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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의료병동에서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미술치료사가 함께 근무하며 좋은 점 중 하나는 적극적으로 환자의 심리·사회·영적 돌봄을 시행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저는 완화의료병동에서 근무하면서 젊은 암 환자들의 자녀를 위한 심리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부모와의 사별을 앞두고 있는 아이들의 연령에 맞게 이별을 이해하고 안전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습니다.부모님의 질병으로 인해 어린 나이에 사별을 겪는 자녀들은 개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특히 9세 미만의 아동기 연령이나 죽음에 대한 개념이 정확치 않은 경우, 그리고 아프기 전 부모와의 애착의 질에 따라 사별에 대한 충격의 정도가 달라집니다.남겨지는 가족들이 심리적으로 준비를 해야 하는 이유는 사별이라는 사건이 충분한 애도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이후의 삶 속에 위험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환자의 임종 이후에 시작되는 애도가 아닌 아직 말할 수 있고 눈을 맞추고 웃을 수 있고 손을 잡아 온기를 나눌 수 있을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그래서 환자들을 위해 또 부모를 떠나보낼 아이들을 위해 저는 환자의 병상에서도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아이들을 병원으로 초대하곤 합니다. 어린 자녀들이 오가는 병상을 보시고는, 이제 막 병동에 입원하신 60대 환자분이 “우리 막내 아기랑도 저런 작업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환자분과 약속한 시간에 병상으로 찾아갔을 때 환자의 막내 아기를 보고 살짝 웃음이 났었는데요. 침대 옆에는 키가 190이 넘는 큰 키의 건장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어머, 막내 아기 오신 것 맞나요?”하고 물으니, 아드님은 “엄마, 또 나를 아기라고 했어?”라고 투정했습니다. 환자분은 “선생님, 얘가 키만 컸지 완전 아기예요. 이제 막 대학 졸업한 아기!”라고 하시며 웃었습니다.환자분은 딸만 셋 낳고 살다가, 본인이 거의 50살이 되어 낳은 자식이라서 그런지 딸들에 비해 추억이 적다며 아들에게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결혼하는 것도 보고 며느리에게 반찬도 많이 해주는 시어머니가 되고 싶었는데 미안하다고. 돈 많이 벌어놔서 결혼할 때 강남에 좋은 아파트도 얻어주고 싶었는데 그런 것도 못해줘 많이 미안하다며 끝없이 사과만 하셨습니다. 세상을 떠나는 부모의 마음은 다 그런가 봅니다.부모와의 사별 이후 일상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심리적 도움을 받기 위해, 사별가족 모임에 나오는 자녀들이 있습니다. 부모와 사별한 자녀들은 연령별로 집단을 나눠 본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야기합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사별가족 모임에서 많이 나누는 이야기는 ‘관계상실’에 대한 겁니다. “우리 아빠가 죽은 거지, 없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친구들이 ‘이제 넌 아빠 없지?’라고 얘기할 때 마음이 너무 이상해요.”부모의 사별을 겪은 아이들이 일상으로 돌아와 자신의 삶을 잘 살아내는 것은 기나긴 터널을 지나는 것과 같습니다. 또 아주 긴 여행을 하는 것과도 비슷합니다. 그 길에서 넘어지는 날도, 눈물이 나는 날도 있지만 다시 걸을 수 있는 힘을 낼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울어도 된다, 당연히 슬픈 일이고 눈물이 나는 것 또한 당연하다, 화가 날 수도 있다고 말해줘야 합니다.대학을 졸업한 건장한 청년도 엄마에게는 아기입니다. 그만큼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엄마의 아기’로 살아갑니다. 하물며 어린 아이들에게 부모와의 사별은 극복하기 어려운 시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리니까 몰라도 된다고 하지 마시고 죽음에 대해 차분히 설명하고, 임종과 장례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세요.저는 아이들과 사별모임을 마무리할 때 ‘나무되기’ 놀이를 합니다. ‘내가 만약 나무라면?’이라는 상상을 하며, 나무처럼 서 있는 놀이이지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면서 나무는 어떤 변화를 겪는지 생각하면서 이야기도 나눕니다. 그러면서 너무 추울 때에도, 너무 더울 때에도 나무는 묵묵히 그 자리에 우뚝 서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아이는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맞으며 나무처럼 성장하겠지요.“하늘나라에 간 엄마가 봄, 여름, 가을, 겨울 내내 나무로 서 있는 나를 바라보실 거예요.엄마는 나를 비추는 햇살이에요.”아이들에게도 충분히 슬퍼할 자격이 있습니다. 충분히 슬퍼하고 나면 인생을 살아가는 긴 여정에 힘이 생깁니다. 마지막까지 후회 없이 마음껏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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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실내에만 들어오면 이유 모를 따가움과 가려움이 느껴지고, 온몸에 울긋불긋한 두드러기가 올라올 때가 있다. 이런 현상이 반복된다면 높은 확률로 ‘콜린성 두드러기’를 의심해 봐야 한다.콜린성 두드러기는 정상 체온보다 체온이 1도 이상 높아졌을 때 몸에 두드러기와 감각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두드러기가 생기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땀을 내 체온을 조절하는 신체 반응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온이 상승하면 몸의 부교감신경은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한다. 아세틸콜린은 땀샘의 수용체를 자극해 체온을 낮춘다. 이때 아세틸콜린이 원래의 목적과는 다르게 혈관 주위에 있는 비만세포와 만나면 히스타민을 분비하는데, 히스타민은 우리 몸이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세포 안에서 밖으로 분비되는 물질로 과도하게 분비되면 가려움,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주로 실내·외 기온 차가 큰 겨울철에 자주 나타난다. 날씨도 건조해질뿐더러, 두꺼운 옷을 입고 히터가 작동되는 실내로 들어오면 체온이 급격하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화가 났거나 당황했을 때 ▲뜨거운 물로 샤워했을 때 등 신체에 갑자기 열이 오르는 상황이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보통 콜린성 두드러기가 나타나면 몸통 부위의 피부에 1~2mm 정도 크기로 부풀어 오르는 발진이 다수 나타나고, 그 주위에 1~2cm의 홍반성 발진이 생긴다. 발진은 얼굴, 손, 발보다는 주로 몸통에 많이 나타나고, 대부분 30~60분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주로 피부를 바늘로 찌르는 듯한 따가움이 동반되고, 증상이 심해지면 복통이나 현기증이 생기기도 한다.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중 일부는 눈에 보이는 피부 증상 없이 몸이 따끔거리는 감각 이상만 있거나 피부의 일부분이 조금 붉어지는 정도로 나타나기도 해 발병 자체를 모를 때도 많다. 두드러기와 따가움으로 인한 고통이 참을 수 없는 수준이라면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화장실로 가서 차가운 물을 온몸에 묻히면 체온이 떨어져 고통이 어느 정도 줄어든다. 차가운 생수나 미지근한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두드러기를 빠르게 진정시키는 방법이다. 콜린성 두드러기를 앓고 있다면 평소 생수 한 병 정도는 비상용으로 들고 다니는 게 좋다. 증상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체온 관리를 위해 뜨거운 물로 목욕하지 않고, 사우나·찜질도 피한다. 체온을 갑자기 올릴 수 있는 과격한 운동도 삼간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두드러기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평소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더욱 악화한다면 병원을 찾아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약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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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남성들이 흔하게 갖고 있는 전립선비대증의 가장 큰 합병증을 꼽는다면 '요로폐색'이다. 요로를 싸고 있는 전립선이 커지다 못해 아예 막혀버려 소변이 배출되지 않는 상태다. 소변이 한 방울도 안 나오는 급성 요로폐색은 응급실을 가야할 만큼 위중한 질환이다. 소변을 못 보게 되면 영구적으로 방광과 신장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 응급실에 가서 도뇨관을 삽입해 소변을 배출시키는 치료를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무엇보다 재발을 막기 위해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꼭 해야 한다.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요로폐색 경험은 생각보다 흔하다. 국내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한 해 132만 명의 전립선비대증 환자 중 약 34만 명(약 25%)이 요로폐색 증상을 경험했다.칸비뇨의학과의원 윤철용 대표원장은 "요로폐색은 보통 기온이 떨어져 전립선이 수축하는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오히려 밤낮의 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에 그 발생이 빈번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낮과 밤의 기온차가 14도 이상 차이가 날 경우 요로폐색의 발생이 50%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다"고 했다. 요즘 같이 일교차가 클 때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특히 요로폐색을 조심해야 한다.요로폐색도 '유로리프트'로 안전하게 해결요로폐색을 경험했다면 전립선비대증의 근본치료가 불가피하다. 약으로 증상 개선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커진 전립선을 줄여 요로를 넓히는 치료를 해야 한다. 수술이나 시술을 해야 한다는 것. 수술은 '경요도 전립선절제술'이 대표적이다. 내시경을 요도로 집어넣어 전립선 조직을 제거함으로써 마치 동굴을 파듯이 소변길을 넓히는 방식이다. 확실한 치료지만, 조직 손상에 따른 출혈, 요실금, 발기부전, 사정장애 등의 부작용 위험이 따른다. 윤철용 대표원장은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신의료기술인 워터젯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 등에서도 이런 부작용 위험이 있다"고 했다.요실금·발기부전·사정장애 등의 부작용에 민감하면서 간단하게 시술을 받고 싶은 사람이라면 '유로리프트(전립선결찰술)'를 추천한다. 유로리프트는 특수 금속실을 사용해 전립선을 묶어줌으로써 소변길을 넓히는 방식으로 치료를 한다. 물리적으로 소변길을 확장함으로써 한번의 시술로 신속하고도, 반영구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로 인해 요로폐색 위험도 크게 줄어든다. 실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로리프트만으로도 급성 요로폐색을 80% 이상 해결한다.윤철용 대표원장은 "유로리프트는 사실상 조직 손상이 없는 치료이기 때문에 수술에 동반될 수 있는 대부분의 부작용으로부터 자유롭다"며 "국소 마취하에 20분 내외의 짧은 시간 동안 시술을 받고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령이거나 고혈압·당뇨병·심장병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 사회 생활로 바쁜 환자, 요실금·발기부전·사정장애 같은 부작용에 민감한 환자들에게 특히 추천하는 치료법이다. 또한 신의료기술 치료법으로 분류가 되는 전립선 수술 치료와 달리, 치료 후 소변줄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 당일 검사, 당일 시술 후 바로 퇴원할 수 있는 점 역시 큰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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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점심을 먹은 후에 졸음이 쏟아져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다. 식곤증 때문이다. 이럴 때 잠깐 눈이라도 붙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직장인이나 학생의 경우 업무나 학업을 방해할 수 있어 식곤증을 이겨내야만 한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뇌로 가는 혈액 줄어 졸음 유발해식곤증이 생기는 원인부터 알아보자. 음식을 섭취하면 소화 과정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혈액이 위장으로 몰리면서 뇌로 공급될 혈액이 줄어들어 집중력 저하나 졸음이 발생하는 것이다. 음식에 대부분 들어 있는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도 식곤증을 유발하는 요소로 알려졌다. 이 아미노산이 우리 몸에 흡수되면 세로토닌으로 바뀐다. 세로토닌은 일명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데,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긴장을 완화해 졸음을 유발한다. 세로토닌 중 일부는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으로 바뀌기도 한다.특히 식곤증은 유독 점심 후에 많이 발생한다. 이는 우리 몸의 생체시계가 오후에 접어들면 잠을 자야 하는 야간과 비슷한 상태로 맞춰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점심 식사에 따른 영향이 더해지며 식곤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아침 식사는 필수, 스트레칭도 도움돼식곤증은 생활습관을 개선해 예방할 수 있다. 아침식사는 적은 양이어도 꼭 먹는 게 중요하다. 아침을 안 먹으면 점심때 과식하거나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결국 더 많은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에 식곤증을 겪을 확률이 높다. 식곤증이 심하다면 점심때 과식을 피하고, 지방이 적은 음식을 선택하자. 특히 돼지고기나 우유, 견과류 등에는 세로토닌의 원료인 트립토판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 대신, 피로를 해소하는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먹으면 좋다.식사 후에는 10분 정도 산책하며 햇볕을 쬐는 것을 권한다. 햇빛은 세로토닌이 멜라토닌으로 변하는 것을 막아준다. 만약 이후 나른하거나 졸리다면 스트레칭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양손을 각각 다른 방향으로 움직여 좌뇌와 우뇌를 자극하면 두뇌 전체를 깨우는 데 효과적이다. 오른손은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동시에 왼손은 오른쪽·왼쪽으로 움직이는 동작을 하고, 양손을 바꿔서 같은 동작을 해보는 것이다. 그럼에도 졸림증이 너무 심하다면 5~10분간 짧은 수면을 취하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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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코기보다 뼈에 붙은 고기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갈빗집에 가면 살점이 붙은 갈비뼈를 손으로 잡고 뜯어먹는 사람도 심심찮게 보인다. 물론 본인의 취향이 가장 중요하지만, 뼈에 붙은 고기가 살코기보다 일반적으로는 더 맛있다. 첫 번째는 식감 때문이다. 뼈에 붙은 고기는 살코기보다 식감이 쫄깃한 편이다. 뼈에 붙어 있는 ‘결체조직’ 때문이다. 결체조직은 육류의 근원섬유, 근섬유, 근섬유다발 등을 감싸는 막 조직들로, 뼈와 살코기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결체조직 자체가 순수한 콜라겐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엘라스틴, 키틴 등의 성분이 혼합돼 있어 쫄깃한 식감을 만들어낸다.둘째로, 뼈에 붙은 고기는 살코기보다 맛이 더 다채로울 수 있다. 골즙, 근막 등에서 우러나오는 풍미가 있기 때문이다. 골즙은 조리과정에서 뼈에 열을 가했을 때 우러나오는 뼛속의 수분들을 말한다.한편, 뼈에 붙은 고기가 질겨서 싫다면 조리법을 바꾸는 게 도움된다. 고깃결에 직각으로 칼집을 넣어주면 더 연하게 먹을 수 있다. 또 불에 구워 먹으면 오래 조리할수록 질겨지지만, 물에 삶을 경우 오래 익힐수록 육질이 연해진다. 특히 갈비 근막은 구우면 단단하고 씹기 힘들어지지만 오랜 시간 삶으면 부드러워지는데다 갈비 특유의 고소한 맛도 낸다. 이 때문에 국거리용 고기를 살 때도 붉은색 살코기와 지방만 있는 것보다는 근막 같은 결합 조직이 적당히 있는 것이 더 좋다. 한편, 뼈에 붙은 고기가 살코기보다 열량이 높을까 봐 걱정된다면, 본격적인 조리를 시작하기 전 고기를 끓는 물에 한 번 데치는 게 도움된다. 기름기를 빼내 열량을 줄일 수 있다. 굽거나 튀기기보다 삶아 먹는 게 열량을 줄이는 측면에서도 좋다. 조리하고 남은 고기는 여러 겹 비닐 포장해서 공기를 차단한 채로 4도 이하에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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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에서 수출된 고등어 대부분을 아프리카에 있는 국가에서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 작년 4분기(10~12월) 냉동 고등어 수출 현황을 보면, 아프리카에 있는 가나,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3개국 수출액이 전체의 70.5%를 차지했다. 2023년 연간으로 보면 이들 3개국이 국내 수출 고등어의 60% 이상을 가져갔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의 무역제재가 심해지면서 수입이 힘들어지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서 국산 고등어가 인기 수출품으로 급부상했다.국산 고등어의 3분의 2가량은 씨알이 작은 ‘망치고등어’다. 씨알이 작지만 오메가3, 비타민, 무기질 등을 풍부하게 함유해 건강식품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혈행 개선과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 있다. 그러나 무턱대고 먹어선 안 된다. 통풍환자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겐 오히려 해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오메가3 성분… 혈전·염증 억제 효과등푸른생선의 오메가3는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다. 오메가3는 체내 모든 세포에 존재하고, 신체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몸속 염증을 억제하고, 혈중 중성지방 수치도 낮춰준다.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이 20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장마비를 앓은 환자들의 경우 심장마비 후 식사나 보충제를 통해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어류를 섭취했더니 재발이나 추후 관상동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감소했다.고등어구이 한 토막(100g)에는 오메가3 지방산 4.7g이 함유돼 있다. 이는 권고량의 2배 정도 되는 양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 국내 성인 하루 오메가3 지방산 섭취 권고량은 남자 2.7g, 여자 2.1g이다.◇통풍, 알레르기는 증상 악화 위험 문제는 등푸른생선이 통풍 환자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등푸른생선에 통풍을 악화시키는 퓨린이라는 물질이 많이 들어 있다. 통풍은 요산 과다로 생기는 대사성 질환인데, 퓨린이 분해되면서 요산을 생성한다. 통풍 환자가 등푸른생선을 과다 섭취하면 요산 농도가 증가해 통풍이 악화될 수 있다.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고등어 과다 섭취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알레르기로 인해 피부 가려움증이 있는 사람들은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을 조심해야 한다. 히스타민이 알레르기나 염증 반응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히스타민은 등푸른생선에 많이 들어 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연구팀이 한국인이 자주 섭취하는 식품 29가지를 분석한 결과 히스타민이 소시지(3572mg/kg)에 가장 많이 들었고, 그다음으로 참치(2927mg/kg), 고등어(2467mg/kg), 꽁치(2118mg/kg) 순으로 많았다. 참치, 고등어, 꽁치 모두 등푸른생선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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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이곳저곳에 염증이 생기면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염증은 신체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재빠르게 발현하는 면역 기제를 말한다. 염증은 혈관 곳곳을 타고 돌아다니며 신체를 손상시킨다. 심하면 암과 같은 중증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염증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 없어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몸이 보내는 염증 신호와 원인을 알아본다.◇염증 수치 확인하는 검사 따로 있어염증은 크게 급성 염증과 만성 염증으로 나뉜다. 급성 염증은 감염이 생겼을 때 나타난 면역 기제 결과다. 발적, 열감, 붓기, 통증, 기능 저하 다섯 가지가 대표적인 염증의 임상적 징후다.만성 염증은 염증 원인이 장기간 해결되지 않았을 때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우울증, 심혈관질환, 알츠하이머성 치매, 암 등 다양한 중증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된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연구에 따르면 만성 염증 수치가 높은 사람이 모든 암 발생과 사망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각각 38%·61%, 여성은 29%·24% 높았다. 특정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에는 급성 염증 과정 없이 바로 만성 염증으로 발현되기도 한다.체내 염증 수치를 확인하려면 '고강도CRP' 검사나 '혈청 아밀로이드 A(Serum Amyloid A, 이하 SAA) 검사'를 하면 된다. 혈액 내에 염증 반응 단백질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보는 검사다. 피부염, 구내염 등 반복해서 염증성 증상이 나타난다면 체내 염증 수치를 확인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40세 이상이면서 고지혈증·동맥경화증·고혈압·심근경색·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을 경험한 적 있다면 1~2년에 한 번씩 검사하는 게 안전하다.◇과도한 염증 생기는 원인5체내 염증 수치가 높은 것을 확인했다면, 원인을 찾아 없애야 한다.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대기오염물질, 흡연, 인공 식품첨가물, 비만, 스트레스 등이 있다.▶대기오염물질=미세먼지나 황사 같은 아주 작은 입자의 대기오염물질은 염증을 유발한다. 작은 입자의 대기오염물질은 코에서 걸러지지 않아 폐로 바로 흡수되는데, 이때 몸에서 이물질을 없애기 위해 염증 반응이 생긴다. 이 염증이 생겼다가 없어졌다가를 반복하면 만성 염증으로 진행된다.▶흡연=흡연은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대표 원인이다. 담배의 주성분이 니코틴인데, 니코틴은 외부에서 침입한 미생물을 공격하는 백혈구를 과도하게 자극한다. 이는 우리 몸이 백혈구 기능을 통제하지 못하게 해 염증이 과도하게 생길 수 있다.▶인공 식품첨가물=인공 식품첨가물을 과도하게 먹는 것도 몸속 염증을 유발한다. 인공 식품첨가물의 일부는 잘 소화·분해되지 않아 몸에서 이물질로 인식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의 한 연구팀이 쥐에 대표적인 인공 식품첨가물인 유화제가 들어간 물을 먹였더니, 맹물을 먹인 쥐에 비해 염증·초기당뇨 증상이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비만=비만·내장비만도 염증을 부른다. 지방세포는 ‘아디포카인’이란 염증성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몸 장기 내부나 장기와 장기 사이 공간에 과도하게 지방이 축적된 내장비만은 염증 물질이 장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 더 위험할 수 있다. 평소 몸을 너무 안 쓰거나, 음식을 지나치게 적게 먹어도 염증 반응이 생길 수 있다. 체내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면서, 염증 물질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기 때문이다.▶스트레스=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도 위험하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교감 신경을 자극해, 염증 반응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가끔 받는 스트레스는 상관없지만,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문제다. 스트레스를 주는 사건을 떠올리면, 체내 염증 수치가 20% 더 높아진다는 미국 오하이오대학교의 연구 결과도 있다.◇염증 수치 줄이는 방법4▶운동하기=빠르게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운동은 몸속 염증 반응을 줄인다. 실제로 고대 안암병원 연구팀이 비만 여성을 대상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게 했더니 내장지방에서 염증 활성도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운동은 등에 땀이 살짝 날 정도로 약 30분 정도 지속하면 된다.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몸속 세포를 손상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낮에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 햇볕은 비타민D를 합성하는데, 비타민D는 체내 염증 억제 체계를 강화하기 때문이다.▶염증 없애는 식품 먹기=체내 염증을 없애는 특정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카레의 재료로 쓰이는 강황이 대표적이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팀이 총 1943개의 식품을 분석한 결과, 강황이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가장 뛰어났다. 이외 생강, 양파, 마늘, 녹차, 홍차 등도 체내에 과도한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반면, 붉은 육류나 튀김 등 기름진 음식은 염증 유발 물질을 만들어내므로 적게 먹어야 한다.▶먹는 양 줄이기=폭식하면 몸에 대사 작용이 많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 노폐물이 만들어지면서 몸속 염증이 악화할 수 있다. 염증 수치가 높다면 평소 섭취하는 열량의 20~30%를 줄이는 것이 좋다.▶금연하기=흡연은 대표적인 염증 유발 원인이다. 체내 염증을 줄이고 싶다면 금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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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은 사망률 1위 암이다. 국립암센터에서 보고한 2022년 주요암 사망 분율에 따르면, 전체 사망자(37만 2939명)의 22.4%(8만 3378명)가 암으로 사망했으며 이들 중 폐암 사망자는 22.3%(18,584명)로 국내 암 사망자수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폐암 환자 중 약 70%가 흡연자였던 과거와 달리 비흡연자 여성 폐암이 증가하고 있다. 폐암은 환자가 자각하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질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한 이유다. ◇폐암의 85% 이상 차지하는 비소세포성 폐암폐는 호흡을 담당하는 필수기관으로 공기의 들숨과 날숨을 통해 산소를 얻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폐에 비정상적인 암세포가 무절제하게 증식해 종괴(덩어리)를 형성하게 되면 폐암으로 이어지게 된다. 대부분 폐암의 원인은 흡연으로 비흡연자에서는 폐암이 생기지 않는다고 오해하곤 하나, 환경적인 노출(석면이나 중금속 노출, 방사선 물질, 미세먼지 등)이나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폐암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조리 시 발생하는 요리 매연으로 인한 여성 폐암 발병률도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상황에 노출되어 있다면 폐암 검사에 관심을 가져볼 것이 권고된다.폐암은 조직학적인 형태에 따라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폐암의 85% 이상은 비소세포성 폐암으로 알려져 있으며, 소세포폐암에 비해 비교적 성장속도가 느리고 주변 조직으로 퍼진 이후에 전신으로 전이된다. 비소세포성 폐암은 발병 부위에 따라 편평세포암과 선암, 대세포암으로 세분화된다. 편평세포암은 폐 중심부에서 발생하며 흡연과 연관이 깊고, 객담 세포진검사로 조기 진단이 용이하다.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폐암의 가장 흔한 형태인 선암은 폐의 가장자리에서 주로 발견되며 증상이 거의 없다. 비흡연자에게서 잘 나타나고 남성보다 여성 폐암 환자 비율이 높다. 대세포암은 가장 드문 종류의 폐암으로 임상적 성상이 선암과 비슷하다.폐암은 폐에 국한되어 발견되기도 하나, 진행속도가 빨라 폐뿐만 아니라 임파선이나 혈액을 통해 뼈, 간, 척수 등 온몸으로 전이될 수 있어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폐는 신경이 없어 암이 자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기에 별다른 폐암 초기 증세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대부분의 환자의 80%가 진행된 말기암 상태일 때 진단받는 경우가 다수이며,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30% 미만으로 급격히 감소한다. 폐암은 수술이 가능한 조기 단계 발견 시 5년 생존율이 61%까지 상승하기에 정기적인 검진 및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조기 발견하려면 폐암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국가 암 검진을 해주고 있다. 현재 국가 암 검진은 만 54세~74세 흡연을 30갑년(매일 한갑씩 30년 혹은 매일 두갑씩 15년) 이상 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CT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폐암은 조기 진단이 중요한데, 장기간 흡연자가 아니라도, 간접흡연에 노출되었거나 직계 가족 중 폐암 가족력이 있다면 2년에 한번 방사선 노출 부담이 적고 비교적 가격 부담이 없는 저선량 흉부 CT 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최근 ‘비소세포폐암 위험도 검사’도 나왔다. 액채생검 기반 혈액 검사로, 폐 결절이 발견된 사람의 혈액에서 7종의 바이오마커(C9, CA6, EGFR1, MMP7, SERPINA3, KIT, and CRP)를 압타머 기반의 비드마이크로어레이(liquid bead microarray)법으로 정량화하고 알고리즘에 대입하여 비소세포성 폐암 위험도 정보를 제공한다. 75%의 민감도, 92% 특이도로 검사 유효성을 입증 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외진단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받았다. 이지원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세계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은 특별한 초기 증세가 없어 조기에 발견하기 쉽지 않고,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는 대부분 말기 단계로 생존율이 매우 낮기에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아직 젊어서 폐암의 위험성을 몸소 느끼지 못하는 20~30대나 폐암과 관계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비흡연자도 폐 건강에 관심을 갖고 정기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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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종류에 관련 없이 누구에게나 무서운 존재지만, 특히 흔한 암 중에 대장암과 유방암이 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암 모두를 대상으로 어느 정도의 예방 효과가 밝혀진 음식이 있다. 바로 콩이다. 콩에 든 이소플라본 성분이 중요한 작용을 한다.서울대 의대 유근영·가천의대 고광필 교수는 1993년부터 2004년에 혈액을 채취한 한국인 2만 여 명 중 510명(혈액 채취 이후 대장암이 생긴 환자 102명과 정상인 408명)의 혈액 속 이소플라본 수치와 이후 대장암 발생 여부를 조사했다. 이소플라본은 콩에 들어있는 식물성 에스트로겐 성분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중 이소플라본 혈중 농도가 가장 높은 상위 25% 그룹이 하위 25% 그룹에 비해 대장암 위험이 50% 적었다. 연구팀은 "이소플라본이 암세포 증식, 혈관 신생, 지방산 합성을 억제하고 대변 배출을 촉진시켜 대장암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미국 터프츠대 연구팀은 콩의 유방암 사망률 감소 효과를 연구로 밝혔다. 터프츠대 연구팀은 유방암 진단을 받은 미국과 캐나다 여성 6000여명을 9년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콩을 많이 섭취한 유방암 환자는 적게 섭취한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약 21% 낮았다. 연구팀은 식물에서 구할 수 있는 피토케미컬인 이소플라본이 유방암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이소플라본을 보충제나 약으로 먹는 것보다 천연 상태의 콩으로 섭취하는 게 더 큰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다만, 조리 방식에 따라 염분을 많이 함유한 콩은 오히려 위에서 발암 효과를 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보관에 신경 써야 할 필요가 있다. 콩류에 곰팡이가 피면 아플라톡신, 오크라톡신, 제랄레논 등 독소를 생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콩류는 습도 60% 이하, 온도는 10~15도 이하에서 보관하고, 최대한 온도 변화가 적은 곳에 둬야 한다. 겨울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여름에 주방에는 습기가 많아 보일러를 가동해 건조시키거나 에어컨 제습기를 이용해 습기를 제거하는 게 좋다. 곰팡이 독소는 곰팡이가 생긴 식품 내부에 생성되고 열에 강해 세척이나 가열에 의해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 곰팡이가 피었거나 식품 고유의 색깔, 냄새 등이 변한 식품은 절대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