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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40세 이상에서 나타나는 질병인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겪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젊은이가 늘고 있다. 홍승철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젊은층의 수면호흡장애 환자가 크게 늘어, 전체적으로 2001년에 비해 2008년에 수면호흡장애 환자가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호흡장애는 심한 코골이(95%), 낮졸림증(90%), 자고나도 개운하지 않음(40%), 아침 두통(30%), 밤에 목 메임(30%), 성욕감소·불능(20%), 발목부종(5%)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졸음 운전사고,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뇌혈관계 질환, 심부전, 호흡부전 등을 일으킨다.
홍승철 교수는 스탠포드대학 수면역학센터에서 개발한 수면상태 조사 프로그램(Sleep EVAL System)을 이용해 전국 15세 이상 일반 시민 2537명을 조사한 뒤 지난 2001년 37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 결과와 수면호흡장애 질환 증가율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주 3회 이상의 코골이를 하는 남성은 8.1%에서 13.7%로, 여성은 2.8%에서 6.2%로 증가했다. 코골이와 무호흡이 동반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남성은 2.9%에서 4.7%로, 여성은 1.7%에서 2.6%로 증가했다. 홍승철 교수는 “연령 분포별 조사 결과 코골이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모두 15세~34세 사이의 젊은 층에서의 증가폭이 컸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수면호흡장애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체중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체중 증가를 조사한 결과 비만인 젊은이가 2001년에 비해 2008년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홍승철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을 겪는 젊은이가 북미나 유럽보다 높은 수치로 우리나라의 수면 건강 상태를 개선할 방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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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회사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한모(41)씨는 아예 회사 사무실에 칫솔과 함께 면도기를 갖다 두었다. 아무리 아침에 면도를 하고 나와도 오후만 되면 산적처럼 수북하게 수염이 자라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한씨는 수염 주위가 군데군데 울긋불긋해지면서 곪기 시작해 피부과를 찾았다. 의사는 잦은 면도로 인해 피부에 염증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면도 독(毒)'은 면도 중 모공을 통해 세균이 피부 속으로 들어가 털을 싸고 있는 주머니(모낭) 속에서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정확한 의학적 표현으로는 '모낭염'이다. 면도한 부위가 벌겋게 붓거나, 화끈거리거나, 여드름처럼 노랗게 곪거나, 아예 색소가 침착돼 거뭇거뭇해지는 경우도 있다.
면도 독이 생기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청결하지 못한 면도기에 있던 세균이 모낭 속으로 들어가거나, 포도상구균처럼 피부의 정상 상주균(常住菌)이 모낭 속으로 들어가는 경우다.
면도 독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기적으로 면도날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바꿔주는 것이다. 면도날의 교체 시기는 개개인의 모발 양과 면도 횟수, 면도날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중 날 면도기는 10회, 3중 날은 15회, 4준 날은 20회 정도 사용 후 면도날을 교체하는 것이 좋다.
김상석 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교수는 "욕실에는 습기가 많아 면도기에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한번 쓴 수동 면도기는 물기를 잘 제거해 보관하고, 1회용 면도기는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면도 후에는 면도기에 남아 있는 수염 찌꺼기나 각질 등을 제거한 뒤 완전히 말려 보관해야 면도독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면도 전 피부를 깨끗이 씻어 피부에 붙어있던 균들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이때 항균 비누를 쓰면 더 효과적이다. 면도 후에는 자극을 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알코올 성분이 적은 애프터 쉐이빙 스킨이나 에센스를 충분히 발라 피부를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수동 면도기를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말끔하게 면도하기 위해 무리하게 역 방향으로 면도하는 것보다는 면도가 좀 덜 되더라도 수염이 난 방향으로 면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면도독으로 피부가 붉게 부풀어 올랐을 때는 피부를 진정시키고 모낭 크기를 줄여주는 냉찜질이 도움이 된다. 증상이 아주 심할 때에는 병원에서 항생제 치료를 받는다. 우선 바르는 약을 쓰고 그래도 낫지 않으면 먹는 약을 쓴다. 어떤 경우든 낫는데 1주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 면도 독이 주기적으로 발생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아예 털이 나지 않도록 레이저 제모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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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이어캔들(Ear Candle)’을 살 때는 거짓·과대광고와 화상 위험 등에 대해 주의하라고 지난 23일 당부했다.
이어캔들은 밀랍이나 파라핀 등에 담갔던 천으로 만든 속이 빈 양초 또는 원뿔 모양의 제품으로, 제품 끝에 불을 붙여 측면으로 누워있는 사람의 귀에 꽂아서 사용하는 제품이다. 해당업체 위반 광고의 주요 내용은 우울증, 이염, 두통, 이통, 청력 개선 등의 효능·효과를 표방하고 있다.
식약청은 인터넷을 통하여 유통 중인 일반 공산품 이어캔들을 모니터링 한 결과, 동 제품 판매 시 의료기기로 오인할 수 있는 효능·효과 등을 표방하여 거짓·과대광고하고 있는 20개 업체를 적발하여, 의료기기법 위반으로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식약청은 이어캔들 사용 시 얼굴이나 귀에 화상이나 부상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소비자에게 사용 자제를 당부했다. 미국 FDA에 따르면 이어캔들 사용으로 인해 귀 화상, 고막 천공, 왁스로 인한 귀막힘 등 심각한 부상을 입어 수술이 필요한 사례들이 보고된 바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인터넷 매체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거짓·과대광고에 소비자가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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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보다 빵을 좋아하고, 밥을 먹은 후에도 케이크나 도넛, 과일 음료 등을 계속 먹고 싶다면, 식사 후 배가 부른데도 패스트푸드 등 고탄수화물 음식 앞에서 식욕을 억제하지 못한다면? ‘탄수화물 중독증’을 의심할 수 있다. 탄수화물 중독증이란, 단 맛 중독이라고도 하며 정제된 설탕이나 단 맛이 나는 음식을 요구량 이상 섭취하면서도 계속 허기를 느끼는 증상이다.
케이크, 쿠키, 도넛, 과자, 빵, 햄버거, 피자 등 밀가루나 설탕을 원료로 하는 음식이나 초콜릿 등 단 맛이 강하게 나는 음식들이 주원인이다. 이런 음식에는 단순당이 많이 들어있는데, 단순당은 섭취하자마자 바로 혈당을 높이므로 섭취를 중단했을 때 마음이 불안하고 힘들며 스스로 양을 줄이는 것이 힘들다. 이런 증상이 니코틴이나 헤로인 등 흡연, 마약의 금단증상과 비슷해 ‘중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생활 속에서 탄수화물 중독을 예방하려면, 첫째 한 번에 많이 먹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먹는다. 한 번에 먹는 양이 적으면 혈당이 높게 올라가지 않아 인슐린 분비를 크게 자극하지 않기 때문에 당뇨병, 비만 등에 덜 위험하다. 둘째, 스낵이나 케이크 등 정제 탄수화물(단순당)을 다른 탄수화물로 대체한다. 흰쌀밥보다는 잡곡이나 현미밥으로, 감자튀김보다는 찐 감자나 고구마로, 과일주스보다는 생과일을 먹도록 한다. 셋째, 무언가 먹고 싶은 생각이 들 때 탄수화물 대신 쇠고기나 계란 등 단백질 음식을 먹어 공복감을 없앤다.
※탄수화물 중독증 체크해보세요
1. 빵이나 떡, 면 종류를 먹으면 양을 조절하지 못한다. 2.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낵, 케이크, 도넛 등이 먹고 싶다. 3. 식사 후 2시간 정도가 지나면 피곤해지고 불안해지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며 의욕이 없어진다. 이럴 때 간단한 스낵 종류를 먹으면 좀 나아진다. 4. 무언가를 먹고 싶은 생각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 5. 음식을 방금 먹은 후에도 만족스럽지 않다. 6. 음식을 보거나 냄새를 맡거나, 상상만 해도 먹고 싶은 자극을 받는다. 7. 배가 불러 거북한데도 계속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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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 환자는 막힌 혈관을 넓히기 위해 스텐트를 삽입한 뒤, 6개월~1년 정도 혈전이 생기지 않게 하는 약물(클로피도그렐 성분)을 하루 1알씩 복용해야 한다. 스텐트 주변에 혈전이 생기면 피를 타고 돌다 혈관을 막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시판중인 클로피도그렐 성분의 항혈소판제제는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가 꽤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2일 "서양인은 2%, 아시아인은 14% 정도가 기존 항혈소판제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다. 앞으로 생산되는 항혈소판제제 포장 겉면에 "'특정 효소가 부족한 사람 등 일부 환자는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문을 붙이라"고 발표했다. 그런데, 이 발표가 나온 직후인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CC)'에서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는 신약인 에피언트(성분명:프라수그렐)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다국적제약사 다이이찌 산쿄와 릴리가 공동 개발한 이 약을 심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한 1만3608명을 대상으로 15개월간 복용시키자, 심장병이나 뇌졸중으로 사망할 위험이 9.9%로 기존 약에 비해 2.2%가량 줄었다. 스텐트에 혈전이 생기는 비율도 1.1%로 기존 약(2.4%)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제프리 리즈마이어 릴리 상임연구원은 "기존 항혈소판제제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는 클로피도그렐 대사에 필요한 CYP2C19라는 간 효소가 부족하다. 특히 동양인은 이 효소가 부족한 사람이 서양에 비해 2배 많다"고 말했다.김효수 서울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기존 약은 간 대사를 거쳐야만 약이 활성화됐지만 에피언트는 간 대사를 거치지 않아도 약효를 발휘하기 때문에 간 효소 여부와 상관 없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약효가 나타나는 시간도 단축됐다. 이번에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기존 약은 복용 뒤 2시간 이상 지나야 효과가 나타났지만 에피언트는 15~30분밖에 걸리지 않았고, 같은 효과를 발휘하는데 필요한 양도 10㎎로, 기존 약의 7분의 1수준이었다.하지만 이 약은 기존 약에 비해 위장관과 모세혈관 등에 나타나는 출혈 부작용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전에 뇌졸중이 있었던 사람, 75세 이상인 사람, 체중이 60㎏이하인 사람은 다른 약을 복용하거나, 기준 용량의 절반인 5㎎을 복용해야 한다. 에피언트는 미국과 유럽에서 지난해 7월 시판됐으며, 우리나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청 승인 과정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