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더워지니 항문이 근질근질… 더러워서 그럴까?

입력 2019.05.09 15:46

엉덩이 잡고 있는 한 사람
클립아트코리아

기온이 높아지면 엉덩이와 항문이 가렵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은 '항문소양증'을 의심해야 한다.

항문은 신경이 많이 분포해 감각에 예민하다. 그러다보니 주변에 작은 문제만 생겨도 가렵거나 화끈거린다. 이를 항문소양증이라 한다. 은밀한 부위라 엉덩이만 긁으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항문질환이 있어 점막에 분비물이 생기면 이로 인해 가려울 수 있다. 접촉성 피부염이나 건선, 습진, 성병(매독·임질 등)이 있거나 항문의 위생상태가 나빠도 문제가 된다. 커피나 콜라, 홍차, 맥주 등 자극적인 음료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항문소양증을 많이 가지고 있다. 40~50대가 특히 많다. 소아 환자도 있는데, 대부분 감염성 질환(세균,기생충 감염)에 의해 발병한다.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고 약국에서 임의로 연고제를 사 바르기도 하는데, 곰팡이 감염이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되거나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치료 받지 않고 항문을 계속 긁으면 주변 피부가 손상되며, 연고를 잘못 사용해 증상이 악화되기도 하므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항문소양증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시키려면 위생부터 청결하게 유지해야한다. 항문 주위 대변오염이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에, 청결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소양증이 좋아진다. 비데를 사용해도 좋다. 배변 후 물로 씻고 건조하게 말리는 것 자체가 예방 및 치료에 중요하다. 물로 씻은 다음에는 마른 수건으로 두드리거나 헤어드라이어로 건조하는 게 좋다.

좌욕은 항문의 청결 유지에 좋은 효과를 낼 뿐만 아니라, 치핵, 치열 등 항문질환의 보조적인 치료방법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지근한 물을 받아 엉덩이를 5분 정도 담그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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