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운동할 때마다 이마에서 땀이 흘러 눈으로 들어가는데요. 그때마다 안구가 심하게 따끔거립니다. 별일 없을 거라 생각하고 넘겼지만, 점점 안구건조증이 심해지고 시력도 약간씩 떨어지는 것 같아요."본지 독자가 궁금증 취재를 의뢰해 왔다. 운동을 하거나 더운 날 이마에서 떨어지는 땀은 간혹 눈으로 쉽게 들어가곤 한다. 괜히 땀에는 우리 몸에서 배출한 노폐물이 함유돼있는 데다가, 피부를 타고 내려오면서 피부 표면에 있던 각종 미생물과 기타 물질이 합쳐졌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찝찝해지곤 한다. 땀, 눈에 들어가도 괜찮은 걸까?◇선크림·미세먼지 동반 땀, 눈 자극기본적으로 땀 자체는 무해하다. 눈에 들어가도 상관없다. 땀도 우리 몸에서 나온 체액이라, 구성 성분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황성하 교수는 "땀과 눈물 속 성분 농도 차이로 일시적인 삽투압 변화가 있을 순 있지만, 금방 희석되므로 큰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삼투압은 두 액체 사이 농도가 다를 때 물 등 용매가 저농도에서 고농도 용액으로 이동하면서 생기는 압력을 말한다.문제는 보통 땀만 들어가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다. 땀은 깨끗이 씻기 전, 야외 활동 중에 많이 흘린다. 얼굴 가득 선크림과 로션이 발려 있고, 미세먼지나 꽃가루 등에도 노출된 후다. 황성하 교수는 "눈꺼풀 주변에 바른 선크림이나 로션 등이 땀과 함께 눈에 들어가면 화학 성분이 눈을 자극해 이물감과 통증을 야기할 수 있다"며 "미세먼지나 꽃가루 등이 섞여 있으면 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데, 눈물층 파괴를 일으켜 각막과 결막에 상처를 남기고 각막 혼탁 등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안구 건조증 더 악화하기도평소 눈 질환이 있던 사람이라면 땀과 함께 눈으로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 황성하 교수는 "대표적으로 안구건조증이 있다"며 "눈물층의 삼투압이 일시적으로 변하면서 건조증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각막미란, 결막염, 눈꺼풀염, 다래끼 등도 땀이 눈에 들어갔을 때 악화할 수 있다.◇땀, 눈에 들어갔을 땐 인공눈물로 세척해야여러 이물질이 섞인 땀이 눈에 들어갔을 땐, 절대 비비면 안 된다. 눈이 자극된 상태에서 외부 자극으로 각막에 상처까지 생기면 염증반응을 악화시켜 각결막염, 심하면 각막 궤양까지 유발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대처법은 눈 각막을 세척하듯이 인공눈물을 충분히 뿌려 흘려보내는 것이다. 인공눈물이 없다면 자극감을 참고 비비지 않은 채 그대로 경과 관찰하는 게 가장 좋다.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눈물로 점차 씻겨지고 희석되면서 증상이 호전되기 때문이다. 황성하 교수는 "수돗물로 세척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수돗물에는 아칸트아메바 균이 있을 수 있는데, 이 균에 노출돼 생긴 각막염은 일반적인 항생제로도 치료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안약을 임의로 사용하는 것도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도 눈이 계속 아프다면 안과에 방문해 검진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운동 등 땀을 흘릴 상황을 미리 알 수 있다면 그 전에 세수를 하는 것이 혹시 모를 상황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세수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눈 주변 화장은 최소화한다.
-
30대 직장인 K씨는 최근 손톱 주변 거스러미를 뜯다가 손톱 주변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스치기만 해도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병원을 찾은 결과 ‘조갑주위염’ 진단을 받았다. 조갑주위염은 잘못 방치하면 손톱 뿌리를 손상시켜 손톱 변형을 비롯해 치명적인 합병증도 일으킬 수 있다. 조갑주위염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김영환 교수에게 물었다.◇방치한 손톱 염증이 피부 속, 뼈까지 퍼진다손가락은 우리 몸에서 최전선에 있는 만큼 감염에 노출되기 쉽다. 그중에서도 조갑주위염은 손톱주위염이라고도 부르며 손가락 끝 피부 상처를 통해 손톱 주위에 염증과 농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김영환 교수는 “조갑주위염은 심하지 않으면 자연 치유되지만 방치하면 농양이 생기고 손톱 뿌리 손상, 손톱 변형·소실을 일으킬 수 있다”며 “만약주위 피부와 피하조직으로 세균 감염이 진행되면 봉와직염, 뼈로 진행되면 화농성 관절염, 골수염 등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조갑주위염과 비슷하지만 다른 손가락 말단 질환인 ‘생인손’도 있다. 생인손은 조갑주위염과 달리 수지 끝 손바닥 쪽 피부에 발생하는 것으로, 이 부위는 신경 밀집도가 높아 감염으로 인한 종창이 생기면 통증이 더 심하다.◇원인은 손톱 뜯기, 대부분 육안으로 진단조갑주위염의 원인은 잘못된 손톱 관리다. 손톱 옆 거스러미를 뜯거나 손톱 위를 덮은 반투명한 피부를 습관적으로 벗겨내다가 피부에 박테리아, 세균이 침투해 감염이 생긴다. 당뇨병 환자처럼 면역이 저하된 사람에게도 잘 발생할 수 있다.김영환 교수는 “조갑주위염은 대부분 주변 세균이 손톱 주변 상처를 통해 침투해서 생긴다. 항상 손을 비누로 깨끗하게 씻고 완전히 말려야 하며, 상처가 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톱을 둥글게 깎거나 너무 짧게 자르지 않아야 하며, 거스러미가 있다면 피부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깨끗하게 소독한 기구로 잘라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조갑주위염은 대부분 육안으로 진단할 수 있다. 염증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시행하며, 염증의 뼈 침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X-ray 등 단순 방사선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주변 조직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나 MRI 등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셀프 진단 후 소염제 복용은 금물조갑주위염 치료는 초기의 경우 수 주간의 항생제 치료를 시행한다. 감염이 심하거나 농양이 크게 잡힌 경우에는 절개 배농을 통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감염이 잘 치료되었다면 일반적으로 흉터는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지며, 드물게 비후성 반흔이나 켈로이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김영환 교수는 “종종 스스로 판단하에 소염제를 복용하며 견디는 사람들도 있다. 소염제는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는 있지만, 치료 효과는 없으므로 염증이 심하면 반드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또 “감염은 방치하면 주변을 다 태워버리는 불과 같다”며 “특히 조갑주위염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봉와직염’은 세균에 의해 피부와 피하층의 연부 조직 감염을 이르는 것으로, 세균이 혈액을 통해 퍼지면 패혈증이, 감염으로 인해 혈액 흐름이 막히면 피부괴사가 생기는 등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1800년대 중반 오스트리아의 시골 마을 모라비아(지금은 체코 영토)에 있는 수도원에서 한 사제가 완두콩을 키우고 있었다. 양곡 수확을 위한 것만은 아니었다. 어려서부터 자연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던 그는 여의치 않은 가정환경으로 성직자의 길을 택했지만, 여전히 과학에 관심이 많았다. 이런 사정을 하늘도 알았는지 그에게 빈 대학 유학 기회가 찾아왔다. 거기서 물리학을 비롯한 자연과학을 배우며 이 사제는 자연현상에는 일정한 법칙이 있는데, 체계적으로 분석을 하면 그 원리를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공부를 마치고 수도원으로 돌아온 그는 완두콩의 유전 현상을 한꺼번에 관찰하지 않고 꽃 색깔과 콩 모양처럼 특성을 한 가지씩 따로 관찰하기 시작했다. 이 사제가 바로 멘델(Gregor Johann Mendel, 1822~1884)이다.농부들은 멘델보다 훨씬 앞서 이미 수백 년 동안 작물과 가축을 선별적으로 육종하고 있었다. 그들은 자손의 특성은 부모에게서 물려받는다는 원칙에 근거하여 원하는 특성을 가진 개체들을 교배시켰다. 하지만 유전 현상의 기본 원리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멘델은 꽃의 색 또는 콩의 모양이 서로 다른 완두콩을 선택해서 교배시켰다. 그런 다음 세대에 각 특징을 보이는 완두콩 나무의 수를 세어보았다. 교배된 식물의 바로 다음 세대에서는 하나의 특징만 나타났다. 예컨대, 보라 꽃과 흰 꽃 완두콩 나무를 교배하면 모두 보라색 꽃을 피웠다. 당시로써는 뜻밖의 놀라운 결과였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그 아버지에 그 아들(Like father like son)’ 같은 속담이 있는 걸 보면 인류는 오래전부터 부모에서 자식으로 무언가가 전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다만 옛사람들은 빨간색 물감과 하얀색 물감이 섞이면 분홍색 물감이 되듯이 부모에서 온 물질, 곧 ‘유전물질’이 자손에서 섞인다고 믿었다. 그렇다면 보라색과 흰색 꽃이 피는 콩나무 교배로 생긴 자손 나무는 연한 보라색 꽃을 피워야 한다. 멘델은 과학적 실험을 통해 이런 오해를 바로잡았다.흔히 멘델 하면 우열을 떠올린다. 멘델은 보라색 꽃처럼 1세대 자손, ‘F1’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우성’, 반면 흰색 꽃처럼 가려진 것을 ‘열성’이라고 지칭했다. F는 자손을 뜻하는 영어 단어(filiation)의 첫 글자이다. 여기서 말하는 우열은 우월과 열등의 의미가 아니라 하나의 해당 특징이 드러나거나 가려짐을 뜻한다. 멘델은 개체의 특성을 결정하는 유전 단위를 ‘인자’라고 칭했다. 인자는 부모에서 자손으로 전달되므로 모든 자손은 두 개의 인자를 가진다. 생명체의 모든 특성에는 각각에 해당하는 인자가 있는데, 다른 버전으로 존재한다. 보라색과 흰색 완두콩 꽃처럼 말이다. 멘델이 말한 인자를 지금은 ‘유전자’라고 부르며, 쌍을 이루는 각각을 ‘대립유전자’라고 한다. 또한 겉으로 드러나는 특정 유전 현상을 ‘표현형’이라 하고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하는 유전자의 조성을 ‘유전자형’이라 한다. 대립유전자를 기호로 표시하면 멘델 유전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보라색과 흰색 유전자를 각각 P와 W로 표시하자. 처음 식물은 꽃 색깔(표현형)의 유전형은 PP와 WW이다. 이 둘의 교배로 생겨난 F1 식물은 P와 W를 각각 하나씩 물려받아 PW가 된다. P는 우성이어서 F1은 모두 보라색 꽃을 피운다. F1 식물의 P와 W는 완전히 무작위로 F2에게 전달된다. 따라서 F2 식물에서는 PP, PW, WP 또는 WW가 나타날 수 있는데, 그 확률은 똑같다. 이 가운데 오직 WW 유전형만이 흰 꽃을 피운다. 다른 세 개의 꽃은 보라색이다. 표본의 크기가 충분히 커지면 보라 꽃과 흰 꽃의 비율은 3:1이 될 것이다.완두콩은 멘델의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 식물은 번식도 빠르고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유전학이 항상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 사실 유전학은 멘델 유전 원리를 따르지 않는 유전 현상을 규명하면서 발전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멘델 법칙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이를 다양한 생명체의 유전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멘델이 설명하지 못했던 복잡한 유전 양상을 설명함으로써 멘델의 유전학설을 확대 발전시켰다는 뜻이다. 우리 혈액형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사람 혈액형의 대립유전자 A, B, O의 우열관계를 살펴보면 A와 B는 서로 공동우성이지만, O에 대해서는 완전 우성이다. 그래서 A형과 B형에는 각각 두 가지 유전형(AA, AO; BB, BO)이 존재하지만, AB형과 O형의 유전형은 하나씩(AB; OO)이다. 그리고 보통은 유전자 하나보다는 여러 유전자가 하나의 표현형 결정에 관여한다. 예컨대, 머리카락(직모, 곱슬머리)과 쌍꺼풀 유무, 귓불(부착형, 분리형) 등은 하나의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는 ‘단일인자유전’이다. 반면, 키와 몸무게, 피부색 등은 여러 개의 유전자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다인자유전’이라고 한다. 다인자유전에 의한 표현형은 해당 집단 내에서 연속적으로 나타난다.1865년 멘델은 7년여에 걸친 완두콩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근대 유전학의 토대를 놓는 연수 성과였지만, 그 당시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멘델의 업적은 그가 세상을 떠나고 강산이 한 번 하고도 반이 넘게 바뀐 1900년에 와서야 밝은 빛을 보게 되었다. 네덜란드 출신 식물학자 드 브리스(Hugo de Vries)가 멘델과 비슷한 주제로 연구를 하면서 발표한 논문에 앞선 멘델 연구 성과를 인용했다. 오늘날 멘델은 ‘유전학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
-
뱃살이 유독 딱딱하거나 단단한 사람은 '내장지방' 축적을 의심해봐야 한다. 뱃살은 크게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구성되는데, 딱딱한 뱃살은 내장지방이 쌓였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내장지방을 빼고 싶다면 수면 시간을 늘려보자. 수면부족이 내장지방, 즉 뱃살의 원인일 수 있다. 관련 연구가 있다.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캐나다 리자이나대 등의 연구진이 포함된 공동 연구팀은 수면시간이 내장지방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연구진은 2011년과 2013년 두 차례의 미국 국민 건강 및 영양 검사 조사에 참여한 5151명의 참가자의 데이터를 수집해 연구에 활용했다. 참가자들의 수면 시간은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했으며, 체지방량은 이중에너지 X선 흡수 계측법 등을 이용해 측정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수면 시간이 1시간 줄어들면 내장지방이 약 12g 증가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미만이었다. 8시간 이상 수면을 취한 사람들은 내장지방량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수면부족과 내장지방 증가 사이의 두드러진 연관성을 보여주는 임상적으로 중요한 연구다"며 "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과 같은 대사 문제와 관련돼 있는 만큼 내장지방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장지방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실제 내장지방은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등의 질환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내장지방이 분비하는 염증 물질은 혈관을 공격하는데, 이때 혈관 벽에 난 상처는 혈전(피떡)을 유발해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 내장지방은 혈당을 조절하고 지방을 분해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기능도 저하시킨다.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 하면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성질환의 발병 위험 역시 올라간다.이번 연구는 '수면 의학 저널(Sleep Medicine)' 5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
-
아이라이너는 눈 주변에 선을 그려 또렷한 눈매를 연출할 수 있는 화장품이다. 그런데 아이라이너는 안구와 가까운 곳에 사용하는 제품이라 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올바른 아이라이너 사용법에 대해 알아본다.◇속눈썹 바깥쪽에만 그려야아이라인을 그릴 때는 속눈썹 안쪽의 점막 부분을 피해 속눈썹 바깥쪽에만 그려야 한다. 아이라이너가 눈 점막에 닿아 녹으면 눈물 층으로 흡수돼 눈물 막을 얇아지게 한다. 기름을 배출하는 마이봄샘을 막아 눈을 건조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안구 통증, 건조감, 이물감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결막염, 안구건조증, 각막염으로 이어진다.◇12시간 내에 지우고 보습을안구질환을 예방하려면 눈가 클렌징에 신경 써야 한다. 눈 주위 피부는 두께가 0.4mm로 다른 부위보다 얇고, 피지 분비가 적어 외부 자극에 민감하다. 따라서 아이라인을 그린 후 가급적 12시간 내에 깨끗하게 지워야 접촉성 피부염, 세균 감염 등을 막을 수 있다. 눈 전용 리무버를 사용하거나 이중세안으로 피부, 눈에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화장을 지운 뒤, 아이크림이나 수분크림으로 보습해야 눈가가 건조해지지 않는다.◇아이라이너 청결 유지아이라이너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라이너는 되도록 개봉 후 6개월 내로 써야한다. 눈에 직접 닿는 부분이 공기 중에 자주 노출돼 산화되기 쉽기 때문이다. 펜슬 타입 아이라이너는 주기적으로 깎아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이 번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이라이너 브러시는 1주일에 한 번 물에 아이 리무버를 풀어 세척하면 된다.◇피부 유분 제거한 후 그리면 덜 번져한편, 아이라이너를 번지지 않게 유지하려면 피부 유분기를 제거해야 한다. 아이라인을 그리기 전, 눈가에 파우더를 살짝 덧발라주면 된다. 눈꺼풀 윗부분과 많이 닿는 눈 아래 부위를 확인한 뒤, 크림 제형의 섀도우를 펴 발라도 유분기를 조절할 수 있다. 이외에 아이라인을 그리고 말린 다음, 투명 마스카라나 리퀴드 제형의 픽서를 아이라인 위에 발라 코팅시켜도 된다.
-
-
운동을 할 때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어김없이 근육통이 찾아온다. 그런데 근육통이 있을 때 운동을 계속해도 될까?결론부터 말하면, 근육통이 있을 때 운동을 계속하면 안 된다. 가천대 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조누리 교수는 “대개 운동으로 발생하는 근육통은 근육과 인대의 접합부가 손상돼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조직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운동을 자제하거나 운동 강도, 시간을 줄여야한다“고 말했다. 근육통은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오랜만에 사용하거나 자신의 능력을 넘어선 과도한 운동을 할 경우 나타난다. 보통 운동 후 24~48시간 내로 몸에 알이 배긴 것 같은 통증이 생긴다. 근육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근섬유에 미세한 손상이 생기는 것이 원인이다. 이를 ‘지연성 근육통’이라 하는데 대개 휴식을 취하면 2~4일 내로 사라진다.지연성 근육통이 있을 때 운동을 계속할 경우, 근육 상처가 심해지고 염증, 근 손실 위험이 커진다. 근육 손상이 누적되면 근육이 뭉치고 굳어 기능이 떨어진다. 심할 경우, 근육이 녹아 근육 속 물질인 마이오글로빈, 칼륨, 인 등이 혈액에 스며들어 장기를 망가뜨린다. 특히 신장, 심장 기능이 악화돼 소변색이 갈색으로 변하고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따라서 운동을 할 때는 근육통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양, 강도를 늘려야 한다. 1주일에 10% 정도씩 늘려가는 게 바람직하다. 운동 전 스트레칭은 필수다. 스트레칭은 근육을 말랑하게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도와 근육통 예방에 좋다. 5~10분가량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해도 신체 온도를 높이고 근육이 예열돼 근육통을 줄일 수 있다. 강도 높은 운동을 하고 난 뒤에는 최소 2일 정도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 사용한 근육을 빠르게 식혀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조누리 교수는 “운동을 하고난 뒤, 해당 부위에 20분 정도 얼음찜질을 하면 혈관이 수축하고 염증 반응이 줄어 근육통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
지난 20일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코로나19 엔데믹(endemic, 감염병 주기적 유행)이 현실화하고 있다. 3년 넘게 이어지던 코로나19 한파가 서서히 마무리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일상 복귀가 마냥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동안 대면 접촉이 줄면서 감소했던 감염병이 다시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은 우리 아이들의 경우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봄철과 맞물려 감염병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 이맘때 특히 조심해야 할 감염병 중 하나가 ‘수족구병’이다. 수족구병은 4월 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6월 중순 또는 7월까지 유행하는 급성바이러스질환이다. 영유아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수족구병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지면서 환자 수가 크게 줄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수족구병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 인원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한해만 51만8687명에 달했지만 2020년 3만3210명, 2021년 1만6328명으로 2019년 대비 각각 94%, 97% 대폭 감소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민성 교수는 “수족구병은 날씨가 온화한 봄철 이후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 비교적 전염성이 강해 한 아이가 걸리면 다른 아이들도 쉽게 걸릴 수 있다”며 “코로나19 유행의 반대급부로 그동안 수족구병이 주춤했지만 코로나19 엔데믹이 현실화하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증상은 열 감기와 비슷… 손·발 등에 수포성 발진 나타나수족구(手足口)병은 이름 그대로 손, 발, 입안에 물집이 잡히는 병이다. 영어명 역시 ‘Hand-foot-and mouth disease’다. 콕사키바이러스(Coxsackievirus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 71) 감염에 의해 발병한다.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생긴 수족구병이 콕사키바이러스보다 더 심하게 나타나는데 무균성 뇌막염, 뇌염, 마비성 질환 등 신경계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생후 6개월에서 5세 이하의 아이들이 많이 걸리고 침, 가래, 콧물, 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수족구병은 열나는 감기와 증상이 거의 비슷하다. 대개 가벼운 질환으로 미열이 있거나 열이 없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은 7~10일 후면 자연 회복된다. 수족구병은 손, 발, 입안의 안쪽 점막과 혀, 잇몸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영유아는 기저귀가 닿는 부위에 수포가 형성되기도 한다. 발진은 발보다 손에서 더 흔하고, 3~7㎜ 크기의 수포성으로 손바닥과 발바닥보다는 손등과 발등에 더 많다. 또 발열, 두통과 함께 설사, 구토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물을 삼키거나 음식을 섭취하기 어려워 탈수 증상을 겪기도 한다. 드물게는 뇌간뇌염, 뇌수막염, 급성이완성 마비,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잘 먹이는 게 치료 핵심… 설사 없다면 아이스크림도 괜찮아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렸다면 우선 잘 먹여야 한다. 입안이 아파 아이가 잘 먹지 못할 때는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준비한다. 따뜻한 음식보다는 찬 음식을 더 잘 먹을 수 있다. 설사만 없다면 아이스크림을 줘도 상관없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주면 아파도 잘 먹는 경우가 많고 찬 것을 먹이면 입안이 얼얼해져 아픈 것도 좀 잊을 수 있다. 찬물도 괜찮다. 열이 많이 난다면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다. 그래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30℃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닦아준다. 수족구병을 진단받은 영유아가 △38℃ 이상의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39℃ 이상의 고열이 있는 경우 △구토·무기력증·호흡곤란·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걸을 때 비틀거리는 경우에는 합병증을 의심해야 한다. 김민성 교수는 “수족구병은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지만, 간혹 탈수나 합병증으로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며 “아이가 잘 먹지 못하고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 경우 탈수를 의심하고, 열이 심하면서 머리나 배를 아파하고 토하거나 처지는 경우에는 뇌수막염이나 심근염 등을 의심할 수 있다”고 했다. ◇백신 등 예방법 없어, 손씻기 등 위생관리 철저히 해야수족구병은 현재 백신이 없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서는 영유아들이 손씻기를 생활화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을 소독하는 등 환경을 청결히 해야 한다. 비말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침 예절도 준수하도록 한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는 열이 내리고 입의 물집이 나을 때까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 보내지 않는다. 김민성 교수는 “수족구병은 주로 발병 첫 주에 가장 전염성이 크지만,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분변 등을 통해 수 주간 계속해서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며 “전염성이 강한 시기에는 자가 격리를 하도록 하고 이후에도 분변 관리나 손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했다.
-
업무 중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많은 신체 활동을 하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정자 수가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은 남성의 평균 정자 수와 질이 감소하는 추세에 주목해, 직업적 요인이 남성의 생식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실제로 사전 연구에서 난임 치료를 원하는 남성의 정자 수와 질이 2000년에서 2017년 사이 42%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난임 센터에서 치료받으려는 부부 중 남성 3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직장에서 요구되는 신체 활동 수준을 조사했다. 질문으로는 근무 중 무거운 물체를 드는지, 교대 근무를 하는지 등이 포함됐다. 이후 정액 샘플을 수집했다.분석 결과, 신체 작업량이 많은 등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하는 남성에서 정자 농도, 정자 총수,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농도도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직장에서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거나 옮기며, 중강도 수준의 신체 활동을 한다고 답한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정자 농도가 46% 높았고, 정자 총수는 44% 더 많았다. 특히 신체 활동이 많은 남성일수록 순환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높았다. 교대 근무를 하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24% 더 높았다.연구에 참여한 브리검여성병원 리디아 밍게즈-알라콘(Lidia Mínguez-Alarcón) 교수는 "지금까지 직업적 요인이 남성 생식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조사된 연구가 거의 없었다"며 "일을 통한 신체 활동이 남성 생식능력의 향상을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 난임이 심혈관 질환, 자가면역 질환 등 일반 만성 질환과 관련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며 "난임 개선을 위해 실행할 수 있는 조치를 발견하는 것은 난임 부부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모든 남성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생식·난임분야 저널인 'Human Reproduction'에 최근 게재됐다.
-
치매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억력 저하다. 이외에도 치매가 발병하면 행동·표정·말투·감각 등에 다양한 변화가 나타난다. 초기에는 환자 스스로 이 같은 변화를 의심하기 어려운 만큼, 주변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에 대해 알아본다.◇미각·후각 저하되고 낮잠 많아져▶급격한 성격 변화=초기 치매 환자는 성격·행동 변화가 두드러진다. 사교적이었던 사람이 갑자기 외출하거나 사람 만나는 것을 꺼리고, 매사에 엄격하던 사람이 이상할 정도로 너그러워지는 식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전과 달리 늘 의욕이 없고 귀찮아하며, 이기적인 생각·행동을 자주 하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누군가 자신에게 피해를 주려 한다고 생각하는 등 망상 증상을 보이거나 이유 없이 바깥을 배회하는 등 평소와 다른 이상행동을 보인다면 치매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우울감 호소=치매 환자는 우울함을 많이 느끼기도 한다. 문제는 환자 스스로 우울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아 주변 사람이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치매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동거인들이 환자의 표정, 말투, 행동 등을 자세히 살필 필요가 있다. 루이소체 치매(뇌를 파괴하는 알파신뉴클레인 단백질에 의해 발생) 환자의 경우 발병 초기에 평소보다 낮잠을 많이 잔다. 낮에 멍하게 보내는 시간이 늘고, 집안일이 서툴러지거나 행동이 느려지기도 한다.▶공간감각 저하=공간감각 저하 역시 치매 환자에게 잘 나타나는 증상이다. 평소 다니던 길을 헤매거나 순식간에 길을 잃기도 한다. 초기에는 날짜 관념이나 길눈이 흐려지는 정도지만, 심해지면 늘 다니던 길은 물론, 집안에서 방이나 화장실을 찾지 못한다. 또한 시간 감각이 떨어져 날짜, 요일, 계절 등을 알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저하된 미각·후각=치매가 발생하면 미각·후각도 저하된다. 대부분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맛과 냄새를 제대로 느끼지 못해 음식의 간을 맞추지 못한다. 부모님이 자주 만들던 음식의 맛이 예전과 크게 달라졌다면 치매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미각·후각에 문제가 없어도 치매가 진행돼 조리 방법을 잊으면 음식 맛이 변할 수 있다.◇치료 통해 속도 늦출 수 있어치매는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다. 아직까지 치매를 직접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은 없는 상태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면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기억력 저하와 함께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치매 검사를 받아야 한다. 치매는 종류와 증상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 만큼, 병원을 찾아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것을 권한다.
-
국내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들깨가 중증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식품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이다.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수영·정경욱 교수팀은 소아청소년 급성 중증 알레르기의 원인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2016년 9월부터 2019년 6월 사이, 들깨 섭취 후 2시간 내 급성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해 아주대병원 등 2개 상급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에 내원한 환자 중 21명의 임상적 특성을 조사한 것이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만 3세였다.분석 결과, 환자 21명 중 6명(28.6%)이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식품이나 약물 등에 노출 후 전신에 발생하는 과민반응으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21명 중 15명(71.4%)이 아토피피부염을 동반하고 있었다. 이외에 비염(4명, 19%)과 천식(2명, 9.5%) 순으로 알레르기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임상 특성 연구에서 더 나아갔다. 먼저 환자들의 피부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실험실에서 들깨 단백을 추출해 진단용 피부반응검사 시약을 자체적으로 제조했다. 그 다음 추출한 단백을 이용해 효소면역측정법(ELISA)과 IgE(면역글로불린 E) 면역블롯을 시행했다. 면역블롯은 특정 단백질을 검출하기 위해 사용하는 분자생물학 기술이다.피부반응검사 결과 환자 21명 중 15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효소면역측정법 실험 결과에선 18명(85.7%)이 들깨에 관한 혈청 특이 IgE 양성 반응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면역블롯 시행 결과, 분자량 50kDa, 31-35kDa, 14-16kDa의 단백이 들깨 알레르기 환자 50% 이상(11명)의 혈청과 결합하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3개 단백 분획의 아미노산 염기서열 분석한 다음 들깨 올레오신 포함 8개의 들깨 단백을 알레르기 항원으로 추정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증례 보고 이외에 들깨 알레르기의 면역학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보고한 첫 연구라고 밝혔다. 이수영 교수는 “들깨는 오래전부터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흔히 섭취하지만, 소아청소년에겐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식품임이 확인됐다”며 “자녀에게 처음 들깨를 먹인다면 다른 주요 알레르기 유발 식품처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지 확인해 볼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정경욱 교수는 “세계적으로 참깨 알레르기에 대한 연구는 많지만, 들깨의 경우 기존에 2편의 단순 증례보고가 전부였다”며 “앞으로 원인 단백 확인 및 면역학적 특성 규명 등 추가 연구를 통해 피부검사 시약이나 혈청검사 시약 개발 등 환자 진료에 실제로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 면역학 저널’(Journal of Investigational Allergolo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최근 게재됐다.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더는 소아청소년 전문진료를 보지 않겠다며, '소아청소년과 폐과'를 선언했다. 더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살 수 없다며, 소아청소년과를 포기한 것이다. 장기화한 저출산과는 별개로 아픈 아이들은 더 많아지는 시대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왜 소아청소년과 포기를 선택한 것일까?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소아청소년과 전문과목을 폐과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저출산 장기화에 따른 소아청소년 감소, 낮은 진료비(수가), 소아청소년 보호자들의 폭언·폭행과 무고한 소송 등으로 인해 더는 대한민국에서 소아청소년 전문의로서는 의료인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내 아이가 아빠·엄마 얼굴은 못 알아봐도, 치료한 아픈 아이들이 살아나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되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며, "그러나 지금 상태로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서 병원을 운영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임 회장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소청과 의사들의 수입은 28%가 줄었다. 직원 월급을 줄 수 없는 수준이라 지난 5년간 소청과 662개가 폐업했다. 소아청소년과의 유일한 수입원인 진료비는 30년째 동결된 상태로, 동남아 국가의 1/10 수준이다.소청과 수입을 지탱하던 예방접종은 국가사업으로 저가에 편입됐고, 국가예방접종사업은 시행비를 14년째 동결된 상태다. 올해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마지막으로 편입된 로타바이러스장염 백신은 기존 소청과 가격의 40%로 책정됐다.또한 진료과정에서 아이가 울면 의사를 과실 치상으로 고소하고,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진료가 본인 마음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의사가 본인이 만족할 만큼 친절하지 않으면 폭언·폭행을 하거나 온라인에 악성 글을 남기는 일도 흔하다.임현택 회장은 "지금 정부의 정책들은 조금 더 난도 높고 희귀한 병들을 치료해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소아청소년과의사가 되어야 하겠다는 결심을 서게 하는 대책이라 볼 수 없다"며, "더는 정부 정책에 희망이 없다는 데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의 의견이 일치해 폐과를 선언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너무나 가슴 아프고 안타깝지만 오늘자로 대한민국에 더는 소아청소년과라는 전문과는 간판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소아청소년과의 전문과목 폐과 선언에 정부는 긴급대책을 마련 중이다. 복지부 차원에서 긴급대책반을 구성해 현장 긴급 점검에 나섰다.보건복지부 임인택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국민의 소아의료 이용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긴급대책반을 구성해 상황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필수의료 지원대책'과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 발표 이후 이행상황을 매월 점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분기별 이행점검 결과를 설명하고 지속적으로 의료현장과 소통하면서, 국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그러나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폐과 선언을 철회할 계획이 없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헬스조선을 통해 "10여년 전부터 소아청소년과 폐과 위험을 정부에 알렸고, 4년 전부터는 당장 폐과를 해야 할 만큼 소아청소년과가 위험한 상황이라고 여러 차례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아무것도 개선되지 않았다"며, "복지부가 긴급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하나 의미가 없다고 판단, 정부와는 더는 관련 대책을 논의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임현택 회장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소아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직속기구를 마련하겠다고 한다면 폐과 선언을 재고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한편, 복지부는 지난 1월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2월에는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복지부는 대책 발표 이후 응급, 야간·휴일 등 소아진료 사각지대 해소를 비롯한 중증 소아환자 의료체계 확충, 적정 보상 등을 통한 소아 진료인력 확보 등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보고 있다. 복지부 측은 소아청소년과 폐과 선언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1분기 이행상황 점검결과를 살펴본 결과, 달빛어린이병원 확대 등 16개 주요과제가 차질없이 이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
-
-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길을 나서는 사람이 많아졌다. 반팔을 입다 보면 유독 거뭇해진 팔꿈치를 발견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검은 팔꿈치를 보면 때가 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색소침착이나 피부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때수건으로 밀었다간 각질 더 두꺼워져팔꿈치 각질은 비교적 쉽게 생긴다. 구조적으로 팔꿈치가 튀어나와 있는 데다, 피부도 상대적으로 두껍고 주름져 있기 때문이다. 각질의 색깔은 흰색인데, 방치할 경우 하얀 각질이 뿌옇게 일어난다. 이때 각질을 연화시키는 락틱산 등의 성분이 포함된 필링제를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때수건으로 각질을 미는 행위는 금물이다. 각질을 억지로 떼어낼 경우 일시적으로 각질을 제거할 순 있겠으나 피부가 손상돼 더 두꺼운 각질이 나타날 수 있다. 각질은 2주 간격으로 맨 바깥에 있는 각질이 떨어지고, 밑에 있는 각질이 다시 올라오는 식으로 생성된다.◇갈색·검은색 팔꿈치, 색소 침착 의심해야팔꿈치 색이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보일 경우 색소침착을 의심해야 한다. 의정부 을지대병원 피부과 한별 교수는 “인종, 피부 유형, 나이 등 여러 요인에 따라서 팔꿈치 색소 침착의 정도는 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색소 침착된 부위를 때로 착각하고 박박 문질렀다간 색소 침착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문지르는 과정에서 피부가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손상 입은 피부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색소 침착을 일으키는 세포가 더욱 활발해져 색소침착이 가속화된다. 한별 교수는 “때를 밀면 1~2주 정도 회복되는 시간을 거치며 더 검게 될 수 있기 때문에 레이저 등을 활용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은 팔꿈치를 개선하기 위해 팔꿈치를 레몬으로 문지르는 것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 피부에는 나쁜 물질을 들어오지 못하게 방어하는 장벽이 있는데, 분자량이 큰 레몬의 비타민C는 장벽 사이로 침투할 수 없다. 오히려 산성을 띠는 레몬을 피부에 세게 문지르면 피부에 심한 자극이 올 수 있다.◇건선·만성 단순 태선일 가능성도 있어검게 보이는 상태에서 각질층까지 두껍다면 피부병을 의심해야 한다. 한별 교수는 “팔꿈치에 흔히 생기는 대표 피부 질환으로 건선이 있다”고 말했다. 건선은 은백색 각질이 겹겹이 쌓이고 작은 좁쌀 같은 발진이나 딱지, 고름 등이 생기는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각질이 두껍고 빨간 병변이 함께 나타난다. 건선은 피부 외상, 건조함, 스트레스 등의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한다. 치료는 증상이 가벼운 경우 바르는 약을 사용한다. 또 습관적으로 팔꿈치를 책상에 문지르거나 팔꿈치에 마찰을 계속 가하다 보면 만성 단순 태선이 나타날 수 있다. 만성 단순 태선은 반복적인 긁기, 문지르기 등으로 발생하는 피부 바깥층의 만성적인 염증이다. 아토피피부염, 접촉피부염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때는 강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해 치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