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당이 ‘뇌 노화’ 앞당긴다… 연구 결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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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당이 뇌 노화를 가속화해 여러 신경계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혈당이 뇌 노화를 가속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 노화 속도가 빠를수록 여러 신경학적·정신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길림대의과대 보건과학연구소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활용해 대사 과정이 뇌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건강한 성인 4333명의 뇌 스캔 결과를 분석해, 특정 뇌 영역의 크기, 조직 특성, 구조적 변화 등 측정 가능한 뇌 특성을 도출했다. 식별한 뇌 특성을 기반으로 뇌 노화 및 연령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훈련시킨 뒤, 성인 3만7458명의 뇌 연령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혈액 샘플을 분석해 뇌 노화와 연관된 대사물질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혈장 대사물질 중 아홉 가지가 뇌 노화와 연관이 있었으며, 그중 혈당과의 연관성이 가장 두드러졌다. 혈당 수치가 높을수록 뇌 노화 속도가 빨랐고, 혈당 수치가 높은 사람은 뇌 기능과 관련된 일곱 가지 신경계질환 발병 위험도 높았다. 질환에는 치매,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뇌졸중, 우울증, 불안 등이 포함됐으며 인지 기능, 운동 기능 저하가 나타나기도 했다. 

연구를 주도한 리 지롱 박사는 “혈당이 높을수록 대뇌 피질, 피질하 영역, 소뇌 등 뇌 80개 영역의 용적이 감소했다”며 “이는 포도당 대사가 뇌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며 조기에 혈당을 관리하는 것이 뇌 노화 속도를 늦춰 장기적인 뇌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분자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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