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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터제파타이드)'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탈츠'와 병용할 경우 건선성 관절염 위험과 비만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일라이 릴리는 건선성 관절염과 비만을 모두 앓고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젭바운드·탈츠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 3상 시험 'TOGETHER-PsA'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젭바운드는 마운자로와 동일한 성분인 '터제파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치료제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IP(위 억제 펩타이드) 호르몬을 모방한 이중 작용제다. 두 호르몬은 모두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인슐린 민감도를 개선하며,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글루카곤 분비를 줄여 식욕 조절·포만감 유지 효과를 유도한다. 미국에서는 당뇨병 적응증은 마운자로로, 비만 적응증은 젭바운드로 따로 허가받아 별도로 출시했고, 우리나라에서는 마운자로가 비만 적응증까지 모두 가지고 있다.TOGETHER-PsA는 271명의 건선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젭바운드·탈츠 병용요법을 탈츠 단독요법과 비교한 연구다. 참가자들은 1대 1 비율로 52주 동안 젭바운드·탈츠 병용요법 또는 탈츠 단독요법을 받았으며, 치료 36주 시점에 관절염 증상을 50% 개선했음을 의미하는 'ACR50'과 체중 10% 이상 감소를 모두 달성한 환자의 비율을 분석했다.그 결과, 젭바운드·탈츠 병용요법은 탈츠 단독요법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 젭바운드·탈츠 병용요법 환자의 31.7%가 ACR50과 체중 10% 이상 감소를 달성했다. 반면 탈츠 단독요법군에서 두 치료 목표를 모두 달성한 비율은 0.8%에 그쳤다. 또한, 젭바운드·탈츠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 중 ACR50을 달성한 환자 비율은 33.5%로, 탈츠 단독요법군(20.4%) 대비 64% 높았다.일라이 릴리는 이번 연구 결과가 젭바운드로 비만 또는 과체중을 치료하는 것이 건선성 관절염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젭바운드 병용요법의 이상 반응은 대체로 경증~중등도 수준이었고, 각 약물의 알려진 안전성 데이터와 일치했다. 참가자 중 5% 이상에서 발생한 병용요법의 가장 흔한 이상 반응은 오심(구역), 설사, 변비, 주사 부위 반응이었다.일라이 릴리 면역학 개발 부문 마크 제노베즈 수석 부사장은 "이 연구는 비만 치료가 건선 관절염 질환 지표를 개선한다는 것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다"며 "이러한 결과는 질병의 전체 부담을 해결하는 통합적인 치료 접근법이 진료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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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레이 등 의료기기 사용을 둘러싸고 장기간 갈등을 빚어온 의사와 한의사가 최근에는 '한방 난임 치료'를 두고 다시 충돌하고 있다. 한의약 난임 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하면서,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지원 사업과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만큼의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를 둘러싼 정책 논쟁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논란의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의 대통령 업무보고 자리에서 나왔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한의학도 (난임) 처방이 있는 것 같던데 보험 처리가 되느냐"고 묻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객관적·과학적으로 입증이 쉽지 않아 (건보 지원을 위해선)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효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답했다. 이 발언 이후 한방 난임 치료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했다.현재 난임 부부 중 일부는 체외수정이나 인공수정 등 의학적 치료와 병행하거나, 해당 치료에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 한약·침·뜸 등 한방 치료를 선택하고 있다.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 조사에 따르면 난임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찾은 여성 중 약 40%가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개 대학 부속 한방병원과 전국 42개 한의원을 대상으로 2021~2024년 진행한 조사에서는 한방 난임 치료 환자의 약 35%가 양방 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한방 난임 치료는 현재 중앙정부 차원의 건강보험 급여 대상은 아니지만, 전국 14개 광역자치단체와 72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조례에 근거한 지원 사업이 운영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관련 예산이 2017년 5억 원에서 2025년 9억7200만 원으로 확대됐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에도 한의약 난임 치료 지원 강화 기조가 담겼다. 한의계는 이러한 지자체 사업 성과와 임상 경험을 근거로 제도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약 난임 치료는 한약·침·뜸 등을 활용해 개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를 고려하는 치료로, 임신을 위한 신체적·정신적 환경 개선을 목표로 한다"며 "정부가 제시한 '여성 난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따라 시행되고 있다"고 했다. 해당 지침에서 난소예비력 저하 여성의 한약 치료는 근거 수준 B등급, 보조생식술을 받은 여성의 침 치료는 A등급으로 평가됐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한의협은 대만에서 난임 여성 5254명을 분석한 연구에서 전통 한의약 치료군의 임신 성공 가능성이 비치료군보다 1.48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연구는 관찰 연구로, 치료군과 비치료군 간 난임 원인이나 치료 환경이 동일하게 통제됐는지는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의료계는 한방 난임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이 건강보험 적용이나 국가 재정 투입을 판단할 만큼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표준화된 임상 근거 없이 한방 난임 치료를 국가가 지원하거나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것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지자체 한방 난임 지원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의협은 의료정책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를 근거로, 2017~2019년 103개 지자체 한방 난임 사업(총 4473명 참여)에서 평균 7.7개월간 관찰한 결과 임상적 임신율이 12.5%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일반적인 자연 임신율로 알려진 25% 이상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해당 수치 역시 무작위 대조군을 둔 임상시험이 아닌 관찰 연구 결과라는 한계가 있다. 의료계는 특히 일부 지자체 사업에서 무작위 대조군 설정이나 장기 추적 관찰이 부족했고, 동일 연령·동일 난임 원인군을 기준으로 한 비교 연구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또 일부 한약 처방에 임신 중 안전성 논란이 제기된 약재가 포함될 수 있고, 유산율이나 출산 실패율에 대한 체계적인 검증도 미흡하다는 점도 지적했다.이에 대해 한의계는 "효과가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 있다. 지자체 지원 사업을 통해 임신 성공 사례가 축적돼 왔고,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과 국내외 학술 연구를 통해 임상적 전문성과 효과가 단계적으로 검증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한의계 역시 추가적인 대규모 연구와 표준화된 검증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이에 보건복지부는 현 단계에서는 한방 난임 치료가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나 국가 재정 투입 여부를 판단할 만큼 표준화된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지자체 지원 사업 성과와 국내외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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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쉽게 얻을 수 있는 도파민 대신 ‘느린 도파민’으로 도파민 중독을 해결하는 방법이 화제다. 최근 SNS에서 ‘책 읽기, 직접 요리하기, 운동하기, 새로운 것 배우기’와 같은 행동을 ‘느린 도파민’이라고 부르며 도파민 중독의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느린 도파민은 의학 전문 용어는 아니지만, 도파민 중독 상태를 유발하는 빠르고 편한 자극과 반대된다는 것을 강조하며 자주 사용된다.도파민은 뇌가 행동 명령을 내리기 위해 분비하는 신경전달 물질이다. 어떤 행동을 할 때 예상보다 큰 보상이 주어지면 더 많이 분비된다. 도파민의 분비는 도파민이 나오게 한 특정 행동을 또 실행할 확률을 높여, 향후 어떤 행동 여부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빠르고 쉽게 얻을 수 있는 도파민에 자주 노출되면 뇌는 도파민 수용체를 줄여 같은 양의 자극을 위해 더 많은 도파민이 필요해 그 행동을 다시 원하게 만들고, 하지 못하면 결핍을 느끼게 한다. 이 상태를 ‘도파민 중독’이라고 한다.숏폼 영상이 도파민 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행동이다. 짧은 영상 하나를 보면 비슷한 영상이 계속 나와 멈추기 어렵고, 30분 이상의 긴 영상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도파민 중독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이 제시하는 느린 도파민의 핵심은 일정 시간 주체적, 능동적 몰입이 필요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도파민 수용체 수를 회복한다. 도파민 중독 상태를 벗어나 호르몬의 주체가 되는 능동적 도파민을 위한 행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미국 아리조나대 Ruiz Tejada A. 연구팀을 포함해 다양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 요리 등 주체적 몰입으로 분비되는 도파민은 도파민 수용체 개수를 회복하고 자발적 행동 동기 형성을 돕는다. 많은 연구는 주체적으로 도파민을 분비하는 행동으로 ▲땀나는 운동 ▲꾸준한 독서 ▲직접 요리하기 ▲노래 듣지 않고 산책하기 ▲영화 한 편 끝까지 보기 등을 제시한다.내분비내과 전문의 우창윤 교수는 유튜브 채널 닥터 프렌즈를 통해 “중독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도파민으로 ‘몰입의 도파민’을 찾아야 한다”며 “쉽고 빠르게 도파민을 얻을 수 있는 활동들은 정리하고 일정 시간 중단할 수 있는지 시도하고 독서, 운동 등으로 대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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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공간에서는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하지만, 식당이나 회의실처럼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는 말귀를 알아듣기 힘든 사람들이 있다. 여러 사람의 말이 섞이면 더욱 의미를 놓치기 쉽다. 흔히 ‘사오정 난청’으로 불리는 이 증상의 상당수는 저주파수 청력은 비교적 유지된 반면 고주파수 영역의 청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부분난청’이다.◇보청기와 인공와우 사이, 난청의 사각지대사람의 말소리는 여러 주파수가 동시에 작용한다. 소리의 물리적 에너지는 대부분 저주파수에 집중돼 있어, 부분난청 환자도 소리의 존재 자체는 잘 인식한다. 문제는 자음이 집중된 고주파수 영역이다. ‘ㅅ’, ‘ㅈ’, ‘ㅊ’처럼 말의 의미를 구분하는 발음이 흐릿해지면서 대화의 핵심을 놓치게 된다.지금껏 ‘부분 난청’ 환자들은 난청의 사각지대라고 불리웠다. 보청기는 고주파수 보상에 한계가 있고, 인공와우 수술은 남아 있는 저주파수 청력을 포기해야 했기 때문이다. 면목소리의원 전영명 대표원장은 “고음을 억지로 증폭하면 저주파수 에너지가 함께 커지면서 소리가 울리고 불편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보청기도, 인공와우도 만족스럽지 않은 사각지대가 분명히 존재했다”고 말했다.◇잔존 청력 보존이 핵심… 하이브리드 인공와우 등장이 같은 한계를 보완한 치료가 하이브리드 인공와우(EAS)다. 이는 하나의 귀에서 저주파수와 고주파수 영역을 분리해 각각 다른 방식으로 청각을 보완하는 개념이다. 저주파수 영역은 잔존 청력을 최대한 보존해 보청기나 자연 청력으로 듣게 하고, 기능을 상실한 고주파수 영역만 인공와우 전극을 통해 전기적 자극으로 전달한다.전영명 원장은 “인공와우는 주파수별 소리를 정확하게 구분해 말소리 변별력을 높이는 데 강점이 있지만, 저주파수의 자연스러운 음색까지는 완전히 대체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저주파수는 소리의 ‘색깔’을 결정하고, 사람 목소리의 높낮이와 감정 변화, 소음 환경에서의 공간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그는 “인공와우만 사용할 경우 소리가 또렷하긴 하지만 메마르게 느껴질 수 있다”며 “반대로 보청기는 소리의 질감은 살리지만 변별력이 떨어진다. 하이브리드 인공와우는 두 방식의 장점을 결합해 소리의 이해도와 자연스러움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여러 소리가 섞이는 환경에서 말소리를 골라 듣는 능력, 말의 뉘앙스와 감정을 인지하는 데서 차이가 나타난다.◇선천성·성인 고심도난청까지… 치료 대상의 확장하이브리드 인공와우의 적용 대상도 선천성 난청 환자까지 점차 넓어지고 있다. 기존에는 선천성 고도 난청 환자의 경우 인공와우가 사실상 유일한 치료로 여겨졌지만, 저주파수 청력이 일부라도 남아 있다면 하이브리드 방식이 청력 보존과 청취 능력 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전 원장은 “선천성 난청이라 해도 저주파수 청력이 의외로 남아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한쪽 귀에 이미 인공와우 수술을 했다면, 상대적으로 청력이 더 남은 반대편 귀에는 하이브리드 인공와우를 적용해 잔존 청력을 살리는 선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성인 고심도난청 환자 역시 저음 영역이 일부라도 유지돼 있다면 기존 인공와우보다 하이브리드 방식이 수술 후 청력 보존에 유리하다.하이브리드 인공와우 수술은 대상자 선정부터 잔존 청력 평가, 수술 기법, 수술 후 재활까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치료다. 전 원장은 “부분난청은 더 이상 치료의 사각지대가 아니다”며 “남아 있는 청력을 최대한 지키면서 말소리 이해력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치료 전략이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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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지난 8일 "4대 중증·응급 환자의 경우 미리 선정한 병원에 구급대원이 통보하고 환자를 이송하면 병원에서 수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6년도 소방청 주요 업무보고'를 했다.김 직무대행은 "심근경색, 뇌졸중, 중증 외상, 심정지 등 중증·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병원을 선정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정해진 병원에 즉시 통보하고 환자를 이송해야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를 이송한 병원에서 최종진료가 안 되면 2차 병원으로 옮기는 것을 보건복지부 등과 논의하고 있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응급의료 체계가 지역 단위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고, 조만간 정부 차원에서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소방청은 올해 대형 재난 시 초기부터 국가가 주도하는 총력 대응 태세를 확립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국 소방헬기를 통합 운영해 관할 경계 없는 출동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김 직무대행은 특히 "산불 초기에는 헬기로 공중 진화 작전을 하기 때문에 산림청을 중심으로 지휘체계가 작동하지만, 요즘엔 산불이 도심형 재난으로 확산하는 추세라 건축물·인명피해 보호를 위해 지상에서 소방청을 중심으로 현장 지휘 시스템이 가동될 수밖에 없다"며 "산림청, 지자체, 군,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초기 산불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작년 11월 '홍콩 고층 아파트 화재 사고'를 계기로 가연성 외장재를 쓴 초고층건축물에 대한 외장재 교체 지원 사업도 논의 중이다.송호영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외장재 전체를 다 바꾸는 경우에는 굉장히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사용하는 저층 부분이라도 외장재를 난연성 소재로 바꿀 수 있도록 자금 지원, 이자 대납 방안 등을 국토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소방청은 지난달 국내 고층건축물 223곳에 대한 특별 소방 검사를 실시한 데 이어 오는 6월까지 국내 전체 고층건축물 6503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최근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현장조사 중 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경찰관 1명이 순직하고, 119구급대원 2명이 다친 사고를 계기로 현장 대원 안전대책을 강화했다.이번 사고를 계기로 교통사고 현장에서 고중량 소방차가 2차 방어 구역 안에서 현장 대원 보호막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즉각 재난현장 표준작전절차(SOP)를 개정했다"며 "현장에서 절차가 잘 지켜지도록 교육해 고속도로에서 2차, 3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소방청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세대 119시스템'을 구축해 신고부터 출동, 조사, 분석에 이르는 모든 데이터가 다시 예방 정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데이터센터와 리튬배터리 시설 등 신종 고위험 시설은 전수 점검하기로 했다.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소형 리튬 배터리 폭발 사고에 사용할 수 있는 소화약재를 2개 업체에서 개발했고, 조만간 시장에 풀릴 것이라고 소방청은 설명했다.소방청은 국내 최초의 소방 특화 종합병원인 국립소방병원을 중심으로 소방대원들의 심신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김 직무대행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가 심한 직원들이 치료단계까지 가도록 하는 실효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마음건강센터를 각 시도별로 만들어서 대원 접근성을 높이고, 민간에서 운영하는 치유센터와 협의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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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27일 통합돌봄 시행을 앞두고 전국 지자체가 평균 80% 이상의 기반 및 사업운영 준비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도별로 격차가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광주와 대전 등 일부 지자체는 전담 조직 구성과 인력배치를 끝내고 서비스 신청까지 시행하고 있지만, 경북·전북·인천 등은 3월까지 인프라 정비에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보건복지부는 전국적으로 시작될 통합돌봄 본 사업을 앞두고 전국 229개 시군구의 준비 상황을 점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일부 지자체 준비 미흡… "현장 점검·개선 협의"통합돌봄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과 장애인 등이 거주하던 지역에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받도록 하는 지역사회 중심 돌봄 체계다. 오는 3월 27일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 전면 시행과 함께 전국 모든 시군구에서 본격 시행된다.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 기준 전체 시군구의 87.3%(200곳)가 전담 조직을 설치했고, 91.3%(209곳)는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 신청 접수와 대상자 발굴까지 수행하는 시군구는 83.4%(191곳), 서비스 연계까지 수행하는 곳은 59.8%(137곳)로 나타났다.지표별로 보면 조직·인력 등 ‘기반’ 분야에서는 광주·대전·부산·울산·제주·서울·대구·충북·전남·경남 등이 90% 이상의 준비율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약 88%)을 웃돌았다. 신청·서비스 연계 등 ‘사업 운영’ 분야에서는 광주·대전·세종·대구·경남·울산·전남·충북·부산 등이 80% 이상의 준비율로 전국 평균(약 72%)을 상회했다.관련 지표를 모두 충족한 시군구는 총 116곳으로, 특히 광주와 대전은 모든 시군구가 기반 정비를 완료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복지부는 이들 지역이 광역 지자체 주도로 장기간 관련 사업을 운영해온 경험이 있어 예산 투자와 인력 배치가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반면 인천과 경북 등은 준비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뎠다. 박준형 복지부 통합돌봄사업과 지자체추진상황점검팀장은 “인천은 국제신도시, 구도심, 도서지역이 혼재돼 있고 일부 구군은 시범사업 시작이 늦어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경북 역시 의료 인프라 부족과 넓은 관할 면적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실태조사와 평가를 통해 지역 간 격차를 줄일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중앙정부의 통합돌봄 관련 예산은 2025년 71억원에서 올해 914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 가운데 지역 간 격차 해소를 위한 지역서비스 확충 예산은 620억원이다. 통합돌봄 전담 인력 5346명도 각 지역에 배치돼 사업 추진을 지원한다.◇돌봄 필요도 따라 지원… 개인별 계획 수립통합돌봄은 읍면동 주민센터나 건강보험공단 지사에서 본인 또는 가족이 신청하거나 시·군·구청장이 직권으로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를 대상으로 시군구가 의료·요양·돌봄 필요도를 조사한 뒤 통합지원회의에서 개인별 지원계획을 세워 대상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정 주기로 적절한 서비스가 제공되는지 등을 점검하게 된다.노인의 경우 노인맞춤돌봄, 장기요양 등 전국 인프라가 정비된 13종의 서비스와, 재택의료센터 등 확대를 추진 중인 5종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장애인에게는 활동지원서비스, 장애인 주치의, 지역자활센터 등 11종의 서비스를 먼저 연계한다. 앞으로 퇴원환자 지원 같은 신규 서비스 도입도 추진한다.지역특화서비스는 각 지자체가 지역 수요와 여건을 분석해 자체적으로 기획해 제공한다.통합돌봄이 본격 시행되면 돌봄의 중심이 병원이나 시설에서 지역사회로 이동하고, 대상자는 돌봄 필요도에 따라 개별 서비스가 아닌 통합 서비스를 받게 된다. 실제로 2024년 건강보험연구원의 통합돌봄 시범사업 평가 결과, 이용자 1인당 평균 제공 서비스는 3.1건으로 나타났다.장영진 복지부 통합돌봄정책과장은 “기존에 (노인·장애인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던 분들도 신청할 수 있고, 지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연계하는 경우도 있다”며 “복합적인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에게는 그동안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다양한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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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섭취가 이명 위험 감소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명은 외부 소리 자극이 없음에도 머리나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을 말한다. 메니에르병, 난청, 중이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전 세계 성인 중 약 7억4000만 명이 이명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4배로 많다. 최근 ‘미국 역학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11만3000여 명의 여성을 추적 조사해 4년마다 식습관을 평가했다. 추적 조사 기간 동안 약 2만3000 건의 이명 사례가 나타났다. 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준수하는 것이 이명 위험을 반드시 감소시키지는 않았지만, 과일 섭취량이 많을수록 이명 발생 위험이 19%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설탕이 첨가된 음료, 통곡물, 콩류의 섭취량이 많으면 위험도가 12%에서 26%까지 증가했다. 과일 섭취와 이명 간의 관계를 다룬 연구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5년 ‘영국 의학 저널 오픈(BMJ Open)’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30만1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관찰 연구 내용을 분석한 결과, 과일, 식이섬유, 유제품 및 카페인 섭취량 증가는 이명 발생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일 섭취 시 이명 발생률은 35%까지 감소했다. 연구진은 “식이요법은 이명 관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각 식품의 섭취량과 분류에 대해서는 아직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