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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는 만 65세 이상 고령자를 위한 고용량 인플루엔자 백신 ‘에플루엘다 프리필드시린지’가 지난달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에플루엘다는 고령자를 위해 국내 최초로 허가된 고용량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65세 이상 고령자에서 A형 바이러스 주와 B형 바이러스 주에 의해 유발되는 인플루엔자 질환을 예방한다. 국내에서 65세 이상 고령자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인플루엔자 사망자 중 2/3가 60세 이상에서 발생한다. 고령자는 면역 기능 감소나, 동반 기저 질환으로 인해 인플루엔자 감염과 합병증 발생에 취약하고, 백신 접종 이후 획득하는 보호 효과가 젊은 성인에 비해 낮아서다. 고용량 인플루엔자 백신인 에플루엘다는 이 같은 문제를 개선했다. 임상시험에 따르면, 에플루엘다는 기존 백신보다 4배 더 많은 항원을 포함해 높은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표준용량 백신 대비 인플루엔자로 인한 감염을 24.2% 더 예방했다. 또한 기존 표준용량 백신 접종 시보다 추가적으로 인플루엔자 및 폐렴 입원율을 64.4%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노피 백신사업부 한국법인 파스칼 로빈 대표는 "이번 허가로 고령자들을 인플루엔자와 관련 합병증으로부터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는 고용량 인플루엔자 백신을 국내에 소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국, 유럽, 독일 등 주요 국가들의 권고와 같이 국내에서도 국가 필수예방접종사업을 통해 인플루엔자에 취약한 고령자들이 더 높은 수준의 예방효과가 확인된 고용량 인플루엔자 백신을 널리 접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노피는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감염질환 예방을 위해 앞으로도 보건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며, 혁신적인 백신을 국내에 지속적으로 도입,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노피의 고용량 인플루엔자 백신은 FDA에서 2009년에 최초로 허가되었으며 , 에플루엘다는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서 0.7mL을 매년 1회 접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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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건기식협회)는 2023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가 6조 2000억 원 규모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건기식협회가 전문 리서치 기관과 함께 전국 6700가구를 대상으로 전체 건강기능식품 시장 추정한 결과, 올해 시장 규모는 6조 2022억 원으로 추산됐다. 지난 2019년 4조 8936억보다 약 27% 가까이 커진 수치다.2023년 건강기능식품 구매 경험률 예상치는 81.2%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10가구 중 8가구 이상은 연 1회 이상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것. 가구당 예상 평균 구매액은 약 36만 원이며, 2019년부터 꾸준히 평균 구매액이 강화되고 있다.전체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직접 구매와 선물 시장으로 구분했을 때 각 비중은 74.2%, 25.8%로 집계됐다. 선물보다는 본인 혹은 가구 구성원의 건강 관리를 위해 직접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건강기능식품 취식 연령의 경우, 가구 구성원이 함께 건강을 관리하는 공동 취식(두 사람 이상) 시장의 비중이 2021년부터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구매 금액을 기준으로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상위 기능성 원료를 살펴본 결과, ▲홍삼 ▲비타민(종합 또는 단일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EPA·DHA 함유 유지(오메가-3) ▲체지방감소제품 ▲단백질보충제 ▲당귀추출물 ▲콜라겐 ▲밀크씨슬추출물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홍삼과 비타민을 제외한 기능성 원료 시장의 비중이 2019년부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 이는 이전보다 다양화된 개인 수요에 따라 선택하는 제품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건기식협회 관계자는 "개개인의 웰빙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는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며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다양성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건전하게 성장해갈 수 있도록 업계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2023 건강기능식품 시장현황 및 소비자 실태 조사'보고서에 수록됐다. 건기식협회는 국내외 건강기능식품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소비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매년 본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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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과 가천문화재단은 5일 오후 6시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가천대 길병원 뉴비전 선포식 및 25회 가천효행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를 기념하고자 인천시민 4400명을 초청해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는 시민콘서트도 함께 진행했다.가천대 길병원 뉴비전 선포식과 25회 가천효행대상 시상식에는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 인천광역시 유정복 시장, 도성훈 교육감, 허식 시의회 의장, 인천지역 여야 국회의원을 비롯한 외빈들이 참석했다.가천대 길병원은 이날 100년 도약을 위한 뉴비전(New Vision)으로, '끊임없는 혁신으로 미래 의료를 선도하고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함께 만드는 병원'을 선포했다. 뉴비전의 6가지 핵심가치로 ▲의료혁신 ▲창의연구 ▲인재육성 ▲공감배려 ▲소통화합 ▲사회공헌을 정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중점 추진 전략과 실행과제들을 도출해, 2033년까지 국내 TOP5, 글로벌 TOP50 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유정복 시장은 축사에서 "인천에 대한 사랑으로 65년이라는 세월동안 의료를 지킨 이길여 회장을 비롯한 가천대 길병원에 감사한다"며 "더 큰 꿈을 향한 비전을 실현시키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부 행사에서는 가천대 길병원 김우경 병원장의 뉴비전 수립 경과보고에 이어 시민, 환자 대표 등이 함께 참여하는 뉴비전 선포 터치버튼 행사가 개최됐다. 함께 개최된 25회 가천효행대상 시상식에서는 몸이 좋지 않은 아버지를 돌보는 최은별(15·인천신흥여중)양과 아버지에 간을 이식해준 양희찬(18·금오공고)군 등 14명과 3개 단체가 수상했다. 2부 인천시민 콘서트에는 인기 트로트 가수 송가인을 비롯해 뮤지컬 배우 최정원, 박건형, 홍지민, 김경선, 성악가 진성원, 강은현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가천길재단이 마련한 시민 초청 무료 콘서트에는 시민 4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길여 회장은 "1958년 개원 이후 인천 시민의 사랑으로 발전해 온 가천대 길병원이 개원 65주년을 맞아 시민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발표해 매우 뜻깊다"며 "끊임없는 혁신으로 미래 의료를 선도하는 병원,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함께 만드는 병원이라는 비전을 이뤄내는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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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린 아이들을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수가 10월 셋째 주 102명에서 11월 둘째 주 226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 특히 1~12세 아동 환자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며 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Mycoplasma pneumoniae)에 의한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비말을 통해 감염된 후 2~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흉통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렴은 2~6주까지 기침과 전신 쇠약이 지속될 수 있으며, 드물게 피부의 다형 홍반이나 관절염, 수막염, 뇌염 등 호흡기 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마이코플라즈마 감염증은 지난 8월 하향 조정된 코로나19와 같은 제4급 법정 감염병이지만 코로나19와 달리 항생제 치료에 반응이 좋아, 적절한 항생제 투여시 임상 경과를 단축시킬 수 있다. 또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 시 몸에서 항체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면역이 생기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아 재감염이 흔히 일어날 수 있다.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영아 교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진단되면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를 우선 투약하는데, 이 때 대부분 호전되기 때문에 마이코플라즈마를 쉽게 생각할 수 있다"며 "그런데 최근 입원 치료했던 소아들은 마크로라이드에 내성을 보이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의 비율이 높고 항생제를 투여해도 증상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가 늘어 과거보다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특히 이번 겨울은 코로나19, 독감, 호흡기융합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등 여러 가지 호흡기 바이러스가 복합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때문에 약을 먹어도 발열과 기침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권고에 따라 검사를 시행하여 질환을 감별하고 적합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박영아 교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은 잠복기가 2~3주로 길기 때문에 가족 및 어린이집 내에서 유행이 수주간 지속될 수 있다"며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자와 밀접접촉 후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원을 삼가고 소아청소년과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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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면 각종 송년회를 비롯해 술자리가 이어진다. 과음은 간, 치아 등 다양한 장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연말 술자리에 주의해야 하는 질환 세 가지에 대해 알아본다.◇역류성 식도염연말 술자리로 인한 과음과 과식은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타는 듯 한 가슴 쓰림이 느껴지고 신물이나 쓴물이 올라오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목에 이물질이 걸린 느낌이 든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식도와 위 사이에 위액이 거꾸로 흐르지 못하도록 통로를 조이는 근육이 느슨해져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는 증상인데, 술은 이 근육을 약화시킨다. 음주 후 구토하는 습관 역시 위액을 식도로 역류시키는 행동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과음하지 않는 것이므로 구토를 할 만큼 술을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기름지고 자극적인 안주 섭취도 가급적 삼가야 한다.◇알코올성 간질환과도한 음주는 알코올성 간질환을 유발한다. 술을 자주 마시게 되면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게 된다. 알코올의 대사산물은 간세포를 손상시켜 간질환을 야기한다. 술로 인한 간질환 발생은 성별이나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보통 남자는 하루 알코올 40g 이상(포도주 두 잔, 소주 반 병 정도), 여자는 하루 20g 이상의 음주를 지속하면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크게 지방간, 간염, 간경변증이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세포에 과도하게 지방이 축적된 상태다. 증상은 거의 없으나 간혹 상복부 불편감이나 피로를 느낄 수도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알코올성 지방간은 자연스레 정상적인 간으로 회복될 수 있다.◇치아잦은 연말모임은 치아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술 원료 자체도 충치를 유발할 수 있으며 술과 함께하는 찌개나 탕 등의 안주도 염분이 많아 입 속을 충치가 발생하기 쉬운 산성 환경으로 만든다. 또 술은 혈압을 상승시켜 잇몸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술에 취하게 되면 귀가 후 제대로 양치질을 하지 않고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있는데, 깨끗하게 제거하지 않은 치태가 충치의 원인을 제공한다. 또 음주 후 잠을 잘 때는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가 많아 입 속이 건조해지고, 이로 인해 치주염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과음 후 구토도 치아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이다. 구토 중에 넘어온 위산이 입 속에 남아 치아를 부식하기 쉽고 산에 대한 저항력도 떨어지며 잇몸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구토 후에는 위산이 치아를 깎을 수 있어 바로 칫솔질을 하지 말고 30분 정도 뒤에 하는 것이 좋다.◇술보다 대화 즐겨야연말모임에서 술보다 음식, 물, 대화를 더 즐긴다면 건강하게 연말 시즌을 보낼 수 있다. 음주보다 음식과 수분 섭취에 집중하는 것은 과음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음주 전 식사를 하고, 술을 먹으면서 안주를 함께 즐기고 지속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면 포만감으로 음주량을 줄일 수 있다. 몰론 안주로는 고칼로리의 기름진 음식이나 염분이 많은 국물류는 피하고 수분함량이 많은 과일이나 칼륨을 보충해 줄 수 있는 해조류, 고단백 저지방의 콩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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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 제2의 얼굴이라는 말이 있다. 타인과 소통할 때 얼굴만큼이나 자주 내보이게 되는 신체 부위라서다. 이에 관절염으로 손가락 모양이 변형된 사람들은 타인을 만나길 꺼리곤 한다.세계 최고 수준의 성형 기술을 지닌 한국이지만, '손가락 성형'에 정통한 병원만은 찾기 어려웠다. 다행히 손가락에 특화된 성형술인 '수부 각성 수술'이 국내에도 등장하며 관절염 환자들이 신체적·정신적 불편함을 벗어던질 수 있게 됐다.◇전신 마취 손가락 수술, 난도 높아 집도 병원 적어손가락이 변형되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퇴행성 관절염 때문에 마디가 두꺼워지고 꺾이는 게 대부분을 차지한다. 관절염 초기엔 약물치료와 파라핀 치료 등으로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 다만 이들 치료법으로 관절염을 완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돼 손가락이 변형됐다면 수술이 필요하지만, 수술해 주는 병원이 드물다. 손은 구조가 섬세한 신체 부위라 수술하기 어렵다. 이에 손가락이 뒤틀린 상태로 방문해도, 손을 쓰는 데 문제가 있지 않은 이상 굳이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병원이 많다. 약물치료, 파라핀 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 권하는 것이다.◇전신 마취 없이 '각성 상태'에서 수술할 수 있어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어렵사리 찾아도, 손가락 성형수술을 받는 환자에게 전신 마취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많은 환자들은 선뜻 수술에 응하기가 어렵다. 연세스탠다드정형외과 장기준 대표원장은 "환자의 나이와 앓고 있는 만성질환의 가짓수가 많을수록 전신 마취를 했을 때 오심·구역 등 부작용을 경험할 위험이 크다"며 "전신 마취 전에 반드시 금식하고, 수술 후에 오래 입원해야 하는 것도 환자들에겐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수술을 미뤄선 안 된다. 관절염으로 이미 손가락이 변형됐다면, 늦게 수술할수록 상태가 나빠지기만 한다. 전신 마취가 싫다면 각성 상태에서 손가락 수술을 받는 대안이 있다. 정식 명칭은 '각성 부분 마취 및 무지혈대 수술'이다. 대부분의 손가락 수술은 전신 마취 상태에서 진행되고, 간혹 수술 부위만 부분 마취하는 병원이라도 수면 마취를 병행한다. 수술 내내 환자가 착용하고 있어야 하는 지혈대가 몸을 누르는 통증이 꽤 크기 때문이다.반면, 수부 각성 수술은 지혈대 대신 지혈제를 사용해 수면 마취가 필요 없다. 지혈제를 부분 마취제와 함께 투여하면 지혈대 없이도 수술할 수 있다. 집도할 수 있는 부위도 다양하다. 관절염으로 변형된 손가락을 교정하는 것 외에도 ▲망치형 수지 ▲방아쇠 수지 ▲손목터널증후군 ▲듀피트렌 구축증 ▲손목 건초염 ▲손 골절 수술 ▲손가락 인대 파열 수술 ▲인대 이식 재건술 ▲시상대 파열 수술 등 웬만한 수부 질환 수술엔 다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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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 톡신 제제가 'K-바이오'의 수출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보툴리눔 톡신 수출액은 2억5191만달러(한화 약 3408억8000만원)로 작년 같은 기간(2억1622만달러)보다 16.5%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며, 지난해 연간 최고 수출액(2억9630만달러)을 넘어설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행보가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나보타의 누적 매출은 1133억원에 달하며, 이 중 83%인 935억원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국내 톡신 제제 중 수출 1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더욱 눈여겨볼 만한 점은 해외 매출 935억원 중 절반(445억원)이 글로벌 최대 시장 미국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상한 통조림에서 발견된 자연의 균주흔히 보톡스라고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어떻게 개발됐고, 언제 국내에 도입됐을까? 그 시초를 들여다보면 꽤 흥미롭다. 보툴리눔 톡신은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라는 균에서 독성을 띠는 단백질을 추출한 것이다. 한국식품안전연구원 등의 자료에 따르면, 천연 균주인 보툴리눔 균은 토양과 퇴적물 등 전세계 자연에 널리 존재한다. 다시 말해 인류 전체가 소유하는 공유 재산인 셈이다. 실제 2013년 미국 연방대법원은 "특별한 창의적 가공이 가미되지 않은 이상, 자연계에서 발생한 균주는 특허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공표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인류의 공유 재산은 어떻게 미용을 위한 제제로 변모했을까?초기에 보툴리눔 균은 식중독균으로 알려졌다. 주로 상한 통조림에서 발견된 탓이다. 그러다가 1973년 미국 안과 의사 앨런 스콧이 원숭이 실험 도중 수축된 눈 주변 근육에 보툴리눔 톡신을 주사했고, 근육이 풀리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로 톡신은 근육 이상을 치료하는 데 사용됐다. 이어 1987년 캐나다의 한 안과 의사가 환자의 눈꺼풀 경련을 치료하던 중 눈가 주름살이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면서 톡신의 미용 효과가 알려지기 시작했다.1995년, 국내서도 톡신 시장 열려국내 톡신 시장의 역사는 약 30년 전인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웅제약은 당시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미국 앨러간사(社)의 보톡스를 계열사 대웅상사를 통해 국내에 최초 도입·유통하기 시작했다. 이 즈음 국내에서는 미용 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일찌감치 성공 가능성을 감지한 대웅제약은 보톡스를 이용한 주름 치료 시장을 개척했다. 이를 시작으로 피부과·성형외과 영역에서 피부를 관통하지 않는 비침습 수술 시장 확대를 주도해왔다.200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보툴리눔 톡신을 미간에 생긴 주름을 일시적으로 개선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하면서 톡신은 전 세계적으로 확대돼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09년 앨러간이 한국에서 보톡스를 직접 유통하겠다고 밝히기까지, 대웅제약은 10여 년간 국내 톡신 시장을 형성하고 발전시켰다.최대 시장 미국에 역수출, 'K톡신' 위상 높이다대웅제약은 2014년 자체 개발한 나보타를 국내에 선보였다. 3년 뒤인 2017년 FDA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으며, 이듬해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 강화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을 받았다. 2019년에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FDA 허가를 획득했고,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주보'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개시했다. FDA 승인을 받은 것은 국내 바이오 신약으로서도 최초다. 이후 2년 만에 글로벌 톡신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했다.현재 나보타는 미국에서 3분기 누적 기준 톡신 2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상승하면서 애브비, 입센, 멀츠 등 글로벌 경쟁사들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에 정식 출시돼, 유럽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중동과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주요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도 품목 허가를 획득하며 인구가 20억명에 달하는 무슬림 시장까지 공략 중이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판매량이 2030년까지 연평균 20%씩 성장해, 해외 수출액만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지속적인 해외매출 성장에 힘입어 나보타 3공장 또한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가동 중인 1, 2공장만으로는 해외시장 수요를 맞추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3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나보타 생산량은 지금보다 260% 증가한 1300만 바이알에 이를 전망이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톡신 시장은 지난해 약 9조원 규모에서 2030년 2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단순 미용 영역을 넘어 치료용까지 톡신 제제 적응증을 확장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에 대해 세계 최초로 사각턱(양성교근비대) 적응증을 획득했으며, 미국 고용량 임상 시험에서 6개월 장기 지속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뇌졸중 후 상지근육경직 개선에 대해 허가를 받았고, 미국에서 편두통 치료 특허를 획득했다. 동시에 삽화성 만성 편두통, 경부 근긴장이상, 위 마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적응증 임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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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를 사는 시대,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이 질문에 명쾌한 대답을 내놓는 한 사람이 있다.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장성숙 명예교수가 70년의 인생을 돌아보며 긴 인생에 대한 담담하지만 날카로운 조언을 담은 〈나는 현명하게 나이 들고 싶다〉를 펴냈다. 이 책에는 40년 동안 상담 활동을 하면서 10만 명가량의 사람을 만나며 접한 우열의 아픔, 사랑과 배신, 소외감과 외로움 등 다양한 인생 이야기와 이를 통한 인생의 깨달음이 응축되어 있다.◇인생의 초반부, 중반부, 후반부를 아우르는 명쾌한 인생 처방전"아이든 어른이든 살아가면서 판단하기 어려운 일들을 수두룩하게 만난다. 그럴 때마다 한마디로 일러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한 세상 살아가기에 얼마나 수월할까. 이쪽으로 갈지 저쪽으로 갈지 방향만 알아도 살아가기가 덜 두렵다."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막연할 때 인생의 지침서가 되어주는 이 책은 인생을 초반부 30년, 중반부 30년, 후반부 30년으로 나눠 각 시기마다 당면한 인생 과제를 현명하게 풀어갈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인생의 초반부에서는 "자신을 기꺼이 끌어 안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자신감을 키울 것을 강조한다. 인생의 중반부에서는 행복을 가름하는 건 다름 아닌 측근과의 관계에 있다며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가장 값지다"고 역설한다. 인생의 후반부에서는 비로소 맞은 노년기의 행복을 이야기하며 죽음 앞에서의 마음가짐과 가까운 사람과의 이별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전한다.◇현실에서 바로 대입 가능한 조언 담아저자 장성숙 교수는 과거의 상처를 희석해주는 방식이 아니라 현실에 직면한 문제를 수면 위로 올려 바로 해결하는 상담 방식으로 유명하다. 〈나는 현명하게 나이 들고 싶다〉에서도 우회로를 택하지 않고 인생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풀어내면서 현실에 바로 대입해볼 수 있는 조언을 건넨다.마치 한 사람의 인생 축약본을 보듯 삶의 각 시기마다 고민해볼 만한 보편적이면서도 심도 깊은 고민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55가지의 인생 수업을 통해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날 수 있게끔 독자들을 인도한다.[이 책의 추천사]인생의 마지막은 고통스럽고 슬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통과 슬픔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연습이 필요하다. 노인이 되어서 이 책을 읽으면 늦다. 노인이 되기 전 저자가 제시하는 많은 사례를 젊을 때부터 읽으면 즐겁게 나이 들 수 있다. _이근후(정신과 전문의,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다양한 삶의 딜레마를 극복하며 느낀 점을 기록한 일종의 지침서. 나를 바라보는 태도, 인간관계를 바라보는 태도, 나아가 삶에 대한 태도까지 알 수 있다. _최설민(놀면서 배우는 심리학 유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