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당뇨병 예방관리 정책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연속혈당측정기(CGM) 건강보험 급여 확대 필요성이 핵심 주제로 논의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1형·임신성 당뇨병 환자에게만 보험이 적용돼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형당뇨병 환자는 전액 본인 부담으로 기기를 사용해야 한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00만 당뇨병 시대’란 국민 다섯 명 중 두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는 의미”라며 “당뇨병은 뇌졸중, 신부전, 실명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해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건강보험 재정에도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당뇨병학회 김성래 이사장은 “CGM이 저혈당과 고혈당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혈당 관리를 개선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필수 의료기기임에도 많은 2형당뇨병 환자들이 경제적 부담과 제도적 한계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당뇨병학회 소속 세 명의 발제자는 CGM 급여를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인슐린 분비 기능이 크게 저하됐거나 미세혈관·대혈관 합병증 위험이 높은 중증 2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적용한 뒤, 기저 인슐린 사용자와 혈당 변동성이 큰 비인슐린 환자, 나아가 당뇨병 전단계 고위험군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혈당 관리 수준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부산대병원 내분비내과 김상수 교수는 “국내 당뇨병 환자 가운데 혈당 조절 목표를 달성하는 비율은 약 32%에 불과해 세 명 중 한 명 수준”이라며 “특히 인슐린 치료를 받는 2형당뇨병 환자는 임상적으로 1형당뇨병에 준하는 고위험군임에도 CGM 급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기존 자가혈당측정이나 당화혈색소 검사만으로는 혈당 변동성을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화혈색소는 평균 혈당만 보여줄 뿐 심한 저혈당과 고혈당을 반복하는 환자의 혈당 변동성은 확인하기 어렵다”며 “단편적인 혈당 수치가 아니라 하루 24시간 혈당 흐름을 확인해야 치료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CGM 적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미국당뇨병학회(ADA)는 모든 인슐린 치료 환자에게 CGM 사용을 권고하고 있으며, 저혈당 위험이 높은 비인슐린 2형당뇨병 환자에게도 사용을 고려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유럽당뇨병학회(EASD) 역시 인슐린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소아·청소년 2형당뇨병 환자까지 조기 사용을 권고하고 있으며 대부분 국가에서 이에 맞춰 보험 급여를 지원하고 있다. 김 교수는 “CGM은 사용할수록 혈당 개선 효과가 더욱 커지는 만큼 조기 도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 교수는 인슐린 치료 환자의 위험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형당뇨병 환자의 7~8%가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들은 전체 사망 위험이 높고 치매 등 기타 합병증 발생 위험도 인슐린 사용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CGM 보급과 함께 환자 교육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며 “기기 착용만으로는 고혈당 관리가 충분하지 않은 만큼 교육·상담 수가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자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현재 요양비 제도에서는 환자가 기기를 먼저 구매한 뒤 사후 환급을 받아야 해 초기 비용 부담과 복잡한 행정 절차가 발생한다. 부천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김종화 교수는 “운동·식사·생활습관·약물 등을 통합 관리하는 다학제 교육과 전문 판독 수가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기존의 당뇨병 유형 중심 지원에서 질환 중증도 중심으로 보장체계를 전환하려는 정책 변화 움직임이 소개됐다.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유정민 과장은 “기존에는 당뇨병 원인에 따라 1형과 2형으로 구분해 지원해 왔지만 앞으로는 실제 질환의 중증도를 중심으로 지원 체계를 전환할 계획”이라며 “중증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인슐린 펌프와 CGM 보장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기 지원을 넘어 교육·상담까지 확대하는 방향으로 구체화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요양비 제도 역시 재택관리 중심의 치료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만큼 요양급여화 전환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은숙 급여부장은 “환자가 먼저 비용을 부담한 뒤 환급받는 요양비 방식이 불편하다는 문제 제기를 반영해 청구권 위임 제도를 통해 의료기관 등이 대신 청구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며 ”현재 CGM 이용 환자의 약 80%가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래 이사장은 “28년간 진료하면서 연속혈당측정기만큼 획기적인 의료 혁신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화혈색소가 8%였던 환자가 CGM 착용 후 6.2%까지 개선됐지만 ‘약은 모두 보험이 되는데 왜 연속혈당측정기는 보험이 안 되느냐’는 환자의 질문에 답하기 어려웠다”며 “한정된 재원 안에서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으로 급여를 확대하는 현실적인 조건에 맞춰 환자부터라도 하루빨리 급여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연속혈당측정기(CGM) 건강보험 급여 확대 필요성이 핵심 주제로 논의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1형·임신성 당뇨병 환자에게만 보험이 적용돼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형당뇨병 환자는 전액 본인 부담으로 기기를 사용해야 한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00만 당뇨병 시대’란 국민 다섯 명 중 두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는 의미”라며 “당뇨병은 뇌졸중, 신부전, 실명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해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건강보험 재정에도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당뇨병학회 김성래 이사장은 “CGM이 저혈당과 고혈당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혈당 관리를 개선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필수 의료기기임에도 많은 2형당뇨병 환자들이 경제적 부담과 제도적 한계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당뇨병학회 소속 세 명의 발제자는 CGM 급여를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인슐린 분비 기능이 크게 저하됐거나 미세혈관·대혈관 합병증 위험이 높은 중증 2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적용한 뒤, 기저 인슐린 사용자와 혈당 변동성이 큰 비인슐린 환자, 나아가 당뇨병 전단계 고위험군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혈당 관리 수준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부산대병원 내분비내과 김상수 교수는 “국내 당뇨병 환자 가운데 혈당 조절 목표를 달성하는 비율은 약 32%에 불과해 세 명 중 한 명 수준”이라며 “특히 인슐린 치료를 받는 2형당뇨병 환자는 임상적으로 1형당뇨병에 준하는 고위험군임에도 CGM 급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기존 자가혈당측정이나 당화혈색소 검사만으로는 혈당 변동성을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화혈색소는 평균 혈당만 보여줄 뿐 심한 저혈당과 고혈당을 반복하는 환자의 혈당 변동성은 확인하기 어렵다”며 “단편적인 혈당 수치가 아니라 하루 24시간 혈당 흐름을 확인해야 치료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CGM 적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미국당뇨병학회(ADA)는 모든 인슐린 치료 환자에게 CGM 사용을 권고하고 있으며, 저혈당 위험이 높은 비인슐린 2형당뇨병 환자에게도 사용을 고려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유럽당뇨병학회(EASD) 역시 인슐린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소아·청소년 2형당뇨병 환자까지 조기 사용을 권고하고 있으며 대부분 국가에서 이에 맞춰 보험 급여를 지원하고 있다. 김 교수는 “CGM은 사용할수록 혈당 개선 효과가 더욱 커지는 만큼 조기 도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 교수는 인슐린 치료 환자의 위험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형당뇨병 환자의 7~8%가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들은 전체 사망 위험이 높고 치매 등 기타 합병증 발생 위험도 인슐린 사용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CGM 보급과 함께 환자 교육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며 “기기 착용만으로는 고혈당 관리가 충분하지 않은 만큼 교육·상담 수가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자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현재 요양비 제도에서는 환자가 기기를 먼저 구매한 뒤 사후 환급을 받아야 해 초기 비용 부담과 복잡한 행정 절차가 발생한다. 부천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김종화 교수는 “운동·식사·생활습관·약물 등을 통합 관리하는 다학제 교육과 전문 판독 수가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기존의 당뇨병 유형 중심 지원에서 질환 중증도 중심으로 보장체계를 전환하려는 정책 변화 움직임이 소개됐다.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유정민 과장은 “기존에는 당뇨병 원인에 따라 1형과 2형으로 구분해 지원해 왔지만 앞으로는 실제 질환의 중증도를 중심으로 지원 체계를 전환할 계획”이라며 “중증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인슐린 펌프와 CGM 보장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기 지원을 넘어 교육·상담까지 확대하는 방향으로 구체화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요양비 제도 역시 재택관리 중심의 치료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만큼 요양급여화 전환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은숙 급여부장은 “환자가 먼저 비용을 부담한 뒤 환급받는 요양비 방식이 불편하다는 문제 제기를 반영해 청구권 위임 제도를 통해 의료기관 등이 대신 청구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며 ”현재 CGM 이용 환자의 약 80%가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래 이사장은 “28년간 진료하면서 연속혈당측정기만큼 획기적인 의료 혁신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화혈색소가 8%였던 환자가 CGM 착용 후 6.2%까지 개선됐지만 ‘약은 모두 보험이 되는데 왜 연속혈당측정기는 보험이 안 되느냐’는 환자의 질문에 답하기 어려웠다”며 “한정된 재원 안에서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으로 급여를 확대하는 현실적인 조건에 맞춰 환자부터라도 하루빨리 급여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