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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은 많은 사람이 흔히 겪는 증상으로, 전체 인구의 약 70~80%가 1년에 한 번 이상 두통을 경험한다. 이렇게 흔하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거나 진통제를 먹으며 참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두통이 뇌졸중의 전조증상인 경우가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유성선병원 뇌졸중센터 이형석 과장의 도움으로 두통과 뇌졸중에 대해 알아본다.◇지주막하 출혈에 의한 두통, 50% 이상 사망률뇌졸중과 연관된 두통은 다양하다. 그 중 특히 위험한 두통이 있는데, 바로 지주막하 출혈에 의한 두통이다. 이는 사망률이 50% 이상으로, 생존자 중에서도 50%가 장애를 겪는다. 갑자기 혈압이 올라간 경우나 격렬한 운동 직후, 벼락이 치는 듯한 두통 또는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두통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 잠깐 의식을 잃을 수도 있으며, 출혈의 양이 많으면 의식이 점차 나빠져 혼수상태가 되지만 적은 경우는 두통 말고는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이렇게 다른 증상 없이 두통만 있는 경우는 약 10% 정도이며, 심지어 동맥류 파열 전 경미한 형태의 예고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50%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다.◇치명적인 뇌정맥 혈전증, 뇌혈관수축증후군도 주목많지는 않지만 치명적인 질환으로 꼽히는 것은 뇌정맥 혈전증이다. 뇌에서 나가는 혈관이 막히는 병인데, 대부분 혈액응고장애가 있는 경우 발생한다. 암이 있거나 감염증이 있을 때 면역체계 이상으로 생기거나, 유전적인 이유, 약물(호르몬제), 임신 등과 연관돼 발생한다. 두통은 90% 이상에서 나타나며 10%에서는 다른 증상 없이 두통만 있다. 대부분 갑작스럽기 보다는 점점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배에 힘을 주거나 누워있으면 정맥 순환이 더 어려워져 두통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 마비나 발음 이상 등 신경학적 증상이 있으며 경련도 자주 동반된다. 치료가 늦어지면 출혈을 동반하는 뇌경색이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가 매우 어려워진다. 따라서 빠른 진단 하에 항응고약물을 쓰는 것이 좋다.최근에는 가역적 뇌혈관수축증후군(RCVS)이라는 질환이 주목을 받고 있다. 원인은 염증, 종양, 코막힘에 쓰이는 혈관수축제나 우울증 등의 약물 등 다양하지만 이러한 자극으로 뇌혈관이 수축하는 질환이다. 대개 3개월 정도 지나면 저절로 호전이 되지만 그동안에 두통이 동반되는데, 이때의 두통은 벼락두통의 양상을 띄며 43%의 환자는 경도의 마비, 경련과 같은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뇌혈관촬영을 해야 진단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혈관을 확장시키는 약물을 쓰고 지켜볼 수도 있다.◇전조 있는 편두통, 뇌졸중 위험 2배 이상편두통도 빼놓을 수 없다. 편두통은 뇌혈관 주변에서 발생하는 두통이다. 주로 한쪽 또는 양측이 아프고 욱신거리거나 박동성이 있는 두통이 특징으로, 한 번 시작하면 4시간에서 72시간 정도 지속된다. 구역, 구토가 흔하며 눈앞이 뿌옇게 되거나 번쩍이는 선이 보인다든지,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진다든지 등의 전조 증상이 있을 수 있다.이러한 전조가 있는 편두통의 경우 뇌졸중의 위험도는 2배, 여자의 경우는 3배 이상으로 나타난다. 특히 45세 이하이면서 흡연을 하고 피임약을 먹은 여성 편두통 환자라면 위험도도 더욱 급격히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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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1월은 대한폐경학회가 정한 ‘폐경의 달’이다. 전국 각 지역에서는 폐경기 여성들을 위한 건강 강좌가 열리고 있으니 아내와 또는 엄마의 손을 잡고, 근처 병원으로 가을 나들이를 나서는 것도 좋겠다.폐경은 사실 여성이면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정상적이고 자연적인 노화 현상이다. 예전에는 사실 대부분의 여성들이 폐경기 증상을 여자로서 겪어야 할 ‘숙명’이라 생각하고 버텨왔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급격히 노령화되면서, 여성의 보다 나은 노년기 생활을 위해 폐경기의 효과적인 극복이 중요하다는 점도 주목 받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어 여성 호르몬을 분비하는 난소가 노화되어 기능이 떨어지면서 폐경을 맞이하게 된다. 폐경기는 개인에 따라 경험하는 시기는 일정치 않으나,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50세 무렵 찾아온다. 평균 수명을 80세 전후로 볼 때 여성들은 폐경이 된 이후에도 평균적으로 30여년을 더 살아, 인생의 약 1/3 정도를 폐경 상태로 지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폐경기는 노년기 여성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폐경기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결핍되어 안면홍조, 야간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 때문에 폐경기 여성들은 화장을 할 수 없는 경우도 많으며, 심하면 외출 하거나 사람을 만나는 일을 꺼리게 된다. 또한, 우울증이나 불면증까지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폐경기 여성의 70%는 폐경 증상이 치료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면서도 정작 병원은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족한 정보나 오해로 인한 막연한 두려움, 그리고 호르몬 치료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기인한다. 최근 미국 뉴욕 대학 의과대학 산부인과 연구팀이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최장 25년에 걸쳐 연구를 진행한 결과, 폐경으로 인한 갱년기 장애 치료를 위해 호르몬대체요법을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지 않고 안전하다고 밝혀졌다. 대부분의 폐경기 여성들이 병원을 방문하는 대신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도 폐경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생활습관 개선은 폐경기 증상 완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의 상담 후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폐경이 자연현상이기는 하지만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 증상이 더 오래 지속되어 삶의 질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르몬 치료제 중에는 폐경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은 물론, 폐경기 여성의 다수가 경험하는 체중 증가를 억제하고 고혈압 등의 증상까지 예방하는 약물도 있으니 본인의 상태에 맞게 처방을 받으면 된다.폐경기를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족들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폐경은 신체적 변화뿐만이 아닌, 정신적 변화를 동반한다. 최근 필자가 회장으로 있는 대한폐경학회에서는 폐경기 어머니를 둔 자녀들을 대상으로 어머니의 폐경기를 응원하는 사연 공모전을 개최하였다. 어머니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폐경 극복을 돕기 위해 힘쓰는 경우도 있었지만, 여전히 많은 20,30대 자녀들이 어머니의 폐경 여부나 폐경기 증상 등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었다. 가족의 무관심은 갱년기 우울증과 무기력함을 심화시켜, 적극적인 치료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폐경기 여성에 대한 가족의 이해와 협조, 그리고 적극적인 치료를 위한 스스로의 노력은 폐경기를 현명하게 극복하고 건강한 인생 제2막을 시작하는 첫 걸음이 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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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과학·의학 기자들의 모임인 과학기자협회(회장 심재억)가 주최하는 '빅포럼, KCSJ 2015 (Korea Conference of Science Journalists)' 행사가 "메르스 보도 반성과 모색"을 주제로 오는 12월 10일 오후 3시 광화문 코리아나호텔 7층 글로리아홀에서 열린다.빅포럼은 우리나라 대표 언론 토론회 중 하나로,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과학·의학 분야의 가장 큰 이슈를 주제로 선정해 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가장 큰 규모의 행사다. 포럼의 주제는 빅포럼 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김길원, 추진위원 김규태·김양중·조동찬·정명진) 회의를 거쳐 선정됐다.
빅포럼 주제로 삼은 '메르스'는 올 한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사건이었다. 짧은 기간에 186명이나 되는 감염환자가 발생했고, 환자 중 사망자도 속출했다. '메르스 공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민은 극도로 혼란스러워했으며, 많은 병의원이 메르스 사태로 환자가 줄어 곤욕을 치러야 했다. 빅포럼 추진위원회는 이런 와중에 분명히 언론보도의 공과가 있었다고 생각했다. 또 발전적인 언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메르스가 확산하는 중에 언론보도는 어땠는지를 냉철히 돌아보고, 반성할 게 있으면 반성하자는 데 이견을 모았다. 새로운 감염병 발생 시 언론보도는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도 모색하자는 취지도 담겨 있다.
이날 빅포럼에서는 강대희 한국의학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겸 서울대의과대학장이 기조강연을, KBS 박광식 의학전문기자, 유현재 서강대 교수, 이희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마틴 엔서링크 미국 사이언스 편집자가 주제발표를 한다. 패널로는 이진한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 정명진 파이낸셜뉴스 의학전문기자 등 각 분야 전문가 9명이 참석해 대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김길원(협회 부회장) 대토론회 추진위원장은 "메르스 사태 당시 방역에 허점을 보인 당국의 문제점을 짚어주고, 새로운 방역체계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과 방역당국의 연결고리인 언론의 역할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점을 토론회에서 심도 깊게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재억 과학기자협회장은 "언론의 발전과 바른 방향성을 전제로 한 비판은 과학언론이 항상 경청하고 수용해야 할 자양분"이라며 "한국과학기자협회는 빅포럼을 과학과 과학저널리즘의 바람직한 관계 정립과 과학언론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과학기자협회는 토론회에 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 올해 6월 성공적으로 마친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 조직위원회 해단식'을 겸한 '2015 과학언론인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올해 우리나라 과학언론의 지평이 세계로 넓혀진 원년을 자축하고,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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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술이 비약적으로 발달했다고 해도 여전히 정복하지 못한 암(癌)이 있다. 대표적인 게 간암이다. 간암은 발생 건수로는 전체 암 중에서 6위지만, 사망률은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전체 암 사망자의 15%가 간암 환자다. 우리나라 간암의 가장 큰 원인은 B형간염(약 70%)이고, C형간염으로 인한 간암은 약 10% 정도다. 하지만 이 수치는 간암 발생이 가장 많은 40~50대를 포함한 것이다. 60세 이상 고령자는 다르다. 60세 이후 생기는 간암의 30%는 C형간염에서 비롯된다는 통계가 있다. 미국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간암 환자 중 C형간염 환자가 23%, B형간염 환자가 7%였다.이처럼 고령일수록 C형간염의 위험이 커지는 이유는 C형간염이 더 쉽게 만성화되기 때문이다. C형간염의 만성화 비율은 55~90%에 이른다. C형간염을 20년 이상 앓으면 20% 정도는 간경화로, 간경화 환자 중 1~4%는 간암으로 발전한다. 오래 앓으면 위험이 더 커진다는 점에서, 또 노인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에서 C형간염은 노인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임에 틀림 없다.안타깝게도 C형간염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이 드물다. 예방백신이 있거나 필수건강검진에 포함되어 있다면 한 번쯤 관심을 기울였을텐데, 돌연변이가 심해 백신도 없고 환자 수가 적다는 이유로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다. C형간염 환자의 65%가 자신이 C형간염 환자인지 모른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다. 정부나 학계에서는 C형간염 유병률을 1%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다행히 최근에 C형간염을 획기적으로 치료하는 약들이 속속 개발됐다. 예전에도 C형간염은 완치가 가능했지만 치료 기간이 1년 정도로 길고, 부작용도 흔하게 생기며, 성공률도 40~60%에 불과했다. 반면 최근 나온 약은 치료 기간이 24주에 불과하고 완치율은 90% 이상이다. C형간염은 빨리 치료할수록 효과가 훨씬 좋고, 즉각적인 치료가 간경화와 간암 발생률·사망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희소식임에 틀림 없다.하지만 약이 아무리 좋아도 환자 스스로가 자신의 병을 인지해서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비위생적인 시술, 문신, 피어싱을 한 적이 있거나, 여러 사람과 성관계를 맺은 경험이 있는 C형간염 고위험군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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