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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이게 병일까, 아닐까?’싶은 증상이 한두 가지 있게 마련이다. 병원에 가려니 아무것도 아닌 일로 호들갑을 떠는 것 같고, 안되겠다 싶어 막상 병원에 가려니 어느 과로 가야 할지도 모르는 이 ‘몹쓸’증상들. 혼자만 고민했던 증상에 대한 전문가의 명쾌한 답변을 공개한다.
1. 밥 먹고 나서 금방 배고픈 것도 병인가요?
A 김경우(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전임강사)병은 아니다. 배고픔의 이유는 여러 가지다. 급격하게 혈당을 올리는(당지수가 높은)음식을 섭취하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는데, 이로 인해 오히려 혈당이 낮아지고 배고파진다. 스트레스에서 오는 허전함으로 인한 가짜 배고픔도 있다. 수시로 음식을 찾는 습관 때문에 배고프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런 사람은 정제된 흰쌀이나 밀가루, 단순당이 많이 포함된 음식보다 섬유소가 많은 잡곡이나 채소,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을 먹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가지는 게 급선무다.
2.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못 알아듣는데, 이것도 병인가요?
A이상혁(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난청이거나 단순히 집중력 저하일 수 있다. 시끄러운 환경에서 근무하거나 과거 사격 훈련 같은 큰소리에 노출된 적이 있다면 소음성 난청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소음성 난청은 다른 주파수대 소리는 잘 듣지만 고주파수대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 그래서 조용한 곳이나 일대일로 대화를 할 때는 잘 듣지만 시끄러운 곳이나 여러 사람과 대화를 할 때는 잘 못 알아듣고 말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청력검사를 받는 게 우선일 듯싶다.
3. 종종 눈 아래가 떨리는데, 이것도 병인가요?
A신선영(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안과 교수)극도로 피로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커피와 초콜릿 같은 카페인을 섭취했을 때 흥분성 신경전달 물질의 분비가 증가돼 눈 근육 세포를 자극하기 때문에 눈 아래가 떨리게 된다. 이런 증상은 대부분 병이 아니다. 그러나 떨림이 한 달 이상 지속될 때, 눈꺼풀이 감겨 눈을 뜨기 힘들 때, 눈꺼풀과 입 주변 근육이 동시에 떨릴 때는 안면 신경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신경과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4. 임신 중 허리가 아픈데, 이것도 병인가요?
A김계현(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교수)요통은 많이 피곤하거나 긴장했을 때, 과도하게 몸을 구부리거나 무리해서 걸을 때, 무거운 것을 것 때 발생한다. 임신한 여성의 70%는 허리가 아프다고 호소한다. 임신 중에는 몸을 구부리기보다는 쪼그려 앉고, 기대어 앉을 때 베개를 허리에 대며, 굽이 높은 신발을 피해야 한다. 요통이 참을 수 없을 만큼 심한 경우에는 정형외과 진료를 받는다.
5. 매일 아침 개운하게 일어나지 못하는데, 이것도 병인가요?
A김경우(인제대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전임강사)잠자리 환경, 피로와 스트레스로 예민해진 몸, 수면 무호흡, 하지불안증후군, 우울증 등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은 무척 많다. 만일 잠을 못 잘 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클리닉 등을 방문해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게 좋다.
6. 밥 먹을 때 땀이 많이 나는데, 이것도 병인가요?
A이가영(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음식을 먹을 때, 특히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을 때 얼굴이나 두피에 과도한 땀이 나는 경우를 ‘미각다한증’이라고 한다. 미각다한증은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발한 것이 한 원인이다. 뇌수술을 받거나 머리를 다친 적이 있는 사람이 미각다한증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또한 당뇨병이나 대상포진 후에 2차적으로 미각다한증이 발생한다.
7. 핫팩이나 전기팩 사용 시 피부가 빨개지는데, 이것도 병인가요?
A김태윤(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피부과 교수)핫팩이나 전기팩 같은 열기구로 인체 일부분에 열을 가하면 피부 진피층 내의 혈관이 확장된다. 이로 인해 혈관 투과성이 증가돼 체내에 흡수된 열을 발산하는 과정에서 피부가 붉어진다. 열기구 사용을 중단하면 피부는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간다. 하지만 44℃이상의 열기구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노출부위의 열로 인해 단백질이 응고되어 세포를 손상시키거나 조직이 썩게 된다. 이를‘열화상’이라고 한다. 열기구를 오래 사용했을 때 피부에 붉은 점이 생기고 부어 오르며 물집이 발생하거나 심한 통증이 있다면 손상된 노출 부위를 냉찜질 등으로 응급처치 한다.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피부과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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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입냄새다. 사랑스러운 아이에게 입맞춤하는 것조차 머쓱할 정도로 입냄새는 구강 상태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구취(입냄새)의 가장 큰 원인은 불량한 구강 위생 상태에 있다. 성인의 약 절반 이상이 경험하게 되는 구취는 주로 세균에 의해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휘발성 황화합물에 의해 유발된다.구취의 정도는 잇몸의 염증, 프라그(치면에 붙은 세균막)의 양, 침의 분비량, 입으로 숨 쉬는 현상, 충치, 불량한 보철물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특히 혀에 축적된 세균막에 의해 큰 영향을 받는다. 이와 함께 당뇨병, 신부전증, 간부전증 등 내과 질환 또는 만성 축농증이나 호흡기의 염증에 의해 발생될 수 있다. 특히 음식물과도 상관관계가 있는데, 파, 마늘, 양파, 겨자류, 달걀 등을 많이 섭취하면 입냄새가 늘어날 수 있다.구취는 생리적인 현상과도 관계가 있다. 나이가 들거나 특히 여성의 경우 생리기간이나 임신 중 구취가 증가할 수 있으며, 공복일 때 구취 발생 빈도가 늘어날 수 있다.조세용 목포 미르치과 원장은 “구취는 일반적으로 원인이 되는 보철물이나 부정교합, 치석, 세균막 제거 등의 인자를 제거하는 치료를 받게 된다”면서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올바른 칫솔질과 식이요법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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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폐경기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자세
폐경이 된 뒤 ‘뭔가 내 몸이 이상하다’ 싶으면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아 폐경 증상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폐경 증상이라고 판단되면 자궁암, 자궁경부암, 자궁 초음파, 유방 엑스레이, 유방 초음파, 간 기능, 골다공증 같은 검사를 한 뒤 유방과 자궁에 이상이 없고 간 기능이 정상이면 호르몬 치료를 받는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여성은 일생의 3분의 1 이상을 폐경인 기간으로 살게 된다. 폐경 피부가 나빠지고 늙으면 허리가 구부러지는 것도 에스트로겐이 부족해서 생기는 증상이다. 폐경기 이후 삶의 질을 생각하면 호르몬 치료를 받는다.
2. 호르몬 치료, 안전하다
‘여성 건강에 대한 주도적 연구’ 발표 이후 호르몬 치료를 받는 여성이 줄었다. 그런데 얼마 안 가 ‘도저히 안 되겠다’며 다시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요즘에는 폐경기 여성들이 호르몬 치료에 대한 별 두려움 없이 안심하고 치료를 받는 경향이다.
3. 호르몬 치료는 폐경 후 5년까지!
대한폐경학회는 폐경기 여성에게 폐경 후 5년가량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복합 제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5년이 지난 뒤에도 유방암이나 다른 질환에 걸리지 않았다면 호르몬 치료를 계속 받아도 된다. 자궁을 적출한 여성은 에스트로겐 단독 제제를 사용해 치료하는데, 이 경우 유방암 발병율이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4. 증상이 없으면 호르몬 치료, 안 해도 된다
호르몬 치료는 폐경 증상이 심할 때 그것을 해소시키는 것이다. 폐경 증상이 없거나 심하지 않으면 굳이 받을 필요 없다. 사춘기도 심하게 앓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자신도 모르게 지나가는 학생이 있다. 폐경도 이와 마찬가지로 개인 차가 크다.
5. 호르몬 치료를 받을 수 없다면?
유방암을 앓고 있거나 간 기능이 안 좋거나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여성은 호르몬 치료를 받을 수 없다. 이때는 폐경을 포함한 갱년기 증상 완화제를 먹으면 70~80% 정도 호전된다. 일상생활 속에서 생활습관의 변화만으로는 폐경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걷기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고, 영양적으로 균형 있는 식사를 하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활동적으로 산다.
6. 건강기능식품, 큰 도움 안 된다
콩을 먹으면 폐경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콩에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지만 효과는 뛰어나지 않다. 석류나 달맞이꽃 역시 마찬가지다. 시중에는 이소플라본이나 감마리놀렌산 등 폐경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건강기능식품이 많이 나와 있지만 효과가 크지 않다. 콩이나 건강기능식품 모두 가격 대비 효과 면에서 뛰어나지 않다.
7. ‘빈둥지증후군’을 극복하라
남편은 남편대로 일하느라 바쁘고, 자식은 대학생활·직장생활 하느라 바쁘고…, 중년 여성은 빈 둥지를 지키는 새처럼 외롭고 쓸쓸하다. 여기에 폐경 증상까지 겹치면 우울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럴 때는 남편과 자식에게 자신의 상황과 속마음을 이야기하고 이해를 구한다. 또한 자신에게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부탁한다. 폐경 증상은 폐경이 있고 나서 2년 정도면 완화되기 때문에 그때까지 가족끼리 서로 이해하고 참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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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눈물에는 일반적으로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고, 점안(點眼)했을 때 시야가 흐려지지 않고, 효과가 빨리 나타나서 오랫동안 지속되는 제품이 좋은 인공눈물이다. 작은 플라스틱 용기에 든 인공눈물은 대부분 방부제가 들어 있다. 방부제 성분 인공눈물은 1일 4회 이하로 점안하거나, 단기간 사용하면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6개월 이상 점안하면 각막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심한 경우 각막 천공(구멍이 뚫림)이 생길 수 있다. 인공눈물에 사용하는 가장 흔한 방부제는 ‘벤잘코늄’이며, 독성이 강한 편이다. 따라서 하루 5회 이상 점안하는 경우 벤잘코늄 농도가 낮거나 ‘폴리쿼드’ 등 독성이 약한 방부제가 든 제품을 선택한다.
1. 콘택트렌즈 착용자
국내 시판 인공눈물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점안할 수 있게 허가돼 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콘택트렌즈 착용 상태에서 인공눈물 점안을 금지한다. 용액 자체가 눈과 렌즈 사이를 진공상태로 만들어 렌즈가 눈에 딱 달라붙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며, 인공눈물 속 방부제 성분이 렌즈에 흡착돼 각막을 상하게 하기 때문. 특히 소프트렌즈는 눈과 렌즈의 접촉 부위가 하드렌즈보다 3~5배 커서 눈과 렌즈가 붙어 버릴 확률이 크다. 이원희·박영기안과의 박영기 원장은 “평소 습윤력이 높은 렌즈 보존액을 사용하고, 아침에는 인공눈물을 점안해서 충분히 흡수된 뒤 렌즈를 끼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며 “렌즈 낀 상태에서 눈이 뻑뻑한 경우엔 렌즈를 빼고 인공눈물을 점안해야 하며, 불가피한 경우 방부제 없는 인공눈물을 임시로 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 심한 안구건조증 환자
일반적으로 10초 이상 눈을 깜빡이지 않으면 눈물막이 파괴돼 눈이 뻑뻑한 느낌이 든다. 특히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경우 눈을 자주 깜빡이지 않으므로 안구건조증이 많다. 경증의 안구건조증은 하루 2~4회 인공눈물 점안으로 해소되며, 이런 사람은 방부제가 든 인공눈물을 사용해도 큰 무리가 없다. 1시간마다 인공눈물을 써야 하는 심한 안구건조증 환자는 반드시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사용한다. 젤 타입의 점도가 높은 인공눈물은 아침과 잠자리에 들기 전에 사용하고, 그 사이에는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쓴다.
3.라식·라섹 수술을 받은 사람
각막을 얇게 깎아 내는 라식·라섹 수술 후에는 각막의 신경이 부분적으로 같이 절삭돼 눈의 통증을 못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런 사람은 안구건조증이 있어도 잘 느끼지 못해 증상이 더 악화되는 악순환을 밟는다. 연세플러스안과 이재범 원장은 “시력 교정 수술을 하고 1년 정도는 각막에 상처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안구 표면을 보호하는 특수성분이 첨가된 인공눈물을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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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은 신체적 고통을 넘어 피해자의 영혼마저 망가뜨린다. 대부분의 성폭행 피해자들은 그들 스스로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잊은 채 오랜 시간동안 마음의 짐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죄 값을 받아야 하는 가해자는 쏙 빠져서 애초부터 가해자는 없던 상황처럼 모든 것이 피해자의 몫이 돼버린다. 바로 성폭행 피해자들이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때문이다.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트라우마)는 신체적인 손상 및 생명의 위협을 받는 등 보통의 일상생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신체적, 정신적 충격의 상황을 겪은 후 나타나는 증상이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개인차가 있으나 증상이 최소 1개월 이상 지속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해당한다. 감정 회피 또는 마비 증상, 분노와 피해의식, 수치심 등의 정신적 증상이 중심이지만 두통, 소화불량, 수전증 등의 신체적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성폭행 때문에 생긴 트라우마에서 가장 문제되는 것은 아동·청소년기에 성폭행을 당한 경우다. 인격과 자아에 대한 개념이 아직 확실히 형성되지 않은 시기에 성폭행을 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충격은 성인에 비해 더 크다. 아동·청소년기의 어린 피해자들은 트라우마의 틀 안에서 자신을 괴롭히고, 자책하고, 분노한다. 또한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을 두려워하거나 공격적, 폭력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성폭행 트라우마는 증상 호전에 오랜 기간이 걸릴 뿐더러 완벽히 치유되지도 않는다. 슬픔과 자책, 원망과 분노의 감정들은 성장 후에도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일상생활에서는 아무렇지 않다가도 비슷한 상황을 목격하거나 성폭행관련 뉴스를 보거나 등, 당시 기억을 떠올릴 만한 상황이라면 증상은 피해자의 깊은 곳에서부터 다시 올라오기 때문이다. 만약 성폭행을 당한 이후 트라우마로 인해 심각한 상태까지 이를 경우 경계성 인격 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다. 정성훈 경북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실제로 경계성 인격 장애 환자들의 80%가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정서적 손상, 성폭행 등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학계의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의 반응과 행동이다. 가족의 반응과 행동이 치료과정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치료가능, 완치 여부를 상당 부분 결정한다. 정성훈 교수는 “만일 자녀가 성폭행 피해 사실을 이야기할 때 부모가 너무 놀라거나 당황하는 모습, 화내는 행동을 취하면 아이는 그 일에 대해 다시는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어렵다. 결국 ‘안전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전 환경은 성폭행 피해자인 자녀가 부모를 믿고 스스로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부모가 자녀의 성폭행 피해사실을 알고 너무 놀라거나 당황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면 자녀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이것이 2차적 충격이다. 김태경 서울해바라기아동센터 임상심리 전문가는 “자녀들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부모'라는 큰 힘을 통해 안정감을 얻고 보호받고 싶기 때문”이라며 “이야기를 듣고 부모가 크게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사건에 대해 자녀를 야단치면 자책하게 되고, 부모 간에 싸우는 등 가정불화의 모습을 보면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사건을 더 이상 이야기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갖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할 첫번째 치료며 가장 중요한 치료다. 또한 놀랐을 자녀의 마음을 달래며 자녀에게 잘못이 없음을 이야기 해 주고, 이야기 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해야한다. 그 이후에는 무슨 일이 일어졌는지 상세히 파악하고 담당 전문가들을 만나야 한다. 범인 색출 및 검거를 원하면 경찰에 신고하고, 트라우마 해소를 위해 전문가와 상담 및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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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출퇴근한 지 6개월 가량 됐다는 회사원 A씨는 하루에 왕복 1시간 정도씩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A씨는 자전거를 할 때마다 항문에 출혈이 생기고 극심한 통증이 생겨 대장항문질환 전문 병원을 찾았다. 몇 해 전 항문 입구에 생겼다가 없어진 콩알만한 치핵이 자전거 타기로 인해 다시 재발한 것이 문제였다. 친환경 이동수단이면서 전신운동에 효과적인 자전거 타기가 요즘 인기다. 자전거를 꾸준히 타면 심폐기능과 지구력이 강화되고, 다이어트에도 큰 효과가 있으며 무릎관절건강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자전거가 모두에게 이로운 것은 아니다. 이동근 한솔병원 원장은 “특히 자전거 안장과 맞닿아 타는 동안 내내 압력을 받고 마찰이 생기므로 엉덩이 부위, 즉 항문 부위에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거나 재발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혈전성 치핵은 평소에는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작고 별다른 이상이 없던 치질(치핵)이 의자에 오래 앉아 있거나 피로, 스트레스, 음주, 변비와 설사 등의 요인에 의해 혈액 순환이 막히면서 피가 혈관 내에서 굳어 항문 점막에 돌출되는 현상이다. 특히 항문에 압력 등이 가해지는 과격한 운동이나 생활습관에 의해서도 발병할 수 있다. 대부분의 혈전성 치핵은 간단한 치료로 제거가 가능하다. 보통 치핵의 크기가 1㎝ 이하로 작고 통증이 경미할 경우 좌욕, 식습관 교정, 변비 예방 등의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된다. 하지만 치핵의 통증이 심하고 크기가 1㎝ 이상으로 클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은 국소마취로 비교적 간단하게 할 수 있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이 없다.A씨의 경우처럼 치핵이 재발된 경우 수술로 치료를 해 줌과 동시에 4주 정도는 자전거 타기를 금지해야 한다. 수술 후 자전거를 타면서 항문에 힘이 들어갈 경우 수술 부위에 상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치질 등 항문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가급적 항문에 부담이 되는 운동은 피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더라도 적당한 소요시간을 정해두고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가급적이면 줄넘기나 걷기 등 항문에 무리가 덜 가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항문질환은 생활습관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흡연과 과도한 음주,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고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적당한 운동을 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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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관내 의료기관이 중심이 되고 강남구(구청장 맹정주)가 공식 지원하는 ‘강남구 의료관광 협의회’가 지난 11월 13일 창립총회를 갖고 조우현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을 초대회장으로 추대했다. 강남구와 의료기관·호텔·에이전시 등 200여명이 참여한 이번 창립총회는 초대회장을 추대한 데 이어 네명의 부회장과 성형, 피부 한방, 치과, 검진 등 9개 분과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임원 23명을 선출하고 협의회 회칙을 통과시켰다.또한 총회는 강남구에서 지난 2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선정한 강남세브란스·삼성서울병원·차병원·우리들병원 등 종합병원과 비케이동양성형외과,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예치과병원, 자생한방병원 등 ‘강남구 의료관광 협력의료기관’ 176개 병·의원을 정회원으로 하고 관광숙박업계와 유치업자(여행사·에이전시) 등 18개사를 특별회원으로 확정했다.앞으로 강남구 의료관광 협의회에서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을 타켓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사업발굴 △국내외 의료관광 설명회 개최(해외 로드쇼, 팸투어) △의료관광상품 개발 △의료관광 관련 정책대안 개발 제시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게 된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내년 11월에 개최되는 G-20정상회담이 서울에서 개최됨에 따라 ‘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적극적으로 의료관광을 홍보해달라고 주문하고 강남구가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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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점점 춥고 건조해지면서 우리 몸도 마치 낙엽처럼 메말라 간다. 건조주의보에 빠진 요즘, 메마른 코와 입을 어떻게 하면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콧속이 간질간질 ‘비강건조증’비강건조증은 코 속이 마르고 건조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콧속이 당기듯이 간지럽고, 코를 만지면 통증을 느끼며, 점막이 벗겨지거나 코피가 날 수 있다. 비염이나 부비동염 등 대부분의 코질환은 비강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특히 코점막의 분비 기능이 저하되거나 건조한 환경, 비염 등은 비강건조증의 주요한 원인이다. 노인들이나 만성 질환자(신부전증, 항암 치료 환자, 고혈압, 당뇨 환자 등)는 코점막의 분비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별도의 비강질환이 없어도 많이 나타난다. 코를 후빈다든지 하여 비강 입구의 코털이 있는 부위에 감염이 되면 코 주위가 발갛게 붓고 단단해져 통증을 느끼게 하는 비전정염이 쉽게 발생하는데, 특히 어린이들에서 흔하게 관찰할 수 있다. 어린이는 스스로 비강건조증을 감별하기 어려우나 코피를 자주 흘린다든지 코딱지가 많아서 숨쉬기에 방해를 주는 경우는 비전정의 건조가 그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콧속에 바셀린만 발라줘도 한결 나아비강건조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코 점막에 약간 염증이 생겨서라면 바셀린과 같이 기름기가 많은 연고를 콧속에 발라주면 많이 완화된다. 오래된 비전정염이나 습진이 동반된 경우라면 항생제, 혹은 부신피질호르몬제가 포함된 연고를 사용해야 한다.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처방된 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대부분의 비염이나 부비동 질환은 비점막을 농성 분비물로 덮게 하여 비점막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이는 코를 답답하게 하고 가피(코딱지)를 형성하여 비강건조증과 비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상당 기간 그 증상이 지속되면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물론 코를 후비거나 코를 너무 자주 푸는 등 코를 자꾸 만지는 행동은 비전정염을 악화시키거나 비강의 정상적 기능을 저해할 수 있고 결국 비강건조증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입안이 바짝바짝 ‘구강건조증’음식을 먹을 때뿐 아니라 맛있는 음식이 눈앞에 있을 때, 음식냄새를 맡았을 때도 저절로 침이 나온다. 이것은 하나의 반사작용으로서 자율신경계에 의해 구강 주위에 있는 타액선이 자극을 받아 분비되는 것이다. 또한 침은 잠을 자거나 안정을 취하고 있을 때에도 비록 적은 양이지만 자기도 모르게 조금씩 분비되어 항상 입안을 촉촉이 적셔준다. 이러한 침이 어떤 원인에 의해서 지속적으로 분비되지 않아 타액분비량이 1분당 0.1mL 이하이면 ‘구강건조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구강건조증은 입안의 거의 모든 기능에 장애를 일으킨다. 일단 평소 칫솔질을 잘 해도 충치나 잇몸질환에 걸리기 쉬워진다. 또한 씹는 것과 삼키는 것이 힘들어지고 맛을 잘 느끼지 못한다. 대개 입냄새가 나므로,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구강건조증은 침을 분비하는 기관 자체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거나 또는 고혈압 치료제나 항우울제, 진정제, 항히스타민제, 식욕억제제 등과 같은 다른 약물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빈혈, 당뇨 등으로 인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불안과 우울증은 침 분비 중추에 영향을 미쳐 평상시 침 분비량의 감소를 가져온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런 환자가 복용하는 항정신성 약품이나 혹은 우울증약도 타액 분비를 억제한다.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인 요인이나 방사선 치료, 계속적인 비타민A의 부족 등 구강건조증과 연관이 있다.
알코올 성분 구강청정제는 사용 금물구강건조증은 원인이 되는 약물이나 치료법, 병적 증상들을 중단하거나 치료하면 대부분 정상화된다. 단, 침 분비선에 문제가 생긴 경우는 다양한 치료법이 필요하다. 보조적으로는 구강점막을 부드럽게 하고 감염을 막기 위해 소독약을 넣은 인공타액으로 입안을 자주 적셔주어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부드러운 칫솔로 꼼꼼히 양치해주고 술, 담배, 강한 산성음식 등의 섭취를 줄이는 한편 자주 물을 마셔주는 생활요법만으로도 증상이 개선 가능하다. 수시로 무설탕껌 씹기, 레몬향 음료 복용, 구연산을 첨가한 양치용액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구강세척제는 입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권장되지 않는다. 식사를 할 때 육류, 야채, 생선 등 여러 번 씹는 음식으로 저작작용을 유도하면 침 분비에 도움이 된다. 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자주 기분전환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