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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삶 속에서 예술적 감성을 꽃피운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 그는 한평생 인간과 삶, 죽음에 대한 고뇌를 음악에 담아왔다. 그래서일까. 그의 음악에선 삶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느껴진다. 말러가 남긴 마지막 선물, 교향곡 제9번 D장조를 소개한다.말러는 선천적인 심장질환과 불안정한 성장 배경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은 작곡가다. 그는 유년시절에 겪은 정신적인 긴장감, 죽음에 대한 강박관념과 절망감을 음악으로 표출시켰다. 어릴 적부터 11명이나 되는 형제자매들이 질병과 죽음으로 시달리는 것을 봤는데, 이들의 사망 원인은 성홍열(Scarlet Fever)과 그 합병증인 심장병이었다. 성홍열은 사슬알균 감염에 의해 인후통, 발열, 피부 발진을 만드는 급성 세균성 전염병이다. 치료가 가능하지만 시기가 늦어지면 류마티스성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말러도 잦은 인후염에 시달렸고, 결국 류마티스성 심장병과 감염성 심내막염으로 사망했다. 이런 불안정한 초기의 성장 배경은 말러의 삶과 음악에 팽배해 있는 정신적 긴장, 회의주의, 죽음에 대한 강박관념,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찾으려는 끊임없는 추구 등으로 표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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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생활을 비롯한 각종 생활양식이 서구화됨에 따라 질병 또한 서구식으로 바뀌고 있다.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은 주로 외국에서 나타나는 질병이었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관련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만 2473명이던 크론병 환자 수가 2013년 1만 6138명에 이르러 5년 새 2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론병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크론성 치루'다. 크론성 치루란 항문 옆에 염증으로 인한 구멍인 '누공'이 생기는 질환이다. 누공을 통해 고름과 배설물이 새어나오기 때문에 누공부위에 배액 관을 삽입한 채 생활한다.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고 수술해도 재발 위험이 커 항문기능을 잃을 수도 있는 난치성 질환이다.
크론병 환자는 일상생활은 물론 대인과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이 많다. 크론성 치루는 크론병 환자의 약 50%에서 발생하며, 국내에는 그 수가 해마다 늘어 현재 약 2만 명 이상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병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치료한 크론병 환자 109명 중 98명(98%)은 치루를 동반한 크론병을 앓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구병원 송기환 부원장은 "크론병은 염증 조절제나 면역억제제 같은 일반적인 약제 투여나 수술만으로는 치료가 잘 안 된다"며 "적절한 시점의 수술과 생물학적 치료제 투약이 함께 이뤄져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내과 치료를 해도 통증과 체중감소, 발열, 심한 피로감 등의 증상이 지속할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장 천공, 독성 거대결장, 농양 등 심각한 합병증이 갑자기 발생한 경우 반드시 응급수술을 해야 한다. 설사, 변비, 복통, 구역질 및 체중감소 등의 증상은 식사와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을 환자 스스로 식사에 따른 증상을 기록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환자에 따라 영양관리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Tip. 염증성 장질환 식생활 실천사항1. 섬유소가 적고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한다.2. 육류는 기름기나 질긴 부위를 제거하고 살코기로 삶아 조리한다.3. 소량씩 자주 식사하여 장의 부담을 줄여준다.4.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여 설사로 인한 탈수를 예방한다.5. 과일과 채소 주스, 우유 등은 장운동을 자극하거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을 경우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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