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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은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기도가 좁아지고 호흡이 어려워지는 질환이다. 감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기도 과민 반응으로 숨이 차거나 쌕쌕거리는 소리가 동반되는 등 감기와는 다른 특징이 있다.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많아지는 봄철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며, 마른기침이 8주 이상 지속된다면 ‘천식’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감기와 다른 ‘천식’, 기관지 만성 염증으로 기도 과민 반응천식은 알레르기 체질이나 아토피 등 유전적 요인 또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 대기오염 등 환경적 요인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3대 증상은 기침, 호흡곤란, 쌕쌕거림(천명음) 등이다.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손경희 교수는 “알레르기 등 기저질환이 없거나 증상이 경미한 초기 단계에서는 단순 감기로 착각하기 쉽지만, 천식은 감기와는 기전과 치료가 다른 질환”이라며 “기관지 염증이 장기간 반복되면서 기도가 민감해지고 외부 자극에 과민 반응하는 만성 염증 질환으로 감기처럼 일주일 내 자연 호전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천식의 특징적 증상 중 하나는 밤이나 새벽에 기침이 심해지는 ‘야간 기침’이다. 낮에는 비교적 괜찮다가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잠자리에 들거나 새벽 시간에 기침이 반복돼 잠에서 깨는 경우도 있다. 기도가 좁아진 상태에서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한번 기침이 시작되면 쉽게 멈추지 않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이외에도 감기가 나은 뒤 마른기침이 4주 이상 계속되거나 찬 공기, 운동 등으로 증상이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된다.◇증상 좋아졌다고 흡입기 중단 금물, ‘꾸준히’ 관리해야천식은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완치는 어렵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으면 증상을 조절하고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손경희 교수는 “천식을 자주 걸리는 감기 정도로 생각해 방치하게 되면 기도 구조가 변하는 ‘기도 재형성’이 나타날 수 있다”며 “기도 벽이 두꺼워지거나 통로가 좁아져 호흡 곤란이 심해지고 치료 반응이 떨어지며, 심한 경우 갑작스러운 천식 발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기관지 염증을 억제하는 흡입형 스테로이드 약제, 염증을 조절하는 경구 약물, 중증 천식 환자의 경우 생물학적 제제 등이 있다. 증상이 완화되었다고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염증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손경희 교수는 “환자마다 천식을 유발하는 자극 물질이 다르기 때문에 원인 항원을 확인해 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며 “천식은 치료와 관리 여부에 따라 호전되거나 악화될 수 있는 질환으로 증상이 없더라도 혈압·혈당 관리처럼 ‘꾸준히’가 중요하다”고 말했다.특히 꽃가루와 미세먼지 등 호흡기를 자극하는 환경 요인이 증가하는 봄철에는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외출 후 손과 얼굴을 씻어 꽃가루 노출을 줄이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마스크, 선글라스 착용 및 야외 활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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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혈액 낭비 요인으로 지적돼온 헌혈 간기능 검사(ALT검사)가 36년 만에 폐지될 전망이다.25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혈액관리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오는 5월 4일까지 입법 예고한다.현행 시행규칙은 혈액원이 채혈할 때 간기능 검사, B형·C형간염 검사, 매독 검사, 후천성면역결핍증 검사 등을 실시해 혈액의 적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는 1990년부터 실시해온 건데, 시행규칙 개정으로 앞으로는 혈액 적격 여부 검사에서 간기능 검사가 폐지된다.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2009년에 간기능 검사를 제외하도록 권고했고,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약 20년 전 이미 이 검사를 폐지했다.복지부는 민감도가 높은 B형·C형 핵산증폭검사(NAT검사) 도입에 따라 간기능 검사의 필요성이 줄어든 점을 폐지 배경으로 꼽았다.간기능 검사를 하면서 버려지는 혈액량이 많다는 점도 이번 개정의 이유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폐기된 혈액은 약 2억cc에 달하고, 이 가운데 32.2%인 약 19만 유닛(1회 헌혈용 포장 단위)이 간기능 검사 때문에 버려졌다.혈액 수급이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검사가 폐지되면 불필요한 혈액 폐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헌혈자 수는 18만5117명으로, 1년 전(20만1592명)보다 8.2% 감소했다. 전날 기준 혈액 보유량(적혈구제제)은 2만1150유닛으로, 1일 소요량(5052유닛)을 고려하면 약 4.2일분에 해당한다. 혈액 보유량이 5일분 미만이면 혈액 수급 위기 단계 중 첫 단계인 '관심' 단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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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영이 하와이에서 아사이볼을 먹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21일 박보영은 개인 인스타그램에 하와이 여행 중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박보영은 블루베리, 딸기, 바나나, 그래놀라가 토핑으로 올라간 아사이볼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박보영이 하와이에서 먹은 아사이볼은 열량이 낮고 한 번에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어 최근 ‘간편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사이베리를 갈아 만든 아사이 퓌레에 과일과 견과류, 꿀 등을 토핑으로 얹어 만든다. 먼저 주재료인 아사이베리는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내는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이러한 항산화 성분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오메가-3 등 불포화지방산이 들어있어 혈당과 뇌 건강 관리에도 좋다.함께 재료로 활용되는 블루베리와 딸기, 바나나도 영양 효과가 우수하다. 블루베리는 아사이베리와 마찬가지로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체내 세포와 지방, 단백질 등을 공격해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중화한다. 딸기는 비타민C와 엘라직산 함량이 높다. 딸기 8개면 한국영양학회가 권장하는 비타민C 권장량(100mg)을 충분히 채울 정도다. 엘라직산은 항산화 및 항염 효과가 뛰어나 암세포 억제에도 도움을 준다. 바나나는 칼륨과 식이섬유, 비타민 B6, 트립토판이 풍부하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을 배출하는 데, 식이섬유는 장 건강을 증진하는 데 좋다. 트립토판은 세로토닌 형성을 돕는다. 트립토판이 부족하면 세로토닌 생성이 어려워져 수면의 질이 떨어지거나 우울감, 무기력감, 감정 기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다만 체중 조절 중이라면 재료 중 그래놀라를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래놀라는 퀴노아, 아마란스 등 곡물에 견과류나 말린 과일을 넣고 꿀을 버무려 구운 음식으로,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풍부하지만 열량은 높은 편이다. 1회 제공량(30g)의 열량이 120~200kcal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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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한계인 임신 나이 22~23주에 태어난 초미숙아의 생존율이 의료진 숙련도와 적극적인 치료 시스템에 따라 2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가원 교수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 신생아네트워크에 등록된 임신나이 22~23주 초미숙아 919명을 대상으로 기관의 치료 수준에 따른 생존율과 예후를 분석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평가했다.먼저 연구팀은 신생아 치료 수준에 따라 A그룹(낮은 수준의 센터)과 B그룹(높은 수준의 센터)으로 분류하고 생존율을 비교했다.그 결과, 상대적으로 의료 역량이 높은 그룹(B그룹)의 생존율은 64.9%에 달했으나, 그렇지 못한 그룹(A그룹)은 29.3%에 그쳐 2.2배의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주목할 점은 두 그룹 간의 고빈도 인공호흡기, 질소 흡입기 등 첨단 의료 장비의 보유 수준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에서는 대부분 센터가 장비는 이미 충분히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대신 인적 자원의 차이가 생존율을 결정지었다. 높은 생존율을 보인 기관들은 신생아 전문의 수, 야간 근무 의사 수, 간호사 수, 신생아 전문 간호사 수 등 인적 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분석됐다.의료진의 적극적인 개입 여부 또한 생존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생존율이 높은 상급 기관에서는 산전 스테로이드, 산전 항생제 투여, 아이에게는 출생 직후 폐계면활성제 투여 등 적극적인 조치가 일반 기관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시행됐다.전가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초미숙아를 살리는 핵심 동력이 숙련된 의료 인력 및 적극적인 치료 시스템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이어 “생존 한계에 있는 아기들의 생존율을 상향평준화하기 위해서는 장비 지원을 넘어 신생아 전문의와 간호 인력 확충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고위험 산모가 적기에 최적의 인력을 갖춘 병원으로 전원 될 수 있는 관리 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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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유럽 최대 암 연구 네트워크인 ‘EORTC’와 환자자기평가결과(PRO) 관련 한국 공식 협력 기관으로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EORTC가 PRO를 단일 핵심 주제로 아시아 국가와 공식 협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EORTC 한국형 PRO 도구의 표준화·질관리 전 과정을 총괄하게 된다.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개원 초기부터 치료 성적뿐 아니라 환자 경험과 삶의 질을 치료 성과의 핵심 요소로 관리해 왔다. 이러한 환자 중심 진료 방향과 PRO 기반 연구 역량은 암환자의 삶의 질을 중시하는 유럽 암 연구의 방향성과 부합하여 EORTC와의 협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EORTC는 1962년 설립돼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있다. EORTC는 전 세계 60여 개국과 수백 개 기관이 참여하는 다국적 임상연구 네트워크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암환자 삶의 질 및 환자중심성과 연구 분야에서 국제 표준을 제시해 온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PRO는 환자가 직접 자신의 건강 상태를 보고하는 지표로, 메스꺼움, 통증, 피로, 불안, 우울 등 신체적·정신적 증상과 일상생활 기능 변화 등 환자가 실제로 경험하는 건강 상태를 객관적·정량적으로 측정함으로써, 치료 계획 수립과 치료 효과 평가, 의료진과의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PRO의 효용성과 중요성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돼,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임상시험뿐만 아니라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이번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도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진행돼 온 글로벌 암 연구에서 세계 흐름을 함께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대규모 다국가 임상시험에 참여할 기회가 확대되고 국제 공동 연구에서 한국병원의 역할과 발언권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김희철 암병원장(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암 PRO 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 기관인 EORTC와의 MOU는 한국의 연구 역량은 물론, 환자 중심 진료의 질과 의료 수준 전반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상징적 협업”라며 “한국을 바라보는 글로벌 시각 자체가 달라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이어 “PRO에서 시작한 이번 협력을 디딤돌 삼아 대한민국 의료가 글로벌 무대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신약 개발과 임상 연구에서도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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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경 주변에 생긴 양성 수막종을 치료할 때, 시신경 손상이 우려돼 방사선을 적게 쏘면 10년 뒤 오히려 종양이 다시 자라나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시신경 인접 양성 수막종은 시신경 2mm 이내로 바짝 붙어 발생하는 종양으로 주로 전상돌기, 안장결절, 시신경집, 해면정맥동 등에서 발생한다. 감마나이프 같은 정위방사선수술이 효과적이지만, 종양이 시신경과 맞닿아 있다 보니 방사선 탓에 시신경이 망가지는 부작용(방사선 유발 시신경병증) 위험이 늘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이 때문에 그동안 의료진은 시력을 보호하고자 종양 일부에 방사선을 쏘지 않거나 선량을 줄이는 보수적인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런 제한적인 치료가 10년 뒤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낳는지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는 부족했다.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이은정 교수팀은 시신경 인접 양성 수막종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단일분획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을 시행하고 10년 이상을 장기 추적 관찰 후 분석했다.분석 결과, 연구 대상 환자들의 평균 종양 크기(체적)는 4.8cm³였으며 종양에 조사된 평균 방사선량은 12.7Gy였다. 특히 시신경 보호를 위해 종양의 일부를 의도적으로 방사선 치료 범위에서 제외하면서, 종양 전체를 덮는 방사선 조사 범위는 평균 76.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환자들을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수술 후 5년 무진행 생존율은 90%로 대부분의 환자에서 종양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그러나 10년에는 70%, 15년에는 43%로 나타나 장기적으로는 종양 진행이 발생하는 환자가 점차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수막종 특성상 성장 속도가 느려 치료 실패(재발)가 평균 107개월(약 9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지연성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의 약 3분의 1은 수술 후 10년이 훌쩍 지난 시점에서 발생했다.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종양이 다시 자라난 위치다. 재발한 종양 대부분은 과거 수술 당시 시신경 보호를 위해 의도적으로 방사선을 덜 쏘았던 바로 그 부위에서 발생했다.우려했던 방사선 부작용(시신경병증)으로 시력이 떨어진 환자는 장기 추적 기간 동안 단 한 명도 없었다. 반면, 추적 중 시력이 저하된 환자 2명(9.1%)은 모두 부작용을 피하려고 남겨두었던 종양이 각각 103개월, 116개월 뒤에 다시 자라나 시신경을 압박한 것이 원인이었다. 부작용을 피하려고 방사선을 줄인 선택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종양 재발과 시력 저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셈이다.다변량 Cox 회귀분석 결과, 장기적인 종양 조절과 유의하게 연관된 요인은 종양에 방사선을 충분히 조사하는 ‘종양 커버리지’ 확보로 확인됐다(위험비 0.96). 특히, 종양 크기의 최소 81% 이상 부위에 커버리지를 달성한 경우 장기 종양 조절률이 유의하게 향상됐다(위험비 0.10). 이와 함께 종양에 실제 전달되는 최소선량 지표(D98%)가 9Gy 이상인 경우 무진행 생존율이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이은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시신경 인접 수막종에 대한 감마나이프 수술 성적을 10년 이상 장기 추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시신경과 맞닿은 대형 종양은 방사선을 여러 번 나누어 쏘는 다분획(저분할) 방사선수술을 통해 시력 보존과 종양 억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백선하 교수는 “방사선 유발 시신경병증을 우려하여 시신경 근처 종양 부위의 방사선량을 줄이는 기존 접근법이 오히려 장기적으로 종양 재발을 초래하고, 이로 인한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며 “따라서 종양에 대한 적절한 커버리지와 충분한 선량을 확보하는 것이 종양 조절과 시신경 보호 모두에 핵심적”이라고 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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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탈모치료학회에 따르면 국내 탈모 인구는 약 1000만 명에 달한다.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은 탈모를 겪고 있다는 뜻이다.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두피 건강을 둘러싼 속설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머리 감는 횟수를 줄이면 머리가 덜 빠진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탈모가 걱정돼 머리 감는 횟수를 줄일 필요는 없다. 모발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를 반복한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은 두피에 가해지는 자극 때문에 빠지는 것이 아니다. 이미 수명을 다해 빠질 준비가 끝난 휴지기 모발이 머리를 감는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뿐이다. 뉴헤어모발성형외과 김진오 원장은 “탈모 때문에 머리를 감지 않는다는 것은 손을 씻을 때 더러운 물이 나온다고 해서 손을 씻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며 “오히려 머리를 감지 않아 두피에 피지와 노폐물이 쌓이면 염증이 생기고 탈모가 심해진다”고 했다.김진오 원장에 따르면, 머리를 감는 주기에 정답은 없다. 다만 두피가 쾌적하다고 느껴지는 정도를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 보통 하루에 한 번, 건성이나 민감성 두피는 이틀에 한 번이 적당하다. 지성 두피라면 하루 1~2회 감는 게 좋다. 피지 분비가 활발하고 유분기가 많아 모공이 막히거나 지루성 두피염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는 탈모를 가속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머리를 감는 과정에서 깨끗하게 세정하기 위해 두피에 지나치게 자극을 가하면 오히려 두피가 건조해질 수 있다. 탈모 샴푸와 일반 샴푸 중 고민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김진오 원장은 “탈모 샴푸는 머리를 새로 나게 하는 치료제 기능을 하지는 않지만, 두피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는 있다”고 했다. 일반 샴푸가 단순 세정에 집중하는 반면, 탈모 샴푸는 두피 염증을 가라앉히고 모근이 잘 버틸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다만, 샴푸는 씻겨 나가는 것이므로 극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머리는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로 감는다. 너무 뜨거운 물은 두피 손상을 유발한다. 손톱을 세워 긁으면 두피에 상처가 날 위험이 있으므로 지문을 이용해 머리카락 사이사이를 꼼꼼하게 닦아낸다. 두피와 머리카락에 샴푸가 남아있지 않도록 깨끗이 헹군 뒤, 찬바람이나 미지근한 바람으로 두피 속까지 바짝 건조한다. 두피가 습하면 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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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건강도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혈당을 평생 관리해야하는 만큼, 스트레스를 받거나 지치지 않고 꾸준히 치료와 생활습관 조절에 임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무기력함이 지속돼 고민이라는 한 독자분의 사연 짚어봅니다.<궁금해요!>“당뇨 약 꾸준히 복용하며 관리 중인 사람입니다. 그런데 혈당이 내려가서인지 심리적인 요인인지 약을 복용하고 나면 힘이 없고 나른한 느낌이 들고 무기력해져서 거의 누워만 지내게 되네요. 흔히 나타나는 증상인지 대처가 필요한지 궁금합니다.”Q. 반복되는 혈당 관리에 무기력해지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조언_고정해 해운대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A. 저혈당 여부 확인하고 2주 넘게 반복되면 병원 내원을저혈당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무기력감과 함께 식은땀, 떨림, 심장 두근거림, 심한 피로감 등이 동반된다면 혈당을 측정해 70 이하인지 확인하세요. 70 이하라면 즉시 당분을 섭취해 혈당을 높여야 합니다. 저혈당에서 회복된 이후에도 ▲무기력감이 2주 이상 반복적으로 지속되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기력이 떨어지고 심한 피로감이 계속되며 ▲수면 변화, 식욕 변화, 집중력 저하가 나타나며 ▲손발 저림이나 감각 이상 등 신경 증상이 동반된다면 혈당을 틈틈이 측정해 기록한 뒤 내원해 주치의와 상담하는 게 좋습니다. 병원에서 빈혈, 비타민B12·비타민D 부족, 갑상선 기능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복용 중인 약제가 설폰요소제 계열이거나 인슐린일 경우 저혈당 반응이 잘 나타날 수 있어 필요에 따라 용량 조절이나 약 종류 변경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한편,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무기력감이나 우울감을 겪을 확률이 약 두 배 높아 정신 건강 관리도 무척 중요한데요. 질환 관리에 대한 부담으로 스트레스나 우울감이 심하다면 의료진과 상담하거나 정신 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습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영양 관리도 마음 건강에 이로운데요. 가벼운 걷기나 근력 운동을 하면 혈당 조절과 기분 개선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영양 관리 측면에서는 비타민B12, 비타민D 섭취에 신경 쓰는 게 좋습니다. 메트포르민 계열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면 비타민B12 결핍이 발생하기 쉬운데 이는 기력 저하, 우울감, 피로감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D 부족도 피로감, 기분 저하 등과 관련이 있는 영양소입니다. 비타민B12는 ▲생선 ▲조개류 ▲유제품 ▲달걀 등에 풍부하며 비타민D는 ▲등 푸른 생선 ▲버섯류 등에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운동하며 마음 관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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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의 영양학 교수가 자신의 삼시세끼를 공개했다. 89세의 마리온 네슬은 뉴욕대학교 영양학·식품학·공중보건학 명예교수로 미국 NBC 계열 프로그램 ‘TODAY’와의 인터뷰에서 장수 비결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언급하며 주요 식단을 공개했다. 네슬 교수는 “인공 성분이 들어간 초가공식품을 피하고, 가능한 한 식물성 식품을 자주 섭취하며, 모든 것을 적당히 먹는 것이 식사 원칙이다”라고 말했다. ▶아침 식사=네슬 교수는 흔히 생각하는 ‘아침 식사’ 대신 오전 11시에 첫 끼니를 시작한다. 시간에 맞춰 먹는 게 아니라 배가 고플 때 먹기 때문이다. 아침으로는 주로 통밀시리얼과 과일을 먹는다. 특히 선호하는 건 통밀만 들어간 작은 크기의 슈레디드 위트 시리얼이다. 여기에 베리류를 추가해 먹는다.▶점심=점심으로는 샌드위치를 먹는다. 전반적으로 식물성 음식의 비중을 높여 샌드위치 내용물을 구성한다. 단순당인 흰 빵보다 정제되지 않은 곡물인 통밀 빵을 사용하는 등 건강하게 먹기 위해 노력한다. ▶저녁=저녁엔 샐러드를 주로 먹는다. 잎채소, 당근, 피망,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포도, 사과, 배, 멜론과 같은 전분이 적은 채소와 신선한 과일로 샐러드 한 접시를 구성한다. 여기에 닭고기, 두부, 콩을 넣어 저지방 단백질을 보충한다. ▶간식=여러 토핑을 얹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네슬 교수의 간식이다. 오레오 쿠키도 먹고, 올리브유에 튀긴 뒤 로즈마리를 곁들인 감자칩도 먹는다. 감자칩은 트랜스 지방 때문에 먹지 말아야 할 것 같지만 양을 조절하면 괜찮다고 네슬 교수는 말한다. 건강한 식단을 위해 노력하는 네슬 교수는 따로 운동을 하지는 않고, 대신 생활 속에서 움직임을 늘린다. 외출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계단으로 이동한다. 또한 외식을 피하지 않는 대신 과식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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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신진대사 능력은 자연스럽게 저하돼 체내 염증이 많아지고 혈당·혈압 관리가 어려워진다. 이럴 때 양배추를 먹어보자. 미국 공인 영양사 제인 레버리치에 따르면, 양배추는 섬유질, 항산화 물질, 미네랄 등 여러 영양소가 들어있어 전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 양배추의 주요 효능을 살펴봤다.◇체내 염증 억제체내 대사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성되는 활성산소가 과다해지면 세포를 공격해 유전자를 변형시킨다. 사이토카인 등 염증 물질을 분비해 만성 염증도 유발된다. 염증 물질은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나가 면역계를 교란하고, 암, 비만, 당뇨, 치매, 피부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을 유발한다. 양배추는 비타민 C, 비타민 E, 플라보노이드, 글루코시놀레이트 등 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손상을 줄여 체내 염증 반응을 억제한다. 학술지 ‘증거 기반 보완대체의학’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 스트레스로 생존력이 낮아진 심근세포를 양배추 추출물에 노출시킨 결과, 에너지 생산 등을 담당하는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가 예방돼 세포 사멸이 억제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양배추가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제로 활용될 수 있다”고 했다. ◇혈당 수치 개선혈당 수치가 요동치면 생체 리듬이 흐트러질 뿐 아니라 인슐린 민감도에 영향을 줘 신진대사에 변화가 생긴다. 양배추는 칼로리와 탄수화물 함량이 낮으면서 섬유질이 풍부하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양배추 100g에는 2.5g의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다. 식이섬유는 혈당을 조절하고 포만감을 빠르게 느끼도록 한다. 혈당이 빠르게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혈당 스파이크를 막아 심혈관 건강 및 당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설포라판 성분도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켜 혈당을 낮춘다. 양배추의 글루코시놀레이트는 몸속에서 설포라판으로 분해돼 세포의 인슐린 민감도를 높이고, 간이 포도당을 지나치게 생성하지 않도록 조절한다. ◇혈액순환 촉진 양배추에는 칼륨과 비타민 K가 들어있다.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액순환과 혈압 안정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 K는 정상적인 혈액 응고에 관여한다. 특히 양배추 잎 2장을 먹으면 비타민 K 하루 필요량의 92%가 충족된다. 설포라판 성분 역시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단백질을 활성화한다. 실제로 설포라판이 뇌졸중을 유발하는 유해한 혈전 형성을 줄이고, 혈전 용해제의 성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적양배추에는 검붉은색을 내는 안토시아닌도 풍부하다. 안토시아닌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하고, 심장 질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배추, 이렇게 먹어야양배추는 섬유질 함량이 높아 가스나 복부팽만을 유발할 수 있다. 익혀 먹으면 이런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양배추를 4~7분간 찌면 글루코시놀레이트 손실 없이 조리가 가능하다. 학술지 ‘음식’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양배추를 스팀으로 조리할 때는 글루코시놀레이트가 97%까지 보존된 반면, 오래 끓이거나 볶으면 최대 70%까지 손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다면 양배추를 과하게 먹어선 안 된다. 양배추에 갑상선호르몬 생성을 억제하는 고이트로겐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인 경우 양배추를 1주일에 2~3번, 1컵(150g) 정도 먹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