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mc병원이 대전에 '인공지능(AI) 지방흡입 연구소'를 열었다. 이와 함께 기존 대전365mc는 병원급으로 승격, '글로벌365mc병원'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오는 22일부터 인공지능 지방흡입 기술을 실제 시술 현장에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365mc병원은 지난 9월 인공지능 지방흡입 기술인 'MAIL(Motion captur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assisted Liposuction) 시스템'을 공개한 바 있다. 인공지능이 수술에 적용된 세계 최초의 사례다. 의료 분야에서 인공지능은 병의 진단과 약의 추천 정도로 활용됐다. 수술의 경우 인공지능의 적용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의사마다 다른 시술·수술의 동작과 패턴을 인공지능에게 학습시키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MAIL 시스템은 이런 한계를 뛰어넘었다. 수술 동작을 IoT 센서로 디지털화해 동작의 패턴을 분석하고 학습하는 것이 이 시스템의 핵심이다. 지방흡입 시술에는 지름 4㎜, 길이 30㎝로 기다란 관이 사용된다. 이 관을 피부 아래 지방층에 비스듬히 넣고 앞뒤로 수없이 찔렀다 빼면서 작게 덩어리진 지방 조직을 빨아낸다. 시술이 진행되는 2~3시간에 이런 동작이 1만5000~2만번 반복되는데, 이때 관의 끝 부분이 지방층 정 가운데를 찌르지 않으면 피부·근육·장기가 손상된다. 인공지능 시스템은 찌르는 깊이·각도·속도·가속도·좌표·범위 등의 패턴을 IoT 기술로 분석, 의사에게 최적의 경로를 안내한다. 관이 지나치게 깊거나 얕게 들어가지는 않는지, 관의 끝이 위나 아래를 향하지는 않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정상 범위에서 벗어날 경우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글로벌365mc병원 이선호 대표원장은 "인공지능이 최적화된 스트로크 가이드라인을 의사에게 제시해 수술의 안전성 및 환자의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고 말했다.
365mc병원에서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이용해 정확하고 안전한 지방흡입술을 시행한다./365mc병원 제공
365mc 측은 연구소 개원과 발맞춰 인공지능을 실제 시술 현장에 본격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소와 함께 들어설 교육센터에서는 인체 모형을 두고 실제 지방흡입 시술과 똑같은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일종의 지방흡입 시술 훈련소다. 단, 훈련 교관은 의사와 인공지능이 담당한다. 이를 통해 국내외 지방흡입 의사들의 숙련도가 대대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365mc 측은 기대한다. 이선호 대표원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지방흡입 기술을 보유한 365mc의 노하우을 배우기 위해 해외에서 많은 의사가 한국을 찾았지만, 지금까지는 시술을 옆에서 참관만 했다"며 "이번에 설립되는 글로벌 지방흡입 연구소에서는 인공지능 교육 시스템을 통해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