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인이 수면 중 불빛에 노출되면 비만, 당뇨, 고혈압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연구팀은 침실 불빛 노출과 질환 간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63~84세 남녀 552명에게 수면 중 불빛 노출량을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손목에 착용하게 한 뒤 7일 간 분석한 것이다.그 결과, 매일 완전하게 깜깜한 어둠 속에서 5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255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297명은 수면 중 조금이라도 불빛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두 그룹으로 나눠 비만, 당뇨, 고혈압 유병율을 분석하니 눈에 띄는 차이가 나타났다. 먼저 매일 5시간 깜깜한 곳에서 수면하는 그룹의 비만 유병률은 26.7%였는데 그렇지 않은 그룹은 40.7%였다. 당뇨 유병률은 9.8%대 17.8%였고 고혈압은 59.2%대 73.0%였다.다만 연구팀은 특정한 시점을 기준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횡단연구(cross-sectional study) 결과이기 때문에 수면 중 불빛 노출이 비만, 당뇨, 고혈압을 촉진한 것인지 아니면 비만, 당뇨, 고혈압이 불을 켜고 자게 만든 것인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예컨대 비만하거나 당뇨 또는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화장실에 가거나 깊은 잠을 자기가 어려워 다른 활동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한편, 수면 중 빛 노출은 우리 신체에 여러 영향을 끼친다. 먼저 수면 환경이 밝으면 멜라토닌 생성이 억제돼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든다. 이러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기억력, 사고력 등이 저하된다. 하부 전두엽의 기능에 영향을 미쳐 작업기억능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작업기억능력은 단기 기억의 일부로서 집중력과 인지능력, 감정조절, 식욕조절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당연히 노인에게만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니다.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 수면 중 빛 노출은 3~5세 미취학 아동의 멜라토닌 생성도 억제했다. 물체를 겨우 인식할 정도인 10lux의 불빛도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취침 전에는 전자기기의 불빛들을 모두 차단하는 게 좋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수면 연구학회(Sleep Research Society)의 학술지 ‘수면(Sleep)’ 최신호에 게재됐다.
-
-
-
태국 정부가 아시아 최초로 대마초 사용 및 재배를 합법화했다. 공식적으론 의료용만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대마가 들어간 제품을 판매해도 법적 제재를 받지 않는다.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현지에선 대마초가 들어간 아이스크림, 카레까지 판매되고 있다. 태국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 중 한 곳. 괜찮을까?◇환각 성분 함량 낮아도… “많이 먹으면 위험”이제 태국에서는 대마를 재배하거나 일정 한도 내에서 거래하는 게 가능하다. 그러나 여전히 피우는 건 금지다. 대마 추출물을 만들거나 판매하는 것도 불법이다. 그러나 문제는 대마초를 접할 수단이 많다는 데 있다. 태국 전통 요리는 물론 아이스크림과 스무디에도 대마초가 들어가고 있다. 심지어 대마초를 먹여 키운 닭의 고기나 대마초가 들어간 음식만 판매하는 카페도 등장했다. 상업적 목적으로 대마초를 음식에 소량 넣고 있는 상황. 만약 태국 여행을 갔다 대마초가 든 음식으로 모르고 먹게 되면 어떻게 될까?핵심은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HC) 함량이다. 대마초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두 가지로 나뉜다. 칸나비디올(CBD) 성분은 체내 염증 및 통증 수치를 줄여 의료용으로 사용된다. 문제가 되는 THC 성분은 특정 뇌세포 수용체에 작용해 환각을 일으켜 오락용으로 사용된다. 태국 정부는 모든 대마 제품의 THC 성분을 0.2% 이하로 제한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관계자는 “THC 함량이 0.2% 이하로 정확하게 지켜진다면 통계적으로 중독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며 “그러나 얼마나 많이 먹느냐에 따라 중독 증상을 겪을 수도 있는데 소리 감각이 예민해지거나 환각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중독성 낮다는 건 과장, 18세 미만에게 행동장애도태국에서는 이미 오남용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대마 합법화 이후 4명의 현지인이 대마 과다 복용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51세 남성은 심부전증으로 사망했다. 이들은 모두 흡연이 아니라 대마가 함유된 음식을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작용이 심해지자 태국 정부는 대마가 들어간 제품을 미성년자나 임산부에 팔 수 없다는 대책을 뒤늦게 마련했다.흔히 대마는 담배보다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근거가 아예 없는 말은 아니다. 미국 국립 약물남용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마초 사용자 8000명 가운데 9%만 의존 현상을 보였다. 술은 15%, 담배는 32%였다. 그러나 이 같은 결과로 대마초가 담배보다 덜 위험하다고 단정할 순 없다.마약류의 중독성을 평가하는 데는 여러 가지 지표가 활용된다. 내성, 의존, 금단, 남용 등인데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가천대 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조누리 교수는 “담배는 의존성이 높지만 금단현상은 이상행동을 일으킬 정도로 대마가 강하다”며 “중독은 객관화된 수치에 의해 정의되기 보다는 갈구하는 개인의 주관적인 느낌에 의해 유도되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한 번 복용으로도 중독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특히 18세 미만 연령대에서는 처음 복용이 장기 복용으로 이어질 시 행동장애 발생 위험이 4~7배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현행법상 위법… 소량도 흔적 남는다만약 한국인이 태국 여행에서 대마가 든 음식을 모르고 먹었다고 해도 범법자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 현행법상 대마초와 꽃을 활용한 음식을 먹는 건 마약류 관리법 위반이다. 아무리 THC 함량이 낮은 대마초를 먹었다고 하더라고 검출될 수 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관계자는 “마약을 복용하면 혈액으로 흡수돼 체내를 돌아다니다가 소변으로 배출되거나 모발에 흡수된다”며 “요즘은 분석 기술이 발전해서 아주 소량의 대마도 검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태국관광청은 올해 한국인 관광객 수가 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마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는 소량 들어간 대마를 알아채지 못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나도 모르게 대마를 복용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하는 게 좋겠다. 눈으로 구분해야 한다. 대마 가루가 들어간 아이스크림, 스무디 등은 녹색이다. 음식에 들어가는 대마는 주로 잎 형태인데 태국 보건부가 볶음·카레 1인분에 잎 1장, 튀김류 요리에는 2장까지 넣을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 정도다. 그러므로 음식에 초록색 단풍잎과 비슷한 대마잎이 보이면 먹지 않는다. 문구를 확인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메뉴에 카나비스(cannabis), 마리화나(marijuana), 위드(weed), 그래스(grass) 등이 적혀있다면 주문하지 않는 게 좋다.
-
적지 않은 유명인들이 키토제닉 식단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봤다고 소개하면서, 키토제닉 식단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람이 많다. 키토제닉 식단이란 지방 섭취를 늘리고 탄수화물 섭취는 줄여 '케토시스(ketosis)'를 유도하는 식단으로, '저탄고지 식단'이라고도 불린다. 케토시스는 포도당 대신 지방산 대사의 부산물인 '케톤체'를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상태를 말한다. 키토제닉 다이어트는 오래 전 소아 간질 환자의 발작을 감소시킬 목적으로 선택된 식이 방법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나와 주목을 받았으나, 상황에 따라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키토제닉 식단은 혈당 조절이 안 되는 사람에게 효과적이지 않다. 키토제닉 식단이 당뇨를 장기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효과성이 입증된 연구는 없다. 오히려 갑자기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 저혈당이 초래돼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영양 불균형으로 호르몬 불균형까지 심화시킬 수 있다.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탄수화물을 대체해서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인체는 '호르몬 민감성 지방세포 분해효소가 활성화된다. 이 효소는 몸에 지방이 많이 들어오게 되면 이를 중재하기 위해 지방을 혈액으로 유입하는 역할을 한다. 혈액에 지방이 유입되면 혈액의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 그뿐 아니라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는 역할을 하는 식이섬유는 대체로 탄수화물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탄수화물 섭취량이 줄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하기 어렵다.한편, 대한내분비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대한비만학회, 한국영양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5개 학회는 지난 2016년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사 열풍에 대한 공동 입장’을 통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균형이 잘 잡힌 식단으로 적정 칼로리를 유지하는 것이 비만,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의 예방과 관리에 필수적이며, 열량 섭취를 줄이고 활동량 늘리기를 꾸준하게 실천해야 비만과 다양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
삶은 예상치 못한 일들로 가득하다. 개중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도 있다. 이 때, 초 단위의 판단과 행동이 삶과 죽음을 결정한다. 잘못된 정보, 빗나간 대처는 사망을 부른다. 가장 먼저 할 일은 119 연락이다. 구조를 요청한 뒤엔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을 활용해 생존율을 높일 방법들이 있다. [살아남기] 시리즈에 주목해주시길. (편집자 주)화마(火魔)는 악마(惡魔)다. TV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화재 현장은 섬찟하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 방화 소식이라도 접하면 몸이 저릿하다. 공포와 불안이 엄습한다. 먼 ‘관전’조차 편치 않다. 지난 24일 부산대병원 응급실에선 한 남성이 방화를 시도해 환자와 의료진이 대피했다. 최근 대구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도 방화가 있었고, 서울의 아파트와 영화관, 공장에서도 화재가 잇따랐다. 소방청에 따르면, 화재로 매년 2000건 넘는 인명피해가 발생한다. 화재는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닥친다. 생존을 위해 뭘 해야 할까. ◇질식 피하는 게 급선무문제는 질식이다. 질식사고는 화재로 인한 연기 흡입으로 산소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다. 화재 현장에 출동하고 있는 소방 관계자 A씨에 따르면 “화재가 심하게 난 경우엔 비상구유도등이 멀리서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연기가 눈앞을 가려 시야확보가 잘 되지 않을 때도 있다”며 “연기가 덜 나는 곳을 본능적으로 찾아가다 오히려 고립된 장소로 이동하게 돼 연기를 흡입하고 쓰러져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구조 중에 목격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질식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다.화재로 인한 사망원인의 대부분을 연기에 의한 질식이 차지한다. A씨는 “특히 화재가 발생했을 땐 패닉에 빠지기 쉬워 한 사람이 가는 길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며 “앞장선 사람이 탈출구를 제대로 찾아가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오히려 연기에 갇혀 많은 사람이 유명을 달리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질식사고 뿐만 아니라 화재는 흡입화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흡입화상은 뜨거운 연기나 황산 등을 마셔서 기도 등이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직접적인 열, 일산화탄소 중독, 유독가스에 의한 화학손상으로 올 수 있으며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현관·방화문 닫고 대피해야화재 사고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대피가 상책이다. 가장 좋은 대피로는 현관 등 주 출입구다. 불이나 연기를 감지하면 지체 없이 현관 쪽으로 뛰어 나가야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현관문과 방화문을 닫고 대피하는 것이다. 현관문과 방화문은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소방서 안전문화팀에 근무하고 있는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방화문을 평상시에 열어놔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직장이나 학교 등에서 화재대피훈련 등을 하며 대피요령을 사전에 알아두는 것이 빠른 대피를 할 수 있는 방법이다”고 말했다.출입구 쪽이 발화지점이라면 주출입구 대신 다른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건축법상 주거시설에 의무로 설치돼 있는 경량칸막이나 대피실, 하향식 탈출구 등을 이용해 대피할 수 있다. 경량칸막이는 대개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돼 있다. 파괴하기 쉬운 구조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평소 경량칸막이 위치를 잘 기억해두고 미리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이곳에 적재물을 쌓아두는 사람이 많은데, 화재가 발생했을 때 빠른 대피를 위해서 미리 대피공간을 정리해둬야 한다. 2005년 이후 시공된 아파트 등엔 대피실이 설치돼 있다. 경량칸막이가 없다면 대피실에 들어가 구조를 기다리는 것도 또 다른 대피법이다. ◇옥상 대피, 과연 안전할까? 현관문에선 나왔지만 계단을 이용해 1층으로 내려올 수 없는 상황이라면 외부와 맞닿아 있는 옥상으로 향해야 한다. ‘옥상 대피는 안전할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A씨는 “간혹 불안한 마음에 옥상에서 구조를 기다리다 뛰어내려 또 다른 사고를 당한 시민도 있었다”며 “화재가 발생했을 때 5분 안에 현장에 도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만큼 옥상 헬기 투입 등 신속하게 구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발화장소 등 화재현장과 소방대원의 지시에 따라 대피법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옥상으로 대피 후 119 구조를 기다리는 것도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또다른 방법이 될 수 있다. ◇방화셔터 구조 살펴야… 산에선 불 반대쪽으로극장에서 영화를 보거나 지하철을 타고 가는 중에 화재가 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최근 셔터 처짐 현상으로 인한 방화문 개폐 어려움 등의 이유로 일체형방화셔터 설치가 금지됐지만 아직까지 지하철역 등엔 일체형방화셔터가 많이 설치돼 있다. 방화셔터의 한 부분에 출입구가 있는 구조인데, 눈에 띄지 않아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일체형방화셔터가 아니라면 분리형 방화셔터일 가능성이 높다. 대개 분리형 방화셔터가 설치된 곳으로부터 3m 이내에 방화문이 설치돼 있다. 방화문을 찾아 대피하자. 한편, 최근 찾아온 기후변화로 산불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등산을 하다 산불을 마주하게 된다면 불이 나는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뛰어서 대피해야 한다. 산불로 위험에 처했을 경우에는 바람을 등지고 낙엽, 나뭇가지 등 연소물질을 신속히 제거한 후 낮은 자세로 엎드려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
-
-
대한민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국에 합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멀티주’가 개발에 성공, 국내 사용허가를 받았다. 정부는 스카이코비원멀티주가 해외에서도 사용될 수 있게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9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스카이코비원멀티주’에 대해 임상시험 최종 결과보고서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29일 품목허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카이코비원멀티주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백신으로, 냉장보관(2∼8℃)이 가능하다. 18세 이상 성인의 코로나19 예방 목적으로 허가됐고, 용법‧용량은 항원바이알과 동봉된 면역증강제를 혼합한 0.5mL를 4주 간격으로 총 2회 접종하면 된다.스카이코비원멀티주는 WHO, EMA 승인도 대기 중이다. 식약처 박인숙 바이오생약심사부장은 "국외 활용은 WHO 승인이 있어야 하기에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WHO 긴급사용목록(EUL)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며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한 백신 공급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EMA의 허가를 받기 위한 사전준비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보건복지부 이기일 제2차관은 “아직 교차·추가 접종과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효능 검증 등 추가적인 연구가 남아 있지만, 이번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한국이 백신 자주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우리 기업이 만든 백신으로 국내 접종은 물론 적극적인 해외 진출 지원을 통해 글로벌 보건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한편, 정부는 스카이코비원멀티주가 국내 제약사 제품이라 허가를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규제기관이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두고 심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실제 식약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허가전담심사팀은 비임상시험과 임상시험 전반을 점검했다. 특히 임상시험 심사는 한국에서 수행된 임상시험 1건(1·2상), 한국, 필리핀, 우크라이나, 태국, 베트남, 뉴질랜드 6개국에서 수행된 다국가 임상시험(3상) 1건 등 총 2건의 자료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성을 평가했다. 품질 심사는 제조방법, 기준 및 시험방법 등 자료 심사와 함께, 국내 제조소의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실시상황에 대해 제조소 현장조사로 품질을 일관되게 생산할 수 있는 시설과 관리체계 등을 갖추었는지 살폈다. 허가 심사에는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백신 허가 심사에도 참여한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했다.
-
-
-
-
선천적으로 달팽이관이 없어 청각장애가 있더라도, 인공와우를 이식해 청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국내 연구진이 달팽이관이 형성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인공와우 이식 효과를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세종충남대병원 이비인후과 김봉직 교수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최병윤 교수 연구팀은 달팽이관이 형성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인공와우 이식술의 장기 성적 연구 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그간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달팽이관 무형성증 환자의 인공와우 전극 삽입 시술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달팽이관(와우)은 태아기 때 형성되며 유전이나 약물 또는 다른 기전에 의해 달팽이관에 기형이 발생할 수 있다. 기형이 심하지 않으면 보청기 치료를 진행하지만, 심할 경우 보청기로 소리를 증폭시켜도 들리지 않는다. 이 경우, 청신경에 직접 자극을 줘 말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꿔 소리가 들리게 하는 인공와우 이식술을 진행한다.하지만 달팽이관이 형성되지 않은 환자는 인공와우 전극이 삽입되는 달팽이관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인공와우 이식술은 무용지물이었고, 청력과 언어발달 장애가 불가피했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2012년부터 달팽이관 무형성증 환자에게 인공와우 전극을 달팽이관 옆에 있는 전정기관에 삽입하는 수술을 시도했다.이식 후 장기 추적 결과, 연구팀은 수술의 효과성이 달팽이관에 삽입하는 일반적인 인공와우 이식술과 동등한 수준인 것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연구팀은 달팽이관 무형성증 환자 6명을 대상으로 전정기관에 인공와우 전극 삽입 가능성과 안정성을 파악하기 위해 와우전정신경의 상태를 검사한 후 환자별 최적의 전극 위치를 찾아 인공와우를 삽입했다. CAP 스코어(Categories of Auditory Performance), 단어/문장 인식, 발음 등에 대해 평균 6년간 추적관찰을 통한 청력 검사도 진행했다.그 결과, 환자 6명 모두 수술 후 4년 이내에 짧은 문장은 입 모양을 보지 않고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인 CAP5를 달성했고 3명은 최고 수준의 청취 능력 등급이자 통화까지 가능한 CAP7을 받았다. 환자들은 수술 후 3년 이내에 단어와 문장 인식, 발음에서 절반 이상을 인식할 수 있었고, 7년 이내에는 인공와우 이식술을 받은 기형 없는 환자와 같은 수준으로 호전됐다.이번 연구결과대로라면, 앞으로 달팽이관이 없는 환자라도 인공와우 이식술을 진행하고 추적 관찰한다면, 청력을 지키고 언어발달 장애를 조기에 예방할 수 있다.분당서울대학교병원 최병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달팽이관 무형성증 환아 대상 인공와우 이식술의 효과성을 입증했고 성공적인 인공와우 이식술을 하기 위해서는 와우전정신경 상태와 수술 중 전기적으로 유발된 복합활동 전위를 고려해 전극을 이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더불어 김봉직 교수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달팽이관 무형성증을 유발하는 주된 난청 유전자가 ‘GREB1L(growth regulation by estrogen in breast cancer 1-like)’라는 것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달팽이관 무형성증은 달팽이관의 기형 중 가장 심한 증상이지만 어떠한 유전자가 관련 증상을 일으키는지 밝히는 연구는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김 교수팀은 분자유전학적 진단을 활용해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시행된 인공와우 이식술 421례를 분석한 결과, 달팽이관 무형성증의 60%에서 GREB1L 유전자 변이를 확인했고 이 유전자는 우열·분리·독립의 법칙 같은 멘델 법칙을 따르지 않는 유전양식을 갖는다는 것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달팽이관 무형성증 환자의 검사 결과에서 GREB1L 유전자 변이가 확인되고 와우전정신경 상태가 나쁘지 않다면, 환자는 전정기관에 인공와우 전극을 조기에 이식받아 청력과 언어발달의 문제 없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김봉직 교수는 “GREB1L 유전자의 변이는 달팽이관 무형성증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달팽이관 무형성증을 포함한 난청을 일으키는 유전자들을 밝히기 위해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이비인후과 분야 SCI급 국제학술지인 '임상 이비인후과학'(Clinical Otorhinolaryngology), '임상과 실험 이비인후과학'(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