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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이 똑바로 정렬되지 않고 서로 다른 방향을 보는 ‘사시’는 미용적인 문제를 넘어 시력과 양안시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아동 및 청소년기에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는 비중이 높은데, 사시 병력이 있다면 성인이 된 후 시력 교정술을 해도 괜찮은지 고민될 수 있다.사시는 두 눈의 정렬이 바르지 않은 상태로 시선이 코 쪽으로 돌아가면 ‘내사시’, 귀 쪽이면 ‘외사시’, 위나 아래로 돌아가면 ‘수직사시’로 구분된다. 발생 시기에 따라 소아사시와 성인사시로 나뉘며, 안경 착용이나 한쪽 눈을 가리는 가림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202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국내 사시 환자 약 78%가 20세 미만일 정도로 성장기에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사시 교정술은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인 외안근을 조절해 두 눈의 정렬을 맞추는 수술인 반면, 라식·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은 각막을 깎아 굴절 이상을 바로잡는 수술이다. 즉, 두 수술은 시행되는 곳과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사시 병력이 있어도 시력 교정술 자체는 제한되지 않는다. 오히려 사시는 선명한 시력을 유지해야 초점이 잡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시력 교정술이 사시 교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사시 교정술과 시력 교정술 중 어떤 수술을 먼저 받아야 하는지 정해진 순서는 없다. 다만, 시력교정술만으로 사시가 완전히 교정되는 것은 아니며 사시가 심한 경우라면 사시 치료가 선행되어야 할 수도 있다. 두 수술을 모두 받아야 한다면 각 수술이 다른 수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충분한 회복기간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력 교정술을 먼저 받았다면 3~6개월 정도 경과를 지켜본 후 사시 교정술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권장한다.주의할 점은 시력 교정술 전 철저한 검사가 실시돼야 한다는 것이다. 검사가 정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근시가 과교정 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유발된 원시가 사시를 일으켜 복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 이러한 사례가 일부 발생하기도 하며, 원시 및 프리즘 안경을 착용하거나 심하게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다. 다른 안질환의 결과로 사시가 동반되었다면 시력교정술 자체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밀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시력 교정술 시 양쪽 눈을 개별적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사시 증상이 있더라도 수술 중에 한 곳을 바르게 응시하는데 큰 문제가 없지만, 드물게 양안시 발달이 잘 되지 않은 경우 수술 이후 사시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술 전에는 반드시 사시 검사, 굴절 검사 등 정밀 검사를 통해 눈의 기능 및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김대희 전문의는 “사시 병력이 있다고 해서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수술 전 정밀 검사를 통해 시기능과 눈의 정렬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시 정도에 따라 수술 순서나 시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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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광명병원이 부인암의 권위자인 산부인과 김병기 교수를 초빙했다고 26일 밝혔다. 김병기 교수는 오는 9월부터 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난치성 부인암, 자궁경부 상피내암 등을 전문분야로 진료를 시작한다.김병기 교수는 부인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350편 이상의 부인암 관련 논문을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게재해 온 학계의 리더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부인암센터장, 대한부인종양연구회(KGOG) 회장, 대한복막암학회 회장, 아시아태평양부인종양연구회(APGOT)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세계 각국의 부인암 연구 네트워크에 참여해 많은 중요한 부인암 국제 임상시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국내는 물론 국제 표준치료 지침 개발에도 기여해 왔다.지난해에는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 총회에서 ‘KEYNOTE-A18’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고위험 조기 자궁경부암 환자의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표준치료 가능성을 제시해 국내외 학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올해에도 미국임상암학회 (ASCO)에서 발표된 ‘ROSELLA’ 연구의 공동저자로 재발성 난소암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김병기 교수는 지난 30여년간 축적된 진료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부인암 치료의 최전선에서 활약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교육 및 연수를 통해 의학계의 발전과 후학양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김병기 교수는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은 최첨단 진료 환경과 다학제 협력체계를 갖춘 성장 잠재력이 큰 병원”이라며 “부인암 환자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치료를 제공하고, 환자 삶의 질 향상과 완치율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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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새로운 전립선암 수술법이 기존 수술 대비 요실금 회복 속도를 2배 이상 높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최근 70대 A씨는 정년퇴임 후 잦은 배뇨와 절박뇨로 일상에 불편을 겪었다. 바쁜 직장 생활로 비뇨의학과 진료를 미뤄오던 그는 증상 악화 후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전립선암 2기 진단을 받았다. 과거 복부 수술 이력이 있어 수술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단일공 로봇 경방광 전립선 적출술을 통해 암 제거와 요실금 회복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설명을 듣고 수술을 결정했다. 한림대성심병원 로봇수술센터에서 수술을 받은 그는 수술 직후부터 기저귀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현재는 건강을 되찾아 추적 관찰만 하고 있다.한림대성심병원 비뇨의학과 정재훈 교수가 시행하는 경방광 단일공 로봇(다빈치SP)수술은 복강을 이용하지 않고 방광 내부에서만 수술하는 고난도 전립선암 수술이다. 과거 전립선암 수술은 빠른 요실금 회복을 위해 ‘전립선 뒤쪽 접근법’이 주목받았다. 이 수술법은 방광을 복벽에서 떨어뜨리지 않고 전립선 아래, 뒤쪽으로 접근해 전립선을 절제하는 방법으로 수술 후 배뇨조절 능력은 우수했으나 절단면 양성률(절단면에 암세포가 남아 있는 비율)이 15%내외에서 40%까지 높아지는 단점이 있었다.경방관 단일공 로봇수술은 방광을 복벽에서 떼지 않고 방광 내부에서만 수술을 해 통증과 출혈이 적고, 주변 조직의 기능 보존, 요실금의 빠른 회복과 성 기능의 보존 및 조기회복에 도움을 준다. 특히 고령의 전립선암 환자는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위험 요인에 노출되어있는 경우가 다수인데 복강을 경유하지 않기 때문에 장 유착, 장폐색 등을 예방할 수 있다.해당 수술법은 2023년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 카욱(Kaouk) 교수가 100건을 시행해 국제 학술지에 보고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정재훈 교수만 집도하고 있다.정재훈 교수는 “이 수술법은 골반강을 박리하지 않기 때문에 근육 손상의 최소화, 요 자체 능력의 빠른 회복, 요실금 및 발기부전 회복에 도움이 된다”며 “새로운 수술법은 암의 완치율뿐 아니라 환자의 수술 후 일상 회복 속도를 개선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수술 후 요실금과 성기능 저하 등으로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고령·가족력·비만 등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PSA 검사와 정기 검진이 필수적이다. 수술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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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디스크’, 즉 ‘추간판 탈출증’이다. 무거운 물건을 잘못 들거나 하루 종일 구부정하게 앉아있는 습관으로도 발병할 수 있다. 허리통증이 생기면 바로 수술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생활습관 교정과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호전되는 사례가 더 많다.◇나이와 상관없이 발생하는 추간판 탈출증추간판은 척추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척추의 움직임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움직임, 반복적인 압력이 가해지면 추간판이 손상돼 내부 수핵이 밀려나오거나 주변 조직이 부풀어 오른다. 이때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한다. 다리 쪽으로 찌릿한 통증이 퍼지는 방사통이 동반되기도 한다.허리 디스크는 대체로 잘못된 자세가 오랫동안 누적된 중·장년층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반복적인 압력이 가해질 경우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4년 추간판탈출증 허리 디스크로 진료받은 환자는 60대가 약 25%로 가장 많았으나, 40세 미만 젊은 층도 약 17%에 달했다.◇무조건 수술 NO, 통증조절과 자세 관리로도 호전 가능많은 사람이 디스크가 터지면 곧바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시간이 지나면서 튀어나온 수핵이 자연스럽게 흡수돼 증상이 완화되기도 하고, 통증 조절과 자세 관리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주사 치료와 견인 치료가 대표적이다. 주사 치료는 디스크 손상으로 발생한 염증 물질을 줄여 통증을 완화한다. 특히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하면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너무 과용하거나 자주 맞으면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켜 전신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만성 허리 통증에는 연간 3~4회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견인 치료는 기계를 이용해 추간판 사이 공간을 늘려 신경 압박을 줄이는 치료법이다. 철봉이나 거꾸리에 매달리는 방식으로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으나, 허리에 일정하고 안정적인 장력이 가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정승준 교수는 “견인치료는 급성기 통증이 심하거나 척추 분리증, 전방전위증 등 척추 안정성이 떨어지는 환자에게는 오히려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허리 고정술을 한 경우 고정된 부위에 견인치료는 금기 사항”이라고 말했다.◇통증·재발 막으려면 자세 관리가 먼저허리 디스크 환자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주요 발생 원인이 앉는 자세 등 평소 습관과 밀접하기 때문이다.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고 장시간 앉아 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허리를 굽히는 동작,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모두 척추에 불균형한 압력을 가해 퇴행을 일으킬 수 있다. 급성기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일상생활은 유지하되 허리 굴곡 자세는 가능한 피해야 한다.허리 디스크 환자에게 운동은 통증 완화 이후 재손상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고령층은 걷기 운동을 우선적으로 추천하고, 젊은 층은 플랭크처럼 디스크 자체에 직접적인 압력이 덜 가는 방식의 코어 근육 강화 운동도 도움이 된다. 정승준 교수는 “허리 디스크는 재발률이 높은 만큼, 급성이 이후에도 자세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운동을 한다면 다시 다치지 않도록 집중해서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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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부풀리는 핵심 성분인 '글루텐'은 단백질이다. 흔히 단백질은 근육 합성의 재료가 된다고 알려져 있다. 설탕 등을 무첨가한 건강한 통밀 빵을 먹으면 근육 합성에도 도움이 되는 걸까?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글루텐은 근육을 만들기엔 부족한 단백질이라고 볼 수 있다.글루텐도 단백질이라서 체내에서 소화가 되면 단백질의 가장 작은 단위인 '아미노산'으로 분해돼, 단백질 섭취에 기여하는 것은 맞다. 다만 아미노산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글루텐은 근육을 합성할 때 주로 사용되는 필수 아미노산을 충분히 포함하지 않는다. 필수 아미노산은 음식으로만 섭취할 수 있는 단백질을 말하고, 근육 합성에 기여한다. 특히 류신, 이소류신, 발린 등의 아미노산이 근육에서 대사돼 근육 합성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루텐에는 글루타민, 프로린 등의 아미노산이 많고, 류신·이소류신 등은 극소량 포함돼있다.근육을 효과적으로 합성하고 싶다면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유청 단백질, 달걀, 콩 등을 섭취하는 게 좋다. 단국대 운동처방재활학과 신윤아 교수의 논문은 근육 운동 후 필수 아미노산 8~10g을 포함해 단백질 섭취량이 20g될 때까지 비례해 근육 합성 속도가 올라간다고 밝히고 있다. 또 소화가 빠른 단백질이 혈중 아미노산 농도를 높여 근합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유에서 추출한 유청 단백질을 가공해 만든 웨이 단백질이 대표적으로 흡수가 빠른 단백질이다.적정 단백질 섭취량은 체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반 성인의 적정 단백질 섭취량은 체중 1kg 당 0.8~1.2g이다. 체중이 60kg인 남성이라면 하루 48g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식이다. 운동 후 단백질을 섭취하기 가장 좋은 시간대도 따로 있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연구에 의하면 단백질이 근육을 합성되는 정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려면 20~40g 정도의 단백질을 운동을 마치고 45분 후에 섭취하는 게 좋다. 단,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을 한 번에 섭취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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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당·제로 열풍이 거세지면서, 제로 식품만을 전문으로 파는 편의점까지 등장했다. 매장에는 당 함량이 '0'이거나 최소화한 초콜릿, 쿠키, 아이스크림, 음료는 물론, 저당 소스·양념과 식사 대용 제품까지 다양하게 진열돼 있다. 매장에 방문한 최모 씨(서울 동대문구·27세)는 “다이어트 중인데, 저당 간식은 그나마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걱정 없이 즐기는 군것질’을 내세우는 이곳, 제로 음식은 정말 마음껏 먹어도 괜찮을까?◇'저당'이라고 과식은 금물전문가들은 저당 식품이 일반 설탕 제품보다 안전할 수 있지만, ‘마음껏’ 먹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한다. '당'으로 분류되지 않는 성분이어도,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몸에 영향을 미쳐서다. 중앙대병원 영양관리팀 강현주 팀장은 “영양 성분표에 ‘당류 0g’이라고 표시돼 있어도 말토덱스트린, 말토올리고당 같은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다”며 “이들은 체내에서 빠르게 포도당으로 전환돼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물엿, 맥아엑기스 등도 혈당과 칼로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당뇨병 환자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스테비아, 에리스리톨, 알룰로스 등도 칼로리가 낮아 좋은 설탕 대체재지만, 과량 섭취하면 소화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자일리톨·솔비톨·에리스리톨 같은 당알코올 역시 많이 먹으면 복부 팽만, 가스,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나 위장이 약한 사람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강 팀장은 “'무설탕'이라는 표기만 보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어떤 성분으로 단맛을 냈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칼로리 함정도 주의해야저당 식품이라고 해서 반드시 저칼로리는 아니다. 지방이나 다른 재료 함량이 높아 오히려 일반 식품보다 열량이 많을 수 있다. 강 팀장은 “‘저당이니까 괜찮다’는 심리적 보상은 과식을 불러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총 칼로리를 확인하고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단맛은 중독성도 크다.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내과 김병준 교수는 “저당 식품은 단맛에 대한 갈망을 충족시켜 단맛 의존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만든다”며 “결국 더 많은 단 음식을 찾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저당식품은 일반 식품에 비해 단백질·식이섬유·비타민 등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 장기적으로 좋지 않을 수도 있다. 강현주 팀장은 "'저당=건강'으로 단정하면 영양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며 "제품마다 허용량이 다르므로 포장에 표시된 1회 섭취량과 총 섭취 횟수를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우리나라 영양소 섭취 기준에 따르면 하루 권장 당류 섭취량은 총 섭취 열량의 10~20% 이내, 첨가당(가공·조리 시 추가되는 당류)은 10% 이내다. 일반 성인(2000kcal 섭취 기준)이라면 하루 당류는 50~100g, 첨가당은 50g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건강한 저당 제품 고르는 법'무늬만 저당'인 식품을 피하려면, 영양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당류뿐 아니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함량을 종합적으로 살펴 균형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덜', '라이트', '감소' 등의 수식어가 붙은 제품은 실제 절대적인 당류 함량이 적지 않을 수 있다. 기존 제품보다 최소 25% 당을 줄이기만 해도 이런 수식어를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자신에게 맞는 감미료인지 살펴보고,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며, 개인의 식습관과 건강 목표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현주 팀장은 “저당 식품은 설탕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건강의 만능 해결책은 아니다"며 "건강한 식단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고, 전적으로 의존하거나 과잉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식이섬유와 함께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치커리추출물(이눌린), 베타글루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차전자피 등으로 표기된 수용성 식이섬유는 혈당 조절 효과가 크고, 불용성 식이섬유는 효과는 적지만 포만감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저당 제품을 더 건강하게 즐기고 싶다면 아몬드, 샐러드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과 함께 먹는 것을 권한다. 김병준 교수는 “식이섬유와 함께 먹으면 당류의 소화 속도가 느려져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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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30대 남성이 14개월 만에 120kg 감량에 성공한 후, 마라톤까지 완주한 사연을 전했다.지난 17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더 미러 등에 따르면, 제임스 베이커(38)는 하루에 6000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하며 몸무게가 300kg이 넘을 정도로 살이 쪘다. 그는 “군것질을 굉장히 좋아해서 매일 간식과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었다”며 “살이 너무 많이 찐 탓에 차에 타는 것도 힘들어졌다”고 말했다.일상생활마저 힘들어진 제임스 베이커는 결국 위소매절제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위소매절제술은 위를 바나나처럼 길게 절제해 위 용적을 줄이고 음식의 섭취량을 제한하는 수술이다. 그는 “위소매절제술을 받고 나서 효과를 보기 위해 식단 조절과 운동을 시작했다”며 “패스트푸드 대신 건강한 고단백 위주의 식품을 섭취했고, 운동으로는 걷기와 수영을 선택했다”고 말했다.꾸준한 관리 끝에 14개월 만에 120kg 감량에 성공한 제임스 베이커는 마라톤 경주에도 참여했다. 그는 “비록 마라톤 경주에서 꼴찌를 했지만, 마라톤에 참여한 건 내가 선택한 일 중 최고의 일이었다”고 말했다.제임스 베이커가 살을 빼기 위해 선택한 운동인 수영은 관절에 무리가 적은 대표적인 전신 운동이다. 물의 부력으로 인해 체중에 의한 관절 부담이 줄어 과체중이거나 관절 질환이 있는 사람도 안전하게 할 수 있다. 허벅지까지 물에 잠기면 관절이 받는 하중은 체중의 약 35%로 줄고, 가슴까지는 75%, 목까지는 90%까지 감소한다. 또한 수영은 전신 근육을 사용해 열량 소모가 크고, 허리, 팔, 다리 등 군살이 붙기 쉬운 부위를 골고루 자극해 체지방 감량에 효과적이다.운동 후 단백질 식품을 챙겨 먹는 것도 중요하다. 운동의 정석 왕십리점 전근원 트레이너는 “근육량을 키우고 싶다면 운동 후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닭가슴살이나 지방이 적은 고기류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연구팀에 따르면, 20~30g 정도의 단백질을 운동 45분 후에 섭취했을 때 근육으로 합성되는 정도가 가장 컸다.한편, 제임스 베이커가 받은 위소매절제술은 수술 시간이 짧고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은 5% 미만이다. 효과는 수술 후 5년까지 지속된다고 알려졌다. 식욕이 억제되면서 체중 감량 효과가 따라온다. 다만, 장기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제임스 베이커처럼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 등으로 체중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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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은 단순히 화장으로 가꾸는 부위가 아니다. 색, 질감, 상처 등 작은 변화에도 몸속 건강 문제가 숨어 있을 수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영국 더선 등 외신은 입술이 피부가 얇고 피지선이 없어 쉽게 손상되므로 작은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위임을 강조했다.◇입술 갈라짐=탈수, 영양 부족겨울철 흔히 나타나지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도 2주 이상 낫지 않으면 단순 건조 이상의 신호일 수 있다. 물 부족, 극심한 날씨, 햇빛, 비타민B군 부족이 주요 원인이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가정의학과 전문의 아모스 오군코야는 “운동을 많이 하거나 더운 날씨에는 수분 섭취를 늘려야 한다”며 “소변이 맑은지 확인하는 게 좋은 기준”이라고 말했다. 갈라짐이 심하면 곰팡이나 세균이 침투해 구순염(입술이 갈라지고 붉게 염증이 생기는 상태)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당뇨 환자나 노인은 상처가 잘 낫지 않아 합병증 위험이 크다. 평소 물을 충분히 마시고 자외선 차단 성분이 들어간 립밤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색 변화=빈혈, 심혈관 질환입술 색은 개인차가 크지만 평소와 다른 변화가 나타나면 건강 신호일 수 있다. 창백한 입술은 철분 결핍성 빈혈과 관련이 있는데, 식사에서 철분 섭취가 부족하거나 위장관 출혈·과다한 생리처럼 혈액 손실이 있을 때 잘 발생한다. 파란빛은 청색증(산소 부족으로 인한 심폐 질환·순환장애)으로 나타날 수 있다. 영국에서 의료 미용 클리닉 ‘업데이트 에스테틱스(Update Aesthetics)’를 운영하는 간호사 니나 프리스크는 “지속적이거나 갑작스러운 색 변화는 반드시 의학적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색증은 폐렴·심부전 같은 중증 질환과 연관될 수 있어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 창백한 입술은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대표적으로 붉은 고기, 간, 시금치, 콩류 등이 있다. 한편, 햇빛에 노출된 뒤 입술이 어두워지는 경우는 단순 색소침착일 수 있어 감별이 필요하다.◇검은 반점=색소침착, 피부암대부분은 흡연, 약물, 호르몬 변화, 햇빛 노출로 인한 색소침착이지만 새로 생기거나 모양·색이 변하면 피부암 신호일 수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가정의학과 전문의 개러스 패터슨은 “단순 색소는 자외선 차단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변하는 반점은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항경련제, 항암제, 고혈압 치료제 등 일부 약물도 입술 색소침착을 유발할 수 있다. 흑색종은 초기에는 작은 점처럼 보여 놓치기 쉽다. 비대칭, 경계 불분명, 색의 다양성, 지름 6mm 이상 같은 변화가 보이면 진료가 필요하다. 입술에 검은 반점이 생겼을 경우에도 자외선 차단 성분이 들어간 립밤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물집·혹=헤르페스, 성병, 암가장 흔한 원인은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이다. 헤르페스는 입술이나 생식기 등에 물집을 만드는 질환으로, 대개 열흘 안에 자연 치유되지만 전염성이 있다. 드물게 매독, HPV, 입술암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매독은 성접촉으로 전파되는 세균성 성병이며, HPV는 접촉으로 옮아 사마귀를 만들거나 일부 유형은 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말한다. 아모스 오군코야는 “매독은 통증 없는 궤양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낫지 않는 혹은 암 신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물집이나 혹이 반복되거나 낫지 않으면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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