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당수 사람이 크리스마스와 연말, 그리고 연초로 이어지는 겨울의 짧은 기간에 우울함을 많이 느낀다고 호소한다. 이를 '연말연시 우울증' 혹은 '홀리데이 블루(blue)'라고 부른다.겨울이 되면 자연적으로 사람들은 몸이 움츠러들고 기분도 다운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게다가 연말연시가 되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 하는 기대와 그에 따른 실망, 사회적 관계에서 지출되는 비용과 이에 따른 재정적 압박, 과음 및 과식으로 인한 피로 누적, 떠들썩한 가운데 경험하는 외로움 등 다양한 정신적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미국에서 이뤄진 연구에 따르면, 약 절반(45%)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연말연시 시즌이 두렵다고 한다.연말이 되면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음이 바빠진다. 직장에서는 물론이고, 친구, 친지, 선후배와의 모임 등을 통해 음식도 많이 먹을 뿐 아니라, 술도 자주 마시고, 생활도 불규칙해지는 경우가 많다. 어떤 사람은 선물을 준비하는 스트레스로, 또 어떤 사람들은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불행한 생활에 대해 짚어보면서 우울해지기도 한다. 친한 사람들과 오랜만에 좋은 만남의 시간을 가져야 할 때 소위 '크리스마스 고아'라는 용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이런 우울 증상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거나 적절한 개입을 받지 못하면, 자발적인 고립에 따른 사회적 철수, 성취 수준의 저하, 우울증 등 정신질환의 발병 혹은 악화가 일어난다. 최악의 결과로 자살을 시도할 수도 있다.
-
-
-
춥고 건조한 겨울에는 방광염이나 질염 등에 걸릴 위험이 낮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많다. 하지만 겨울철에도 방광염과 질염 등으로 치료를 받는 여성들이 꽤 있다.방광염은 하루 8번 이상의 소변이나, 참기 힘든 절박뇨, 방광 내 소변이 남아있는 듯한 잔뇨감, 소변을 볼 때 통증, 심하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등의 증상으로 알 수 있다. 어니스트 여성의원 조혜진 원장은 “여성이 남성보다 방광염에 걸리기 쉬운 것은 여성의 요도가 남성보다 짧고 굵기 때문이다”며 “방광염의 원인균 중 70~80%는 대장균인데, 겨울에는 땀 배출량이 적어 소변량이 늘고 소변을 보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대장균에 노출될 가능성도 늘어나는 것이다”고 말했다. 대장균에 의한 여성 방광염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 등 개인 위생과 대소변 후 처리 방향 등 평소 습관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대장균 외에 질염을 일으키는 균들도 여성 방광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조혜진 원장 “특히 성관계 후 하루나 이틀 정도 후 생긴 급성 방광염은 허니문 방광염으로도 불리는데, 회음부나 요도 주변에 머물던 세균이 성관계 시 요도를 따라 방광 내부로 침입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이 때는 산부인과나 여성의원 진료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질염을 비롯해 다른 감염이 동반된 경우 성관계 때마다 방광염이 재발될 수도 있고, 항생제치료로 방광염은 낫더라도, 원인균에 따라 자궁경부 염증이나 골반염 등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어 세균검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체온이 떨어지기 쉬운 겨울은 면역력도 약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감기에 흔히 비유되는 질염은 감기처럼 면역력이 떨어질 때 심해지므로, 질염이 자주 재발하거나 평소 냉이 많은 여성이라면 겨울철 면역력 강화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면역을 키우려면 충분한 수분 보충과 고른 영양섭취, 규칙적인 운동과 청결한 개인 위생 등의 생활습관에 음주, 흡연 등을 절제하는 것이 좋다.
-
-
-
-
-
적지 않은 현대인이 위장질환을 앓는다. 자극적이고 불규칙한 식습관, 잦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소화장애가 자주 발생하는데, 처음에는 가벼운 위염의 형태로 나타나다가 점차 심해지면서 만성 위축성위염으로 발전하곤 한다.위축성위염이란 위의 표면인 점막이 만성 염증으로 얇아진 상태로, 만성 위염의 가장 흔한 형태 중 하나이며, 대개 만성적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감염으로 인해 발생한다. 위축성위염이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경우에는 위 점막이 장 점막의 형태로 바뀌는 장상피화생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정상인에 비해 위암 발생률이 10.9배 정도 증가한다.위암은 한국인에게서 두 번째로 많이 발견되는 암이다. 그만큼 치료법도 많이 발전했고 초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도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항상 자신의 상태를 살피며 초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위암을 일으키는 위험요소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은 위암의 대표적인 전조 증상이므로, 빠르고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황영재 교수 연구팀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를 통해 위암의 전구병변인 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이 호전될 수 있고, 이를 통해 위암 발생 또한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김나영 교수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2006년 2월부터 2015년 7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상복부 불쾌감, 메스꺼움, 구토 등의 소화기계 증상을 보이거나 위암 정기 검진을 받은 598명의 환자(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음성군 65명,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양성에서 제균 된 군 442명, 제균 되지 않은 군 91명)를 대상으로, 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의 변화를 최대 10년 동안 전향적으로 추적 관찰한 연구이다.1년, 2년, 3~4년, 5~10년 추적기간에 따라 위 전정부(위의 아랫부분)와 체부(위의 윗부분)에서 조직검사를 시행한 결과, 위축성위염은 물론 장상피화생도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에 의해 호전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위축성위염은 제균 후 1년 이내에 체부는 물론 전정부에서 많은 호전을 보여 헬리코박터 음성군과 의미 있는 차이가 없어졌고, 장상피화생은 위축성위염에 비해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제균 후 체부는 3년 후에, 전정부는 5년 후부터 헬리코박터 음성군과 차이가 없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로 위축성위염은 체부에서 68.6%, 전정부에서 50.0%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장상피화생은 체부에서 44.4%, 전정부에서 33.9%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제균 치료로 위축성위염뿐만 아니라 장상피화생도 호전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위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근거가 된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장상피화생이 이미 일어난 이후라도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하는 것이 위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한 의미 있는 연구”라며 “제균 치료 후 장상피화생이 호전되기까지는 위축성위염에 비해 다소 시간이오래 걸리기 때문에, 젊은 나이일수록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통해 조금 더 효과적인 위암 예방 결과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AP&T(Alimentary Pharmacology&Therapeutics)’ 최근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
-
-
속이 더부룩할 때 사이다 혹은 콜라 한잔을 마시면, 속이 후련해진다는 이들이 많다. 대부분 탄산음료를 마시면 트림이 나온다면서 소화가 잘 된다고 이야기를 한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탄산음료를 먹는 것이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속이 안 좋을 때 밥에 물을 말아 먹는 것도 위와 장 건강을 해치는 습관이다. 위장 건강을 망가뜨리는 대표적인 생활 습관 5가지를 알아본다.◇습관 1. 속 더부룩할 때마다 탄산음료 마시기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될 때 시원한 콜라 한잔 마시면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탄산음료가 위의 음식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줘 소화를 돕는다. 그러나 이것은 일시적인 효과일 뿐 습관적으로 탄산음료를 마시면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위장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탄산음료는 금물이다. 탄산음료가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괄약근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이로 인해 위산이 역류해 오히려 소화에 방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폐경기 여성이나 장기간 침상에 누워 있는 환자들도 탄산음료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고 소변을 통해 칼슘 배출을 증가시켜 결국 칼슘 부족 상태를 유발 시킬 수 있으므로 삼간다.◇습관 2. 밥에 물 말아 먹기 입맛이 없다는 이유로, 물이나 국에 밥을 말아 먹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당장 밥을 목으로 넘기기는 쉬울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소화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소화의 첫 단계는 입안에서 침과 음식물이 잘 섞이게 하고 음식물을 잘게 부수는 치아의 저작 작용이다. 물이나 국에 밥을 말아 먹으면 음식물이 빠르게 식도로 넘어가서 침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이 생략되고 잘게 부수는 저작작용도 줄어들므로 소화에 장애를 준다. 뿐만 아니라 위 속에 있는 소화액이 물에 희석돼 두 번째 단계인 위에서의 소화능력을 방해 받는다.◇습관 3. 속 쓰릴 때 우유 마시기많은 사람들이 우유는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위산을 중화시키고 위 점막을 보호함으로써 위궤양과 위암을 억제해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유 속에 있는 칼슘 성분이 위산 분비를 증가 시킬 가능성이 있다. 위(胃)는 우리 몸속으로 들어온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위해서 산도(ph) 1.5~2.5의 위산을 분비한다. 그런데 우유에 들어 있는 단백질인 카제인은 위산을 만나면 덩어리가 되면서 젤리 형태가 된다. 위는 카제인을 소화, 흡수시키기 위해서 더 많은 위산을 분비한다. 그리고 우유의 주 성분인 칼슘도 위산 분비를 촉진한다. 사실 우유를 마신 잠시 동안은 속 쓰림이 완화되는 듯하지만, 마시고 나면 칼슘 등에 의해 위산이 촉진되므로 오히려 속을 더 쓰리게 할 수 있다.◇습관 4. 점심 먹은 후 곧바로 낮잠 자기직장인들 중에는 점심을 먹은 후 10분 정도의 단잠을 청하기도 한다. 하지만 식후 30분 이내에 눕거나 엎드려 수면을 취하는 것은 가슴 통증이나 변비 등 위와 소화기계통 질환을 부르는 지름길이 된다. 눕거나 엎드린 자세는 음식물의 이동 시간을 지연시키고 포만감, 더부룩함, 명치 통증, 트림 등의 각종 소화기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식후 곧바로 누우면 위가 운동을 잘 할 수 없어 속이 더부룩하고 변비 등을 유발시킨다.◇습관 5. 술 깨기 위해서 구토하기술을 깨기 위해서 습관적으로 토를 유도한다면, 위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토를 하면 알코올 흡수는 줄어 들어 일시적으로 위가 편하고 술이 빨리 깨겠지만, 위와 달리 보호막이 없는 식도는 위에서 나온 위산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심하게 손상 돼 역류성식도염을 앓는다. 또 토하는 횟수가 잦을수록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이 느슨해져 위산이 쉽게 잘역류한다. 심한 구토는 위, 식도 접합부에 산으로 인한 손상을 입혀 습관적으로 피가 입으로 나오게 되는 ‘말로리바이스증후군’의 원인이된다.
-
노인들 중에서 ‘삼킴 장애’를 갖고 있는 이들이 많다. 삼킴 장애는 입으로 들어온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거나 식도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한 증상을 말한다. 삼킴 장애의 주 증상에는 ▲기침 ▲목 안에 덩어리가 있는 기분 ▲삼킴 지연 ▲침 흘림 ▲식사 후 목소리 변화 등이 있다. 삼킴 장애로 인해 음식물이 식도가 아닌 기도로 넘어가면, 흡인성 폐렴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삼킴 장애에 대처하는 식사관리가 필요하다.왜 나이가 들면,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지는걸까? 전문가들은 노년층은 기저질환이나 노화로 인해 음식물을 씹어 삼키는데 활용되는 신경이나 근육의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로 인해 음식물이나 타액, 구강 내 세균이 기도로 흡인됐을 때 발작적인 기침을 하는 등의 반사작용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문제는 삼킴 장애로 인해 노인이 물이나 식사 섭취량을 줄이면 탈수나 영양불량을 나타낼 수 있다.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자세와 식사형태에 대해 알아본다.◇바른 식사 자세1. 허리를 90도로 세워 앉는다.2. 머리가 뒤로 젖혀지지 않도록 턱을 약간 아래로 향하게 한다.3. 이 자세는 가능한 식사 후 20~30분 동안 유지한다.◇식사형태의 조절조금씩 여러 번 씹어 삼키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특히 음료나 물, 국물과 같이 흐르는 액상 음식은 기도로 넘어가 흡인성 폐렴을 일으키기 쉽다. 때문에 급하게 마시지 말고 숟가락으로 천천히 떠먹도록 한다. 액상 음식이 매번 기침을 유발한다면 점도를 조절하여 먹도록 한다. 점도 조절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점도증진제를 사용한다. 점도증진제는 그 양에 따라 시럽 농도, 꿀의 농도, 푸딩의 농도로 조절할 수 있다. 숟가락보다는 포크를 사용하여 신속하게 저으면서 점도증진제를 첨가한다. 제품을 넣은 후 30초 정도 한 방향으로 신속하게 젓고 액체에 점성이 생길 때까지 1~2분 정도 기다린 후 점도 상태를 확인하고 먹도록 한다.◇점도증진제 사용 시 유의사항1. 점도증진제 제품별로 점도, 탄성 등이 다르므로 제품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한다.2. 집에서 직접 요리한 음식에 점도증진제를 첨가할 경우, 나트륨양, 설탕량, 전분량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양을 섞어도 점도가 항상 같지 않다.3. 점도증진제를 분말의 형태로 바로 입에 넣으면 식도가 막힐 수 있으니 지양한다.4. 점도증진제로 점도를 조절한 음식이라도 음식을 입에 오래 물고 있거나 침이 많이 묻은 숟가락을 음식에 담가놓으면 원래 점도보다 묽어져 흡인 위험이 된다.
-
-
-
-
영하 10도 이상의 한파가 지속되면서 회전근개파열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 몸은 겨울이 되면 관절 및 근육 등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체온유지를 위해 혈관이 수축하면서 근육과 인대가 경직된다. 이는 경미한 충격에도 쉽게 힘줄이 손상 돼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힘줄 또는 근육(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가운데 하나 이상이 파열 되는 질환이다. 어깨 관절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만성 통증으로 평소 움직임이 많은 부위라 파열 빈도도 높다. 노화나 외부 스트레스가 누적된 퇴행성 파열이 가장 많은데, 갑작스런 사고나 운동으로 인한 심한 외상, 지나친 어깨의 혹사가 원인이기도 하다.회전근개는 여러 힘줄이 서로 겹쳐 있다. 따라서 일부 파열된(소파열)경우 특정 동작에서 약간의 불편이나 통증이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인 범위에서는 별다른 증상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 파열의 크기가 점차 커지면 일상에서 어깨 통증이 나타나며, 힘이 떨어진 느낌이나 자주 뚝뚝 거리는 소리 등이 뒤따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다시 통증이 줄고 팔을 올릴 수 있어 대다수 사람들이 파열을 인지하지 못하고 단순 염증이나 근육통 정도로 가볍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대개 치료는 통증의 정도와 기간, 어깨 힘의 상태, 야간 통증이나 나이, 직업, 운동 등을 고려해 약물이나 주사 요법, 물리 치료, 운동 요법과 관절내시경 시술 등이 다양하게 쓰인다.문제는 광범위 파열로 진행되는 경우다. 회전근개 파열이 일어난 후 별 치료 없이 또는 보존적 치료를 받았는데도 파열이 점점 커지면서 나타난다. 이때는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극심한 통증과 함께 어깨가 아래로 쳐지고 팔을 들 수 없게 되고 이미 관절염이 동반되어 병원을 찾는다. 오랜 기간 힘줄에 혈액과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 힘줄로써의 기능은 소실된다. 이 경우 남은 힘줄이 매우 적고 봉합술이 불가능하게 되므로 관절을 아예 바꿔 주는 인공관절수술이 진행된다. 하지만 광범위 파열이 진행된 어깨 환자는 노년층이 많음을 감안하면 수술 자체와 마취, 수혈 등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특히 다른 만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심폐 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라면 수술에 대한 부담감은 더욱 커진다. 최근, 수술이 두려운 회전근개 광범위 파열 환자를 위해 인공패치(조직)를 이용한 관절내시경 치료가 활발하다. 수술에 사용하는 패치는 사람의 피부와 동일한 구조를 갖춘 인공진피 조직물이다. 인체조직과 적합성이 높아 화상 또는 외상으로 인한 피부치료에도 많이 사용된다. 인공패치 봉합술은 파열되어 구멍이 난 크기만큼 인공패치를 잘라 팔과 어깨 각 힘줄 끝 부위에 덧대어 봉합하는 방식이다. 마치 구멍 난 옷에 천 조각을 대고 봉합을 하는 수선법과 유사하다. 힘줄에 연결된 인공패치는 손상된 힘줄의 도우미 역할을 하며, 팔과 어깨를 잇는 부족한 힘줄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돕는다.이러한 인공패치를 이용한 관절내시경 봉합술은 파열 정도가 심해 남은 힘줄로 복원이 어려운 경우에 적합하다. 넓은 부위 절개 대신 관절경을 사용하기 때문에 출혈과 상처가 적고 회복이 빠르다. 따라서 힘줄 손상이 방치 되었던 중장년층이나 전신마취를 할 수 없어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능한 고령환자, 수술이나 수혈에 대하여 거부감이 있는 어깨 환자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인공패치를 이용한 관절내시경은 작은 구멍을 통해 견고한 봉합이 진행되므로 숙련된 전문의의 난이도 높은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다. 파열확인과 수술까지 완전하게 관절내시경으로 진행 하는 병원이 많지 않아 시술 전 병원과 의료진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알아 보는 것이 좋다.연세바른병원 강지호 원장은 “회전근개 광범위 파열의 경우, 기존의 인공관절 수술 또는 힘줄 이식 수술은 피부 절개가 넓고 수혈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며 "인공 패치를 이용하면 부분 마취 만으로도 어깨 통증과 움직임의 제한을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깨는 누적 사용으로 인한 파열이 원인인 만큼 평소 잦은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고, 만약 반복적으로 어깨 통증이 느껴지면 더 큰 파열로 가기 전에 전문의의 도움을 신속하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