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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대행사에 다니는 이모(46)씨는 몇달 전부터 극심한 피로와 불면에 시달리고 있다. 업무 특성상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일이 이어지고, 잦은 회의로 늘 몸이 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침대에 누울 때면 몸은 녹초지만, 정신은 깨어있어 불을 끄고 있어도 쉽게 잠들지 못한다. 계속 일 생각을 하느라 몇 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하는 날이 많아졌다. 이씨는 "아침이면 머리가 무겁고, 잠이 부족해 집중력이 떨어지다보니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난다"며 "최근 이런 부작용으로 팀원과의 관계도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고 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는 이씨가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불면증이 악화됐다고 조언하며, 약물 치료와 함께 일상에서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할 것을 권장했다.콰트 김하정 운동지도사의 도움말로, 몸과 마음을 모두 이완하는 '차일드 포즈'를 소개한다. 콰트는 필라테스, 스트레칭, 유산소·근력 운동 등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건강관리 통합 플랫폼이다.◇만성 스트레스, 우울과 불면 악순환 불러스트레스와 잠은 매우 밀접한 관계다. 불면증의 원인에는 다양한 게 있지만, 스트레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계 중 몸을 긴장시키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뇌도 마찬가지로 각성되면서 잠들기 어렵고, 잠들더라도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스트레스와 불면증이 만성화되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매우 커진다. 우울증에 걸리면 불면증이 낫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평소처럼 자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얕은 수면만 반복되기 때문이다. 점점 호르몬 균형이 깨지고 신경세포 손상이 누적돼,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온몸 이완해 스트레스 수치 낮춰야온몸을 이완시켜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하면 스트레스 수치를 낮추는 것은 물론 불면증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요가 동작 중 하나인 '차일드 포즈'가 있다. 어린아이가 웅크린 모습을 닮아, 차일드 포즈라고 부른다. 무릎을 꿇고 상체를 숙인채 호흡에 집중하는 동작으로, 등·어깨·고관절의 긴장이 풀리며 빠르게 이완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짧게 3~5분만 진행해도 뇌파가 안정돼 수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차일드 포즈' 따라 하기▶동작=요가 매트 위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무릎은 골반 너비만큼 벌리고, 발등은 바닥에 붙인다. 숨을 내쉬며 상체를 앞으로 숙인다. 이마를 매트에 대고, 양팔은 앞으로 길게 뻗거나 몸 옆에 둔다. 엉덩이가 발뒤꿈치에 닿도록 유지하면서 등을 길게 늘인다. 호흡에 집중하며 30초에서 1분간 자세를 유지한다. 코로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등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끼고, 천천히 내쉬면서 어깨와 허리의 긴장이 풀리는 감각에 집중한다.▶운동 횟수와 휴식 시간=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을 1회로, 3회 반복한다. 자기 전 2~3세트 진행한다. 자기 전이나 피로할 때 수시로 실시하면 좋다.▶주의할 점=동작 중 무릎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무릎 밑에 쿠션이나 담요를 받친다. 허리가 불편하다면 무릎 간격을 넓히고, 팔은 편한 위치에 둔다. 고혈압이나 녹내장 환자는 이마를 바닥에 누르는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는 게 좋다.
피트니스이슬비 기자2025/09/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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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일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오늘(10일) 오후 2시 서울 더플라자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2025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보건복지부 이형훈 제2차관과,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 생명존중정책민관협의회 위원, 표창 수상자 등 200명이 참석했다.올해 14회를 맞는 이번 기념식은 ‘모두가 모두를 지키는 사회, 생명 보호가 일상이 되는 대한민국’이라는 비전과 ‘자살생각 하나요? 마음구조 109’를 주제로, 사회적 안전망 강화와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며 자살은 예방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기념식은 이형훈 제2차관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김민석 국무총리와 우원식 국회의장 및 김윤 의원의 축사, 기념 퍼포먼스, 공연 등이 진행됐다. 유공자 표창은 지난 한 해 자살예방과 생명존중에 공헌한 개인 및 기관에게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100점이 수여됐다. 개인 부문에는 2024~2025년 자살예방 공익광고에 출연해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범국민이 자살예방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확산에 기여한 이정은 배우, 자살 고위험자를 적극 대응하며 천안시자살예방협의체에서 활동하여 생명존중 문화실천과 자살예방 지역사회 분위기 조성에 앞장선 조성주 소방위, 대덕구 지회 소속 61개 숙박업소 전원의 자살예방사업 참여를 이끌고 숙박업주 대상 자살예방 인식제고 및 자살예방 안전망 구축에 공헌한 (사)대한숙박업중앙회 대전시대덕구지회 여순동 지회장 등 78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기관 부문에서는 인천광역시와 ㈜엘지스포츠(LG트윈스) 등 22개소에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한편, 보건복지부는 올해를 획기적 자살 예방과 감소의 출발점으로 삼고, 자살시도자 및 유족에 대한 고위험군 치료비 지원 규모 확대, 지역 맞춤형 자살예방 사업 강화,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1:1 찾아가는 온라인 상담 서비스 도입 등을 위한 예산 25억원을 2차 추경예산으로 확보하여 관련 사업이 조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지난 7월부터는 자살 사망사고 발생 시 그 유족들께 신속히 심리지원과 환경정비·법률 등 다양한 지원을 원스톱으로 해드리는 유족 원스톱 서비스 시행지역을 기존 9개 시도에서 12개 시도로 확대하여 운영 중이며, 자살 급증지역 현장에 직접 찾아가 맞춤형 대책을 수립하는 합동 워크숍 대상지역도 월 1곳에서 4곳으로 확대하는 등 지역 현장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운영 중이다. 아울러 자살 예방 분야에 있어서도 올해 10월 자살예방상담전화(109) 상담원 수를 확대(100명→140명)해 증가하고 있는 상담전화 수요에 대응하고, 최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자살유발정보 모니터링 및 상담체계 개선도 함께 추진 중에 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기념사에서 “자살은 사회적 재난이라는 관점에서, 보다 정교한 자살예방·정신건강지원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작은 관심과 실천으로 모두가 모두를 지키는 사회를 만들고, 생명 보호가 일상이 되는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은 “자살은 예방 가능하다”며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 자살예방 상담전화·문자 109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긴급 자원을 공고히 하고, 자살예방을 위한 범사회적 생명존중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살예방의 날 및 자살예방주간을 맞아 전국 17개 시·도에서 공연, 전시회 등의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이 진행된다. 서울, 부산, 인천, 광주, 울산, 강원, 충남, 제주 등에서는 기념공연 및 전시를 개최하며, 대구, 대전, 세종, 경기, 충북, 경남 등에서는 명사 특강을 마련했다.
보도자료김서희 기자2025/09/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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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 4.5일제 도입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김영훈 노동고용부 장관이 10일 오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해 “대통령께서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주4.5일제로 노동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하라고 각별히 주문했다”고 말하며 이 같은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노동은 정신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주 4.5일제가 도입되면 노동자 정신 건강도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근로기준법상 근로시간은 주 40시간이고, 12시간 이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 최대 근무 가능 시간을 기준으로 주 52시간제를 따르고 있다. 지난 6월 고용노동부가 국정기획위원회에 보고한 주4.5일제 공약 이행 계획에 따르면 고용부는 법정 근로시간을 36시간으로 줄이거나, 연장근로 허용 시간을 8시간으로 줄임으로써 주 48시간제를 실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정신 건강 수준은 근로 시간과 반비례한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응급의학과 조영순·한상수 교수 연구팀이 2013~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만 4625명을 ▲31∼40시간(5383명·36.8%) ▲41∼50시간(4656명·31.8%) ▲51∼60시간(2553명·17.5%) ▲60시간 초과(2933명·13.8%)로 나눠, 근로 시간과 우울·극단적 선택 충동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주당 31~40시간 근무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41~50시간 근무하는 사람이 우울할 위험은 1.3배, 51~60시간 근무자는 1.5배, 60시간 이상 근무하는 사람은 1.61배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근로 시간이 줄어들면 각종 질환 발생 위험은 낮아진다. 국립암센터 연구 결과 주 36~42시간 일한 사람은 주 53시간 이상 근무한 사람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에 걸릴 위험이 적었다. 또한,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김범준 교수팀 연구 결과, 육체적으로 격한 근무를 1주일에 8시간 이상 지속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출혈 발생 위험이 77% 높았다. 이 경우 근무를 한 시간만 줄여도 위험도가 30%로 떨어졌다.한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주요 31개국을 대상으로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수준을 뜻하는 시간 주권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노동 시간이 세 번째로 많았고, 가족 시간은 20번째로 적었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임금 근로자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1904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719시간에 비해 185시간 많았다.
화제와이슈이해림 기자 2025/09/1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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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가 치료제의 발전으로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이 됐지만, 여전히 감염인들이 병원을 비롯한 사회에서 차별을 겪으며 낙인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와 감염인 단체는 인식 개선과 함께 정확한 정보 전달과 법률 용어 개정 등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IV 감염인, 자살 위험 2배 가까이 높아… 병원서도 차별”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는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HIV 차별 종식을 위한 RED 마침표 캠페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HIV는 과거에 청장년층이 사망하는 가장 주요한 원인이었지만,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만성질환이 됐다. 지난해 기준 국내 생존 감염인 수는 1만8000명으로 10년 사이에 약 3배 증가했으며, HIV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생존자의 1% 미만 수준이었다. 2022년 기준 치료율과 감염 억제율 모두 96.2%에 달했다.과거에는 하루에 최대 15알의 알약을 복용해야 했고, 약물 내성 문제도 종종 생겨 약을 자주 교체해야 했지만, 현재 임상에서 주로 활용하는 '빅타비'·'도바토' 등 복합제들은 내성 위험이 낮고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높다. 이에 6개월 이상 치료를 통해 바이러스가 억제되고 있는 HIV 감염인은 성접촉을 통해 HIV를 전염시키지 않는다는 ‘U=U(검출불가=전파불가)’ 개념도 등장했다.그러나 감염인들은 치료법의 발전으로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되지 않음에도 여전히 심한 사회적 낙인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이 2023년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에이즈 관련 종합 태도 인식 조사에 따르면, 차별을 받은 감염인의 약 37.2%가 우울감을 경험했으며, 자살 위험도 일반인 대비 1.84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감염인들은 수술을 거부당하거나, 의료진이 감염을 우려해 방호복을 입고 등장하는 등 병원에서도 많은 차별을 당하고 있다. 2022년 HIV 감염인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한 내용에 따르면, 이 감염인은 디스크 절제술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수술 전 HIV 양성이 확인됐다는 이유로 병원으로부터 수술을 거부당하기도 했다.의료진은 이러한 문제가 나타나는 원인으로 ‘정보의 부족’을 꼽았다. 이날 연사로 나선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진범식 교수는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HIV와 에이즈를 어느 정도 구분하면서 잘 알고 있는 비율은 25%에 그쳤고, HIV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를 가진 국민은 13%에 불과했다"며 "HIV와 에이즈가 다르다는 개념을 제안하는 것만으로는 인식을 바꾸기에 부족한 시점이다"고 말했다.감염인들 또한 진 교수와 같은 의견을 보였다. HIV 감염인 커뮤니티 KNP+ 손문수 대표는 "감염인 커뮤니티에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한 사례만 해도 20건 이상이며, 그중 60%에 권고 조치가 내려졌다"며 "인식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캠페인을 통한 정확한 정보 전달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하는 인권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의료진 PEP 접근성 제고·용어 수정 필요"이날 의료진이 HIV에 대한 편견을 개선하고자 제안한 내용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HIV 노출 후 예방요법(PEP)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다. 기본적인 원칙만 준수하면 의료 행위 중 HIV 감염은 일어나지 않고, 유일한 경로인 주사침에 찔려 HIV에 노출됐을 경우 70여시간 이내에 HIV 약제를 복용하는 PEP를 진행하면 감염을 막을 수 있다. 다만, 일반 병원에서의 PEP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이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두 번째는 법률 용어의 개정이다. 정부의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에이즈 예방법)'은 HIV 감염을 예방하는 내용을 주로 담고 있으나, 에이즈라는 용어를 그대로 쓰고 있어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는 견해다. 진범식 교수는 "질병관리청의 공식 자료에서도 HIV와 에이즈를 혼동하고 있어 유관 부서에 용어 수정을 건의했으나, 에이즈 예방법에 기반한 자료이기 때문에 용어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은 바 있다"며 "법률 명칭 변경은 HIV에 대한 낙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HIV 감염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캠페인인 '레드 마침표 캠페인'도 소개됐다. 캠페인 이름은 에이즈를 상징하는 붉은 리본에서 유래해 편견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협의체는 의료진, 감염인 단체, 산업계, 학계 등으로 구성됐다. 캠페인 기획에 참여한 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이종혁 교수는 "이 캠페인은 하나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HIV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는 사회적 인식의 지표를 설정하고, 이를 50% 이상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제약정준엽 기자 2025/09/1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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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대학에서 수돗물 오염으로 2000명이 넘는 학생이 집단 식중독에 걸리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수도꼭지에서 검은 기름 같은 액체가 흘러나오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일으켰다.지난 3일(현지시각) 해외 매체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선양사범대학교에서 발생한 수돗물 오염 사고로 2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구토·설사·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수돗물 오염이 목격된 것은 지난달 31일부터이며, 학생들은 학교 수돗물 공급 시스템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온라인 상에는 학생들이 직접 촬영한 수도꼭지 영상이 공개됐는데, 영상에는 수도꼭지에서 검은 액체가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학교 측은 공식 SNS 계정의 댓글 기능을 차단하고, 문제를 제기한 학생들을 압박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선양시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7일 공식 발표를 통해 현재까지 총 2087명이 위·장염 증상을 보고했으며, 이 중 1817명은 회복됐고 270명은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감염의 원인에 대해 “역학 조사·현장 수질 검사 결과, 학교 기숙사 내 ‘사설 우물 저장소’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것”이라고 했다. 해당 우물은 현재 폐쇄됐으며 여러 차례 소독 작업이 진행됐다. 일부 학생들은 학교 측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노로바이러스를 핑계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학생 A는 “기숙사 수도꼭지에 수건을 감아뒀는데, 며칠 후 확인해 보니 갈색 물질이 묻어 있었다”며 “심지어 샤워만 해도 아픈 사람이 생겼다”고 말했다.◇노로바이러스, 오염된 물·음식 통해 감염 위험이번 사건의 원인인 노로바이러스는 식중독 바이러스 중 하나로, 감염되면 급성 위장염을 일으킨다. 바이러스의 입자가 매우 작고 적은 양으로도 쉽게 감염되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구토와 설사가 나타나며, 발열·복통·두통·근육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증상은 보통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12~48시간 이내에 나타나고, 약 1~3일 지속된다.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된다. 특히 정수되지 않은 물을 마셨거나 해산물·채소·과일 등을 익히지 않고 먹었을 때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 다행히 환자 대부분은 자연 치유된다. 간혹 심한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땐 수액 요법 등으로 치료한다.◇수질 관리로 수인성 질병·중금속 축적 피해야물이 신체 활동에 필수적인 만큼 수질 안전은 건강과 직결된다. 오염된 물에 포함된 세균, 바이러스 등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뿐만 아니라 콜레라·장티푸스·이질 등 다양한 수인성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물속 걸러지지 않은 중금속도 문제다. 정수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물에는 납, 비소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신경계가 손상되고, 심각한 경우 암이 생길 수 있다. 이란 카샨의대 보건대학원과 테헤란의대 공중보건대학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납·비소·카드뮴과 같은 독성 금속은 활성 산소를 만들어 DNA를 손상시키고, 세포 분열 조절을 방해해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한국의 수돗물은 법정 기준치보다 훨씬 엄격한 자체 기준을 적용해 관리된다. 유해 중금속이나 병원성 미생물은 대부분 검출되지 않으며, 잔류염소 소독을 통해 세균 번식을 막아 수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실제로 유엔이 발표한 국가별 수질 지수 조사에서 한국은 122개국 가운데 8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화제와이슈임민영 기자2025/09/1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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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정신질환을 동시에 앓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11배까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함께 있는 경우, 치매 위험이 가장 컸다.프랑스 폴 브루스 병원 연구진은 2009년부터 2023년까지 14년에 걸쳐, 파리 비세트르 병원에서 정신과 진료를 받은 45세 이상 환자 3600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은 모두 한 가지 이상의 정신질환을 진단받은 사람들이었다. 연구진은 이들의 정신질환 유형과 치매 진단 여부 사이의 연관성을 추적했다.분석 대상이 된 정신질환은 총 여섯 가지로, 우울증, 불안장애, 조현병 등 정신병적 장애, 물질 사용 장애(알코올·약물 등), 인격장애, 양극성 장애 등이다. 연구진은 각 환자가 이 중 몇 가지를 동시에 앓고 있는지와 치매 진단 여부를 함께 살펴봤다.분석 결과, 두 가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한 가지만 앓는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약 2.3배 높았다. 세 가지를 동시에 앓는 경우에는 4.6배, 네 가지 이상을 앓는 경우에는 11.1배까지 치매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신질환이 하나씩 더 늘어날수록 치매 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우울증과 불안장애의 조합이었다. 이 두 질환을 함께 앓는 환자의 경우, 치매로 진단될 확률이 최대 89.6%에 달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특정 조합은 치매 위험을 예측하는 강력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여러 정신질환을 함께 앓을 때 치매 위험이 얼마나 가파르게 커지는지를 정량적으로 보여주는 첫 사례다. 기존에도 우울증과 불안장애 같은 정신질환이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 있었다. 우울증 환자의 경우 치매 위험이 약 1.9배, 불안장애는 약 2.2배 높다는 것이 대표적인 통계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여기에 ‘여러 정신질환이 겹치면 위험이 단순 합이 아니라 훨씬 더 커진다’는 사실을 수치로 처음 제시했다.정신질환이 치매로 이어지는 원인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명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은 뇌의 미세혈관이 손상되거나, 염증 반응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변화가 뇌의 노화와 신경 퇴행성 변화, 즉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정신질환이 치매의 초기 징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는 치매 진단 5년 전부터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던 환자들도 다수 포함됐으며,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치매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정신질환이 두 가지 이상 동반된 환자에 대해 조기 치매 선별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혈액 검사나 뇌척수액 검사, MRI(자기공명영상) 같은 영상 검사 기술이 발전하면서, 치매를 증상이 생기기 전에 조기에 찾아내는 것이 가능해지고 있다. 특히 정신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일부는, 사실상 이미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어 정밀한 검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또한 우울증과 불안장애의 동반은 그 자체로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이 환자군에 대해서는 심층적인 인지 기능 평가와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MJ Mental Health’에 지난 9일 게재됐다.
정신질환김예경 기자2025/09/1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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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오상훈 기자2025/09/1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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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다케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유가족 심리 치유 지원한국다케다제약은 ‘2025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함께 장기기증인 유가족을 위한 심리 치유 지원 활동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본부는 2008년부터 매년 9월 9일을 ‘장기기증의 날’로 지정해 올바른 기증·이식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인식 개선 활동을 이어왔다. 한국다케다제약은 2023년부터 3년째 본부와 함께 활동에 참여 중이다. 올해는 유가족 300가구에 심리 치유 지원 키트와 도움서를 전달했으며, 기증인의 숭고한 선택을 기리고 유가족의 애도와 치유를 돕는 ‘기념·치유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기념·치유 키트에는 기증인의 성함을 각인한 마그네틱 네임 배지와 이식인의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 책자가 포함됐다.한국다케다제약 김나경 희귀질환사업부 총괄은 "유가족이 더 큰 위로와 자긍심을 얻고, 장기기증 문화가 우리 사회 전반에 성숙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국아스텔라스, 장기기증 인식 제고 '구하자9' 캠페인 진행한국아스텔라스는 지난 9일 생명나눔 주간을 맞아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과 가치를 알리고자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 호텔에서 제2회 '구하자9'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구하자9 캠페인은 장기기증 문화에 대한 사회적 인지도를 높이고 생명나눔의 가치를 더욱 널리 확산시키고자 한국아스텔라스가 작년부터 진행한 캠페인으로, '1명의 장기기증으로 9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기획됐다. 이번 캠페인에는 50명 이상의 임직원과 더불어 실제 장기기증자 유가족, 장기이식 수혜자가 함께 참여했다.행사는 장기기증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는 토크콘서트를 중심으로 장기기증에 대한 주된 정보와 가치를 전달하고, 더 나아가 지속 가능한 생명나눔의 의미를 확산하기 위해 ‘선택’, ‘지식’, ‘참여’ 등 세 가지 주제를 담은 세션으로 이뤄졌다.한국아스텔라스 김준일 대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귀한 목소리를 내준 장기기증자 유가족과 장기이식 수혜자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장기기증에 대한 인지도 향상과 생명나눔 문화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매년 9월 둘째 주는 보건복지부가 2018년부터 지정·운영한 ‘생명나눔 주간’이다.
제약정준엽 기자2025/09/1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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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올해 하반기부터 시민 누구나 자신의 체력 상태를 측정한 후 맞춤형 운동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체력인증센터’를 서울 내 자치구마다 1곳씩 운영한다. 흰쌀밥 대신 통곡물·잡곡밥을 선택할 수 있는 식당도 늘리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운동할 수 있는 ‘걷고 싶은 계단’도 서울 시내 곳곳에 마련한다.10일, 오세훈 시장은 시청에서 이런 내용을 토대로 하는 ‘더 건강한 서울 9988 – 3·3·3’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건강한 습관이 생활의 일부가 되도록 해 2030년까지 서울시민의 건강수명을 3세(70.8→74세)가량 높이고, 운동 실천율도 3%p(26.8→30%) 올리는 게 목표다. 오 시장은 “개인 실천을 넘어 시민 맞춤 정책과 사회시스템으로 시민건강을 뒷받침하겠다”라며 “건강을 시정 중심 가치로 끌어올려 세계적인 ‘건강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먼저 시는 시민 누구나 체력 상태를 측정하고 운동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체력인증센터’를 2030년까지 100곳 운영한다. 우선 올해 하반기부터 자치구별로 한 곳씩 지정·운영할 예정이다.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육 축제도 늘린다. 올가을 시민 5000명이 걸어서 마라톤을 즐길 수 있는 ‘느림보 마라톤 대회’를 연다. 날씨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가상 현실 스포츠실’도 2030년까지 100곳으로 늘린다.건강한 먹거리 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통쾌한 한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외식이나 배달 시에도 정제된 흰쌀밥 대신 통곡물·잡곡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으로, 참여 업소에는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향후 배달앱과도 연계한다. 올해 참여 업소 1000곳을 시작으로 내년 3000곳, 2030년까지 총 1만50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아이들의 식습관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편의점과 학교 매점을 중심으로 어린이 눈높이 진열대에는 고염·고당식품은 빼고 건강식품을 우선 배치하는 ‘우리아이 건강키움존’을 본격 도입한다. 내년 300곳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2000곳으로 확대한다.음료, 라면, 과자류 등의 당·나트륨 함량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가공식품 영양등급제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균형 잡힌 식단을 적용하는 단체급식 ‘서울미래밥상’ 적용 급식소도 올해 500곳에서 시작해 2030년까지 30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초고령사회 진입에 맞춰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화’도 챙긴다. 우선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서남병원, 동부병원 등 4개 시립병원에 ‘노인전문진료센터’를 신설한다. 내과·가정의학과·재활의학과 등 다분야 협진을 통해 환자 선별부터 치료, 퇴원 후 지역사회 연계까지 원스톱 진료를 제공한다.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집 가까운 곳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서울 건강장수센터’도 올해 5개 자치구 13곳에서 내년 전체 자치구 43곳으로 확대한다. 2030년까지 1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맞춤형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도 확대하고, 만 45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치매예방관리 플랫폼 '브레인핏45'도 이달부터 시범 운영한다.이번 계획에는 저속노화 개념을 국내에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정희원 서울건강총괄관이 적극 참여해 정책 완성도를 높였다고 시는 소개했다. 정 총괄관은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통쾌한 한끼, 서울체력 9988 등 당장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있고 궁극적으로는 의료비 및 돌봄비 지출 감소, 건강 수명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책오상훈 기자 2025/09/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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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의 일종인 기면증 신약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오렉신-2 수용체'가 새로운 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제약사 다케다·에자이와 아일랜드 제약사 알케르메스 등 제약사들은 지난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5년 세계수면학회 학술대회에서 오렉신 표적 기면증 신약 후보물질의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오렉신은 식욕·수면·각성 등 주요 신체 기능을 조절하는 데 기여하는 단백질로, 그중에서도 2형 단백질인 오렉신-2가 수면과 각성 기능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친다. 오렉신-2가 부족할 경우, 주간졸림증, 허탈발작(갑작스럽게 근육 긴장이 사라지는 상태), 야간 수면장애, 수면마비(가위눌림), 취침·기상 시 환각 등을 수반하는 1형 기면증이 발생할 수 있다.최근 오렉신-2는 수면장애 신약 개발에 관심을 보이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목하는 유망한 표적 중 하나다. 기존에는 주로 수용체를 차단해 각성을 억제하는 '길항제' 계열의 불면증 치료제로 연구해 왔다면, 최근에는 오렉신 결핍 문제 해결을 통해 기면증을 치료하는 약으로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가장 개발에서 앞서 있는 제약사는 다케다다. 다케다는 경구용 오렉신-2 수용체 신약 후보물질 '오베포렉스톤'을 평가한 두 건의 임상 3상 시험 'FirstLight'와 'RadiantLight'의 결과를 공개했다. 오베포렉스톤은 오렉신-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자극해 신호 전달 기능을 회복시켜 오렉신 결핍 문제를 해결한다. 오렉신-2 수용체 활성화를 통해 각성을 촉진하고, 허탈발작을 포함한 비정상적인 렘수면 유사 현상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업계에서는 향후 오베포렉스톤이 시장에 진입할 경우 최대 20억~30억달러의 연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연구에서 오베포렉스톤은 투여 12주차에 평균 수면 잠복기와 졸림 척도 점수에서 임상 시작 시점 대비 위약보다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이며 주간졸림증 치료 효능을 입증했다. 주간 허탈발작이 발생하지 않은 날 수는 주당 0일(치료 시작 시점)에서 주당 4~5일(12주차)가지 증가했다.약물의 내약성은 양호했으며, 중대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경증~중등도)은 불면증, 절박뇨, 빈뇨였고 이전 임상시험 결과와 일관됐다. 다케다는 2025년 회계연도(올해 4월~내년 3월) 내에 오베포렉스톤의 글로벌 허가 신청서 제출을 시작할 예정이다.알케르메스는 1일 1회 복용하는 기면증 치료제 후보물질 '알릭소렉스톤'을 평가하는 임상 2상 시험 'Vibrance-1'의 결과를 발표했다. Vibrance-1은 92명의 기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알릭소렉스톤의 세 가지 용량(4·6·8mg)과 위약의 효능을 비교한 시험이다.연구에서 알릭소렉스톤은 6주차에 최소 24분, 최대 28분 동안 깨어 있을 수 있었으며, 주간졸림증과 허탈발작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주요 이상 반응은 빈뇨, 불면증, 침 과다분비, 절박뇨, 시야 흐림이었으며, 대부분 경증~중등도 수준이었다.에자이 또한 1일 1회 먹는 기면증 치료제 후보물질 'E2086'의 임상 1b상 시험 결과를 선보였다. 해당 연구에서는 21명의 기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E2086, 기존 기면증 치료제인 모다피닐, 위약을 비교했다.연구 결과, E2086은 세 가지 용량(5·10·25mg) 모두 각성 유지 테스트에서 위약·모다피닐 대비 환자의 깨어 있는 시간을 더 유의미하게 길게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현기증, 메스꺼움, 빈뇨, 절박뇨였으며, 중증 부작용으로 보고된 경우는 없었다.
제약정준엽 기자 2025/09/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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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마신 사람은 모기에 더 잘 물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 연구진은 2023년 8월에 열린 네덜란드의 유명 음악 축제 ‘로우랜드’ 현장에서 약 5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생활 습관과 전날의 행동에 대한 설문을 작성한 뒤, 모기가 든 특수 상자에 팔을 넣는 실험에 참여했다. 이 상자는 모기가 사람의 팔을 직접 무는 대신, 피부에서 나는 냄새만 맡을 수 있도록 설계된 ‘이중 냄새 유도 장치’로, 참가자의 팔은 아크릴 판 등으로 완전히 차단돼 있었다.모기들은 오직 후각을 통해 참가자의 체취를 인식할 수 있었고, 연구진은 모기가 어느 참가자의 냄새에 더 많이 반응해 날아드는지를 카메라로 촬영하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실제로 모기에 얼마나 ‘잘 물릴 가능성이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판단했다.분석 결과, 맥주를 마신 사람은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모기에 물릴 가능성이 약 1.35배 높았다. 연구진은 “알코올 섭취가 체취를 변화시키고 땀 분비를 늘려 모기를 유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참가자들은 모기 접근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연구진은 자외선 차단제가 체취를 약화하거나 모기를 쫓는 성분을 포함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이 밖에도 전날 성관계를 한 사람, 샤워를 자주 하지 않는 사람 역시 모기에게 더 자주 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생활 습관이 모기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연구진은 참가자 일부의 피부에 서식하는 피부 미생물도 함께 분석했는데, 모기에게 잘 물리는 사람의 피부에서는 연쇄상구균 등 특정 세균이 더 많이 발견됐다. 이는 피부 위생 상태와 미생물 구성도 모기를 끌어당기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연구를 이끈 라드바우드대 펠릭스 홀 교수는 “모기는 술을 즐기고, 성관계를 자주 갖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는 사람에게 더 끌린다”며 “결국 모기는 ‘쾌락주의자’들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기에 덜 물리려면 술을 줄이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며,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연구진은 이번 실험을 “지금까지 보고된 모기 관련 연구 중 최대 규모”라고 평가하면서도 “축제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만큼, 결과를 전체 인구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이 연구 결과는 생물학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지난달 26일 게재됐다.
라이프김예경 기자2025/09/1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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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전종보 기자 2025/09/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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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배우 최민식(64)의 달라진 근황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사진 속 최민식은 한 눈에 보일 만큼 체중이 줄어든 모습이었다. 뱃살이 모두 사라지고 턱선이 날렵해져 눈길을 끌었다. 특히 나이 들수록 빼기 어렵다는 뱃살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팬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나이 들수록 뱃살 나오는 이유?뱃살은 지방이 복부에 집중적으로 쌓여 생긴다. 뱃살은 복부 내장 지방과 피하 지방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내장 지방은 간·심장·장기 등 주요 기관을 둘러싸며, 과도하게 축적될 경우 각종 대사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The Aging male’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40세 이후 남성에게 내장 지방이 뚜렷하게 늘어난다. 동시에 지방 대사와 염증 조절에 중요한 단백질인 아디포넥틴 분비가 줄어드는 변화도 나타난다. 게다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서 지방이 복부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해진다. 뱃살은 전신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유럽심장학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따르면 내장 지방이 많을수록 심혈관계의 생물학적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빠르게 늙는다.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 지방간, 일부 암 발생 위험까지 높인다고 알려졌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을 강화해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하고, 염증 반응을 촉진해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뱃살,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뱃살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꾸준한 관리로 줄일 수 있다. 핵심은 섭취 열량보다 소비 열량을 높이고,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최민식과 같은 60대 이상 남성은 소식(小食)하고, 운동을 생활화해서 체력을 유지함과 함께 밝은 기분을 지속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인슐린 민감도가 떨어져 적은 양의 탄수화물도 바로 지방으로 변하므로,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는 게 좋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게 좋다. 유산소 운동은 체지방 연소에, 근력 운동은 기초대사량 유지와 내장 지방 감소에 도움이 된다. ‘Journal of Physical Education and Medicin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유산소와 근력 병합 운동이 복부 지방 감소에 더 효과적이며, 제지방량도 유지 또는 증가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운동 전략이다. 제지방량은 지방을 제외한 몸 전체의 무게를 말한다.
다이어트이해나 기자2025/09/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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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46)이 24시간 단식을 해 배가 쏙 들어갔다며 다이어트 근황을 공개했다. 10일 박지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위치온 다이어트 4주는 끝났고, 어제 24시간 단식했다”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엔 박지윤이 딱 붙는 상의와 레깅스를 입어 날씬한 몸매가 드러났다. 박지윤은 “하루 단식했는데 배가 쏙 들어갔다”고 말했다. 최근 박지윤은 “7월 25일에 다이어트를 시작해서 4kg을 감량했다”며 “근육량을 늘려가고 체중보다 눈바디가 바뀐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스위치온 다이어트, ‘장기간’ 하면 위험박지윤이 한 스위치온 다이어트는 체중 감량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신진대사 능력의 회복과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두는 감량 법이다. 총 4주로 구성된다. 1주 차에는 단백질 쉐이크와 채소, 두부 등 제한된 식단으로 장내 환경을 회복한다. 2주 차부터는 24시간 단식을 주 1회 도입한다. 3주 차에는 단식을 주 2회로 늘린다.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고안한 박용우 교수는 직접 집필한 책에서 “3주 차는 스위치온 다이어트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시기다”며 “첫 주에 빠졌던 근육량이 회복되고 본격적으로 체지방이 빠진다”고 말했다. 마지막 4주 차에는 최대 주 3회까지 확대해 체질 전환을 꾀한다. 이 과정에서 과일은 하루 한 개 정도만 먹을 수 있다. 주의할 점도 있다. 초기에는 갑자기 먹는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저혈당, 두통, 어지럼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소화불량이나 위산 역류 같은 소화기 문제도 동반될 수 있다. 장기간 유지하면 비타민·미네랄 부족, 요요 현상 위험도 있다. 특히 고령자나 당 조절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무리한 단식을 피해야 한다. ◇단식 끝난 후 ‘어떤 음식’ 먹느냐가 중요박지윤이 한 24시간 단식은 체지방 연소 효과가 큰 다이어트 방법으로 꼽힌다. 24시간 동안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체내 글리코겐 저장량이 고갈되고, 몸은 지방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전환해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인슐린 수치가 낮아지고 지방 분해가 촉진돼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단식 후 무언가를 먹는가에 따라 다이어트의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 단식 후 첫 끼는 고단백질 식단을 먹는 것이 좋다. 닭가슴살, 두부, 생선, 달걀 등 단백질 식품은 근육 손실을 막아주고, 채소와 해조류는 혈당 급상승을 억제하기 때문이다.하지만 단식 후 폭식을 하면 오히려 체중이 늘 수 있다.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 연구에 따르면 다이어트 목적으로 24시간 단식을 시도한 경우, 향후 폭식과 신경성 폭식증 발병 확률이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특히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 위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한 뒤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이어트김예경 기자 2025/09/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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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일반임민영 기자2025/09/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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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기업 및 바이오텍(혁신기업), 바이오 창업기업, 투자사가 모여 신약 개발과 미래 의료기술 사업화를 위한 협력의 장이 열린다. 바이오·의료 창업지원 플랫폼 ‘서울바이오허브’가 9월 9일부터 30일까지 '2025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체인'에 참여할 10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체인은 창업기업의 기술이 국내 혁신기업과의 협력을 거쳐 글로벌 빅파마와의 공동연구·기술이전으로 확장되는 성장 사슬 모델이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올해 창업기업과 혁신기업 간의 협력을 중점적으로 강화해 창업기업이 글로벌 무대에 도약하기 전 기술 완성도와 기업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서울바이오허브는 재단법인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과 손잡고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체인을 공동 운영한다.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체인은 일반적인 파트너링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설계된 체계적 지원이 특징이다. 혁신기업과 매칭이 성사되어 파트너링을 앞둔 창업기업에게 대중견 기업의 구체적인 기술 수요에 맞춰 사전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여 협력 방향의 정교화를 돕는다. 파트너링 이후 논의 사항이 진전될 수 있도록 혁신기업 임원진과의 직접 미팅을 연계해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등 실질적 협력 성과로 연결하고, 서울바이오펀드 운용사 및 국내 대표 바이오 VC와의 연계를 통해 투자 검토와 후속 미팅으로 이어지게 한다.올해 참여하는 혁신기업(기술 수요기업)에는 ▲동아ST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올릭스 ▲지놈앤컴퍼니 ▲티앤엘 ▲휴온스다. 이들은 항체·ADC 플랫폼, siRNA 전달기술,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기술 및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파트너를 찾는다.투자사로는 ▲CKD창업투자 ▲ LSK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스케일업파트너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아주IB투자 등 바이오 전문 VC가 참여해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에 힘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또한, 제약·바이오 산업계의 협업 플랫폼 역할을 하는 KIMCo는 국내 제약사를 대표하여 참여한다. 유망 창업기업 발굴시 유관기술을 보유한 제약사(유한양행, LG화학, GC녹십자, 한미약품, HK이노엔 등)와의 협력을 촉진하면서 동시에 KIMCo가 창업기업에 직접 투자에도 참여할 계획이다.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체인에 참여해 혁신기업과 매칭된 창업기업은 오는 11월 26일,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열리는 ‘2025 서울 바이오·의료 오픈콜라보’ 행사에서 1대 1 파트너링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혁신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발표, 창업기업의 IR 피칭 자리도 마련돼 혁신기술 성장 체인의 출발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서울바이오허브 김현우 단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바이오 생태계의 ‘혁신기술 성장 사슬’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는 창업기업과 국내 혁신기업의 협력 기반을 튼튼하게 다져, 향후 글로벌 기업과의 공동 연구, 기술이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성장 경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한편, 서울바이오허브는 서울시가 조성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고려대학교가 운영하는 바이오·의료 창업 혁신 플랫폼이다.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체인 참여를 희망하는 바이오 창업기업은 서울바이오허브 누리집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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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은 완치가 어려운 난제다. 치료법 개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의 뇌 조직을 직접 연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살아있는 뇌를 확보하기란 불가능하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뇌 기증’이다. 뇌 기증은 사후에 장기를 기증하듯 뇌은행에 뇌를 기증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장기 기증이 ‘이식’에 활용되는 것과 달리, 뇌 기증은 ‘진단 및 연구’ 목적으로 쓰인다. 미국, 네덜란드 등에서는 활발히 시행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부정적 인식이 지배적이다. 뇌 기증이 왜 필요한지 짚어봤다.◇뇌 기증, 치매 극복의 ‘열쇠’ 될 것세브란스병원 뇌은행장 예병석 교수(신경과)는 “퇴행성 뇌질환의 가장 정확한 진단은 부검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생전 진단과 사후 진단에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사후에 기증된 뇌는 질병 원인 규명과 신약 개발에 기여한다. 가장 필요한 게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 중 하나인 치매다. 특히 치매는 알츠하이머와 루이소체 치매가 동시에 나타나는 ‘혼합형 치매’가 적지 않다. 국내에서는 관련 연구가 부족하다. 예 교수는 “서구에서는 뇌 기증이 활발해 혼합형 치매 사례가 풍부하게 축적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뇌조직 데이터가 부족해 치료제 개발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루이소체 치매나 전두측두 치매처럼 생전 진단이 어려운 질환은 사후 뇌조직 연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해외에서는 뇌은행을 중심으로 축적된 기증 뇌를 활용해 치매 진단법 개선, 알츠하이머 발병 기전 규명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예병석 교수는 “알츠하이머 진단 기술이 현재 95% 정확도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뇌 기증 덕분”이라며 “치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부검은 환자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중요한 정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국내 뇌 기증에 대한 인식 바뀌어야”현재 국내에서는 생명윤리법에 따라 인체유래물 은행 허가를 받은 12개 기관이 뇌 연구 자원을 수집·관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뇌은행 네트워크에는 한국뇌은행, 가톨릭대, 강원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인제대, 전남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8개 기관이 참여한다. 또한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치매뇌은행에는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부산대병원, 명지병원이 포함된다. 뇌은행은 뇌 기증 희망자로부터 뇌 조직과 관련 자원을 기증받아 이를 보존·관리하며, 연구자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세브란스병원 뇌은행 윤희중 코디네이터는 “신경과, 법의학과,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다학제 전문가가 협업해 기증 과정을 관리한다”며 “기증된 조직은 ‘뇌 클러스터 전문 포털’에 등록돼 심의를 거친 연구자들이 활용한다”고 말했다. 뇌 조직 외에도 혈액, 소변, 뇌척수액 등 다양한 임상 자원이 환자 동의하에 수집된다. 다만, 우리나라는 유교적 문화와 낮은 인식 탓에 기증 건수가 적은 편이다. 윤 코디네이터는 “한국뇌은행 네트워크를 통해 뇌 기증을 받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국내 뇌 기증 사례는 누적 362건에 불과하다"며 “홍보와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해외에서는 이미 뇌 기증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네덜란드는 세계 최초로 뇌은행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후 6시간 이내에 조직을 수집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은 국립보건원(NIH)을 중심으로 6개 대학과 30여 개 부검센터가 연계된 전국적 뇌은행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병원은 1000명 이상의 기증자를 확보하기도 한다. 매년 5월 7일을 ‘뇌 기증 인식의 날’로 지정해 기증자와 가족을 기린다. 일본은 부검 문화가 활성화돼 있고, 브라질은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정부 주도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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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와이슈유예진 기자 2025/09/10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