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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통 음료인 식혜는 예부터 식후에 마시는 '천연소화제'로 불렸다. 갈증이 나거나 입안이 텁텁할 때 물이나 청량음료 대신 식혜를 마시기도 했다. 식혜는 엿기름가루를 우려낸 물에 밥을 삭혀서 만든 발효 음식이다. 섬유질을 함유하고 있어 장의 운동을 도와 기름진 명절 음식을 소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식혜의 주원료인 엿기름가루는 보리 씨를 발아시켜 만든다. 엿기름가루는 자체로는 먹을 수 없으나 식혜나 엿, 조청 등을 만드는 데 많이 활용한다. 엿기름가루에는 '디아스타아제', '프로테아제', '인베스타아제' 등의 소화효소가 들어있다. 엿기름은 복부팽만이나 구토, 설사를 멎게 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엿기름이 삭혀져 우리 몸에 들어가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고도 소화 흡수된다. 식혜는 숙취 해소와 변비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식혜는 당도가 높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길 수 있지만, 식혜의 주성분인 포도당은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식이섬유도 많아 다이어트에 도움된다. 열량도 100g당 81kcal로 일반적인 음료와 비교했을 때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시중에서 판매하는 식혜의 경우, 직접 만드는 것보다 설탕이 많이 들어가 있으므로 지나치게 많은 양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혜는 종류별로 만드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최근 시선을 끄는 식혜는 '안동 식혜'다. 안동 식혜는 경북 안동지방의 전통 음료로, 색깔이 불그스름하고 매콤·새콤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찹쌀 고두밥에 고춧가루, 무, 밤, 생강을 넣고 고루 섞은 다음 엿기름물을 따라 붓고 따뜻한 곳에서 발효시켜 만든다. 단호박의 단맛과 영양을 더한 '단호박 식혜'도 있다. 푹 찐 단호박을 차갑게 식혀준 후 맑은 엿기름을 부어 갈아 만든 호박물을 식혜와 함께 끓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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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이 최근 혈관종클리닉을 개설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세브란스 혈관종클리닉은 성형외과와 이비인후과, 영상의학과, 안과, 피부과 등 5개 진료과 8명의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돼 협진 체계를 구축했다.
전신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혈관종은 영, 유아의 1~2%에서 발견되는 질환으로 여아에서 남아보다 3배 정도 많이 나타난다. 유전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생후 9개월까지 빠르게 자라다가 12개월 이후부터 4살까지 색이 옅어지며 크기가 줄어드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출혈이나 궤양, 감염, 심부전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혈관종이 눈 주위에 생기면 시력저하나 약시가 생길 수 있고, 기도 부근에 발생할 경우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두피에 혈관종이 생기면 탈모의 원인이 된다. 이런 경우 약물치료와 함께 수술을 고려해야 하지만, 혈관종의 크기가 줄어든 상태에서 수술 결과가 좋기 때문에 일정 기간 혈관종의 자연 경과를 관찰한 후 수술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혈관종으로 오인하기 쉬운 혈관기형은 혈관의 기형적 증식을 특징으로 하는 선천성 질환으로 청소년기에 주로 발생하며 자연치유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두경부에 흔히 발생하는데, 구강과 인두, 후두 등 삼키고 말하며 숨쉬는 기능에 치명적일 수 있다. 또 타인의 눈에 쉽게 노출되는 얼굴과 목에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미용적으로도 심각한 고통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혈관기형은 보통 피부를 통해 종괴 내부에 경화제를 주입하는 경화요법이나 수술로 치료하는데, 부위와 크기, 환자의 나이 등을 고려해 다양한 치료법이 적용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혈관종클리닉 이원재 팀장은 “혈관종과 혈관기형은 정확한 진단이 쉽지 않아 전문가의 경험과 판단이 매우 중요하며, 다양한 치료 방법 중에서 환자의 나이와 병의 특징을 고려해 치료의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며 “세브란스 혈관종클리닉은 관련 과의 긴밀한 협진체계로 혈관종과 혈관기형의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