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랑] ‘바보의 삶’을 사세요

입력 2023.03.30 08:50

<당신께 보내는 편지>

이병욱 박사의 그림 작품
이병욱 박사의 작품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바보 이반’의 주인공인 이반은 바보입니다. 다른 형제들처럼 권력을 가지거나 똑똑하지도 않습니다. 형들에게 밭을 빼앗기는 모습을 보면 호구도 이런 호구가 없습니다. 그러나 결국 공주와 결혼하는 사람은 남들이 바보라 여기던 그 이반이지요.

이반에게는 배움은 없지만 지혜가 있습니다. 그 지혜라는 것은 ‘지는 게 이기는 식’의 지혜입니다. 이반의 지혜는 당장은 이익이 되지 않는 쪽이지만 나중에는 늘 옳은 쪽으로 인도합니다. 이반은 형들이 자신을 골탕 먹일 때마다 형들에게 빼앗기고, 그러고도 웃습니다. 이반에게서 늘 무언가를 빼앗아간 형들은 그럼에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톨스토이는 바보처럼 살아야 행복을 얻는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면역력이 잘 자라도록 물을 주고 거름을 주는 행동은 바로 이반과 같은 행동입니다. 매사에 낙천적이며 감사하는 마음이지요. 전 세계 어느 장수촌을 가든 장수하는 사람들은 낙천적이고 의심하지 않으며 알게 모르게 자연환경의 덕까지 보고 있습니다. 또한 평소 먹는 것은 건강식이고 가족과 화목하게 살아갑니다. 이 요소들은 투병을 잘하는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됩니다. 투병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사람들은 이런 성향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바보처럼 살라니, 이보다 더 어려운 일이 있을까요. 하지만 암에 지배당하지 않으려면 꼭 필요합니다. 탐욕스러운 삶, 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삶, 의심이 많은 삶을 살지 마세요. 제 환자 중에는 육체는 암에 지배당할지라도 영혼은 그렇지 않은 분들이 많습니다. 반대로 육체는 암에 걸리지 않았지만 정신이 암에 걸린 사람도 있습니다. 매순간 삶의 의미를 모르고 생명을 소진하는 것이야말로 최악의 암입니다.

가장 쉽게 바보처럼, 긍정적으로, 감사하며 살 수 있는 방법은 신앙을 가짐으로써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세계관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암으로 힘들고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그럼에도 ‘나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 암으로 내가 배운 것도 많습니다’라고 깨닫는 영적인 평안을 갖는다면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던 의심과 공포를 몰아내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확신과 감사에 차서 최선을 다해 치료 받는 사람과 늘 불평하고 의심하며 안 될 것 같다는 마음으로 치료하는 사람은 결과가 다르겠지요. 저는 그 엄청난 차이를 늘 지켜보고 있습니다. 바보 이반처럼 되고 싶다면 ‘그럼에도 감사한’ 이유에 대해 먼저 스스로 적어보면 좋겠습니다.

치료 받을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그래도 먹을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고통 없이 휴식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위로해주는 가족이 있으니 감사합니다.
대소변을 볼 수 있고 거동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감사가 많은 사람임을 깨달을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이렇게 감사의 이유가 하루에 하나씩 늘어난다면 그만큼 삶도 의미 있게 하루씩 연장될 것입니다. 바보는 늘 어떤 환경에서든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바보의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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