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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저녁까지 학교, 학원을 도느라 어른들보다 더 바쁜 우리나라 어린이들. 충분한 영양공급이 필요한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무엇을 먹여야 할까?
‘아이가 꼭 먹어야할 12가지 음식’은 비만에 걸리게 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충분한 영양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12가지 음식재료 별로 영양소와 효능, 보관 및 요리법까지 자세한 안내가 들어 있어 주방이나 거실에 비치해 놓고 식단을 준비할 때 참고하기에 좋은 책이다.
중국에서 나온 책이라 곳곳에서 풍부한 동양의학적 지식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책을 읽는 재미의 하나다.
1. 팽이버섯
일본인들이 ‘머리 좋아지는 버섯’으로 부를 만큼 팽이버섯은 어린이의 건강과 대뇌 발육을 위한 필수식품이다. 인체에 필요한 18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으며, 뼈와 치아 발육을 촉진시켜 구루병과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2~4도에서 저장하고 4~5일 내에 먹는 것이 좋다.
2. 간류
주의력 결핍이나 기억력 감퇴로 아무리 노력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어린이들에게는 철분이 풍부한 닭간이나 돼지간을 먹이는 것이 좋다. 특히 닭간에 많이 함유된 비타민 A는 눈 발육에 좋아 야맹증, 눈병, 약시 등을 예방해준다. 간 요리는 간혹 특이한 냄새 때문에 아이들이 싫어할 수 있으므로 돼지간에 시금치를 섞어 요리하는 것이 좋다. 돼지간과 시금치는 모두 보혈기능이 있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체질이 허약하고 손발이 차거나 야뇨증이 있는 어린이에게 좋은 보양식이지만, 한번에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급성 비타민A 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3. 우유
“아동에게 우유를 충분히 먹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처칠 수상)
“우유는 구역질을 가라앉히고 피로를 회복시켜 주며, 대장 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황달을 없앤다.”(본초강목)
우유는 두말할 것 없이 완전식품이다. 게다가, 많이 마셔도 비만을 유발하지 않고, 오히려 날씬한 몸매를 유지시켜준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우유의 장점보다 이 책에서 흥미로운 것은 우유를 마실 때 피해야 할 금기사항들. 첫째, 우유는 과즙과 같은 산성음료와 함께 마시면 소화불량이나 설사를 일으킨다. 둘째, 우유를 직접 가열하면 단백질이 응고되므로 중탕을 해야 한다. 셋째, 약 복용 후 1시간 이내에 우유를 마시면 약의 체내흡수에 지장을 주므로 1시간 이내에는 우유를 마시면 안 된다.
우유를 잘 마시는 법도 소개돼 있다. 공복에 마시거나 차와 함께 마시는 것은 피하고, 아침 식사 때, 오후 4시쯤, 취침 전에 마시는 것이 좋다.
4. 사과
사과는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A와 함께 미량 원소 셀레늄이 들어있어 ‘눈을 밝게 하는 과일’로 불린다. 동양의학에서는 사과를 비장과 위의 기능을 돕고 식욕을 돋우는 약으로 여겼고, 현대의학에서도 우울증을 치료하고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주는 약으로 통한다. 어린이에겐 특히 구운 사과를 먹일 경우 변비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 단, 당뇨병 환자들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식사 후 바로 사과를 먹으면 배에 가스가 차고 변비가 생기므로 2시간 정도 지난 뒤 먹는 것이 좋다.
5. 잣
동양의학에서 잣은 ‘장생의 열매’로 불린다. 불포화 지방산, 양질의 단백질,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체력이 좋아지고 면역력도 강화된다. 어린이에게 잣을 자주 먹이면 뇌와 신체 발육에 특히 뛰어난 효능을 보인다. 잣은 고열량 식품이므로, 너무 많이 먹었다면 그날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6. 선지
선지는 단백질, 철분 등 많은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어린이에게 매우 좋은 음식이다. 각 동물의 피는 각각 서로 다른 약효를 갖고 있다. 닭 선지는 보혈과 해독작용, 소 선지는 장 기능을 돕고 피를 맑게 하며, 돼지 선지는 조혈 작용을 하고, 오리 선지는 보혈·해열·해독 작용을 한다. 양 선지는 보혈·응혈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어 소아의 결핍성 빈혈을 예방해준다. 어린이들에게는 두부와 함께 먹이는 것이 좋다.
7. 다시마
갑상선 비대증을 예방·치료할 수 있고,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다. 아이의 뇌 발육에 도움이 되고 지능을 강화하며 망막이 잘 발육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열량이 거의 없어 비만 증세를 보이는 아이들에게도 좋다. 단, 너무 많이 먹으면 갑상선 암을 유발하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에 걸릴 수 있으므로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8. 콜리플라워
남부 유럽이 원산지인 콜리플라워는 예로부터 서양에서 폐결핵과 기침을 치료하는 약재로 사용됐다. 고혈압, 심장병 환자에 좋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칼슘과 철분 및 어린이에게 좋은 엽산이 풍부하다. 여러 가지 비타민, 카로틴, 칼슘, 인, 철 등 미네랄이 풍부하다. 장의 해독 기능을 강화시켜 아이의 생장 발육과 고운 피부 유지에 좋다. 콜리플라워는 맛이 상큼하고 부드러워 볶거나 무치거나 탕에 넣어 먹으면 좋다.
9. 상추
상추는 풍부한 단백질과 지방, 당류, 카로틴, 비타민 및 철, 칼슘과 엽산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줄기보다 잎의 영양가치가 훨씬 높다. 잎 속의 단백질 함량은 줄기보다 6배 이상 높고, 당류 함량은 10배, 비타민 C는 15배, 카로틴은 무려 20배 이상 많다. 상추는 쓴맛과 찬 기운을 갖고 있으므로, 몸이 차고 비장이 허한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10. 완두콩
풍부한 단백질, 철, 엽산과 섬유소를 함유한 완두콩은 영양 만점에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완두콩에 다량 함유된 단백질과 리놀레산은 근육과 뼈의 성장을 도와 어린이 체력 보충에 좋은 식품이다. 먹는 방법도 매우 다양하다. 백설기, 식빵, 약식 등 떡이나 빵에 잘 어울리고 완두콩 가루를 밀가루와 함께 섭취하면 영양면에서 균형 잡힌 식단이 된다.
11. 새우
고단백 저지방 식품의 대명사인 새우는 갖가지 미량 무기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동양의학에서는 새우가 가래를 삭여주고 기침을 가라앉히며 수술 후 상처를 아물게 하고 독소를 배출하는 효능이 있다고 본다. 새우 속 셀레늄은 암 예방 효과도 있다. 새우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부스럼, 습진, 무좀 등 피부 질환자는 안 먹는 것이 좋다.
12. 양파
고대 로마 의사들은 양파를 식욕을 돋우는 좋은 약으로 여겼고, 인도인들은 이뇨, 소염 등의 치료 약으로 사용했다. 밥을 잘 안 먹는 아이들에게 먹이면 식욕을 되살릴 수 있다. 단, 양파를 너무 많이 먹으면, 배에 가스가 차서 방귀가 잦아지는 단점이 있다.
/헬스조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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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키 크는 약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만약 머리 좋아지는 약이 개발된다면 이보다 더 큰 인기를 끌 것이 틀림없다. 뇌는 우리 인체 중 가장 중요한 기관이며, 다른 기관들처럼 최적의 상태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뇌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영양을 분석함으로써 건강한 뇌를 유지하는데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살펴보자.
우선 태아기. 임신은 엄마에게 상당한 긴장을 부과한다. 이 시기에 필수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 받아야 태반이 충분히 성장하고 혈액량이 늘어나 태아가 잘 자랄 수 있다. 그러므로 임산부는 건강한 아기가 필요로 하는 필수 영양소 모두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임신기간 동안, 태아의 두뇌 발달에 가장 중요한 영양소는 비타민 A, D, E와 비타민 B1·B2·B6·B12, 나이아신, 엽산, 철, 칼슘, 그리고 다가불포지방산인 DHA와 AA이다. 이 영양소들의 하루 필요량을,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으로만 공급하기는 사실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엄마와 그 안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의 영양 부족 상태를 막기 위해, 좋은 건강 식품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학교에 다니는 어린 학생들이 필수 영양소가 부족하면 지능이나 인지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하고 제 실력을 발휘할 수도 없다. 그리고 이 시기의 미량 영양소 섭취 정도는 성인이 됐을 때의 지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뇌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미량영양소들은 비타민 B 복합체, 비타민 C, 철과 아연이며, 비타민 B복합체 중에서 특히 비타민 B1, B2, B6와 니아신은 신경전달물질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하다.
수많은 연구들은 충분한 영양 공급이 지능 향상과 학습 능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영양 공급이 부족하면, 학습 능력과 집중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뇌 활동에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한 아침식사의 중요성 또한 상당히 인정 받고 있다. 아침을 먹는 아이는 아침을 굶는 아이보다 집중력, 학습 능력, 창의력이 높고, 결석률은 낮았다는 미국영양협회(ADA)조사 결과도 있었다. 또 학교 점심 급식에 반드시 신선하고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건강 또한 증진시키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식습관에 좌우된다’는 격언이 있다. 이제까지의 많은 연구 결과들은 이 말이 단순한 격언 이상임을 제시하고 있다. 매일 별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대하던 한끼 식사를, 나의 건강을 유지해주고, 두뇌를 개발하는 소중한 밥상으로 바라본다면 훨씬 더 행복한 식사 시간이 되지 않을까?
/ 윤연정·한국비타민정보센터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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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이라는, 예전에는 별로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이름의 전염병이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지구촌 곳곳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세칭 조류독감이라 불리는 가축 전염병의 정확한 병명은 '가금(家禽) 인플루엔자'로서, 닭, 오리, 칠면조, 야생조류 등 여러 조류에서 감염되는 질병이다.
조류독감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바이러스(virus)의 일종으로서 전파가 빠르고 병원성이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조류에만 급성 전염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줄로 알았으나, 지난 1997년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변종에 감염되어 사망한 희생자가 홍콩에서 발생한 이후로 이 바이러스가 조류의 배설물 등을 통하여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중국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조류독감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인간 감염사례와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국, 스웨덴, 러시아 등 유럽에서도 조류독감이 발견되고 중동, 아프리카, 미주 지역에까지 확산이 우려되는 등, 바야흐로 전 세계가 조류독감의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최근에 갑자기 번지기 시작한 조류독감이 어디로부터 왔는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주로 겨울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서 청둥오리 등의 겨울 철새들이 바이러스를 옮겨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여러 변종 중에서도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H5N1’으로, 조류 뿐만 아니라 이미 인간에도 감염되어 수십 명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 그러나 더욱 무서운 것은, 이 바이러스가 다시 변이를 일으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전염이 가능한 ‘인간독감’으로 발전하는 경우이다. 다행히 아직은 현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인간들 사이에서도 전염된다는 확증은 없으나, 결국 인간독감으로 변이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현재 인간에게 유행하는 독감과 조류 독감에 동시에 감염되는 환자가 발생할 경우 두 종류의 바이러스가 유전자 교환 등을 통하여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만약 조류독감의 인체 간 감염이 이루어질 경우에는 순식간에 수백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그 피해는 추정하기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관련 당국과 과학자들이 더욱 긴장하고 있는 이유는, 지난 1918년에 세계적으로 유행하여 엄청난 피해를 발생시킨, 이른바 ‘스페인 독감’과 조류 독감의 관계 때문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18년에서 1919년 사이에 주로 참전 군인들에 의해 전염된 스페인 독감은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더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이다. 전 세계 인구의 5분의 1 정도가 감염되고 전체 사망자 수만 최소 2천 5백만 명에서 5천만 명까지로 추산되므로, 중세 이후로 가끔씩 유럽 전역을 황폐화시킨 흑사병(페스트)보다도 더 많은 희생자를 기록하는 악명을 떨친 셈이다.
이러한 스페인 독감은 그동안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조류로부터 발생했을지도 모른다는 추정만 제기됐었는데, 최근에 이를 연구한 과학자들이 충격적인 사실을 밝혀냈다. 즉 미국의 연구팀이 1918년에 스페인 독감으로 사망하여 알래스카에 묻힌 한 사망자의 폐에서 독감 바이러스를 채취하여 재생시키는 데 성공했는데, 이 독감의 바이러스인 H1N1이 지금의 조류독감과 같은 종류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저명 과학저널인 ‘네이처’, ‘사이언스’에도 논문으로 발표되었는데, 스페인 독감의 H1N1 바이러스는 인체에 치명적인 변종 아미노산들을 현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H5N1과 일부 공유하고 있으며, 따라서 지난 스페인 독감은 ‘사람 간에 전염이 가능한 조류독감의 일종’이나 마찬가지였다는 결론이다.
조류독감의 가공할 위험성이 갈수록 다가오는 마당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방역 당국은 비상이 걸리게 되었으며, 일반 대중들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 역시 더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지나친 흥분이나 막연한 불안감의 유포는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더욱 냉정하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즉 정부 당국은 과거에 비슷한 사안 등에서 되풀이되었듯이 국민을 안심시킨다는 명목으로 무조건 은폐하거나 축소시키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관련 정보들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국민적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 백신의 확보 및 여러 대응책 마련 등에서 국제적인 공조와 협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일반 대중들 역시 관련 축산제품을 무조건 멀리하는 등 지나치게 즉흥적이고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보다 정확한 지식을 알고서 현명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이번의 조류 독감 사건은 우리의 방역 능력과 아울러 국가적 ‘위험 커뮤니케이션’ 및 관리 능력을 시험하는 시금석이 될지도 모른다.
조류독감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통닭이나 오리고기는 절대 안심할 수 없다?
조류독감은 바이러스성 질병이기 때문에 공기 접촉이나 호흡기를 통한 접촉 등을 통해 전염될 수는 있지만 음식을 섭취해서 감염되지는 않는다. 또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75℃ 이상의 온도에서 30초 이상 가열하면 100% 죽는다. 따라서 통닭이나 오리고기를 먹는다고 전염되지는 않는다.
2. 생닭, 육회는 안전하지 않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고기 자체에는 없으며 변이나 분비물 등에만 존재한다. 또 조류독감은 공기 접촉이나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질병이기 때문에 이미 죽은 닭, 오리에서 공기전염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3. 병든 닭을 먹으면 감염된다?
조류독감에 걸린 닭은 3일 이내에 죽는다. 조류독감은 호흡기나 공기 전염을 통해서만 감염되고 음식으로는 감염이 되지 않는다.
4. 조류독감으로 죽은 닭, 오리 고기로 만든 요리를 식당에서 팔 수 있다?
조류독감으로 죽은 닭, 오리는 털을 뽑을 수 없을 만큼 경직되며 털을 뽑는다 해도 살색이 붉어져 상품성이 없다. 또 감염된 닭은 도살처리되며 정식 인증을 받은 도계장에서만 잡기 때문에 안전하다.
5. 계란을 먹는 것도 위험하다?
조류독감에 걸린 닭은 알을 낳지 못한다. 또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알에 전혀 없다. 설령 껍질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다 하더라도 판매전에 세척과 소독을 하는 과정에서 없어진다.
/최성우·한국과학기술인연합 운영위원 기사제공·Kisti의 과학향기(scent.kist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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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하루 한 개씩 사과를 먹는다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사과가 우리의 건강에 좋다는 의미이다. 그 이유는 사과가 지니고 있는 풍부한 식이섬유, 수분, 유기산, 비타민, 칼륨, 낮은 칼로리 때문이다.
특히 껍질에 풍부한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은 대장 내 유산균의 벽이 되어서 유산균을 잘 자라게 해준다. 이 같은 유산균은 변비의 치료 및 예방, 발암물질의 제거에 도움이 된다. 또 식이 섬유 자체도 발암물질과 중금속과 들러 붙어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따라서 사과를 규칙적으로 먹으면 대장암의 원인인 변비가 해결되고, 변비로 인해 망가진 피부 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사과 속 칼륨은 짠 성분인 나트륨을 배출해 주어서 붓기를 빼주며, 낮은 칼로리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포도당, 과당, 사과산, 주석산등의 성분은 우리의 피로를 빨리 풀어준다.
“사과를 먹으면 이뻐진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사과 속 비타민C와 비타민B가 피부의 탄력과 재생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사과는 아침 식후에 껍질째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껍질에 식이섬유인 펙틴이 가장 많은데다, 아침 식후의 사과가 장 운동을 부드럽게 자극해서 대변을 수월하게 보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큰 사과 한 개의 칼로리가 80~100kcal 정도 되므로 식후에 2~3개를 먹으면 반대로 살이 찔 수가 있다. 따라서 하루 한 개가 적당하고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이 거의 없으므로 당근, 토마토, 단 호박과 같이 먹는 것이 좋다. 단 당근의 아스코르비나제는 사과의 비타민C를 파괴하므로 사과와 생 당근을 같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당근과 사과를 함께 먹을 때는 당근을 익히거나 과일식초 또는 현미 식초를 미리 당근에 첨가한 후 먹으면 아스코르비나제를 제거할 수 있다.
이승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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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 트레이너는 온 몸 근육의 균형 발달을 위해 적합한 운동기구 중 하나다.
인체는 좌우 대칭으로 돼 있다. 팔과 다리 등 근골격계는 물론 인체 장기 중에도 좌우 한 쌍씩 존재하는 것들이 많다. 사람이 태어날 때는 정확하게 좌우 균형을 유지한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사람마다 어느 한쪽을 많이 쓰게 되고, 그 결과 많이 사용한 부위가 반대쪽에 비해 더 발달하게 된다.
좌우 비대칭적인 몸의 발달은 주로 40대 이후에 증상이 두드러진다. 근골격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근력이 약해져 취약한 부위가 생기기 때문이다. 몸의 좌우 불균형은 뇌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다. 우리 몸의 모든 부위는 뇌의 각 부위와 연계돼 있기 때문에 인체를 골고루 발달시켜야만 뇌 발달도 꾀할 수 있다. 따라서 중년층뿐 아니라 청소년에게도 인체의 균형적인 발달은 매우 중요하다.
밸런스 트레이너는 공기가 들어 있는 원반형의 플라스틱 백 형태로 등받이로 쓰이는 쿠션과 흡사하다. 이 기구에 체중을 실으면 몸이 불안정해지게 되고, 인체가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운동이 이뤄진다. 균형 잡힌 자세에서는 쓰지 않던 근육과 골격이 불안정한 상태에서는 집중 사용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처음에는 균형잡기가 무척 힘들지만 오래 사용하다 보면 인체가 균형적으로 발달하게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부수적으로 몸매가 좋아지는 효과도 있다. 이 제품은 하빈저(www.harbingerkorea.co.kr, 031-932-3897)에서 구입할 수 있다.
<운동 방법>
1. 시작하기
운동 전 빠르게 걷기나 계단 오르내리기 등 5분간 워밍업을 한다. 운동하는 동안 자세와 균형에 주의한다. 가슴이 배꼽에서 척추 선을 받치는지에 유의하며 중심이 잘 잡히도록 집중한다. 모든 동작을 하는 동안 척추와 허리의 자연 곡선을 유지한다. 또한 숨쉬기를 잊지 않는다. 절대로 호흡을 참지 않는다. 운동 후 주 근육들을 충분히 풀어준다. 이때 한 스트레칭 동작에서 적어도 30초간 멈춘다. 밸런스 트레이너를 사용할 때 예상되는 부상을 피하기 위해 운동하는 공간에 어떤 방해물도 없는지 확인한다.
2. 한 발로 서기
오른발을 밸런스 트레이너 위 한가운데 놓고 안정성을 위해 왼발을 옆에 둔다. 왼발을 바닥에서 들어올리면서 오른쪽 발 오른쪽 다리로 무게 중심을 옮긴다. 균형을 잡은 채 5초간 멈춘 뒤 5회 반복한다. 대퇴사두근, 장딴지 근육 발달.
3. 중심 잡기
밸런스 트레이너를 벽 옆에 놓고 한번에 한 발씩 위에 올라서서 한가운데 두발로 똑바로 선다. 배를 최대한 들이밀면서 근육의 중심을 이루고 1분간 균형을 잡으면 성공이다. 대퇴사두근, 엉덩이 내전근과 외전근 발달.
4. 밸런스 트레이너 위에서 걷기
벽 옆에 밸런스 트레이너를 놓고 위에 올라서서 벽을 짚는다. 똑바로 선 자세를 유지하면서 배꼽을 척추 쪽으로 당긴다. 벽을 놓고 걷기 자세를 시작한다. 한 발을 살짝 든 후 다른 발을 들며, 움직임은 매우 작아야 한다. 편한 페이스로 1분간 걷다가 1분 쉬기를 반복한다. 이 동작은 대퇴사두근과 엉덩이 외전근을 발달시킨다.
5. 두 발 구부려 앉기
밸런스 트레이너 위에 올라서서 두 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발끝을 앞으로 향하게 한다. 중심을 잡은 뒤 벽에 기댄 손을 놓고 천천히 무릎을 구부려서 의자에 앉은 자세로 만든다. 이때 무릎 각도는 90도를 넘지 않도록 한다. 균형을 잘 잡기 위해 팔을 앞으로 쭉 뻗는다. 가장 낮은 자세가 됐을 때 잠시 멈췄다가 천천히 선 자세로 돌아간다. 그러나 무릎은 완전히 펴지 않고 살짝 굽혀진 상태를 유지한다. 8~12회 반복한다. 이 동작은 대퇴사두근, 대둔근, 종아리 근육들을 발달시킨다.
6. 한 쪽 다리 굽히기와 멈추기
오른발을 밸런스 트레이너 한가운데 놓고 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선다. 엉덩이를 똑바로 빼고 15~16cm 정도 앉는다. 근육들이 당기는 느낌이 들면 균형을 유지하면서 천천히 선 자세로 돌아간다. 8~12회 반복한 뒤 반대쪽 발로 바꾼다. 대퇴사두근, 엉덩이 외전근, 장딴지가 발달되는 동작이다.
7. 런지(한발 내밀기)와 리프트
왼발을 70cm 정도 뒤로 놓고 오른발은 밸런스 트레이너 한가운데 올린다. 엉덩이를 똑바로 내려서 오른쪽 무릎이 90도가 될 때까지 구부린다. 왼발을 바닥에서 떼어 앞으로 내밀면서 무게 중심을 오른쪽 발에 둔다. 동시에 무릎을 몸 앞으로 보낸 뒤 다리를 천천히 원위치로 돌리기 전에 균형을 잡고 한 박자 멈춘다. 8~12회 반복한 뒤 다리를 바꾼다. 대퇴사두근, 엉덩이 외전근, 대둔근이 발달된다.
자료제공: 한국운동처방개발연구소 부설 휘트플래너 cafe.daum.net/fitpl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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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청국장이나 청국장 가루를 먹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인터넷엔 청국장 먹기 동호회가 우후죽순 생겨났고, 인터넷이나 TV 홈쇼핑 등을 통한 생 청국장 주문이 폭주하는 바람에 영세한 청국장 제조회사들은 물량을 대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설사와 변비에 특효약일 뿐 아니라 다이어트, 고혈압, 당뇨, 간 질환, 뇌졸중, 각종 암, 성기능 장애 등을 예방-치료하는 만병통치약으로 소문이 났기 때문입니다. 예찬론자들에 따르면 생 청국장이야 말로 만병 통치약입니다. 발효된 청국장 1g에는 약 10억마리의 바실러스 균이 있으며, 이 균으로 인해 콩에는 없는 여러가지 인체에 유용한 생리활성물질들이 생성된다고 그들은 주장합니다. 찌개를 끓여 먹으면 이렇게 좋은 물질이 파괴되므로 생 것으로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청국장 속의 유효 성분들을 나열해 보면 피떡(혈전)을 녹이는 프로테아제, 인슐린 분비를 원활하게 하는 멜라노이딘,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고분자 핵산, 고혈압을 일으키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를 억제하는 펩티드, 혈관 노폐물 생성을 억제하는 레시틴, 지방의 배설을 돕고 항암효과를 내는 사포닌, 세포 손상과 노화를 억제하는 파이틱산, 암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트립신 억제 성분, 그 밖에 암과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이소플라본, 제니스틴, 다이진, 글라이시틴 같은 항산화제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콩 자체가 정장(整腸) 효과가 뛰어난 섬유질이어서 변비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숙변을 제거하므로 다이어트에도 그만이라고 주장합니다. 생 청국장 취재를 위해 저는 2004년 3월 ‘청국장 먹기 국민운동’을 벌이고 있는 호서대 김한복 교수와 청국장 먹기 동호회원 10여명을 강남의 한 청국장 전문 음식점에서 만났습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자신에게 일어난 놀라운 경험담을 늘어 놓았습니다. 한 30대 후반 남성은 변비가 심해 20여년간 3~4일에 한번 꼴로 변을 봤는데, 생 청국장을 먹은 뒤 매일 변을 본다고 자랑했습니다. 10여년간 당뇨병으로 고생했다는 한 50대 여성은 혈당 수치가 떨어져 지금은 약 없이도 지낸다고 했습니다. 60대의 노신사는 혈압이 떨어지고, 성기능이 좋아져 누구에게나 생 청국장을 권한다고 했습니다. 집에 돌아온 뒤 저는 곧바로 인터넷에 들어가 생 청국장 환(丸)과 가루를 주문했습니다. 아침마다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제 딸 때문입니다.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도 최소한 정장-변비해소 효과는 있을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늘상 먹는 청국장을 복용하는 것인 만큼 설혹 효과가 없어도 크게 밑지는 일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제 딸은 청국장 환을 먹은 뒤 변비가 조금 좋아진 것 같았지만 제 아내는 변화가 없다고 했습니다. 우연인지 모르지만 저는 청국장 환을 먹은 뒤 오히려 없던 변비가 생겨 고생했습니다. 예찬론자들이 말하는 그 밖의 기적같은 효과는 우리 가족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청국장으로 건강을 다져야 할 만큼 절박한 이유가 없었던 터라 우리 가족은 자연스레 생 청국장 먹기를 그만 뒀습니다.
저는 청국장을 먹고 혈당이 떨어지고 살이 빠졌다는 사람의 말이 거짓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믿는 사람에겐 가짜약(플라시보)도 효과가 있는 판에 영양의 보고라는 콩을 발효시켜 만든 청국장이 왜 효과가 없겠습니까? 분명히 정장효과, 다이어트 효과, 혈당 강하 효과, 항암 효과 등이 있을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만병통치약으로 맹신하면 큰 일 납니다. 전문의들은 청국장 속의 여러 가지 생리 활성 물질들이 각종 성인병을 예방할 순 있지만 이미 생긴 성인병을 치료할 순 없다고 설명합니다. 청국장처럼 좋은 음식을 자주 먹어서 건강을 지키는 것은 얼마든지 좋지만, 청국장의 만병통치효과를 기대하고 의사의 지시와 처방까지 무시해선 큰 일 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처럼 불붙은 우리 음식 청국장 먹기 열풍이 비과학적인 맹신의 영역에서 벗어나 건전한 방향으로 정착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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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1년 5월, 함께 찍은 사진을 들여다 본 일란성 쌍둥이 진상호(35·도매업)씨와 명호(35·소방관)씨 형제.
형 상호씨는 웃고 동생 명호씨는 울었다. 형은 풍성한 머리칼의 30대 초반으로, 동생은 이마가 훤칠한 ‘40대 대머리 아저씨’의 모습이었기 때문. 사진 속의 형제는 더이상 쌍둥이라 할 수 없을 만큼 서로 달랐다. 이들은 왜 운명이 엇갈렸을까?
상호·명호씨 형제는 지난 2000년 10월 한 제약회사와 피부 클리닉이 제안한 ‘쌍둥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탈모 증세가 있는 18세~41세 일란성 남성 쌍둥이 9쌍을 상대로 1년간 탈모 치료제 ‘프로페시아’를 임상시험하는 프로젝트였다. 미국계 다국적 제약회사 MSD가 개발한 ‘프로페시아’는 남성 호르몬에 작용해 탈모를 방지하고 새 머리카락을 나게 하는 약품으로 미국 FDA가 승인한 세계에서 유일한 경구용(알약) 대머리 치료제다.
누가 쌍둥이 아니랄까 봐 똑같이 탈모로 고민하던 형제는 용감하게 지원했다. 그러나 약의 효능을 비교해야 했기에 쌍둥이 중 한 명은 약을 복용하고 다른 한 명은 1년 동안 어떤 탈모 치료도 받지 않아야 했다. 동생 명호씨는 “형이 심하잖아”라며 형에게 치료 기회를 양보했다.
쌍둥이 형제의 엇갈린 운명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1년간 꼬박 약을 복용한 형의 머리는 ‘사막’에서 ‘아마존’이 됐다. 약을 복용한지 2개월 만에 빠지는 머리카락 수가 절반으로 줄었고, 3~4개월이 지나자 이마 양쪽 끝으로 깊숙이 파고 들어가던 ‘M자형’ 탈모 증상도 멈췄다. 6개월 후에는 신기하게도 가느다란 두피의 솜털들이 새카맣고 굵게 솟아났다.
동생 명호씨는 정반대였다. 앞머리 탈모가 심해지면서 둥그스름한 이마 선에 M자가 또렷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머리 숱도 듬성듬성해져 정수리는 두피가 들여다보일 지경이었다. “머리는 점점 빠지죠, 이마는 훤히 드러나 10살은 더 먹어 보이죠, 갈수록 젊어지는 형을 보니 슬슬 열 받기 시작하던데요.”
부아가 치민 명호씨는 형을 다그치기 시작했다. 조건을 잘 지키면 제약회사에서 뉴질랜드 여행 보내준다고 했지만 “그깟 여행이 대수냐? 이 실험 그만두고 그냥 우리끼리 약 사서 먹자”고 형을 졸라댔다. 검사를 받을 때마다 신이 나서 병원을 찾던 상호씨는 툴툴거리며 뒤따라오는 동생에게 술 한잔씩 사주며 “조금만 참으라”고 달래 제약회사와 약속한 기간을 채웠다. 임상시험이 끝난 2001년 10월, 형은 무성한 머리 숱을, 동생은 대머리 약 1년치(150만원 상당)를 선물로 받았다. 그 때부터 동생 명호씨는 일이 바빠 끼니는 거르더라도 약 먹는 건 거르지 않았다.
쌍둥이 형제의 탈모는 27살이던 1997년부터 시작됐다. 30분 일찍 태어나 형이 된 상호씨가 먼저 빠졌다. 군 제대 후 어느 날 2~3cm 넓어진 이마를 발견했다. “20대에 웬 탈모야”라고 놀리던 동생도 얼마 지나지 않아 뒤를 따랐다. 머리카락은 실낱같이 가늘어져 힘주지 않아도 쑥 뽑혔고, 세면대는 하루가 멀다하고 막혔다. 마치 털갈이 하는 동물들처럼 가을철엔 더 많이 빠졌다. 불빛을 받은 머리는 반짝반짝 빛날 정도가 됐다. 20대 후반의 나이지만 40대처럼 보였고, 어느새 ‘빛나리’란 별명이 붙었다.
“듣는 사람들이야 웃으라고 하는 얘기겠지만, 대머리들에겐 가슴을 비수로 찌르는 상처가 됩니다.”(명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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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뉴에이지 영화답게 이 영화는 창조와 진화의 원리를 사정없이 뒤흔든다. 물론 뮤턴트(돌연변이)들의 다양한 초능력 경연이 볼거리로 더할나위 없지만, 영화의 포인트는 아니다. 조금만 더 영화를 들여다보면, 서로 다른 이질적 존재들의 공존과 연대가 주장되고, 화합과 이상적 평화를 내건 녹색운동 같은 뉴에이지 무브먼트가 밀도있게 호소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3대 명장면을 꼽으라면 오프닝의 ‘와그너’가 백악관에 침투해서 공간이동의 초능력을 사용해서 대통령에게까지 도달하는 장면, 그리고 ‘파이로’가 라이타불을 사용해서 패트롤카를 성냥갑 뒤집듯 하는 장면, 마지막으로 반지의 제왕의 갠달프 ‘매그니토(이안 맥켈렌)’가 추락하는 제트기를 공중에서 세운 장면 등이 백미가 아닐까 싶다. 매그니토는 철을 마음대로 다루는 능력을 이용해서 탈옥을 하는데, 교도관의 몸속에 전날 주사되었던 과량의 철분을 빼내어 총알을 만드는 기상천외한 장면이다. 철분이 결핍되면 빈혈이 일어나는데, 전체 빈혈 원인의 60~80%에 이를 정도이다. 보통 이 경우, 철분제 외에도 골수에서 철분을 생산하는 것을 돕기 위해 간, 콩팥, 달걀, 채소 등 조혈 식품을 같이 먹어야 한다. 비타민 C도 철분 흡수를 증가시켜주지만, 과량 섭취하면 오히려 철분이 과다 축적되어 조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옛 아낙네들이 남자들은 밥을 주고, 누룽지를 긁어먹는 바람에 철분섭취를 많이 했다는 말은 틀린 얘기이다. 산화된 철을 먹었으므로 몸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혁재 경희대병원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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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즉시공(色卽是空)’, 세속적 욕망은 덧없다로 해석하면 맞을까? 좌충우돌하는 젊은이들의 솔직한 성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의 매력은 그야말로 ‘솔직하고 적나라한’데 있다.
인스턴트식 사랑에 익숙해진 소위 ‘선수’들, 어수룩한 주인공을 정점으로 한 성의 주변인들, 그리고 코믹 조연을 앞세운 변태적인 성의 모습들까지.....
물론 재미만을 위해 성을 도구로 사용한 것은 아니다. 주인공 은식(임창정)이 시종일관 보여주는 뜨거운 감동적 사랑이 결국은 주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는 유난히 빛나는 조연들이 많이 등장한다. 시트콤의 신성 최성국을 필두로 윤시후, 조달환, 신이, 유채영, 이대학, 함소원에다가 재기에 성공한 진재영까지 모두 자신들의 장점을 잘 캐릭터화했다는 점이 볼만하다.
이 영화에는 주제답게 발기촉진제가 등장한다. 돼지한테 사용하는 이 약을 임창정은 박카스인줄 알고 한번에 마셔버린다. 물론 나중에 난간에 매달리는 해프닝을 빚어내지만......
발기촉진제하면 생각나는 ‘비아그라’의 작용은 cGMP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해를 막아주어 음경의 혈관근육 이완을 일으켜 발기를 지속하게 해주는 것이며 가장 큰 장점은 환자가 성적 자극을 받을때만 발기를 일으켜 주는 것이다. 이 차별화는 1998년을 개발사인 ‘P'사의 해로 만들었고, 협심증 치료제로 실패작이었던 UK-92,480을 우리나라만해도 200만명에 이르는 발기부전환자에게 구원의 빛이 되게 하였다.
/ 최혁재 경희대병원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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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배트맨'의 고담시를 연상케하는, 범죄의 온상격인 어둡고 혼잡한 슬램가가 영화의 배경이 된다. 암울한 분위기에서 전개되는 스토리는 마치 이전의 여러 영웅담을 섞어놓은 듯 하다.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닌, 자신의 이중적 정체성에서 고뇌하던 ‘배트맨’의 모더니즘과 ‘크로우’의 무거운 흑회색 절망, 그리고 ‘스파이더맨’에서도 보았던 새로이 잉태되는 정의와의 필연앞에 절규하는 주인공의 외로운 운명들이 바로 그것이다. 스파이더맨과 엑스맨 등을 탄생시킨 마블 코믹스 중에서도 데어데블은 표현하기 어려운 액션신으로 인해 뒤늦게 탄생하며, 그 값어치를 한껏 보여주었다. 또 하나의 수확으로, 엘렉트라역을 맡은 제니퍼 가너의 중성미와 파워풀한 액션은 제니퍼 로페즈와 안젤리나 졸리에 못지 않는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그린마일’에서 한없이 선한 거한 커피역을 맡았던 마이클 클라크 던컨의 킹핀으로의 변신과 잔혹한 청부업자 불스아이역의 콜린파렐 등이 핸섬가이 벤 에플렉의 화려함과 선명한 대조를 보여준다. 낮에는 변호사로 밤에는 정의의 심판관으로 살아가는 매트 매독은 결전을 치른 뒤면 부상에 시달린다. 비록 감각은 초인적이지만, 육체는 평범한 인간이기에 격투중에 부러진 생니를 맨손으로 뽑고, 상당한 양의 진통제를 영양제 먹듯이 씹어먹는다. 진통제는 몰핀같은 마약성 진통제와 아스피린, 타이레놀 등의 비먀약성 진통제로 나뉜다. 느티나무 껍질에서 발견된 아스피린은 2알만 있으면 아침까지 의사를 기다려도 된다고 할 정도로 뛰어난 효과를 보여왔다. 중추신경계의 신경전달기전을 차단하는 것이 진통제의 주된 작용이며, 일반적으로 위장장애를 일으키므로 영화에서처럼 위장약과 병용하지 않은 채, 다량을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최혁재 경희대병원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