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유해균, 혈관도 딱딱하게 해… 유익균 늘리려면

입력 2018.05.03 15:23

유산균
장내 유해균은 동맥경화를 유발하고 과식 촉진한다./사진=헬스조선DB

우리 몸에는 100조 마리가 넘는 장내세균이 있다. 최근에는 그 중에서도 장에 사는 유해균이 죽상동맥경화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죽상동맥경화증은 혈관이 딱딱해지는 것으로, 고혈압을 유발하거나 혈관을 막는 혈전(피떡) 생성 위험을 높인다.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 연구팀에 의하면 플라크(혈관을 막아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물질)가 없는데도 동맥경화증에 걸린 사람들은, 소장에서 유독 독성이 높은 대사물질들이 검출됐다. 연구팀은 장내 유해균들이 만들어낸 TMAO 등의 독성 대사물질 자체가 플라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장에는 유익한 미생물과 유해한 미생물이 균형 있게 존재하며 영양분의 분해와 흡수를 돕는다. 하지만 유해균(베이요넬라·대장균·클로스트리듐 등)이 많아지면 암을 유발하고 노화를 촉진하는 등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 80%가 장 점막에 있기 때문에 장 건강이 나쁘면 아토피와 같은 자가면역질환도 생길 수 있다.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방해해 우울증이나 치매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유해균으로 인한 독소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궤양성 대장염의 원인이기도 하다. 더불어 장내 유해균이 만들어 낸 독소가 뇌의 시상하부에서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기능을 저하시켜 과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장내 유해균을 줄이고 유익균을 늘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고지방 식사 줄여야
유해균은 단백질과 지방을 먹이로 삼기 때문에 기름기 많은 식사는 줄이는 것이 좋다. 반대로 유익균은 탄수화물과 식이섬유를 먹이로 삼기 때문에 통곡물과 식이섬유가 많은 과일·채소의 섭취를 늘리자. 이런 식습관을 지키면 장운동과 배변 활동이 원활해져 장 속에 독소가 잘 쌓이지 않는다.

◇유제품 섭취 늘려야
장에 이로운 프로바이오틱스가 든 유제품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프로바이오틱스란 섭취 후에 장에 도달해 장내 환경을 이롭게 만드는 세균을 말하는데, 유산균이 대표적이다.

◇충분한 수면 취해야
잠이 부족하면 자율신경계에 혼란이 생겨 장내세균의 균형이 깨진다. 때문에 상처 난 세포를 치유하고 쌓인 피로물질을 제거하는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도 자율신경계 조절에 도움이 된다.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야
유익한 장내세균은 온도가 따뜻해야 잘 서식한다. 온열팩이나 따뜻한 온돌방에 배를 깔고 누워있는 것이 좋다.

◇술은 절제해야
과음은 장내세균의 서식환경을 나쁘게 만들고 아랫배를 차게 만든다. 변이 묽어지거나 설사를 하고, 독한 냄새의 방귀를 많이 뀌면 음주량을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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