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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영양소(파이토 뉴트리언트)의 항산화 기능이 입증되면서, 최근 식물영양소에 대한 연구가 국제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식물영양소는 채소나 과일 등에 들어있는 생리 활성물질로, 체내 활성산소를 없애고 면역력을 높여서 우리 몸의 건강을 돕는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에 이어 '제7의 영양소'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달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국제 파이토 뉴트리언트 심포지엄'에서 한국인이 주로 먹는 식품의 식물영양소 함유량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콩·김치 통해 플라보노이드 섭취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권오란 교수팀은 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인이 많이 먹는 식물성 식품 1549종에 플라보노이드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조사했다.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 작용이 대표적이며 항균·항바이러스·항알레르기 효과도 가진 식물영양소다.이 중 85%에 플라보노이드가 들어있었는데, 녹차, 콩, 청국장, 열무김치, 감, 된장, 콩나물, 두부, 양파, 무, 배, 귤, 사과, 배추김치, 간장 순서로 함량이 많았다. 권오란 교수는 "김치에도 플라보노이드가 들어있는 것을 보면, 채소나 과일을 발효해도 플라보노이드가 파괴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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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를 감기약으로 오해해서 남용하는 것도 문제고, 거꾸로 내성이 겁난다며 꼭 써야 하는 상황인데도 항생제를 거부하는 것도 문제입니다."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송재훈 교수(대한감염학회 이사장)〈사진〉는 "바이러스 질환인 감기에 세균 잡는 항생제는 아무 도움이 안 된다"며 "세균성 폐렴, 기관지염, 축농증 등 세균 감염이 2차로 발생했을 때에만 항생제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10년 현재 감기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의료기관이 절반 이상이며, 감기 환자 10명 중 8명 이상에게 항생제를 쓴 병·의원도 2300곳이 넘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 결과, 2010년 감기에 쓴 항생제 중 21.6%는 0~9세 어린이에게 처방됐다.송 교수는 "감기에 항생제를 쓰는 병·의원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청 위탁을 받아 일반인 1000명을 설문 조사해 보니, '감기에 항생제가 효과가 있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71.4%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항생제 오남용의 이유에 대해 송 교수는 "수 십년 간 의료계나 일반인 사이에 '일단 항생제를 쓰고 보자'는 생각이 퍼져 있었다"며 "이 탓에 우리나라의 항생제 내성률이 지난 30년간 폭발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항생제는 의사가 처방한 분량을 다 먹지 않고 중도에 임의로 끊어도 내성이 생긴다. 송 교수는 "이런 일이 국내에는 비일비재하다"며 "식약청 위탁 조사 결과, 우리나라 사람의 80%는 처방받은 항생제를 의사 지시 없이 임의로 복용 중단해도 된다고 생각했고, 28%는 먹다 남은 항생제를 다른 병에 임의로 복용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려면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거나 항생제 오남용을 줄여야 한다. 송 교수는 "항생제는 큰 수익을 내는 약이 아니라 제약업계에서 개발에 소홀하다"며 "지난 20년간 새로 개발된 항생제는 2종류에 불과하고 전세계에서 항생제를 개발하는 제약사 수도 40여 곳에서 5곳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결국, 의료계와 일반인의 항생제 오남용 방지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송 교수는 "현재와 같은 항생제 오남용이 방치되면 내성률이 계속 치솟아 항생제가 없던 100년 전과 같은 세균 무방비 상태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대한감염학회는 대한화학요법학회·질병관리본부와 함께 항생제를 제대로 알고, 제대로 복용하자는 '제대로 제대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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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부터 심한 건선으로 고생하던 김모씨(35)는 몇 달 전부터 자고 일어나면 손가락 마디가 붓고 뻣뻣해져 주먹을 쥘 수 없었다. 한참 방치했더니 손가락 전체가 퉁퉁 부었다. 뒤늦게 병원을 찾았더니 건선관절염이라고 했다. 그는 "피부병인 건선과 관절염이 무슨 관계냐"고 의아해했지만, 사실 건선관절염은 건선 환자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동반 질환 중 하나다.건선은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아직 확실치 않으나 면역이상이 염증을 유발하고 염증이 피부 이상을 초래한다고 본다. 이런 면역 이상과 염증이 온 몸에 다양한 동반 질환을 가져온다. 건선 환자의 30%가 겪는 관절염이 대표적이다. 초기에는 아침에 손발가락 관절이 뻣뻣한 느낌이 드는 정도이지만, 본격 진행되면 심하게 부으면서 관절이 파괴된다. 류마티스관절염과 달리 통증이 심하지 않고, 많은 관절에 동시에 나타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진다. 손·발가락 외에, 건선 환자가 허리 통증이 있으면 척추 건선관절염 가능성이 있다.건선은 비만·고지혈증·고혈당증·고혈압 등 대사성 질환과도 연관이 있고, 이런 대사증후군은 다시 동맥경화·심근경색·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진다. 비만이나 대사증후군이 없어도 건선 자체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국내 대학병원의 조사 결과, 건선 환자의 심혈관질환 유병률은 일반인에 비해 2.5배 이상 높았다.우울증도 건선의 중요한 동반 질환이다. 건선이 얼굴, 두피, 팔다리 등 눈에 띄는 부위에 나타나면 대인관계 자신감을 상실하고 사회생활이 위축되면서 삶의 질이 크게 나빠진다. 최근 대한건선학회 발표에 따르면, 건선 환자가 우울증·불안증·자살 충동을 겪는 비율은 각각 일반인보다 39%, 31%, 44% 높았다. 건선 환자 10명 중 1명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었다.건선은 이처럼 무서운 질환이지만 초기에 적극 치료·관리하면 피부 증상 뿐 아니라 심혈관 동반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 실제로 건선을 적극 치료하면 동반 질환 위험이 함께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하지만, 건선은 전체 환자의 아주 일부분만이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의료계는 추정한다. 경증 환자의 경우 본인이 건선인지 모르기 때문일 것이고, 자신이 건선인 줄 알아도 동반 질환의 위험성은 잘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건선은 불치병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치료를 지레 포기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최근에 새로운 치료제를 임상에 적용하면서 예후가 크게 좋아졌다. 건선은 겨울에 증상이 가장 심해지므로, 늦기 전에 진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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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진행 정도에 따라 다른 치료법을 적용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줄기세포 치료, 좀 더 진행되면 내시경 시술로 치료하지만, 뼈의 관절면 전체에 변형이 오고 몸의 체형이 변하는 단계가 되면 인공관절 수술밖에 방법이 없다.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치환술(Joint Replacement)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관절성형술(Joint arthroplasty)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둘 다 영어 명칭의 번역인데, 같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 두 가지 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관절치환술이라고 부르는 쪽은 망가진 관절 대신 기계적으로 깨끗한 인공관절을 삽입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위치에 정확하게 인공관절을 맞춰 넣으면 된다는 것이다. 반면, 관절성형술이라고 부르는 쪽은 관절 주위의 모든 연부 조직(관절막·인대·관절을 싸고 있는 근육 등)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굳어진 환부를 수술하는 의사가 손으로 마사지하듯 세세히 풀어줘야 한다.초기의 인공관절 수술은 고관절부터 시행됐다. 고관절은 관절이 비교적 단순하고 두꺼운 근육의 보호를 받고 있는 덕분에 수술 결과가 좋다. 무릎 관절은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고관절보다 다양한 운동을 하기 때문에 인공 관절이 고관절 부위보다 늦게 적용되기 시작했는데, 두 가지 견해를 둘러싼 의학적 논쟁은 이 때부터 시작됐다.기계적 중요성을 강조하는 관절치환술 그룹은 로봇 수술과 네비게이션 수술 등을 이용해 몸의 각도와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수술하면 된다고 주장한다. 이와 반대로, 연부조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룹은 관절염이 심해서 변형되고 마모된 관절은 단단하게 굳어지고 뻣뻣해져 있기 때문에 망가진 관절만 바꾸면 성공적인 수술이 될 수 없고, 수술 중간 중간에 닳고 굳은 관절을 계속 구부리고 펴고 돌리기를 반복하면서 1㎜씩 늘려서 무릎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연부조직 균형술이라고 하는데, 이를 옹호하는 무릎 관절 전문의들은 이 방법을 쓰면 기존에 10년 정도 쓸 수 있던 인공 관절의 수명이 20년 이상으로 늘어난다고 주장한다.두 그룹의 논쟁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며, 어느 한 쪽이 옳다고 100% 단정하기는 어렵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려는 환자는 자신의 퇴행성 관절염 진행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어떤 수술을 받을 지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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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모씨(34·서울 노원구)는 돌이 갓 지난 아들에게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DHA 첨가 우유를 사 먹이고 있다. 그런데 최근 친구에게서 "DHA 함량이 적기 때문에 굳이 비싼 돈 들여 사먹일 필요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 권씨는 친구 말대로 DHA 첨가 우유를 끊어야 할지, 어떤 우유를 먹여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DHA, 초유(새끼소를 낳은 뒤 처음 나온 우유), 철분 성분 등을 첨가한 우유 제품이 꽤 있다. 일반 우유보다 최소 1.5배 비싸지만, 건강을 생각해서 구입하는 사람이 많다. 우유업계는 2010년 첨가 우유의 판매량이 전년보다 최소 40% 늘어났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몸에 좋은 성분은 미미결론부터 말하면 첨가 우유에 DHA, 초유 성분이 들어가긴 했지만 기대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최근 발간된 책 '음료의 불편한 진실'의 저자인 중원대 한방식품공학과 황태영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DHA 첨가 우유에 들어있는 DHA의 양은 우유 100mL당 0.5~10㎎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미국국립보건원에서 제시한 DHA 하루 섭취 권장량은 2~3세 145㎎ 이상, 4~6세 200㎎ 이상, 7세 이상 어린이 220㎎ 이상이다. 황태영 교수는 "2~3세 유아가 DHA를 우유로 보충하려면 하루에 1L짜리 우유를 최소 1.5개는 마셔야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초유 우유도 마찬가지다. 우유 100mL에 든 초유 성분은 많아야 50㎎ 정도다. 유아기에 효과(면역력 강화)를 보려면 초유 성분을 하루에 500㎎ 정도 섭취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마셔야 할 초유 첨가 우유는 1일 섭취 권장량(400~600mL)의 2배 가까운 1L나 된다. 우유 1L에는 유지방이 30~40g 들어있고, 이 중 60%(18~24g)는 포화지방이기 때문에 비만 가능성이 있다.철분 강화 우유도 편식하는 아이가 아니라면 비싼 돈을 들여 마시게 할 필요가 없다. 육류, 감자, 계란 노른자 등 평소에 먹는 음식을 통해서도 철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고광석 교수는 "첨가 우유를 마신다고 건강 효과를 더 뚜렷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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