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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높아지면 엉덩이와 항문이 가렵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은 '항문소양증'을 의심해야 한다.항문은 신경이 많이 분포해 감각에 예민하다. 그러다보니 주변에 작은 문제만 생겨도 가렵거나 화끈거린다. 이를 항문소양증이라 한다. 은밀한 부위라 엉덩이만 긁으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항문질환이 있어 점막에 분비물이 생기면 이로 인해 가려울 수 있다. 접촉성 피부염이나 건선, 습진, 성병(매독·임질 등)이 있거나 항문의 위생상태가 나빠도 문제가 된다. 커피나 콜라, 홍차, 맥주 등 자극적인 음료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항문소양증을 많이 가지고 있다. 40~50대가 특히 많다. 소아 환자도 있는데, 대부분 감염성 질환(세균,기생충 감염)에 의해 발병한다.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고 약국에서 임의로 연고제를 사 바르기도 하는데, 곰팡이 감염이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되거나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치료 받지 않고 항문을 계속 긁으면 주변 피부가 손상되며, 연고를 잘못 사용해 증상이 악화되기도 하므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일상생활에서 항문소양증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시키려면 위생부터 청결하게 유지해야한다. 항문 주위 대변오염이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에, 청결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소양증이 좋아진다. 비데를 사용해도 좋다. 배변 후 물로 씻고 건조하게 말리는 것 자체가 예방 및 치료에 중요하다. 물로 씻은 다음에는 마른 수건으로 두드리거나 헤어드라이어로 건조하는 게 좋다.좌욕은 항문의 청결 유지에 좋은 효과를 낼 뿐만 아니라, 치핵, 치열 등 항문질환의 보조적인 치료방법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지근한 물을 받아 엉덩이를 5분 정도 담그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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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배변량이 적어야 변비라고 생각하는데, 배변량이 많아도 변비일 수 있다.
◇대변 한 번 볼 때 양 많은 이완성 변비
변비는 여러 원인으로 인해 배변습관이 서서히 또는 급격히 달라져 변이 만족스럽지 않게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특정 질환은 없지만, 대장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변비를 기능성 변비라 한다. 기능성 변비의 국제기준은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 ▲덩어리지거나 단단한 대변 ▲배변 후 잔변감 ▲배변 시 항문 폐쇄감 ▲배변을 돕기 위한 수조작이 필요한 경우가 전체 배변 횟수의 4분의 1을 초과하거나 ▲주당 3회 미만의 배변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다.
기능성 변비 중 하나인 이완성 변비는 대장의 운동력이 약해지면서 생긴다. 변이 장 속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변의 크기가 작고 단단하다. 변을 보지 않아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한 번 변을 볼 때 배변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 초기에는 자신이 변비인 것을 모른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복부 팽만감이나 압박감을 느끼고 아랫배에서 딱딱한 것이 만져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생각하고 넘기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이완성 변비는 대장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층, 변비약을 오래 복용한 사람에게 주로 나타난다. 다이어트나 스트레스로 인해 배변 장애를 겪는 젊은 층에서도 많아지는 추세다.
◇식이섬유 먹고, 탄닌은 피해야
이완성 변비는 고식이섬유 식사가 권장된다.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해야 장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변비 증상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쌀밥 대신 잡곡밥을 먹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매끼 섭취하도록 한다. 식이섬유는 ▲곡류 ▲콩류 ▲견과류 ▲채소류 ▲해조류 ▲과일류에 풍부하게 함유돼있다. 성인 기준 하루 20~30g 정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단, 이때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탄닌 성분이 들어있는 식품은 자제하는 게 좋다. 탄닌은 대표적으로 덜 익은 바나나, 쑥, 차, 코코아, 초콜릿 등에 있다. 반면 경련성 변비는 식이섬유를 많이 먹으면 안 좋다. 식이섬유가 대장에 도달해 장을 자극하면 오히려 경련이 심해질 수 있어서다. 이완성 변비의 식사법에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섬유소 섭취량이 갑자기 증가하면 가스,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섭취량을 서서히 늘려나가야 한다.
식습관과 더불어 잘못된 배변습관도 개선해야 한다. 배변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아침잠에서 깬 후와 아침 식사 후이다. 따라서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매일 아침 일정한 시간에 배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 배변 욕구를 느낄 때는 참지 말고 바로 변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지나치게 오래 배변을 보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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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을 5월 23일 정식 개원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간다. 이화의료원은 이대목동병원과 함께 이대서울병원 양병원 체제를 갖추게 된다.이대서울병원은 지하 6층, 지상 10층, 1014병상 규모로 지난 2월 7일 진료를 시작했다. 현재는 약 500병상 규모로 운영 중이며,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병상 가동을 확대할 예정이다.지하철 5호선 발산역과 연결되며 직선거리로 김포공항과는 3.3Km, 인천공항과는 36Km 거리에 있어 국내외 환자들의 접근성이 뛰어나다.이화의료원의 전신인 '보구녀관(普救女館)‘ 한옥건물도 병원과 의과대학 사이 부지에 복원했다. 보구녀관은 이화학당 설립자인 메리 F 스크랜튼 여사가 학당을 설립한 다음해인 1887년, 아파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당시의 조선 부녀자들을 위해 세운 여성전문 병원이다. 이화의료원은 보구녀관이 시작한 여성의료 및 간호교육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기준병실 3인실, 전 중환자실 1인실로 감염 위험 줄여이대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기준 병실 3인실, 전 중환자실 1인실로 설계됐다. 이대서울병원 3인실은 병상당 면적이 10.29㎡로 의료법상 1인실의 병상당 면적 기준인 6.5㎡보다 넓다. 환자들에게 쾌적한 치유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감염에 대한 위험이 줄어드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중환자실은 모두 1인실로 구성돼 있으며 80개 병상을 갖췄다. 각 중환자실은 간호사 스테이션을 중심으로 병실이 배치되어 의료진의 빠른 대처가 가능하고 환자들이 육체적, 심리적 안정감 속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첨단 의료기기와 정보통신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병원이대서울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올림푸스 '엔도알파' 수술실 시스템은 하나의 터치 패널로 수술에 필요한 각종 의료기기를 조정함으로써 수술 시간을 줄여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집도의와 수술 종류에 따라 사전 입력된 환경 설정을 토대로 버튼 하나로 수술별 환경 설정이 가능한 '프리셋' 기능이 있다. 수술에 필요한 각종 기구를 바닥이 아닌 천정에 연결된 '팬던트'에 달아 두어 수술실 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환자의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임상통합상황실(Clinical Command Center)도 이대서울병원이 선도적으로 도입한 스마트 시스템 중 하나다. 입원해 있는 환자의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살피는 임상통합상황실은 이상 증후가 있거나 필요한 처치가 늦어지는 환자, 응급상황 발생 시 환자를 즉시 발견해 해당 주치의에게 알려 줌으로써 이상 징후에 대한 대응 소요 시간을 최소화하고, 사전에 이상 징후를 확인해 선제 대응을 가능하게 해준다.이외도 이대서울병원은 적은 피폭량과 짧은 검사 시간으로도 선명한 영상정보 획득이 가능한 최신 디지털 PET-CT,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 수술기, 방사선 암 치료기 리니악, 최신 혈관조영술기인 이노바 IGS 630 등 최신 의료기기를 도입했다.◆ 암, 심뇌혈관질환, 장기이식 중중 분야 특화이대서울병원 암, 심뇌혈관질환, 장기이식 분야를 특화할 예정이다. 암센터, 심뇌혈관센터 등 총 11개 센터를 마련했으며 관련 진료과 교수가 이동하면서 진료를 받는 환자는 이동할 필요 없이 같은 공간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센터 중심 진료를 통해 의료진이 환자의 정보 공유와 협진을 빠르게 할 수 있어 진정한 환자 중심의 다학제 진료를 실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이대서울병원은 새로운 의료진 영입과 단계적 병원 규모 확대를 통해 내실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 뇌하수체종양 수술 명의인 김선호 교수와 폐암 명의인 성숙환 교수를 영입한 데 이어 지속적으로 명의급 의료진을 영입해 심장이식 명의인 서동만 교수, 대장암 명의인 김광호 교수 등 기존 의료진과의 협진으로 심뇌혈관질환, 암, 장기이식 등 중증질환 분야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이와 더불어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서비스 혁신단을 신설하고 서비스 디자인 전문가인 김진영 교수를 부원장으로 영입해 이대서울병원이 지향하는 새로운 개념의 환자 중심 스마트 병원에 걸맞는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 및 혁신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대학 병원으로서 연구 역할도 강화한다. 이화의료원 산하 양병원, 의과대학, 이화여자대학교가 교육 연구 진료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이화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구축해 글로벌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연구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다.이대서울병원에는 첨단의생명연구원, 이대목동병원에는 융합의학연구원을 병원 특성에 맞게 설치 운영함으로써 의료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는 국제적 R&D 허브를 구축하고,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활성화해 의료 사업화 및 복합형 미래 인재 및 지도자 육성,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과 이화여자대학교의 학술적 협력과 발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병원 옆에는 이화여대 의과대학도 신축했다. 우수한 여성 의학도와 4차 산업 혁명을 이끌어갈 의료 바이오 인재를 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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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이유 없이 피곤하고 무기력해져 ‘춘곤증’인가 하고 무심코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갑상선 기능 이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최덕현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갑상선 기능 이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갑상선은 목 앞쪽에 있는 나비넥타이 모양의 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하고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체내 여러 조직의 산소 소비와 열량 생산 등을 촉진해 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은 질환이 갑상선기능항진증, 적은 질환이 갑상선기능저하증이다.갑상선기능항진증은 체내 대사가 항진돼 더위에 민감해지고 땀이 많이 나며, 체중 감소, 두근거림, 불안감, 안구 돌출, 호흡 곤란 등의 증상들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심방세동, 협심증 같은 심장 질환이 유발되기도 한다. 또한, 극도로 악화되면 갑상선 중독 발작이 와서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기능항진증과는 반대되는 증상들이 나타난다. 추위에 민감해지고, 인지 기능이 떨어지며, 체중 증가, 변비, 탈모, 우울증 같은 증상들이 생길 수 있다. 대사가 지나치게 억제돼 고지혈증, 고혈당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는 심부전이 발생하기도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역시 극도로 악화되면 점액부종혼수에 이르러 생명이 위독할 수 있다.갑상선 기능 이상 질환들의 치료는 일차적으로 약물 치료가 원칙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떨어뜨리는 항갑상선제를 쓰고,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반대로 수치를 높이는 갑상선 호르몬제를 쓴다.항갑상선제는 피부 두드러기와 소화 불량과 같은 부작용이 5% 정도에서 나타날 수 있다. 매우 드물지만, 무과립구증이나 간염과 같은 위험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주치의와 반드시 상의 후 복용해야 한다.약물 치료가 실패한 경우, 갑상선절제술이나 방사성요오드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를 위해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할 때는 반드시 아침 식사 30분 전 공복에 복약해야 한다. 식후에 복용하거나, 위장약과 같은 다른 약제와 함께 복용하면 흡수율이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최덕현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갑상선은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해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며 "특별한 이유 없이 무기력하거나 체중 변화, 가슴 두근거림, 손 떨림, 혹은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추위와 더위를 반대로 느낄 때가 많다면 갑상선 기능 이상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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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과 권형민 교수 연구팀이 고혈압 전단계에 해당하는 건강한 성인들에게서도 대뇌 소혈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고혈압은 만성 질환 중 하나로, 심·뇌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고혈압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지난 2017년 미국심장학회 및 심장협회는 고혈압 가이드라인을 기존보다 강화하기도 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여전히 기존의 진단 기준(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 90mmHg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보라매병원 신경과 권형민 교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진호 교수 연구팀(제1저자 남기웅)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검진을 위해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평균 연령 56세의 건강한 성인 2460명의 뇌 MRI 영상 및 임상 정보를 바탕으로 고혈압 전단계와 대뇌 소혈관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연구팀은 고혈압 전단계로 진단된 환자 중 뇌백질 고신호병변 열공성 경색, 뇌미세출혈 및 확장성 혈관주위공간 등 대뇌 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다중회귀분석한 결과, 뇌백질 고신호병변, 열공성 뇌경색, 뇌 미세출혈에서 뚜렷한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그중에서도 열공성 뇌경색의 경우 정상혈압 그룹에 비해 고혈압 전단계 그룹에서 발병 위험이 1.7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뇌 미세출혈의 발생 위험은 2.5배나 높은 것으로 확인돼 고혈압 전단계에서도 뇌 소혈관 질환 위험이 크게 높아져 있는 것이 확인됐다.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고혈압 전단계에서 높은 위험을 가진 것으로 확인된 병변들은 그동안 주로 고혈압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인식되던 것들로, 기존의 진단 기준을 통해 고혈압 전단계로 판정받은 환자들도 뇌 소혈관 질환 위험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이에 대해 권형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고혈압 가이드라인으로 고혈압 전단계를 진단받은 경우에도 뇌 소혈관 질환 위험은 크게 높아지는 것이 확인됐다”며 “고혈압 전단계는 안심해야 할 단계가 아닌, 적극적인 초기 관리가 필요한 단계로 인식하고 조기에 치료해야 추가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권위의 학술지 '고혈압(Hypertension)'에 온라인으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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