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쓰는 대신 움직임도 줄었다… "당뇨병 환자 적정 신체 활동 유지해야"[밀당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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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DB
체중 조절이 필요한 당뇨병 환자에게 비만치료제는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비만치료제 사용자들에게서 체중과 함께 신체활동량도 줄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의 밀당레터 두 줄 요약
1. 비만치료제를 사용한 사람들은 체중과 함께 신체활동량도 줄었습니다.
2. 약물에만 의존하지 말고 운동과 단백질 섭취를 함께 실천하세요.

걸음 수 560보 감소… 체중계 숫자 뒤 활동량 경고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시작한 사람들의 하루 걸음 수가 약을 쓰기 전보다 오히려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HSHS 세인트존스병원 사자나 마하르잔 박사팀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새로 시작한 평균 52.7세 성인 753명을 대상으로 약물 투여 전후의 하루 평균 걸음 수,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MVPA)량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참가자 중 81.9%가 관절이나 근육에 통증이 있었고, 67.3%는 고혈압, 48.1%는 당뇨병을 동반했습니다.

연구 결과, 하루 평균 걸음 수는 약물 투여 전 5047보에서 투여 후 4487보로, 총 560보 줄었습니다. 또한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시간도 하루 28분에서 22분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사량 줄며 활동량도 감소… 에너지 균형 변화 영향
위 연구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최성희 교수는 “비만치료제가 운동 의욕을 떨어뜨린다기보다는 체중 감소 과정에서 섭취 열량이 줄어들고 에너지 균형이 변화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고 말했습니다. GLP-1 계열 약물은 식욕을 감소시키고 음식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하루 총 섭취 에너지가 감소하므로 일부 환자에서는 무기력감이 생기고 무의식적으로도 활동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체중이 줄어들면서 평소보다 피로감을 쉽게 느끼며 운동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아니라 해내야 할 숙제처럼 느껴지기 쉽다고 연구팀도 설명했습니다. 저용량 초기부터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연세암병원 암예방센터 박지수 교수는 “신체활동을 의식적으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오히려 체중과 건강 관리의 핵심 요소인 신체활동량이 감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약물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신체활동량을 유지하거나 늘리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약물이 다이어트의 전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약물이 식욕을 줄여 체중을 떨어뜨려 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약이 운동까지 대신해주지는 않기 때문이죠. 최성희 교수는 “GLP-1 계열 약물만으로도 상당한 체중 감소가 가능하지만, 운동을 병행하면 지방 감소는 극대화하고 근육 감소는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운동은 혈당 조절, 혈압 개선, 심혈관 건강, 우울감 감소, 삶의 질 향상 등 약물만으로 얻기 어려운 다양한 건강 효과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비만치료제는 운동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 효과를 더욱 잘 나타나게 하는 보조 수단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근력운동·단백질 섭취 병행해야
비만치료제는 체중 감량의 강력한 도구지만,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은 결국 생활습관입니다. 체중계 숫자만 좇기보다 근육을 유지하고 꾸준히 움직이는 습관을 함께 만들어야 감량 효과를 오래 유지하세요. 박지수 교수는 “비만치료제 시대의 운동 처방은 단순히 체중 감량을 돕는 보조수단이 아니라, 감량 과정에서 근육량과 신체기능을 보존하기 위한 치료 전략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약물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규칙적인 신체활동 ▲근력운동 ▲충분한 단백질 섭취 ▲충분한 수면 ▲장기적인 생활습관 개선을 함께 실천해야 합니다. 특히 근력 운동은 체중 감량 중 근손실을 막기 위해 유산소 운동보다도 더 효과적인 방안입니다. 최성희 교수는 “체중 감량 과정에서는 지방뿐 아니라 일부 근육량도 감소할 수 있는데, 근력운동은 이러한 근육 감소를 최소화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고 말했습니다. 주 2~3회 이상의 근력운동과 함께 걷기, 자전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세요.

근력 운동과 충분한 단백질 섭취로 근육 유지 효과를 극대화하세요. 단백질은 생선, 달걀, 유제품, 닭고기, 콩류와 같이 적은 양으로도 영양밀도가 높은 식품을 우선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체중 감량 중에는 하루 단백질을 체중 1kg당 1.2~1.6g 정도 섭취하세요. 식사량이 줄어드는 시점부터 영양 섭취가 충분히 균형 잡혀 있는지, 걷기나 일상 활동량이 유지되는지 등을 함께 점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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