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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란김, 명란 파스타, 명란 계란말이… 우리나라 전통음식인 명란젓이 각종 요리에 활용되면서 대중적인 식품으로 자리잡았다. 명란젓은 명태의 알을 소금에 절여 삭힌 젓갈을 말한다. 특유의 감칠맛이 깊어 소량만 넣어도 요리의 풍미를 높일 수 있다. 영양소도 다양하다. 명란젓은 비타민 E인 토코페롤을 많이 함유해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이 외에도 단백질과 비타민A, B1 등이 풍부해 피부 건강에도 좋다.그러나 어떤 제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건강에 실이 될 수도, 득이 될 수도 있다. 제품마다 제조법이 달라 나트륨이나 첨가물 함량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어떤 명란젓을 먹어야 건강 효능을 누릴 수 있을까? ◇나트륨 들쑥날쑥, 저염 제품으로 선택하기명란젓은 염분 농도가 낮고, 색소를 넣지 않은 게 좋다. 명란젓은 젓갈이라 나트륨 함량이 높다. 제조법을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명태알을 옅은 소금 농도로 깨끗이 씻고, 원료의 15% 정도의 소금을 뿌려 절여 만든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의하면 명란젓 100g엔 나트륨 약 2232mg이 들었다. 명란젓 한 덩이가 보통 50~60g인 점을 고려하면, 덩어리 하나를 먹을 때마다 약 1116~1339mg의 나트륨을 먹게 되는 셈이다. 명란젓은 명란을 절이는 과정에서 소금양을 줄인 저염 제품으로 선택하는 게 좋다.◇명란젓, 색소로 붉은 물 들이는 경우도 있어 명란젓을 색소로 붉게 물들이는 경우가 있다. 시각적으로 명란젓이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대개 식용 타르색소와 같은 합성착색료가 들어간다. 타르색소는 선명한 색을 내는 화학합성물질을 말한다. 체내로 들어오면 분해되지 않으며, 두드러기 등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색소가 들어가지 않은 명란젓을 선택하자. 시중에는 고춧가루 등 천연 색소로 색을 낸 제품도 많고, 아예 색소를 첨가하지 않은 명란젓도 있다. 무색소 명란젓은 색상이 일정하지 않고, 살구색을 띤다.◇알 주머니 찢어졌거나, 질척거리는 건 제외 명란젓을 고를 때는 살이 단단한 것을 고른다. 알 주머니가 찢어졌거나 질척거리는 것은 피한다. 오래 두면 상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빨리 섭취하며 냉장 보관한다. 섭취할 때는 소금물에 살살 씻어 건져 물기를 뺀 다음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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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알려졌다. 노인성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들어 2030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어떤 사람이 통풍 발병 위험군인 걸까?통풍은 체내에 요산이라는 물질이 과도하게 쌓여 발생한다. 요산은 음식이 간에서 대사돼 생기는 찌꺼기를 말한다. 관절이나 위 조직 등에 결정체로 침착되며 염증을 유발한다. 이에 통풍 환자는 발가락, 손가락, 무릎 등 관절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심하면 관절 모양이 변형되기도 한다. 통증, 발열, 오한이 동반될 때도 있다. 밤에 통증이 극심해져 잠을 설치기도 한다.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 환자는 통풍 고위험군이다. 특히 내장지방이 많은 사람은 신진대사가 원활히 일어나지 않아 통풍이 잘 생긴다. 실제로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센터 연구에 따르면 통풍 환자는 동일한 연령대의 일반인보다 내장지방 면적이 약 23㎠ 넓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방세포는 염증을 일으키는 아디포카인이라는 물질을 만드는데, 이 물질은 통풍을 일으킨다. 혼술(혼자 술 마시는 행위)을 즐기는 습관도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은 요산 합성을 늘려 통풍 발생 위험을 키우기 때문이다.몸매를 관리하려 갑자기 굶거나 운동을 심하게 해도 통풍이 악화될 수 있다. 혈중 요산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으면 통풍 발작 위험이 커지는데, 굶으면 혈중 요산 농도가 떨어진다. 또 식사량이 줄어들면 요산이 관절에 잘 들러붙게 돼 통증이 심해질 수도 있다. 과격한 운동은 체내 요산 농도를 올림으로써 통증을 유발한다. 우리 몸은 과도한 운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노폐물을 잘 내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통풍 증상을 완화하려면 혈중 요산 수치를 낮추는 약물 요법과 급성 관절염 발작을 치료하는 안정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소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색 육류 ▲간, 곱창 등 내장류 ▲말린 멸치 ▲말린 새우 ▲등푸른생선 등에는 요산 수치를 높이는 퓨린이 많이 들어있으므로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음주와 흡연도 물론 삼간다. 비타민C를 하루 500mg 정도 먹으면 요산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 고혈압, 당뇨,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기저 질환을 잘 관리하고, 체력에 알맞은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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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담배 판매량이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국내 담배 판매량이 전년 36억 3000만갑에서 36억 1000만갑으로 0.6%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서는 오히려 흡연율이 2022년보다 지난해 19.3%에서 20.3%로 증가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면세 담배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담배 판매량은 2018년 34억7000만갑에서 2019년 34억5000만갑으로 소폭 감소한 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지속해서 증가하다가 올해 감소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지난해 면세 담배 판매량은 1억4000만갑으로 전년 보다 60.7% 매우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해외여행 수요가 줄면서 6600만갑으로 감소했고, 2021년 6300만갑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하늘길이 열리기 시작한 2022년에 들어서자 8400만갑으로 전년 보다 33.3%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더 크게 늘었다.기획재정부는 "해외여행 수요 회복으로 면세담배 판매량이 증가해, 국내 담배 판매량은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며 "면세담배 판매량을 감안할 경우 실질 담배 판매량은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량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23년 판매 비중이 16.9%까지 상승했다. 궐련 담배의 판매량은 2.8% 감소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량은 12.6% 증가했다.한편, 흡연이 건강에 안 좋은 것은 매우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아주 짧게 금연해도 몸은 금방 좋아진다. 담배 속 니코틴은 체내 아드레날린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심박수를 높이는데, 20분만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심박수가 안정된다. 오래 흡연한 사람은 높은 심박수에 심장 근육과 혈관이 손상을 입어 빈맥이나 심장마비를 겪을 수 있다. 담배를 끊고 1시간이 지나면 혈압이 정상 수준으로 떨어진다. 8시간이 지나면 체내 산소 수치가 회복되기 시작한다. 영국국가보건서비스(NHS)는 금연 8시간 후 몸에 유해한 일산화탄소 수치가 절반으로 감소한다고 보고했다. 일산화탄소는 폐 운동을 방해하고, 심장에 무리를 준다. 담배를 끊고 48시간이 지나면 흡연으로 손상된 미각과 후각 기능이 향상된다. 또 체내 모든 일산화탄소가 몸 밖으로 배출돼, 폐가 몸에 해로운 점액을 제거하기 시작한다. 가래가 증가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폐의 공기주머니가 이완돼 숨쉬기는 한결 편해진다. 금연 3개월 후에는 폐 기능이 최대 10% 증가하고, 1년 후에는 심장마비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10년 후에는 폐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금연은 최대한 빨리하는 게 좋은데, 실제로 30세 이전에 담배를 끊으면 흡연으로 인한 폐암 위험을 90% 이상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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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과 그 주변이 가려운 ‘항문소양증’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항문이 가려워도 긁지 못하고, 참지도 못해 괴롭기 때문이다. 항문소양증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과도한 청결, 커피 속 카페인이 항문 자극해항문소양증은 항문 주변이 불쾌하게 가렵거나 타는 듯 화끈거리는 증상이다. 인구의 45%가 한 번 이상 겪을 정도로 비교적 흔하고, 남성이 여성보다 2~4배 많이 겪는다. 가려움 때문에 항문 주위를 계속 긁다 보면 2차 손상이 발생해 분비물이 나오면서 가려움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심하면 항문 주위 피부가 두꺼워져 가죽처럼 변하기도 한다.항문소양증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배변 후 항문 주위를 잘 닦지 않았을 때 소량의 대변이 피부에 남아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반대로 비누로 항문 주변부를 과도하게 닦을 때도 피부가 자극을 받아 항문소양증이 생길 수 있다. 항문을 보호하는 기름막이 벗겨지고, 손상되면서 세균이나 곰팡이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항문을 자극하는 음식인 ▲커피 ▲홍차 ▲콜라 ▲우유 ▲토마토 ▲초콜릿 ▲맥주 등을 섭취했을 때도 가려울 수 있다.◇물티슈 화학 성분이 항문소양증 유발하기도배변 후 잘못된 물티슈 사용도 항문소양증을 유발한다. 배변 후 물티슈로 항문을 벅벅 문지르는 등 지속적이고 강한 자극을 줄 경우, 항문 점막을 오히려 건조하게 해 항문 가려움증 등과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은 물티슈에 함유된 화학 성분들로 인해 항문소양증을 겪을 수도 있다. 대부분의 화장실용 물티슈 제품 뒷면엔 사용 부위의 붉은 반점, 부어오름, 가려움증 등의 이상 증상이나 부작용이 있는 경우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의 등과 상담해야 한다는 문구가 기재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연고로 약물치료 진행해야가렵다고 계속해서 항문 부위를 긁거나 자극을 주면 항문 주위 피부가 손상돼 통증이 생기고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많이 가렵다면 직접 긁지 말고 항문 부위에 냉찜질을 하거나 미온수로 가볍게 씻어주는 게 좋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항문소양증이 심하면 약물치료, 알코올 주사요법, 박리술 등 전문적인 치료를 고려한다.◇평소 면 속옷 착용하기항문소양증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항문소양증을 예방하려면 항문을 청결히 관리하는 게 기본이다. 이를 위해 배변 후에는 좌욕을 통해 항문 주름에 낀 이물질들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좌욕은 항문 근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항문 내 긴장을 풀기도 한다. 배변 후 따뜻한 물에 5~10분 엉덩이를 담그고 있으면 된다.평소에는 면 속옷을 착용해 항문 부위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외에도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카페인이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변기에 5분 이상 머무르지 않는 습관을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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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15세 중학생에게 피습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피의자는 병원에서 ‘양극성 장애’ 소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극성 장애는 여러 드라마의 소재로도 활용되는데 흔히 두 얼굴을 가졌다거나 감정 기복이 심하다고 표현된다. 어떤 질환인지 자세히 알아봤다.양극성 장애는 증상이 일정 기간 나타났다가 호전되기를 반복하는 ‘삽화’의 개념으로 봐야 한다. 삽화란 특정 성향이 짧게 발현하는 일을 가리킨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현철 교수는 “양극성장애의 삽화에는 ‘조증‧경조증 삽화’와 ‘우울 삽화’가 있다”며 “한동안 조증이나 경조증 상태에 있다가 어떤 시기에는 한동안 우울하고, 또 한동안은 괜찮은 상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양극성 환자에게 있어 조증 삽화는 평균 5~10주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울삽화는 19주, 혼재성 삽화는 36주 정도 지속되나, 개인차가 클 수 있다. 양극성 장애 환자가 조증의 상태일 땐 평소와 달리 기분이 매우 들뜨고 고양되며, 과하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할 땐 환각과 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조증‧경조증 삽화일 때 행동이 극적이어서 주목을 받지만, 실제로는 우울 삽화가 더 길고 괴로운 경우가 많다. 때문에 우울증으로 여기다가 나중에 진단되는 경우도 많으며, 우울증보다 더 젊은 연령에서 발병하는 경향이 있다.양극성 장애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생물학적‧환경적‧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다른 요인보다 생물학적 원인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진단은 전문가와의 면담이 가장 중요하다. 심리검사가 참고가 될 수 있으며, 처음 발병 시에는 MRI, 뇌파, 피검사 등을 통해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양극성 장애는 약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일상생활을 잘 유지하며 사회생활도 할 수 있다. 약을 임의로 끊으면 재발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한 번 조증을 보인 환자는 90%가 재발을 겪는데, 일생 동안 대략 2~30회 정도의 조증 삽화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양극성 장애는 과거 ‘조울증’이나 ‘조울병’으로 불리기도 했다. 조현병과 혼동하기도 한다. 윤현철 교수는 “조현병과 양극성 장애를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양극성 장애 환자의 조증 삽화 시기에 나타나는 들뜨고 과한 행동이 조현병 환자의 주요 증상인 환청 등 환각과 망상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양극성 장애는 호전과 악화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고 시기별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조현병과 구별된다”고 말했다.이어 “양극성 장애는 조증‧경조증‧우울 삽화를 반복하면서 괜찮은 시기도 경험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증상이 심할 때는 꾸준히 약을 챙겨 먹지만, 증상이 나아지면 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기도 한다. 그러나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당뇨, 고혈압처럼 꾸준히 관리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것이 관리와 재발 방지, 일상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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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 10조원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1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특히 필수의료 분야 수가 집중 인상, 공공정책 수가 도입과 확산 등 보상체계 강화를 통해 보상체계 공정성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년부터 의대 정원을 늘려 필수·지역의료 인력을 충분히 확보, 인력난도 해소하겠다고 했다.그러나 의료계의 반응은 어느 때보다도 냉담하다. 정부가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와 지역 의료인력 확보의 대안으로 내놓은 '혼합진료 금지'와 '개원면허' 때문이다. 의료계는 이번 정책으로 인해 벼랑 끝 필수의료가 절벽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 비판하면서, 무엇보다도 '국민 건강 해치는 패키지'라는 우려를 쏟아냈다.◇비급여 잡는 '혼합진료'? 질병 조기 발견·치료 저해 직결 일단 정부가 예고한 혼합진료 금지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혼합진료란 급여(보험) 진료와 비급여(비보험) 진료를 동시에 하는 것을 말한다. 혼합진료 금지는 필수의료 수가를 인상함과 동시에 비급여 영역을 억제해 필수의료에 수익이 집중될 수 있게 한다는 의도로 읽힌다.그러나 의료계는 정부는 혼합진료 금지가 당장 환자의 불편으로 이어질 것이며, 비급여 억제 정책은 필수의료를 오히려 더욱 악화하는 길이라고 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직장인 등 보통 사람들은 별도의 시간을 내 병원을 가는 일이 쉽지 않다"며 "병원에 간 김에 여러 문제를 한 번에 진료하고, 약을 받아와야 하는데 혼합진료가 금지되면 이런 일이 불가능해진다"고 했다.예를 들어, 독감이 강력히 의심되는 환자라도 독감 검사를 한 후, 바로 독감약을 처방받지 못한다. 의사의 판단에 따라 시행한 독감검사는 보험이 적용되지만, 독감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환자에게 독감약을 처방하는 건 비급여진료 행위이기 때문이다.또, 기침 증상과 함께 최근 급격히 체중이 줄고, 목 밑이 부어 갑상선 질환이 유력한 환자가 병원에 와도 감기약 처방과 함께 혈액검사만 가능하다. 전문가인 의사가 갑상선 질환이 의심된다고 해도 갑상선 초음파를 보험급여로 진행해야 한다는 '서류'가 없어서다. 이 환자의 경우, 갑상선 초음파로 질환 조기 발견이 가능한 상황임에도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 질환이 의심된다는 결과를 받아야만 갑상선 초음파를 진행할 수 있다.김동석 회장은 "꼭 필요하지만 건보재정의 한계로 급여권에 진입하지 못한 비급여는 항목은 생각보다 더 많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수가 영역이 완벽하지 않고, 그 보상도 불완전한 상황이다"며 "혼합진료 금지는 환자가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하게 하는 건 물론, 수가가 낮은 필수의료 영역으로의 의사 진입을 막는 일이다"고 했다.이어 그는 "혼합진료 금지는 비급여 진료하는 의사는 환자를 돈벌이로만 본다는 인식을 심어줄 것이다"며 "비급여 진료와 이를 시행하는 의사를 악의 축으로 몰아가는 행위로는 결코 필수의료를 살릴 수 없다"고 말했다.필수의료과 중에서도 상황이 가장 열악하다는 소아청소년과의 전망도 비슷하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아이들은 더욱 정확한 진료와 치료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비급여 진료가 필요하기도 하다"며, "혼합진료 금지는 현장에서 절대 불가능하며, 시행되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는 혼합진료가 소아청소년과 소멸 위기를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도 했다. 임현택 회장은 "동네는 물론이고 대학병원에서조차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보기 어려워진 주요 원인에는 낮은 수가가 있다"며, "그나마 소아청소년과 병원 운영을 가능케 하는 건 불가피하게 시행하는 비급여 진료인데, 이를 금지하는 건 소아청소년과를 더욱 철저히 망하라고 떠미는 일이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수차례 정부에 소아청소년과 수가를 제대로 인상해주면서 비급여 영역을 관리해야 한다고 건의했으나 이번 정책패키지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했다.촌각을 다투는 진료 현장에 있는 응급의학과는 혼합진료 금지를 더욱 심각하게 보고 있다. 응급실은 급여·비급여를 따져가며 진료를 할 여력이 없다.한림대병원 응급의학과 이형민 교수(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는 "응급실에 온 환자는 어떤 문제가 있는 지 정확하게 확인해야 하므로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각종 검사를 해야 한다"며, "최선의 진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혼합진료 금지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정책패키지가 시행되면 혼합진료를 하고 나서 의사에겐 처벌이나 수가 삭감 등의 불이익이 생길 것이다"며 "응급의학과 의료진은 그걸 알고 있음에도 당장 눈앞의 환자를 포기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될 텐데 필수의료가 어떻게 살아나겠느냐"고 말했다.◇연수·신고제로 이미 질 관리… 개원 금지, 개인 자유 침해도의료계는 면허관리 선진화 차원에서 추진하는 개원면허 도입의 실효성에도 의문을 표했다. 개원면허란 의사 면허와 별도로 일정 기간 임상 수련을 마친 이에게만 개원 자격을 주는 것이다. 영국, 캐나다 등에선 시행 중인 제도다.우리나라의 경우, 의대 정원을 확충하되 신규 의사인력이 비급여 미용 의료를 위한 개원의가 되는 일을 막고자 개원면허 단계적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동시에 미용 의료 영역은 시술 자격 개선 등을 포함한 종합적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김동석 개원의협의회장은 "개원자격을 제한하는 건 엄연히 개인의 자유를 국가가 침해하는 행위"라며, "개원을 했다고 해서 국가에서 도움을 주는 게 없고, 개원의는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직원을 채용해 고용창출에 기여하는데 왜 개원의를 악의 축으로 취급하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김 회장은 "개원의들은 이미 주기적으로 연수를 하고, 평가를 통해 자체적으로 질 관리를 한다"며 "늘어난 의대생이 미용 의료를 위해 개원하는 걸 막으려면, 필수·지역의료 수가를 인상해야지 개원 자체를 막는 방식을 택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은 "소아청소년과는 개원의가 없어 일차의료가 무너지면서 의료체계 전반이 무너졌다"며 "개원 장벽을 더욱 높이겠다는 정부의 정책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필수의료 패키지는 인위적으로 개원 진입 장벽을 높이고, 각종 규제로 개원가를 비롯한 의료환경을 황폐화시켜 의사를 반강제적으로 고위험·고난도 저보상 진료 영역으로 몰아넣으려는 최악의 보건의료 망책이다"고 말했다.과잉 경쟁 영역이자 미용 의료의 대표격인 피부과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피부과 전문의는 "충분한 수련을 받지 않고 미용 의료 시술에 뛰어드는 의사가 분명히 있고, 이들로 인해 의료사고가 발생하는 것도 사실이라 의료질 관리가 필요한 측면은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한국의 미용 의료 영역은 경쟁이 워낙 심해 자체적으로 질 관리가 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기술이 뛰어나 의료관광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며 "비급여 영역이라 보험 재정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데 이를 정부가 규제한다는 건 산업 성장을 막겠다는 뜻으로밖엔 풀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한편, 대한의사협회는 국민의 치료선택권을 제한하는 비급여 혼합진료 금지와 개원면허 및 면허갱신제 도입 등 의사면허에 대한 통제 및 규제를 공식적으로 비판했다. 의협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통해 "의료계와 충분한 소통 없이 발표된 ▲국민의 치료선택권을 제한하는 비급여 혼합진료 금지 ▲사망사고 및 미용·성형을 제외한 제한적 특례적용 범위 ▲개원면허 및 면허갱신제 도입 등 의사면허에 대한 통제 및 규제 등에 대해서는 큰 우려와 함께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협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의 실효성을 담보하고 의료계의 각종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개개의 사안에 대한 향후 실천 로드맵 마련 시 전문가단체인 의협과 반드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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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위험 요인인 자연 방사성 가스 라돈이 뇌졸중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으며, 특히 안전 기준 이하의 라돈 가스 노출도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채플힐 노스캐롤라이나대 에릭 휘셀 교수팀은 자국 내 63세 여성 15만9000여 명의 거주지별 라돈 농도와 뇌졸중 발생 여부를 13년간 추적 관찰했다. 라돈은 암석과 토양 속 우라늄이나 라듐 등이 붕괴할 때 생성되는 자연 발생 방사성 가스다. 건물 벽이나 바닥의 균열 등을 통해 실내로 유입된 라돈 가스를 들이마시면 폐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연구팀은 1993~1998년 실시된 여성 건강 이니셔티브에 참가한 50~79세 여성(평균연령 63세) 15만8910명을 거주지별 라돈 농도 데이터를 토대로 3개 그룹으로 나누고 뇌졸중 발생 여부를 평균 13년간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거주지 라돈 농도에 따라 2피코큐리/L(pCi/L) 미만, 2~4pCi/L, 4pCi/L 초과 등 3개 그룹으로 나뉘었다. 실내 라돈 가스 안전 기준치는 4pCi/L(=148Bq/㎥)이다. 라돈은 가정 내 가스 농도 측정을 통해서만 검출할 수 있는 실내 공기 오염 물질이며, 미 환경보호청(EPA)은 라돈 저감 장치 등을 설치해 실내 라돈 농도가 4pCi/L를 넘지 않도록 할 것을 권장한다.추적 결과, 평균 13년의 추적 기간에 6979건의 뇌졸중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라돈 농도 4pCi/L 초과 지역의 발생률은 10만 인년당(1인년은 1명이 1년간 해당 지역 라돈 농도에 노출된 것) 349건이었고, 2~4pCi/L 지역은 342건, 2pCi/L 미만 지역은 333건이었다.연구팀은 "흡연과 당뇨병, 고혈압 같은 다른 뇌졸중 위험 요인의 영향을 배제할 경우 라돈 농도 4pCi/L 초과 지역의 뇌졸중 위험이 2pCi/L 미만 지역보다 14% 높고, 2~4pCi/L 지역은 6%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년 이상 백인 여성만 대상으로 해 다른 인구집단에서는 결과가 같지 않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폐암 위험에 근거해 정해진 라돈 기준치보다 2pCi/L 낮은 농도에서도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이 연구는 미국 신경학회(AAN)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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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일은 세계 암의 날이다. 40년째 한국인 사망원인 1위를 지키고 있는 ‘암’. 우리나라에서는 폐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등이 가장 흔하다. 하지만 꾸준히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2019년부터 새롭게 한국인 10대 암에 포함되기 시작한 암이 있다. 바로 ‘신장암’이다.신장암은 횡격막 아래, 척추의 양옆에 위치한 '신장'에 생기는 암으로 대개는 '신세포암'을 칭한다. 신세포암이란 신장의 신실질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신장에서부터 시작하는 원발성 종양이다.신장암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기존 신장 질환과 다양한 환경적·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흡연 ▲비만 ▲음주 ▲고혈압 ▲식습관 등이 신장암의 주요 위험 인자다.신장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알아채기 쉽지 않다. 소변에 피가 나오거나 옆구리 통증, 복부 종괴 등이 주된 증상이지만 이러한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경우는 전체의 10~15% 정도다. 이대목동병원 혈액종양내과 조정민 교수는 "옆구리 통증이나 혈뇨도 신장암의 증상이지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신장암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신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 신부전, 다낭성 신질환등 평소 신장 질환을 앓고 있어 신장암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건강검진 시 복부 초음파나 CT 등을 시행하는 게 좋다.신장암 치료는 수술이 가능한 경우 수술로 완전 절제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위험군의 그룹에 따라 예후 차이가 크다. 저위험군, 중간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나눠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표적항암제 단독이나 면역항암제의 병합요법,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의 병합요법 중에 적절하게 선택해 1차 치료를 한다. 병기가 높은 경우에는 수술 후에도 초기 1~2년 후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꾸준한 관리와 추적 관찰이 필수다.조정민 교수는 "신장암은 발병률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암이다"며 "초기에 발견할 경우 90%에서 완치가 가능하니 평소 건강검진을 잘하고, 의심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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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하는 해외직구식품 중 위해성분 함유가 의심되는 제품 100개를 검사한 결과 21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성분이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식약처는 제품 100개를 대상으로 지난 2023년 9월 18일부터 2024년 1월 8일까지 기획검사를 실시했다. 21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됐고, 국내 반입을 차단하도록 조치했다.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 성분으로는 마약류, 의약성분, 부정물질 등 국민건강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는 것들이 포함된다(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 제25조의3).이번 기획검사는 의약성분이 포함된 식품 등 국민건강에 위해 우려가 있는 해외직구식품의 국내 반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됐다. 검사결과 ▲체중감량 효과 표방제품(12개) ▲진통 효과 표방제품(6개) ▲수면개선 효과 표방제품(2개) ▲항우울 효과 표방제품(1개)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됐다. 이 중 11개 제품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성분이 검출됐으나 현품에는 해당 성분이 표시돼 있지 않았다.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해 관세청에 통관보류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온라인 판매사이트 접속차단을 요청하는 등 관계기관과 협업하여 국내로 반입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또한 소비자가 해외직구식품을 올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위해식품 정보 등을 제공하는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 '해외직구식품 올바로'에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된 21개 제품의 정보를 추가했다.이번 검사대상은 ▲체중감량 효과 표방제품(30개) ▲진통 효과 표방제품(30개) ▲수면개선 효과 표방제품(20개) ▲항우울 효과 표방제품(20개) 총 100개 제품으로, 위해성분 함유가 의심되는 제품을 선별해 선정했다. 검사항목은 ▲체중감량 관련 성분(시부트라민, 센노사이드 등) ▲진통․스테로이드 관련 성분(아세트아미노펜, 덱사메타손 등) ▲수면유도 관련 성분(졸피뎀, 멜라토닌 등) ▲항우울 관련 성분(암페타민, 플루옥세틴 등) 등을 선별·적용했다.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현품에 표시돼 있는지 여부도 확인했다.체중감량 효과를 광고한 제품은 코코아 분말, 과일 분말 등을 원료로 사용한 것으로 표시하였으나 의약품 성분인 '센노사이드'가 검출됐다. '센노사이드'는 변비 치료에 사용되는 성분으로, 체지방 분해‧감소 등 효능은 없으며 다량 섭취하면 설사, 복통, 구토 등 증상을 유발한다. 진통 효과를 광고한 제품은 보스웰리아, 칼슘, 마그네슘 등을 원료로 사용한 것으로 표시하였으나 스테로이드제 성분인 '덱사메타손', '프레드니솔론 21-아세테이트', 소염진통제 성분인 '디클로페낙', '피록시캄', '멜록시캄', 해열진통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등이 검출됐다. 이들 성분은 오‧남용할 경우 심혈관계, 소화기계 등에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수면개선과 항우울 효과 표방제품에서는 신경안정제 등 의약품에 사용되는 '5-하이드록시트립토판' 성분이 현품에 표시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하이드록시트립토판'은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등 부작용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식약처는 "해외직구식품은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체중감량 등 특정한 효능을 광고하는 식품은 불법 의약품 성분이 함유되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소비자는 해외직구로 식품을 구매할 때 반드시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홈페이지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포함된 제품인지 먼저 확인하고 ▲해외직구 위해식품에 등록된 제품은 구매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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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E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시궁쥐가 발견됐다.고려대 의대 연구팀(미생물학교실 송진원 교수, 내과학교실 김지훈 교수, 박경민 연구원)은 2011~2021년 사이에 국내에서 채집된 시궁쥐(Rattus norvegicus)에서 감염 바이러스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서울과 제주의 시궁쥐 4.4%가 E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으로 국내 시궁쥐 유래 E형 간염바이러스 전장 유전체 염기서울을 규명했더니, 최근 홍콩, 스페인, 프랑스, 캐나다 환자에서 보고된 로카헤페바이러스 속(genus)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E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 피로, 식욕부진, 황달, 암갈색 소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임산부가 감염되면, 전격성 간염과 사망 등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2020년도부터 매년 약 400명의 E형 간염 환자가 발생했으며, 3명의 사망환자가 보고됐다. 질병관리청은 2020년 7월부터 E형 간염을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전수 관리하고 있으나 환자 발생 신고 수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E형 간염바이러스는 숙주에 따라 5가지 속(genus)으로 구분되며, 기존에는 파슬라헤페바이러스(genus Paslahepevirus)만이 인간에게 감염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설치류가 매개하는 로카헤페바이러스(genus Rocahepevirus)도 인간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됐다. 로카헤페바이러스에 의한 E형 간염 환자는 최근 홍콩, 스페인, 프랑스(인도 여행력), 캐나다(우간다 여행력)에서 보고됐다. 그 병원체인 시궁쥐 매개 로카헤페바이러스는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미국, 독일 등에서 발견됐다.송 교수는 "이번 연구로 국내에서 발견된 시궁쥐 유래 E형 간염바이러스가 최근 홍콩, 스페인 등에서 보고된 바이러스와 같은 속의 바이러스로 확인돼 그 의미가 크다"며 "현재 E형 간염의 낮은 인지도, 표준화 되지 않은 진단법 등으로 감염자들이 지역사회 내에 상당수 있을 가능성이 있어 신·변종 E형 간염바이러스 출현에 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러스학 분야 최상위권 저널인 '저널 오브 메디칼 바이롤로지(Journal of Medical Vir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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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인 심장 리듬이 나타나는 것을 부정맥 질환의 일종인 '심방세동'이라고 한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전형적이지 않은 환자는 증상이 있는 환자보다 사망률이 3배나 높은 것으로 날려졌다. 심방세동은 심부전, 뇌경색, 치매, 허혈성 심장질환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모든 원인에서 사망률을 높이는 만성질환이다. 증상으로 두근거림, 실신, 흉통 등이 있다. 두근거림 등 증상이 나타나면 원인을 확인해야 하는데, 환자 약 30%가 병원을 가지 않아 조기 진단과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해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비이상적인 심장 박동이 느껴지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심장은 2개의 심방(Atria)과 2개의 심실(Ventricles)로 이루어져 있어 각각 체순환(좌심방, 좌심실)과 폐순환(우심방, 우심실)을 담당하고 있다. 심방은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액을 모아 심실로 전달하고, 심실은 혈액을 온몸으로 뿜어 전달한다. 원활한 혈액 순환을 위해서는 심방과 심실의 조화로운 수축과 이완이 중요한데, 이에 관여하는 신호가 바로 '맥(脈)'이라고 하는 미세한 전류다. 맥은 심장의 동결절에서 주기적으로 만들어져서 심장의 규칙적이고 힘 있는 수축과 이완을 돕는다.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심실로 혈액이 잘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심실이 불규칙하게 수축해 충분한 양의 혈액을 힘 있게 짜내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 심장의 전체적인 기능이 감소해 신체 각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심부전(Heart failure)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외에도 혈액 흐름이 정체돼 심장 안에 혈전이 잘 생기는데, 이것이 주변 혈액과 결합되고 커지다가 떨어져 나와 뇌혈관을 막으면 뇌 조직을 괴사시키는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심방세동에 의한 뇌경색은 큰 혈관을 막아 광범위한 뇌 손상을 일으키므로 동맥경화성 뇌경색보다 사망률이 2배가량 높고, 더 심한 후유 장애를 일으킨다. 다행인 것은, 적절한 항혈전 약물치료로 뇌경색 위험을 60~90%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조기 진단과 종합적이고 적극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치료의 최종 목표는 뇌경색을 최대한 예방하고, 정상맥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것이다. 또 동반된 위험인자들의 종합적인 관리도 중요하다. 심방세동의 진단에서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심전도 검사로, 심장의 리듬을 확인할 수 있다. 부정맥을 처음 진단받았다면 본인의 병명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심방세동이라면 본인의 뇌경색 위험도를 평가하고 그 위험도가 정말 낮지 않다면 항혈전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 심방세동 환자의 80~90%가 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일차적으로 항부정맥약물을 사용해 정상 리듬을 회복하고 유지시키는 시도를 해 볼 수 있지만 항부정맥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하는 환자들에게는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 또는 최근 도입되어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냉각풍선 절제술 등의 비약물적, 침습적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정상 리듬을 회복한 후에도 고혈압, 당뇨병, 비만, 수면 무호흡과 같은 동반 위험인자 관리와 금연, 금주 등을 통해서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려대 안산병원 순환기내과 신승용 교수는 "약 10년 전부터 국내에 도입되어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새로운 항응고제인 비-비타민 K길항제 경구항응고제는 매우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의료진으로부터 항응고치료를 권유받았다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의 연구 결과들에서 알 수 있듯이 일찍 치료할수록 정상맥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치료 결과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고주파 절제술 또는 냉각 풍선 절제술의 적합한 대상이라면 적극적으로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