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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대로 바람 맞은 날이다.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거친 자연을 만나는 이번 답사 여행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바람. 사나운 대서양에서 들이닥치는 미친 듯한 강풍은 가슴과 얼굴을 아프도록 때리고 몸을 비틀거리게 한다. 그 바람 속에서 평생 잊히지 않을 ‘인생 카타르시스’를 경험했다.킬케니의 밤엔 ‘킬케니 드레프트’전날, 트레킹을 끝내고 옛 아일랜드의 수도이자 아일랜드인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소도시 킬케니(Kilkenny)로 이동했다. 옛 아일랜드 왕의 성이 있고, 성당과 중심 광장이 있는 전형적 중세 도시. 내년 이 여행 참가자는 오전에 킬케니 시내 관광을 하고 모허절벽으로 이동해 트레킹을 하게 되는데, 마음이 바쁜 답사 여행자는 아침 일찍 출발하기로 했다. 여기까지 와서 킬케니를 못보고 떠나는 게 아쉬워 저녁을 먹기 전 잠깐 시간을 내, 손바닥만한 킬케니 시내로 나섰다. 성을 중심으로 나 있는 방사형 도로 가에 작은 각종 관공서와 은행, 상점, 호텔, 레스토랑, 까페, 펍들이 자리 잡고 있다. 성에서 100m 정도 떨어져 있는 강가에는 펍과 카페가 집중적으로 몰려있다.그러나 아쉽게도 이날은 일요일 저녁. 몇몇 식당과 술집을 제외하곤 대부분 불이 꺼져 있고, 그나마 영업하는 식당과 술집에도 손님이 많지 않았다. 금요일이나 토요일이었다면, 아니 일요일만 아니었더라도 이 작은 도시가 얼마나 아름답게 살아났을까? 뻐걱거리는 문 사이로 새어나오는 따뜻한 불빛과 흥겨운 음악과 취객들의 왁자한 흥분. 더블린 같은 대도시가 아닌 서로서로 아는 얼굴들로 이뤄진 작은 중세 도시의 아이리시펍은 또 얼마나 느낌이 있었을까? 그러나 기대했던 아일랜드에서의 첫날 저녁은 분위기 없고, 맛도 없는 스테이크와 그 유명한 ‘킬케니 드레프트’로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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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조심해야 할 대표적 질환에 ‘뇌동맥류’가 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이 풍선처럼 비정상적으로 크게 부풀어 오르는 것이고, 심하면 터져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온도가 낮아지고 일교차가 커질 때 잘 생겨 주의해야 한다. 을지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정승영 교수의 도움말로 뇌동맥류에 대해 알아본다.◇뇌동맥류, 3명 중 1명은 사망뇌동맥류란 구체적으로 뇌혈관 벽이 부풀어 새로운 혈관 내 공간(꽈리)을 형성하는 것이다. 주로 혈관이 나누어지는 부분에서 발생하며 대부분 크기는 10mm 이하이지만 간혹 이보다 큰 동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 발병하면 환자 3명 중 1명이 사망할 정도로 위험하다. 뇌동맥류의 발생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혈압이 높게 가해지는 혈관벽 내에 균열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주로 40~60대 여성에게서 발생하며 혈관에 염증이 있거나 외상으로 인한 혈관벽 손상, 유전적으로 혈관 벽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발생하기도 한다. 정승영 교수는 "뇌동정맥기형이나 모야모야병과 같은 뇌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발생하기도 하며 음주, 흡연, 고혈압 등이 위험인자로 보고되기도 한다"고 말했다.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해 일교차가 큰 4월까지 이어진다. 정승영 교수는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힘을 줘 대변을 볼 때, 추위에 노출될 때 등 혈압이 올라갈 때 터질 수 있다”며 “날씨가 추워지면 몸의 혈압 변동폭이 커져 동맥류가 파열될 위험성이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극심한 두통 생기면 3시간 안에 병원 찾아야뇌동맥류 파열이 무서운 이유는 전조증상이 없어 발병 전 대비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뇌동맥류는 '비파열성 뇌동맥류'와 '파열성 뇌동맥류'로 구분할 수 있는데 비파열성 뇌동맥류의 경우 증상이 거의 없다. 하지만 파열성 뇌동맥류의 경우 혈관이 터져 거미막하출혈에 의해 머리를 둔기로 맞은 것 같은 격심한 두통, 경부 강직(뒷목이 뻣뻣함), 구역, 구토, 뇌신경마비 등이 나타난다. 이때 뇌 속에 피가 퍼지면서 순간적으로 뇌 혈류가 막히는데 이로 인해 급사할 확률이 30%를 넘는다. 뇌속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평소 느끼지 못한 두통이나 어지럼증, 경부 강직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비파열성 동맥류의 경우 환자의 나이, 건강 상태, 동맥류의 위치, 모양과 크기 등을 고려해 치료한다. 동맥류의 크기가 2mm 이하로 작거나 환자 나이가 고령이면서 다른 중한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엔 경과 관찰을 하면서 보존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파열성 동맥류의 경우 재출혈 가능성을 낮추고 이후 나타나는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재출혈 시 사망률은 80~90%에 달한다.◇정기적 검사로 예방적 치료하는 게 도움뇌동맥류는 전조증상이 없다보니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흡연, 음주 등 뇌동맥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주기적인 뇌혈관 검사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 검사로는 뇌 컴퓨터 단층 촬영(CT), 뇌 자기공명영상(MRI), 뇌혈관조영술 등이 있으며, 이 중 뇌혈관조영술은 뇌척수액 검사에서 지주막하출혈이 진단되면 시행해 동맥류 유무와 위치, 크기를 확인한다. 뇌혈관내수술 등으로 치료에 직접 이용되기도 한다.뇌동맥류 수술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두개골을 열어 볼록한 혈관 부분을 집게로 집듯 부풀어 있는 부위를 조여 주는 결찰술과 두개골을 열지 않는 뇌혈관내 수술인 코일 색전술이다. 최근 각광을 받고있는 코일 색전술은 머리를 열지 않고 다리 쪽의 대퇴동맥을 통해 금속으로 된 작은 관을 집어넣어 뇌동맥에 접근, 뇌동맥류에 코일을 넣어 막는 방법이다. 뇌동맥류 결찰술보다 전신적인 부담이 적고 입원기간이 짧으며 회복속도 또한 빨라 환자들의 만족도가 비교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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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을 살짝 잡아당겼을 뿐인데 팔꿈치를 부여잡고 엉엉 우는 아이들이 있다. 이때는 흔히 '팔이 빠졌다'고 이야기하는 팔꿈치 탈구가 발생한 것이다. 영유아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어른도 탈구가 생길 수 있는데, 아이와 달리 어깨 탈구가 흔하다. 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김광섭 교수 도움말로 나이대별 탈구 원인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팔꿈치 탈구, 5세 이전 유아서 흔해팔꿈치 탈구는 팔꿈치를 이루는 상완골, 요골, 척골 중 원 모양의 인대에 둘러싸여 있는 요골의 머리 부분이 인대에서 일시적 또는 부분적으로 빠지는 것이다. 주로 5세 이전의 유아에게서 나타난다. 5세 이상이 되면 요골두를 둘러싸는 인대가 강해지기 때문에 팔꿈치 탈구는 드물다. 팔꿈치가 펴진 상태에서 아이 팔을 갑자기 잡아끌거나 아이 손을 잡고 들어 올릴 때, 팔을 짚으면서 넘어질 때 발생한다. 팔꿈치 탈구가 발생하면 아이가 갑자기 자지러지게 울면서 팔을 움직이지 않으려고 하고, 팔을 뻗지 못하며, 통증을 호소한다. 이때 팔을 굽힌 상태에서 돌려주면 ‘딱’ 하는 소리와 함께 제 자리를 찾아 들어가면서 맞추어진다. 보기에는 쉬워도 집에서 보호자가 함부로 팔을 맞추려 했다가는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광섭 교수는 "팔꿈치를 맞출 때 신경과 혈관이 손상될 수 있고, 골절이 동반된 탈구인 경우 부러진 뼛조각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치료는 빨리 받아야 한다. 관절이 빠진 상태로 지속되면 관절이 변형돼 원래 위치로 돌리는 게 어려울 수 있다.따라서 일단 탈구가 의심되면 아이가 팔을 움직이지 못하게 간단히 고정한 후 가까운 정형외과나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뼈를 맞추면 곧바로 팔을 움직일 수 있는데 만약 이후에도 팔 사용을 힘들어한다면 X-ray 검사를 통해 골절 등의 추가 질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탈구가 잦거나, 탈구 발생 후 시간이 많이 지난 경우에는 팔꿈치를 맞춘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고 다시 탈구될 가능성이 커 팔걸이나 부목 등으로 1~2주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또 한 번 빠지면 재발할 가능성이 크므로 손목을 잡고 당기는 행위를 피한다.성인 어깨 잘 빠져…근육 강화로 재발 방지성인이 되면 습관성 어깨 탈구가 흔하다. 외상 없이도 어깨 탈구가 발생할 수 있다. 야구, 수영, 배구와 같은 머리 위로 팔을 올려 하는 운동 중 미세 손상이 주요 원인이다. 습관성 탈구가 있는 환자는 관절의 앞, 뒤, 위, 아래 모든 방향으로 불안정하며, 통증, 불안정성(빠지는 느낌), 소리, 약화가 나타난다. 감별해야 하는 질환으로는 외상성 불안정성, 경추 질환(디스크), 상완신경총 염, 흉곽 출구 증후군이 있다. 습관성 어깨 탈구는 비수술적 치료를 한다. 원인이 인대 이완과 근육의 기능 약화이므로 이를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보통 3~6개월 정도 재활한다.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면 관절염 및 관절와순 파열 등의 이차 병변 발생 가능성이 커서 수술적 치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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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염, 티눈, 결막염, 편도염, 방광염 등 가벼운 질환 치료를 위해서는 동네의원을 이용하는 것이 환자 입장에서 이득이다.이러한 질환으로 동네의원을 방문해 처방전을 받아 약국을 이용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하는 질환을 '약제비 본인부담 차등적용 질환'이라 한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1월 1일부터 '본인일부부담금의 산정특례에 관한 기준'을 개정해 약제비 본인부담을 차등 적용하는 질환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고혈압, 당뇨병 등 52개 질환에 대해 적용하던 것에 중이염, 티눈, 결막염 등을 추가해 100개 질환으로 확대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동네의원 이용이 많은 비교적 가벼운 48개 질환을 추가했다. 한편 약제비 본인부담 차등적용 질환의 약국 약제비 본인부담률은 상급종합병원 50%, 종합병원 40%, 의원 및 병원 30%이다. 상급병원이나 종합병원 외래진료 후 처방전을 발급받아 약국에서 약을 지으면 약제비 총액의 10~20%를 환자가 더 부담하게 된다.이 제도는 병원이 입원·중증질환 중심 기능을 수행하고, 의원이 외래·경증질환 중심 기능을 수행하도록 해 질환 특성에 맞는 의료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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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가슴이 함몰되는 '오목가슴'이라는 질환이 있다. 보통 선천적으로 생기는데, 갈비연골이 과도하게 자라 앞가슴이 함몰되는 것이다. 이때 길게 자란 갈비연골이 앞가슴을 안으로 들어가도록 미는데, 이로 인해 심장, 폐에 기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 흉해 심리적인 고통을 겪는 환자도 있다. 인천성모병원 흉부외과 정진용 교수의 도움말로 오목가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어린이, 감기나 폐렴 잘 생겨 오목가슴은 출생아 300~4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흉벽 기형'의 가장 흔한 형태다. 오목가슴은 앞가슴 가운데만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른쪽이나 왼쪽 중 한쪽만 함몰돼 좌우가 비대칭인 경우가 있다. 정진용 교수는 "가슴의 변형 정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함몰이 심하지 않으면 모르고 지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어린아이가 오목가슴일 경우 감기나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자주 발생한다. 심한 경우 심장이나 폐를 압박해 발육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정 교수는 "최근 일부 연구에서는 운동할 때 쉽게 피로해지거나, 숨이 찰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오목가슴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악화되는 경향도 있다. 심장이 눌리는 정도가 심해지거나, 성장하면서 폐의 용적이 감소될 수도 있다. 이로 인한 호흡 곤란이나 운동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3~5세가 오목가슴 수술 적기오목가슴의 치료법은 수술밖에 없다. 수술 시기는 아이가 단체생활을 시작하기 전인 3~5세가 가장 적절하다. 정진용 교수는 “오목가슴이 다른 사람에게 드러나는 게 싫어 대중목욕탕을 피하기도 하고, 학생인 경우 체육 시간에 옷 갈아입기를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5세 전후 청소년이나 성인기에도 수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오목가슴 수술은 90년대까지 갈비연골을 제거하기 위하여 앞가슴 피부를 크게 절개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양쪽 옆구리 부위 약 1cm 정도만 절개해 금속막대를 삽입하는 최소 침습수술을 해 흉터에 대한 걱정이 많이 줄었다.오목가슴을 치료하는 주된 수술법은 '너스 수술'이다. 금속막대를 이용하여 지렛대의 원리로 흉골 아래쪽에서 갈비뼈를 지지대로 하여 흉골을 들어 올린다. 흉강경을 이용해 수술 시야를 직접 확인한다. 한두 시간 정도면 끝나고 어린이의 경우는 5~7일, 성인은 1~2주 정도면 퇴원할 수 있다. 삽입된 금속막대가 가슴을 앞으로 밀어주기 때문에 수술 후 2~3일 정도 심한 통증을 호소하지만, 이후 통증이 점차 준다.정 교수는 “뼈가 자리를 잘 잡게 되면 금속 막대를 제거하는데 어린아이의 경우 2년 후에 제거하고 청소년이나 성인의 경우엔 3~5년 후에 제거한다”며 “수술 후에는 2주에서 4주 정도는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가벼운 운동은 2~3개월 지나서, 심한 운동은 6개월 지나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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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라고 불리는 질환이다. 보통 아동·청소년기에 생기지만, 상당수는 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속된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지원 교수는 "과잉행동이나 충동행동을 하는 경향은 적지만 '부주의' 징후가 있는 조용한 ADHD 환자가 있는데, 이들은 성인이 돼서도 자신의 질환을 잘 몰라 주의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성인 ADHD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대표적인 것이 심한 건망증이다. 이 교수는 "일상에서 불편함을 겪을 정도로 건망증이 심해 '내가 치매가 아닌가' 걱정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며 "심지어 다른 병원에서 벌써 치매 검사를 받아봤다고 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직장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주변 사람들의 강한 권유로 마지못해 병원을 찾기도 한다. 직장에서 여러 업무를 지시받았을 때 꼭 한두 가지를 빼먹거나, 여러 차례 지적받는 사항을 반복해서 실수하기도 한다. 대개 일을 미루고, 빨리 끝낼 수 있는 일도 집중하지 못하고 오래 붙잡는 경향이 있다. 실제 성인 ADHD 환자에게 학창 시절에 대해 물어보면 준비물이나 숙제를 자주 빼먹었고,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지적을 자주 받았다고 말한다.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고, 좋아하는 과목은 열심히 하고 잘했지만, 싫어하거나 관심 없는 과목은 아예 포기해버렸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ADHD 환자라고 지능이 낮은 것은 아니다. 이지원 교수는 "지능은 뛰어난데 주의력 결핍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자신의 인지능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성인 ADHD 환자는 부주의 증상 외에도 충동적인 소비성향, 감정조절의 어려움, 자해, 음주 문제를 자주 겪는다. 성인 ADHD는 약물 치료가 우선이다. 메칠페니데이트 계열 약물을 주로 쓰고, 노르에피네프린 계열도 간혹 사용한다. 약물치료를 하면 60~70% 환자가 한달 내로 증상이 개선된다. 반응이 더딘 환자는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면 효과가 있다. 이 교수는 "늦은 나이에 ADHD를 진단받은 성인 환자는 치료를 시작하면 큰 변화를 직접 체감한다"며 "치료를 통해 부주의 증상뿐 아니라 우울증, 감정 기복, 수면 문제, 충동 조절이 같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고, 자존감이 회복되면서 삶에 대한 의욕도 향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노년기에 접어들지 않았는데 심한 건망증을 앓는다면 ADHD를 의심하고 진단을 받아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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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화불량 환자는 여성이 남성의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2~2017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화불량 환자가 지난 2012년 약 68만명에서 2016년 60만명으로 감소했다가, 2017년 61만6000명으로 증가했다. 2017년 기준으로 남성은 24만6000명, 여성은 37만명으로 여성 환자 수가 남성의 1.5배였다. 인구 10만명당 비율로 봐도 여성은 1458명, 남성은 963명으로 인구 수를 고려해도 여성이 남성의 1.5배였다. 2017년 기준, 연령별로 분석했을 때는 60대(9만7000명, 15.8%)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70대 이상(9만 명, 14.6%), 50대(8만1000명, 13.1%) 순이었다. 남성은 70대 이상(3만6000명, 14.6%)이 가장 많았고, 60대(3만6000명, 14.5%), 50대(3만1000명, 12.6%) 순이며, 여성은 60대(6만1000명, 16.6%)이 가장 많았고, 70대 이상(5만4000명, 14.6%), 50대(5만 명, 13.5%) 순이었다. 2017년 기준, 연령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70대 여성이 2594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60대 1921명, 50대 1476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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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사람은 치매를 앓을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의대 연구팀은 50세 이상 남녀 1만2030명을 10년간 추적해 외로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그 결과, 외로움이 큰 사람이 향후 10년 동안 치매가 생길 가능성도 더 컸다. 외로움은 치매 위험을 40% 증가시켰다. 외롭다고 느끼는 사람은 당뇨병, 고혈압, 우울증 같은 치매 위험 요소가 많으며 신체 활동이 적고 흡연 가능성이 컸다. 연구팀은 외로움이 만성 염증, 뇌를 손상할 수 있는 과음, 앉아있는 습관,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사회적 상호 작용의 결여로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연구를 이끈 안젤리나 수틴 박사는 ”외로움이 치매와 연관 있다고 보여주는 최초의 연구는 아니지만 가장 큰 표본으로 장시간 추적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성별, 인종, 종교, 교육 수준, 친구 및 가족과의 사회적 접촉 등의 요소를 고려했을 때도 외로움은 치매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노인의학 저널: 심리과학(Journal of Gerontology : Psychological Science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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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 등으로 인해 혈중 헤모글로빈 농도가 정상 범위를 벗어난 젊은 여성은 10년 뒤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뇌혈관질환 및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중앙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이경실 교수팀과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뇌심혈관질환이 없는 국내 20~39세 여성 80만명을 대상으로 헤모글로빈 농도 및 2년간의 헤모글로빈 변화가 10년 후 뇌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헤모글로빈이 12g/dL 미만인 경우 빈혈, 12~13.9g/dL인 경우 정상범위, 14g/dL 이상인 경우 헤모글로빈이 높은 군으로 나눴다. 그리고 헤모글로빈 농도에 따른 뇌심혈관질환 위험도 및 사망률을 10년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헤모글로빈 농도가 12g/dL 미만이거나 14g/dL 이상인 경우 뇌졸중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고, 12g/dL 미만인 경우 총 사망 위험도 증가했으며,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뇌혈관질환 및 총 사망 위험 모두 헤모글로빈이 정상 범위를 벗어난 범위에서 유의하게 증가했다. 또한, 헤모글로빈의 2년간의 변화와 심혈관질환 및 총 사망 위험의 관계를 확인한 결과, 헤모글로빈 농도가 증가한 경우 10년 후 급성심근경색 및 뇌졸중의 위험이 각각 50%와 10%씩 높아졌고, 빈혈인 여성이 2년 후 정상 범위 헤모글로빈 농도로 개선되었을 때 2년 후 총 사망위험이 20% 감소했다.이경실 교수는 “지금까지 헤모글로빈 농도나 빈혈과 뇌심혈관위험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는 대부분 다른 심각한 질병이 있거나, 중년 이상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며 "이런 경우 빈혈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여 관련성이 확인되더라도 위험을 낮추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반면 젊은 여성의 빈혈은 90% 이상이 치료가 되는 철결핍성 빈혈인데, 건강한 젊은 여성의 경우 본인이 빈혈이라 하더라도 철분제 복용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복용을 거르는 경우가 많아 빈혈의 개선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는 젊은 여성의 빈혈도 개선이 되면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뇌혈관질환 및 총 사망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밝혀져 철분제의 꾸준한 복용과 정기적인 헤모글로빈 선별검사가 중요하다는 시사점을 전달한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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