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치매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 15가지가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영국 엑서터대와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공동연구팀은 65세 미만 영국인 35만여 명에 대한 추적 관찰을 통해 사회·경제적 요인과 생활방식, 건강 문제 등 치매 조기 발병 위험 요인 15가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이 결과는 유전이 치매의 유일한 원인이라는 통념에 도전하는 것으로, 건강 및 생활 습관 요인을 표적으로 삼아 관리하면 치매 조기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첫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치매 조기 발병은 65세 이전에 발병한 치매를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37만 명의 새로운 젊은 치매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젊은 치매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영국인의 유전자, 생활 습관, 건강정보, 생물학적 표본 등 바이오의학 데이터가 담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참여한 65세 미만, 치매에 걸리지 않은 35만6052명을 최장 15년간 추적 관찰했다.참가자들에 대해 2006~201년 유전적 소인부터 생활 습관, 환경적 영향 등 위험 요소를 조사하고, 잉글랜드·스코틀랜드 참가자는 2021년 3월 말까지, 웨일스 지역 참가자는 2018년 2월 말까지 위험 요인과 조기 치매 발병 간 연관성을 조사했다.잠재적 위험 요인에는 교육 및 사회경제적 수준 같은 사회인구학적 요인과 아포지단백E(APOE) 등 유전 요인, 신체활동·음주·흡연·사회적 고립 등 생활 습관 요인, 질소산화물·미세먼지 등 환경 요인, 고혈압·당뇨 등 건강 요인, 비타민D 등 혈액 표지 인자, 우울·불안 등 심리 요인 등 39가지가 포함됐다.그 결과 추적 관찰 기간에 치매가 조기 발병한 사람은 모두 485명(남성 251명)이었고, 10만 인년(person-years. 1명의 1년 관찰을 1인년으로 산정) 당 발병률은 16.8명으로 분석됐다.잠재적 위험 요인과 치매 조기 발병 간 연관성 분석에서는 15개 요인이 치매 조기 발병 위험 증가와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연관성이 밝혀진 15개 위험 요인은 낮은 정규 교육,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 아포지단백E 유전자, 알코올 미사용, 알코올 사용 장애, 사회적 고립, 비타민D 결핍, 높은 C-반응성 단백질 수치, 낮은 악력, 청각 장애, 기립성 저혈압, 뇌졸중, 당뇨병, 심장질환, 우울증 등이다.마스트리흐트대 시배스천 쾰러 교수는 "노년기 치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만성 스트레스, 외로움, 우울증 등이 젊은 치매 발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이 연구가 치매 조기 발병 위험을 줄일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엑서터대 제니스 랜슨 박사는 "이 연구에서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치매의 위험을 관리를 통해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이 결과를 토대로 치매 조기 발병을 줄이기 위한 개입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연구 결과는 27일 미국 의학협회(AMA) 학술지 'JAMA 신경학(JAMA Neurology)'에 게재됐다.
-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최신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 2023년 50주차(12월 10일~12월 16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1000명당 54.1명으로, 지난주 61.3명보다 다소 감소하긴 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30.3명)보단 훨씬 많다.이쯤 되니 '독감 걸릴 사람은 다 걸린 것 아니냐' 혹은 '정점을 찍었으니 독감 유행도 끝물이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독감은 그렇게 만만하게 볼 대상이 아니다. 아직 독감 예방접종을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접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보자.◇유행은 길고 합병증 위험 커 접종 고려해야우리나라에 퍼져 있는 독감 바이러스는 유형이 다양하고, 겨울부터 그다음 해 봄까지 유행한다. 지금 독감 대유행을 피했다고 해도 내년 봄에 독감에 걸릴 수 있단 얘기다.국내에 주로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는 A형 2종(H1N1, H3N2), B형 2종(야마가타, 빅토리아) 등 총 4종이다. 겨울에 주로 유행하는 건 A형이다. B형은 봄에 유행하는 경향이 강하다.더군다나 최근엔 A형과 B형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올해 이미 독감을 앓았더라도 또다시 독감에 걸릴 수 있다.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검출률을 보면, 12월 10일~12월 16일 기준 A(H1N1)pdm09는 18.1%, A(H3N2)는 18.7%, B는 7.0%이다. A(H1N1)pdm09 감염 후엔 이에 대한 항체만 생기기에, 얼마든지 B형에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다.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2023~2024년 동절기 인플루엔자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독감백신은 A형 2종(H1N1, H3N2), B형 2종(야마가타, 빅토리아)을 모두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그뿐만 아니라, 독감 백신은 고위험군의 합병증을 예방하는 효과까지 있다. 대전을지대병원 감염내과 신형식 교수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 등은 독감에 걸릴 경우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더욱 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예방 접종 후에 바로 항체가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항체 생성까지 2주 이상 소요되니 가을에 독감 예방주사를 완료하는 것이 좋지만,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한편, 여러 노력에도 독감에 걸렸다면, 최대한 빨리 적절한 약을 사용하는 게 좋다. 독감 증상이 발생한 후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평소 건강한 사람이 독감에 걸렸을 때는 보통 5~7일 지나면 심한 증상들은 호전되며, 1~2주 이상이 지나면 대부분 완쾌한다. 만약 독감에 걸렸다면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실내 공기는 따뜻하고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가 도움 된다.신형식 교수는 "독감에 걸리면 대개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목이 말라 인후통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목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할 수 있고, 가래의 배출도 원활하게 하여 호흡기계를 회복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고열과 통증이 있을 때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
-
혈액형이 성격과 관련있다는 미신은 오래전 수명을 다했다. 그러나 여러 논문을 통해 혈액형이 건강과는 관련이 있다는 지표들이 나오고 있다.혈액형은 적혈구 표면에 있는 항원 종류에 따라 분류한 것으로, 적혈구에 ▲A항원이 있으면 A형 ▲B항원이 있으면 B형 ▲둘 다 있으면 AB형 ▲모두 없으면 O형으로 나뉜다. 혈액형 항원이 유전된다는 사실이 밝혀진 1900년대부터, 혈액형과 질병 사이 연관성이 연구돼 왔다. 실제로 혈액형 항원은 적혈구 뿐만 아니라 혈소판, 백혈구, 혈장 단백질, 효소 등 각종 체내 물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고, 질병발병 위험과도 관련이 있다는 관찰연구가 발표되고 있다. 혈액형 별로 어떤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클까?▶소화기궤양=위, 대장 등 소화기 내벽에 발생하는 궤양은 O형에서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t) 연구팀이 108만 9022명을 최대 35년간 추적 조사했더니 5667건의 소화기 궤양 사례가 나타났는데, 그 중 O형인 사람에게서 특히 위나 장에 궤양이 생긴 경우가 많았다.▶심혈관질환=관상동맥질환 등 심혈관질환은 O형에서 특히 질환 발병률이 낮다. 하버드 공중보건대 영양학과 연구팀이 여성 6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남성 2만 7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두 가지 연구를 분석해 혈액형별 심혈관질환 발병률을 확인했다. 두 연구 모두 추적 기간은 20년 이상이었다. 분석 결과, 모든 성별에서 O형보다 A·B·AB형 실험참가자의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O형은 적혈구에 항원이 없어 혈액이 응고될 확률이 다른 혈액형보다 적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항원이 가장 많은 AB형은 나머지 혈액형보다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더 높았다. 미국 버몬트대 의대 연구에선 AB형이 혈액 응고율이 높아 뇌졸중 발병 위험도 다른 혈액형보다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50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 O형은 혈전과 관련된 심혈관질환 발병 휘험은 가장 적었지만, 출혈과 관련된 질환 위험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당뇨병=후천적으로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혈당이 높아지는 제2형 당뇨병은 A와 B형에서 O형과 AB형보다 더 잘 발병하는 것으로 관찰연구 결과 확인됐다. 프랑스 구스타브 루시 센터(Gustave Roussy Institute) 연구팀이 8만 2104명을 1990년부터 2008년까지 추적한 결과, O형 그룹에서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A형은 O형보다 10%, B형은 O형보다 21%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B형은 O형보다 유의하게 높지 않았다.▶인지기능=AB형은 다른 혈액형보다 기억력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버몬트대 의대 연구팀이 1000여명을 약 3년간 추적한 결과, 응고인자가 높은 AB형에서 인지 장애 발생률이 높았다.▶위암=O형에서 위암이 나타날 확률이 가장 적고, A형이 위암에 걸릴 확률이 가장 높다. 이란 테헤란 의대,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 의대 등 여러 연구팀 연구 결과, A형은 위암 발병률을 높이는 헬리코박터 파일노리균 감염이 가장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통적으로 O형은 위암 발병 위험이 다른 혈액형보다 낮았다. 헬리코박터 파일노리균은 췌장암과도 관련성이 높다. 실제로 예일대 의대 연구 결과에서 O형일 때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적어 췌장암 발병 위험도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
-
-
올 한 해 기네스북에 오른 5가지 인체 관련 기록이 공개됐다. 야구공보다 5배나 무거운 신장결석부터 길이 2.3m 머리카락, 30cm에 달하는 여성의 수염까지 다양한 기록이 나왔다.지난 20일(현지 시간) 기네스 세계기록은 2023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5가지 인체 관련 기록을 소개했다. 기네스 측은 “올해도 수많은 세계 기록이 깨졌다”며 “언제나 그랬듯 전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록은 인체와 관련된 기록이었다”고 했다.스리랑카 남성, 가장 크고 무거운 신장결석첫 번째로 소개된 인물은 62세 스리랑카 남성 카니스투스 쿤게였다. 그는 지난 6월 수술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큰 신장결석’을 제거했다. 쿤게의 몸에서 나온 신장결석은 길이 3.37cm, 너비 10.55cm크기로, 그의 신장(腎臟)보다도 컸다. 결석의 무게 또한 약 800g으로 야구공 5개와 맞먹었다. 그럼에도 쿤게의 신장은 정상적으로 기능했다. 결석을 제거한 그는 현재까지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키 가장 작은 남성, ‘가장 작은 손’으로 또 한 번 기네스세계에서 키가 가장 작은 남성으로 알려진 이란인 아프신 가데르자데(21)는 ‘손이 가장 작은 남성’으로 두 번째 기네스 세계 기록 타이틀을 획득했다. 아프신의 손 크기(중지 끝부터 손바닥 끝까지 길이)는 왼손 6.7cm, 오른손 6.4cm로 일반 성인 남성보다 3배 가까이 짧다. 기네스에 등재된 후 아프신과 그의 가족들은 웃으며 “손은 세계에서 가장 작을지 몰라도, 코는 확실히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美 여성, 수염 길이 30cm 기록미국 여성 에린 허니컷(38)은 가장 긴 수염을 가진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에린의 수염은 30cm로, 종전 기록(25.5cm)보다 4.5cm 길었다. 2년 넘게 수염을 기르고 있는 에린은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앓고 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고, 과도한 모발 성장, 불규칙한 월경, 체중 증가, 불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그는 13세 때부터 눈에 띄게 수염이 자라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하루에 3번씩 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성인이 된 뒤 시력 저하와 패혈증 등 다른 건강 문제가 동반됐고, 이후로는 더 이상 수염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수염을 기른 건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기 시작한 뒤부터다. 에린은 “수염이 자라는 건 나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인정을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현실판 라푼젤’? 인도 여성, 머리카락 길이 2m30cm인도 여성 스미타 스리바스타바(46)는 세계에서 가장 긴 머리카락을 갖고 있다. 그의 머리카락 길이는 236.22cm로, 14세 때부터 30년 이상 머리를 기르고 있다. 스미타는 머리를 감고 말린 뒤 엉킨 부분을 풀어내 스타일링하는 데만 최대 3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대한 오래 머리를 관리할 것”이라며 “절대 머리를 자르지 않겠다. 머리카락이 더 자라서 얼마나 오래 관리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20대 인도 여성, 치아가 6개나 더?성인은 일반적으로 32개 치아를 갖고 있다. 인도 여성 칼파나 발란(26)은 이보다 6개 많은 38개 치아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그는 위턱과 아래턱에 각각 2개, 4개의 치아를 더 갖고 있다. 칼파나는 10대 시절부터 과잉치가 자라기 시작했으나, 제거하는 것이 두려워 유지해왔다. 섭취한 음식물이 과잉치 사이에 끼는 것 외에 통증, 염증 등의 문제는 없는 상태다. 칼파나는 “기쁘다. 기네스 세계기록은 내 평생의 성취다”고 말했다.
-
피부에 바르는 국소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이 지나치면 골다공증과 심각한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신체의 염증을 억제하는 가장 강력한 약물이다.대만 국립 대만대병원 피부과 전문의 추챠유 교수 연구팀은 국소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골다공증·골다공증 관련 주요 골절과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대만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활용해 골다공증 환자 12만9682명과 주요 골다공증 관련 골절(MOF) 환자 3만4999명, 그리고 이들과 성별, 나이를 매치시킨 골다공증이 없는 환자 51만8728명, 골다공증 관련 골절을 겪지 않은 환자 13만9996명의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이때 국소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누적 사용량에 따라 이들을 상, 중, 하 그룹으로 분류했다.연구 결과, 상, 중, 하 그룹은 골다공증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각각 34%, 26%, 2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골다공증 관련 골절 발생률은 상 그룹이 29%, 중 그룹이 19%, 하 그룹이 12% 높았다.또 연구팀은 국소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 기간이 길수록 골다공증과 주요 골다공증 관련 골절 위험도 높아지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스테로이드 제제는 효과가 좋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단기간 사용이 권장되고 있다. 현재 스테로이드 제제는 ▲류머티즘 질환 ▲퇴행성 관절염 ▲알레르기 ▲피부염 ▲비염 등 다양한 질병 치료에 쓰이고 있으며 먹는 약, 바르는 약, 안약, 주사제 등 여러 형태로 나와 있다.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거나 줄이고 끊을 때는 주치의와 충분히 상의 후 결정해야 한다.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피부과학회지(JEADV)에 최근 게재됐다.
-
-
과일이나 채소를 먹을 때면 대부분 껍질을 까고 먹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어떤 음식들은 의외로 껍질에 영양이 몇 배나 더 풍부하다. 껍질을 까는 수고로움을 덜면서 건강 효과는 더 많이 볼 수 있는 음식들, 어떤 것들이 있을까?◇고구마고구마 껍질 속 안토시아닌 성분은 몸속 활성산소를 제거해준다. 고구마 껍질에는 베타카로틴도 풍부한데, 체내에 흡수되면 비타민A로 바뀌어 노화를 방지하고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고구마 껍질은 식이섬유가 많아 원활한 배변 활동에도 도움이 된다. 고구마는 열에 찌거나 삶아도 전분에 비타민C가 남아있기 때문에 껍질째 먹으면 건강 효과가 더욱 커진다. 만약 껍질이 질겨지는 게 싫다면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 잘게 썰어 샐러드로 먹으면 좋다. 고구마를 껍질째 먹으려면 껍질에 묻은 흙과 이물을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흐르는 물에 고구마를 부드러운 스펀지나 손으로 살살 문지르면서 씻어내면 된다.◇단호박단호박 껍질에는 알맹이에 없는 항산화 물질, 페놀산이 풍부하다. 페놀산은 노화를 방지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따라서 단호박은 껍질째 쪄서 먹거나, 따로 모아서 3~4일 정도 말린 후 차로 끓여 먹으면 좋다. 단호박은 껍질뿐만 아니라 씨에도 영양이 풍부하다. 호박씨에는 칼슘, 마그네슘이 들어 있어 뼈·신경·근육 강화가 필요한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이 먹으면 좋다. 호박씨는 깨끗이 씻어서 말린 후 껍질을 까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사과사과는 껍질째 먹으면 좋은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사과 껍질 속 식이섬유 펙틴은 위장 운동을 원활하게 해 변비 예방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껍질의 붉은색을 띠는 안토시아닌은 활성 효소로부터 몸의 건강을 지켜주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고, 폐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도 있다. 또한 사과 껍질에는 비만을 예방하고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우르솔산도 들어있다. 다만, 사과 꼭지는 잘라 먹는 게 안전하다. 농약이 잔류하는 경우가 많다.◇당근당근에는 눈 건강과 시력 보호에 좋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베타카로틴은 당근의 중심부보다 껍질에 2.5배 더 많이 함유돼 있다. 따라서 원형 썰기를 해서 껍질과 중심부를 함께 먹거나, 껍질째 기름에 볶아 먹으면 좋다. 당근 속 베타카로틴은 볶을 때 체내 흡수율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항산화 물질인 폴리아세틸렌도 당근 껍질에 많다. 폴리아세틸렌은 세포 재생을 도와 피부 노화 속도를 늦추고 몸속 염증을 없앤다.◇양파양파 껍질에는 폴라보노이드라는 항산화 성분이 알맹이 부분보다 30~40배 많이 함유되어 있다. 플라보노이드는 혈관 염증 반응을 줄이며, 세포를 노화시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인성 치매나 파킨슨병을 예방한다. 또 다른 항산화 성분인 케르세틴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떨어뜨리고 혈관을 깨끗하게 한다. 양파 껍질은 그대로 먹기 어렵기 때문에 물에 양파를 껍질째 넣어 육수로 우려내 먹거나, 말려서 가루로 먹으면 좋다.
-
갱년기엔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줄며 몸이 예전 같지 않아진다. 이때 여성호르몬제 치료를 받는 것 다음으로 증상 관리에 중요한 것이 식습관이다. 식습관만 잘 관리해도 호르몬과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갱년기 건강 식습관, ‘1·2·2 원칙’ 기억해야식사할 땐 ‘1·2·2원칙’을 따르는 게 좋다. 콩은 하루 1번 이상, 우유와 뼈째 먹는 생선은 하루 2회 이상, 등푸른생선은 일주일에 2회 이상 먹으라’는 뜻이다. 콩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이소플라본이 풍부하다. 콩에 든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체내에서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해 폐경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두부나 두유 형태로 섭취해도 된다. 우유와 멸치·정어리 등 뼈째 먹는 생선에는 뼈 건강에 좋은 칼슘과 비타민D가 풍부하다. 뼈가 약해지지 않게 하려면 하루 2회 이상 먹는 게 좋다. 고등어 등 등푸른생선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갱년기엔 우울증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커지는데, 오메가3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이상지질혈증을 예방하므로 중년 여성이 일주일에 2회 이상 먹으면 좋다. ◇탄수화물 덜 먹고, 열량 섭취 적어도 200kcal 줄이기 갱년기엔 호르몬 변화로 복부·둔부에 체지방이 늘어나기 쉽다. 심각한 질환이 있는 게 아니라면 하루 총 섭취 열량을 갱년기 이전보다 200kcal 정도 줄이는 게 체중 유지에 도움된다. 체중을 줄여야 한다면 500~1000kcal는 덜 먹어야 한다. 밥을 3분의 2공기만 먹는 등 탄수화물을 덜 먹어 섭취 열량을 낮추는 게 이상적이다. 폐경 후에는 몸에서 쓰이고 남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바뀌어 잘 저장되기 때문이다. 탄수화물을 먹어야 한다면 흰쌀밥보다 잡곡밥이 낫다. 곤약이나 파프리카 등 포만감이 크면서 열량이 낮은 식재료를 요리에 첨가하는 것도 도움된다.◇카페인 줄이고 편식 금물갱년기에 불면증을 겪는 사람도 많다. 카페인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커피는 하루 한 잔만 마시고, 청량음료는 끊는 것이 좋다. 커피나 청량음료 속 카페인은 몸을 각성 상태로 만들어 수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칼슘을 체외로 배출해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디카페인 커피나 따뜻한 물을 대신 마시는 편이 좋다. 편식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세끼를 다 콩으로 먹는 등 갱년기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 하나만 줄곧 먹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몸에 해롭다. 도움이 되는 음식을 포함해 채소류, 유제품, 곡류, 과일류, 어육류 등을 최대한 골고루 먹는 게 가장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