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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야외에서 운동하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운동하다가 부상(負傷) 당하는 사람도 늘어난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관절센터 황정택 교수는 “봄에는 겨울에 비해 운동하다가 다쳐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30% 가량 많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십자인대염좌·회전근개손상·발목염좌·요추염좌 등 운동 부상과 관련한 질병으로 진료 받는 환자 수가 3~5월에 증가 추세를 보인다. 봄철 야외 운동 시 잘 생기는 부상과 부상 막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골프: 허리 통증백스윙부터 피니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2초가 안 될 정도로 짧지만, 이 순간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은 자신 체중의 8배에 이른다. 특히 백스윙을 할 땐 허리에 힘이 가장 많이 들어가면서 허리 주변의 근육과 관절이 한쪽으로 치우친다. 그래서 허리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황정택 교수는 “골프는 상체를 회전해야 하는 운동이라서 골프를 친 후 요추 염좌를 겪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드물지만, 갈비뼈가 골절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어떻게 막나=연습장에서는 처음에는 짧은 채를 치고, 드라이버샷은 허리 긴장이 풀린 뒤에 잡는 게 좋다. 드라이버샷을 할 때는 허리를 더 많이 돌려야 한다. 필드에서는 짧은 채만 이용할 수 없으므로, 3번 홀까지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서 허리 근육 긴장을 충분히 풀어주는 게 좋다. 허리와 골반을 좌우로 돌려서 신체의 양쪽 균형을 맞추는 스트레칭이 적합하다.◇달리기: 무릎 부상무릎 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크고 구조가 복잡한 관절이다. 허벅지뼈·정강이뼈·무릎뼈가 몰려 있으며, 십자인대·측부인대 등으로 연결돼 있다. 뼈 사이에는 관절 연골과 반월상 연골이 있어서 충격을 흡수한다. 하지만 밑이 둥근 허벅지뼈와 위가 편평한 정강이뼈는 딱 맞물려 있지 않아서 불안정하다. 작은 충격만 받아도 인대와 연골판이 쉽게 손상되는 것이다. 달리면 무릎에 평소 3~5배의 하중이 실리며, 빠르게 달릴수록 하중은 더 커진다. 연세바른병원 박상언 원장은 “앞·뒤·좌·우로 빠르게 자주 움직이는 운동을 할 때 십자인대파열, 반월상연골파열 등이 잘 생기는 편이다”라며 “달리기를 기반으로 하는 축구·농구 같은 운동을 할 땐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어떻게 막나=발을 땅에 붙인 상태에서 급격히 몸의 방향을 바꾸면 무릎이 뒤틀리면서 근육·인대 등이 손상된다. 보폭을 작게 하고 발을 빠르게 움직이면 몸이 향하는 쪽으로 발을 잘 옮길 수 있어서 무릎이 뒤틀리는 위험이 줄어든다. 평소에 허벅지 근육을 키우면 달리기할 때 무릎 부상 입는 걸 막을 수 있다. 허벅지 근육이 튼튼하면 무릎이 뒤틀려도 인대나 연골판이 쉽게 다치지 않기 때문이다.◇등산: 발목 부상등산은 한 번에 수 시간 동안 다리를 쓰는 운동이라서 체중을 고스란히 받치는 발에 부담이 가기 쉽다. 발목은 걸을 때 필요한 근육이 모두 모여 있는 곳으로, 등산을 무리하게 해 피로가 누적되면 발목 염좌가 잘 생긴다. 박상언 원장은 “고르지 못 한 지면을 장시간 걸은 상태에서 돌부리 등에 걸려 발목을 삐면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말했다.어떻게 막나=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등산화는 지면으로부터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오랫동안 걸어도 발목이 불안정해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기능을 한다. 등산하기 전에 발목 근육 긴장을 풀어주는 발목 돌리기 같은 스트레칭도 꼭 해야 한다. 평소에 발목을 잘 다치는 사람이라면 체중을 분산시키면서 균형 잡는 데에도 도움을 주는 등산 스틱을 이용하면 좋다.◇테니스: 팔꿈치·어깨 통증테니스, 배드민턴 등 팔을 주로 이용하는 운동을 할 땐 어깨와 팔꿈치 부상이 잦다. 어깨는 뼈와 관절이 붙어 있는 면적이 좁아서 불안정하며, 팔을 크게 움직이면 어깨뼈가 주변의 뼈와 잘 부딪히는 구조라서 쉽게 다친다. 팔꿈치에는 주먹을 쥘 때 쓰는 근육의 뿌리가 있다. 그래서 주먹을 세게 쥔 채로 팔을 많이 휘두르면 팔꿈치가 잘 다친다. 회전근개파열, 테니스엘보 등을 조심해야 한다.어떻게 막나=팔을 들어 올려 공을 칠 때 허리를 이용하자. 팔 힘만 이용해 공을 치면 그 충격이 고스란히 어깨로 간다. 허리를 약간 뒤로 젖히고 무릎을 구부리면 공에서 오는 충격이 허리와 무릎으로도 분산돼서 어깨 부상 위험이 줄어든다. 공을 치는 순간을 제외하면 라켓을 세게 쥐지 않는 게 좋고, 공을 치기 직전에 팔꿈치를 과도하게 굽히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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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 10명 중 9명 이상이 주변에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를 알아차린 유가족은 5명 중 1명에 불과했다.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심리부검센터는 2015~2017년 중앙심리부검센터로 신청·의뢰된 자살사망자 289명의 심리 부검을 분석한 결과를 오늘(3일) 발표했다.분석 결과, 구체적으로 자살사망자의 92%가 사망 전 "죽고싶다"고 하거나 주변을 정리하고 우울감·불안감을 드러내는 등 언어·행동·정서상태 변화를 통해 경고신호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살 유가족의 21.4%만 이러한 경고 신호를 인지했다. 또한 자살 경고 신호를 인지해도 자살 의사를 확인하거나 전문가에게 연계하는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자살 사망자 상당수는 약물이나 알코올 섭취로 자극을 추구하거나(36%), 자해(12.8%), 자살시도(35.6%)를 한 적이 있었다.자살 사망자의 스트레스 요인은 정신건강 문제(87.5%), 가족관계(64%), 경제적 문제(60.9%), 직업관련 문제(53.6%) 순으로 많았다. 이 중 정신건강 문제로는 수면문제(62.3%), 체중 증가 또는 감소(62.3%), 폭식 또는 식욕 감소 문제(39.8%) 순으로 흔했다. 경제적 문제는 부채(71%), 수입감소(32.4%)가 흔했고, 부채발생 사유는 생활비 충당(24.8%), 주택구입(21.6%), 사업자금 마련(20.8%) 순으로 많았다.연령별로도 달랐다. 청년기(19~34세)에는 연애관계와 학업에 의한 스트레스가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중년기에는(35~49세) 직업관련(59.4%), 경제적 문제 스트레스(69.8%)가 많고 특히 부채로 인한 스트레스가 다른 연령대보다 많았다. 장년기(50~64세)에는 직장 스트레스(59.7%), 특히 실업 상태로 인한 문제와 경제적 문제 스트레스(64.9%)가 가장 흔했다. 노년기(65세 이상)에는 신체 건강과 관련한 스트레스(80.6%)가 가장 많았다.자살유가족은 자살사건 발생 후 일상생활이 바뀌었고, 우울, 불안, 초조, 공포, 불면증 등 심리적‧정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심리부검 면담에 참여한 유가족의 63.6%는 고인이 자살로 사망했다는 것을 사실대로 알리지 못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보건복지부는 이번 심리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자살예방 국가행동계획을 시행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가족, 친구, 이웃 등 주변인의 자살위험 신호를 신속하게 파악해서 적절하게 대응하도록 훈련받는 ‘자살예방 게이트키퍼’ 교육 프로그램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또 갑작스러운 가장의 자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다.경찰청은 전국 경찰관서(254개)를 통해 자살사망 사건 수사 시 유가족 관련 지원 사항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전국 243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유가족 상담을 통한 심리부검과 자살유가족에 대한 심리상담·치료비를 지원한다.중앙심리부검센터 전홍진 센터장은 “가족·친구 등 주변 사람들이 이전과 다른 언어적, 정서적, 행동적 변화를 보인다면 지역의 정신건강복지센터(1577-0199)와 정신의료기관 등 자살예방 전문기관에게 연결해야 한다”며 “주변 관심을 통해 살릴 수 있는 생명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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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는 타고나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목소리에 대한 관심은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의학계에서는 목소리로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고 여긴다. 얼굴 생김새 만큼이나 첫인상을 좌우하는 목소리. 타고난다고만 여겼던 목소리가 건강의 지표일 수 있다.◇목소리로 뇌 손상 알아내는 연구 진행중목소리를 질병의 진단·치료 수단으로 보고 연구하는 기관은 미국의 데이비스센터가 대표적이다. 몸속 세포가 고유의 주파수를 갖고 있는데, 병이 생기면 이 주파수가 변해 목소리로 나타난다는 내용의 연구를 수차례 진행했다. 국내에서는 충북과학대가 아이들의 울음 소리를 분석해 폐렴·감기 등을 진단하는 연구를 2008년에 진행한 바 있다.2014년에는 미국 미시건대 연구팀이 음성을 인식해 조울증을 진단하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앱은 스마트폰 사용자의 통화 내역을 듣고 음성 패턴의 미세한 변화를 분석해 조울증 발병 위험을 알려준다. 미국 MIT 대학과 미군은 목소리를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 제작해 가벼운 외상성 뇌 손상을 진단하려는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중이다.지난해부터는 목소리를 이용해 400여 개 질환을 진단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이스라엘에서 개발되고 있다. 이 앱이 나오면 관상동맥질환·파킨슨병·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등을 목소리만 이용해 진단할 수 있게 된다. 음성 인식 시스템이 뇌 손상 시 모음을 길게 발음하는 등의 질환별 음색(音色)·억양 특징을 파악하는 원리를 이용했다.◇쉰목소리는 암(癌)의 신호일 수도목소리 변화가 암의 신호라는 것은 의학계에서 정설(定說)로 통한다. 목소리는 폐 속에서 나오는 공기가 진동하는 성대와 만나면서 음파로 변하는 식으로 만들어진다. 건강한 사람의 목소리에는 잡음이 없고 힘이 실려 있다. 목소리를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대는 미주신경에 의해 조절되는데, 미주신경의 일부인 후두신경 주위에 암이 생기면 성대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쉰목소리가 난다. 후두암의 주요 증상이 목소리가 변하는 것이다. 수 주 이상 특별한 이유 없이 쉰목소리가 난다면 후두암을 의심하고 검사받는 게 좋다.후두암뿐 아니라 다른 암도 목소리 변화를 유발한다. 미주신경은 뇌의 기저부에서 나와 경동맥, 폐, 심장(대동맥궁), 갑상선, 식도, 빗장밑동맥 등을 돌아 후두로 이어진다.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원장은 “몸속 신경 중 상체(上體)를 도는 가장 긴 신경이다”라며 “신경이 지나는 곳 중 어느 한 군데에라도 암·종양·기형이 있을 경우 신경에 영향을 끼쳐 목소리가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기에 걸리지 않고, 고함을 지르지도 않았는데 이전에는 나지 않던 가는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뇌기저부암, 갑상선암, 폐암, 종격동종양, 심장질환, 식도암 등 상체에 생긴 암이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비염·후비루증후군, 목소리 가라앉게 해잡음이 섞인 거친 목소리가 난다면 보통 목을 무리하게 사용해 성대가 손상을 입은 게 원인이다. 바람이 새는 듯한 목소리는 폐질환 같은 호흡기계질환을 의심할 수 있고, 자신의 성별·연령에 맞지 않는 너무 높거나 낮은 목소리는 근신경계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후비루증후군이나 비염이 있으면 목소리가 자주 가라앉는다. 콧물이 후두 점막에 쌓여 점막이 붓고, 이로 인해 목소리가 잘 안 나오는 것이다.◇목소리 작아지는 중년 남성, 노화가 원인50~60대 남성의 목소리가 서서히 작아진다면 노화가 원인이다. 나이가 들면 성대 근육이 작아지고 탄력을 잃어, 소리를 크게 내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또 성대 진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점액 분비가 줄면서 음성이 탁해지고, 후두의 연골이 딱딱해지면서 성대의 두께와 길이를 재빨리 조절하지 못 해 다양한 음을 표현하는 것도 어렵다. 김형태 원장은 “노화 때문에 충분한 호흡이 이뤄지지 않으면 목소리를 크게 내기 힘들고, 조금만 말을 해도 목이 쉽게 피로하다”고 말했다.목소리가 노화하지 않게 막으려면, 몸집을 키우기 위해 근육 운동을 하듯 성대 근육을 관리해야 한다. 성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억지로 큰 소리를 내지 말고, 술·담배·카페인을 끊고, 수분 보충을 해서 성대 점막을 늘 촉촉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매일 복식호흡을 하면 성대를 비롯해 목소리를 내는 데 관여하는 폐·후두 등이 단련돼 젊은 목소리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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