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의원 C형간염 집단 발생, 원장도 감염돼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발생한 C형간염 바이러스 집단 감염 환자 중 다나의원 원장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C형간염 바이러스 항체 검사를 통해 확인된 감염자는 60명으로 이중 다나병원장 A씨와 아내B(50)씨, 전 ·현직 간호조무사 2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나의원 원장 A씨는 지금까지 1회용 주사기를 반복사용했으며, 남은 주사액도 버리지 않고 재사용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당국은 다나의원에서 제공한 수액제제 처방(정맥주사용 의약품 혼합제재제) 등과 관련한 처치 과정에서 혈류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A원장은 자신이 C형간염에 걸린 경위와 1회용 주사기 및 주사액 재사용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한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형 간염은 백신이 없는 질환으로 환자의 15%에서만 급성 증상이 나타난다. 실제로 한 통계에 따르면 C형간염 환자의 65%가 자신이 C형간염 환자인지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C형간염은 55~90%의 확률로 만성화 돼 상당수가 간경화 등 합병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C형간염이 간암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특히 60세 이후에 생기는 간암의 30%가 C형 간염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감염자는 60명으로 지난 22일보다 15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앞으로 감염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 2269명 중 23일까지 전화통화 연결이 된 사람이 1300여명으로 절반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의원을 다녀간 환자들은 대부분 항체검사를 받았다"며 "하지만 자신이 항체검사 대상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어 숨겨진 항체검사 대상자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