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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예쁘고 잘 생겼다 해도 말을 하거나 웃을 때 벌어진 앞니가 드러난다면 한 순간 비호감으로 전락할 수 있다.
충치나 풍치로 인해 검게 변해버린 앞니, 돌출되거나 삐뚤삐뚤한 이, 깨진 앞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이로 인해 말하거나 웃을 때에 자신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손을 입으로 가져다 대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자신감을 잃게 만드는 치아를 되살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는 치아 삭제량이 가장 적은 대표적 치아성형술, 라미네이트를 통해 간단히 해결이 가능하다.
라미네이트는 치아모양으로 만든 세라믹 재료를 손상되거나 변형, 변색된 앞니에 부착시키는 방법으로, 앞니 사이의 틈새가 있거나 모양이 이상한 경우는 물론 치아색이 심하게 누렇게 변했을 때에도 적용할 수 있다. 색상과 모양이 자연 치아에 가깝고 통증이 적어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시술이 가능하다. 치료기간이 1~2주 정도로 짧고 2~3번 내원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라미네이트도 보철물이다보니 자연치아보다는 다소 불편한 것이 사실. 또한 주의할 점도 있다. 우선 강한 힘이 가해지면 부러질 위험이 있으므로 갈비, 오징어, 얼음 등 딱딱한 음식은 당분간 먹지 않도록 한다. 손톱을 깨무는 동작 등도 피하고 평소 흡연하던 경우라면 담배도 가급적 끊는 것이 좋다.
라미네이트 시술 후 1~2년 이내에 경계 부위에 착색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색을 함유한 커피나 적포도주, 가글 등은 조심해야 하며, 음식물을 먹고 난 후에도 바로 양치를 해주는 것이 좋다.
라미네이트는 세라믹 박편을 치아에 붙이기 위해 기존의 정상치아를 삭제해야 하는 시술이다. 따라서 심리적 거부감이나 일시적으로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수명이 영구적이지도 않다. 그러나 시린 증상의 경우,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물을 먹어서 생기는 것으로 서서히 사라지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 접착이나 관리상의 부주의 등으로 인해 금이 가거나 깨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정기적인 치과검진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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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의 위험인자는 식생활 습관, 위암의 전단계 질환, 헬리코박터균 감염, 유전적 요인 4가지로 구분한다.첫째, 식생활습관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위암과 음식물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짠 음식이나 자극성이 심한 음식, 부패된 음식, 질소산화물이 많이 첨가된 음식은 가능한 삼가고, 비타민 C, 베타카로틴, 비타민 A와 E, 토코페롤 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신선한 야채나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사람에서 발생되는 암의 75% 가량은 식생활 및 주위 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의 식생활을 보면 소금에 절인 야채나 생선, 고기, 훈제생선을 비롯하여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다. 염분은 대표적인 발암 촉진 인자이므로 음식을 짜게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도 고기와 생선의 탄 부분, 야채의 초산염이나 아초산염, 방부제, 착색제, 방향제 등이 포함된 훈제식품, 가공식품 등 또한 위암과 관계가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매운 음식도 위점막을 지속적으로 손상시키고, 궤양을 생성하여 발암 물질의 작용을 쉽게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만병의 근원인 흡연도 위암 발생을 촉진시키는데 피우는 담배 개비 수 보다 흡연 개시 연령이 낮을수록 위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보고된다.
둘째, 위암의 전단계 질환(만성위축성 위염, 악성 빈혈, 장상피 화생 점막 및 선종성 용종 등)이다. 일반적으로 만성위축성 위염이 위암으로 진행되는 데는 약 15년 정도가 소요된다. 위궤양과 같은 위의 양성 질환으로 인해 위의 부분 절제수술을 받은 경우 남아있는 위에서의 위암 발생이 정상인에 비해 2∼6배 정도가 높으며, 그 기간은 수술 후 평균 15∼20년 정도가 걸린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셋째, 헬로코박터균 감염이다. 헬리코박터균은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및 만성 위염의 원인균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감염이 위암 발병에 독립적으로 관여한다고 인정하기에는 아직 의학적 증거가 불충분하다. 다만 전체 위암 환자의 40∼60%에서 헬리코박터균이 양성으로 나오므로 이 균의 감염자는 위암의 상대적 위험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넷째, 유전적 요인이다. 위암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없는 경우보다 발생률이 더 높다. 특히 직계가족은 다른 사람에 비해 위암 발병의 위험도가 높은데 과거 나폴레옹 집안의 경우 아버지, 동생, 2명의 누이동생 등 총 6명이 위암으로 사망해 유전적 요인이 위암 발생에 관여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한 집안 식구들이 같은 음식을 먹고 비슷한 생활을 해온 만큼 공통된 환경적 요인이 위암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있으나 유전적 소인이 관여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위암 환자의 2세는 위암발생의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3∼4배 높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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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영화배우 장진영이 30대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면서 위암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위암은 세계적으로 발생빈도와 사망률이 감소하는 추세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가장 흔한 암 중의 하나이다. 2005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2004년 우리나라 사망원인’에 따르면 위암은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암으로 전체 암 사망자의 17.4%가 위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위암 말기라도 일상생활 가능한 이유위암은 병의 경중과 증상이 비례하지 않는 암으로 유명하다. 배우 장진영이 특별한 자각 증상 없이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위암 말기라도 속 쓰린 정도의 가벼운 증상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일생 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안혜성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외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위암은 흔한 소화기 증상을 보이는데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증상이 있어도 약간의 소화불량이나 상복부 불편감을 느끼는 정도로 경미하다“며 ”무엇보다 병의 심각성이 증상과 비례하지 않기 때문에 특이 증상이 없어도 발병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일단 위암이 진행되면 대개는 입맛이 없어지고 체중 감소, 상복부의 동통이나 불편감, 팽만감 등이 생기며 원기가 쇠약해지고 의욕을 잃게 된다. 특히 구역질은 하부 위암이 진행된 경우 나타나는 증상으로 위의 다른 질환에서는 구역질이 있더라도 치료 후 없어지거나 그냥 두어도 며칠 내 자연스럽게 없어지지만 위암은 투약을 하더라도 호전이 없거나 며칠 후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진행성 위암에서는 때로 뱃속의 덩어리가 만져질 수도 있고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흑색변을 보거나 토혈할 수도 있다. 빈혈이 생길 경우 안면이 창백해지며 빈혈에 의한 여러 증상이 나타나므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 젊다고 방심 금물, 생활습관 반드시 바꿔야위암 판정 후 약 1년만에 사망한 30대의 여배우의 투병기에서 알 수 있듯 위암은 젊다고 안심할 수 있는 질병이 절대 아니다. 과거 중장년층에서 발생하던 위암은 최근 발병 연령이 크게 낮아져 젊은층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안혜성 서울의대 교수는 “중장년층에서 더 흔하게 위암이 발생하지만 20~30대의 위암 환자도 상당하다”며 “젊은 시절부터 건강한 생활습관을 익히고 몇 가지 위험인자를 피하는 것이 위암 예방의 최선이다”라고 말했다.
◆ 건강할 때 주기적인 내시경 검진 필수조기 위암의 완치율은 약 90% 이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증상만으로는 조기 진단이 어려우므로 건강할 때 주기적으로 내시경 검진을 받아야 한다. 위암은 위의 표면 점막세포에서 최초 발생하여 종양이 점차 점막→점막하층→근육층 및 장막층 순으로 깊이 파고들고 심하면 위벽을 뚫고 복강 내로 퍼진다. 위암이 진행되면 위벽 내와 림프절을 따라 암세포가 퍼지는 것 외에도 간, 췌장, 횡행결장 및 결장간막 등의 인접장기로 가거나 혈류에 의해 간, 폐, 뼈 및 기타 부위로 전이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안혜성 교수는 “우리나라와 같이 위암 발생이 많은 국가의 경우 40세 이상은 소화기 증상이 없더라도 1~2년에 한번씩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40세 이전이라도 지속되는 소화기 증상이 있거나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다면 주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위내시경을 이용한 위암검진은 단시간에 별 고통 없이 진행할 수 있고 정확도 역시 높다는 장점이 있다. 위 속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아주 작은 병변도 발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위암이 의심스러운 장소에서 직접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기존에 시행하던 위장 X선 촬영은 이중조영법, 압박촬영법, 점막촬영법 등이 개발되어 손쉽게 조그마한 병변까지도 발견이 가능하다. 더욱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내시경 초음파 검사나 복부 컴퓨터 촬영 등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내시경 검사 후 시행하며 위암의 진행 정도를 판단하는데 도움을 준다. 만약 위암이 발견되면 수술, 항암화학요법 등 그 정도와 부위에 따라 다양한 치료를 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위절제술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수술기법의 발전과 더불어 마취, 항생제, 고영양요법, 수술 전후 처치법 등의 발달로 인해 수술 후의 합병증 및 사망률이 현저하게 감소하였고 생존율 또한 크게 향상됐으므로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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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은 정관을 다시 푸는 정관복원술은 어떤 이유에서 할까? 재혼일까 아니면 늦둥이 욕심 때문일까? 박광성 전남대병원 비뇨기과 연구팀이 1999년1월부터 2007년 4월까지 전남대병원 비뇨기과에서 정관복원술을 시행받은 사람 105명을 대상으로 정관복원술 환자의 특성과 출산결과를 분석한 논문이 대한남성과학회지 최신호에 발표됐다.정관복원술을 시행한 남성의 평균 나이는 37.5세, 배우자의 평균 나이는 34.7세였으며 정관의 평균 폐색 기간은 8년 7개월이었다. 수술받게 된 동기로는 심경의 변화로 자녀를 더 원한 경우가 60명(57.1%)으로 가장 많았다. 이중 42명(40%)은 성별에 관계없이 아이를 원한다고 응답했으며, 아들을 더 원하는 경우는 13.3%, 딸을 원해서 수술을 결심한 경우도 3.8%를 차지했다. 1990년 정관복원술 198건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선 성별에 관계없이 자녀를 더 원하는 경우가 28.7%, 아들을 원하는 경우는 18.6%로 나타났던 것과 비교했을 때 최근에는 남아선호 사상이 어느 정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출산율 저하에 따른 정부 출산장려정책의 일환으로 2004년 7월부터 정관복원술에 대해 보험급여가 적용됐는데,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보험급여 후 수술 건수가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관복원술 후 정액검사를 통해 조사한 개통률은 92건(87.6%), 출산률은 80건(76.1%)으로 정자폐쇄기간이 길어질수록 해부학적 개통률과 임신 성공률이 떨어졌다. 박광성 교수는 “남성피임법 중 하나인 정관수술은 성공률이 높고 시술이 비교적 간단하여 전체 피임방법 중에서도 5~1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출산 영향으로 정관수술도 늘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재혼가정이 늘어나거나 늦둥이를 갖기를 원하는 가정도 늘어나면서 정관복원술도 과거에 비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정관수술은 양쪽 고환으로부터 음경으로 정자를 운반하는 정관을 잘라 양쪽 끝을 밀봉하는 수술. 부분마취로 5~10분 정도면 끝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나 묶은 정관을 다시 연결하는 정관복원술은 이보다 몇배로 시간이 오래 걸린다. 머리카락보다 가는 실로 끊어진 정관을 다시 맞춰서 잘 연결해야 하며, 현미경을 들여다보면서 수술해야 하기 때문에 장비가 갖춰져 있는 종합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한다. 비용은 건겅보험이 적용돼 30만 가량 든다.박석산 서울백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정관복원술은 정관폐쇄기간이 중요한 성공요인이다”며 “5년 이내에 정관복원술을 받을 경우 개통률(정관을 잇는 데 성공하는 확률)이 90~95%까지 되고, 실제 임신에 성공할 확률도 70~80%나 된다. 하지만 10년 이상이 되면 부고환의 통로에 변형이 생기면서 정자수, 정자 생존률 등이 감소해 임신성공률은 50%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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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을 하는 신모(56)씨는 서너 달 전부터 식사할 때마다 배가 아팠다. 단순한 복통이려니 생각하고 참고 지냈는데, 최근 갑자기 배가 참을 수 없을 만큼 아프고 손으로 눌러도 들어가지 않을 만큼 딱딱해져 한양대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검사 결과 대장에 연결된 혈관이 거의 막혔다는 진단을 받고 인공 혈관 수술을 받았다.신씨의 질환은 '복부 혈관성 장애'이다. 복부의 대장, 소장, 십이지장 등에 연결된 혈관이 막혀 생기는 병이다. 혈관이 조금씩 막혀갈 때는 증상이 미미하다가 완전히 막혔을 때에야 심한 복통을 느낀다. 심혈관이 막혀 심장마비가 일어나거나 뇌혈관 질환이 막혀 뇌졸중이 일어나는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 뱃속에서 벌어지는 셈이다.윤병철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복부에 있는 혈관은 심장과 뇌에 있는 혈관보다 지름이 커 막힐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일단 막히면 혈관과 붙은 장기가 썩게 되고 사망으로 이어지는 시간도 짧다"고 말했다.이런 병이 잘 생기는 고위험군은 심혈관·뇌혈관 질환과 마찬가지로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이며, 담배를 피우면 위험성이 더 높다.혈관이 서서히 막혀가는 초기에는 음식을 먹거나 운동할 때만 아프다. 윤 교수는 "평소에는 장운동이 많이 필요 없으므로 증상이 거의 없다"며 "하지만 식사를 하거나 운동을 하면 장 운동량이 갑자기 많아져 혈액 요구량이 높아지는데, 그때 혈액이 장운동에 필요한 만큼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에 경미한 복통 등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환자는 단순 복통으로 착각해 상태가 심각해질 때까지 방치한다. 혈관이 완전히 막히면 장 쪽으로 혈류나 산소가 전혀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장이 갑자기 마비되고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유경종 세브란스병원 심혈관외과 교수는 "이 경우 막힌 혈관을 뚫어주기 위해 혈관에 스텐트를 넣거나 인공 혈관 수술을 한다"고 말했다.큰 혈관은 막힌 뒤 1~2시간, 작은 혈관은 6~7시간 안에 응급실에 도착하지 못하면 혈류 공급이 끊겨 장기가 썩고, 썩은 장기에서 나오는 염증 물질이 온몸을 돌면서 패혈증을 일으켜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윤 교수는 "평소에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있으면서 식사할 때 복통을 자주 느끼는 사람은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복부 혈관에 막혀 있는 부분이 발견되면 혈관확장제나 혈액응고방지제 등을 복용해야 하며, 막힌 상태가 심하면 미리 혈관을 넓혀주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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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는 국가 재난 4단계 중 현재 ‘경계’영역에 속한다. 정부에선 위기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높아질 경우 전국에 일제히 휴교령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국가 재난 단계는 ‘관심(Blue)’, ‘주의(Yellow)’, ‘경계(Oreange)’, ‘심각(Red)’ 이 4가지 단계로 나뉜다. 이 단계들은 신종플루 뿐만 아니라 전염병 등의 국가재난 등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먼저 ‘관심’ 단계는 해외의 신종 전염병이 발생됐을 때, 국내의 원인불명 감염환자가 발생했을 때 그리고 태풍•집중호우 발생 기상 정보가 있었을 때 발령된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상시 징후감시활동을 벌인다. 우리나라는 지난 4월 30일 ‘주의’ 단계에서 ‘관심’ 단계로 격하됐다.
‘주의’ 단계는 해외 신종 전염병의 국내 유입, 국내에서 신종 전염병 발생, 지역별 재출현 전염병 발생, 대규모 침수지역 및 수인성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발령된다. 원래 이 단계에서는 질병관리본부 주체 하에 협력체제가 가동되나, 우리 나라의 경우 이 때부터 상위기관인 보건복지가족부와 함께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가 해당되는 ‘경계’ 단계는 해외 신종 전염병이 국내 유입 후 타 지역으로 전파됐을 때, 국내 신종 전염병이 타 지역으로 전파됐을 때, 재출현 전염병이 타 지역으로 전파됐을 때, 수인성 전염병이 타 지역으로 전파됐을 때 발령된다. 이 단계에는 대피계획을 정리하며, 주체는 ‘주의’ 단계와 같다. 지난 7월 21일, 신종플루 환자가 900명을 넘어서면서 '관심'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수위를 상향조정했다.
‘심각’ 단계는 해외 신종 전염병의 전국적 확산 징후가 보였을 때, 국내 신종 전염병의 전국적 확산 징후가 보였을 때, 재출현 전염병의 전국적 확산 징후가 보였을 때, 수인성 전염병의 전국적 확산 징후가 보였을 때 발령된다.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가족부 공동 주체하에 즉각대응태세를 갖춘다.
한편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WHO는 국가재난 단계 구분을 6단계로 하나 관심 이전의 두 단계가 각각 ‘단계 없음’과 ‘동물에 해당 되는 국가재난’이라 실질적으로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아 4단계로만 구분한다”고 말했다.
4단계 구분법은 ‘재난및안전관리기본법’에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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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에 사는 주부 김모(37)씨는 얼마 전 7살 난 딸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고 기침을 해 혹시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이 아닌가 싶어 급히 동네 소아과로 달려갔다. 하지만 해당 소아과 의사는 아이를 면밀히 진찰해 보더니 약을 줄 수 없다는 말을 했다.
김씨는 얼마 전 수정, 발표된 정부 대응 방침에서 신종플루와 유사한 증세만 나타내도 무조건 타미플루를 먼저 처방할 수 있도록 바뀐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며 의사에게 따졌다. 하지만 의사는 끝내 의견을 바꾸지 않았다. 화가 난 김씨는 신종플루 확인 검사를 하기를 원했지만 검사 가격에 또 한 번 놀랐다. 언론에서 언급했던 6만~12만원 대가 아닌, 20만원이 훌쩍 뛰어 넘는 가격대였기 때문이었다. 또 검사 일수도 5~8일로, 기존에 알고 있었던 1~3일보다 훨씬 길었다. 화가 난 김씨는 항의했지만, 병원에서는 자신들은 지극히 정상적인 진료를 했으며, 빠르고 싼 검사를 받아보려면 거점병원으로 가보라는 말만 했다.
최근 들어 김씨와 같은 일을 겪는 부모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개원가에서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많이 한다. 하지만 개원가의 입장에서 보면 지극히 정상적이며, 오히려 국민 전체의 이익을 고려한 의료행태에 가깝다.
일반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동네병원에서는 신종플루를 진단(확진)할 수 있는 검사 기구를 갖추고 있는 곳이 전혀 없다. 보통 신종플루 검사 기구는 ‘실시간 종합효소 연쇄 반응법(Real Time RT-PCR)’, ‘역전사 종합효소연쇄반응법(Conventional RT-PCR), ’다중 역전사 종합효소연쇄반응법(Multiplex RT-PCR) 중 어떤 것을 쓰느냐에 따라 3가지로 나뉘는데, 종합병원 중에서도 일부병원 (전국 35개 병원)에서만 이 기구 중 1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개원가에서는 검사를 하려면 환자를 거점 병원 또는 종합병원으로 보내거나, 아니면 환자의 호흡기관의 점액을 채취해 수탁기관(검사만 해 주는 사설 기관)으로 보낸다. 양성 확진 전까지는 대부분 비보험으로 처리되고, 또 중간에 수탁 기관이 개입돼 있기 때문에 일반 거점, 또는 종합병원에서 검사받는 것보다 약 7만~10만원 정도가 더 비싸다. 시간도 5~7일 더 걸린다. 단, 검사결과가 양성임이 확실하게 정해지면 보험적용을 받아 다시 차액을 돌려받을 수도 있다.
또 김씨의 아이와 같이 아직까지도 여전히 타미플루를 쉽게 처방받지 못하는 이유도 있다. 손용규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공보이사는 “우리 소아과 병원만 해도 하루 약 200~250명의 소아환자들이 온다. 이맘때 쯤이면 소아환자 중 열에 아홉은 고열, 호흡기장애, 근육통 등을 호소한다. 모두 신종플루와 거의 유사한 증세”라고 말했다. 이 아이들 부모가 모두 타미플루 처방을 요구하는데, 서초구 거점 약국의 한 곳당 하루 보유량만 60여개 정도이다. 우리 병원 한 곳만 이런 식으로 타미플루를 처방해 버리더라도 하루면 타미플루 보유량이 동이 나 버린다는 것이 진 원장의 설명이다. 그렇게 되면 정작 타미플루를 처방받아야 할 환자들이 못 받게 되고, 또 보건당국으로부터 조사와 견제, 이웃의 병원들로부터 항의가 들어오기 때문에 매우 곤란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여러 제도적, 시스템적인 이유들 때문에 동네병원에서는 신종플루에 대한 약을 받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전문가들 중에서는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라면 신종플루가 의심 되면 바로 거점 병원으로 가는 편이 더 낫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거점 병원에서는 약국을 거치지 않고 바로 타미플루를 공급해 줄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동네병원보다 약을 받기가 조금 더 쉽다. 또한 검사도 비교적 바로 할 수 있기 때문에(단, 사람들이 너무 한꺼번에 밀려있는 경우는 제외) 하루나 이틀 정도 후면 신종플루 양성인지 아닌지 확실히 알 수 있다.
엄중식 한림대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신종플루가 심하게 의심되는 사람은 검사를 하는 동시에 타미플루를 처방 받아 하루 두알 씩 먹되, 1~3일 후 정확한 검사결과가 나올 때 까지 격리되어 있은 후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 치료를 받고, 음성이면 즉시 약 복용을 중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검사결과가 빨리 나오는 경우이고, 건강한 사람이면 타미플루를 미리 먹지 않고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보는 것도 좋다. 타미플루는 한 사람당 단 1회만 처방만 받을 수 있으므로 나중을 대비해 약 복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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