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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긴장한 스트레스 상황이 지나간 뒤, 심장이 안정적으로 뛰고 호흡도 고르게 돌아오면 “이제 괜찮아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몸은 평온한 상태나, 뇌는 여전히 회복 중일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고치공과대학과 시즈오카 과학기술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약 1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얼음물에 손을 담그게 하는 방식으로 짧지만 강한 스트레스를 줬고, 약 90분 동안 다양한 생리적·신경학적 변화를 추적했다. 이때 기능적 MRI(자기공명영상), 뇌파, 심박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변화를 집중적으로 관찰했다. 그 결과, 심박수와 코르티솔은 비교적 빠르게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 겉으로 보기에는 스트레스 반응이 이미 끝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뇌는 달랐다. MRI와 뇌파 분석 결과, 스트레스를 조절하기 위한 뇌의 움직임은 한동안 지속됐다. 특히 스트레스에 취약한 참가자일수록 고베타 및 감마파 활동이 오래 유지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고베타와 감마파는 과도하게 각성된 상황에서 나오는 뇌파다. 몸은 긴장 상황에서 벗어나 이완한 상태라도, 뇌에서는 여전히 경계 상황이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그러다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끝난 지 약 60분이 된 시점부터 회복 탄력성(스트레스 후 다시 회복·적응하는 능력)이 높은 참여자 순으로 위협을 감지하는 뇌 영역이 서서히 비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동시에 기억과 맥락 처리에 관여하는 후방 해마 활동도 증가했다. 1시간 정도 지나면 몸에 이어 뇌도 서서히 안정을 찾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이에 연구팀은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긴장 상황이 끝난 직후가 아니라, 약 1시간 이후부터 개입하는 게 적절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예를 들어, 충격적인 일을 겪은 뒤 몸이 괜찮아졌다고 해도 한동안은 산책이나 명상 등을 통해 뇌가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게 바람직하다. 해당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게재됐다.
라이프김경림 기자2026/04/0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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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최소라 기자 2026/04/0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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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면, 침대로 가져오기 전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 소독하지 않은 채 휴대전화를 침대 위에 올려두면 침구나 손, 얼굴 등이 세균에 노출될 수 있다.독일 푸르트방겐대 미생물학과 마커스 에거트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화장실을 포함한 모든 곳에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니는 습관이 있다”며 “이 습관 때문에 손에 묻은 세균이 얼굴과 입으로 직접 옮겨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휴대전화를 화장실에 들고 갔다가 그대로 침대에 놓는 건 외출복을 입은 채로 자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말했다. 소독하지 않은 휴대전화는 세균의 온상이다. 애리조나대 연구팀은 휴대전화의 세균 수가 화장실 변기 시트의 세균 수보다 10배 많고, 휴대전화가 일주일에 약 40시간 놓여 있는 책상에는 단위 면적당 박테리아 수가 변기 시트보다 수백 배 더 많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화장실은 황색포도상구균이나 대장균 같은 세균이 많다. 대변이 있는 상태에서 물을 내리거나 변기 뚜껑을 닫지 않을 경우 공기 중으로 더 많은 세균이 방출된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가정의학과 다니엘 앨런 박사에 따르면, 박테리아는 표면에서 수 주간 살아남을 수 있다. 대장균은 하루 종일, 살모넬라균과 캄필로박터 균은 약 4시간, 포도상구균은 수 주간 생존한다. 이로 인해 설사 증상이 나타나거나 여드름, 모낭염 등의 피부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평소 손을 자주 씻는다고 해도 세균에 오염된 휴대전화를 사용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휴대전화는 되도록 매일 닦고, 오염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면 그보다 더 자주 소독해야 한다. 휴대전화를 소독하기 위해선 부드러운 천과 이소프로필 알코올이 함유된 물티슈가 필요하다. 물티슈가 없다면 증류수 반 컵과 70% 이소프로필 알코올 반 컵을 섞어 세척액을 만든다. 천에 세척액을 살짝 적신 뒤 앞면과 뒷면을 부드럽게 닦는다. 세척액을 기기에 흠뻑 묻히거나 직접 뿌리면 액정이나 내부 부품이 망가질 수 있어 주의한다. 소독이 끝났다면 15분간 건조한다. 휴대전화 케이스도 세척해야 한다. 플라스틱 케이스는 휴대전화를 소독했던 세척액으로 꼼꼼히 닦는다. 실리콘 케이스는 주방 세제를 푼 물에 완전히 담근 후, 천으로 케이스의 안쪽과 바깥쪽, 모서리 부분을 깨끗이 닦는다. 가죽 소재로 만들어진 케이스는 손상 가능성이 있으므로 제조사의 지침에 따라야 한다.
라이프김보미 기자2026/04/0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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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멀리 있다고 믿는 순간, 이미 행복을 놓치기 시작한다. 많은 사람은 더 나은 직장, 더 높은 성취, 더 안정된 경제적 기반을 갖추면 자연스럽게 행복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의 하루를 결정짓는 감정은 훨씬 더 가까운 곳에서 만들어진다.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 발걸음이 가벼운지 아니면 문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들어가야 하는지. 어쩌면 행복은 그 순간에 이미 드러나고 있는지도 모른다.집은 쉬는 공간이 아니라 ‘회복되는 공간’이다우리는 하루 동안 수많은 관계 속에서 에너지를 소모한다. 직장에서, 사회에서, 끊임없이 감정을 조절하고 긴장을 유지한다. 그래서 집은 단순히 쉬는 곳이 아니라, 소모된 에너지가 다시 채워지는 공간이어야 한다. 핸드폰을 충전기에 꽂듯이, 지친 마음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곳 말이다. 그런데 만약 집에 돌아가는 것 자체가 부담되고, 집 생각만 해도 한숨이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 충전되어야 할 공간에서 오히려 에너지가 더 빠져나간다면, 그 사람은 아무리 낮에 잘 버텨도 오래갈 수 없다. 집이 편하지 않으면, 인생은 길게 버티기 어렵다.그렇다면 이 ‘집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결국, 부부 관계다. 부부 사이는 일상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회피하기 어려운 관계다. 매일 반복되고, 감정의 누적이 크며, 삶의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부부 사이가 무너지는데 행복한 사람은 없다. 이 문장은 다소 단정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단순한 의견이 아니라 진료실에서 반복해서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다. 수많은 내담자를 만나면서 예외, 즉 부부 사이가 무너진 채 행복한 사람을 본 적은 없다. 반대로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집이 편안한 사람은 다시 회복할 힘을 얻는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잠시 내려놓아도 괜찮다는 느낌을 주는 공간은 생각보다 큰 보호막이 된다.관계는 ‘대화’가 아니라, 대화의 ‘방식’으로 결정된다그렇다면 부부 관계를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하나만 꼽자면 결국 대화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대화의 중요성에는 동의하면서도 실제로는 제대로 대화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좋은 대화는 거창한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고맙다는 말을 아끼지 않는 것, 미안하다는 말을 늦추지 않는 것,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좀 더 잘해줬으면 좋겠어”라는 말 대신 “당신이 이런 식으로 말해줄 때 나는 정말 편안해져”라고 말하는 것, 이 작은 차이가 관계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든다. 또한, 중요한 것은 자신의 행복을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다. 나는 언제 기분이 좋아지는지, 어떤 순간에 따뜻함을 느끼는지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더 좋은 관계를 만들어간다.부부 사이의 대화는 양팔 저울과 같다. 어떤 감정을 올리느냐에 따라 관계의 균형이 맞춰진다. 비난과 핀잔을 올리면, 그만큼의 무게가 되돌아오며 균형을 이루고, 감사와 인정과 존중을 올리면 역시 비슷한 무게로 되돌아오며 관계가 안정된다. 관계는 자연스럽게 좋아지지 않는다. 어떤 감정을 올릴지는 결국 두 사람이 선택하는 문제다. 그래서 행복은 우연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선택의 결과에 가깝다.영화 ‘결혼 이야기(Marriage Story, 2019)’속에는 서로 깊이 이해하려 했던 두 사람이 결국 격한 말다툼으로 치닫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영화는 노아 바움백 감독의 작품으로, 이혼이라는 과정을 매우 현실적이고 섬세하게 그려내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감정을 과장하지 않고, 실제 관계에서 벌어지는 대화의 결을 그대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이다. 그들은 사랑이 없어서 싸우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서로 잘 알고 있었기에, 더 정확하게 상처를 주는 말을 선택하게 된다. 그 장면을 보고 있으면 한 가지 사실이 또렷해진다. 관계는 거창한 사건으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말의 방식 속에서 조금씩 균열이 생긴다는 것. 그리고 그 균열은 생각보다 빠르게 관계 전체를 흔든다.파랑새는 멀리 있지 않다많은 사람이 부부 치료자인 내게 행복한 부부의 비결은 사랑이냐고 묻곤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다. 사랑은 시작점이 아니라 결과에 가깝다고 너무나 자주 느낀다. 존중하고, 노력하고, 표현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그 위에 사랑이 쌓인다. 사랑이 있어서 잘 지내는 것이 아니라, 잘 지내는 과정에서 사랑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결국, 행복은 거창한 조건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있는 사람이 나를 소모시키는가, 회복시키는가’라는 아주 현실적인 질문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겠다.그래서 만약 집이라는 공간이 나를 회복시키는 곳이기를 바란다면, 그리고 그 안의 관계가 나를 지탱해주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면, 거창한 변화를 만들기보다 오늘 단 한 문장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좋다. 당신이 그렇게 신경 써 줘서 참 고마워, 내가 조금 짜증 낸 거 같아서 미안해, 나는 당신이 이렇게 말해줄 때 참 좋더라. 이 단순한 말들이 오갈 수 있는 관계는 생각보다 빠르게 달라진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그것을 가지고 있으면서, 너무나 익숙한 관계라는 핑계로 표현하지 않고 지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오늘은 그 한마디를, 이미 곁에 있는 행복한 대상에게 먼저 건네보는 하루로 마무리하면 어떨까 싶다.
칼럼한승민 선릉숲 정신건강의학과 대표원장2026/04/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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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와이슈최소라 기자 2026/04/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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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닿는 것만으로도 통증을 느끼는 '수성 알레르기(수성 두드러기)'라는 희귀 질환을 앓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영국에 거주하는 첼시(23)는 13살 때 처음 이상 증상을 느꼈다. 가족과 휴가를 보내던 중 피부에 두드러기처럼 보이는 증상이 나타났는데, 처음에는 햇볕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수영이나 샤워 후 증상이 더 심해지면서 다른 원인을 의심하게 됐다.이후 여러 병원을 찾은 끝에 수성 알레르기 진단을 받았다. 이 질환은 물이 피부에 닿으면 가렵고 붉은 발진이 생기는 매우 드문 질환이다.첼시는 "수돗물뿐 아니라 비, 땀, 심지어 눈물까지도 증상을 유발한다"며 "울기만 해도 얼굴에 발진이 생긴다"고 말했다. 비가 오는 날 외출을 피해야 하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늘 주의가 필요하다. 다행히 물을 마시는 것은 가능하지만, 피부에 닿을 경우 큰 고통을 겪는다.첼시는 위생을 위해 매일 샤워를 하지만, 이후 극심한 통증과 가려움에 시달린다. 항히스타민제나 주사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뚜렷한 효과는 보지 못했다.비슷한 질환을 앓는 환자들도 일상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사는 로렌 몬테푸스코(26)는 샤워를 최대한 피하고 드라이 샴푸나 물티슈로 몸을 관리한다고 밝혔다. 샤워 후에는 공기와 닿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심해져 곧바로 옷을 입어야 할 정도다. 그는 "가려움이 피부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는 느낌이 들고, 길게는 한 시간까지 지속된다"고 말했다.첼시는 "하루하루 조심하며 살아가지만, 여전히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며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주의할 뿐"이라고 했다.한편, 수성 알레르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피부 속 비만세포가 자극을 받아 히스타민을 분비하면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히스타민은 염증과 가려움, 혈관 확장 등을 일으키는 물질이다.이 질환은 대부분 가족력 없이 발생하며, 전 세계 환자는 약 100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에게 더 흔하고, 주로 사춘기 무렵 처음 증상이 나타난다.현재까지 완치법은 없으며,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가 주로 이뤄진다. 항히스타민제나 광선치료 등이 사용되는데, 광선치료는 피부를 두껍게 만들어 수분이 깊숙이 침투하는 것을 막는 원리다. 다만 장기간 시행할 경우 피부암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예방법 역시 뚜렷하게 알려진 바는 없다. 알레르기 반응을 줄이기 위해서는 물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샤워와 운동을 줄이고, 물을 마실 때는 빨대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증상은 개인마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희귀질환장가린 기자 2026/04/0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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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에 극도로 민감한 희귀 자가면역질환으로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겪게 된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4일(현지시각) 외신 피플(People)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제니퍼 브로이든(24)은 2020년 발진과 극심한 피로감을 느꼈다. 그는 약 1년 반이 지나서야 증상의 원인을 알 수 있었고, 햇빛에 극심한 반응을 보이는 희귀 자가면역질환인 ‘피부근염’을 진단받았다. 브로이든은 “마침내 진단을 받아 안도했지만, 완치가 어렵고 일상생활에도 많은 제약이 따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삶이 멈춘 것 같았다”고 말했다.이후 증상은 점차 악화됐다. 2년 전 남편과 이사를 하던 중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된 뒤 자가면역 반응이 심해지면서 근육이 손상됐고, 결국 보행이 어려운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근력을 되찾기 위해 재활 센터에 입원해 집중적인 관리를 받았고, 그는 근력을 회복하기 위해 재활 치료를 시행했다. 현재는 철저한 자외선 차단을 통해 비교적 안정적인 일상을 유지하고 있다.현재 그는 차량 내부나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까지 포함해 직사광선 노출을 철저히 피하고 있다. 단 30초도 안 되는 시간의 햇빛 노출조차도 그의 피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작년에 우편함으로 걸어가던 중이었는데, 선크림을 미처 꼼꼼히 바르지 않았는지 얼굴 옆쪽 피부가 완전히 벗겨졌다”며 “햇볕에 조금이라도 노출되면 피부에 즉각적인 이상 반응이 생긴다”고 말했다.피부근염은 면역 체계가 자신의 근육과 피부를 공격해 염증을 일으키는 희귀 자가면역질환이다. 일반적으로 40~50대에서 많이 발생하며, 동양인의 경우 남성에서 다소 더 흔한 것으로 보고된다. 주로 몸통과 가까운 어깨, 허벅지 등 근육의 힘이 빠지는 증상과 함께 특징적인 피부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질환은 근력 저하에 앞서 특징적인 피부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눈꺼풀이 붓고 자주색을 띠는 헬리오트로프 발진, 얼굴이나 가슴의 붉은 발진, 손등 관절 부위가 보랏빛으로 변하면서 각질이 일어나는 고트론 징후 등이 있다. 미국 뉴욕대 랭곤 의료센터에 따르면 피부근염 환자들에게 피부 증상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요인 중 하나는 자외선이다.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광과민성을 보여 햇빛에 노출될 경우 발진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자외선이 이러한 반응을 유발하는 정확한 기전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피부근염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치료 목표는 근육 손상을 최소화하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있다. 발진뿐 아니라 삼킴 곤란, 호흡곤란, 발열 등 전신 증상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한데, 치료에는 염증을 억제하기 위한 고용량 스테로이드가 사용되며, 스테로이드에 반응이 없는 경우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근력 유지와 관절 운동 범위 확보를 위해 물리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희귀질환최수연 기자2026/04/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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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수치 목표를 55mg/dL 미만으로 설정하고 관리해야 심혈관 문제가 생길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유한양행은 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바미브(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를 사용한 ‘이지-페이브(Ez-PAVE)’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LDL-C는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해 반드시 관리해야 하는 핵심 지질 지표로 꼽힌다. 그동안 의료계에서는 ‘LDL-C는 낮을수록 좋다’는 원칙이 폭넓게 받아들여졌으나, 실제 임상 현장에서 어느 수준까지 낮춰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남아 있었다. 이에 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은 LDL-C 55mg/dL 미만 관리가 70mg/dL 미만 관리보다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의 임상적위험성을 더 낮출 수 있음을 전향적, 무작위배정 연구를 통해 규명했다.연구는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 총 304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구팀은 LDL-C 치료목표를 55 mg/dL 미만으로 설정한 ‘집중치료군’과 70mg/dL 미만으로 설정한 ‘일반치료군’을 약 3년간 추적 관찰했다.연구 결과, LDL-C 중앙값이 집중치료군 56mg/dL·일반치료군 66 mg/dL로 확인됐다. 집중치료군은 주요 심혈관 복합사건 발생 위험이 일반치료군 대비 33% 감소했다. 연구에서는 LDL-C를 낮추기 위해 스타틴 단독·병용요법을 사용했는데, 병용요법 치료제로는 로수바미브를 썼다.통상적으로 LDL-C를 낮추기 위해 스타틴 단독요법과 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이 널리 쓰인다. 추가적으로 LDL-C를 낮추기 위해서 PCSK9 저해제가 처방되기도 한다. 다만, PCSK9 저해제는 비용이 높고 주사제라는 불편함이 있어, 실제 임상현장에서의 접근성에는 제한이 있다. 이번 연구에서도 집중치료군의 PCSK9 저해제 사용 비율은 2.3%에 불과했다.연구를 진행한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용준 교수는 “한국인에서 스타틴 단독 및 병용요법만으로도 충분히 엄격한 LDL-C 관리가 가능함을 시사한다”며 “또한 집중 치료군에서의 LDL-C 수치가 추적관찰 1개월부터 3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결과는 스타틴 단독 및 병용요법만으로도 장기간 지속적인 치료 효과 유지가 가능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병극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임상 환경에서 도출된 결과”라며 “국내 이상지질혈증 환자 치료에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연구 기간 동안 새로운 당뇨병 발생, 근육 관련 이상반응, 간 효소 상승 등 주요 이상반응은 두 치료군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일부 신장 기능 지표에서는 오히려 집중치료군이 더 양호한 결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김병극 교수는 “연구는 실제 임상환경에서의 지질저하 치료 전략 시 LDL-C를 55mg/dL 미만 목표로 관리하는 것이 임상적으로 큰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로수바미브와 같은 병용요법을 통해 LDL-C를 강력하게 낮추면서도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28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진행된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최신 임상연구로 발표됐다. 같은 날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에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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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과일 중 사과가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신 ‘데일리레코드(Dailyrecord)’에 따르면 매일 사과를 꾸준히 먹었을 때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액 속 지방 성분인 콜레스테롤 농도가 과도하게 높으면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기 쉽다. 그러는 동안 혈관이 점차 딱딱해지고 좁아지며,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커진다.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은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포화지방이 많은 식습관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반대로, 식단을 조절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영국 레딩대 연구팀은 사과 섭취와 콜레스테롤 수치 사이의 연관성을 살폈다. 연구진은 참가자 40명을 대상으로 8주 동안 하루 두 개의 사과를 먹도록 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혈관 기능 변화도 함께 확인했다. 그 결과 혈관도 더 이완되며 건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에 참여한 줄리 러브그로브 교수는 “매일 먹는 사과가 건강에 좋다는 말이 맞는 셈”이라고 말했다. 아타나시오스 쿠초스 박사도 “사과를 매일 식단에 추가하는 간단한 변화만으로도 심장 건강 지표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임상영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사과에는 프로시아니딘이라는 플라보노이드가 함유돼 있는데, 이는 강한 항산화 작용을 한다. 이와 같은 항산화 성분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사과 껍질과 심지에는 펙틴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도 풍부한데, 이 역시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효과가 있다. 사과에 있는 각종 항산화 물질은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고, 뇌 기능 유지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한편 건강에 유해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싶다면 사과를 먹는 것 이상으로 식단 전체를 골고루 챙겨야 한다.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이고, 등푸른 생선과 채소, 과일, 견과류 같은 건강한 지방과 통곡물을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 여기에 규칙적인 운동, 금주와 금연도 실천해야 한다.
푸드김경림 기자 2026/04/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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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질환류선영 비앤빛안과 원장2026/04/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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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에게 아이의 고른 치열은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치열은 외모뿐 아니라 저작 기능과 발음, 안면 성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만약 유치가 빠진 뒤에도 영구치가 제때 올라오지 않거나 치열이 어긋난다면 잇몸 속에 숨은 ‘과잉치’를 의심해봐야 한다.◇방치 시 인접 치아에 영향, 부정교합·물혹 유발과잉치는 정상적인 치아 개수보다 더 많이 생기는 치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치아는 유치 20개, 영구치 32개다. 이보다 추가로 생긴 치아를 과잉치라고 하며, 대부분 턱뼈 속에 매복되어 있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경희대치과병원 소아치과 남옥형 교수는 “소아 과잉치의 약 70% 이상이 윗앞니 안쪽에 매복되어 있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며 “학교 건강검진이나 소아 치과 검진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하는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치과 파노라마 X선이나 치과용 CT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사랑니처럼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과잉치를 그대로 둬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숨은 과잉치가 정상 치아의 자리를 차지하거나 이동 경로를 막아 영구치 맹출을 지연시킬 수 있으며, 이는 치열 불균형을 초래해 씹는 기능과 발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남옥형 교수는 “앞니가 이상한 위치로 나오거나 전혀 나오지 못하면 심한 부정교합이 발생할 수 있고, 주변으로 낭종(물혹)이 생겨 다른 치아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유치가 빠진 뒤에도 오랫동안 영구치가 나오지 않거나 앞니 사이가 비정상적으로 벌어져 있다면 지체 없이 치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아이마다 발치 시기 달라, 정확한 진단과 검사 필요검진을 통해 과잉치가 확인되면 치과용 CT를 활용해 3차원적 위치를 평가한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과잉치를 제거하는 발치 수술로 이뤄지지만, 환자마다 적절한 시기는 다를 수 있다. 아이의 나이 및 과잉치의 위치와 형태, 주변 치아의 발육 상태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남옥형 교수는 “과잉치가 인접 영구치의 맹출을 방해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면 조기 발치를 권장하지만, 영향이 제한적이라면 주변 영구치의 치근이 어느 정도 형성된 이후로 발치 시기를 조정하는 것이 좋다”며 “주변 치아가 충분히 자라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제거할 경우 오히려 정상적인 치아 발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과잉치 제거는 국소 마취 하에 진행된다. 잇몸을 절개한 뒤 일부 뼈를 제거해 과잉치를 노출시키고, 발치 후 잇몸을 봉합하는 방식이다. 이때 통증 감소와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뼈 삭제 범위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최근에는 디지털 기반의 가이드 수술을 통해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남옥형 교수는 “과잉치가 깊숙이 매복되어 있거나 환자의 치료 협조도가 낮다면 진정 치료나 전신 마취를 고려하기도 한다”며 “소아 환자의 경우, 치료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치료 결과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치아일반오상훈 기자 2026/04/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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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발생의 30~35%는 식이 요인과 관련이 있다. 특히 한국인은 밥과 반찬을 통해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위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일 대한통합암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김진목 신경외과 전문의는 유튜브 채널 ‘지식의 맛’에 출연해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음식들을 소개했다. 그가 꼽은 음식 일곱 가지는 다음과 같다.▷기름에 튀긴 음식=튀김류는 조리 과정에서 트랜스지방과 최종당화산물(AGE) 등이 생성되기 쉽다. 식물성 기름이라도 고온에서 가열하거나 가공하면 포화지방보다 더 나쁜 트랜스지방 형태로 변한다. 특히 튀기거나 오븐에 구우면 단순히 끓이는 것보다 고온으로 올라가 아크릴아마이드, AGE 등 발암물질의 생성이 증가한다.▷소금에 절인 음식=짠 음식은 고혈압뿐 아니라 위 점막을 손상시켜 위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김치, 젓갈, 된장, 고추장 등은 발효식품이라 유산균과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등 유익한 영양소도 포함돼 있지만 과다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인 젓갈류는 보존 과정에서 아질산나트륨이 방부제로 사용될 수 있으며, 이는 체내에서 발암 성분인 니트로사민으로 전환될 수 있어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편의점 식품=즉석식품과 레토르트 식품은 대부분 한번 조리해서 다시 냉동 보관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우리 몸속에 들어가면 혈당을 빠르게 올린다. 가공 과정에서 당류, 향료, 색소, MSG 등 다양한 첨가물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고, 튀김 공정을 거친 제품은 트랜스지방과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이 높을 수 있다. ▷통조림 식품=통조림 내부 코팅에는 음식물이 쇠에 접촉될 시 녹스는 것을 방지해 비스페놀 A(BPA)가 사용될 수 있다. BPA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최근에는 발암물질로도 보고되고 있다. 또한 오래 보관하면 변할 수 있어 아질산나트륨 등 방부제가 첨가되는 경우도 많다. ▷설탕에 절인 과일류=과일이나 채소를 설탕에 1대1로 절여 먹는 방식은 당 섭취량을 크게 늘릴 수 있다. 과도한 당 섭취는 비만과 대사질환을 유발하고, 암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꼭 먹어야 한다면 식초나 알코올 상태로 완전히 발효돼 단맛이 다 빠진 상태로 먹어야 한다. ▷아이스크림=냉동 간식류는 단순당 함량이 높고, 향료·색소 등 첨가물이 다량 포함된다. 아이스크림은 유화제를 넣어 물과 기름이 섞이도록 만든 식품인데, 이 유화제는 우리가 섭취한 다른 음식 속 유해 성분을 잘 녹인다. 화학물질이나 발암 성분, 콜레스테롤 등 대부분의 유해 성분은 지용성인데, 유화제에 의해 우리 몸의 지방 조직 속으로 더 쉽게 스며들 수 있어 간접적으로 해로운 작용을 할 수 있다.▷숯불구이=고기를 태울 경우 벤조피렌, 헤테로사이클릭아민(HCA) 등 1군 발암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 또한 숯불에서 발생하는 연기와 미세먼지도 노화를 촉진하는 등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캠핑에서 바비큐를 할 시 착화를 위해 번개탄을 사용하는데, 번개탄은 건축 폐해자재를 재활용한 해로운 성분이다. 또한 고기가 눌러 붙지 않도록 석쇠에 도금 처리된 6가 크롬은 영양소로 알려져 있는 3가 크롬과는 달리 몸에 해로운 중금속이다.
푸드김경림 기자 2026/04/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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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늘어나면서 눈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단순 피로로 생각하고 넘기기 쉽지만, 심각한 망막 질환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갑자기 시야에 검은 점이 늘어나거나 번쩍이는 빛이 보이고 시야 한쪽이 가려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망막박리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망막박리는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시력 회복이 어려울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망막박리는 눈 안쪽에 있는 망막이 원래 자리에서 떨어지는 질환을 말한다. 망막은 카메라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빛을 받아들이고 시각 정보를 전달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 망막이 찢어지거나 구멍이 생기면서 그 사이로 액체가 들어가 망막이 들뜨게 되면 망막박리가 발생한다. 망막이 떨어진 상태가 오래 지속될수록 시세포 기능이 떨어져 시력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망막박리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날파리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번쩍이는 빛이 보이는 광시증, 시야 일부가 커튼이 쳐진 것처럼 가려지는 증상이 있다. 하지만 초기에는 시력 저하가 크지 않아 단순 피로나 노화로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도 근시가 있는 경우, 눈 외상을 받은 경우, 망막열공이 있는 경우에는 망막박리 발생 위험이 높아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망막박리 치료는 망막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열공의 위치와 범위에 따라 달라진다. 망막에 작은 틈이 생긴 망막열공 단계에서는 레이저 치료나 냉동 치료로 진행을 막을 수 있지만, 이미 망막이 떨어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수술 방법으로는 공막돌륭술, 유리체절제술 등이 있으며, 망막을 다시 붙이고 내부의 액체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중요한 것은 수술 자체보다 수술 시기로, 망막이 떨어진 기간이 길수록 시력 회복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망막박리는 예방이 완전히 가능한 질환은 아니지만, 전조증상을 알고 빠르게 검사받는 것만으로도 시력을 지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갑작스러운 비문증 증가, 번쩍이는 빛, 시야 가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안과에서 망막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시력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망막 질환은 무엇보다 조기 발견과 빠른 치료가 중요하므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이 칼럼은 박운철 강남 더원서울안과 원장의 기고입니다.)
눈질환박운철 강남 더원서울안과 원장2026/04/0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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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이 치매와 우울증의 직접적 원인이 됨에도 경제적 부담으로 보청기 착용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국가 차원의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지난 4일 대한이과학회 기자간담회에서 박시내 회장(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은 노인 보청기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현재는 장애 이후 보청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경도·중등도 단계에서 사용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며 “노인들도 충분히 사회·경제 활동이 가능한 만큼, 이들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령 인구의 증가로 난청, 이명, 어지럼 등 귀 질환이 증가하고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난청은 고령화 시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과제로 규정되는 추세다. 난청이 고립, 우울증, 치매 위험을 높이며 노년층의 사회적 활동과 경제 활동을 제한해서다.박시내 회장은 “정년이 60세지만 실제로는 더 건강해 사회·경제 활동이 가능한 노인이 많다”며 “이들이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노인 보청기를 지원하지 않는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현재 보청기 지원체계는 청각장애 등록자를 대상으로 5년에 1회 등 고도 난청 위주로 짜여 있다. 보청기는 노인성 만성질환 관리 중 가장 비용효과적인 방법으로 통하지만 착용률은 10~15% 수준으로 40~50%에 달하는 유럽 대비 현저히 낮은 상태다.보청기 지원 확대를 위해 정책 설득과 공론화 역할에 나서겠다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국회와 정부를 설득해 임기 내 노인 보청기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노인 난청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아울러 대한이과학회 보청기연구회는 난청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제고를 위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보청기 사용 가이드 ‘이비인후과 의사가 속 시원히 알려주는 보청기 사용 설명서’ 출간을 앞두고 있다.본 책자는 난청을 단순한 ‘귀의 문제’가 아닌 삶의 질, 뇌 건강, 정신 건강과 직결된 건강 문제로 인식하고, 보청기를 ‘마지막 수단’이 아닌 적극적인 치료이자 청각 재활의 시작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대한이과학회 보청기연구회 소속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이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받는 질문과 오해를 바탕으로, 의학적 근거에 충실하면서도 일반인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정리했다.한편, 대한이과학회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귀 전문가들의 학술 성과 및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제72차 대한이과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한이과학회에서는 매년 학술대회를 통해 여러 귀질환에 대한 새로운 학문적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특히 올해는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학술대회로 도약하기 위해 미국 스탠퍼드대 콘스탄티나 스탠코비치(Konstantina Stankovic) 교수의 특별 강연을 마련하고 일본, 대만 이과학회에서 총 15명의 해외 연자를 초청하는 등 국제적 교류의 폭을 넓혔다.또한 귀의 날 제정 60주년을 맞아 유전자 치료 강화 등 새로운 목표를 이루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최병윤 공보이사는 “1966년 귀 질환은 사실상 치료 불가로 여겨졌으나, 60년이 지난 현재 유전자 진단, 인공와우 이식, 내시경 정밀 수술, 유전자 치료 등 상전벽해를 이뤘다”며 “앞으로 유전자 치료의 임상 적용을 가속화하고, 방치된 난청이 치매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인 청각 건강관리 체계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귀질환오상훈 기자2026/04/0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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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체중이 낮을수록 성인이 된 뒤 뇌졸중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성인 초기의 체질량지수(BMI)와는 무관한 결과로 확인됐다.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팀은 1973년부터 1982년 사이 스웨덴에서 태어난 남성 42만173명과 여성 34만8758명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출생체중과 임신 기간, 청년기 BMI 데이터를 수집하고, 2022년까지의 국가 환자 등록 및 사망 원인 데이터를 결합해 조기 뇌졸중 발생 여부를 분석했다. 분석 기간 동안 발생한 조기 뇌졸중은 총 2252건으로, 평균 발병 연령은 약 36세였다.연구 결과, 출생체중이 중앙값인 3.5kg보다 낮은 이들은 중앙값 이상인 이들과 비교했을 때 전체 뇌졸중 발생 위험이 2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의 유형별로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위험이 21%,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의 위험도는 27% 더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의 경우 18%, 남성은 23% 각각 위험이 증가했다. 이러한 연관성은 임신 기간이나 청년기 BMI와는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나타났다. 이는 출생체중 자체가 뇌졸중 위험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나타낸다.최근 고소득 국가에서는 전체 뇌졸중 발생률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젊은 층에서는 감소 폭이 크지 않거나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증가하는 양상이 보고되고 있다. 이 점에서 착안해 연구진은 출생체중과 같은 초기 생애 요인이 뇌졸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과거 연구에서도 출생체중과 건강 간 연관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22년 아일랜드 왕립 의과대학 연구에서는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정신 건강·행동 문제가 신생아 체중이 작을수록 더 흔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2023년 영국 옥스퍼드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등의 공동 연구에서도 저체중 출생이 관상동맥 질환 위험 증가 심근경색 발생 위험 증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예테보리대 리나 릴리아 박사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그리고 허혈성 뇌졸중과 출혈성 뇌졸중이라는 두 가지 주요 유형의 뇌졸중 모두에서 위험 증가율이 비슷했다”며 “이러한 연구 결과는 저체중 출생이 성인의 뇌졸중 위험 평가에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오는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유럽비만학회(European Congress on Obesity 2026)’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뇌질환최수연 기자 2026/04/0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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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36)가 땅콩버터와 사과, 셀러리 조합을 추천했다.지난 5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와 효연이 출연했다. 티파니의 냉장고는 깔끔하게 정돈된 상태로 단백질 음료, 과일, 치즈 등 다양한 음식이 들어있었다. 그중 땅콩버터를 보고 효연은 사과, 땅콩버터 조합을 언급하며 “파니 덕분에 중학생 때부터 이 조합을 먹었다”고 전했다. 출연진들이 “티파니가 원조 아니냐”고 묻자, 티파니는 “잘 알려져 있지만 땅콩버터에 샐러리도 먹는다”라며 자신만의 조합을 추천하기도 했다. 사과와 땅콩버터는 식이섬유와 불포화지방산 등 영양성분을 함께 섭취할 수 있는 건강에 좋은 조합이다.땅콩버터는 불포화지방산, 식물성 단백질,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땅콩버터는 혈당지수가 낮아 먹고 급격히 혈당이 오르는 혈당 스파이크 증상을 억제해 아침 식사로도 적합하다. 사과는 식이섬유·비타민 등이 풍부하다. 사과와 땅콩버터를 함께 먹으면 풍부한 식이섬유가 소화에 도움을 주고 포만감을 오랫동안 느끼게 해 식욕 조절에 도움이 된다. 특히 과일이나 탄수화물은 당 때문에 식후 혈당이 쉽게 오를 수 있는데, 이때 땅콩버터처럼 단백질과 몸에 좋은 지방을 같이 먹으면 소화 속도를 낮추고 혈당 상승을 완화한다.미국 더인카네이트워드대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흰 빵과 사과주스 식단을 먹었을 때와 동일한 식단에 땅콩버터 32g을 추가했을 때 혈당 반응을 측정해 비교했다. 그 결과, 땅콩버터를 함께 먹었을 때 식후 15~60분간 혈당이 모두 유의미하게 낮았다. 티파니가 추천한 셀러리도 수분과 식이섬유가 매우 풍부하고 열량이 낮아 땅콩버터와 함께 먹으면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는 조합이다.다만, 땅콩버터는 별다른 첨가물이나 설탕 없이 땅콩만 갈아 만든 100% 땅콩버터를 먹는 게 좋다. 제조 과정에서 땅콩기름을 굳히기 위해 포화지방이 들어가거나 맛을 위해 설탕, 기타 과당이 들어갈 수 있다. 땅콩 100%로 만들어진 땅콩버터라도 지방 함량이 높은만큼, 하루 권장 섭취량인 32g을 맞춰 섭취하는 것이 좋다. 사과나 셀러리 외에도 땅콩버터를 바나나, 통곡물빵, 오트밀, 달걀 등과 함께 먹으면 영양 균형을 맞추면서 맛도 좋은 식단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