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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울제에 의존하기 보다는 내 힘으로 극복하고 싶어요” 환자들은 종종 이렇게 말한다. 약물이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일 테다. 맞다.우울증은 약물 치료만으로 완벽하게 치료되지 않는다. 한 사람의 마음가짐과 행동방식이 약만으로 어떻게 달라지겠는가. 의지력과 멘탈이 튼튼해져야 우울증에서 벗어날텐데, 과연 항우울제가 그렇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 의심하는 건 충분히 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오랜 시간,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어 연구했지만 아직까지 항우울제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완벽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정신의학자들은 우울증이 발병하는 원인을 우리 뇌에서 정서와 욕구를 조절하는 다양한 부위, 그 중에서도 뇌간, 간뇌, 변연계와 대뇌 사이의 신경전달 이상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이 바로 이러한 신경전달체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우울증 발병 원인이 이 신경전달물질들의 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단가아민 (monoamine) 결핍 이론’이다. (이런 명칭이 붙은 이유는 앞에서 말한 신경전달물질들이 단가아민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의 정서와 욕구 조절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신경전달물질의 결핍이라는 단순한 이론으로 다 설명되지 않고, 이것에 반하는 증거 또한 밝혀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정신의학 연구와 임상 현장에서의 객관적 관찰 결과들은 항우울제의 효과를 분명히 입증하고 있다. 시중에는 이20여 가지의 항우울제(복제약을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많음)가 시판되고 있다. 1970년대 후반에 개발돼 1987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된 프로작(prozac, 성분명 fluoxetine)이라는 항우울제는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약제로 우울증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정신과 의사는 각각의 우울증 환자에게 잘 맞는 항우울제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약마다 효과와 부작용이 다르기 때문에 환자의 증상과 신체적 상태, 내과 질환 여부 등을 파악해 약제를 선택한다. 똑같은 약인데도 환자마다 치료 반응과 부작용이 다르다. (1)우울증의 양상뿐만 아니라 (2)우선적으로 치료하고자하는 목표 증상을 선정해서 이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때 항우울제마다 차별적으로 효과를 나타내는 증상이 있으므로 (3)항우울제마다 서로 다른 특징적 효과와 (4)해당 약제의 특이한 부작용을 모두 함께 고려한 임상적 판단에 의해 처방약이 결정된다. 각각의 항우울제가 어떻게 작동하며, 그에 따라 어떤 이점과 부작용이 있는지 우울증 환자와 그의 가족이 이해하고 있으면 정신과 치료를 받을 때 도움이 된다. 이와 연관된 정보들을 찾아보면, 그 자체가 복잡하고 서로 상충하는 것들이 많다. 약 이름을 아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은 일인데, 약의 효과와 부작용을 숙지하는 건 더 어렵다. 일반인과 우울증 환자가 꼭 알아뒀으면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간추려 설명하고자 한다. 항우울제는 그것이 주로 작용하는 신경전달물질과 그 수용체가 무엇이냐하는 것에 따라 구분한다. 가장 대표적인 항우울제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이하 SSRI)다. 임상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항우울제다. ‘선택적’이라고 이름 붙은 이유는, 이 계통의 항우울제가 세로토닌 외에 다른 신경전달물질의 수용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세로토닌 기능 이상은 우울증과 연관이 깊다. 기분, 체온, 대사, 성기능, 성욕, 수면-각성 주기가 세로토닌에 의해 조절된다. 만성 스트레스는 우리 뇌에서 세로토닌의 활성도를 떨어뜨린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신경 세포 사이의 신호 전달을 담당하는 접합 부위, 즉 시냅스라고 부르는 곳에서 세로토닌 분비를 감소시키는 세로토닌 1A 수용체가 더 많이 만들어지고 결과적으로는 그곳의 세로토닌 농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기분이 우울해질 뿐 아니라 흥미와 의욕 감소, 식욕과 수면, 성욕에 변화가 생긴다. 세로토닌이 시냅스에서 재흡수되는 것을 막아서 이 부위에 세로토닌 농도가 높아지도록 만드는 것이 SSRI의 작용 기전이다. SSRI 중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것은 앞에서도 잠깐 언급한 플로옥시틴, 상품명으로는 프로작이다. 이후에 서트랄린(sertraline), 패록세틴(paroxetine), 시탈로프람(citalopram), 에스시탈로프람(escitalopram), 플루복사민(fluvoxamine) 등이 개발돼 우울증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각각의 약제들은 같은 계통에 속하지만 치료 효과와 부작용 측면에서 반응이 서로 다르다. 치료 효과의 차이도 있으나 부작용 측면에서 개별 약제 간의 차별성이 두드러진다. 플로옥시틴은 SSRI의 원조에 해당한다. 같은 계통의 다른 약제에 비해 특징적으로 식욕 저하와 항거식 작용이 있기 때문에 식욕 조절 문제가 동반된 우울증 환자에게 자주 처방된다. 파록세틴은 우울 증상 개선뿐 아니라 진정 효과를 내는 특징이 있는데, 불안함과 초조 때문에 힘들어하거나 이로 인해 수면에 어려움이 있는 환자의 치료에 이점이 있다. 서트랄린은 SSRI 속하지만 이 계통의 다른 약제와는 다르게 도파민 활성도에도 약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의욕과 흥미 감소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에스시탈로프람은 세로토닌에 대한 선택성, 다시 말해 이 약제의 작용이 이 계통의 다른 약제들보다 세로토닌에만 더 집중된다는 특징이 있다. 정신과 약물을 비롯한 다른 신체 질환 치료 약물들과 함께 복용했을 때에도 상호작용이 덜 일어나며 이로 인한 부작용 발생 위험도 적다는 강점이 있다. 우울증 치료에서 효과와 부작용을 모두 고려했을 때 임상적 효용성이 높은 약제로 평가된다. 세로토닌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의집중력과 의욕 발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노르에피네프린이나 도파민의 활성도도 증가시키는 약제가 SSRI보다 치료 효과가 더 좋고 빠를 것으로 정신의학자들은 예상했고, 이러한 기대에 맞춰 두 가지 이상의 신경전달물질에 작용하는 항우울제가 개발됐다. 그 중 하나가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차단제(Serotonin Norepinephrine Reuptake Inhibitor, SNRI)다. 노르에피네프린은 대뇌피질에서 주의집중력과 기억 및 각성 등의 기능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우리 뇌의 청반핵이라는 부위에서 대뇌 피질로 이어지는 노르에피네프린 신경전달체계에 이상이 초래되는데, 이러한 변화가 주의력 저하, 무기력과 피로감을 일으킨다. 트라우마를 겪게 되면 정서적 충격과 함께 기억력 장애가 발생하는데 이 증상은 감정 반응을 담당하는 편도체와 기억 저장소인 해마에서 노르에피네프린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 계통의 대표적인 약제로는 벤라팍신(Venlafaxine)과 이것의 유효 성분을 정제해서 만든 데스벤라팍신(desvenlafaxine)이 있다. 여러 항우울제 중 가장 최근에 개발돼 우울증 치료에 적극 활용되고 있는 것이 데스벤라팍신인데, 이 약제는 벤라팍신에 비해 효과와 부작용 측면에서 모두 개선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SSRI만큼 효과적이며, 치료 저항성 및 중증 우울증에서 효능이 더 우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노르에피네프린은 통증 감각을 조절하는데에도 관여하는데 이 계통에 속하는 둘록세틴(duloxetine)은 기질적인 원인이 없는 두통, 복통, 근골격계통증 등의 신체화 증상이 동반된 환자에게서 효과적이다. 노르에피네프린과 세로토닌에 작용하는 또다른 항우울제인 머타자핀(mirtazapine)은 NaSSA(Noradrenergic and specific serotonergic antidepressant)라고 불린다. 이 약제는 진정 작용이 강해서 불안과 불면증이 심한 우울증 환자에게 자주 처방된다. 식욕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뚜렷한데, 입맛을 잃고 체중이 현저하게 줄어든 우울증 환자 치료에 유용하다. 반대로 특징적인 부작용 또한 체중 증가인데, 다른 항우울제에 비해 그 정도가 큰 편이다. 도파민은 목표지향적 행동과 동기부여, 쾌감 등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이것의 생성과 분비가 감소되면 비활동성, 의욕저하, 무감동 등이 발생한다. 도파민 활성도를 증가시키는 항우울제로는 부프로피온(Bupropion)이 있다. 이 약제는 처방 용량에 따라 도파만 활성도뿐 아니라 노르에피네프린의 활성도도 높여주는 특징이 있다. SSRI처럼 신경 시냅스에서 이 두 가지 신경전달물질의 재흡수를 억제함으로써 활성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재흡수 억제제(Norepinephrine and dopamine reuptake inhibitor, NDRI)라고 부른다. 앞에서 언급한 항우울제들과는 다르게 세로토닌 활성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SSRI를 복용할 때 흔히 나타나는 성기능과 관련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보티오세틴(vortioxetine)은 다양한 여러 신경전달물질에 작용하여 멀티모달 (multimodal) 항우울제라 불린다. 다른 약제에 비해 성기능장애 및 체중 증가 부작용이 적고 인지 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기억력 저하를 호소하는 우울증 환자에게 처방하는 사례가 많다. 아고멜라틴 (agomelatine)은 SSRI와 멜라토닌이 함께 포함된 항우울제다. 멜라토닌 수용체에도 작용하기 때문에 불면증과 같은 일주기 장애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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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을 앞두고 과일 선물이 많아지는 시기다. 사과와 배를 선물로 받았다면 한 곳에 보관하지 말도록 한다. 두 과일을 함께 두면 신선도가 떨어지고 일찍 상할 수 있다.사과·배가 한곳에 있으면 사과에서 ‘에틸렌’이 잘 생성·배출된다. 에틸렌은 과일이나 채소가 익을 때 만들어지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과일 숙성을 촉진시킨다. 사과는 에틸렌이 활발하게 생성되는 과일이다. 수확한 후에도 기공(외부와 연결된 작은 구멍)을 통해 가스로 에틸렌을 배출한다. 사과 외에 복숭아, 바나나, 토마토, 살구, 등도 에틸렌이 잘 생성된다.에틸렌이 생성되면 과일이 균일하게 잘 익지만, 에틸렌에 의해 엽록소가 분해될 경우에는 과육이 무르거나 변색될 수도 있다. 특히 에틸렌에 민감한 과일·채소를 에틸렌이 잘 생성되는 과일·채소와 함께 두면 빨리 상할 위험이 있다. 에틸렌에 민감한 과일·채소에는 배, 키위, 감, 오이 등이 있다. 사과, 자두, 살구 등은 에틸렌이 많이 생성되는 동시에 에틸렌에 민감하기도 하다. 브로콜리·파슬리·시금치를 에틸렌이 많은 과일·채소와 보관하면 누렇게 변색될 수 있으며, 양상추는 반점이 생긴다. 양파는 쉽게 건조해지고, 당근과 아스파라거스는 각각 쓴맛이 강해지거나 질겨진다.과일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에틸렌 발생량이 많은 과일을 따로 보관해야 한다. 공기를 차단해 개별 포장한 뒤 저온에 두면 에틸렌 발생량이 감소한다. 상처가 생긴 과일이나 병충해에 걸린 과일 또한 에틸렌이 많이 생성되므로 보관 전 골라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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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한 침대에서 자는 경우가 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에 의하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 중 56%가 반려동물과 침대에서 같이 잔다고 응답했다.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국 건강전문지 ‘헬스(health)’의 전문가들은 반려동물과 함께 자는 것이 건강에 장단점이 있다고 말한다.◇알레르기 악화 가능성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반려동물과 함께 자면 눈 가려움증, 재채기,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반응이 악화될 수 있다. 뉴욕대 랑곤 헬스 퍼비 파리크 박사는 “반려동물과 함께 자면 밤새 반려동물의 털과 비듬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천식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의 털에는 집먼지 진드기나 꽃가루, 곰팡이 등 여러 알레르기 항원이 쌓이기 쉽기 때문이다.◇기생충‧인수공통전염병 위험반려동물의 몸에 기생충이나 진드기 등이 있는 경우, 반려동물과 함께 자면 기생충에 옮을 위험이 높다. 이외에 반려동물은 렙토스피라증, 살모넬라증, 바르토넬라증 등 인수공통전염병을 옮길 수 있다. 렙토스피라증은 갑작스러운 발열, 오한, 두통을 동반하는 감염증이며 바르토넬라증은 빈혈, 미열, 관절통 등이 나타나는 감염병이다. 킹스게이트 동물 병원 제이미 휘텐버그 박사는 “전염병에 감염된 반려동물은 입이나 털을 통해 박테리아를 옮길 수 있으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수의사한테 정기적인 검진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반려동물은 전염병을 옮길 가능성이 매우 낮다.◇수면 질 저하반려동물은 밤에 움직이거나 핥거나 긁거나 침대에서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등 잠재적으로 주인의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실제로 2023년 미국 수면 의학 학회 설문조사에 의하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 중 33%가 반려동물에 의해 수면을 방해받는다고 응답했다.◇정서적 안정 효과한편, 반려동물과 함께 자는 것은 정신 건강 개선, 자존감 증가, 우울증과 불안 감소 등 정서적 안정 효과가 있다. 호주 트로브대 연구 결과, 반려동물과 함께 자는 것은 안정감과 편안함을 높였다. 제이미 휘텐버그 박사는 “반려동물이 곁에서 잠을 자면 불안감이 줄어들고 보호받는다는 느낌이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건강 위험 줄이려면반려동물과 함께 건강한 수면을 하려면 침대 시트를 자주 세탁하고, 공기 청정기를 사용하는 등 주변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반려동물을 자주 목욕시켜 비듬이나 기타 알레르기 항원의 축적을 방지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잠재적인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반려동물 예방 접종 및 정기적인 수의사 방문을 해야 한다. 반려동물 주인은 알레르기 증상을 줄이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알레르기 주사 등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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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건강은 체내 활성산소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있다. 우리 몸은 대사활동의 부산물로 활성산소가 만들어지는데, 활성산소는 혈관 세포 유전자와 단백질과 반응해 돌연변이를 일으켜 혈관을 손상시킨다. 따라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효소가 충분해야 혈관이 건강해진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몸 안에서 만들어지는 항산화효소가 감소한다. 노화로 신체 장기 기능이 떨어지면 간이나 콩팥에서 합성, 생성되는 항산화효소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참깨, 현미, 잣, 시금치… 항산화 효소 가득 항산화효소에는 수퍼옥시드 디스무타아제(SOD), 카탈라아제, 글루타치온 등이 있다. 그러나 항산화효소는 30대를 정점으로 나이가 들면서 점차 줄어들기 시작한다. 활성산소에 대항하기 위해선 항산화효소 생성을 늘려야 한다. 항산화효소 SOD의 경우 멜론 등에 들어있지만, SOD는 위산에 취약하기 때문에 체내 흡수가 잘 안된다. 그래서 SOD의 원료가 되는 구리(캐슈넛, 참깨, 해바라기씨 등에 많음), 아연(해산물, 닭고기, 현미 등에 많음), 망간(파인애플, 잣, 고구마, 시금치 등에 많음)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다른 항산화효소인 카탈라아제는 철(두부, 쇠고기, 달걀 등에 많음)과 망간을 섭취하면 늘릴 수 있다. 글루타치온은 원료가 되는 글리신, 글루타민산, 시스테인이 풍부한 자몽과 비트를 먹으면 효소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규칙적인 운동, 활성산소 줄여규칙적인 운동도 항산화효소 생성에 도움이 된다. 한국생명과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흰쥐에게 6주간 유산소 운동을 시킨 결과 항산화효소인 SOD는 21% 증가한 반면 그렇지 않은 군에선 8%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근육 피로도를 높이는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활성산소를 증가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외에도 하루 세끼 식사를 소식(小食)하는 것도 활성산소를 줄여 혈관 노화를 늦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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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1일 발표한 '정책의료 패키지'에 담긴 혼합진료(급여+비급여 진료) 금지를 두고, 제대로 된 진료·치료를 방해하는 정책이라며 의료계가 들끓고 있다. 정부는 일본 등 해외 사례를 들어 비중증 과잉 비급여 혼합진료를 금지하면,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서로 다른 주장에 일반 국민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최신 연구를 통해 혼합진료 금지 시행의 실효성을 따져보자.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 정책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혼합진료 금지를 통한 실질의료비 절감방안' 보고서를 보면, 일단 우리나라에서 혼합진료 금지는 실효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일본의 경우, 대부분의 진료항목이 급여화되어 있다. 나이대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급여율은 70~90% 수준이다. 일부 예외적인 상황에 한해 혼합진료도 허용한다. 그 때문에 급여 진료로 인한 이득이 훨씬 크고, 의사도 환자도 혼합진료 금지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며 급여진료를 선호한다.반면, 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의료 전반에서 비급여율이 높다. 건강보험 재정을 이유로 꼭 필요한 의료행위라도 비급여로 분류된 사례가 상당수 존재한다. 진료과목마다 차이는 있으나 병원의 경우, 2023년 기준 비급여율이 10.3%~53.8%에 달한다. 의료접근성이 가장 좋은 의원급 의료기관의 비급여율도 3.7%~42.6%에 달한다.한국과 일본의 급여율을 단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약물로는 비만치료제로 인기를 끄는 당뇨약 GLP-1 계열 약물이 있다.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에 따르면, GLP-1 계열인 세마글루타이드(상품명 : 오젬픽, 리벨서스)는 일본에서 모두 급여가 적용돼 한 달 약값이 10~20만원 정도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두 약제 모두 급여와 거리가 멀다. 노보 노디스크는 오젬픽 급여화를 포기했고, 리벨서스 역시 급여 여부가 불투명하다.연구원은 "혼합진료 금지를 위해선 우선 의학적으로 필요한 의료행위에 대해 충분한 건강보험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며, "건강보험 보장성이 낮은 상태에서 혼합진료 금지 시행은 시기상조며, 수용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상당수의 행위 항목이 급여와 병용이 가능한 고도선진의료나 선진의료로 지정되어 있어 혼합진료를 하더라도 환자가 전액부담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도 했다.이어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환자 및 질환 특성상 급여 비중이 현저히 작고, 비급여 행위가 필수적인 경우(특정약제나 허가기준에서 벗어난 경우) 혼합진료 금지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혼합진료가 금지되면, 신의료기술이나 신약 사용 등에 있어 환자선택권이 제약될 수 있다고도 봤다. 미승인 의약품이나 신의료기술은 급여권 진입을 위한 충분한 근거를 얻는 데 한계가 있어서다. 실제로 일본은 이러한 이유로 혼합진료 금지 해금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다만, 연구원은 혼합진료 금지 제도시행에서 높은 보장성이 반드시 선결되어야 할 조건은 아니라고 했다. 연구원은 "일본이 건강보험 도입 당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높은 보장성을 유지하는 건 높은 공공재원 지출과 혼합진료 금지제도가 병행해서 작동한 것에 기인한다"며, "건강보험 보장률이 일정 수준 도달한 시점에서 혼합진료 금지가 시행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연구원은 "우리나라는 공공재정 투입에 따른 보장성 개선의 효과가 비급여 비용으로 상쇄되고 있으며, 이를 차단하기 위한 장치가 부재하다"며, "혼합진료 허용은 오히려 환자의 급여선택권을 저해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비급여 사용이 불가피한 일부 질환특성을 제외하면 비급여 선택권보다 급여 선택권 제약이 더 큰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우리나라는 비급여율이 높은 진료 과목일수록 의사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고, 전공의 경쟁률도 높다. 연구원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을 개원한 전문의 소득은 진료과목별로 안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순으로 높았는데 이들은 비급여율도 상위 3위권을 차지했다. 비급여율은 재활의학과가 42.6%로 가장 높았고, 안과 42.3%, 정형외과 36%였다.소득 1위인 안과는 전공의 경쟁률도 1.75대 1로 가장 높다. 반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소득은 연간 1억3474만원으로 가장 적었는데, 전공의 경쟁률도 최하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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