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몇 년전 TV로 광고되었던 ‘공포의 총합’이라는 제목의 톰 클랜시 소설을 원작으로 한 것이다. 톰 클랜시 원작 영화들은 ‘패트리어트 게임’, ‘긴급명령’에서처럼 ‘잭 라이언’이라는 CIA에서 근무하는 주인공이 등장하고, 해리슨 포드가 역할을 맡았었으나, 이 작품에서는 청춘스타 벤 에플렉이 주연을 맡았다. 대작 ‘진주만’에서의 달콤한 연인, ‘굿 윌 헌팅’에서 정말 미국적으로 잘생긴 남자였던 벤 에플렉이 ‘레인디어 게임’에서 보여줬던 힘있는 액션을 잠시 접고 소신있는 정보부 요원으로 분한 작품이었다. 이 영화의 내용이 다른 비슷한 류 - 핵폭탄을 두고 강대국끼리 신경전을 벌이는 일촉즉발의 상황 - 의 영화와 다른점이 있다면, 한번도 침공을 받은 적이 없다는 미국본토에서 핵이 터지고, 특히 대통령이 그 핵폭풍에 휩싸인다는 설정이다. 물론 핵폭발 직후 사방으로 뻗치는 강한 열선이 표현되지 않은 아쉬움은 있지만, 풋볼경기를 관람하다 중상을 입은 사람들은 인근 병원의사들에게 응급치료를 받는다. 화상을 동반한 강한 상처에 고통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계속적으로 몰핀이 주사된다. 몰핀은 최근 ‘야인시대’를 달궜던 아편의 주성분이며, 덜익은 양귀비의 유액을 원료로 한다. 중추신경의 감각을 마비시켜 강력한 진통작용을 발휘하며, 습관성이 있어 마약으로 분류된다. 변비치료제 개발을 위해 실험동물에 변비를 유발시킬 때도 몰핀이 사용된다.
최혁재 경희대병원 약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