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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의 계절 가을과 함께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바쁜 일상 속에서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지 못했다면, 이번 추석에는 부모님의 건강을 더욱 세심히 챙겨 보길 바란다. 오랜만에 명절을 맞아 뵙는 부모님의 얼굴에 늘어난 주름살과 어느새 작아진 부모님의 체구를 보면 세월의 무게를 실감하게 된다. 특히 부모님의 등이 맨눈으로 쉽게 확인될 정도로 굽어 있고, 키가 줄어 보인다면 노인성 척추 후만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정상적인 척추는 측면에서 보면 S자 곡선을 이루며, 경추와 요추는 앞으로 휘어있고(전만곡)과, 흉추와 천추부는 뒤로 휘어진(후만곡)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척추 후만증 환자는 흉추부의 후만이 정상보다 증가하거나 경추와 요추 부위에서 전만이 감소하여, 등이 굽고 튀어나와 보인다. 노인성 척추 후만증은 나이가 들면서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후만곡이 증가하고,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의 압박골절, 추간판의 퇴행 등의 원인으로 인해 노년층에게 주로 발생한다. 골밀도와 근육량이 감소하고 척추뼈 사이 간격이 줄어들며, 등이 점차 앞으로 굽어지고 큰 압력이 가해져 심각한 척추의 변형과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압박골절이나 척추관 협착증이 동반된 경우 증상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흔히 ‘꼬부랑 허리’로 불리는 척추 후만증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외관상 등이 굽어 보이고 통증을 동반할 수 있으며, 질환이 진행될수록 등이 점점 더 굽어 앞을 보기 어려워지고 정상적인 보행이나 계단 오르기와 같은 일상적인 활동이 어려워지는 보행장애가 나타난다. 이에 따라 누워 지내는 시간 길어지며 욕창, 폐렴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게다가 굽어진 등으로 인해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려워 팔꿈치를 기대며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지며, 부모님의 팔꿈치에 전에 없던 굳은살이 생겨 있을 수 있다. 걸을 때도 지팡이와 같이 보행 보조 없이는 걷기 힘들며, 낙상의 위험도 증가해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뼈가 쉽게 골절될 수 있다. 척추 압박 골절이 여러 번 발생한 경우 변형된 척추가 척추 신경을 압박해 신경학적 이상 증상도 나타날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질환의 진행을 막기 위해 약물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물리치료, 도수치료, 보조기 치료 등을 통해 교정 및 운동치료를 시행한다. 또한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이에 대한 치료도 병행한다. 이러한 보존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심각하여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노인성 척추후만증 환자들은 대부분 고령에다가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전문의와의 충분히 상담과 검사를 통해 수술이 가능한 상태인지를 확인한 후, 환자의 척추 상태에 따라 후방 고정술 및 유합술 등을 시행하여 휘어진 척추를 바르게 교정한다. 가장 중요한 노인성 척추후만증 예방법은 바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운동을 통해 코어 근육을 통해 강화하는 것이다. 또한 좌식 생활을 피하고 의자나 침대를 이용하는 등 입식 생활을 하는 것도 도움 된다. 그리고 뼈 건강을 위해 비타민D와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고,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번 추석에 찾아뵌 부모님의 등이 평소보다 굽어 보이거나,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진료받기를 미루고 있다면 더욱 악화되기 전에 부모님의 건강을 잘 살펴 초기에 적극 도움을 드리는 것을 권장한다. (*이 칼럼은 동탄시티병원 김기택 명예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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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기간, 병원 방문이 어려워짐에 따라 대장암 진단이 늦어지거나 수술을 제때 받지 못해 합병증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대장암은 국내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사망률도 세 번째로 높다. 단 정기적인 검진을 받고 평상시 증상을 잘 살펴 조기에 대장암을 발견해 치료하면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진단이나 수술이 늦어지면 장루 형성, 직장암 등의 합병증 발생률이 올라가는 것으로 보고된다.한림대동탄성심병원 외과 김종완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 팬데믹이 대장암 치료 예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한림대의료원 산하 병원 등 5개 대학병원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은 2038명의 수술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이 중 987명은 코로나 유행 전인 2017~2019년에, 나머지 1051명은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020~2022년에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분석 결과, 코로나 기간 수술 그룹의 합병증 발생률은 27%로 코로나 이전 수술그룹 15.6%보다 1.7배 증가했다. 또 2개 이상 합병증 비율(41.2% 대 33.1%, 1.2배), 3~5등급의 중증 합병증 비율(10.8% 대 7.2%, 1.5배)도 코로나 기간 수술 그룹이 이전 수술 그룹보다 높았다. 합병증으로는 수술 부위 감염, 장마비, 출혈 등이 있었다.이러한 차이는 암을 조기에 진단하지 못하거나 적절한 수술시기를 놓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코로나 기간 수술 그룹은 응급수술을 받는 비율이 11.6%로 코로나 이전 그룹(7.9%)보다 1.5배 높았다. 장루 형성(27.4% 대 21.4%, 1.3배), 직장암 환자(12.5% 대 8.9%, 1.4배)의 비율도 높았다.또 코로나 기간 수술 그룹은 암이 더 많이 진행돼 종양의 주변 림프관 침윤(46.6% 대 37.5%, 1.2배), 종양 장벽의 모든 층으로 확장된 ‘T4 단계’(19.4% 대 13.9%, 1.4배) 비율도 코로나 이전 수술 그룹보다 높았다.단, 두 그룹의 2년 생존율은 91%로 유사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대장암 수술 후 추적기간이 평균 24개월에 불과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구팀은 향후 장기간의 추적관찰 결과도 분석할 예정이다.연구의 저자 김종완 교수는 “코로나 기간 응급수술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수술 전 대장 내부를 비우는 장 정결이 적절히 이뤄지지 못해 문합부 누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장루 형성률이 높아졌다”며 “코로나 기간에 정기 검진의 감소로 결장암 진단은 줄었으나, 혈변과 항문 통증 등 증상이 동반되는 직장암 진단비율은 상대적으로 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이어 김 교수는 “코로나 기간에 병원 내에 코로나 환자들이 급증하고 감염에 대한 우려로 사람들이 병원 방문을 주저하면서 대장암 진단이 지연됐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대장암에서 진단 및 치료의 지연은 수술 후 합병증 증가와 장루 형성에 따른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 학술지인 ‘Cancer Management and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한편, 9월은 대한대장항문학회가 대장암 예방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지정한 ‘대장암의 달’이다. 국가 암검진을 통해 50세 이상에서는 1년 주기로 대변잠혈검사를 받을 수 있고 양성이 나오면 대장내시경을 권고한다. 또한 배변 시 항문 통증, 출혈, 배변 후에도 변을 보고 싶은 이급후증 등의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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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를 만나면 '철썩' 소리를 내며 스러져가는 파도는 보이는 것과 달리 연약하지 않다. 실은 유해한 물질을 뿜어내고 있다. 파도를 바라보며 해변가에 앉아 있었다면, 오염 물질이 체내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크다.스톡홀롬대 환경과학부 보 샤 교수 연구팀은 파도가 칠 때 생기는 비말을 통해 유기오염물질인 과불화알킬산(PFAA)이 공기로 분출된다고 밝혔다.PFAA는 탄화수소 중 수소가 불소로 바뀐 과불화화합물의 일종으로, 열에 강하고 방수·유 기능이 있어 종이컵, 패스트푸드 포장지 등을 제조할 때 사용된다. 다만 쉽게 분해되지 않아 대기·바다에 퍼져있고, 사람 혈액에서도 발견된다. 체내 축적되면 내분비계를 교란하는 등 여러 위험요인이 있어 사용을 규제하는 추세다. 여러 연구를 통해 과불화화합물이 암, 고혈압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연구팀은 파도가 칠 때 PFAA가 공기 중으로 얼마나 퍼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2018~2020년 사이 노르웨이 해안 도시 안도야와 비르케네스에서 정기적으로 파도에서 나온 에어로졸을 수집했다. 에어로졸은 공기 중에 떠 있는 액체 상태의 입자를 말한다.분석 결과, 모든 에어로졸에서 PFAA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파도가 부서지면서 PFAA처럼 수면에서 활성화하는 물질이 대기로 이동하는 걸로 추정했다. 실험실 시뮬레이션 결과, 파도에서 나온 에어로졸에는 물보다 PFAA 농도가 약 4~5배 높았다.파도에서 나온 PFAA는 대기를 통해 상당히 먼 거리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1, 2, 5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에어로졸 입자는 대기에 각각 약 1.5주, 2.3일, 10시간 체류할 수 있었고, 그 시간 동안 각각 약 1만, 2000, 330km를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연구팀은 "전 세계 매년 약 258~686톤의 PFAA가 바다에서 대기로 방출된다"며 "잘 분해되지 않는 PFAA는 오랜 시간 바다와 대기 사이를 지속해서 순환할 것으로, 인체에 가해질 수 있는 피해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저널 '환경과학기술'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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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초진 환자들의 얼굴을 보면, 할 수만 있다면 빨리 암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고 싶다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상을 살아가다 어느 날 갑자기 암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짧은 시간에 마음을 다잡기 어렵습니다. 너무 서러운 나머지 울어서 얼굴이 퉁퉁 부었거나, 근심 걱정과 불안이 가득한 얼굴입니다. 환자와 함께 들어오는 보호자도 누구 하나 여유 있어 보이는 사람이 없습니다.“선생님, 저 이래가지고 살 수 있을까요?”“그럼 사시지 않고요!”제 환자들은 몇 번이나 지푸라기를 잡았다가 놓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그들에게 있어서 저는 마지막 지푸라기나 다름없습니다. 이렇게 찾아오는 환자들은 더 이상 기존의 치료로 자신의 암을 완치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그렇게 판단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치료에 실패한 경험 때문에 그렇게 생각합니다. 암 진단을 받은 이후 수술,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로 열심히 투병했지만 병세가 더 깊어지거나 호전되지 않은 경우입니다. 주로 제가 쓴 책이나 강연, 방송을 보고 오시거나, 저에게 치료 받은 기존 환자들의 소개로 찾아오기도 합니다.그런데 이들 중에는 재발해서 찾아오는 환자도 많습니다. 암이라는 병은 안타깝게도 재발 확률이 큰 병입니다.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를 한 뒤 나름대로 완벽한 치료라고 생각했는데도 몇 개월 내에, 혹은 몇 년 뒤에 재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재발하면 이미 암 치료를 경험해 본 사람들은 극도의 불안감과 절망감을 느낍니다. 간혹 모르는 게 약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암 재발 환자들에게 딱 맞는 말입니다. 이미 항암의 고통을 경험해 봐서 더욱 절망하고, 치료 경험이 있다 보니 환자 스스로 반쯤은 의사가 돼 ‘나는 몇 년을 더 살고, 내가 살 확률은 몇 퍼센트’라고 섣부르게 단정하곤 합니다.“지금 속으로 ‘오래 살아야 6개월이 아닐까?’라고 생각하시죠? ‘나는 예외다!’라고 생각하세요. 제 환자 중에 석 달 산다고 한 분이 있는데, 그분은 석 달 만에 다시 직장에 복귀해 3년을 더 살고 계십니다. 암은 그 누구도 모른다는 하나의 사실만이 정답입니다.”환자가 제 말에 반신반의하면, 저는 이렇게 따라 하게 합니다.“나는 낫는다. 이런 병쯤이야 이겨낼 수 있다. 나는 결코 암 환자가 아니다. 내 몸이 잠시 연약해졌을 뿐이다. 나는 살 수 있다. 꼭 나을 거다!”암 치료란 어떻게 보면 단순한 원리일지 모릅니다. 몸이 암을 버티면 버티는 만큼 생존하고, 삶의 질 또한 높아집니다. 반대로 몸이 버티지 못하면 힘들어지지요. 생과 사는 언제나 평행선상에 있습니다. 생사를 가르는 눈금은 고정돼 있지 않고, 저울추처럼 언제나 어디로든지 움직일 수 있습니다. 투병할 때 가장 큰 힘이 되는 건 ‘나는 예외다’라는 확고한 믿음입니다. 흔히 말하는 ‘몇 년 생존율’이라는 건 실제 각각의 환자에게는 무의미합니다.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저에게 온 환자들은 “환자가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노력한 만큼 암 재발을 극복하고 잘 살 수 있습니다”라는 제 말을 듣고는 얼굴이 환하게 밝아져 진료실을 나섭니다.실제로 암은 어떻게 보면 좋은 선택과 방향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타나는 질병이 맞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교통사고로 죽거나 또 다른 어이없는 사고를 당해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암은 환자에게 죽음에 대비하거나 고쳐나갈 시간이 주어지기라도 합니다. 열심히 치료 받고, 열심히 운동하고, 잘 먹고, 잘 자며, 마음을 비우면 어떤 상황에서든 충분히 오래 살 수 있습니다.“암에 걸렸지만 나는 산다!”자기 암시를 강하게 하고 희망적인 마음을 가져야, 암이라는 절망의 수렁에 빠진 자신을 건져 올릴 수 있습니다.사랑합니다. 그리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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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 소비자가 중국 온라인 소핑 플랫폼 ‘테무’에서 산 빵 모양 조명이 알고 보니 진짜 빵인 것으로 드러나 화제다. ‘froginahatgirl’이라는 닉네임의 틱톡 유저는 지난 3일 자신의 계정에 “Pls explain temu(테무, 설명해줘)”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그는 “굉장히 더운 날 일을 마치고 집에 왔는데, 테무에서 산 크로와상 모양 조명 주변으로 수백 마리 개미가 몰려 있었다”고 말했다. 조명이 든 크로와상을 반으로 쪼개 일부 조각을 뜯어서 먹기도 했다. 해당 조명은 진짜 크로와상의 밑 부분을 뚫어 조명을 넣은 후, 겉을 레진으로 코팅한 것으로 추정된다. 호기심에라도 따라 먹지 않는 게 좋다. 조명에 사용된 빵의 유통기한이 얼마나 지났는지, 곰팡이는 없는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실온에 오래 둔 빵을 먹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 유통기한이 지난 빵은 20일까지 먹어도 괜찮다는 한국소비자원 실험 결과가 있긴 하다. 그러나 이는 빵이 세균 등에 오염되지 않은 상태에서, 0~5도에 냉장 보관했을 때다. 상온에 둔 빵은 유통기한이 지난지 6일 째부터 빵 표면에 곰팡이가 검출되기 시작했다. 특히 크림빵과 케이크는 크림 때문에 유통기한이 경과 2일째부터 일반 세균이 급격히 늘었다. 식중독 원인균인 황색포도상구균도 검출됐다.눈으로 보기에 멀쩡하더라도 먹어선 안 된다. 겉보기에는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빵에도 곰팡이가 있을 수 있다. 빵에 곰팡이가 피었다면 곰팡이 부분만 도려내고 먹지 말고, 곰팡이가 안 보이는 부분까지 통째로 폐기하라 하는 이유다. 실수로 곰팡이를 먹었다간 구토, 구역감, 설사, 복통, 현기증,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빵에 코팅한 레진도 문제다. 레진은 엄연한 화학물질이다. 굳은 상태에선 독성이 없다고 하나 섭취해서 좋을 게 없다. 국내에서 공예용 레진은 안전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으로 분류된다. 더 세부적으로는 ‘광택 코팅제’나 ‘특수목적코팅제’에 속한다. 안전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은 사무실 등 일상적 공간에서 사용하는 화학제품 중 인체 위해 가능성이 있다고 환경부 장관이 지정 고시한 것이다. 액체 상태의 레진이 굳을 때 발생하는 암모니아 증기가 두통, 구토, 피부 발진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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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한 사람도 장기간 꾸준히 운동하면, 복부 피하 지방 조직이 지방을 더 건강하게 저장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미시간대 제프리 호로위츠 교수팀은 최소 2년간 1주일에 4회 이상 운동한 비만인 16명과 규칙적으로 운동한 적은 없지만 체지방량과 체중, 성별 등 다른 조건이 운동 그룹과 비슷한 16명의 복부 피하 지방 조직을 채취해 분석했다.연구 결과, 꾸준히 운동한 사람들의 지방 조직에는 지방 저장 능력을 증가시키는 뚜렷한 구조적, 생물학적 특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운동하는 사람들의 지방 조직에는 운동하지 않는 사람들의 지방 조직보다 혈관과 미토콘드리아, 유익한 단백질이 더 많았고, 신진대사를 방해할 수 있는 콜라겐 유형은 더 적었으며, 염증을 유발하는 세포는 적었다.이에 대해 연구팀은 복부 피하 조직이 지방을 건강하게 저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라는 점에서 지방 저장 능력 향상은 중요하다며, 지방 저장 능력이 향상되면 장기나 주변 조직 등 건강에 해로운 곳에 지방을 저장할 필요성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연구 저자인 호로위츠 교수는 "지방을 저장하는 능력이 향상된다고 해서 지방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는 체중이 증가할 때 과도한 지방이 내장 지방처럼 장기나 장기 주변에 축적되는 대신 피부 아래에 '건강하게' 저장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연구팀은 또 이 연구 결과가 해로운 지방 축적으로 인해 과체중 또는 비만한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며, 간경변이나 암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 관리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연구팀은 후속 연구에서 운동하는 사람과 운동하지 않는 사람의 지방 조직이 다르게 기능하는지, 운동 외에 지방 조직이나 그 사람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차이들이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신진대사(Nature Metabolism)'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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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검진에서 '심화평가 권고' 판정이 나오면 보호자의 심장은 덜컥 내려앉는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생후 14일부터 71개월(만 6세)까지 여덟 번에 걸쳐 국가에서 진행하는 검진으로, 발달 선별 검사가 포함된다. 영유아 시기에는 정해진 발달 순서와 속도가 정해져 있는데, 혹시 지연이나 장애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영유아는 좀 더 정밀한 평가를 받도록 '심화평가 권고' 판정을 받는다. 이 판정을 받으면 일단 심화평가인 발달정밀검사를 어디서 받아야 할지, 대기가 오래 걸리진 않을지 하나부터 열까지 막막하다.◇‘심화평가 권고’ 영유아 증가 추세최근 '심화평가 권고'를 받는 영유아가 늘고 있다. 2019년에는 182만 9644명의 검사자 중 4만 99명(2.2%)이 '심화평가 권고' 판정을 받았는데, 2022년에는 검사자 수는 줄고 판정받은 영유아 수는 늘었다. 171만 2907명 중 5만 3021명(3.1%)이 심화평가 권고를 받았다. 심화평가 권고는 반드시 영유아의 발달에 이상이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단지 좀 더 정밀한 평가를 위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보통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으면 의료진은 신중한 판단을 위해 정밀 진단을 의뢰하게 된다.정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의료 기관은 국민건강보험 홈페이지 '영유아 발달정밀검사 의료 기관 찾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료 기관에서는 아동 행동을 관찰하거나, 아동에게 행동·검사 등을 시키거나, 보호자에게 아동의 발달에 대해 자세히 물어 아동의 ▲운동 능력 ▲언어 능력 ▲인지 능력 ▲문제해결 능력 ▲사회성 ▲자조 능력 등을 평가한다. 주의집중력, 정서 등을 확인하는 심리검사를 보기도 한다.한편, 정부에서는 영유아 발달 정밀 검사비를 지원하고 있다. 건강보험 가입자에게 최대 20만 원을 지원하고, 의료급여 수급권자나 차상위계층은 최대 40만 원 지원한다. 평균 지원 검사비는 13만 원 정도다. 동일 차수 내에는 재검을 받더라도, 한 번만 비용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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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 회사원A(36)가 명품 쇼핑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회사원A'에는 '1년에 1억..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과시욕 때문에 명품 쇼핑과 과소비를 해온 그가 자신의 소비 습관을 반성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앞서 그는 값비싼 고가의 물건들을 많이 사며 후기를 올리는 콘텐츠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이에 따라 자신이 '쇼핑 중독'에 빠졌으며 과소비했던 자신을 반성하는 영상을 올린 바 있다. 특히 1000만 원대의 가방과 시계 등을 구입한 후, 포장 그대로 방치할 정도로 심각한 명품 쇼핑 중독 상황임을 고백했다. 회사원A는 "반성의 시간 콘텐츠를 올리고 많이 응원 받았다"며 "그 응원을 등에 업어 과소비했던 것을 반성하며, 부끄러운 마음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그간 명품에 돈을 많이 썼던 이유에 대해선 "심심하고 외로울 때 돈을 썼다"며 "솔직히 '업적 남기기'에 대한 과시욕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보여드려야 할 게 많은 직업이다 보니 '내가 다 해봤는데 병'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쇼핑 중독은 강박적 구매 장애를 말하며, 폭식증, 음주 등과 함께 충동조절장애에 속하는 질환이다. 쇼핑 중독이 있으면 ▲불필요한 물건도 구매하고 ▲빚을 지면서 쇼핑하고 ▲물건보다 사는 행위 그 자체를 즐기고 ▲과소비에 죄책감을 느끼지만 쇼핑을 끊지 못하는 모습 등을 보인다.쇼핑 중독은 충동과 감정 조절에 관련되는 세로토닌,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이 불균형해 발생한다. 이외에도 성장 환경과 심리적 요인도 영향을 준다. 외로움, 애정결핍, 공허함 등의 감정을 쇼핑으로 치유하려 하기 때문이다. 자존감이 낮을수록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구매를 계속하는 경향도 보인다. 쇼핑 중독이 있는 사람은 불안장애, 우울증, 알코올 중독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쇼핑하지 않으면 우울하거나, 과소비로 경제적 문제가 생겼다면 쇼핑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쇼핑중독을 막으려면 신용카드를 없애고 현금을 사용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실제로 2007년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현금 사용이 과소비를 막는다. 연구팀이 현금과 카드 결제의 뇌 변화 차이를 측정한 결과, 카드를 이용할 때 뇌의 '측좌핵'이 덜 활성화됐다. 측좌핵은 동기와 보상 정보를 처리하는 부위로, 무언가를 잃어버릴 때 통증 신호를 보낸다. 카드 결제를 하면 카드를 다시 돌려받기 때문에 통증이 덜하다. 따라서 그만큼 뇌 활성화도 덜 되기 때문에 소비 행위 자체에 감각이 무뎌져 과소비 위험이 큰 것이다.구매 전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충동구매를 막는 방법도 있다. 문자로 받는 마케팅 정보를 차단해 소비 욕구를 줄일 수도 있다. 소비 충동이 느껴질 때는 산책이나 운동, 친구 만나기 등 건강한 활동을 해서 기분을 전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러 노력에도 쇼핑 중독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 치료를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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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에 난 붉은 반점 때문에 포옹조차 조심해야 하는 영국 아기의 사연이 소개됐다.지난 10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더럼 카운티 스톡톤온티즈에 사는 로라 스미스(30)의 딸 윌로우 레이는 생후 3개월이 됐을 때부터 등과 가슴에 붉은 자국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의사를 여러 번 만났지만 모두 아토피나 알레르기 때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증상은 점점 더 심해졌다. 로라는 아이의 식단을 바꾸고, 다른 청소용품을 사용해 보는 등의 노력을 했지만 윌로우의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아이가 17개월이 되었을 때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비만세포종' 진단을 받았다. 로라는 "아이와 접촉하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그녀를 안는 것조차 조심스럽다"며 "윌로우를 간지럽히거나 흥분시키는 것은 그를 위험하게 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다행스러운 건 진단을 받은 후 증상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로라는 "항히스타민제 덕분에 진단 전에는 일주일에 6~7번 정도 갑작스럽게 심해지던 증상이 3~4번 정도로 줄었다"며 "아이가 자라면서 병이 나아질 수 있길 바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로라의 딸이 앓고 있는 비만세포종은 어떤 병일까? 우선 비만세포증에서 '비만세포'는 체중 증가를 의미하는 비만과 아무 관련이 없다. 비만세포는 세포 내에 여러 과립(세포나 체액 속에 들어 있는 매우 잔 알갱이)을 내포하는 과립성백혈구의 일종으로, 주로 결합조직 및 상피조직, 혈관, 폐, 간 등의 장기에 분포해 여러 면역 작용을 매개하는 세포다. 비만세포증은 신체 조직에 비만세포가 병적으로 축적돼 분비되는 매개 물질로 인해 나타난다. 비만세포가 가장 흔하게 침범하는 기관은 피부이며 그 외에 골수, 간, 비장, 림프절에도 침범한다. 대체로 소아에게 발생하며 60~80%가 생후 1년 이내에 증상이 발현된다. 성인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대부분은 가족력이 없다. 비만세포증은 희귀질환의 일종으로 드물게 나타나며 전형적인 알레르기 반응과는 다르다. 비만세포증이 생기면 로라의 딸처럼 반점과 돌기가 빨갛게 생기고 그 부위가 가려울 수 있다. 특히 비비거나 긁으면 증상은 더 심해질 수 있다. 가려움증은 ▲온도 변화 ▲옷이나 다른 물질과의 접촉 ▲뜨거운 음료 ▲격한 운동 등에 의해 악화되기도 한다. 홍조도 흔하게 발생한다.비만세포증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주로 피부에서 발생하는 피부 비만세포증과 피부 이외의 다른 기관에 영향을 미치는 전신세포증이 그것이다. 피부 비만세포증은 대개 소아에게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생후 6개월 전에 비만 세포가 피부에 하나의 덩어리로만 축적된다. 일반적으로는 비만 세포가 피부의 여러 부위에 축적돼 붉은 갈색의 작은 반점이나 색소성 두드러기를 형성한다. 색소성 두드러기가 아동에게서 전신 비만세포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성인은 그럴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전신 비만세포증은 대개 성인들에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비만 세포는 골수(혈구가 생성되는 곳)에 축적된다. 골수에 많은 비만 세포가 축적되면 너무 적은 혈액 세포가 생산돼 백혈병과 같은 심각한 혈액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장기에 다량의 비만 세포가 축적되면 장기 기능 부전이 발생해 생명에 지장이 가기도 한다.완치법은 없지만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약물 치료를 진행한다. 피부 비만세포증으로 인한 가려움증은 보통 항히스타민제로 치료하고, 전신 비만세포증의 증상은 H1 및 H2 히스타민 차단제로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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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대생 커뮤니티에서 일부 의대생들이 “(환자가) 응급실을 돌다 죽어도 감흥 없다”와 같은 패륜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11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젊은 의사 중심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는 의료공백 사태를 두고 입에 담기 어려운 발언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은 국민을 ‘견민’, ‘개돼지’, ‘조센징’이라고 칭하며 비난하고 있다. 한 의대생은 최근 “조선인이 응급실 돌다 죽어도 아무 감흥이 없음”이라며 “더 죽어서 뉴스에 나와줬으면 하는 마음뿐임”이라는 글을 남겼다.또 다른 의대생은 “(개돼지들이) 죽음에 대한 공포로 온몸이 마비되고, 의사에게 진료받지 못해서 생을 마감할 뻔한 경험들이 여럿 쌓이고 쌓여야 생명을 다루는 의사에 대한 감사함과 존경심을 갖게 된다”며 “그러면 치료 결과가 어떻게 되든지 일단 진료받을 수 있다는 점에 안도와 감사를 느낄 것”이라고 했다.이 밖에 “조선 멸망하고 조선인들 다 죽는 거 보고 싶다”, “내가 미친 건지, 조센징들이 미친 건지, 이완용도 이해가 간다”, “다 죽어라. 니들(정부)이랑 협의하는 단계는 지났다”, “추석에 응급실 대란이 진짜 왔으면 좋겠다. 조선인들 살리면 안 되는데” 등의 말들이 나왔다.이런 글들이 게재된 사실이 확인되자 보건복지부는 관련 증거를 확보한 후 글 게시자들을 대상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한편, 메디스태프에서는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벌어진 후 사직하지 않거나 복귀를 시도하는 전공의들을 향한 ‘신상털기’와 ‘조리돌림’도 계속되고 있다. 이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블랙리스트가 꾸준히 나돌자 경찰은 이를 수사 중이다.의료계에서는 자중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대한의사협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블랙리스트 작성 및 유포로 인해 의료계 내 갈등이 불거지고 국민들께 우려를 끼친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서로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공격하고 비난하며 동료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고 국민 생명과 건강을 수호하는 의료계일수록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자성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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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가슴 한 부분을 누르던 고양이 덕분에 암을 발견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지난 10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는 키우던 고양이 '캣(Kat)' 덕분에 유방암을 발견한 사이마 아프잘(52)의 사연을 전했다. 영국에 사는 사이마는 캣이 계속해서 가슴에 올라타 한 부위를 눌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무리 밀어내도 캣은 다시 가슴에 누웠고, 몇 달 동안 오른쪽 가슴과 겨드랑이를 눌러 아프게 했다. 사이마는 "캣이 정확하게 같은 부위를 계속 주무르고 눌렀다"고 말했다. 처음에 그는 과거에 받은 늑막염 진단 때문에 통증을 느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슴에서 종괴를 발견한 후, 캣이 무언가를 감지하고 신호를 줬음을 깨달았다. 사이마는 이후 병원을 찾아 유방암의 일종인 침윤성 유관암 2기 진단을 받았다. 그는 종양 절제술과 오른팔 아래 모든 림프샘을 제거하는 추가 수술을 받았다. 이후 방사선 치료를 받고 에스트로겐 차단제를 복용했다. 그는 캣이 자신의 생명을 구했다고 말한다. 캣은 원래 사이마의 형제가 키우던 고양이였으나, 그가 대학에 가면서 사이마에게 입양됐다. 사이마도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었지만, 항히스타민제를 구비해 두고 캣을 보살폈다. 그는 "(캣과 나는) 운명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캣이 내 목숨을 구함으로써 은혜를 갚았다"고 했다. 사이마는 암 후유증으로 몸 오른쪽의 영구적인 신경 손상과 약물로 인한 시력 저하를 겪었다. 현재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해 도움이 필요한 암 환자를 지원하고 있다.실제로 몇몇 동물은 뛰어난 후각으로 여러 질병을 감지한다. 개는 흑색종, 유방암, 위장암 등 여러 유형의 암과 말라리아를 포함한 전염병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이들은 지난 팬데믹 시기에도 크게 활약했다. 2021년 9월 미국 연방 질병통제센터(CDC) 재단에서는 두 마리의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훈련시켜 코로나19 감염을 감지하도록 했다. 탐지견 스칼렛과 리조는 샌프란시스코의 여러 학교를 방문하며 활동했다. 학생과 교직원들의 발목, 신발 냄새를 맡아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을 찾아내는 방식이었다. 신속 항원 검사와 비교했을 때, 스칼렛은 감염 10건 중 8~9건, 리조는 10건 중 8건을 검출해 냈다.개미와 벌, 쥐 등도 후각을 통해 질병을 감지한다. 프랑스 소르본파리노르대 연구팀에 따르면, 흑개미는 인간의 유방암 종양을 가진 쥐와 건강한 쥐의 소변 냄새를 구별할 수 있다. 연구팀은 암 샘플 근처에 설탕을 둬 개미들을 학습시켰다. 개미들은 10분 만에 학습을 마쳤다. 소변 샘플을 두자 개미들은 암이 있는 쥐의 소변 주변에서 20% 더 많은 시간을 머물렀다. 우리가 질병에 걸리면 호흡, 땀, 소변, 혈액에서 발견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질(VOC)에 변화가 생긴다. 개미는 더듬이에 있는 후각 수용체로 이 물질을 감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와게닝겐 생물수의학 연구소에서도 꿀벌을 대상으로 비슷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꿀벌도 몇 분 만에 학습을 마치고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구별했다.한편, 사이마가 겪은 침윤성 유관암은 유방암의 대표적인 유형으로 전체의 75~85%를 차지한다. 유방암은 초기에 특별한 통증이나 증상이 없는 암으로 유명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병이 진행되면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조기에 발견할수록 완치율이 높아지기에 꾸준한 자가 검진이 필요하다. 먼저 거울 앞에 앉아 유방의 변화를 관찰한다.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방 피부 또는 유두가 함몰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겨드랑이 림프샘이 부었을 때도 유방암을 의심해야 한다. 앉거나 서서 상체를 세운 상태로 유방을 부드럽게 눌러 보고, 누워서도 꼼꼼하게 확인한다. 이때 멍울과 통증, 유두와 유방의 크기, 위치, 형태 변화를 살피면 된다. 평소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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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계획적으로 과식을 하면 다이어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를 '리피딩 다이어트'라고 한다.운동하면서 식단 관리를 하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처음엔 살이 매우 잘 빠진다. 그러다 정체기가 온다. 이때 리피딩을 하면 신진대사율이 올라가 다이어트 능률을 다시 높일 수 있다. 신진대사는 지방을 태우는 등 몸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작용을 말한다. 신진대사가 잘 작동하려면 연료로 작용할 체내 에너지가 있어야 하는데, 다이어트를 지속하면 섭취하는 영양소가 적어 신진대사율도 감소한다. 살은 잘 안 빠지고, 근 손실은 커진다. 이때가 리피딩이 필요한 시기다.이땐 주 1~2회 정도 평소보다 약 30% 칼로리를 더 섭취하면 된다. 예를 들어 평소 약 2000kcal를 먹고 있다면, 리피딩 날에는 30%인 600kcal를 더해 2600kcal를 먹는 것이다. 음식은 고구마, 감자, 밥 등 고탄수화물 식품을 섭취하는 게 좋다. 영양소 중 탄수화물이 가장 효과적으로 신진대사율을 올리기 때문이다.간혹 리피딩으로 감소했던 식욕이 커져 다이어트에 실패하진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 계획적인 리피딩은 오히려 식욕 통제력도 키워, 다이어트를 장기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다. 포만감을 키우는 호르몬인 렙틴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란 샤히드 베헤쉬티대 의대 영양식품공학부 연구팀이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전통 다이어트와 리피딩 다이어트 효과를 비교한 결과, 리피딩 다이어트를 한 그룹이 전통적인 다이어트를 한 그룹보다 식욕이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진대사율도 올라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감소량도 더 많았다.다만 너무 자주 리피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렙틴 농도가 과하게 올라가, 렙틴 호르몬이 잘 작용하지 않는 렙틴 저항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너무 과도한 칼로리를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소비하지 못한 칼로리는 지방으로 저장된다. 이를 방지하려면 적어도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한 달이 지나 열량 조절에 익숙해졌을 때 리피딩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게 좋다.한편, 수년간 다이어트를 한 사람이라면 리피딩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편이 낫다. 이미 몸이 지방·단백질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데 익숙해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때 리피딩을 하면 급격하게 혈당이 올라가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대사 과정이 매우 빨라져 에너지를 만들 때 꼭 필요한 인산이 다량 필요해지면서 저인산혈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이 외에도 ▲거식증이나 영양결핍 환자 ▲최근 수술을 한 사람 ▲인슐린, 항암제, 이뇨제, 제산제 등을 투여하고 있는 사람 ▲암 환자 ▲당뇨병 환자 ▲알코올성 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 ▲BMI 지수가 매우 낮은 사람 ▲혈액 검사에서 혈중 인산, 칼륨, 마그네슘 농도가 낮게 나온 사람 ▲3~6개월간 체중이 15% 감소한 사람 등은 리피딩 다이어트를 했다가 혈당 조절이 잘 안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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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저녁형 인간, 이른바 ‘올빼미형 인간’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에 비해 비만이나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제2형 당뇨병은 선천적으로 인슐린(혈당 조절 호르몬)을 잘 생성하지 못하는 제1형 당뇨병과 달리 식생활 등 후천적 요인에 의해 발병한다. 주로 성인에게 나타나 성인 당뇨병이라고도 한다.네덜란드 라이덴대 연구진은 네덜란드비만역학연구조사에 등록한 참가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것), 체지방률, 제2형 당뇨병 유무 등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잠에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에 따라 아침형 인간, 중간형 인간, 저녁형 인간 세 그룹으로 나눴다. 그리고 이들의 BMI, 체지방률 등 신체 데이터와 함께 당뇨병 발생 유무를 6년 6개월간 추적 관찰했다.연구 결과, 저녁형 인간은 아침형 인간보다 BMI가 0.7kg/㎡ 정도 높고, 허리둘레가 1.9㎝ 더 크고, 간 지방 함량은 14% 더 높았다. 결과적으로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46%나 더 컸다. 하지만 수면 패턴이 대사증후군 발생에 직접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이번 연구에서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향후 저녁형 인간이 생체리듬을 바꿨을 때 대사 건강이 좋아지는지에 대해 추가 연구를 할 계획이다.연구진은 “저녁형 인간의 일주기 리듬이나 생체시계가 사회적인 일정과 어긋나 대사 장애와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녁형 인간일수록 흡연과 음주, 불규칙적인 식습관 등 건강에 해로운 습관을 가질 가능성이 높았다”며 “이것이 비만과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발생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 연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최근 열린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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