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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염은 아이들에게 매우 흔한 질환이다. 성인과 달리 초등 이전의 소아는 중이와 코를 연결하는 통로인 이관 구조상 분비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관이 어느 정도 성숙해 초등학생이 된 이후에는 중이염이 완화하는 게 일반적인데, 그렇지 않은 경우 그 원인이 ‘이관 구조’가 아니라, 코 뒤쪽 ‘아데노미드’에 서식하는 세균 환경의 변화와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홍석민,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김봉수 교수팀이 소아 만성 삼출성 중이염 환자를 대상으로 아데노이드 조직의 세균 환경을 연령별로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2020년 5월부터 2021년 2월까지 3개월 이상 지속된 만성 삼출성 중이염으로 수술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이 기간 편도 또는 아데노이드 절제수를 받은 소아가 대조군으로 구성됐다. 수술 과정에서 코 뒤쪽 아데노이드 조직을 채취하는 방법으로 세균의 분포를 분석하고,대상을 2~5세와 6~12세로 구분해 연령에 따른 차이를 살펴봤다. 중이에 고인 삼출액의 상태에 따라 중이염을 분석해, 중이염 지속 여부와의 연관성도 함께 확인했다.연구 결과, 정상 소아는 성장하면서 아데노이드에 서식하는 세균 구성이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12세 만성 삼출성 중이염을 앓는 소아에서는 연령에 따른 세균의 변화 패턴이 사라지는 것이 관찰됐다. 특히, 중이염이 오래 지속된 아이들에서는 폐렴구균과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등 중이염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세균이 증가했고, 전체 세균의 균형도 무너져 있었다. 끈적한 점액성 분비물이 동반된 중이염에서 이러한 경향이 더욱 뚜렷하게 관찰됐다. 이는 초등학생이 된 이후에도 중이염이 잘 낫지 않는 아이들에서는 아데노이드의 세균 환경이 정상적인 성장 변화 과정을 거치지 못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해 연구 저자인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홍석민 교수는 “소아 중이염은 일반적으로 이관 구조의 영향이 크지만, 6세 이후 초등학생에서는 아데노이드 세균 환경이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환자의 나이와 중이염의 형태를 함께 고려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는 최근 SCI(E)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Cellular and Infection Microbi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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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마약류 오남용 통합감시시스템(K-NASS)' 구축을 완료하고, 처방 전 환자 투약 이력 확인 대상 성분을 '졸피뎀'까지 확대하는 등 마약류 관리 정책을 강화한다고 6일 밝혔다.K-NASS는 기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축적된 마약류 취급 데이터에 관계 기관 정보를 연계·분석해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과 불법 유통을 신속하고 정밀하게 탐지·예측하는 시스템이다. 2024년부터 3개년 계획으로 구축이 진행 중이며, AI 기술을 활용해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위험을 조기에 파악하고 사전 차단하는 것이 목표다.향후 의료진은 마약류 처방 시 K-NASS 분석 정보를 참고해 환자의 오남용 가능성을 보다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지자체 등 감시기관에는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시각 정보와 맞춤형 분석 자료가 제공돼, 오남용 우려 의료기관에 대한 집중 관리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존처럼 사람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취급·보고 내역을 일일이 분석·추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AI를 활용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감시 대상을 선별하게 된다.식약처는 처방 단계 관리도 강화한다.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을 막기 위해 처방 전 환자 투약 이력 확인 대상에 졸피뎀을 포함할 계획이다. 의료진이 환자의 과거 투약 이력을 사전에 확인해 보다 신중하고 적정한 처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투약 이력 확인 대상 성분은 2024년 펜타닐을 시작으로, 2025년 ADHD 치료제(메틸페니데이트)와 식욕억제제(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됐다.극심한 통증으로 치료가 필요한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에 대해서는 의사 판단에 따라 필요한 양의 마약류 진통제를 처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된다. 식약처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등 질환 특성과 통증 중증도를 반영해, 획일적인 기준이 아닌 처방 단계·연령·질환별 맞춤형 마약성 진통제 사용 기준을 올해 3월 마련할 예정이다.신종 마약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 정비도 이뤄진다. 식약처는 오남용 우려가 있는 신종 물질을 보다 신속히 관리하기 위해 임시 마약류 지정 예고 기간을 기존 1개월에서 2주로 단축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신종 물질을 조기에 통제하고, 수사기관의 처벌 근거도 강화할 방침이다.아울러 20~40대 여성의 처방 비율이 높은 마약류 식욕억제제(펜터민, 디에틸프로피온, 펜디메트라진)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홍보도 적극 추진한다. 2024년 기준 식욕억제제 처방 환자 약 108만 명 가운데 20~40대 여성은 약 68만 명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했다.식약처는 식욕억제제 처방 의사를 대상으로 한 안내 메시지 발송과 학회 홍보, 오남용 우려 의료기관에 대한 현장 점검도 병행해 안전한 처방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예방·관리·재활로 이어지는 마약류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국민 일상을 마약으로부터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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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 이후, 각자의 방식대로 회복의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 음악은 감정을 정리하고 몸과 마음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하나의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지난 22일, 암 경험자들의 목소리가 세상에 울려 퍼진 예술 축제 ‘콜라주’에 다녀왔습니다. ◇암 경험자·발달장애인·시민 모두가 함께한 시간콜라주는 ‘암 경험자는 약한 존재’라는 편견을 없애고 사회적 복귀를 돕는 것을 목표로 한 행사로, 올해로 3회를 맞이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암 경험자를 비롯한 취약계층의 건강한 삶을 돕는 ‘아미북스 사회적협동조합’이 주최하고 암 경험자 비영리단체 ‘아미다해’, 부산·경남지역 암 경험자 커뮤니티 ‘보:듬하다’, 발달장애지원 이종협동조합연합회, 사단법인 ‘바라봄’이 공동 주관했으며 차병원 바이오그룹이 공간을 후원했습니다. 대부분 암 경험자와 가족들로 구성됐던 이전 행사와 달리 올해부터는 발달장애인과 일반 시민도 함께 어울리는 축제로 확대됐습니다. 이날 암 경험자, 발달장애인, 시민 3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삶에서 돌봄을 받던 대상인 암 경험자와 발달장애인이 축제의 주체로 참여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예술로 풀어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미북스 사회적협동조합 조진희 이사장은 “암 경험자, 발달장애인 등 이른바 ‘건강 재난’을 입은 사람들이 돌봄을 받는 데서 멈추지 않고 치유 이야기를 전하고 축제를 열며 건강 돌봄을 함께 나누는 주체가 된 행사”라며 “누구나 다 삶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년에는 시각·청각 장애인까지 참여하는 행사로 확대해 수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공연에 함께 할 계획임을 전했습니다. 행사장은 암 경험자와 발달장애인이 직접 셀러로 참여한 플리마켓과 이벤트 구역 ‘나:담음 사진전’으로 꾸며졌습니다. 나:담은 사진전은 암 치료 과정에서 변했던 외모가 회복되는 과정을 사진을 통해 담아내는 기획으로, 올해는 발달장애인, 시민들의 가장 나다운 모습도 함께 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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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이 많이 들어간 음료를 자주 마시는 사람일수록 치매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세대 의대 김정환 박사팀은 영국의 대규모 인구 기반 연구인 UK 바이오뱅크 자료를 활용해 40~69세 성인 약 50만 명을 10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UK 바이오뱅크는 약 50만 명의 유전 정보와 생활습관, 건강 자료를 축적한 생물의학 데이터베이스로, 세계 각국에서 대규모 인체자원 연구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다.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음료 섭취 유형을 커피, 차, 우유, 주스, 설탕이 들어간 음료(콜라 등)로 나눠 분석했다. 이후 음료 섭취 양상에 따라 전체 치매는 물론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혈관성 치매 발생 위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비교했다.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부분은 특정 음료를 다른 음료로 바꿔 마셨을 때 위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핀 ‘대체 분석’이다. 분석 결과, 하루에 마시던 설탕이 든 음료 힌 잔을 무가당 커피로 바꾸면 전체 치매 발생 위험이 최대 23%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양을 차로 대체했을 때도 위험은 약 19% 감소했다.반대로 평소 마시던 커피나 차를 설탕이 들어간 음료로 바꿀 경우 치매 위험은 12~18% 증가했다. 이러한 경향은 알츠하이머형 치매에서도 대체로 유지됐으며, 혈관성 치매에서는 위험 변화의 폭이 다소 차이를 보였다.연구팀은 “커피와 차 섭취가 치매 위험 감소와 관련된 것은 폴리페놀 성분을 비롯한 항산화·항염 작용과 혈관 기능 개선 효과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며 “반면 설탕이 포함된 음료는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염증 반응과 혈관 손상을 유발해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유나 과일주스 등 일부 음료에서는 일관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아, 당 함량이나 가공 수준, 섭취량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건강·노화 저널(Journal of Nutrition, Health & Aging)’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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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수많은 셀럽들이 선택하며 다이어트족에게 널리 알려진 저탄고지 식단. 하루 식단에서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고 지방 섭취를 늘려, 우리 몸이 포도당 대신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태우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는 다이어트 방식이다.그런데 최근, 지나친 고지방 식사가 간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저탄고지 식단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미국 매사추세츠 공대 알렉스 샬렉 교수팀이 국제학술지 ‘셀(Cell)’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성숙한 간세포’는 고지방 식단에 반응해 ‘미성숙한 상태’로 되돌아간다. 연구진은 미성숙한 세포는 암을 유발하는 돌연변이에 취약해 간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연구는 쥐에게 지방이 많은 먹이를 투여해 간 질환을 유도한 뒤, 질환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세포의 변화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질환 진행의 초기 단계에서 간세포가 세포 사멸에 대한 저항력과 증식 가능성을 높이는 유전자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대사 효소 등 정상적인 간세포 기능에 필수적인 일부 유전자의 반응을 억제하기 시작하는 것이 포착됐다. 고지방이라는 스트레스 환경에서 간세포가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기보다는 생존에 초점을 두면서, 성숙한 세포의 특성은 버려지고 미성숙한 상태로 역분화한 것이다.고지방 먹이를 섭취한 쥐들은 1년 정도 시간이 흐른 뒤 간암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간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쥐에서 관찰했던 것과 유사한 패턴이 나타났다. 정상적인 간 기능에 필요한 유전자의 발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했고, 미성숙 상태와 관련된 유전자는 증가했다.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고, 지방 섭취량을 늘리는 저탄고지 식단도 간암을 유발할 위험이 있을지 물었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현 교수는 “고지방 식사가 간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일상적인 식사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몸에 좋지 않은 지방을 과하게 섭취했을 때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하는 저탄고지 식단은 암을 유발하거나 간에 무리를 줄 정도의 지방을 포함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다만, 김정현 교수는 “비만인 상태라면 저탄고지 식단을 시작하기 전 간 수치나 지방간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건강한 저탄고지 식단을 위해서는 몸에 좋은 지방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리브오일, 생선 등을 통해 필수지방산을 섭취하고, 육류는 가공육을 피하고 훈제보다는 삶는 방식으로 조리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과일, 채소, 통곡물, 콩과 견과류 등을 추가하면 포만감을 유지하면서 균형 있는 영양 섭취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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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현정(54)이 배고플 때마다 먹는 자신만의 식단을 공개했다. 지난 4일 고현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배고플 때마다”라는 멘트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달걀 프라이 위에 낫토가 잔뜩 올라간 음식이 담겼다.고현정이 먹는 낫토는 미국의 건강 전문 잡지 ‘헬스’가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꼽은 품목 중 하나다. 특히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많이 알려졌는데, 식이섬유가 풍부해 배변을 원활하게 하고 포만감이 크기 때문이다. 또 낫토에 풍부한 비타민E와 비타민B군, 레시틴 등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세포재생을 촉진한다.낫토는 콩으로 만들어져 단백질도 많이 들어 있다. 낫토 100g에는 실제로 17.72g의 단백질이 들어 있는데, 콩에 든 단백질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박용우 전문의 역시 “혈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중년층에게 낫토를 특히 추천한다”고 말했다.달걀 역시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으로,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채울 수 있다. 다만 달걀은 익혀 먹어야 한다. 날달걀로 섭취하면 흰자의 단백질 성분인 아비딘이 장에서 비오틴과 결합해 비오틴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비오틴은 모발을 구성하는 성분인 케라틴을 생성해 꼭 필요한 성분이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에 감염될 위험도 있다. 장으로 들어간 살모넬라균은 18~36시간 후 열, 복통, 구토 등의 식중독과 장염을 유발한다.고현정처럼 달걀 프라이로 섭취하면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열량이 높고 조리 방식에 따라 영양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달걀 프라이 한 개는 열량 89kcal, 탄수화물 0.43g, 단백질 15.12g, 지방 6.24g 정도다. 사용하는 기름이 종류에 따라 영양도 달라지는데, 올리브유나 아보카도유를 사용하면 건강한 불포화지방을 함께 섭취할 수 있고 지용성 비타민 흡수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너무 높은 온도에서 조리하면 비타민B군이 파괴되고, 기름이 산화되며 트랜스지방이 생성될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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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후 피부에 발진 증상이 지속된다면 매독을 한 번쯤 의심해야 한다.캐나다 몬드리올 세인트 메리스 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34세 남성이 피부에 퍼진 발진으로 피부과를 찾았다. 남성은 성관계 이후 생긴 발진이 복부에서 시작해 1주일 사이에 전신으로 퍼졌다고 전했다.처음에 의료진은 건선을 진단했다. 건선은 은백색의 비늘로 덮여 있는 붉은색의 구진(볼록한 반점)과 판으로 구성된 발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피부 질환을 말한다. 하지만, 처방받은 연고를 발라도 증상이 악화했다.이후 남성은 성병 검사를 받았고, 2차 매독을 진단받았다. 치료를 위해 페니실린 근육 주사를 주 1회씩 3주간 맞았다. 치료 시작 5주 후 추적 진료에서 피부 발진 증상은 현저히 사라졌다고 전했다.매독은 ‘Treponema pallidum’이라는 균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으로, 성관계로 인해 주로 전파된다. 매독은 크게 1, 2, 3차로 나뉜다. 1차 매독 주요 증상은 통증 없는 단일 궤양으로 주로 생식기에 나타난다. 2차 매독 단계에서는 주로 통증이 나타나고 증상이 여기저기 다발적으로 생기며 발진이 동반될 수 있다, 붉거나 흰 반점, 회백색 반점 등도 관찰된다. 3차 매독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3차 단계에서는 다양한 장기에 손상이 발생한다.치료는 진행 정도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페니실린 근육 주사를 한 번만 맞는 것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신경계까지 매독균이 침범한 경우에는 수용성 피니실린을 정맥으로 주사하는 치료법을 10~14일간 시행해 치료한다. 매독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과 체액은 다른 사람이나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격리해야 한다. 만약 매독 환자와 성적으로 접촉했거나 혈액 및 체액 등에 노출됐다면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이 사례는 ‘캐나다 의학 협회지(CMAJ)’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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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을 할 때 치아 표면만 닦아 내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건강 문제를 유발하는 입속 세균 대부분이 치아 사이 공간에 있어 사이 공간도 꼼꼼히 닦아야 한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김현욱의 지식의길’에는 치과 의사 강정호 원장이 출연했다. 강 원장은 “장내에 세균이 항상 있는 것처럼 입안에도 세균이 항상 존재하는데 이 세균이 특정 부위에 축적이 되면 바로 충치나 풍치를 일으킨다”며 “이 세균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이 칫솔질”이라고 했다. 이어 강 원장은 “그런데 우리는 세균이 없는 곳을 너무 열심히 닦는다”며 “아무 생각 없이 빡빡 닦는데 아무런 효과 없고 독이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디를 닦아야 할까? 강 원장이 소개한 양치질 제대로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양치질을 제대로 하려면 ‘이와 이 사이의 틈’과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 부위에 있는 틈’을 닦아 내야 한다. 강 원장은 “이렇게 표면에는 세균이 있어도 특별히 병을 일으키지 않는데, 틈새에 있는 세균이 병을 일으킨다”며 “이를 고려하지 않고 마모제가 많이 함유된 치약으로 치아 표면만 세게 닦으면 오히려 에나멜층이 닳는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원장은 날카로운 모의 칫솔로 치아를 쓸어내리듯 닦을 것을 권유했다. 강 원장은 “날카로운 칫솔을 이렇게 쓸어내리면 이 틈새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 방법으로) 치아와 치아 사이의 틈새를 닦는 거고, 진동을 주면서 내리게 되면 칫솔모가 반대로 뚫고 나온다”고 했다. 이어 그는 “치실 하는 원리랑 똑같다”며 “(이렇게 양치하면) 치실이 이 틈새와 잇몸까지 들어가서 이물질을 빼 나오는 것처럼 칫솔모가 뒤로 빠지면서 그곳에 있던 세균들을 다 깨끗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칫솔에 진동을 주면서 쓸어내려 칫솔모가 반대로 나오는 느낌이 나야 효과적으로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칫솔을 쓸어내리는 방식으로 양치하면 양치 중 피가 날 수도 있다. 그러나 염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강 원장은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 이렇게 양치질을 하면 피가 나는데, 그럼 잘 닦은 것”이라며 “피가 나다가 이렇게 반복적으로 닦아주면 피가 안 난다”고 했다.칫솔만으로 이물질을 닦아 내기 어려울 때는 다른 도구를 같이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강 원장은 “100% 완벽한 도구는 없다”며 “결국 목표로 하는 것은 틈새에 있는 세균들을 다 없애자는 건데, (상황에 맞게) 좋은 도구를 쓰는 것”이라고 했다. 칫솔 외 활용할 수 있는 양치 도구에는 치실, 치간 칫솔, 구강 세정기, 혀 클리너, 가글 등이 있다. 한편, 강 원장의 말처럼 치아 표면뿐 아니라 치아와 치아 사이의 틈,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 부분까지 꼼꼼히 양치하면 치주질환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낮출 수 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이 치실 사용과 뇌졸중 발생 위험 사이의 관계를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 정기적으로 치실을 사용해 구강 건강을 관리한 사용한 참가자의 허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이 치실을 사용하지 않은 참가자보다 22%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 나아가 심장 색전성 뇌졸중이나 심장 세동 발생 위험도 각각 44%, 12% 낮았다. 눈에 잘 보이는 치아 표면뿐 아니라 이 사이 사이를 꼼꼼히 양치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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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누구나 한 해의 목표를 세운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금주를 결심했으나 올해도 실패할까 두렵다면, 우선 1월 한 달 금주를 목표로 해 보는 것은 어떨까?해외 Z세대 사이에서는 매년 새해마다 ‘드라이 재뉴어리’ 챌린지가 인기다. ‘술 없는 1월’이라는 의미의 ‘드라이 재뉴어리’는 2013년부터 영국의 공공보건단체 ‘알코올 체인지 UK’가 펼치는 금주 캠페인으로, 새해 1월 한 달동안 금주를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드라이 재뉴어리는 영국인 에밀리 로빈슨이 하프 마라톤 참가를 위해 금주를 시작한 후 경험한 신체의 변화를 전 세계인과 공유하기 위해 시작됐다. 캠페인이 처음 시작된 첫 해 4000여 명이 참여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21만 5000명이 캠페인에 등록할 만큼 대중화됐다.캠페인 참가자들은 SNS를 통해 자신이 한 달 금주를 시작했다는 것을 알리며 함께 참여할 것을 독려한다. 알코올 체인지 UK에서는 음주 기록, 수면의 질, 기분 등 건강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앱과 음주 욕구 조절을 위한 각종 팁을 담은 SNS 채널을 운영해 도전을 끝까지 완수할 수 있도록 돕는다.알코올 체인지 UK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챌린지 참여를 위한 실용적인 팁을 제공하고 있다. ▲챌린지 시작 전 집에서 술 치우기 ▲무알코올 음료 준비하기 ▲카페인이 없는 차와 커피 마시기 ▲스포츠, 독서, 게임 등 취미 활동을 하며 여가 시간 보내기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 등이다.알코올 체인지 UK에 따르면 한 달 동안 금주를 실천한 사람들은 수면의 질이 향상됐고, 불안감과 우울증, 무기력, 피로감 등이 감소됐다. 실제로 2019년 영국 서식스대 리처드 드 비서 박사가 2018년 1월 캠페인 참가자 8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은 수면의 질이 향상됐으며, 5명 중 3명은 체중 감량에 성공한 것으로 밝혀졌다.한 달 간의 금주는 장기적으로 음주 습관을 바꾸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리처드 드 비서 박사의 연구 결과 캠페인 참여자들은 8월에도 음주량을 조절했으며, 음주 일수가 평균 주 4.3일에서 3.3일로, 술에 취하는 빈도가 월평균 3.4회에서 2.1회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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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엉덩이 모양을 보면 자폐스펙트럼장애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징후를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영국 더선은 자폐나 ADHD가 있는 사람에게서 골반전방회전(anterior pelvic tilt)으로 인해 엉덩이가 유독 돌출돼 보이는 이른바 ‘오리 엉덩이’ 자세가 관찰된다고 보도했다. 골반전방회전은 골반이 앞으로 기울어지면서 허리가 과도하게 휘고, 배가 앞으로 튀어나오는 상태를 말한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자폐 아동 일부는 특이한 보행을 보인다. 발뒤꿈치가 아닌 발 앞쪽으로 걷거나, 발이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향한 채 걷는 경우가 대표적이다.폴란드 포즈난의대 연구진은 지난해 발표한 연구에서 “자폐 아동은 정상적인 신체 자세에서 더 많이 벗어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이 6~17세 남아 28명을 관찰한 결과, 다수에게서 어깨 돌출(shoulder protraction)과 골반전방회전이 확인됐다. 다만 이 연구는 자폐가 자세 변화를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두 요소 간의 연관성만 확인됐다는 한계가 있다.2018년에는 이탈리아 국립 연구·입원·보건 연구소 연구진이 자폐 아동과 일반 아동의 보행을 비교했다. 가상현실 환경이 결합된 트레드밀에서 3차원 동작 분석을 진행한 결과, 자폐 아동은 골반이 더 앞으로 기울어진 상태로 걷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발목으로 지면으로 밀어내는 힘이 약했고, 고관절은 정상보다 더 앞으로 굽혀진 모습이었다.연구진은 이러한 비정상적인 보행 패턴이 허리, 고관절, 무릎 통증 등 신체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며, 균형이나 빠른 움직임이 필요한 활동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반이 앞으로 기울어지면 신체 정렬이 무너지면서 허리와 고관절, 무릎에 추가적인 부담이 가해지고, 시간이 지나 통증이나 균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보행 자세와 ADHD의 연관성을 살펴본 연구도 있다. 2017년 일본 연구진은 9~10세 남아를 대상으로 신체 움직임을 측정하는 카메라를 활용해 ADHD 아동과 비ADHD 아동의 보행을 비교했다. 그 결과 ADHD 아동은 평균 약 4.5도 더 앞으로 기울어진 골반 자세를 보였고, 보행 속도도 더 빨랐다. 연구진은 골반 전방경사가 과잉행동‧충동성 증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호주 모나시대 임상심리학과 니콜 라인하트 교수는 자폐인의 보행 차이가 “뇌 발달의 차이”에서 비롯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행을 부드럽고 자동적으로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기저핵(basal ganglia)과 움직임을 조정·통제하는 소뇌(cerebellum) 등이 자폐인에게서 다르게 발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라인하트 교수는 자폐인의 보행 방식이 다르다고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일부 자폐인은 검사 과정에서 관찰될 정도의 미묘한 보행 차이를 보일 수 있다”며 “이러한 차이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별도의 지원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낙상 위험이 높거나, 스포츠 등 신체 활동 참여가 어렵고, 보행 방식으로 인해 다리나 허리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병원·학교·지역사회 차원의 추가적인 지원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라인하트 교수는 “이러한 지원은 움직임을 ‘고쳐야 할 문제’로 보기보다, 자폐 아동이 자신의 움직임 방식에 주체성을 갖도록 돕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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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여성이 연쇄상구균 감염으로 유발된 패혈성 쇼크로 사지 절단까지 하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1일(현지시각) 폭스 뉴스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거주하는 카산드라 마샬(35)은 며칠 동안 지속된 독감 증상을 가볍게 여겼지만, 어느 날 호흡 곤란이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두 차례의 심폐소생술과 체외막산소공급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사지로 가는 혈류가 차단돼 결국 양팔과 양다리를 모두 절단해야 했다.마샬은 자신이 겪은 쇼크가 “연쇄상구균 감염과 B형 독감으로 인한 패혈성 쇼크였다”고 말했다. 독감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연쇄상구균에 2차 감염되자 패혈성 쇼크가 발생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혈압이 떨어지고 말단으로 흐르는 혈류가 차단되면서, 결국 사지 조직이 괴사하게 됐다. 현재 마샬은 의수를 사용하는 중이라며 “제 팔다리를 잘라낸 게 제 목숨을 구한 것”이라고 말했다.연쇄상구균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인체에 가장 위협적인 것은 ‘A군 연쇄상구균’이다. 이 세균은 주로 목이나 피부에 서식하며 가벼운 인후염을 일으키지만, 근육, 혈액, 폐로 침투해 침습적인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초기에는 고열, 오한, 인후통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세균이 침습적으로 변하면 환부의 극심한 통증과 함께 피부가 변색되거나 물집이 잡히며 괴사가 진행된다. 이후 혈압이 급락하며 호흡 곤란과 의식 혼미 등의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연쇄상구균 감염의 주된 원인은 감염된 사람의 비말을 통하거나, 상처 난 피부 부위에 세균이 직접 접촉하는 것이다. 마샬의 경우처럼 독감으로 인해 호흡기 상피 세포가 손상되면 세균이 혈액 내로 침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단 혈액 내로 들어온 세균은 강력한 독소를 방출하며, 이 독소에 대해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과잉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패혈성 쇼크의 기전이다.특히 비만 환자와 당뇨 환자는 A군 연쇄상구균 감염과 그로 인한 합병증 위험에 취약하다. 국제 저널 ‘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A군 연쇄상구균 감염 사례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A군 연쇄상구균 환자군에서 비만이 약 36%, 당뇨병이 약 30%의 비율로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질환이 면역 체계의 정상적인 방어 기능을 저하해 치명적인 합병증 유발을 가속화한다고 분석했다.연쇄상구균은 백신이 없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위생 관리와 기초 면역 유지가 중요하다. 특히 상처가 생겼다면 작은 상처라도 깨끗이 소독해 세균 침투를 차단해야 한다. 또 독감 예방 접종을 통해 선행 원인이 되는 독감을 예방하면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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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신기루(44)가 새해 전자담배 ‘감연’을 선언했다.지난 3일 신기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동네 배달 맛집 다채롭게 먹으면서 다채로운 미담 들어봤기루’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신기루는 “올해 목표라기보다 작은 계획 중 하나가 ‘궐련형 전자담배를 줄이는 것”이라며 “하루에 한 갑 정도만 피우려고 한다”고 답했다.이날 언급된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냄새가 덜하고, 나쁜 성분이 덜하다는 인식이 있어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자주 사용한다. 그러나 전자담배라고 해서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자담배 역시 다양한 유해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이 전자담배 사용자의 소변을 분석한 결과, 63개의 독성 화합물과 40개의 발암성 대사산물이 검출됐다. 유해 물질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홍보와 달리,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전자담배 사용이 금연으로 이어진다는 근거도 부족하다. 계명대 의대 김대현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2019~2020)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흡연자 2264명을 분석한 결과, ‘1개월 이내 금연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일반 담배 사용자에서 18.9%로 가장 높았다. 반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11.6%,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11.2%에 그쳤다.특히 궐련형 전자담배는 니코틴 함량 면에서도 일반 담배와 큰 차이가 없다. 니코틴은 강한 중독성을 가진 물질로, 흡연 지속의 핵심 원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8년 국내 유통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 3종을 분석한 결과, 한 개비당 평균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 담배(상위 5개 제품 평균)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그렇다면 흡연량을 줄이는 ‘감연’은 실제로 건강에 효과가 있을까. 전문가들은 감연이 심리적 위안은 줄 수 있으나, 의학적으로는 유해 물질 노출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해 건강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한다. 미국 플로리다국제대 연구에 따르면, 니코틴 농도가 낮은 전자담배를 사용할 경우 흡연자가 니코틴을 보충하기 위해 흡입 시간과 횟수를 늘리는 ‘보상적 퍼프 행동’이 관찰됐다. 오히려 신체가 원하는 니코틴 수치를 맞추기 위해 더 많은 양의 증기를 흡입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유해 물질 노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결국 감연은 금연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도기적 단계로서만 의미가 있다. 실질적인 건강 개선을 기대하려면 담배를 완전히 끊는 것이 가장 권장된다. 개인 의지만으로 금연이 어렵다면 전자담배 대신 니코틴 패치, 껌, 사탕 등 금연 보조제를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니코틴 보조제를 권장량 이상 사용하거나 흡연과 병행할 경우 혈중 니코틴 농도가 과도하게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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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치료에서 처음 선택하는 약은 이후 치료의 성격을 거의 결정합니다. 한번 시작한 약은 쉽게 바꾸기 어렵고, 치료에 대한 기대치와 태도 역시 그 선택을 기준으로 형성됩니다. 그래서 탈모 약을 처음 고를 때는 단순히 효과 비교를 하는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관리해 나갈 것인지까지 함께 생각하셔야 합니다.탈모 약은 없는 머리카락을 만들어주는 치료가 아닙니다. 아직 남아 있는 모낭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하고, 반응이 좋은 분은 모낭이 다시 굵은 모발을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시간을 벌어주는 치료에 가깝습니다. 가늘어졌더라도 살아 있는 모낭이 있는 부위에서는 약물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모낭이 이미 사라진 부위에서는 약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적입니다.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한 채 치료를 시작하면, 약에 대한 기대와 실제 결과 사이의 간극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그래서 탈모 약 선택의 출발점은 약의 이름이나 강도가 아니라 지금 내 모낭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 탈모가 어떤 속도로 진행 중인지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지, 아니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 상태인지에 따라 접근 방식은 달라집니다. 이 판단 없이 “더 센 약”을 찾는 것은 방향을 잡지 않은 채 속도부터 올리는 것과 비슷합니다.피나스테리드는 이런 맥락에서 탈모 치료의 기준선 역할을 해온 약입니다. 이 약의 장점은 극적인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흐름에 있습니다. 탈모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데에 의미가 있으며, 장기간 사용에 대한 경험과 데이터가 충분합니다. 그래서 탈모 치료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 아직 탈모 범위가 넓지 않은 분들, 혹은 치료를 오래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인 분들에게 현실적인 선택이 됩니다.두타스테리드는 같은 계열이지만 작용 범위가 더 넓습니다. 탈모 진행 속도가 빠르거나, 앞머리와 정수리가 동시에 약해지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초기에 이 선택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억제 효과가 강한 만큼 개인에 따라 체감 차이가 나타날 수 있고, 심리적인 부담을 느끼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두타스테리드는 무조건 더 좋은 선택이 아니라, 현재의 진행 단계와 목표에 맞는 선택인지 신중히 판단하셔야 합니다.미녹시딜은 또 다른 방향의 치료입니다. 탈모의 원인을 억제하기보다는, 남아 있는 모낭이 다시 성장할 수 있도록 자극하는 역할에 가깝습니다. 이미 충분히 굵은 모발을 유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만, 아직 남아 있는 가는 모발의 성장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단독보다는 다른 약물과 함께 사용할 때 역할이 분명해지고, 병용치료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됩니다.병용치료는 이론적으로도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서로 다른 기전을 가진 약들이 각자의 역할을 나누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도 단독 치료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다만 병용치료가 항상 정답은 아닙니다. 치료의 효과만큼 중요한 요소가 바로 지속 가능성이기 때문입니다. 하루 한 번 복용하는 치료는 비교적 쉽게 습관이 되지만, 하루 두 번 도포하는 방식은 생활 패턴에 따라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빠뜨리는 날이 늘어나고, 결국 중단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탈모 치료는 얼마나 좋은 약을 쓰느냐보다, 그 치료를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가 결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그래서 탈모 약을 처음 선택하실 때 가장 현실적인 기준은 이 치료를 몇 달이 아니라 몇 년 동안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는가입니다. 가장 강한 약이 아니라, 가장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약이 결국 가장 좋은 약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탈모 치료는 의욕으로 시작되지만, 습관으로 유지되고, 습관이 되지 못한 치료는 대부분 중간에서 멈추게 됩니다.약물만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두피 상태, 수면의 질, 스트레스 수준, 전반적인 생활 리듬은 모두 모낭의 환경에 영향을 줍니다. 같은 약을 사용해도 결과가 달라지는 이유는 이런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탈모 약을 처음 고르는 일은 약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떤 태도로 관리해 나갈 것인지 정하는 과정입니다.첫 선택은 이후 치료의 흐름을 만듭니다. 너무 급하게 결정하실 필요도 없고, 처음부터 가장 센 선택을 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의 나와 몇 년 뒤의 내가 모두 감당할 수 있는 방향이라면, 그 선택은 충분히 안정적인 출발이 됩니다. 탈모 치료는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이고, 그 방향은 처음 선택에서 만들어집니다.(*이 칼럼은 뉴헤어 성형외과 김진오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