 위험은 1.8배로 높아지며, 우리나라 췌장암 환자의 당뇨병 유병률은 28~30%로 일반인(7~9%)의 3배 이상"이라고 말했다.현재 췌장암의 진단을 위해 사용되는 검사들은 혈액검사, 혈청종양표지자, 초음파검사, 복부CT, 복부MRI, 내시경적 역행성담췌관 조영술(ERCP), 내시경적 초음파 검사(EUS), 양성자방출 단층촬영(PET) 등이 있다. 이중에서는 복부CT가 현재까지 췌장암을 초기 진단에 가장 유용한 검사로 알려졌다. 도재혁 교수는 "CT라고 하는 전산화 단층촬영은 초음파검사보다 췌장암을 진단하거나 병기를 측정하는 데 유용한데 검사자에 따른 오류가 적으며 병변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고 영상이 더 세밀해 1cm 크기의 작은 암도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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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량이 적은 사람은 운동량이 많은 사람에 비해 비알코올 지방간 발생 위험이 34% 높고, 예전에 비해 운동량이 감소한 사람은 비알코올 지방간 발생의 위험이 5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량이 적어도, 운동량이 줄어도 비알코올 지방간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곽민선 교수와 스탠포드대학 김동희 교수 연구팀은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중 지방간이 없던건강한 성인 1373명을 약 4.4년간 추적 관찰하여 운동량과 지방간 발생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연구진은 이전에 지방간이 없던 대상자를 연구시작시점 당시 총 운동량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운동량이 많은 그룹에 속할수록 추적관찰기간 동안 비알코올 지방간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여 용량 반응 관계를 보였다. 총 운동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총 운동량이 가장 적은 그룹에 비해 비알코올 지방간 발생의 위험도가 유의하게 34% 낮았다. 총 운동량이 적으면 비알코올 지방간의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이다.연구진은 추적 기간 중 운동량의 변화에 따라서도 대상자들을 네 그룹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그 결과 운동량의 변화에 따라서도 지방간 발생에 차이가 있었다. 운동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에 비해 운동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그룹은 지방간 발생의 위험이 59% 높았다.곽민선 교수는 “이 연구의 대상자는 이전에 지방간이 없던 평균 나이 51세 정도 되는 사람들이었는데 4~5년 이내에 이들 중 20%에서 비알코올 지방간이 생겼을 정도로 비알코올 지방간은 흔하다”며 “지방간은 쉽게 말해 간이 비만인 상태이며 경우에 따라 여러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는데, 이번 연구는 운동이 비알코올 지방간을 예방할 수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정상 간의 경우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5% 정도인데, 이보다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지방간이라고 한다. 지방간은 크게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인슐린 저항성, 대사증후군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 비알코올 지방간으로 나눌 수 있다. 비알코올 지방간은 가장 흔한 간 질환중 하나로 유병률이 20~30%에 달한다.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이 증가하고, 비만,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성인병이 많아짐에 따라 지방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비알코올 지방간 중 일부는 비알코올 지방간염, 간경화, 간암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예방이 중요한데, 이번 연구의 경우 건강한 성인의 비알코올 지방간 발생을 예방하는 데 있어서 운동의 중요성을 밝혔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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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마다 식사를 할 때 밥과 반찬을 먹는 순서가 다르다. 밥부터 먼저 먹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찬을 먼저 먹은 후에 밥을 먹는 식이다. 그런데 식사를 할 때 무엇을 먼저 먹는지에 따라 살이 빠지고, 당뇨병까지 예방할 수 있다. 방법은 쉽다. 본인의 한 끼 식사를 영양소별로 나눠 먹는 순서를 정하고, 정한 순서대로 섭취해 살을 빼는 다이어트법이다. 우선 식단 내 영양소를 식이섬유, 단백질, 탄수화물,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식이섬유가 많은 식품에는 채소·과일, 단백질이 많은 식품에는 고기·생선,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에는 쌀·보리 같은 곡류가 있다. 이때 순서를 식이섬유→단백질→탄수화물 순으로 음식을 섭취하면 된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한식을 먹는다고 하면 나물과 김치를 먼저 먹은 후 다음에 국이나 찌개를 먹는다. 그런 후에 육류나 생선류를 먹고, 마지막으로 밥을 먹는다.먹는 순서를 식이섬유→단백질→탄수화물 순으로 바꾸면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을 막고, 빠른 포만감을 준다. 또한 식이섬유부터 먹으면, 단백질·탄수화물이 천천히 흡수돼 혈당이 크게 상승하지 못하게 한다. 혈당이 높아지면 모두 에너지로 쓰이지 못하고 남으면서 지방으로 바뀌고, 비만으로 이어진다. 또 식이섬유를 먼저 먹으면 포만감이 잘 들어, 이후 먹는 단백질과 탄수화물 섭취량이 줄어든다. 특히 혈당을 많이 높이는 탄수화물 섭취를 막아 효과적이다. 실제로 쌀밥을 먹기 전에 생선이나 육류를 먼저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간사이전력 의학연구소의 야베 다이스케 부소장 등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 12명과 건강한 사람 10명을 대상으로 쌀밥을 먼저 먹은 경우와 생선(고등어 졸임)이나 육류(소고기 석쇠 구이)를 쌀밥을 먹기 15분 전에 먹은 경우로 나누어 각각 4시간 후 혈당치를 조사했다. 그 결과, 당뇨병 환자나 건강한 사람 모두 혈당치 상승폭이 '쌀밥을 먼저' 먹은 경우보다 '생선을 먼저' 먹은 쪽이 약 30%, '육류를 먼저' 먹은 쪽은 약 40% 낮았다. '생선을 먼저' 먹은 쪽과 '육류를 먼저' 먹은 쪽 모두 소화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인르레틴(incretin)이 식사 30분 후에 약 2배 더 많이 분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레틴은 음식을 먹으면 췌장을 자극해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분비 양을 증가시키며, 인슐린과 반대 작용하는 글루카곤은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영향으로 위의 움직임이 느려져 쌀이 소장에서 흡수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 3배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코넬대에서도 먹는 순서 다이어트와 비슷한 '거꾸로 식사법'과 관련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거꾸로 식사법은 후식→밥·반찬 순으로 식사를 하는 것인데, 역시 식이섬유를 먼저 섭취하고 이후 단백질·탄수화물을 섭취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브라이언 완싱크 교수가 이끌었던 코넬대 연구팀은 남녀 124명을 대상으로 과일을 먼저 먹는 그룹(1그룹)과 계란과 베이컨 등을 먼저 먹는 테이블(2그룹)과 나눠서 식사하게 했다. 실험 결과 1그룹이 2그룹보다 칼로리를 적게 섭취하고 지방이 많고 튀긴 음식에 대한 유혹을 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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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남성 이씨는 코가 자주 막히고 재채기를 자주 한다.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며 살다, 최근에야 이비인후과를 방문했다. 기구로 코 안을 들여다 본 의사는 코 안에 ‘비용종’이 있고, 뼈는 ‘비중격만곡증’이 있다고 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콧물과 재채기가 심한 것은 ‘알레르기비염’ 때문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비인후과에서 주로 쓰는 용어를 일반 환자가 단번에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코 질환에 관한 용어들에 대해 알아보자.이비인후과(耳鼻咽喉科)의학용어 앞에는 ‘비’라는 말이 곧잘 들어간다. 대표적으로 ‘아닐 비(非)’와 ‘코 비(鼻)’가 있다. 예를 들어보자. 수술을 하지 않는 치료를 비(非)수술적 치료라고 하고, 콧물이 주된 증상인 질환을 비(鼻)염이라 한다.이비인후과는 귀(耳), 코(鼻), 목구멍(咽喉)에 증상이 있을 때 주로 찾는 곳이다. 대형병원의 이비인후과에는 귀, 코, 목구멍을 각각 나누어 세부적으로 진료하는 의사들이 따로 있다. 상식적인 내용 같지만 아직도 이비인후과를 이빈후과로 잘못 알고 있거나, 정확히 어디를 진료하는 과목인지 몰라 비뇨기과 등과 헷갈려하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영어권 국가도 마찬가지다. 이비인후과는 영어로 ‘otorhinolaryngology’다. 단어가 길고 발음도 쉽지 않다. 고대 그리스어인 ‘귀(oto-) + 코(rhino-) + 목구멍(laryngo-)’에서 나온 말들의 합성어여서,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의 입에도 잘 붙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 귀(ear), 코(nose), 목구멍(throat)의 첫 글자를 따서 ‘ENT’로 부를 때가 많다.비용종(鼻茸腫), 비중격만곡증(鼻中隔彎曲症), 부비동염(副鼻洞炎)다시 코 비(鼻) 얘기로 돌아가면 이비인후과에서 코 안을 들여다 볼 때 사용하는 기구가 ‘비경’이다. 코 안에 혹(폴립)이 생긴 것은 ‘비용종’이라고 한다. 코 안 쪽에 좌우를 구분 짓는 경계를 ‘비중격’이라 하고 이것이 휘었을 때 ‘비중격만곡증’이라고 한다.코를 중심으로 광대 또는 이마와 같이 얼굴뼈 안에 있는 빈 공간을 ‘부비동’이라 한다. 흔히 축농증으로 알려진 부비동 안에 염증이 생긴 질환은 ‘부비동염’이다.간혹 의학전문서적에나 나올 법한 표현이 병원 안내문이나 일반 칼럼에 등장하기도 한다. 코피를 뜻하는 ‘비출혈’, 콧물을 뜻하는 ‘비루’, 코막힘을 뜻하는 ‘비폐색’ 등이다. 코피, 콧물, 코막힘처럼 누구나 쓰는 쉬운 우리말 표현을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코뼈가 부러진 상태를 이비인후과에서 비(鼻)골 골절이라고 한다. 그런데, 정형외과에도 비골 골절이 있다. 이때 비골은 종아리뼈를 구성하는 뼈인 경(脛)골과 비(髀)골 가운데 비골에 골절이 생긴 것으로 코뼈를 말하는 것이 아니니, 구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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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가 암이 아닌 다른 이유로 사망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원인이 감염, 혈전(피떡) 생성, 만성질환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자살 등이다. 지난 2월 미국암연구소(NCI)의 SEER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더니, 암 환자의 사망 원인이 암이 아닌 비율이 55% 이상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암 관련 유명 저널 ‘애널스 오브 온콜로지(Annals of Oncology)’에 게재됐다. 국립암센터 암환자헬스케어연구과 임명철 과장은 "암 자체를 치료하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상대적으로 암이 아닌 다른 질환에 의해 사망하는 환자 비율이 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미국과 같은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암 외 사망 원인… 감염, 혈전, 각각 9~10%과거에는 암 환자가 암 자체를 치료하지 못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암 환자 생존율이 평균 약 70%를 기록할 정도로 치료가 잘 된다. 이에 따라 암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감염(10.6%)과 혈전 생성(9.2%)이 주요 원인이다. 암 환자가 감염으로 사망하는 이유는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항암 약물이나 방사선 치료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탓이다. 임명철 과장은 "몸 면역력이 떨어지면 폐렴, 독감, 다양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전신 감염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또한 암세포는 혈액을 응고시키는 물질을 분비해 혈전을 생성한다. 임 과장은 "예를 들어 난소암 환자의 경우 약 10%, 그중에서도 특정 조직형(투명세포난소암)의 경우 약 40%까지 혈전이 생성된다"고 말했다. 혈전이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다 폐혈관을 막아 폐색전증이 생기거나, 심장이나 뇌혈관이 막히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밖에 기존에 가지고 있던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이 관리되지 못해 사망하거나, 우울증 등에 의해 자살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진단받은 첫 일주일 이내에 자살로 사망할 확률이 일반인의 4.8배나 된다(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 2012).◇백신 주사 미리 맞고, 혈전 폐색 증상 알아둬야암 환자의 비암성 사망을 예방하려면 감염 예방을 위해 백신을 반드시 맞아야 한다. 독감이나 폐렴구균 백신은 기본이다. 치료 중 백혈구 수치가 유독 낮아질 것이 우려되는 사람은 백혈구 수치를 높이는 약제(과립구자극인자)를 쓰는 게 안전하다. 나이가 많거나 최근 암 수술을 한 사람 등이 해당된다. 혈전 생성을 예방하려면 운동하는 게 효과적이다. 임 과장은 "몸을 움직여서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 혈전이 생길 위험이 줄어든다"며 "몸이 피로하지 않을 정도로 1주일 3~4회 걷기 등의 운동을 30분 내외로 시작해서 서서히 운동의 강도, 시간, 빈도를 증가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운동은 혈전 생성을 막을 뿐 아니라 면역력을 높여 감염을 예방하고 우울증을 막는다. 수면의 질을 향상시켜서 피로 감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팔다리 근육통이 심하거나 쥐가 자주나고, 차가워지면 혈전으로 말초혈관이 막힌 것일 수 있어 검사받아보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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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 모씨(35)는 수개월 전부터 이유 없이 양측 무릎이 아프기 시작했다. 무릎을 다치거나 심하게 운동을 한 적도 없어서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였으나, 걸을 때뿐만 아니라 가만히 쉬고 있어도 무릎 통증이 지속되어 병원을 찾은 결과 무릎 슬개골 연골연화증으로 진단됐다. 금메달 정형외과 서희수 원장은 “특별한 이유 없이 무릎이 일정기간 이상 아플 경우 슬개골 연골연화증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무릎 관절은 해부학적으로 허벅지뼈와 종아리뼈로 이루어지는데, 두 뼈가 만나는 지점의 앞쪽에 동그란 모양의 슬개골이 놓여지게 된다. 슬개골은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 허벅지뼈의 표면을 따라서 부드럽게 주행하는데, 어떤 이유로 인해서든 주행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슬개골과 허벅지뼈가 서로 부딪혀서 마찰을 일으키게 된다. 마찰이 지속되면 슬개골 안쪽에 있는 연골이 말랑말랑해지는 ‘연골 연화’ 현상이 발생하는데, 정상적으로 딱딱해야 할 연골이 부드러워지면서 뼈를 보호하는 연골의 기능이 약화되어 결국은 무릎 통증을 초래한다. 이러한 과정이 바로 슬개골 연화연화증이 발생하는 기전이다.슬개골 연골연화증은 20~30대 젊은 층에서 호발한다. 슬개골이 허벅지뼈 위에서 마찰하지 않고 매끄럽게 주행하려면 슬개골 주위의 근육이나 힘줄 간 밸런스가 중요한데, 젊은 나이에서는 성장이 진행 중이므로 근육-힘줄 간의 밸런스가 일시적으로 틀어지는 일이 발생한다. 따라서 무릎을 구부릴 때 슬개골이 허벅지뼈와 자주 부딪히게 되어 슬개골 연골이 쉽게 손상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빈도가 높은데, 이는 여성이 근육량이 적어서 슬개골 주위 근육-힘줄 밸런스가 무너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퇴행성 관절염이나 과도한 무릎의 사용이 슬개골 연골연화증을 촉발시킬 수 있다. 슬개골 연골연화증 진단은 주로 증상에 의존한다. 무릎이 가만히 있어도 아프거나 혹은 오래 무릎을 구부리고 있다가 펼 때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오래 서 있을 때나 무릎을 구부린 자세에서 오래 앉아있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진단 가능성이 높다. 무릎의 정렬 상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엑스레이 검사가 필요하며, 연골의 병변이나 기타 무릎 관절 속의 병변을 알기 위하여 초음파 검사, MRI 등이 필요하기도 하다.슬개골 연골연화증의 치료는 무릎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켜서 슬개골이 허벅지뼈와 부딪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벅지 근육이 강화되면 무릎을 구부리는 과정에서 근육이 슬개골을 위로 당겨줌으로써 슬개골-허벅지뼈 간의 주행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가 도움이 된다. 반면에 무릎에 체중을 부하하는 쪼그려 뛰기 운동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무릎에 지나친 부하를 주는 반복적인 운동이나 달리기도 당분간은 자제해야 한다. 또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연골 세포의 재생을 촉진하는 주사 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 신장분사 치료(근육을 자극해서 강화시키고 염증을 경감시키는 치료법) 등의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만약 연골연화증이 악화돼 연골이 심하게 손상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으로 연골을 재생하는 수술이 필요하기도 한다. 연골은 자연치유력이 없어서 일단 손상되면 스스로는 재생이 안 되기 때문에 미세천공술이나 자가연골 이식술, 연골입자 이식술 등의 방법을 통하여 정상 연골로 회복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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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이 에너지를 내기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는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이다. 그러나 에너지를 내는 영양소가 충분해도 비타민·미네랄 등이 부족하면 몸이 제 기능을 할 수 없다. 이런 영양소는 다른 영양소들이 원활하게 기능하도록 돕는 윤활유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비타민, 생리활성 조절하고 부족하면 몸 고장비타민은 영양소의 기본이라 할 만큼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면역·피부·시력 등 체내 대부분의 대사 작용과 생리 작용에 필수적이다. 체내에는 아주 소량이 필요하지만 부족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반드시 적정량을 보충해야 한다. 비타민은 크게 지용성인 A·D·E·K, 수용성인 C와 B군 등이 있다. 대부분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못하거나, 합성되는 양이 매우 적어 식품으로 섭취해야 한다. 다만 비타민D는 햇빛을 통해 필요량을 합성할 수 있다. 비타민 종류별로 대표적인 기능은 비타민A는 시력, 비타민D는 뼈 건강, 비타민E와 C는 면역력 및 항산화 기능, 비타민K는 혈액 응고 작용, 비타민B군은 대사·생리활성 조절 등이다. 특히 비타민E는 노화의 주범인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나 노화 방지·암 예방등에 효과적이다.◇'생명의 원소' 미네랄, 술·카페인 적게 먹어야'생명의 원소'라 불리는 미네랄은 몸에서 수백가지 이상의 역할을 담당한다. 철·아연·칼슘·구리 등 종류가 다양한데, 신체 골격 및 구조를 이루며 생리기능을 조절하고 DNA 합성에도 필수적이다. 대표적으로 칼숨은 뼈 밀도를 높여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철은 혈액을 구성해 빈혈을 예방해준다. 이외에도 생소하지만 망간·요오드·불소 등도 없어선 안 될 미네랄이다. 망간은 뼈의 결합조작을 튼튼하게 하고 뇌 신경전달 물질을 합성하는 데 필요한 효소로 작용한다. 요오드는 몸의 대사기능을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이다. 불소는 소량 필요하지만,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그러나 현대인은 가공식품이나 간편식을 즐겨 먹다 보니 음식으로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기 어렵다. 이런 미네랄은 자연식품 중에서도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생선·유제품 등 동물성 식품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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