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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기초과학 드림팀을 표방하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이 구내식당 논란에 휩싸였다. 단순히 ‘맛’의 문제가 아니라, 연구 인력의 건강과 직결되는 ‘질’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27 일 화학공학자인 김병민 교수가 SNS를 통해 IBS 유전공학센터 구내식당 식단 사진을 공개했다. 김 교수는 “국책연구원 가운데서도 위상이 높은 기관인데 식사가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며 “누가 이런 점심을 주는 연구소에서 일하고 싶어 하겠냐”고 했다. 이어 그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정책이나 규정도 있겠지만, 이건 기관 운영 전반의 문제”라고 했다. 김 교수의 지적처럼 IBS는 지난해 노도영 전 원장 퇴임 이후 반년 가까이 연구원장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공개된 사진 속 식단은 밥과 햄, 국, 단무지, 김치로 구성됐다. 영양학적으로 기본을 갖춘 듯 보이지만, 영양 밀도 측면에서 아쉽다는 분석이 나온다. 식단 사진을 확인한 이지혜 임상 영양사는 “말 그대로 최소 기준만을 충족한 식단”이라며 “이 식단이 부실해 보이는 이유는 간편하게 먹기 위한 가공식품에 너무 의존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탄수화물(밥), 단백질과 지방(햄, 국에 포함된 달걀), 그리고 채소군(김치, 국에 포함된 채소) 등 영양학적으로 기본적인 구성은 갖췄지만, 가공식품 비중이 높은 점이 아쉽다는 것이다. 가공식품은 자연 그대로의 원물보다 영양가가 떨어지고, 가공 과정에서 화합물이 첨가돼 건강에 해롭다. 특히 연구원과 같이 장시간 앉아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직업군은 식사의 질이 중요하다. 이 영양사는 “연구원이라는 직원군은 일반적으로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경우가 많고, 실험이나 마감 일정으로 식사가 불규칙해지기 쉽다”며 “높은 집중력과 사고력을 요구받는 직군 특성상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단순한 균형식이 아니라 혈당을 원활하게 유지하면서 뇌에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식단이 필요하다”고 했다.이러한 식단의 대표적인 예가 등푸른 생선, 달걀, 콩류를 활용한 식단이다. 오메가3 지방산(DHA, EPA), 콜린, 비타민 B군, 철분 등이 풍부해 기억력과 집중력 유지에 기여한다. 무엇보다 오메가3 지방산은 뇌신경 세포막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으로, 인지 기능 유지와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단체 급식 특성상 식재료 선택에 제약이 있지만, 일부 구성만 바꿔도 영양 밀도를 충분히 높일 수 있다. 이 영양사는 흰쌀밥 대신 잡곡밥을 사용하고, 햄 대신 생선·닭고기·두부 등 자연식품을 활용하는 방식을 추천했다. 그는 “단무지 같은 가공 반찬은 무생채나 샐러드로 대체하면 비타민과 식이섬유를 보충할 수 있고, 여기에 견과류를 곁들이면 부족하기 쉬운 불포화지방산까지 채울 수 있다”며 “단체급식의 성격상 식품의 단가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육류 부위를 변경하거나 제철 채소를 활용하면 단가 절감이 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이번에 식단이 공개된 IBS는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를 위해 2011년 설립한 연구 기관으로 수학, 물리, 화학, 생명과학 등 분야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2032년까지 세계 10위권 정부연구기관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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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은 과일이지만 저녁 섭취만큼은 피해야 한다. 비타민, 미네랄을 포함해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이 풍부한 반면 과당 또한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과당은 다이어트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소화 문제를 일으킬 여지가 있다. 외신 포커스가 저녁에 과일을 먹었을 때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짚었다. 우선 과일을 저녁에 먹으면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위가 예민하고 속쓰림을 자주 느낀다면 파인애플이나 사과처럼 산도가 높은 과일을 피해야 한다. 과일처럼 산성이 있는 음식은 위산이 식도를 거슬러 올라오는 원인을 제공한다. 누운 상태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더 쉽게 나타난다. 만약 저녁에 과일을 먹었다면 바로 눕지 말고 가볍게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또한 저녁에 과일을 먹으면 복부 팽만을 유발할 수 있다. 저녁에 음식물을 섭취하면, 몸은 밤새 그 음식물들을 소화해야만 한다. 이에 배가 불편해 잠을 설칠 수 있다. 과일이 완전히 소화되지 않고 대장으로 넘어가 발효되면, 가스가 생성되고 복부 팽만과 수면 방해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과일에는 과당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이는 탄수화물의 일종이다. 과당은 간에서 대사되어 에너지로 쓰인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과당을 섭취하면, 남은 탄수화물은 지방으로 전환되어 혈액을 통해 순환하거나 몸에 저장된다. 특히 바나나, 포도, 망고처럼 당분이 많은 과일을 저녁에 과하게 먹으면 지방이 더 많이 쌓인다. 저녁에는 활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소화가 더디게 진행된다. 그 결과 포만감, 복부 팽만, 수면 장애로 이어지기 쉽다.과일이 너무 먹고 싶다면 올리브유 같은 지방과 함께 섭취하는 게 한 방법이다. 지방은 과일의 당이 더 천천히 소장으로 내려가게 하며 혈당 상승 속도가 완만해지도록 돕는다. 또 과일을 먹되, 당도가 너무 높은 것을 피하는 것도 좋다. 자몽, 블루베리 등을 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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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풀리자마자 갑작스럽게 운동을 시작할 경우 겨우내 잠들어있던 관절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지면서 통증이나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세대별, 통증별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고관절 등 다양한 부위를 살피는 게 중요하다.관절 통증은 특정 부위의 문제로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세대별로 관절 상태가 다른 만큼 서로 다른 관점으로 접근이 필요하다. 먼저 젊은층과 고령층의 관절 문제는 어떻게 다를까. 젊은층은 활동량이 많고 운동 강도가 높은 만큼 인대나 연골 손상과 같은 급성 ‘손상’이 많다. 반면 고령층은 이미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상태에서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관절 ‘마모’가 가속화되고, 통증과 염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때문에 같은 통증이라도 원인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보행은 고관절, 무릎, 발목이 하나의 축으로 연결돼 이루어지는 복합적인 움직임이다. 명지병원 정형외과 정상진 교수는 “한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른 관절에 부담이 전가된다”며 “이로 인해 연쇄적인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특정 부위만을 보는 접근보다 하지 전체의 정렬과 균형을 함께 고려하는 진단이 필요하다.또 관절 위치에 따라 손상 형태와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고관절은 반복적인 충격이나 과도한 스트레칭으로 점액낭염이나 피로골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사타구니 부위 통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무릎은 장거리 러닝이나 등산 시 하중이 집중되면서 슬개대퇴 통증 증후군이나 연골판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발목은 불안정한 지면에서 염좌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이를 방치할 경우 만성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운동 후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붓기, 열감, 관절이 걸리는 느낌 등이 동반될 경우 단순 근육통으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증상은 관절 손상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초기에는 단순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만성화되거나 관절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잘못된 보행 패턴이 지속되면서 다른 관절까지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각 관절의 역할이 다른 만큼 치료는 세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초기에는 약물, 주사, 재활치료로 증상을 조절하고, 손상이나 마모가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단순 치환을 넘어 하지 전체 정렬과 기능 회복을 목표로 한다. 최근에는 인공관절 수술 로봇을 활용해 3D 영상 기반으로 뼈를 정밀하게 절삭할 수 있어 오차와 출혈, 통증을 줄이고 고령층의 수술 부담도 낮추고 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정상진 교수는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과 근육을 이완시키고, 활동량은 단계적으로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관절은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고 무리한 스트레칭을 피해야 한다”고 했다. 또 무릎은 체중 부하가 집중되는 관절로 대퇴사두근을 강화해 하중을 분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발목은 지면과 직접 맞닿기 때문에 스트레칭과 함께 지지력 있는 신발을 착용하고, 불안정한 지면을 피하는 것이 부상 예방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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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기운과 함께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다. 하지만 알레르기 환자나 천식 환자에게 봄바람은 반가움보다 두려움의 대상이다. 특히 벚꽃이 만개한 거리로 나서는 것은 이들에게 상당한 부담이다. 과연 알레르기에 예민한 사람들도 안심하고 벚꽃놀이를 즐겨도 되는 것일까.◇화려한 벚꽃은 무죄, 범인은 눈에 안 보이는 풍매화기상청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에 따르면 4월 초중순은 자작나무와 참나무 꽃가루 농도가 '매우 높음' 수준에 도달하는 시기다. 지난 10년간 관측치 분석 결과에서도 이 시기 수목류 꽃가루 농도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해 알레르기 환자들을 위협하고 있다.하지만 벚꽃은 꽃가루 알레르기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꽃이다. 봄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범은 참나무, 버드나무, 소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같은 풍매화(바람을 이용해 수정하는 꽃)들이다. 이들은 바람에 미세한 꽃가루를 날려 수정하는 특성이 있어 공기 중에 대량으로 퍼진다.반면 진달래나 개나리, 벚꽃은 곤충이 수정을 돕는 충매화(곤충을 통해 수정하는 꽃)에 속한다. 충매화는 꽃가루가 무겁고 끈적임이 있어 공기 중으로 잘 날리지 않는다. 실제 알레르기 내과에서 시행하는 항원 검사 목록에서도 벚꽃은 유의미한 유발 물질로 분류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따라서 벚꽃나무가 주를 이루는 지역이라면 알레르기 질환 환자라도 비교적 안심하고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또 봄철 눈처럼 날리는 흰 솜털을 꽃가루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버드나무나 포플러 나무의 꽃씨에 붙은 털일 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 물질은 아니다.그럼에도 벚꽃놀이를 다녀온 후 콧물과 재채기로 고생한다면 이는 벚꽃이 아닌 주변 산지나 가로수에서 날아온 풍매화 꽃가루 때문일 확률이 높다. 풍매화 꽃가루는 입자가 매우 작아 바람을 타고 수 킬로미터까지 날아가기에 실상 봄철 야외 어디에서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다.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은 콧물, 기침, 재채기, 눈 충혈 등이 대표적이다.입자가 큰 꽃가루 특성상 기관지 깊숙이 침투하기보다는 주로 비염이나 결막염 증상을 일으킨다. 하지만 수년간 반복적으로 노출되거나 민감도가 높은 환자의 경우 천식 증상이나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증상을 코감기로 착각해 방치하면 병을 만성화시킬 수 있다.◇오전 6~10시 확산 절정, 외출 시 마스크 필수전문가들은 벚꽃 시즌 야외 활동 시 몇 가지 수칙을 지킬 것을 권고한다. 꽃가루 농도는 대기 정체 현상이 나타나는 아침 시간대에 가장 심하고 비가 오면 줄었다가 맑고 바람 부는 날 다시 심해진다. 실제 기상청 자료에서도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 꽃가루 농도가 오후 시간대보다 월등히 높으므로 가급적 이른 오전 시간대의 외출은 피하는 것이 좋다.외출 시에는 안경, 스카프, 마스크 등을 활용해 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전에는 옷을 털고 즉시 세안이나 샤워를 통해 몸에 묻은 꽃가루를 제거해야 한다. 만약 3~4주 이상 재채기와 콧물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 항원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천식 환자의 경우 꽃가루가 기관지 점막을 자극해 과민반응이 생기면 호흡곤란 증세나 흉부 압박감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야외 활동 시 기관지 확장제를 구비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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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에 사는 A씨는 최근 몇 차례 주사를 맞고 의아했다. 진통제 주사를 맞았을 때는 간호사가 맞은 부위를 가볍게 압박하라고 했었는데, 인슐린 주사를 맞은 부위는 눌러선 안 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헷갈리지 않기 위해서는 일 년에 몇 번 안 맞더라도 주사 종류에 따라 처치법이 다르다는 걸 알아두는 게 좋다. 이와 관련하여 올바른서울병원 김정욱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에게 물었다. 김정욱 원장은 “주사의 종류와 목적에 따라 처치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주사 종류에는 피부주사, 근육주사, 혈관주사가 있다. 여기에서 피부주사는 다시 피내주사와 피하주사로, 혈관주사는 동맥주사와 정맥주사로 구분된다. ◇피내주사는 맞고 가만히 둬야피내주사는 주로 검사를 할 때 사용한다. 결핵검사인 투베르쿨린 검사나 항생제 투약 전 부작용을 확인하는 검사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 주사들은 피부 진피층에 약을 주입하고 이에 대한 피부 반응(발적, 크기 변화 등)을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주사를 맞고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관찰해야 한다. 주사 부위를 누르거나 문지르거나 긁는다면 검사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 ◇피하주사는 맞고 가볍게 누르기피하주사는 진피 아래 피하조직에 약물을 투약하는 방식이다. 예방접종, 인슐린 주사 등이 있다. 주사형 비만치료제(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피하주사는 맞은 후 가볍게 누르고만 있는다. 인슐린의 경우 문지르면 약물 흡수가 빨라져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고, 혈액응고 방지를 위한 헤파린의 경우 문지르면 혈액응고 방지 작용이 주변으로 확산돼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근육주사는 압박하며 문지르고근육주사는 약물을 근육에 투약하여 비교적 빠르게 흡수된다. 흔히 병원에서 엉덩이나 어깨 삼각근 부위에 맞는 예방접종, 항생제, 진통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대부분의 근육주사는 지혈을 위해 꾹 누르면서 문지르는 게 좋다. 다만 보톡스 주사의 경우 국소적으로 원하는 부위에 주사하는데, 문지르면 원하는 부위 외에도 약물이 작용할 수 있으니 문지르지 말아야 한다. ◇혈관주사는 지혈 위해 꾹 눌러야혈관주사는 정맥이나 동맥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주사를 맞은 후 지혈을 위한 압박을 해야 한다. 주사한 혈관의 종류나 깊이에 따라 압박의 정도와 시간이 달라지는데, 깊이 위치한 혈관의 경우 강하게 오랫동안 압박해야 한다. 이때도 문지르면 안 된다. 효과적으로 지혈이 되지 않는다.김정욱 원장은 “주사 후 조작 및 처치에 대해 시술자가 설명해주므로 지시 받은 대로 하는 것이 안전하다”면서 “잘 모르는 경우 반드시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주사 맞은 후 생긴 멍이나 부기가 점점 커지거나 통증이 심해지면 단순 주사반응이 아닐 수 있으므로 반드시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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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산행을 즐기던 60대 남성 A씨는 최근 봄을 맞아 오랜만에 등산에 나섰다가 넘어지며 손바닥에 상처를 입었다. 가벼운 찰과상이라 생각해 물로 헹군 뒤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며칠 뒤 상처 부위가 심하게 붓고 통증과 열감이 나타나 결국 병원을 찾았다. 정형외과 진단 결과는 흔히 봉와직염이라고 불리는 '연조직염'이었다. 군대를 다녀온 남성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 질환은 보통 가볍게 생각하지만 자칫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연조직염은 피부 아래 연조직에 세균이 침투해 발생하는 급성 감염 질환이다. 주로 황색포도상구균 등에 의해 발생하며, 피부 겉이 아닌 조직 깊숙한 곳에서 염증이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위생 상태가 불량하기 쉬운 여름철에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철부터 발생이 증가한다.특히 등산이나 야외활동 중에는 넘어지거나 긁히는 등 상처가 생기기 쉽고, 땀으로 인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때 위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작은 상처도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문제는 초기 증상이 가벼워 방치하기 쉽다는 점이다. 많은 환자가 단순한 상처로 여기고 물로 씻거나 연고만 바르는 데 그치고, 심한 경우 무좀으로 오해해 무좀약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고 증상이 악화된 뒤 병원을 찾는 사례가 적지 않다.연조직염이 진행되면 상처 부위에 심한 통증과 함께 붉은 발적, 부종, 열감이 나타난다. 상태가 악화되면 발열이 동반되고, 피부 아래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감염이 전신으로 퍼져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발생 부위는 손이나 발처럼 노출이 많은 부위가 흔하지만, 상처가 생길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발생할 수 있다. 드물게는 꽉 끼는 신발을 신고 장시간 걷거나 운동하는 경우에도 발생하기도 한다.치료는 항생제 투여와 함께 진통 소염제 등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대부분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호전된다. 다만 염증이 심하거나 퍼진 경우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냉찜질과 충분한 휴식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는 합병증 위험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울산엘리야병원 관절척추센터 박지수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상처 부위에 생긴 고름을 집에서 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감염을 악화시킬 수 있어 반드시 의료진의 처치를 받아야 한다”며 “야외활동 중에는 상처를 예방하고, 상처가 생겼다면 즉시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안전한 봄철 산행을 위해서는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혼자보다는 2인 이상 함께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고, 응급 상황에 대비해 휴대전화 배터리 상태와 통신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통풍이 잘되는 긴팔 옷을 착용해 나뭇가지 등에 의한 상처를 예방하고, 등산 후 피부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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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이 부족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 대비 우울증 위험이 최대 3.62배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근감소증 심할수록 우울 위험 증가… 심한 근감소증일 경우 최대 3.62배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다가오면서 낮 시간이 길어지고 일조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일부 노인에서는 우울감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햇빛과 외부 활동 증가, 신체 리듬 변화 등 계절적 요인이 노년기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근육량·근력·신체 기능이 저하된 노인은 일상 활동 제한과 사회적 고립, 신체적 불편감이 심화되며 우울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104만 명이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은 약 29만 명으로 전체의 약 30%를 차지한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년기 정신 건강은 중요한 공중보건문제로 떠오르고 있다.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용순 교수와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 연구팀은 근육량 저하가 노인 우울증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한국노인노쇠코호트(KFACS)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70~84세 노인 1913명(남성 975명·여성 938명)을 분석한 것이다.연구팀은 먼저 아시아 근감소증 진단 기준에 따라 근육량, 근력(악력), 신체 수행 능력(보행 속도, 의자에서 5회 일어서기, 간편 신체 기능 검사)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으며, 한국판 노인우울척도(SGDS-K)를 활용해 우울감 여부를 확인했다.그 결과, 전체 대상자의 12.2%가 우울감을, 23.6%가 근감소증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우울감은 여성(16.1%)이 남성(8.4%)의 약 2배였으며, 근감소증은 남성(27.6%)이 여성(19.5%)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또한 근육량과 근력, 신체 기능이 모두 저하된 ‘심한 근감소증’ 단계에서는 우울감을 느낄 위험이 정상 노인에 비해 남성은 3.62배, 여성은 3.33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근감소증이 단순한 신체 기능 저하를 넘어 노년기 정신 건강과도 밀접하게 연결된 중요한 위험 요인임을 의미한다.◇우울 위험 요인, 성별로 달라… 남성은 근력, 여성은 신체 기능세부 분석에서 우울감과 관련된 근감소증 요인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남성은 근육량 감소와 근력 저하가 동시에 나타날 때 우울감 위험이 2.45배 높아졌고, 여기에 신체 수행 능력 저하까지 동반될 경우 3.62배까지 증가했다.반면, 여성은 근육량 자체보다 ‘신체 수행 능력 저하’가 우울감과 가장 밀접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신체 기능이 저하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우울감을 경험할 가능성이 2.01배 높았으며, 의자에서 5회 일어서기(5STS) 시간이 12초 이상 소요시 1.50배, 간편 신체 기능 검사(SPPB) 점수가 9점 이하시 1.64배로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아졌다.연구팀은 이러한 성별 차이가 여성에서 더 흔한 무릎 골관절염 등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여성 29.1%, 남성 10.7%)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통증과 기능 제한이 신체 활동 감소,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지면서 우울감을 높일 수 있으며,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도 근육 감소와 기분 조절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박용순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근육 상태가 노년기 정신 건강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근감소증이 노년기 우울과 관련이 있으며 그 영향 요인이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이어 “봄철이 되어 활동량이 늘어나더라도 신체적 불편감이나 근육량·근력 저하, 신체 기능 저하가 있는 노인은 오히려 우울감을 경험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노년기 우울 예방을 위해서는 성별에 특화된 근감소증 관리가 중요하다. 남성은 근력 강화에, 여성은 보행 속도와 균형 감각 등 신체 기능 유지에 집중하는 맞춤형 중재 전략이 봄철 활동과 맞물려 노년기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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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식재료도 제대로 보관하지 않으면 신선도가 떨어지거나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이호선 영양팀장과 함께 SNS에 퍼져 있는 식재료 보관 방법의 실제 효과를 살펴봤다.◇무 보관할 때 무청 잘라야 한다: ○모든 식물은 뿌리에서 수분을 흡수해 이파리로 전달한다. 무도 마찬가지다. 이파리가 달린 상태로 보관하면, 이 부분으로 수분이 증발해 무가 쉽게 마를 수 있다. 다만 무의 영양분이 무청으로 빠져나간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무청이 있는 무를 구입한 경우, 무청을 자른 뒤 냉장 보관한다.◇들기름은 가스레인지 옆에 보관하면 안 된다: ○들기름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쉽게 산패된다. 열이나 빛, 공기와 접촉할 경우 더 빨리 상한다. 일반적인 주방 구조를 떠올려 봤을 때, 가스레인지 근처는 열기가 있을 뿐 아니라 빛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들기름은 뚜껑을 닫아 냉장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새우젓은 냉동실에 보관해야 한다: △새우젓 보관 방식은 소비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두 달 이상 오래 두고 먹는다면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지만, 한두 달 이내로 사용한다면 냉장 보관해도 큰 문제는 없다. 다만 모든 음식은 냉동했다가 해동할 경우 미생물이 자랄 가능성이 있다. 새우젓을 냉동 보관할 경우 한 번 먹을 양만큼 소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개봉한 마요네즈는 실온에 보관한다: X마요네즈에는 달걀과 식용유가 들어있어, 공기와 접촉한 후 실온에 보관하면 신선도가 떨어지거나 변질될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마요네즈의 제품 성분표에도 평소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개봉 후에는 밀봉해 냉장 보관하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오이는 세워서 보관해야 한다: X위로 자라는 오이를 눕혀 보관하면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수분 증발량은 보관 방향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오이는 랩으로 빈틈없이 감싸거나, 비닐봉지에 담아 보관하면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단, 랩이나 봉지에 결로가 있다면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복숭아를 냉장고에 넣어두면 단맛이 줄어든다: X복숭아를 냉장 보관한다고 해서 과일 자체의 단맛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다만 복숭아나 바나나 같은 후숙 과일을 냉장 보관할 경우 효소 활성이 떨어져 숙성이 저해될 수는 있다. 후숙 과일은 며칠간 실온에 둬 숙성 과정을 거친 뒤, 냉장고에 옮겨 신선하게 보관하는 게 좋다. 반면 후숙 과일이 아닌 것은 바로 냉장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양배추 심지 도려내고, 젖은 키친타월 덮으면 덜 상한다: X양배추 심지는 수분 활성도가 높아 상하기 쉽다. 심지를 제거하면 양배추를 좀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다만 젖은 키친타월을 덮어두는 것은 오히려 미생물 증식으로 이어져 위생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심지를 도려낸 부분에 랩을 밀착시켜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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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이 건강과 행복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아침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같은 사람이라도 하루 중 시간에 따라 느끼는 나이와 컨디션이 달라지며, 특히 아침에 더 젊고 활력이 높은 상태를 보인다는 것이다.영국 노팅엄 트렌트대 심리학과 연구진은 60~81세 남녀 86명을 대상으로,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 또는 저녁에 각각 온라인 설문을 실시했다.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스스로 느끼는 나이 ▲졸림 정도 ▲노화에 대한 생각 ▲새로운 변화에 대한 태도 등을 물었다. 또 개인이 아침형인지 저녁형인지도 함께 조사했다.그 결과, 대부분이 '아침형 인간'이었으며 아침에 자신을 더 젊게 느끼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한 아침에는 저녁보다 졸림이 덜해, 전반적인 컨디션이 더 좋은 상태였다.노화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은 시간대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평소 졸림이 많은 사람일수록 새로운 변화에 소극적인 경향을 보였다. 졸림은 불안, 스트레스, 우울감 증가와도 관련이 있었으며, 노화에 대한 인식도 더 부정적인 경향을 보였다.연구를 이끈 스티븐 배덤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수면 시간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가장 또렷하고 집중이 잘 되는 시간에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집중이나 의사결정, 새로운 것을 배우는 활동은 아침에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건강, 재정, 생활 습관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도 가능하면 오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연구진은 개인의 생활 리듬을 고려한 접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고령층이 아침형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기 때문에 각자 가장 컨디션이 좋은 시간에 맞춰 활동을 계획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국제 시간생물학(Chronobiology International)'에 지난달 26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