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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앤시스코리아와 공동으로 보건의료 분야 연구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지난 25일 체결했다.이번 체결식은 가천대 뇌과학연구원에서 가천대 길병원 김양우 병원장,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김재수 원장, 앤시스코리아 문석환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체결식은 국내 보건의료 분야에서 정밀 연구와 시뮬레이션 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세 기관은 앞으로 ▲의료기술과 의료기기의 공동연구 및 개발 ▲임상 시험 및 연구에 필요한 의학적·임상적 정보 공유 ▲교류협력 및 교육훈련을 위한 인력교류 ▲시설·장비 슈퍼컴퓨터 공동 활용 및 지원 ▲정보 및 출판물의 교류 ▲보건의료분야의 공동과제 도출 및 공동사업 추진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또한,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감염병 대응과 관련해 주요 거점 시설들의 감염병 취약성 확인 및 개선 그리고 의료기기 관련 정부 과제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김양우 병원장은 “가천대 길병원은 우수한 의료 서비스 제공은 물론, 미래지향적 진료를 선도하는 의료기관으로 뛰어난 임상 연구 역량을 자랑한다”며 “각자의 영역에서 뛰어난 성과를 구축한 두 기관과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국내 보건 의료 분야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김재수 원장은 “국가 과학기술 정보 분야의 전문연구기관으로서, 코로나 위기 이후 국민의 안전한 일상생활 유지를 위해 적합한 과학 기술적 해답을 제시하고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앤시스코리아 문석환 대표는 “방역 프로세스 최적화 방안이나 의료진 감염을 최소화하는 음압 병실 설계를 제안하는 등 자사 보유 기술이 많은 이번 협약으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가천대 길병원은 코로나19 거점 병원으로 훌륭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 의료 분야 전산 시스템 도입, 인공지능 의료 시스템 도입, 닥터 앤서 개발 등 정밀 의료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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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모(80)씨는 무릎 통증 탓에 계단 오르내리는 게 무섭다. 밤마다 쑤시는 통증으로 잠을 이루기 어렵고 낮에는 자주 붓는 무릎에 평지를 걷기도 벅차다. 참을 수 없는 무릎 통증은 고질병인 허리 통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 최근에는 심각하게 무릎 수술을 고민 중이다. 하지만 주위에서 무릎 수술 후에도 통증을 호소하는 이를 보면 망설여진다. 수술받기에 나이도 너무 많은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박철희 교수는 “고령에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의 무릎 통증은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말한다. 특히, 80대는 인공관절이나 무릎 수술을 피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며 최근에서 90대에서도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하며 수술 후 환자의 예후 및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박철희 교수는 “실제 발표된 많은 연구에 따르면 인공관절 후 여명이 짧지 않고, 수술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수술한 사람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령에도 수술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옳다”며 “기저질환이 심하지 않고 수술 이득이 실보다 클 경우 당연히 수술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고령의 경우, 재활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지만 수술 후 세심한 관리가 이뤄지면 분명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환자의 나이는 무릎 수술의 종류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마모된 무릎 관절을 치환물로 바꿔주는 인공 관절 전치환술은 의학의 발달 및 고령화로 수술의 적정 시행 연령이 변하였다. 과거, 전치환술의 적정 시행 연령이 65세였다면 최근에는 70~75세로 좀 더 고령의 환자를 적정 대상 군으로 생각한다. 70~75세 이상 고령의 환자가 무릎 변형이 동반된 심한 관절염을 앓고 있다면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우선 권유한다. 또한 중등도의 관절염이라도 심한 증상으로 인해 환자의 일상생활이 제한된다면 전치환술을 타 연령군에 비해 좀 더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골유합 어려운 골다공증 동반 시 골유합에 유리한 폐쇄형 절골술을 시행해야 한다. 골유합이 어려운 환자군은 ▲중장년층의 중기 관절염 환자, ▲하지 변형이 동반된 관절염 환자들이 이에 해당된다.중장년층의 중기 관절염은 임상 증상을 호전시키면서 추후 심한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치료를 선택한다. 이 연령 군에서는 되도록 무릎 관절을 보존하며 인공관절 수술을 바로 시행하지 않는다. 기본적인 X-ray 외에 MRI 등의 정밀검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며, 질환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정교하게 치료하려 노력한다. 하지 변형이 동반된 관절염의 경우, 절골술을 통해 관절의 손상이 없는 부위에 체중이 부하되도록 재정렬하여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염이 더 심하게 진행되지 않도록 조치한다. 내과적 기저질환이 많거나 골다공증이 심하여 뼈의 질이 좋지 못한 경우 좀 더 수술 난이도가 있는 폐쇄형 절골술을 진행한다.상기 환자군에서는 골유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절골면을 벌리는 개방형 절골술에 비해 절골면을 붙여 골유합이 잘 이뤄지도록 하는 폐쇄형 절골술이 유리하다. 폐쇄형 절골술은 수술 난이도가 높은 치료법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이 연령군에서도 인공 관절 치환술을 진행할 수 있으며, 무릎 전체를 치환하는 전치환술이 아닌 문제가 있는 부분만 치환해주는 부분 인공 관절 치환술을 우선적으로 고려 및 시행한다. 젊은 환자의 경우, 당장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추후 관절염 등 더 큰 문제가 일찍 발생할 수 있어, 보다 공격적으로 검사나 치료를 시행한다. MRI등 정밀 검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하며, 문제가 발견될 시 관절경 수술 등을 통해 조기에 적극 치료할 필요가 있다.앞서 언급한 80대 환자 사례에서 보듯 무릎질환은 허리질환과 잘 구분해야 한다. 허리에 문제가 있는 경우 무릎에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어 환자 진료 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박철희 교수는 질환의 정확한 감별을 위해 무릎이 아픈 환자에게 계단을 오르내릴 시 불편한 증상 등의 여부를 늘 확인한다. 무릎 질환이 있을 시 계단을 올라갈 때 보다 내려올 때 더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허리 질환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무릎과 허리에 동시에 문제가 있다면 허리부터 수술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허리 질환이 있을 시 무릎 수술을 먼저 진행하면 만족스러운 증상의 호전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무조건적 수술이 아닌 정확한 질환 감별로 그에 맞는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는 손, 발, 고관절, 척추, 무릎, 어깨 등으로 각 전문의가 세분화되어있어 허리 질환이 의심되면 허리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교수와 협업해 더욱 정밀한 치료방침을 결정하고 진행한다.경희대병원 박철희 교수는 현재 경희대병원 정형외과에서 무릎 관련 질병 중 관절염에 특화된 치료 및 수술에 집중하고 있다. 고령의 심한 변형이 동반된 무릎 관절염 수술적 치료, 중장년층 중기 관절염 치료 및 수술, 젊은 층의 관절연골, 관절판 손상 절제 및 봉합, 무릎주위 외상 골절 수술적 치료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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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0~40대 여성의 약 40%가 월경과다를 경험하는데, 70%가 이를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바이엘 코리아 여성건강사업부는 5월 28일 ‘세계 월경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 2040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월경과다증 인식 및 치료 현황’ 설문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바이엘이 ‘잘못된 피임 및 월경 관련 질환 인식 개선’을 위해 2020년부터 진행 중인 ‘당연하지 않아’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되었으며, 특히 인지도가 낮은 월경과다 질환의 인식 제고와 전문적인 상담 및 치료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진행됐다. 최근 1년간 월경을 한 전국 20~40대 여성을 대상으로, 모바일 조사 방법을 활용했다. ◇월경과다 여성의 74% 질환으로 인지 못해 월경과다증이란 한 생리주기 당 월경량이 80mL 이상이면서 월경과다로 인해 실제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월경과다는 자궁 또는 호르몬 관련 문제이거나 다른 질환에 의한 경우가 있으며, 오래 지속되면 빈혈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호흡곤란, 피로, 무기력증, 감정 기복 등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번 설문 조사 결과, 우리나라 2040 여성 10명 중 4명(43%)은 ‘자주/항상’ 월경과다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경과다 의심 증상에 대한 답변 중 ‘월경 중 피곤함, 무력감, 숨이 가빠지는 증상을 경험했다’가 47.9%(207명)로 가장 많았고, ‘월경 기간 내내 아랫배 통증이 지속’(45.4%,196명), ‘응고된 큰 핏덩어리(100원 동전 이상 크기)’(44.7%,193명) 를 경험했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그 외에 ‘월경량이 많아 생리대(또는 탐폰 등)을 평소의 2배 이상 사용했다’, ‘취침 중 생리대를 교체한다’는 답변도 각각 15.5%(67명), 14.6%(63명)로 나타났다.하지만 월경과다 증상을 자주/항상 경험하는 여성 중74.8%(323명)는 월경과다를 질환으로 인지하지 못했다. 이는 월경과다 증상을 ‘보통/가끔 경험’ 또는 ‘경험하지 않은’ 여성들보다 인지율이 낮은 것으로 월경과다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볼 수 있다.◇월경과다 경험에도 치료율 10%에 그쳐조사 결과, 월경과다 증상을 자주/항상 경험한 여성의 산부인과/병의원 방문율은 30%(130명)에 불과했다. 월경과다 증상을 빈번하게 겪는 여성들이(199명) 산부인과 진료를 받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월경과다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 생각하지 못해서(72.9%)’로 나타났고, ‘월경량이 정상 보다 많다고 인식하지 못해서(57.3%)’, ‘귀찮아서(41.2%)’, ‘신체 노출 등 산부인과 진료 자체에 거부감이 들어서(23.1%)’ 등도 산부인과 진료를 받지 않는 주된 이유였다.또, 산부인과를 방문했더라도 치료를 받는 경우는 34%(43명)에 불과해, 월경과다 증상을 자주/항상 경험한 여성 중 산부인과 치료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10명 중 1명 꼴로 매우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한 연구에 따르면 월경과다 여성의 67%에서 철 결핍성 빈혈이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자궁 내 질환으로 야기되는 증상인 경우가 있어 월경과다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극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삶의 질 떨어지고, 생산성에도 부정적 영향이번 조사에서 월경과다 증상을 항상/자주 겪는 여성의 삶의 질 점수는 100점 만점 기준, 20대 55.8점, 30대 53.9점, 40대 56.6점으로, 월경과다 증상이 없는 여성과 비교했을 때 전체적으로 30점 정도 낮았다. 월경과다 증상을 가끔/보통 겪는 여성의 삶의 질 평균 점수(73.6점)과 비교했을 때도 한참 떨어진다.특히 일과 일상 생활 만족도 측면에서, 월경과다 증상이 없는 여성은 ‘어려움이 거의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54.1%(20명)였던 반면, 월경과다 증상을 자주/항상 겪는 여성들은 6.5%(28명)만이 어려움이 없다고 답했다. 신체적 건강 역시 월경과다 증상을 자주/항상 겪는 여성의 만족도(거의 어려움 없음 4.6%)가 무증상 여성보다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거의 어려움 없음 37.8%). 월경과다로 인한 여성 삶의 질을 살펴본 다른 조사에 따르면, 80% 이상의 여성이 월경과다로 경제적 생산성 및 일상 활동에 영향을 받고 있었다. 월경과다 증상을 겪는 여성의 연령대가 사회경제활동이 활발한 2040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여성의 건강한 삶과 삶의 질, 사회경제적 손실 측면에서도 월경과다는 적극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돼야 한다.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정경아 교수는 "월경과다 증상이 있음에도 그냥 참거나 당연한 증상으로 여기고 산부인과를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월경과다증은 그 자체로 여성의 삶의 질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질환으로 진료와 치료를 통해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월경과다는 또한 자궁근종, 자궁내막증식증과 같은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월경과다 증상을 경험했을 때 반드시 전문의와의 진찰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늦지 않게 치료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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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큰 요즘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면서 '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때 가래가 동반되는 경우가 있는데, 가래는 질병을 유추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가래는 기관지 점액에 외부 먼지·세균 같은 불순물이 염증과 섞여 몸 밖으로 나오는 분비물이다. 보통 하루 100mL 정도 분비되지만, 무의식적으로 삼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래의 농도나 색은 폐·기관지 건강에 따라 바뀌기 때문에 갑자기 가래가 많이 나온다면 농도나 색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주로 만성폐쇄성폐질환, 폐렴, 폐결핵 등과 같은 폐 질환에서 가래가 많이 발생한다.가래는 외관상 크게 ▲물의 형태 ▲점액 형태 ▲고름 형태 ▲피가 섞인 형태 등으로 나뉜다. 물과 비슷하게 살짝 불투명하면서 맑거나 하얀색을 띠는 가래는 정상적이다. 이땐 가래를 굳이 뱉어내지 않아도 문제없다. 정상적인 가래에 있는 세균은 위장에서 사멸되기 때문이다. 가래가 끈적끈적하면서 누렇거나 녹색에 가깝다면 세균에 감염됐다는 신호다. 녹색 가래가 나왔다면 인플루엔자 간균이나 녹농균 감염이 원인일 수 있다. 피가 섞인 가래는 다양한 질병의 증상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후두염, 결핵, 폐렴 등이 있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객혈증상이 있다면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가래가 붉은빛의 벽돌색을 띤다면, 폐렴·폐암의 가능성이 있어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받는 것이 안전하다. 검은색에 가까운 가래가 나올 때도 있는데, 이는 대부분 먼지나 대기오염, 담배 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폐 곰팡이 감염일 수도 있어 검사를 받아보도록 한다.건강한 사람이라면 가래를 굳이 뱉어낼 필요가 없다. 하지만 결핵 환자는 가래에 결핵균이 섞여 있어 장에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삼키면 안 된다. 가래는 낮보다 저녁이나 새벽에 심해지는데, 기침이 심하게 동반되면 엎드리거나 옆으로 눕는 것이 도움 되며, 가슴이나 등을 살짝 두드려주면 가래를 원활하게 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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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707명 늘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2일 만에 다시 700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3만7682명이며, 이 중 12만7582명(92.66%)이 격리해제됐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151명, 사망자는 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940명(치명률 1.41%)이다. 신규 확진 중 국내 발생은 서울 260명, 경기 184명, 대구 30명, 강원 25명, 광주, 경남 각 20명, 인천, 충남 각 19명, 대전 17명, 울산 15명, 충북 13명, 전남 11명, 세종, 경북 각 9명, 전북, 제주 각 6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23명이다. 13명은 검역단계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10명은 경기 6명, 서울 2명, 부산, 광주 각 1명으로 확인됐다.유입 대륙별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중국 외 아시아 16명, 아메리카 3명, 유럽, 아프리카 각 2명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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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의 효과와 부작용에 성별 간 차이가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효능은 남성에게서 96.4%, 여성에게서 93.6%로 남성에게 약간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전의 모더나 백신도 마찬가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성별 간 효능 차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부작용은 여성에게서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백신으로 인한 여러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라도 성별 요인을 고려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백신 부작용 여성에 2배… "면역반응 다르기 때문"성별 간 효능 차이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고 해도, 부작용 위험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가볍게 넘어가기 어렵다. 그러나 지난 3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받은 미국인 약 1370만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 백신 부작용 사례 중 여성이 79.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보다 부작용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것. 게다가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를 겪은 것은 대부분 여성이었다. 화이자 백신에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인 47명 중 44명이 여성이었으며, 모더나 백신에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인 사람은 19명 모두 여성이었다.성별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반응에 차이가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남성과 여성의 면역반응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미국 미시간주립대 연구팀은 여성과 남성으로부터 각각 기증받은 혈액 표본에 백신에 사용된 것과 유사한 나노 입자를 주입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여성 기증자의 NK세포(자연 살해 세포)는 남성 기증자의 NK세포보다 나노 입자 흡수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모르테자 마흐무디 교수는 "NK세포는 성별에 따라 나노 입자에 다르게 반응했다"며 "이로 인해 남성과 여성의 백신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앞서 연구팀이 주장한 생물학적 원인 이외에도 여러 환경적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보는 주장도 나온다. 예컨대 젊은 여성의 경우 피임약 복용 등이 혈전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데, 이로 인해 백신으로 인한 혈전 부작용 위험이 덩달아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성별 요인 고려해야" vs "신속한 개발이 우선"여성에게서 백신 부작용이 더 많이 나타난 것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코로나19 백신 외에도 이전에 개발한 백신들은 일반적으로 여성에게서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났다. 실제 지난 2010년 란셋(Lancet)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항체반응이 더 심하게 나타나며, 부작용의 빈도와 심각도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백신 임상시험 과정에서 유전자, 호르몬 요인 등 성별과 관련된 생물학적 요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UN 산하 성별과 건강 연구소는 논문을 통해 "여전히 의약품 연구에서 성별 요인을 고려한 분석은 무시되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뿐 아니라 모든 미래의 의약품은 생물학적 성별을 중요 변수로 포함해야 한다"고 했다.신속함이 중요한 백신 개발 당시에 성별 요인을 고려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국제백신연구소 이철우 책임연구원은 "백신은 대표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성별 비율을 최대한 5:5에 가깝게 맞춰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며 "백신 개발은 '안전하게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지'가 첫 번째 목표이므로 개발 단계에서 성별에 따른 반응을 나눠서 고려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이철우 연구원은 이어 "다만, 백신이 승인된 이후에는 성별 간 이상반응 등에 차이가 있다면 관찰 연구를 통해 구체적으로 밝혀 개선할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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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씨는 간염 항체 여부 확인을 위해 검사를 했다가 뜻밖의 결과에 놀랐다. 담배를 피우지 않고, 과음을 하지 않는데도 황달 수치가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황달 수치가 높은 것 외에 다른 간 기능 검사는 이상이 없었다. 병원에서는 '길버트 증후군(질베르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황달 수치만 높은 길버트 증후군은 무엇일까?◇간 기능은 이상없는 '길버트 증후군'길버트 증후군은 간 기능에 문제가 없지만, 혈액 속 빌리루빈 농도가 짙어지는 질환이다. 이름은 낯설지만, 전체 인구의 3~7% 정도에게서 발견될 정도로 매우 흔하다. 여성보다는 남자의 발병률이 더 높다.대부분의 길버트 증후군 환자는 증상이 없다. 간혹 반복적인 황달증상과 무력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길버트 증후군만의 특별한 증상은 거의 없다. 그래서 단순 검진이나 혈액검사 등을 받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원인은 간에서 비결합형 빌리루빈을 대사하는 데 관여하는 UGT1A1이라는 효소가 감소하는 것이다. 유전적인 원인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황달은 보통 아침을 거르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과음 후, 감기 몸살이 심한 경우 생긴다.◇길버트 증후군, 치료법 있을까?길버트 증후군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길버트 증후군이 간 질환으로 진행되지는 않기에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는 질환이기도 하다.특별한 치료법은 없지만, 황달 수치를 정상화할 방법은 있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무리한 일과 금식 등을 피해야 한다. 길버트 증후군 판정을 받았다면, 무리하지 않으면서 황달 회복 여부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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