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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난청(難聽)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난청 환자는 2008년 22만2000명에서 2013년 28만2000명으로 5년새 26.7% 증가했다. 전체 환자의 45% 가 60세 이상이었다. 난청이 일단 진행되면 정상 청력으로 되돌아가지 않지만, 자신이 난청인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제대로 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현재 교육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학생·직장인을 대상으로 각각 1~2년마다 청력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렇지만, 검사가 단순해 난청을 100% 진단할 수 없다. 소리에는 여러 주파수가 있는데, 6~7개 영역의 주파수로 검사하는 병원과 달리, 한 가지 영역의 주파수 소리로만 검사하기 때문이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수경 교수는 "청력검사만을 위해 병원에 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시력에 민감한 것처럼 청력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청력검사는 언제 받는 게 좋을까? 전문가들은 생후 3개월 이내, 7세, 12세, 55세라고 말한다. 신생아 1000명 중 1~3명은 선천성 난청이다. 귀가 기형이거나, 모체(母體)에서부터 태아가 특정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난청이 생길 수 있어 생후 3개월 내 청력검사를 받는 게 좋다. 아기가 '까꿍'하는 소리를 내도 눈을 맞추지 않는다면 의심해야 한다. 초등학교 입학 전, 7세 때도 청력을 확인해야 한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신정은 교수는 "유전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 신생아 때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아이가 자라면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난청을 간과한 채 학교에 입학하면 산만하다는 오해를 살 수 있으며, 학업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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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으로 몇 년 간 진료를 받고 있는 50대 남성 직장인이 이런 질문을 했다. "직장 동료 중에 나처럼 살찐 체형이고 생활습관도 비슷한 사람이 많은데 그들은 당뇨병이 안 생기고 나만 당뇨병이 걸렸나요?" 혹시 그 분들 중에서 코를 심하게 골거나 무릎이 아프다는 사람이 없는지 물었더니 그는 "나이 들면 다 그런 것 아니냐"고 대답했다. 하지만 코를 골고 무릎이 아픈 것도 비만 탓일 수 있다.비만이 '만병의 주범'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그런데 건강 정보에 꽤 관심이 많은 사람 중에는 '건강한 비만'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과신하는 경우가 있다. 뚱뚱해도 당뇨병·고지혈증·고혈압이 없으면 '건강한 비만'이니 괜찮지 않느냐는 것이다. 부분적으로는 틀린 말이 아니다. 비만과 관련된 많은 연구를 종합하면 뚱뚱하다고 해서 반드시 질병의 위험이나 사망위험이 높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건강한 비만'이 대사 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다고 해서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우리 몸에 들어온 음식이 에너지로 쓰이고 대사 과정을 거쳐 남으면 지방으로 저장된다. 처음엔 살가죽 바로 아래의 피하(皮下) 지방층에 쌓이는데, 더 이상 지방이 쌓일 공간이 없으면 내장과 간, 근육에도 지방이 쌓인다. 내장, 간에 쌓인 지방은 피하지방과 달리 독성 물질을 분비하고 장기에 손상을 가한다. 비만이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은 그 때문이다.피하에만 지방이 몰려 있으면 질병 위험이 높지 않기 때문에 '건강한 비만'으로 부른다. 반대로 피하지방은 거의 없는데 내장에 지방이 가득 쌓이면 겉으로는 말라 보여도 당뇨병, 고혈압 같은 대사질환의 위험이 높은 '마른 비만'이다.하지만 허리둘레만으로는 '건강한 비만'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지방이 피하에 쌓이든 내장 주변에 쌓이든 뱃살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혈압, 혈당, 중성지방, HDL(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체내 염증물질, 인슐린 저항성 수치 등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일단 건강하지 않은 것이다.설사 '건강한 비만'에 해당되더라도 방심해서는 안된다. 대사질환의 위험은 낮더라도 비만으로 인해 수면무호흡, 퇴행성관절염, 위식도역류질환 등 비(非)대사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만 수준으로 살이 쪘다면 일단 빼는 게 건강을 챙기는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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