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초가공식품이라고 하면 흔히 탄산음료, 감자칩, 아이스크림, 시리얼 등을 떠올린다. 원재료의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변형되고 각종 첨가물이 함유된 초가공식품은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되는 식이섬유가 부족할 뿐 아니라, 장 점막을 손상시키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런데 의외로 건강식으로 인식되는 일부 식품도 초가공식품에 해당하는 경우가 있다.NOVA 식품분류체계에 따르면 초가공식품은 보통 5가지 이상의 성분을 포함하며, 향료·유화제·감미료 등 가정에서 잘 사용하지 않은 첨가물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대규모 관찰 연구에서는 초가공식품 섭취가 비만, 심장질환, 2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위험 증가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됐다. 다만 이것이 명확한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반대로 모든 초가공식품을 동일선상에 놓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공인 영양사 사라 안즐로버는 “영양적 가치가 거의 없는 제품도 있지만, 일부 초가공식품은 단백질·식이섬유·건강한 지방·필수 비타민과 미네랄을 제공한다”며 “이는 많은 사람이 식단에서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영양소”라고 말했다. 16일(현지 시각) 미국 건강매체 이팅웰은 영양사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초가공식품으로 분류되지만 영양학적 이점을 기대할 수 있는 식품들을 소개했다.◇단백질 파우더“단백질 파우더는 우유나 완두콩 등 원재료에서 단백질을 추출·분리한 고도로 정제된 형태”라고 안즐로버는 말했다. 이 때문에 영양·피트니스 분야에서 각광받음에도 초가공식품으로 분류된다. 다만 제품마다 차이가 있다. 일부는 감미료, 향료, 안정제 등 첨가물이 많이 포함돼 있어 성분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영양사들은 단백질 파우더를 주식이 아닌 보완용으로 활용할 경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운동선수, 질병 회복기 환자, 저작 기능 저하로 육류 섭취가 어려운 고령층 등에게는 효율적인 단백질 공급원이 될 수 있다. 구매 시에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안전성 테스트를 거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양념 두부두부는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으로, 지방·비타민·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그러나 훈제하거나 튀기고, 맛과 식감을 높이기 위해 첨가물을 더한 양념 두부는 초가공식품으로 분류된다. 공인 영양사 해리스-핀커스는 “단백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대에 두부는 칠리, 타코, 볶음 요리, 수프·스튜 등에서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훌륭한 식재료”라고 말했다.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싶다면 일반 두부를 구입해 직접 양념하고, 볶거나 굽는 방식으로 조리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소스가 들어간 통조림 콩 통조림 콩은 조리와 보존 과정을 거쳐 가공식품(NOVA 3군)에 해당한다. 그러나 ‘베이크드 빈(Baked Beans)’처럼 소스나 설탕이 추가되면 초가공식품(NOVA 4군)으로 분류된다.해리스-핀커스는 이를 분류 체계의 한계로 본다. 그는 “건강을 위해 초가공식품을 피하자는 취지라면, 단순히 가공 여부만이 아니라 영양 밀도까지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양념된 통조림 콩은 편식하는 사람에게 식이섬유 섭취를 늘릴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첨가당이 적고 나트륨 함량이 낮은 제품을 우선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첨가당 요거트요거트는 칼슘과 단백질의 주요 공급원이지만, 당·안정제·보존제가 첨가된 제품은 초가공식품으로 분류된다. 일부 제품은 당 함량이 상당히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공인 영양사 애슐리 다니엘슨은 “일부 가당 요거트는 1회 제공량당 최대 15g의 첨가당을 포함한다”며 “미국심장협회는 여성은 하루 24g 이하, 남성은 36g 이하로 첨가당을 제한할 것을 권고하는데, 가당 요거트를 포함하면 섭취량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거트의 영양적 이점을 유지하려면 무가당 제품을 선택하거나, 가당 제품과 섞어 당 섭취를 줄이는 방법이 권장된다.
-
녹내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꼽은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녹내장 환자는 2020년 96만2594명에서 2024년 121만6421명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흔히 안압이 높을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안압이 정상 범위여도 발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정상안압녹내장, 증상 거의 없어 더 위험일반적으로 정상 안압은 10~21mmHg로 본다. 그러나 이 수치는 통계적으로 정해진 범위일 뿐, 개인의 시신경이 견딜 수 있는 ‘적정 안압’과는 다를 수 있다. 즉, 수치가 정상이라도 시신경이 약하면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고, 반대로 안압이 30mmHg까지 상승해도 높은 안압을 잘 버티는 눈이라면 손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특히 나이가 들수록 안구 조직이 노화하면서 시신경이 약해지기 때문에 고령층에서 녹내장이 많이 발견된다. 근시가 있는 사람 역시 위험군에 속한다. 또한 각막이 얇거나 탄성이 낮은 경우 안압이 실제보다 낮게 측정돼, 정상으로 오인되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안압이 정상 범위임에도 발생하는 ‘정상안압녹내장’은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이상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질환이 중기 이상으로 진행되면 시야 가장자리부터 서서히 좁아진다. 예를 들어 운전 중 옆 차선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늦게 인지하거나, 스포츠 활동 중 순간적으로 공을 놓치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계단을 내려가다 발을 헛디디는 등 주변 시야의 일부가 비는 현상도 나타난다. 그러나 중심 시력은 말기까지 비교적 오래 유지되기 때문에 자각이 더욱 어렵다.◇치료 핵심은 안압 낮추기… 정기 검진 필수녹내장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다. 다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진행을 늦추거나 억제할 수 있다. 치료의 기본 원칙은 안압을 낮춰 추가적인 시신경 손상을 막는 것이다. 대부분 안약 점안으로 치료를 시작한다. 약물로 충분히 조절되지 않거나 시야 손상이 계속 진행되면 레이저 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치료 후에도 꾸준한 추적 관찰이 필수다.평소에도 안압이 정상이라는 이유만으로 안심해서는 안 된다. 녹내장은 조용히 진행되는 질환인 만큼 정기 검진과 꾸준한 관리가 시력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평소 음주·흡연처럼 안압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생활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전거 타기나 걷기,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은 눈으로 가는 혈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40세 이상이거나 근시가 있는 경우,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안저검사와 안압 측정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
근력 운동은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근육량을 늘리는 등 여러 건강상의 이점이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연령 증가에 따른 호르몬 변화, 골밀도 저하 등을 늦출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미국 건강전문지 ‘헬스’에 게재된 ‘여성 근력 운동의 이점’에 대해 알아본다. ◇수명 연장근력 운동을 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더 오래 산다. 미국 성인 약 41만 명을 2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일주일에 두세 번 근력 운동을 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사망위험이 26% 낮았다. 같은 연구에서 일주일에 두세 번 근력 운동을 하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사망 위험이 11% 낮았다.◇심장 건강 개선근력 운동은 심혈관질환 발병, 그로 인한 사망 위험도 낮춘다. 미국 시더스-시나이 메디컬센터·중국 칭화대 의대 연구팀 분석 결과, 주 2회 정도의 근력 운동이 여성의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30%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력 운동은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림으로써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혈당,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춘다. 운동을 하면서 근육이 수축, 이완하는 과정에서 혈류가 증가하면서 혈관 탄력성이 높아지고 염증, 산화 스트레스가 감소해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기전이다. ◇근육·뼈 건강 강화 근육 생성, 유지는 근력 운동의 주된 목표다.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50대 전후 근감소증,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적절한 근력 운동으로 이를 대비하는 게 좋다. 중국 광시 사범대 체육보건대 연구팀이 근감소증이 있는 여성 518명을 분석한 결과, 근력 운동 후 악력, 무릎 근력 등이 개선됐다. 근력 운동은 골밀도를 높여 골다공증, 낙상 등의 위험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폐경 여성의 근력 운동을 주제로 한 연구 17개를 메타 분석한 결과, 근력 운동은 요추 골밀도, 대퇴경부 골밀도, 대퇴골두 골밀도를 향상시켰다. ◇자신감 고취꾸준한 근력 운동으로 근육량이 늘거나 할 수 있는 무게가 늘어나는 등의 결과가 나타나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근력 운동이 다른 운동보다 여성의 자기 효능감을 높였다는 미국 캔자스 주립대 연구 결과가 있다. 근력이 강화되면서 가구를 옮기거나 높은 선반에 물건을 올리는 등의 일상 속 동작들을 더 잘 해낼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근력 운동의 건강 효과를 누리려면 일주일에 두 번 이상 꾸준히 하는 게 좋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건강 유지를 위해 주 2회 근력 운동을 권고한다. 근력 운동을 할 때는 특정 부위만 집중적으로 하기보다 여러 종류의 근육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전신 운동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덤벨 스쿼트를 하고 오버헤드 프레스를 하면 다리, 둔근, 코어, 어깨, 팔 근육을 한 번에 강화할 수 있다. 오버헤드 프레스는 등과 가슴을 편 상태로 복부에 힘을 준 뒤 바벨을 쇄골 바로 위에 위치하게 한다. 이때 팔꿈치는 바벨보다 앞에 있어야 한다. 발 너비는 어깨너비를 유지한다. 엉덩이에 힘을 주면서 바벨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가 천천히 내리면 된다. 근육 성장과 회복을 위해 단백질 보충에도 신경 써야한다. 건강 상태, 체중, 활동량 등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체중 1kg당 1.2~1.6g씩 섭취하면 된다.
-
비틀즈 멤버이자 싱어송라이터인 폴 매카트니(83)가 체력의 비결로 요가를 꼽았다.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남성 잡지 ‘맨즈 저널’에 따르면, 폴 매카트니는 83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작년에는 휴식 시간 없이 세 시간 동안 이어지는 북미 투어를 진행했다. 폴 매카트니는 건강 비결로 요가를 언급하며 “인도 리시케시에서 요가를 처음 접한 뒤, 시간이 날 때마다 수련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와 함께 요가 수련을 했던 배우 알렉 볼드윈은 과거 인터뷰에서 “폴 매카트니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유연하다”며 “당시 60대 후반이었는데도 정말 건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요가는 남성 신체에 도움이 된다. 신체 특성상 남성은 근육량이 많은 대신 몸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유연성이 떨어지면 관절의 동작이 잘 이뤄지지 않아 부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요가 동작은 평소 쓰지 않는 근육을 자극해 유연성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 건강 매체 ‘맨즈 헬스’에 따르면, 스트레칭 없이 근력 운동만 할 경우 오히려 근육의 긴장을 유발해 척추가 굽거나 등이 구부정해질 위험이 크다. 체지방을 줄이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인도 카르나타카 굴바르기 의대 연구팀이 6개월간 남자 49명과 여자 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요가를 한 남성 참가자의 체지방률이 2.2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요가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줄인다. 코르티솔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심장 박동이 빨라져 혈압이 올라간다. 또 지방 대사에도 영향을 미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만성 염증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산화의학 및 세포 장수’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96명의 남녀가 12주간 주 5일, 90분씩 요가를 한 결과 체내 염증 수치가 낮아지고 코르티솔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뇌의 신경가소성을 조절하고 뇌 발달을 촉진하는 신경영양인자 수치가 증가해 뇌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요가가 남성의 성 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인도 연구진이 조루증이 있는 남성 68명을 3개월 동안 요가를 실시한 그룹과 조루증 치료제를 복용한 그룹으로 나눠 비교 분석한 결과, 요가를 한 그룹에서는 모든 참가자의 사정 시간이 개선된 반면 약물 치료를 받은 그룹에서는 82%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2주 동안 요가를 수련한 남성들의 전반적인 성기능이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진은 요가의 골반 근육 강화, 기분 개선, 불안 감소 효과가 성 생활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해석했다.다만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무리하게 요가를 하면 부상의 위험이 있다. 초보자는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기초 동작부터 배우고, 이후 난도가 있는 동작으로 넘어가야 한다. 지나치게 허리를 꺾거나 굽히는 자세는 요통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허리나 무릎 등 관절에 통증이 있다면 난도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탈모는 아직 완벽한 해결책이 없어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일상에서 무심코 섭취하는 음식이 탈모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관련 식품을 미리 인지하고 있는 것이 좋다. 탈모 위험을 높이는 식재료를 살펴본다.◇달걀 흰자날달걀 흰자에는 장내 비오틴 흡수를 방해하는 '아비딘' 성분이 들어있다. 비타민 B군에 속하는 비오틴은 지방산 합성과 아미노산 대사에 관여하며, 케라틴과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 머리카락은 80~90%가 케라틴으로 이뤄져 있어 체내 비오틴이 부족하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쉽게 빠진다. 콜라겐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아 모낭을 지지하는 힘이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 아비딘은 비오틴과 쉽게 결합해 소화기관에서 분해되지 않도록 한다. 미국 의학전문 사이트 ‘메드스케이프’에 따르면 날달걀 흰자를 하루에 12개 이상 과다 섭취할 경우 비오틴 결핍 위험이 커진다. 탈모가 걱정된다면 날달걀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을 피하고, 달걀을 되도록 익혀 먹어야 한다. 아비딘에 85도 이상의 열을 가하면 구조가 파괴돼 비오틴 결합 능력을 상실한다. ◇브라질너트셀레늄은 신체에 꼭 필요한 영양소지만, 과다 섭취하면 셀레늄 중독인 ‘셀레노시스’가 나타날 수 있다. 셀레노시스의 증상으로는 탈모, 손발톱 변형, 복통, 설사, 두통이 있다. 체내 과도한 셀레늄은 케라틴을 파괴하며, 모발을 약하게 해 탈모를 불러온다. 실제로 셀레늄이 다량 함유된 식품을 섭취한 여성이 셀레노시스 증상으로 입원한 뒤 이틀 만에 머리카락 대부분이 빠지고, 손톱이 회색으로 변색된 사례가 있다. 브라질너트는 셀레늄 함량이 많은 식품 중 하나다. 미국 농무부(USDA) 기준 한 알에 약 77㎍이 들어있어 하루 1~2알만 섭취해도 하루 셀레늄 섭취 권장량(200㎍)을 충족한다.◇참치참치는 단백질, 오메가-3, 비타민 같은 영양소가 풍부하다. 하지만 크기가 크고 심해에 살아 수은 함량이 높은 어종 중 하나다. 미국 연방식품의약국(FDA)이 지정한 수은 안전 수치는 1.00ppm인데, 황다랑어의 수은 함량은 0.35ppm, 눈다랑어는 0.69ppm, 가다랑어가 포함된 참치 통조림은 0.13ppm이다. 수은이 몸에 과다하게 축적되면 체내 산화 스트레스가 늘어나고, 머리카락이 자라기 위해 필요한 신체 대사 활동에 영향을 준다. 이와 관련한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증례 보고도 있다. 국소 탈모로 내원한 중년 여성의 혈액에서 높은 수은 수치가 확인됐는데, 참치 등 수은 함량이 높은 어류 섭취를 중단하자 체내 수은 농도가 감소하면서 탈모 증상이 호전됐다. 참치를 먹을 때는 수은 축적량이 많은 내장을 제거하는 게 좋다. 섬유질이 많은 채소와 비타민 C를 함께 섭취하면 수은으로 인한 세포 손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임산부 등 수은에 민감한 사람은 참치를 주 1회, 100g 이하로 섭취해야 한다.
-
한 영국 의사가 심장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하는 음식 세 가지를 소개했다.지난 25일(현지시각) 외신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영국 예방심장학 전문의 프란체스코 로 모나코 박사는 “환자들에게 매일 먹은 음식이 동맥을 손상시키고 있다고 설명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 사실에 놀란다”고 말했다. 모나코 박사가 동맥을 손상하는 것으로 꼽은 음식은 무엇일까.◇가공육과 붉은 고기가장 먼저 가공육과 붉은 고기다. 로 모나코 박사는 “붉은 고기는 매일이 아니라 가끔씩만 먹어야 한다”며 “가능한 지방이 적은 부위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공육은 최대한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단백질이 부족할 때는 달걀, 생선, 견과류 등으로 대체해야 한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와 리즈대 공동 연구팀이 26개의 역학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붉은 육류를 하루 100g 섭취할 경우 대장 선종 위험이 2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즉석식품두 번째는 즉석식품이다. 로 모나코 박사는 “즉석식품에는 나트륨, 포화지방, 가공육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는 심장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2007~2016년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12~19세 4532명의 초가공식품(즉석식품 등과 같은 가공과 변형이 많이 된 음식) 섭취와 심혈관질환 위험도의 관계를 연구했다. 대상자들이 섭취하는 초가공식품의 열량을 조사하고, 미국 심장협회(AHA)에서 발표한 심혈관 건강 유지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심혈관 건강 점수를 매겼다. 연구 결과, 초가공식품에서 매일 섭취하는 열량이 10%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 건강 점수는 약 0.13점씩 감소했다.◇설탕이 들어간 음료세 번째는 설탕이 들어간 음료다. 로 모나코 박사는 “과도한 당 섭취는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며 “특히 음료 속 당분은 간과하기 쉽다”라고 말했다. 설탕이 들어간 음료는 완전히 끊어야 한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당분이 첨가된 음료를 하루 한두 잔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6%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
-
-
-
경기도 한 신도시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A씨는 오전 7시 알람 소리와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서둘러 준비해 차로 40분 떨어진 소아청소년과의원으로 향한다. 진료는 오전 8시 30분부터지만, 병원 앞에 도착하니 이미 대기 명단에는 30명이 넘는 이름이 올라와 있다. 집 근처 소아청소년과들이 하나둘 문을 닫으면서 '원정 진료'가 일상이 됐다.소아청소년과 '오픈런' 풍경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저출산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데리고 병원 문 앞에서 긴 줄을 서는 부모들은 늘고 있다. 아이들이 갑자기 많아져서가 아니다. 소아청소년과 병원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아이를 진료하던 의사들이 현장을 떠나고 있다.◇폐업률 151%… 병원만 줄어든 게 아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폐업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89곳으로, 신규 개원(59곳)보다 많았다. 신규 대비 폐업률은 150.8%로, 주요 진료과 가운데 가장 높았다.더 심각한 문제는 폐업 이후다.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대한의학회지(JKMS)'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2020~2022년 폐업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364명을 추적한 결과,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계속한 경우는 34.9%에 불과했다. 35.4%는 요양병원·일반의원·정신병원 등 비(非)소아 진료 영역으로 이동했고, 29.7%는 휴직·은퇴 상태였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3명 중 2명이 사실상 아이 진료 현장을 떠난 셈이다.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최용재 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지금은 단순한 감소가 아니라 소아 의료 인프라 붕괴의 초기 단계"라며 "신규 전문의 유입은 거의 멈췄고, 지역별 의료 접근성 격차는 급격히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현장의 체감은 통계보다 더 심각하다. 남아 있는 병원에 환자가 몰리면서 대기 시간은 길어지고, 야간·휴일 진료 공백은 상시화됐다. 최용재 회장은 "환자가 늘어서가 아니라 공급 자체가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했다.◇요양병원·미용으로… '전공 이탈'의 현실그렇다면 아이를 진료하던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은 어디로 향했을까. 폐업 전문의 가운데 24명은 요양병원으로 이동했다. 아이를 돌보던 의사가 80대 노인을 돌보는 장면은 아이러니해 보이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자연스러운 선택으로 받아들여진다. 최용재 회장은 "요양병원은 야간 당직이 거의 없고, 의료사고에 따른 법적 리스크가 낮으며, 수입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며 "지금 구조에서는 소아청소년과를 고집하는 것이 오히려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일부는 일반의원이나 내과로 옮겨 성인 환자의 감기·수액·만성질환 진료에 집중한다. 간판은 소아청소년과를 유지하더라도, 실제 진료 내용은 크게 달라진 경우도 적지 않다.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 개원의는 "간판은 소아청소년과지만, 환자의 80% 이상이 성인"이라며 "감기, 수액,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본다"고 말했다. 수익 구조를 맞추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최근에는 피부·미용 분야로의 이동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열린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학술대회에서는 보톡스·필러·레이저 시술 강의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500여 명이 몰렸다. 비급여 중심의 피부·미용 진료는 수익 구조가 안정적이고, 정부의 가격 통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한 개원의는 "대형 병원이 아닌 이상 아이 진료만으로는 병원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살아남기 위해 성인 진료와 미용 진료를 병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비급여 진료가 거의 없는 소아청소년과의 특성상, 이는 자발적 선택이라기보다 생존을 위한 '출구 전략'에 가깝다는 것이다.◇"핵심은 '파렴치한 수가'와 '야만적 사법 리스크'"소아청소년과 위기의 원인으로 흔히 저출산이 지목된다. 그러나 현장의 목소리는 다르다. 저출산은 배경일 뿐, 핵심 원인은 구조적 붕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소아청소년과 의원의 횟수당 진료비는 1만9227원으로, 전체 진료과 평균(4만1540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의원을 찾는 환자 1인당 연간 진료비도 14만 5534원으로 전체 진료과를 통틀어 최저 수준이다. 비급여 진료 비중이 작아 수익 대부분이 건강보험 수가에 의존하는 구조다. 아이 진료는 성인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보호자 설명과 상담이 필수적이지만, 보상은 오히려 적다. 환자를 많이 볼수록 적자가 커지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여기에 감정 노동과 민원, 의료 소송 부담이 더해진다. 아이는 갑작스럽게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고, 그 과정에서 의료진은 보호자의 항의와 민원, 형사 책임 위험에 동시에 노출된다. 최용재 회장은 이를 '야만적 사법 리스크'라고 표현했다. 그는 "소아청소년과는 긴 대기시간, 잦은 민원, 급성 악화 위험, 과도한 소송 부담을 동시에 감당해야 한다"며 "대기 비용은 전혀 보상하지 않으면서 책임만 지우는 구조"라고 말했다.소아 진료는 1차 의원→2차 병원→3차 전문 센터로 이어지는 연속적 의료망이 필수다. 그러나 지방을 중심으로 이 체계가 무너지고 있다. 강원 영동권에서는 유일한 소아 응급실이 의사 부족으로 1년 10개월 넘게 야간·휴일 운영을 중단했다. 주민들이 1억 원을 모아 의료진 유치에 나섰지만, 여전히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아이가 위급하면 2~3시간 거리의 수도권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마상혁 과장은 "일부 농어촌과 중소 도시는 반경 30km 내 소아청소년과가 없는 '소아과 사막'이 현실화된 상태"라며 "응급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놓칠 위험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했다.◇정부 대책의 딜레마… "병원·의사 늘린다고 해결 안 돼"정부는 야간·휴일 진료 공백 해소를 위해 달빛어린이병원 제도를 확대하고, 장기 대책으로 의대 정원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선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달빛어린이병원은 경증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야간·휴일 외래 진료를 제공하는 제도다. 그러나 대기 비용에 대한 보상 구조가 없어 상당수가 적자 운영에 시달리고 있다. 달빛어린이병원협회에 따르면 병원 1곳을 유지하려면 의사 6명, 간호사 12명, 행정 인력 2명 이상이 필요하며, 연간 운영비는 30억 원 안팎이다. 현행 수가 체계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 최용재 회장은 "지정은 행정이지만 운영은 경제"라며 "대기 비용을 공공 재정으로 보전하지 않으면 지속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의대 증원 역시 단기 해법이 되기 어렵다. 마상혁 과장은 "전문의 배출까지 최소 10년이 걸리는데, 지금 당장 파이프라인에 구멍이 났다"며 "보상 체계가 그대로라면 늘어난 의대생들도 결국 소아청소년과를 외면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현재 현장을 지키는 소아청소년과 의사 대부분이 50~60대인 점을 고려하면, 10년 뒤 '소아과 멸종'은 예견된 미래라는 지적이다.◇"아이 진료는 사회 인프라… 시장 논리로 접근 말아야"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과를 소방서 같은 필수 사회 인프라로 인식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아이가 매일 위급한 것은 아니지만, 없으면 사회 전체가 위험해진다는 이유에서다. 요구되는 핵심 대책으로는 ▲수가 구조 전면 개편 ▲야간·휴일 대기 비용 공공 보전 ▲지역 소아 응급·중환자 네트워크 구축 ▲소아청소년 주치의 제도 도입 등이 꼽힌다.최용재 회장은 "불이 매일 나지 않아도 소방서는 유지돼야 하듯, 소아청소년과도 사회가 대기 비용을 보전해야 한다"며 "구조 개혁 없이는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회에 발의된 '소아청소년 건강 기본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해당 법안은 소아 응급의료 체계 구축, 진료권 별 네트워크 강화, 의료 취약지 지원, 적정 수가 체계 마련 등을 골자로 한다.
-
근육은 노년기 삶의 질과 수명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다. 대사 기능에 관여하고 몸의 염증 반응을 조절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 25일 이동환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유튜브 채널 ‘교육하는 의사 이동환TV’를 통해 악력으로 대표되는 근력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근육이라고 하면 보기 좋은 몸이나 운동선수를 떠올리지만, 의학적으로 근육은 단순히 움직이기 위한 조직이 아니다”라며 집이나 공원에서 쉽게 해볼 수 있는 ‘생존 근육 자가 테스트’를 소개했다. 생존 근육이 부족하면 노력을 통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 각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철봉 매달리기첫 번째는 ‘데드행’이라고 불리는 철봉 매달리기 테스트다. 철봉을 잡고 발을 살짝 들어서 매달린 상태를 유지해 보는 것이다. 60세 남성 기준 30초 이상, 여성 기준 20초 이상 버티지 못하면 근력 개선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이 원장은 “집 근처 공원에서 철봉을 이용해 꼭 해보면 좋겠다”며 “특히 매달릴 때 어깨가 아프거나, 손이 금방 풀리거나, 몸이 불안정하게 흔들리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이러한 능력들이 낙상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버티는 힘과 연결된다. ◇농부의 걸음두 번째는 ‘파머스 워크’라고 불리는 농부의 걸음 테스트다. 농부가 밭일을 하듯, 양손에 덤벨이나 생수병을 들고 허리를 곧게 편 채로 1분간 제자리걸음이나 짧게 왕복 걷기를 한다. 이때 ▲허리가 꺾이는지 ▲몸이 한쪽으로 쏠리는지 ▲어깨가 올라가 몸이 뻣뻣해지는지 ▲1분이 지나기 전에 손아귀가 풀리는지를 확인해 본다. 이 원장은 “내 몸이 일상에서 짐을 들고 움직일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테스트”라며 “코어 근육과 전신 협응 능력, 악력을 같이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눈 감고 한 발 서기 세 번째는 ‘눈 감고 한 발 서기’ 테스트다. 벽 옆에서 양손을 허리에 얹고 눈을 감은 상태로 한쪽 발을 들어 20초 이상 버텨본다. 이 원장은 “만약 10초 이상 버티지 못하면 균형 운동이 필요한 상태”라며 “한 발 서기는 노화와 연결된 기능 지표로 자주 활용된다”고 했다. 실제로 한 발 서기 역량은 고령층의 건강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10초 동안 한쪽 다리로 서서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면 조기 사망률이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에 거주하는 51~75세 1702명을 대상으로 10초 동안 한쪽 다리로 서서 균형을 유지하게 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10초 이상 한 발로 서있지 못한 참가자 중 17.5%가 사망했다. 반면 10초 이상 한 발 서기에 성공한 참가자 중에서는 4.5%만이 사망했다.◇노력으로 개선할 수 있어 위의 세 가지 테스트 결과 근력이 부족하다면, 노력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이 원장은 구체적인 방법으로 ‘수건 짜기’, ‘스텝업’, ‘단백질 섭취’를 제시했다. 수건 짜기는 수건을 최대한 세게 10초간 짜고 5초 쉬는 동작을 10회 반복하는 것이다. 악력과 전완근 힘을 기르는 데 좋다. 여유가 된다면 수건 대신 악력기를 활용한다. 스텝업은 낮은 의자나 계단 한 칸 높이의 발판을 두고 한쪽 발을 올린 뒤 반대쪽 발을 끌어 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다. 내려올 때 허벅지 앞, 엉덩이, 무릎 주변 근육이 자극되는 것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하체 근력과 균형 감각을 함께 기를 수 있다. 단백질 섭취 역시 운동 못지않게 중요하다. 65세 이상 성인은 체중 1kg당 하루 1~1.2g의 단백질 섭취가 권장된다. 매끼 손바닥 크기 정도의 고기, 두부, 달걀 등 단백질 식품을 챙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원장은 “80~90대가 되면 평범한 일상 동작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며 “미래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최소한의 근력을 만들고 지켜야 한다”고 했다.
-
심부전은 심장이 혈액과 산소를 몸 전체에 충분히 보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과거에는 ‘심장병의 마지막 단계’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조기에 발견해 체계적으로 치료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만성질환이다. 국내에서도 심부전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 심부전은 한 번 입원하면 재입원 위험이 커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이런 증상’이면 심부전 의심해야심부전은 단순히 ‘심장이 약해진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심근경색 등으로 심장 근육이 손상돼 수축 기능이 떨어지거나, 고혈압이나 노화로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딱딱해져 이완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있다. 두 경우 모두 결국 심장이 혈액을 충분히 받아들이거나 내보내지 못해 전신에 필요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증상이 나타난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문인기 교수는 “심근 손상으로 펌프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와, 심장이 딱딱해져 이완이 잘되지 않는 경우 모두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심부전의 대표 증상은 호흡곤란과 피로감이다. 심장이 혈액을 충분히 내보내지 못하면 혈액이 폐 쪽으로 밀려 폐에 물이 차는 폐울혈이 생길 수 있다. 또 산소가 폐에서 혈액으로 잘 전달되지 않아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찰 수 있다. 누웠을 때 숨이 더 차거나, 밤에 갑자기 숨이 가빠 잠에서 깨는 ‘야간 발작성 호흡곤란’은 심부전을 의심해야 할 중요한 신호다.하지 부종도 흔한 증상이다. 심장이 혈액을 원활히 순환시키지 못하면 정맥 쪽에 혈액이 고이면서 다리와 발목이 붓는다. 손으로 눌렀다 떼면 자국이 천천히 돌아오는 ‘함몰성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외에도 며칠 사이 체중이 2~3kg 이상 갑자기 증가하거나, 평소보다 계단 오르기가 눈에 띄게 힘들어졌다면 심부전 악화를 의심해야 한다.◇갑자기 식은 땀 나고 의식 흐려지는 ‘급성 심부전’심부전은 대개 만성적으로 진행하지만, 감염이나 심근경색, 부정맥 등으로 갑자기 악화해 급성 심부전으로 나타날 수 있다. 숨이 갑자기 심하게 차고, 거품 섞인 가래가 나오거나 식은땀이 나며 의식이 흐려질 때는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급성 심부전은 이뇨제, 혈관확장제 등으로 최대한 빨리 폐울혈을 줄이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치료가 필요하다.심부전 환자에서 폐렴 등 감염 질환이 전신 염증 반응을 유발하면 심장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어 독감 및 폐렴구균 예방접종으로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생활 습관 개선 통한 예방도 중요심부전 치료의 기본은 원인 질환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관상동맥질환이 원인이라면 스텐트 시술이나 수술, 판막질환이 원인이라면 판막 수술이나 승모판 클립시술 등을 고려한다. 부정맥으로 돌연사 위험이 큰 환자는 삽입형 제세동기(ICD)나 심장재동기화 치료(CRT)가 필요할 수 있다. 약물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베타차단제, 레닌-안지오텐신계 억제제, SGLT-2 억제제 등 표준 약물치료는 증상을 완화하며 심부전의 진행을 늦추고 입원과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심부전은 중증질환이지만, 조기에 진단하고 원인 치료와 표준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위험 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금연, 절주,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다. 문 교수는 “숨참이나 부종 같은 증상을 단순 피로나 노화로 넘기지 말고, 반복된다면 늦기 전에 전문의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BTS 멤버 정국(28)이 새벽에 진행한 취중 라이브 방송이 화제다.26일 새벽, 정국은 팬소통 플랫폼인 위버스에서 한 시간 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 영상에는 정국이 친구와 친형 등과 함께 술을 마시는 모습이 담겼다. 정국은 “담배와 관련해서 이야기하고 싶다”며 “담배를 많이 피웠었는데, 진짜 노력해서 끊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거 이야기하는 순간 회사에서 난리 날 것 같다”며 “나는 그냥 솔직하고 싶은데,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 이야기해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또 정국은 방송 중 지인을 향해 손가락 욕을 하는 모습과 카메라를 향해 영어 욕설을 내뱉은 뒤 웃기도 했다. 정제되지 않은 표현들에 걱정된 일부 팬들은 라이브 방송 종료를 권했지만, 이를 접한 정국은 “왜 끄라고 하느냐”라며 “이래라저래라 하지 말라”고 말했다.정국이 힘들게 끊었다고 언급한 담배는 한 개비만 피워도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인다. 미국의학협회 학술지(JAMA)에 실린 약 30만 명 대상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담배를 한 개비씩 피운 그룹은 비흡연자 그룹에 비해 사망 위험이 64%나 높다. 2~10개비씩 피운 그룹이 87% 높은 것과 비교해도 그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다. 연구팀은 “담배를 적게 피울수록 몸에 덜 해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 차이가 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심각한 금단증상도 유발한다. 강한 흡연 욕구와 함께 나타나는 짜증, 불안, 분노, 집중력 저하 등은 대표적인 심리적 금단증상이다. 본격적으로 금연을 시작하지 않더라도, 흡연자가 한두 간만 흡연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이러한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흡연이 익숙해지면 니코틴이 즐거움을 느끼는 뇌의 도파민 중추를 자극해 의존성을 생기게 만든다. 하지만 니코틴 공급이 중단되면 즐거움을 쉽게 느낄 수 없고, 짜증이 나며, 불안하고, 신경이 과민해지는 것이다.담배를 끊기 힘들 때는 금연 껌이나 패치 등을 활용해 흡연 욕구를 줄이는 게 도움이 된다. 주위 사람들에게 금연 사실을 알리고, 양파, 해조류, 무 등 니코틴 해독에 좋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또 전문의에게 상담받고, 금연보조제 등을 활용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
-
-
전 남편이 비타민이라고 속여 주입한 수은으로 인해 수은 중독을 겪은 30대 여성의 사례가 보고됐다.이란 테헤란의 샤히드 베헤슈티 의과학대학교(SBMU) 산하 로그만 하킴 병원 독성학 의료진에 따르면, 39세 여성은 왼쪽 엉덩이의 통증과 부종으로 앉거나 눕는 게 어렵다고 호소했다. 일반 병원에서는 이를 단순 농양으로 진단하고 배액술을 시행했으나, 상처 부위에서 일반적인 고름이 아닌 은빛 액체가 흘러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그를 독성학 전문 병원으로 이송했다.의료진은 정밀 검사 결과, 환자의 엉덩이 피부 병변에서 은색 액체 상태의 수은이 확인됐으며, 왼쪽 둔부 외측에 방사선이 투과하지 못하는 이물질이 다량 축적됐다고 보고했다.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에서도 수은 수치가 각각 345.1μg/L, 269μg/L로 정상 범위를 수십 배 초과하는 중증 중독 상태였다.여성은 수술을 통해 수은이 함유된 조직을 절제하고 중금속 해독제를 처방받았다. 다행히 퇴원 후 혈중 수은 수치는 30μg/L로 급격히 감소하며 증상이 호전됐다.여성은 “수술실 종사자인 전 남편이 내 엉덩이에 비타민 앰플을 직접 주사해 주기 시작한 시점부터 통증이 생겼다”고 말했다. 사건을 추가로 조사한 결과, 여성의 전 남편이 깨진 온도계에서 나온 수은을 이용해 거짓 주사를 놓은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수은은 상온에서 유일하게 액체로 존재하는 금속으로 독성이 강한 물질이다. 이에 노출돼 기준치 이상이 몸에 축적되면 중추신경계, 신장, 소화기계 등에 심각한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의료진은 “수은은 정맥 주입 시 폐색전증이나 간·신장 기능 장애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 물질”이라며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 궤양이나 결절, 통증이 지속된다면 외부 물질 유입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한편, 평소 수은 중독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은을 함유한 대형 어류 식품의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또 수은 온도계나 형광등이 깨졌을 때 손으로 직접 만지지 않도록 한다.이 사례는 ‘Clinical Case Reports’ 저널에 지난 10일 게재됐다.
-
-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영양을 고르게 섭취하지 못해 장 건강을 챙기지 못할 우려가 있다. 특히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들은 조금만 잘못 먹어도 복부 팽만감에 불편을 느끼기 쉽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저포드맵 식단을 중심에 둔 ‘포드맵 다이어트’가 주목을 받는다. 이 방법은 체중 감량만이 아니라 장내 발효 과정을 조절하는 식이습관을 통해 복부 팽만감도 개선한 게 특징이다. 포드맵(FODMAP)은 ▲올리고당(Fermentable) ▲이당류(Oligosaccharides) ▲단당류(Disaccharides) 그리고 ▲폴리올(And Polyols)의 앞글자를 따 만든 약자로,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발효되는 각종 탄수화물 성분을 뜻한다.양파, 마늘, 밀 등에 풍부한 이 물질들은 장내 세균에 의해 가스와 산성 물질로 변하여 복부 팽만, 복통, 설사를 유발한다. 저포드맵 식단은 이러한 고위험 식품을 6~8주간 제한한 뒤 단계적으로 재도입하며 개인별 내성 식품을 찾는 게 핵심이다.호주 모나시대 연구에 따르면 저포드맵 식단을 진행한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의 50~80%가 증상 완화를 경험했다. 체중 감량 효과도 일부 확인됐다. 지난해 영양학 저널에 실린 내용에 따르면 그리스 아티콘대 연구에서 108명의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지중해식 저포드맵 다이어트를 적용한 결과, 비교군(탄수화물 포함한 일반식)보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중증도가 감소했으며 체중이 감소하는 효과도 보였다. 고포드맵 식품으로는 밀가루 제품, 양파·마늘, 사과·망고 같은 과일, 유당 함유 우유가 있다. 반면 쌀·감자·당근·바나나, 락토프리 유제품은 저포드맵 식품으로 분류된다. 곡류에서는 밀빵이나 파스타 대신 쌀·귀리를, 채소에서는 양파·마늘 대신 당근·시금치를, 과일은 사과·배 대신 바나나·키위를, 유제품은 일반 우유 대신 락토프리 우유를 선택하면 된다.다만 저포드맵 식단을 운영할 때는 장기 섭취를 유의해야 한다. 즉각적인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 완화에는 효과가 좋지만, 장기 적용 시 영양 불균형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장내 미생물 다양성 감소 가능성도 지적된다. 즉,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방법은 아니며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더라도 중증도를 고려해 식단을 운영해야만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