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내장, 황반변성, 녹내장 등 3대 노인성 안질환이 낙상과 골절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맨체스터대 인구보건 연구소의 창중인 교수 연구팀은 백내장 환자 41만476명(평균연령 73.8세·여성 57.1%)과 성별, 연령을 매치시킨 백내장이 없는 대조군 203만4194명, 황반변성 환자 7만5622명(평균연령 79.4세·여성 62.1%)과 대조군 37만5548명, 녹내장 환자 9만177명(평균연령 69.8세·여성 51.8%)과 대조군 44만8179명의 전자 의료기록(2007~2020년)을 비교 분석했다.연구 결과, 백내장 그룹은 낙상 발생률이 29.7%(대조군 13.9%), 황반변성 그룹은 37.1%(대조군 20.7%), 녹내장 그룹은 25%(대조군 12.8%)로 나타났다. 골절 발생률은 백내장 그룹이 14.4%(대조군 8.2%), 황반변성 그룹이 17.8%(대조군 11.5%), 녹내장 그룹은 12.2%(대조군 7.3%)였다.3대 노인성 안질환 환자는 심장병, 고혈압, 2형 당뇨병, 골다공증이 대조군보다 많았다. 반면 천식, 폐쇄성 폐질환, 신경질환, 신장 질환은 대조군보다 적었다. 낙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 50여 가지의 교란 변수들을 고려했을 때 낙상 위험은 백내장 그룹이 대조군보다 36%, 황반변성 그룹은 25%, 녹내장은 38%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골절 위험은 백내장 그룹이 대조군보다 28%, 황반변성 그룹은 18%, 녹내장 그룹은 31% 높았다.연구팀은 "이는 관찰 연구 결과이기 때문에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시력, 몸의 균형 유지, 위험 감지 능력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노화가 시작되는 40세 이후부터는 연 1회 정도 안과 정기검진을 받는 게 좋다. 특히 녹내장과 황반변성은 조기발견, 조기치료 여부가 이후 시력보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며, 백내장은 노안과 증상이 헷갈리기 쉽다. 만약 시력이 급격히 감소하고 뿌옇게 보이거나 눈이 부신 증상이 동반된다면 백내장일 가능성이 크므로 안과를 찾는 게 좋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 협회 저널-안과학(JAMA Ophthalmology)'에 최근 게재됐다.
-
겨울철,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 기구를 사용한 채 잠이 들었다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냄새도, 색깔도 없는 일산화탄소 중독이 원인인데, 일산화탄소 경보기 구매를 고민하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 효과가 있는 걸까?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캠핑 등 야외활동에서 발생하다고 여기기 쉽다. 사실이 아니다. 소방청이 2022년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9~2021년 3년간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471건 중 62.6%가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그 다음으로는 텐트(20.8%), 영업시설(6.4%), 차량(5.3%) 순이었다.실내 일산화탄소 누출의 주요 원인은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냄비 등의 불완전연소나 보일러 연통 접합부 벌어짐 등이다. 실제 지난달 25일 서울 관악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는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집 안에 불탄 냄비가 있었던 점을 토대로 이 부부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을 것이라 추정했다. 앞선 2일,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할머니와 손녀가 숨지고 딸이 중태 상태로 발견됐는데, 가스보일러 연통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같은 사고가 반복되자 일산화탄소경보기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일산화탄소경보기는 「가스누설경보기의 형식승인 및 제품검사의 기술기준」에 따라 `불완전연소가스용 경보기'로 분류된다. 공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250ppm에서 5분 이내, 550ppm에서는 1분 이내에 경보를 울려야 한다. 또한 오경보를 방지하기 위해 50ppm에서 5분 이내에는 작동하지 않아야 하며, 경보 음량은 70dB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지난, 2019년 한국소비자원이 시판 중인 일산화탄소경보기 14개 제품의 성능을 시험한 결과, 3개 중 1개꼴로 불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화탄소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해도 경보가 울리지 않거나 울리지 않아야 할 상황에서 경보가 울렸다. 이러한 불량 비율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를 보면, 해외에서 수입된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리콜(환수) 대상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게 발생한다.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공하성 교수는 “관련 기술이 발전하거나 기준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불량 비율은 4년이 지난 현재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나마 KC인증 마크가 있고 국내산이며 너무 저가가 아닌 제품이 제 기능을 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 장소에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산화탄소는 공기보다 가볍기 때문에 경보기는 천장에 달아야 한다. 공하성 교수는 “전기보일러를 제외한 모든 보일러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될 수 있다”며 “보일러가 베란다에 있다고 베란다 천장에 경보기를 달면 소리를 못들을 수 있으므로 베란다와 이어진 거실의 천장에 다는 게 좋다”고 말했다. 평소 보일러와 연통의 이음새 등을 점검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공하성 교수는 “보일러와 연통 사이에 실리콘이 잘 붙어 있는지, 연통이 빠지지는 않는지 확인해보는 게 좋다”며 “보일러가 돌아갈 때 '우웅' 소리가 크게 들린다면 연통이 막혀 이산화탄소가 역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므로 점검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
-
-
-
플라스틱 제품에 분리수거 모양이 있더라도, 'OTHER'라고 표기돼 있다면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려야 한다. 재활용이 안 되기 때문이다.플라스틱 제품은 원료에 따라 7가지, ▲PET ▲HDPE ▲PVC ▲LDPE ▲PP ▲PS ▲OTHER로 나뉜다. 이중 'OTHER'는 다른 원료가 2개 이상 섞인 복합 플라스틱을 말한다. 플라스틱은 원료마다 따로 모아 가공·재활용된다. 다른 원료가 섞이면 플라스틱 성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미 다른 원료가 섞인 'OTHER'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안 된다.다만, 'OTHER' 플라스틱 제품 중 단일재질이 95% 이상이라면 깨끗이 씻어 배출했을 땐 재활용이 가능하다. 햇반, 오뚜기밥 등 즉석밥 용기는 'OTHER' 플라스틱 제품이지만, PP 성분이 95% 이상이다. 다른 물질이 남아있거나, 세척이 안 되는 용기는 재활용 봉투, 제대로 세척된 용기는 플라스틱 분리수거 통에 넣어야 한다. 환경부에서는 즉석밥 용기 등 일부 다른 성분이 섞여있는 플라스틱이 재생원료 순도를 일부 저하시키는 것은 사실이라, 제품 기능을 유지하면서 재활용이 쉬운 대체재질 개발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다른 단일 원료로 만들어진 플라스틱 여러 개가 완전히 떼어낼 수 없게 붙어 있는 제품도 재활용이 안 된다. OTHER 플라스틱과 같은 이유다. 비닐 상표가 접착제로 붙어있는 페트병이, 비닐이 눌려 잘 떨어지지 않게 붙은 배달 용기, 재질이 다른 칫솔모와 칫솔 몸체가 결합된 칫솔 등이 있다.일회용 수저, 코팅된 종이 등 작은 플라스틱도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려야 한다. 세척이 어렵고, 재질별로 모으기도 어려워, 재활용 폐품 처리 업체로 가더라도 보통 선별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반쓰레기로 버려지기 때문이다. 환경부에서도 지난 2020년 9월 작은 플라스틱은 종량제 봉투에 버리라는 게시글을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한편, 색이 있거나 음식 등이 묻어 색이 빠지지 않는 플라스틱도 재활용이 어렵다. 색소가 불순물로 작용해 가공했을 때 플라스틱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
추위와 미세먼지로 비염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늘어가고 있다.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호흡기에 찬바람이 흡입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비염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어린이들에게도 호발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요한다. 하나이비인후과 병원 이상덕 병원장은 저서 ‘코가 뚫리면 인생도 뚫린다’에서 이비인후과를 갈 일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는 4가지 방법을 알려준다.◇온도보다 습도를 높이는 게 관건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후 조건은 습도다. 겨울에 감기나 콧병 환자가 많은 것은 기온이 낮아서가 아니라 습도가 낮기 때문이다. 코를 촉촉하게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중요하다. 첫째는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고, 둘째는 코 점막에서 점액이 원활하게 분비되도록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다. 코가 가장 편안한 습도는 40~60%다. 단, 알레르기 비염 환자라면 집먼지 진드기가 번식 가능해지는 50%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체온 정도로 미지근한 온도의 물을 하루에 1.5리터 이상 조금씩 자주 마시면 더 효과가 있다. 실내가 아주 건조하면 생리식염수를 코에 몇 방울 떨어뜨려 직접 수분을 공급하는 방법도 있다.◇실내외 온도 차 줄이자습도 다음으로 코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은 온도다. 정확하게 말하면 ‘온도가 얼마나 낮은가’보다 ‘온도 차가 얼마나 큰가’가 더 중요하다. 온도 차에 예민한 사람은 여름에 차가운 음료를 많이 마시기만 해도 콧병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계절적으로는 환절기가 위험하다. 겨울에서 봄으로,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이 바뀔 때면 아침과 낮의 온도 차가 10도는 보통이고, 때로는 15도 이상 벌어지기도 한다. 환절기에는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신체가 적응하지 못해 전반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역시 코가 가장 예민하게 반응한다. 여름에는 24~28도, 겨울에는 18~20도로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많아도 환기는 필수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는 비염이나 축농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환기할지 여부는 실내 공기의 질에 달려 있다. 실내 공기가 바깥보다 좋으면 환기하지 않고 창문을 닫아두는 것이 낫고, 바깥보다 나쁘면 환기해야 한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일반 가정집의 평소 미세먼지 농도는 40㎍/㎥ 이하로 ‘보통’ 수준인데, 특정 상황에서는 농도가 급격히 올라간다. 진공청소기로 청소할 때 200~400㎍/㎥, 이불을 털 때 250~800㎍/㎥, 볶음밥을 할 때 200㎍/㎥, 고기를 구울 때 1300㎍/㎥ 이상, 생선을 구울 때 2300㎍/㎥ 이상으로 높아진다. 따라서 청소를 하거나 굽거나 볶는 요리를 할 때는 실외 미세먼지 농도와 상관없이 맞바람이 통하게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야 한다. 다만 늦은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대기 오염물질이 정체돼 아래쪽에 가라앉아 있으므로, 이 시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
-
-
연일 정체된 대기로 미세먼지가 하늘을 덮어 앞이 뿌연 나날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날이 전년보다 늘었다는 통계가 나오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유독 미세먼지 오염이 잦았던 곳은 어디였을까?◇경기도 여주, 국내에서 가장 초미세먼지 오염 심해지난 2022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초미세먼지 오염이 심했던 곳은 경기도 여주와 평택이었다. 최근 국립환경과학원이 공개한 '2022년 대기환경연보'에서, 두 지역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당 23㎍(마이크로그램, 100만분의1g)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2023년 자료도 공개했는데, 여주시는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25μg/㎥로 또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치인 5㎍/㎥보다도 5배나 높은 수치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자료에서 여주와 평택 다음으로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던 곳은 경기 시흥·안성·이천, 충북 음성, 충남 천안·당진·아산, 전북 부안·김제, 경북 영주 등으로 22㎍/㎥로 측정됐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에서 가장 연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도시로는 강원 속초가 꼽혔다. 그러나 이마저도 10㎍/㎥로, WHO 권고기준치보다 2배나 높다.갖은 노력으로 전국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20년부터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2022년을 기점으로 다시 답보 상태에 진입했다. 2022년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021년과 동일한 18㎍/㎥을 기록했고,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일수는 오히려 4일 증가했다. 초미세먼지 오염이 가장 심한 두 도시가 포함된 경기도를 보면, 지난해 초미세먼지 '좋음'(15μg/㎥ 이하)' 일수가 전년보다 16일이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쁨'(36μg/㎥ 이상) 일수는 6일 증가했다. 도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도 2018년 28μg/㎥로 최고 수위를 찍고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지난해에는 다시 증가세에 돌입했다. 2023년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1μg/㎥로, 2022년 20μg/㎥보다 증가했다.◇초미세먼지 농도 증가, 각종 중증질환 위험 높여초미세먼지는 입자 지름이 2.5㎛ 이하로 매우 작아, 사람의 코, 구강, 기관지 등에서 걸러지지 않고 깊숙이 들어가 축적된다. 일반 먼지는 보통 코털, 기관지 점막 등에서 걸러져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편이다. 그러나 초미세먼지는 코는 물론 폐포까지 통과해 혈액으로 전신에 퍼져 각종 중증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기까지 했다. 유럽 9개국 3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논문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은 18%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기 사망과도 관련이 깊다. 서유럽 13개국 36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선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상승하면 조기사망 확률이 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초미세먼지가 10㎍/㎥ 증가하면 1분당 호흡률이 4.73L 줄어들어 폐 기능이 감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면 심혈관질환 입원 확률, 피부, 알레르기질환 발병 위험 등도 증가한다.◇개인 피해 최소화하려면…먼저 미세먼지 경보발령에 주의를 기울이는 게 중요하다.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날에는 야외활동과 신체활동은 피하고,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셔 기관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날 외출을 해야 한다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마스크를 사용하고, 귀가 후엔 바로 손 씻기, 양치, 세안 등 개인위생을 청결하게 한다. 실내에서도 조리 등으로 미세먼지가 생기므로 하루 2회 정도 환기는 필요하다. 집이 도로 인근이라면 차량 통행이 잦은 시간은 환기를 피한다. 미세 먼지 농도가 좋음·보통(80㎍/㎥ 이하)일 때는 30분 이상, 나쁨(81~150㎍/㎥) 또는 매우 나쁨(151㎍/㎥ 이상)인 경우에는 3~5분 정도가 적당하다. 환기할 땐 마주 보는 창문 양쪽을 열어 대기가 잘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환기 시간대는 대기 이동이 활발한 오전 9시~오후 6시 사이가 좋다. 새벽과 늦은 밤에는 오염된 공기가 지상으로 내려앉으므로 환기를 피해야 한다. 환기 후엔 물걸레로 바닥이나 벽면, 천장 등을 닦아주도록 한다. 체내 미세먼지 배출을 위해 충분히 물, 과일, 채소 등으로 수분을 섭취하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운동, 충분한 수면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킨다.
-
-
햄버거나 기름진 아보카도, 견과류 등을 먹을 때 유독 속이 메스껍다면 췌장이 손상됐다는 신호일 수 있다. 췌장은 몸속 깊은 곳에 위치해 병이 생겨도 발견이 어렵다. 췌장이 손상됐을 때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들을 알아본다.◇지방 많은 햄버거, 피자… 메스꺼운 맛 나대개 췌장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들은 몸의 지방 소화 능력을 떨어뜨리는 특징을 가진다. 췌장은 소화기관 중 유일하게 지방을 분해하도록 돕는 효소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메스꺼움이 나타날 수 있다. 소화나 흡수되지 않은 지방이 변에 그대로 배출되면서 지방변에 의한 설사를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췌장이 손상됐을 경우 햄버거나 피자와 같은 기름진 음식이나 지방 함량이 높은 아보카도, 견과류 등을 먹었을 때 메스꺼움이 느껴진다.◇복통, 가장 흔한 증상… 등 쪽 통증도 동반복통도 함께 느껴진다면 췌장암이나 급성 췌장염을 의심해야 한다. 복통은 가장 흔한 증상이기 때문이다. 통증은 상태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췌장은 등 쪽에 가까이 있어 복통과 함께 등 쪽으로 통증을 같이 호소하기도 한다. 췌장암의 징후는 복부 통증이 몇 주간 지속되며 소화불량, 식욕부진, 통증으로 인한 음식물 섭취 저하, 체중감소 등이다.역류성 식도염이나 기타 다른 문제로 위산분비억제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췌장암으로 유발된 통증을 역류 또는 기타 위장장애로 착각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통증이 갑작스럽고 격렬하며 복부 중심에 집중된다면 급성 췌장염일 수 있다.◇50세 이상 가족력 없이 당뇨병 생겼다면 주의하기한편, 당뇨는 췌장암의 원인이자, 결과다. 보통 50세 이상에서 가족력 없이 갑자기 당뇨병이 생겼을 경우 췌장암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췌장의 세포 중 베타세포는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 기능을 가진다. 췌장염이나 췌장암 등이 진행하면 췌장세포가 파괴되면서 이 베타세포도 같이 파괴된다. 이로 인해 당뇨가 발생하기도 하고 잘 조절되던 당뇨가 심해지기도 한다. 실제로 만성췌장염 환자는 질병이 진행하면서 환자의 90%에서 당뇨가 발생한다. 비만하지 않고 가족력 등 특별한 위험요인 없이 50세 이상에서 갑자기 당뇨병이 발생했거나 특별한 원인 없이 기존에 앓던 당뇨병이 갑자기 악화됐다면 췌장암에 대한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이 외에도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 살이 빠진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체중 감소는 췌장암으로 인한 식욕부진, 통증으로 인한 음식물 섭취 저하로 발생할 수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6개월 동안 평소 체중의 5% 이상 또는 기간과 관계없이 4.5kg 정도 체중이 감소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도록 한다.
-
성에 관한 인식 변화로 피임률이 늘고 있지만 실패율이 높은 피임법을 사용하는 비율 역시 높다. 피임법에 따른 실패율과 장단점을 알고 있어야 건강한 성생활이 가능하다. ◇질외사정, 실제 피임 실패율 27%로 보고돼성에 관한 인식 변화로 ‘피임’도 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여성의 피임 실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54.6%, 19~39세 초기 성인은 52.2%가 '성관계시 항상 피임한다'고 응답했다.다만 실패율이 높은 피임법을 사용하는 비율 역시 여전히 높다. 지난 1년간 성관계 경험이 있고 임신·출산을 하지 않았으며, 폐경 상태도 아닌 여성을 대상으로 피임 방법을 물은 결과, 청소년의 85.3%가 콘돔을 사용했다고 답했고 질외사정 64.0%, 월경주기법 42.7%, 경구피임약 13.3%, 사후피임약 13.3% 등이었다.피임 실패율 지표로는 'Pearl Index'이 사용된다. 여성 100명이 1년간에 임신한 임신율을 나타낸다. 피임방법에 따라 피임 실패율은 다르다. 피하이식제가 0.05%로 가장 낮고 경구용 호르몬 피임약 0.3%, 구리자궁내장치 0.6%, 콘돔 2%, 질외사정 4% 순이다. 다만 위수치는 피임 방법을 정확하게 사용했을 때 보여주는 실패율이다. 실제 사용 후 보고된 실패율과는 차이가 있다. 피하이식제 0.05%, 경구용 호르몬 피임약 8%, 구리자궁내장치 0.8%, 콘돔 15%, 질외사정 27% 정도로 보고된다.피하이식제와 자궁 내 장치처럼 시술에 의해 시행되는 피임법은 실패율에 차이가 없으나, 개인이 실천해야 하는 피임법은 ‘얼마나 정확히 사용하냐’에 따라 실패율이 달라진다. 예컨대 질외사정은 남성이 사정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효과적인 피임을 위해서는 실패율이 적은 피임법과 함께 콘돔을 이중으로 사용할 것이 권고된다.◇피임법에 따른 장단점 파악해야…피임법에 따른 장단점도 있다 피임 방법에는 ▲복합 경구용 피임약 ▲남성용 콘돔 ▲자궁 내 장치 ▲피하이식 호르몬 피임법 ▲불임수술 ▲자연적 방법 ▲응급피임(사후피임) 등이 있다. 가장 흔히 사용하는 ‘남성용 콘돔’은 HIV 감염을 예방하는 유일한 피임법이다. 예방효과는 약 87%. 성 전파성 질환과 골반염을 감소시킨다. 부정확하게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피임 실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복합 경구용 피임약’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조합한 약제다. 배란을 억제하고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한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복용해야 피임효과를 볼 수 있다. ‘자궁 내 장치’는 자궁 내에 기구를 넣어 호르몬과 구리를 이용해 인위적으로 착상을 방해한다. 일반적으로 5년마다 교체가 필요하다. 부작용으로 비정상 자궁출혈, 복통, 골반염 등이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약 6개월마다 정기검진이 필요하다.‘피하이식 호르몬 피임법’은 피하조직에 피임제를 이식하는 피임법으로 삽입 후 빠르게 피임 효과가 나타난다. 3년간 피임 효과가 있다. 경구용 피임제와 다르게 매일 먹지 않아도 돼 편리해 장기간의 피임을 원하는 경우 선호한다. ‘불임수술’은 배꼽 수술로 알려진 방법으로 배꼽 주위를 1cm가량 절개한 후 복강경을 이용, 양측 난관을 묶는다. 확실한 피임법이기는 하나 다시 임신을 원하면 난관 복원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
비만한 한국 남성의 절반 이상은 자신이 비만임을 알고 있어도 체중감소를 시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 여성 10명 중 3명은 정상체중임에도 자신이 비만이라 생각했고, 저체중임에도 다이어트(체중감량)를 시도했다.질병관리청은 최근 '우리나라 성인의 체질량지수 분류에 따른 체중감소 시도율 및 관련요인(2013~2021)'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체중 양극화 현상이 심각하다. 성인 남성의 비만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19세 이상 남성 절반(46.3%)은 비만이고, 여성 비만율은 26.9%로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남성은 자신이 비만임을 알아도 대다수가 체중감량을 시도하지 않았고, 저체중자 비율이 가장 높은 20대 여성은 저체중 또는 정상체중임에도 46%가 체중감량을 시도했다.한국 여성은 정상체중임에도 자신을 비만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정상체중의 주관적 비만 인지율을 보면, 남성은 2013년 이후 꾸준히 3~4%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여성은 매우 증가해 2019~2021년 비만 인지율이 22.5%에 달했다. 그래서인지 체중감소 시도율은 여성(42.2%)이 남성(11.2%)보다 4배 높았다.특히 20대 여성의 저체중 유병률은 2021년 기준 15.1%로, 다른 집단보다 저체중 비중이 높은데, 20대 저체중 여성 16.2%는 체중감소를 시도했다.비만 전단계이거나 이미 비만인 경우에도 남성보다 여성에서 비만 인지율과 체중감량 시도가 훨씬 높다. 2019~2021년 비만 전단계 남성의 주관적 비만 인지율은 32.8%, 체중감소 시도율은 34.5%이지만, 여성은 각각 72.9%, 62.8%로 남성보다 2배 높다.비만한 사람의 주관적 비만 인지율도 남자 84.6%, 여자 94.7%로 여성이 10% 이상 높고, 체중감소 시도율도 각각 54.4%, 66.1%로 여성이 더 높다.질병청은 "여자의 경우, 자신의 체중이 비만이 아님에도 비만 체형으로 인지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마른 체형을 선호하여 무분별한 체중조절을 유도하는 사회문화적 분위기로 인해 젊은 여성에서 자신의 체형을 과대 인식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에서 특히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질병청은 "정상체중인 사람이 반복적인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 체중 재증가 시 혈압, 지질수치 혈당 및 인슐린 등이 지나치게 상승해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가임기 여성의 불필요한 다이어트를 유도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지속되지 않도록, 건강한 체형인식에 대한 교육뿐만 아니라 대중매체 등을 통한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날이 춥고 건조할 때는 목에 가래가 잘 생긴다. 건강한 사람은 가래를 굳이 뱉어낼 필요가 없지만, 특정 질환이 있으면 가래를 삼키는 게 몸에 해로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가래는 기관지 점액이 외부 먼지·세균 등의 불순물, 염증 등과 섞여 몸 밖으로 나오는 분비물이다. 보통 하루 100mL 정도 분비되지만, 폐질환과 같은 특정 질병이 발생하면 가래 배출량이 증가한다. 또 가래의 농도나 색이 폐·기관지 건강에 따라 바뀔 수 있어 갑자기 가래가 많이 나오면 농도나 색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주로 만성폐쇄성폐질환, 폐렴, 폐결핵 등과 같은 폐 질환에 걸렸을 때 가래가 많이 나온다.가래는 외관상 크게 ▲물의 형태 ▲점액 형태 ▲고름 형태 ▲피가 섞인 형태로 나뉜다. 물과 비슷하게 살짝 불투명하면서 맑거나 하얀색을 띠는 가래는 정상이다. 가래가 끈적하면서 누렇거나 녹색에 가깝다면 세균에 감염됐다는 신호일 수 있다. 녹색 가래가 나오면 인플루엔자 균이나 녹농균 감염이 원인일 수 있다. 피가 섞인 가래는 다양한 질병의 증상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후두염, 결핵, 폐렴 등이 있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왔다면,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가래가 붉은빛의 벽돌색을 띤다면, 폐렴·폐암의 가능성도 있어 즉시 검사받아야 한다. 검은색에 가까운 가래가 나올 때도 있는데, 대부분 먼지나 대기 오염, 담배 연기 때문이다. 다만 폐 곰팡이 감염일 수도 있어 역시 한 번쯤 검사받아 볼 것을 권장한다.건강한 사람이라면 가래를 굳이 뱉어낼 필요가 없다. 하지만 결핵 환자는 가래에 결핵균이 섞여 있어 삼키지 말아야 한다. 결핵균이 섞인 가래를 삼키면 결핵균이 장에 도달해 감염을 일으켜 '장결핵'이 발생할 수 있다. 장결핵은 결핵균 감염에 의해 소장이나 대장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장결핵이 발생하면 복통, 설사, 체중 감소가 나타나고 이 밖에 약한 열, 밤의 식은땀, 전신 무기력감 등이 생길 수 있다. 입맛이 떨어지고 속이 메스껍고, 배에 가스가 찬 듯 불편하기도 하다. 결핵은 주로 항결핵제 약물로 치료한다.
-
-
통조림 음식은 유통기한도 길고, 비교적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참치, 꽁치, 장조림, 골뱅이 등 종류도 다양하다. 내용물을 꺼낸 후에 국물이 많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은데, 먹어도 건강에 문제가 없을까?우선 통조림 국물에는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는다. 방부제 없이도 평균 3년 이상 장기 보관할 수 있어서다. 통조림을 만들 때는 내용물의 미생물을 모두 제거한 뒤 뚜껑을 덮어 밀봉한다. 이후 멸균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제품의 부패와 변질이 오랫동안 일어나지 않는다.국물 역시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다. 보통 ▲참치 통조림의 경우 정제수, 식용유 ▲골뱅이 통조림의 경우 정제수, 혼합간장 등을 국물의 주원료로 한다. 따라서 통조림 국물을 먹는다고 해서 건강상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몇몇 통조림은 국물에 L-글루탐산 나트륨 등의 향미증진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국물의 감칠맛에 중독돼 점점 자극적인 맛을 찾게 될 수 있다. 성분표를 통해 통조림 국물에 들어간 식품첨가물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과일‧옥수수 통조림처럼 국물에 설탕이나 시럽이 많이 들어간 경우에는 국물은 빼고 내용물만 먹는 게 좋다. 국물의 당분 함량이 높아서다. ▲파인애플 통조림은 정제수, 백설탕, 구연산 ▲황도 통조림은 정제수, 백설탕, 구연산, 복숭아 농축액 ▲옥수수 통조림은 정제수, 백설탕, 정제소금을 국물의 주원료로 쓴다. 내용물 자체의 당 함량도 높은데, 국물까지 먹게 되면 당분을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게 된다. 당분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혈당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이를 처리하기 위해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된다. 이후 혈당이 갑자기 떨어지게 되는데,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당뇨병 발병 위험이 커진다. 한편 통조림 제품을 구매할 때는 내용물과 상관없이 겉모양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캔이 ▲볼록하게 팽창됐거나 ▲찌그러졌거나 ▲녹이 슬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볼록하게 팽창했다면 안에 든 식품이 상했을 가능성이 크다. 찌그러진 부분이 있거나 녹이 스는 등 캔 재질이 조금이라도 손상됐다면, 그 손상된 부분에서 유해 물질이 흘러나올 수 있다.
-
달걀흰자와 노른자 모두 건강에 이로운 것은 분명하다. 달걀에는 단백질, 지방질, 인, 칼슘, 철분 등 무기질과 비타민 A·B1·B2·D·E 등 사람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흰자냐 노른자냐에 따라 영양적 가치는 미묘하게 다르다. 실제로 노른자가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인다는 정보를 접하고 달걀흰자만 먹는 사람들이 있다. 반면, 노른자에 영양 성분이 응축돼 있다며, 노른자만 챙겨 먹는 사람도 있다. 달걀흰자와 노른자, 영양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달걀흰자, 단백질 풍부… 근성장에 도움 돼달걀흰자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달걀 하나의 흰자에는 단백질이 3.5g 들어 있고, 지방은 거의 없다. 근육을 키우는 사람에겐 흰자를 챙겨 먹는 게 도움이 된다. 또 달걀흰자는 소화 호르몬을 생성하고, 전반적인 성장과 발달을 돕는다. 미국 심장협회에 따르면 하루에 달걀 1개 또는 달걀 흰자 2개를 먹는 게 좋다고 한다. 다만, 하루에 흰자를 얼마나 먹어도 되는지는 그날 어떤 음식을 섭취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단백질이 적은 음식을 주로 먹었다면 유동적으로 달걀흰자의 양을 더 늘리면 된다.◇각종 비타민, 미네랄… 노른자에 집중 분포달걀 속 대부분의 비타민과 미네랄은 노른자에 집중됐다. 노른자는 비타민 A·비타민 D·비타민 E·비타민 K와 비타민 B12·엽산 등 비타민 B군의 좋은 공급원이다. 이 외에도 철, 아연 등 미네랄도 풍부하며, 오메가3지방산과 두뇌, 신경조직을 만드는 인지질이 많이 들어있다. 노른자에 많은 수용성 비타민인 콜린 성분은 뇌 속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환성화시킨다. 기억력과 근육의 조절 능력을 향상시킨다.◇노른자, 콜레스테롤 많은 건 사실… 개인 섭취량에 따라 조절해야문제는 노른자에 혈관 건강에 해로운 지방이 들어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노른자는 흰자에 비해 열량도 더 높고, 식이성 콜레스테롤을 포함한다. 미국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콜레스테롤 함량은 달걀 100g당 425mg으로 높은 편이다. 달걀 한 개의 노른자에는 약 200mg의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의 하루 권장량은 보통 300mg 정도인데, 달걀 두 개를 먹으면 그 기준을 훌쩍 넘게 된다.물론 하루 달걀 소비량과 혈중 콜레스테롤이 상관없다는 국제달결협회의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런 연구 결과의 배경을 살펴보면 연구 참여자의 평소 콜레스테롤 섭취량에서 차이가 있다.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100mg 이하인 사람이 그 이상 콜레스테롤을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이 약 50mg/dL 추가적으로 올라간다. 그런데 평소 콜레스테롤을 350mg 이상을 먹는 사람은 거기서 더 먹어도 혈중콜레스테롤은 올라가지 않는다. 이를 ‘콜레스테롤의 천정효과’라고 부르는데, 일정량의 콜레스테롤이 음식을 통해 체내로 들어오면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해 더 이상 혈중 콜레스테롤이 올라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즉, 연구 참여자가 이미 다른 경로로 콜레스테롤을 많이 먹고 있다면 달걀을 추가적으로 더 먹어도 혈중 콜레스테롤은 올라가지 않을 것이고, 콜레스테롤을 거의 먹지 않는다면 노른자 하나만 먹어도 올라갈 수 있다는 의미다.달걀 외 다른 식품으로 이미 콜레스테롤을 많이 먹고 있거나, 고지혈증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노른자 섭취에 주의하는 게 맞다.
-
-
많은 사람이 자신이 언제까지 살 수 있을지 궁금해한다. 답을 얻기 위해 점쟁이를 찾기도 하고, 유전자 검사를 받기도 한다. 최근 AI가 약 80%라는 높은 정확도로 그 답을 알려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덴마크, 미국 등 국제 연구팀은 개인 사망 시기를 예측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기 위해 덴마크인 약 600만명의 기록을 이용했다. 연구팀은 2008년에서 2016년까지의 건강기록, 교육 수준, 나이, 직업, 소득, 경제 활동 정도, 생활에서 일어난 사건 등을 AI 언어모델(LLM)에 학습시켰다. 단어와 문장을 배치해 개인의 삶을 이야기로 구성한 뒤, AI가 개인의 삶에서 패턴을 찾아내 미래를 예측하도록 했다. 개발된 모델 이름은 라이프투벡(Life2vec)으로 붙였다. 라이프투벡은 방대한 데이터로 사망 위험뿐만 아니라 성격 등도 예측해 냈다.연구팀은 훈련을 마친 라이프투벡에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사망한 35~65세 덴마크인의 8년 치 데이터를 주고, 사망 여부를 예측하도록 했다. 그 결과, 78% 정확도로 사망 여부를 맞췄다. AI는 소득이 높거나 리더십이 있는 등의 요소를 발견하면 수명을 늘리고, 흡연이나 음주 등의 요소로는 수명을 줄이며 사망 여부를 판단했다. AI는 돌발 사고, 심장마비 등으로 인한 사망은 예측하지 못했다.연구팀은 "보험업계가 생명보험료를 책정할 때 사용하는 수명 예측 모델보다 11% 더 정확한 것"이라고 했다.연구를 주도한 덴마크공대 수네 레만(Sune Lehmann) 교수는 "인생에서 일어나는 사건도 언어처럼 순서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ChatGPT의 기술을 적용해 이 모델을 만들었다"며 "이번에 개발된 모델은 개인의 질병 위험을 파악해 예방 조처를 취하는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민감한 개인 정보를 다루는 만큼 실제로 적용하려면 엄격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라이프투벡은 현재 온라인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돼 있다. 다만, 덴마크인의 데이터만 학습돼 있어 다른 나라 사람들의 정보로 계산되는 사망 여부는 정확도가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Nature Computational Science'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