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홍열 다시 유행? 4년간 환자 6배로 급증

입력 2018.01.09 09:03

세균 변이 탓… 항생제 10일 복용

'성홍열' 환자 증가 추세가 심상치 않다. 성홍열은 3~10세 소아에게 많이 생기는데, 편도염으로 시작해 전신 발진과 혀의 돌기가 딸기처럼 부어오르는 증상(딸기 혀)이 특징이다.

질병관리본부 집계에 따르면, 2017년 성홍열로 진단된 국내 환자 수는 2만2921명이다. 2013년(3678명)에 비해 6.2배로, 2016년(1만1911명)에 비해 1.9배로 급증했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윤기욱 교수는 "성홍열이 세계적으로 다시 유행하는 추세"라며 "국내에서도 80~90년대 유행 후 사라지다시피 했는데, 최근 몇년 새 다시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홍열 세균이 사람들이 갖고 있던 면역 반응을 우회해 침투할 수 있도록 변이됐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한다.

성홍열은 열흘 정도의 항생제 치료를 받는다. 하지만 진단이 늦어지거나 항생제 복용을 중간에 중단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윤기욱 교수는 "치료 중 항생제 복용을 중단하면 심장 판막을 손상시키는 류마티스성 열이나 콩팥을 망가뜨리는 사구체신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현주 교수는 "성홍열은 전염성이 강해 항생제 복용을 시작한 후 24시간 동안은 자택 격리가 원칙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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