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지난 23일 이스란 제1차관 주재로 ‘2026년 제1차 보건복지 중앙-지방 협력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처음 개최된 보건복지 중앙-지방 협력회의에서 논의 된 과제의 후속 이행 상황을 확인하고, 26년 추진되는 주요 보건복지 정책에 대한 중앙-지방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복지부는 올해부터 전면 도입되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의 전국 확산 및 안정적 시행을 위해 중앙-지방 간 협력이 필수적 상황인 가운데, 지자체와 사업별 시행 준비 상황, 중앙-지방 간 협조 필요사항, 향후 계획 등을 공유했다.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의무화'가 오는 28일 전면 시행될 예정으로, 50m2 이하 소규모 공중이용시설, 소상공인, 테이블 주문형 소형제품 설치 현장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에서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설치해야 한다.보건복지부와 지자체는 소상공인 등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 의무자가 제도 시행에 맞춰 필요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관련 질의응답 자료를 작성·배포하는 등 교육,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제도 시행 이후에는 전국 공공·교육·의료기관 대상 실태조사를 통해 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3월 27일부터는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서비스를 전국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어르신, 장애인이 살고 있는 곳에서 필요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시군구, 읍면동이 협력해 전담조직·인력 구성, 조례 제정 등 원활한 시행을 위한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이외에도 지역의료, 자살예방, 청년지원 등 주요 보건복지 정책 추진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상호 협력할 사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지역 특수성을 반영한 효율적 정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논의한 사안은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향후 조치 경과를 지속 관리할 예정이다.이스란 제1차관은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안전매트를 강화하고, 국민이 그 결과를 실질적으로 체감하기 위해서는 정책 일선 현장인 지자체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라며 “특히 어르신, 장애인이 일상생활 속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세심하고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중앙-지방 협력 회의를 통해 중앙-지방정부가 보건복지 원 팀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신속히 창출할 수 있도록 꾸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단신신소영 기자 2026/01/26 11:30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희귀 난치성 질환인 과호산구증후군(HES)과 싸워온 유은서(13) 양이 엄마의 간과 조혈모세포를 차례로 이식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통해 면역억제제 없이 건강을 유지하는 평범한 일상을 되찾았다.서울아산병원은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김혜리, 소아청소년전문과 오석희, 소아외과 남궁정만 교수팀이 과호산구증후군으로 간경변증이 진행된 은서 양에게 엄마의 간과 반일치 조혈모세포를 순차적으로 이식한 결과, 면역억제제를 완전히 중단하고도 간 기능과 조혈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면역관용’ 유도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과호산구증후군은 백혈구의 일종인 호산구가 혈액 속에서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주요 장기를 공격하는 질환이다. 은서 양의 경우, 호산구가 간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간세포가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증과 간부전으로 이어져 간이식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성인 환자에게 간과 조혈모세포 순차 이식을 통해 면역관용을 유도한 사례는 국내 일부 보고된 바 있지만, 성인보다 면역 체계가 까다롭고 이식 후 합병증 위험이 높은 소아 환자 특히 과호산구증후군과 같은 희귀 난치성 질환에서 성공한 사례는 국내 처음이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성과로 평가받는다.면역 세포는 외부에서 들어온 장기를 ‘침입자’로 간주해 공격하는데, 이러한 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이식 환자는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이번 치료는 간이식 후 동일 공여자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환자의 면역 체계 자체를 재구성함으로써 난치성 질환의 근본적 치료와 면역관용 달성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은서 양은 2017년 과호산구증후군을 진단받은 후 소장 천공으로 인한 장루 조성술 등 여러 차례 수술을 겪으며 힘든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비정상적으로 증식한 호산구가 지속적으로 간을 공격해 간경변증으로 이어졌고, 2023년에는 식도정맥류 출혈, 2024년에는 복수 등 간부전 합병증이 발생해 간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하지만, 비정상적으로 호산구를 생성하는 골수의 이상이 병의 근본 원인이기 때문에 단순히 간을 이식하는 것만으로는 완치가 어려웠다. 이에 의료진은 2024년 8월 어머니의 간을 이식한 데 이어, 2025년 2월 동일 공여자인 어머니로부터 반일치 말초혈 조혈모세포(Haplo-PBSCT)를 이식했다.이처럼 동일 공여자로부터 간과 조혈모세포를 순차적으로 이식한 것은 면역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어머니의 조혈모세포를 통해 새롭게 형성된 환자의 면역 체계는 이미 이식된 어머니의 간을 ‘외부 장기’가 아닌 ‘자기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면역 세포가 이식된 장기를 공격하지 않는 면역관용 상태가 되어 평생 먹어야 했던 면역억제제를 완전히 끊을 수 있게 된 것이다.은서 양의 어머니 박 모 씨(가명)는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기 전후에는 금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은서가 친구들과 마음껏 간식을 먹지 못할 때 특히 마음이 아팠다. 이제는 약 없이 언제든 먹고 싶은 음식을 먹으면서 뛰어놀 수 있게 되어 꿈만 같다. 은서에게 건강한 미래를 선물해 주신 의료진분들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은서 양은 지난해 10월 면역억제제 복용을 완전히 중단했으며, 최근 시행한 간 조직검사에서 정상 소견을 확인했다. 특히, 완전 공여자 키메리즘(환자 체내에 공여자의 세포가 자리 잡은 비율)이 확인됐는데, ‘완전’ 상태는 은서 양의 혈액세포가 100% 어머니의 세포로 대체되어 더 이상 비정상적인 호산구를 만들어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김혜리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교수는 “간·조혈모세포 순차 이식을 통해 희귀 난치성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와 이식 후 면역관용 유도를 동시에 달성한 이번 사례가 비슷한 고통을 겪는 환아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보도자료오상훈 기자 2026/01/26 11:27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지역필수의료법 제정에 대비해, 17개 시 도 및 의료계와 함께 지역 필수 공공의료 확충에 필요한 재정소요 파악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이번 수요조사는 법 제정 이후 2027년부터 신설될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 예산이 초기부터 현장에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게 투입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기 위함이다.복지부는 현재 17개 시 도, 관계 중앙부처 및 소속기관, 국립대병원, 관련 학회 의료단체 등을 대상으로, 지역 주도의 필수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이에 수반되는 예산 수요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정부는 이번 수요조사를 기점으로 지역완결적 의료체계를 명확히 재정립할 방침이다. 우선 초광역 및 광역 단위에서는 국립대병원 등 권역책임의료기관이 고난도 중증질환에 대한 최종 치료를 지역 내에서 완결할 수 있도록 진료 인프라와 역량을 대폭 고도화한다.지역 단위에서는 지방의료원 등 공공병원이 필수의료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도록 기능 특성화와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기초 단위(읍 면 동)에서는 주민들의 건강을 밀착 관리하는 빈틈없는 경증 및 일차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수요를 중점적으로 접수한다.아울러 단순한 시설 장비 지원을 넘어, 의료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을 유도하는 ‘진료협력체계’ 중심의 투자 수요도 파악한다. 복지부는 권역별 중증소아, 중증외상(화상), 심혈관, 희귀질환 등 핵심 필수의료 분야의 지역 내 진료협력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중점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심화되는 지역의료 인력난 해소를 위해 권역 거점병원이 주도하는 필수의료 분야 전문의 양성 프로그램 등 인력 양성 및 확보를 위한 현장 수요도 함께 조사 중이다.복지부는 다음 주까지 각계의 수요를 접수한 뒤, 이를 분석해 2027년도 예산안 편성과 중장기 지역필수의료 재정 투입 전략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특히 법 통과 이후부터는 복지부와 시 도 간 ‘(가칭)지역필수의료법 정례협의체’를 구성해, 필수 공공의료 투자 방안과 하위법령 제정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고형우 필수의료지원관은 “지금이 지역필수의료법 제정과 특별회계 신설을 통해 붕괴 위기의 지역의료를 회생시키기 위한 골든타임이다”라며 "현장의 절실한 목소리가 담긴 사업들이 누락 없이 발굴돼 2027년 정책과 예산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의료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1월 2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총 48주 간 우리 국민의 건강수준을 파악해 국가 건강정책 수립 및 평가의 근거 마련을 위한 2026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실시한다.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건강증진법 제16조에 근거해 1998년부터 지속 실시되고 있는 국가승인통계 조사로, 전국 192개 조사구 4800가구의 1세 이상 가구원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수행한다. 이를 통해 국민의 건강행태, 만성질환 유병, 영양 및 식생활 현황에 대한 대표성과 신뢰성을 갖춘 국가 통계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다.조사는 질병관리청 질병대응센터(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경북권, 경남권) 소속의 전문조사수행팀이 이동검진차량을 이용해 검진, 면접, 자기기입조사 방식으로 실시한다. 특히 조사 대상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건강행태 및 식생활 관련 일부 항목은 사전에 온라인을 통한 자기기입 설문 참여가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흡연, 음주 등 건강행태, 하루 동안 섭취한 음식 종류 및 섭취량,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유병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약 370개 항목을 조사하고, 이를 근거로 250여개 건강지표를 생산한다. 2026년에도 골밀도검사(40세 이상), 근감소증검사(65세 이상), 신체활동량 측정(65세 이상) 및 노인생활기능(65세 이상)4) 등 노인건강 관련 심층조사를 지속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2025년에는 참여 대상자의 건강수준 변화를 시계열적으로 파악하고 만성질환 발생 및 중증화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추적조사 체계를 도입했으며, 2026년부터 1차 추적조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를 통해 10~59세를 대상으로 흡연, 음주 등 건강행태, 영양 및 식생활, 정신건강, 질환력 등을 향후 10년 이상 주기적으로 관찰해 생애주기별 만성질환 예방 정책 수립을 위한 근거를 강화할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국가가 직접 수행하는 대표 건강조사인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선정된 가구는 가족의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소중한 기회이자, 국가 건강정책 추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으로 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 및 청장년층에서 증가하고 있는 만성질환의 발생 규모와 원인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2025년부터 도입된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 추적조사를 통해 만성질환 예방·관리 정책의 과학적 근거 생산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국민건강영양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피트니스이아라 기자2026/01/26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