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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일반이해림 기자2025/11/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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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의대 생화학교실 김정한 교수와 미국 국립보건원 Jay H. Chung 박사 국제 공동 연구팀이 간섬유화를 획기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치료 표적을 발견했다. 간질환 치료의 가장 큰 난제로 꼽혀 온 간섬유화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 제시된 것이다.최근 비만과 대사질환의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대사성 염증을 바탕으로 한 초기-중등도 간섬유화 환자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간섬유화는 지방간,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대사 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염 등 다양한 간질환이 악화되면서 간 조직에 흉터 조직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상태를 말한다. 초기 단계의 간섬유화는 체중 감량, 인슐린 저항성 개선, 바이러스 억제 등 병인 치료가 이뤄질 경우, 정상 간에 가까운 형태로 상당 부분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간섬유화가 지속돼 간경변으로 진행되면 비가역적인 조직으로 변형되어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 현재까지 효과가 입증된 항섬유화 약물이 없고 간이식이 유일한 치료 수단이기 때문에 섬유화 단계에서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치료 표적을 규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표적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간질환 치료 전략의 핵심 목표로 제시되어 왔다.김정한 교수는 간질환 환자의 병기별 전사체 분석을 통해 간섬유화 단계에서 특정 효소인 PDE4D(phosphodiesterase 4D)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PDE4 계열 효소는 세포 내 cyclic adenosine monophosphate(cAMP)를 분해하는 효소로, 다양한 염증성 및 섬유화 질환에서 중요한 조절 인자로 주목받아 왔다. 기존에도 이 PDE4 계열 효소를 넓게 억제하는 약물들이 여러 동물실험에서 효과를 보였지만, 사람에게 투여할 경우 오심·구토 등 부작용이 심해 실용화에 어려움이 있었다.연구팀은 PDE4 계열의 개별 아이소폼을 정밀 분석한 끝에, PDE4D 중에서도 ‘long isoform(롱 아이소폼)’이라 불리는 형태가 간섬유화 과정에서 특별히 많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이소폼’은 같은 유전자로부터 만들어지지만 기능이 조금씩 다른 단백질 형태를 말한다. 특히 이 롱 아이소폼은 간섬유화를 일으키는 핵심 세포인 간성상세포가 활성화될 때 크게 증가하며, 콜라겐 생성(섬유조직 형성), 염증 신호 증가, 세포 이동 등을 동시에 촉진하는 ‘스위치’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PDE4D 롱 아이소폼이 간조직의 염증과 섬유화를 동시에 밀어붙이는 핵심 허브라는 점을 규명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섬유화만 억제하는 접근이 아니라, 섬유화와 염증을 함께 조절하는 정밀표적을 찾았다는 의미가 크다.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미국 국립보건원과 Cedars-Sinai Medical Center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PDE4D 롱 아이소폼만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알로스테릭 저해제’를 간섬유화 치료 후보 물질로 제시했다. 알로스테릭 저해제는 단백질의 활성 부위가 아닌 특정 조절 부위에 결합하여 단백질의 구조적 변화를 유도함으로써, 선택적이고 정교한 기능 억제 하는 장점이 있다. 기존 pan-PDE4 억제제의 부작용 문제를 구조적·기전적 접근을 통해 해결할 가능성을 제시한 셈이다.김정한 교수는 “중증 이상의 간섬유화는 되돌리기 매우 어려운 질환이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섬유화 단계에서만 선택적으로 증가하는 PDE4D를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겨냥한 알로스테릭 저해제를 통해 섬유화와 염증을 동시에 줄일 수 있음을 전임상 수준에서 입증했다”며 “이번에 도출된 표적과 후보 물질이 정밀의학 기반 간섬유화 치료제로 발전해 실제 환자 진료에 사용되는 차세대 항섬유화 신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가톨릭대의대와 미국 국립보건원 간 국제 공동연구로 수행되었으며,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 최초혁신실험실, 기초연구실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고, 의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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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성모병원 이정선 약제부장이 지난 18일(화)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주최로 열린 ‘제39회 약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이정선 부장은 지역사회와 국가 의료체계 전반에서 의약품 안전사용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표창을 받았다. 특히 고령화 시대의 다제약물관리, 항생제 적정 사용, 마약류 안전관리 등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영역에서 실질적 변화와 성과를 이끈 점이 높이 평가됐다.이 부장은 1994년 서울성모병원 약제부에 입사한 이후 2019년 은평성모병원 개원까지 준비하며, 지난 30여 년간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산하 기관에서 근무해 왔다. 그동안 병원 약제 업무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환자 중심의 약제 서비스를 정립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의료기관 내 의약품 창고에는 적용이 드물었던 디지털 의약품 물류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임상 현장에 도입했고, 환자별 맞춤 투약이 가능한 UDS 조제시스템과 무균 상태에서 항암 주사제를 조제할 수 있는 항암조제로봇을 도입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약제 인프라를 마련했다.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활동에도 힘써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하는 다제약물관리사업에 참여해 지역 노인 환자의 안전한 약물 사용을 돕는 데 집중해왔으며, 지역주민의 건강과 안전 증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인근 약국과의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약제 환경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약제 관련 정책 개선과 교육·학술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한국병원약사회 부회장,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평가위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의약품 사용 환경 구축과 제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가톨릭대, 성균관대 등 여러 약학대학에서 외래교수로 활동하며 임상약학 강의와 실무 교육을 통해 후학 양성에도 힘써왔고, 대한약사회 학술위원으로 회지 발간과 학술 콘텐츠 구성에 참여해 전문지식 확산에도 힘을 보탰다.이정선 부장은 “이번 수상은 약제 서비스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지원해주신 은평성모병원 보직자와 모든 교직원 덕분”이라며 “사회적으로 중요성이 커진 마약류 관리와 올바른 의약품 사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지역주민과 국민의 건강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은평성모병원은 입원 및 외래 환자를 위한 조제, 투약 및 복약상담, 영양집중지원 등 환자가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약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의약품 투여 후 치료 효과와 이상반응 발생을 평가하고, 교육을 통해 의약품 치료의 질 향상 활동을 수행하는 ‘의약품 사용 모니터링’을 시행하며 환자 중심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요법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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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현대 사회에서 비타민D 결핍을 보충하기 위해 영양제를 섭취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비타민D는 일부 영양제와 함께 복용하면 흡수·효과·체내 대사 과정에서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건강 전문 매체 '헬스(Health)'는 지난 24일(현지 시각) 비타민D와 함께 복용할 때 신경 써야 할 네 가지 영양제를 소개했다.◇마그네슘과 복용 시간 떨어뜨려야마그네슘은 비타민D가 활성화돼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비타민D는 활성형으로 전환돼야 칼슘 흡수를 제대로 돕는데, 이 과정에서 마그네슘이 필요하다. 다만 마그네슘을 과다 복용하면 칼슘과의 비율이 깨지면서 체내 칼슘 균형이 흐트러질 수 있다. 칼슘이 부족하면 뼈 약화로 이어질 수 있고, 과잉이면 다른 조직에 축적될 가능성도 생긴다. 미국영양학회 대변인 테라사 젠틸 영양사는 "비타민D·칼슘·마그네슘을 모두 복용 중이라면, 마그네슘과 칼슘을 몇 시간 간격으로 나눠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마그네슘은 보충제보다 시금치·케일과 같은 잎채소, 견과류, 씨앗류, 콩류 등 음식으로 섭취하는 방법이 더 안전하다고 권했다.◇고용량 칼슘은 자제비타민D와 칼슘은 함께 섭취하면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조합으로 잘 알려져 있다. 비타민D가 칼슘 흡수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다만 칼슘을 한 번에 고용량으로 섭취하면 비타민D의 대사 과정이 영향을 받으면서 비타민D 효과가 일부 약해질 수 있다. 고용량의 칼슘이 필요한 경우라면 비타민D와 칼슘을 하루 중 서로 다른 시간대로 나눠 복용하는 것이 흡수·대사 과정을 더욱 원활하게 한다.◇비타민K와의 균형 잘 맞춰야비타민K는 비타민D와 함께 작용할 때 칼슘이 뼈로 잘 들어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2017년 '내분비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D와 비타민K 보충제의 균형이 맞지 않을 경우 칼슘이 뼈가 아닌 혈관 조직에 축적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동맥경화로 이어져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반대로 비타민D와 비타민K2를 적절한 비율로 섭취할 경우 뼈 건강과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도 있다. 다만 적정 용량은 개인의 건강 상태와 목표에 따라 달라지므로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비타민A 과다 섭취 말아야비타민A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비타민D의 뼈 건강 효과를 방해할 수 있다. 두 영양소 모두 지방에 녹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흡수 경로와 작용 수용체가 겹치기 때문에 경쟁이 발생할 수 있다. 젠틸 영양사는 "피하는 것보다 균형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비타민A와 D 모두 지방이 포함된 식사와 함께 섭취할 때 흡수율이 높다"고 했다. 또 비타민A는 당근, 고구마, 시금치, 케일 등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필요한 만큼만 비타민A로 전환되기 때문에 과다 축적 위험이 적다. 멀티 비타민을 선택할 때도 비타민A가 베타카로틴 형태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생활건강장가린 기자 2025/11/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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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절정이라는 소식에 바쁜 일정을 뒤로하고 남이섬으로 향했다. 모터보트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강을 가르자, 머릿속을 짓누르던 피로가 한순간 흩날렸다. 섬에 도착하자 눈앞에는 빨주노초파남보의 무지갯빛 숲이 펼쳐졌다. 잔디밭에는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젊은이들, 노란 은행잎 사이로 유모차를 미는 젊은 부부들, 자전거를 타며 웃는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보통의 청춘’, ‘평범한 일상’의 풍경이 남이섬에 있었다.그런데 문득, 그 평범한 일상을 누리지 못하는 또래들이 떠올랐다. 바로 청소년 및 젊은 성인 암 생존자, AYA(Adolescents and Young Adults with Cancer)다. AYA 환자는 15세에서 39세 사이에 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을 말한다.소아암과 성인암의 경계에 선 이 연령대는, 인생의 가장 역동적인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 학업, 취업, 사랑, 결혼, 출산…. 누군가는 꿈을 이루고, 누군가는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그 시기에 ‘암’이라는 단어는 이들의 삶의 방향을 송두리째 바꿔버리는 사건이 된다.2025년 미국 기준으로 약 8만5000명이 이 연령대에서 암을 진단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암 진단의 4.2%, 암 생존자의 10% 미만이다. 숫자로는 적어 보이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결코 작은 세상이 아니다.AYA 환자들은 치료의 불확실성, 장단기적 부작용, 생식 기능 보존의 어려움, 경제적 불안정, 사회적 고립, 그리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매일 싸운다. 암으로 인해 학업이나 일을 멈춰야 하고, 친구들과의 관계가 멀어지기도 한다. 이로 인한 우울, 불안, 불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는 일반 청년층보다 훨씬 높게 보고된다. 그들의 고민은 또한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다.“내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이 일이 여전히 내 인생에 의미가 있을까?”“앞으로의 삶을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까?”이런 질문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그들의 마음을 흔든다.AYA 환자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건 역시 ‘함께하는 경험’이다.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운동을 하며 몸과 마음을 다잡는 자조 모임에서 비슷한 경험을 가진 또래들과 나누는 대화는 큰 위로가 된다. 선배 환우들이 강사나 멘토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에서는 “나도 그랬어요”라는 한마디가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온다.모임이 부담스럽다면 온라인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요즘 젊은 세대답게, 이들은 디지털에 익숙하다. SNS,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 정보를 나누고 응원하며, 치료 이후의 인생을 함께 설계한다.병이 삶을 바꿔놓았지만, 그 덕분에 더 단단해지고 사람 사이의 관계가 더 깊어졌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그들의 여정은 단지 ‘생존’이 아니라, 다시 삶을 ‘회복’하는 이야기다.청년기에 암 진단을 받는다는 것은 성장의 길이 잠시 멈춘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 더 긴 호흡으로 바라보면, 그것은 자기 인식과 회복력을 키우는 시간이기도 하다. 남들과는 다른 길이지만, 분명 또 다른 형태의 성숙이다. 이 여정에서 의료진 또한 질병의 치료만이 아니라 마음의 돌봄, 이들의 진로와 사회 복귀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이 과정을 힘껏 도와야 한다. 이런 다학제적 이해와 사회적 지원이 함께할 때 AYA 환자들은 비로소 ‘환자’가 아닌 ‘청춘’으로서의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남이섬의 단풍잎은 어느새 바람에 흩날려 강물 위로 떨어진다. 가지를 떠난 잎은 잠시 물 위에 머물며 마지막 빛을 발한다. 우리의 삶도 그러하지 않을까.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든, 그 자리에서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아내는 것. 그리고 내 곁의 누군가가 그렇게 살아갈 수 있도록 손을 내미는 것. 그것이 어쩌면 가을 단풍처럼 아름다운 삶으로 나아가는 길일지도 모른다.
암일반최수정 인천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장(가천대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2025/11/2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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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이 다가오며 배추·마늘 등의 농산물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많다. 중국산 농산물을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어 소비자들이 이를 잘 구별해야 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원산지 식별정보를 공유해 소비자가 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을 구매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배추=국산 배추는 전체 모양이 타원형이고, 밑동의 면적이 좁고 동그랗다. 밑동에 흙이 묻어 있다. 배추김치는 배추의 껍질을 조금 제거하여 녹색 부분이 많고, 흰색 부분의 두께가 얇다. 시간이 지나도 김치국물이 적게 생성되는 편이고, 양념 색깔이 검붉다. 중국산 배추는 전체 모양이 둥그스름한 사각형이다(장방형). 밑동이 크고, 깨끗하게 절단돼 있어서 흙이 안 묻어 있다. 배추김치는 배추 껍질을 많이 제거하여 녹색 부분이 없고, 흰색 부분의 두께가 두껍다. 잎이 두꺼운 황심 배추 품종 특성과 중국 무채의 약한 조직감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김치국물이 많이 생긴다. 양념 색깔은 밝은 적색이다.▲건고추=국산 건고추는 수확한 뒤 바로 말리기 때문에 윤기가 있고 형태가 살아있다. 꼭지는 있거나 자른 게 많다. 반면 중국산 건고추는 한 번 냉동시킨 홍고추를 말리기 때문에 표면이 끈적끈적하고 고추씨가 붙어 있다. 꼭지가 대부분 제거돼 있으며, 납작하게 눌려 있거나 색깔이 탁하다.▲마늘=국산 통마늘의 경우 수염뿌리가 붙어 있다. 크기가 고르지 않고 겉껍질이 한두 겹 정도다. 중국산 통마늘은 뿌리 턱이 절단돼 수염뿌리가 없다. 껍질이 깨끗하고 밝고 속껍질은 두세 겹 정도다. 깐마늘은 국산은 연노란색이며 끝부분이 뾰족하고, 면과 면이 둥글게 이어져 있다. 중국산은 흰색을 띠며 끝부분이 뭉툭하고, 면과 면 사이가 각이 져 있다. 상처의 안쪽은 하얗게, 가장자리는 검게 썩는다.▲생강=국산 생강은 황토색이고 표면이 거칠다. 알이 작고 덩어리 형성이 작은 편이다. 칼로 자르면 절단면에 실 같은 심이 거의 없다. 반면 중국산은 연한 갈색이며 표면이 매끈하다. 알이 크고 덩어리 자체도 크다. 절단면에 실 같은 심이 많이 보인다.▲대파=국산은 흰 부분이 15㎝ 정도로 짧은 편이고, 잎이 많으며 손상된 게 거의 없다. 대부분 뿌리가 붙은 상태로 유통되고 밑동이 중간 부분보다 굵다. 중국산은 흰 부분이 30㎝ 정도로 긴 편이고, 뿌리가 제거돼 있으며, 밑동이 중간 부분보다 얇다.▲양파=국산은 껍질이 부드러워 잘 찢어지고, 뿌리털이 대부분 남아 있다. 깐양파는 세로줄이 희미하고 간격이 넓다. 조직이 연하며 비늘의 쪽수가 적다. 중국산 통양파는 껍질이 질기고 잘 찢어지지 않는다. 뿌리털이 제거돼 짧은 편이다. 깐양파의 경우 세로줄이 뚜렷하고 간격이 좁다. 조직이 단단하며 비늘의 쪽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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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의 병을 겪을 수 있지만 쉽게 털어놓기 힘들고 때론 스스로 인정하는 것도 어려움을 겪는다. 헬스조선은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강준 교수의 칼럼을 연재해 ‘읽으면서 치유되는 마음의 의학’을 독자와 나누려 한다. 정신건강 문제를 풀어내고 치유와 회복의 길을 제시한다.(편집자주)요즘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사람들 중에 “대인관계가 어렵고 두렵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학교나 직장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 불안하고 누군가와 시선을 마주하는 것조차 힘들다고 호소한다. 단순히 내향적인 성격이라기보다 타인의 평가를 과도하게 의식하는 불안에서 비롯된 경우가 대다수다.대인관계에서의 불안이 심해지면 직장이나 학교뿐 아니라 친구 관계까지 끊기고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 상태로 이어지기도 한다. 일본의 정신과 의사 사이토 다마키는 이를 ‘6개월 이상 사회적 활동을 중단하고 방 안에 머무는 상태’로 정의했다. 흔히 게으르다고 오해받지만 실제로는 회피 성향, 완벽주의, 자존감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심리적 문제다.2023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고립·은둔 청년은 약 54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은 연간 7조 원에 달한다. 하루의 대부분을 동영상 시청이나 온라인 활동으로 보내고 스스로 신체적·정신적 건강이 좋지 않다고 느낀다. 응답자의 75%는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심각한 수준이다.한 환자는 “10년 넘게 취업 준비를 하다 보니 어느새 방 안에서만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긴 취업 기간 이외에도 학교폭력, 가정폭력, 혹은 사회불안장애, 우울증, 알코올 중독과 같은 정신질환이 은둔형 외톨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밖으로 나가라’는 조언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불안을 줄이고 사회와 다시 연결되도록 돕는 다층적 접근이 필요하다. 그들은 나가기 싫은 것이 아니라 ‘나가기가 무서운 것’이다. 가족은 억지로 끌어내기보다 먼저 안전감을 회복시켜야 한다. 우울이나 불안이 심한 경우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로 왜곡된 생각을 교정시켜주고 사회 복귀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격려하는 것이 좋다. 생활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온라인 접속 시간을 줄이며 하루 10분이라도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치료의 시작이 될 수 있다. 한 걸음 나아갔다가 다시 멈추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신뢰와 자신감은 서서히 되살아날 것이다.한편으로는 우리 사회에 “혼자서도 잘 살아야 한다”, “외로움은 견뎌야 한다”는 말이 하나의 생활 철학처럼 퍼져 있다. 자기계발서와 심리학 서적은 ‘혼자 있는 힘’을 강조하고 SNS에는 ‘혼밥 챌린지’가 유행한다. 물론 혼자 있는 시간은 필요하다. 영국의 정신분석가 도널드 위니콧은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을 정신적 성숙의 지표로 보았다. 혼자 있어도 마음속에 나를 사랑하고 지켜주는 어머니 같은 존재의 흔적이 남아 있다면 사람은 오히려 더 단단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혼자 있는 시간을 ‘나만의 회복 시간’, ‘감정을 정리하는 공간’으로 만들면 외로움을 잘 견딜 수 있을 것이다. 혼자 있을 때 힘든 이유는 타인의 인정과 정서적 지지가 사라지고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확신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혼자 있는 힘을 기르려면 더 많은 성취나 능력 과시보다 자신을 믿고 자기와 친해지고 자기를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혼자 잘 살라’는 말이 곧 ‘관계를 포기하라’는 뜻은 아니다. 인간의 뇌는 사회적 자극을 필요로 한다. 80년이 넘게 진행되고 있는 하버드 대학교의 성인발달연구에 따르면, 인생의 행복과 건강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은 돈도 명예도 아닌 인간관계의 질이었다. 관계가 끊어지는 사회적 고립은 조기 사망 확률을 높였다. 일부 연구에서는 ‘사회적 고립은 하루 15개비의 흡연만큼 건강에 해롭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결국 건강한 삶이란 고독과 인간관계의 균형을 잡는 일이다.완전히 혼자가 되면 마음이 메말라가지만 너무 많은 관계 속에 있으면 자신을 잃어버릴 수 있다. 스스로에게 맞는 관계의 폭과 깊이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답은 없겠지만 가끔 마주하는 느슨한 인간관계와 자주 보는 깊고 편안한 관계 몇 개면 충분할 것 같다. 그리고 때로는 혼자 있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안에서 스스로를 관리하며 다독이는 연습이 필요하다.진료실에서 만나는 많은 환자들이 묻는다.“이렇게 혼자서도 괜찮을 수 있을까요?”나는 이렇게 답한다.“괜찮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혼자는 좋지 않습니다.”적절한 고독은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주지만 지나친 고립은 병이 될 수 있다. 쉽진 않겠지만 혼자 있을 수 있는 힘과 필요할 때 연결될 수 있는 용기-그 두 가지가 균형을 이룰 때 우리의 정신은 건강하게 숨 쉰다.
칼럼기고자=이강준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대한인지중재치료학회·한국정신신체의학회 이사장) 2025/11/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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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가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고독사자는 2021년 3378명에서 2023년 3661명으로 증가했다. 전체의 84%가 남성이었고, 40~6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노인 문제’로만 인식되던 고독사의 양상이 크게 바뀌고 있다. 한때 가족·직장·지역사회에서 중심 역할을 하던 세대가 실직·질병·이혼 등으로 사회적 고립이 깊어지면서, 방치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방문 상담 인력을 충분히 확충하기 어렵다 보니 돌봄 공백도 점점 커지고 있다.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AI 기반 돌봄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서울시는 전력·동작 패턴을 감지하는 ‘스마트돌봄’을 운영 중이며, 부산·광주 등은 AI 스피커를 활용한 고립 완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복지부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도 ‘에이지테크 로드맵’을 발표했고, 국립재활원 역시 AI 돌봄 로봇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술이 사람의 빈자리를 얼마나, 어디까지 보완할 수 있을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이상 신호 감지하고 정서적 지지 더해 고립감 완화지자체가 운영하는 스마트 돌봄의 핵심은 집 안의 작은 변화까지 실시간으로 감지해 ‘이상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다. 전력 사용 흐름을 살피는 스마트플러그나 움직임·밝기를 자동 기록하는 IoT(사물인터넷) 센서가 집 안 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일정 시간 동안 움직임이 없거나 평소와 다른 전력 사용 패턴이 나타나면 즉시 담당자에게 알림이 전달된다. 과거엔 우편물·문틈 확인 등 주변 사람의 ‘감각’에 의존해 위험을 알아챘다면, 지금은 기술이 먼저 변화에 반응해 돌봄의 빈틈을 줄이는 구조다.AI 돌봄 로봇은 여기에 정서적·일상적 지원을 더한다. 로봇은 말을 걸면 즉각 반응하고, 노래·퀴즈·대화 등 간단한 콘텐츠를 제공해, 혼자 있는 환경에서도 ‘말을 주고받는 순간’을 만들어준다. 약 복용 알림이나 활동 유도 기능은 생활 리듬 유지에 도움이 되며, 활동량계·혈압계와 연동하면 스스로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생활습관 관리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호서대 사회복지학부 이인정 교수는 “이러한 기술은 건강 악화나 만성질환 변화를 조기에 포착하고 건강관리 습관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며 “사별 후 우울증으로 자살 시도까지 했지만, AI 돌봄 로봇과 대화를 나누고 이를 매개로 친척·이웃과 다시 소통하면서 일상을 되찾은 사례자도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기술이 신체·생활 정보를 감지하고 일상을 도와주는 수준을 넘어,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손상준 교수는 “혼자 지내는 노인의 경우 말을 걸었을 때 즉시 반응이 돌아오는 경험 자체가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고립감을 완화한다”며 “스마트 스피커나 음성 로봇처럼 정해진 범위 안에서 응답하는 ‘대화형 AI’는 외로움·우울을 줄이는 데 유익하다”고 말했다. 실제 2025년 국제 학술지 ‘Healthcare’에 발표된 체계적 고찰에서도 AI 스피커·음성 로봇 등 대화형 AI가 노인의 외로움과 우울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됐다.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동우 교수는 “챗GPT처럼 문장을 생성해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확장하는 ‘생성형 AI’는 언어·주의·기억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해 인지 기능을 자극하고 생활 리듬이 무너지는 것을 막는 효과도 있다”며 “적절히 설계된 AI 서비스는 정서적 지지와 인지 자극을 동시에 제공해 일상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잦은 오작동·사생활 침해 우려 등 한계 존재다만 이 시스템만으로 위험을 완전히 관리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된다. 가장 큰 한계는 기술이 삶의 맥락까지 해석하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전력 사용량과 움직임 패턴은 감지할 수 있어도, 그 변화가 외출·생활 패턴 변화·건강 위기 중 무엇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친척 집에 머물렀던 상황이나 전기장판 사용 습관 변화, 알코올 의존으로 장시간 누워 있는 상태 등을 기술이 정확히 해석하기는 어렵다.기술적 오류 역시 간과하기 어렵다. IoT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신호가 누락되거나, 큰 이상이 없는데도 경보가 반복적으로 울리는 경우가 있다. 동국대 사회복지학과 김학주 교수는 “이런 상황이 누적되면 돌봄 인력이 불필요한 확인을 계속해야 하는 ‘경보 피로’가 생기고, 결국 중요한 상황을 놓칠 수 있다”며 “시스템 조정이 정교하지 않으면 돌봄을 돕기보다 오히려 현장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사생활 침해 우려도 뒤따른다. 조도·전력 사용량·움직임 등 일상의 세부 패턴이 지속적으로 기록되면 고독사 예방에는 도움이 되더라도 개인의 생활 리듬이 그대로 데이터화되는 구조가 된다. 김학주 교수는 “특히 독거노인·취약계층은 ‘감시받는 위치’에 놓이기 쉬워 감시의 불균형이 사회적 낙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고령층이 새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 서비스가 끊기거나, 기기 조작 자체를 스트레스로 느끼는 등 디지털 격차 문제도 돌봄 접근성의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디지털 효능감 강화하고 생활습관 관리 이뤄져야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AI 기반 돌봄 확산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기술 도입 속도’가 아니라 ‘기술이 실제 삶에서 작동하는 조건을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노인에게 기기를 지급해도 충분히 다루지 못하면 활용도는 낮고, 오히려 돌봄 격차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에서도 노년층의 AI 수용성은 장비 보급이 아니라 “내가 조작할 수 있다”는 디지털 효능감이 핵심 요인으로 확인됐다. 고독사 예방 정책은 기기 중심에서 벗어나, 고령층이 반복 학습과 실전 연습을 통해 기술을 스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또한 AI 기반 돌봄이 현장에서 실제 기능하기 위해서는 기술·사용자 역량·주거 환경·사회적 지지망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센서가 모으는 움직임·조도·전력 사용량 정보는 위험을 조기에 포착하는 데 유용하지만, 이를 안정적으로 수집하려면 기기 설치가 가능한 주거 환경과 문제 발생 시 도움을 줄 주변 인력이 필수다. 이인정 교수는 “정부와 지자체는 AI 돌봄을 지역사회통합돌봄의 주요 축으로 삼되, 그 기술이 실제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거 환경 개선, 기기 점검 지원, 디지털 동행 인력 파견, 지역 기반 교육 프로그램 등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기술 못지않게 생활습관 관리도 고독사 예방의 중요한 축이다. 규칙적인 기상·식사·수면 같은 생활 리듬은 불안과 우울을 줄이는 기본적인 비약물적 치료로 꼽힌다. 신체 활동 역시 기분 안정과 고립감 완화에 도움이 된다. 2024년 5만 명 이상 노인을 추적한 연구에서는 강도가 높지 않아도 꾸준히 걷는 노인이 우울증 위험이 낮아졌고, 하루 7000보 안팎의 걷기만으로도 우울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도 있다. 손상준 교수는 “사회적 관계 유지 또한 고립 감소에 중요하다”며 “주 1회 경로당·복지관 방문이나 익숙한 이웃과 짧은 인사만으로도 고립감이 크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그림·음악·정원 가꾸기 같은 취미 활동 역시 삶의 동기를 회복하고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한편, 지자체의 스마트 돌봄과 별개로 집에서 직접 챗GPT나 제미나이(Gemini) 같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적적함을 달래는 노인도 늘고 있다. 감정을 글이나 말로 표현하는 행위 자체는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되지만, 생성형 AI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재섭 교수는 “AI 대화에 과도하게 의존하면 실제 사람과의 관계를 회피하게 되고 가족·이웃·전문가와의 연결이 약해질 수 있다”며 “생성형 AI의 답변은 그럴듯하지만 틀릴 수 있기 때문에 약·질병·치료 같은 건강 정보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자아 기능이 취약한 경우에는 AI의 말과 현실을 혼동할 위험이 더 크다. 따라서 AI 활용은 가벼운 대화나 정보 탐색 수준으로 제한하고, 주 1회 이상 가족·이웃·전문가와의 직접 접촉이 병행돼야 한다.☞고독사타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혼자 사망하고, 일정 기간 발견되지 못하는 ‘사회적 고립사’를 의미함.
라이프유예진 기자2025/11/2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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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은 크기가 작고 먹기 간편해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꼽힌다. 껍질을 까서 먹는 과일인 만큼 씻지 않고 먹는 경우가 많지만, 씻어 먹는 게 좋다. 귤을 씻어 먹어야 하는 이유와 귤껍질 활용법에 대해 알아봤다. 귤껍질에는 농약 잔류물, 유통 과정에서 붙은 먼지나 이물질, 보관 중 발생한 세균, 곰팡이 등이 남아 있다. 이에 귤껍질을 손으로 만지고 바로 과육을 집어 먹으면 껍질에 있던 농약 잔류물이나 먼지, 세균 등을 함께 섭취할 위험이 크다. 특히, 시중에 판매되는 귤 중에는 보존성을 높이거나 표면 광택을 위해 약품으로 표면 처리가 된 제품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인 만큼, 섭취해도 문제가 없는 약품이지만 혹시 모를 건강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귤껍질을 씻은 뒤 까 먹는 것이 좋다. 씻는 방법은 간단하다. 귤을 먹기 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손이나 부드러운 솔로 귤을 문질러 씻는다. 귤을 물에 살짝 문지르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오염물이 제거된다. 만약 걱정된다면 소금이나 식초를 넣은 물에 잠깐 넣어 두었다가 헹구면 좋다.귤 껍질을 섭취하거나 사용할 예정이라면, 더욱 꼼꼼히 씻어야 한다. 베이킹소다나 소금, 식초 등을 활용한다. 과육만 먹고 껍질은 버리는 사람이 많지만, 귤껍질에는 식이섬유, 비타민C, 비타민P 등의 영양 성분이 풍부하다. 특히, 껍질의 흰 부분에 있는 비타민P(히스페리딘)은 비타민 흡수를 돕고 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깨끗이 씻은 귤껍질을 우려내 차로 마시거나 껍질째 귤 청을 만들어 먹으면 귤껍질에 있는 영양 성분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섭취가 내키지 않는다면 귤껍질을 천연 세제나 표백제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귤껍질 안쪽의 흰 부분으로 유리컵을 닦으면 찌든 때가 사라지며, 냄비에 귤껍질을 넣고 끓이면 산성 성분에 의해 찌든 때가 사라진다. 또한, 말린 귤껍질을 끓인 물에 빨래를 5~10분 담갔다 헹구면 표백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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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의사가 몸에 철분이 부족하면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외신 매체 서레이라이브에 따르면 철분 부족이 탈모의 원인일 수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굿모닝 브리튼의 의사 아미르 칸은 “머리카락이 얇아지거나 빗에 머리카락이 많이 끼거나 이전만큼 볼륨이 없다면 체내 철분 양이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철분은 단순히 적혈구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모낭에 영양분을 공급해 모발이 자랄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체내 철분 저장량이 부족하면 신체는 머리카락보다 중요한 다른 장기를 우선시하게 되고, 이로 인해 모발이 성장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미르 칸에 따르면 특히 생리 중인 여성의 경우 철분 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철분은 모발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철분에는 모발 성장에 영향을 주는 단백질인 페리틴이 포함돼 있는데, 철분이 부족하면 자연스럽게 이 성분이 결핍돼 탈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철분이 부족하면 헤모글로빈 생산이 적어져 몸에 산소가 부족해지고 혈액순환에 문제가 발생한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두피와 모낭에 산소와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모발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이 경우 생장기의 모발이 갑자기 성장을 멈추고 휴지기로 변해 털이 한꺼번에 빠지는 ‘휴지기 탈모’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휴지기 탈모가 있는 여성의 70%가량에서 철분 결핍 현상이 관찰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철분 부족 현상은 스트레스나 심한 다이어트와 함께 탈모의 주원인으로 작용한다. 탈모가 발생했을 때 병원을 방문해 체내 철분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철분은 의사가 처방한 보충제 외에도 다양한 음식을 통해 보충할 수 있다. ▲붉은 살코기 ▲굴 ▲조개류 ▲달걀노른자와 같은 동물성 식품이나 ▲시금치 ▲브로콜리 ▲미역 ▲다시마 ▲콩류 ▲깨 등의 식물성 식품이 대표적이다. 특히, 붉은 살코기는 체내 흡수가 잘 되는 헴철이 풍부해 철분 결핍성 빈혈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철분이 풍부한 음식과 오렌지, 귤, 토마토, 파프리카, 고추 등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을 함께 먹으면 철분 흡수율이 높아진다. 비타민C가 철분의 흡수를 도와 철분의 체내 흡수율이 최대 30%까지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카페인이 든 음료나 유제품, 견과류 등과 함께 먹으면 철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함께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생활건강최소라 기자 2025/11/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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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이아라 기자2025/11/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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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비늘 모양 병변이 2년간 지속됐던 10대 여성이 판상 건선을 진단받은 사례가 보고됐다.터키 데니즐리 주립병원 피부과 의료진에 따르면, 11세 여성이 2년 전부터 피부에 비늘 모양 병변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후 병변이 전신으로 확대되자, 병원을 찾았다. 진찰 결과, 두피부터 목, 이마, 몸통, 사지 등 거의 전신을 병변이 덮고 있었다. 혈액검사 등은 모두 정상이었다.판상 건선을 진단받은 여성은 “학교에서 친구들이 질환이 전염될까 두렵다면서 나를 멀리했다”고 말했다.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였다. 여성이 진단받은 판상 건선은 건선 종류 중 하나로, 피부에 경계가 분명한 붉은색의 판상 형태로 나타나는 건선이다. 은색의 각질이 피부를 덮는 것이 특징이다. 이후 여성은 광선치료와 함께 염증 치료를 억제하는 약물인 메토트렉세이트를 복용했다. 2주 후 추적 관찰에서 증상이 호전된 상태임을 확인했다.의료진은 “소아에게 중증 건선이 발생할 때 약물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더 크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사례 여성의 부모에게도 약물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선이 충분히 치료되지 않을 경우에는 낙인감으로 인해 우울증을 겪기 쉽고, 수년에 걸친 만성 염증이 대사증후군이나 심혈관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우려와 달리 건선은 전염되는 질환이 아니다. 건선 발병의 주원인은 피부 면역계 이상 때문으로 알려졌다. 특정 면역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발병하는 것이다. 유전성 소인이 있는 사람이 스트레스, 감염, 외상 등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받을 때 유발 및 악화되기 쉽다.건선은 일조량이 적고 건조한 겨울철에 증상 관리에 더 신경써야 한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가려움으로 인해 긁게 되고 이로 인한 피부 외상이 또 다른 병변을 만들거나 기존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다. 겨울철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자주 바르고 피부 자극과 손상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11일 게재됐다.
피부질환이아라 기자 2025/11/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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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최소라 기자 2025/11/2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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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청소년들이 ‘크로밍(chroming) 챌린지’로 불리는 SNS 유행 영상을 따라하다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크로밍은 탈취제나 헤어스프레이 등 에어로졸 제품에서 나오는 가스를 들이마신 뒤 환각 상태를 경험하고 이를 영상으로 찍어 올리는 것을 말한다.지난달 26일(현지 시각) 영국 더선에 따르면, 지난 5월 맨체스터 테임사이드 하이드 지역에서 12세 소년 올리버 고먼이 방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침대 곁에는 비어 있는 탈취제 캔이 놓여 있었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부검 결과는 ‘가스 흡입으로 인한 심정지’였다. 그의 어머니는 “SNS에서 본 영상을 따라 한 행동이 20분 만에 아이의 생명을 빼앗았다”고 말했다.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약물남용연구소에 따르면, 스프레이 흡입으로 숨지는 청소년은 한 해 약 200명에 달한다. 올해 6월 미국 애리조나주에서도 10대 소녀 레나 오루크가 가스를 들이마신 뒤 뇌사 상태에 빠졌으며, 지난해 영국 켄트주와 요크셔주에서도 각각 13세, 12세 소년이 크로밍으로 심정지를 일으켰다. 이 중 한 소년은 가까스로 의식을 되찾았지만 단기 기억 장애 등 후유증이 남았다.크로밍에는 탈취제와 헤어스프레이 외에도 페인트, 접착제, 연료 등 휘발성 물질이 들어 있는 여러 제품이 사용된다. 가스를 코나 입으로 흡입하면 순간적으로 어지러움이나 환각이 나타나는데, 일부 10대들이 이런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SNS에 올리며 조회수를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게시된 영상에는 청소년들이 자동차나 집 안에서 스프레이를 흡입한 뒤 균형을 잃고 비틀대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한 청소년은 “겨우 3달러짜리 스프레이가 강력한 약물만큼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전문가들은 아산화질소,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 화학물질을 반복적으로 흡입하면 환각뿐 아니라 메스꺼움, 구토, 발작, 언어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신장·간 기능 저하와 뇌 손상, 심장마비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미국 가정의학과 전문의 토머스 호로위츠 박사는 “한 번의 흡입만으로도 돌연사가 일어날 수 있다”며 “흡입된 독성 물질이 폐와 혈류를 통해 뇌·심장 등 주요 장기를 빠르게 손상시킨다”고 말했다.
화제와이슈신소영 기자 2025/11/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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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섭취가 심장, 대사, 면역 건강을 모두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퍼듀대 연구팀이 버섯의 건강 효능을 다룬 임상 연구 22개를 메타 분석했다. 연구팀은 ▲버섯의 생리학적 특성과 섭취 권고량 ▲버섯 섭취가 심장대사질환 위험, 면역 기능에 미치는 영향 등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식단에 버섯을 포함한 사람의 80%에서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감소했다. 메타 분석 데이터 중 다섯 편의 연구에서 버섯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감소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침입했을 때 방어하는 물질인 면역글로불린A(IgA) 수치도 증가했다. 연구팀은 버섯 속 여러 영양성분이 건강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버섯은 열량이 적고 지방, 콜레스테롤이 없으며 나트륨 수치가 낮다. 섬유질, 단백질뿐 아니라 구리, 셀레늄, 나이아신 등 미량영양소도 풍부하다. 에르고스테롤, 베타글루칸 등 생리활성물질은 면역 조절, 신경 보호 등의 효과를 낸다. 그렇다면 버섯을 얼마나 먹어야 영양 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 연구팀은 하루에 버섯을 약 84g 섭취하면 칼륨, 섬유질, 철분 섭취량을 효과적으로 늘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식단에 버섯 84g을 추가하면 각 영양소 섭취량이 11.8%, 4.6%, 2.7%씩 늘었다. 미량 영양소를 충분히 채우는 효과도 있다. 연구에서 동량의 버섯을 섭취한 그룹의 구리, 셀레늄, 나이아신 결핍율이 각각 97%, 96%, 94% 감소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식품과학 및 영양학 비평(Critical Reviews in Food Science and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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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마음을 키우는 간단한 습관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심장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오스트리아 그라츠대 연구진은 두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실험에서는 7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한 그룹은 15분 동안 감사 편지를 쓰고, 다른 그룹은 자신의 거실 가구를 묘사했다. 그 뒤 두 그룹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노래 부르기 과제를 시켰다. 참가자들은 심박수를 측정하는 기구를 착용하고 카메라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분석 결과, 감사 편지를 쓴 그룹은 스트레스 중에는 심박 변이도(HRV)가 낮아졌지만, 과제가 끝난 직후 빠르게 회복되는 패턴을 보였다. 이는 스트레스 후 심장이 더 빨리 안정 상태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반면 다른 그룹은 회복 속도가 느렸다.HRV는 심장 박동 간격의 변화 정도로, 수치가 높을수록 스트레스에 강하고 심장 건강이 좋다고 평가된다.두 번째 실험은 13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 그룹은 2주 동안 매일 감사한 세 가지 일을 적거나 마음속으로 떠올렸다. 다른 그룹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쓴 세 가지 일을 기록했다.스마트폰 카메라 기반 앱으로 매일 밤 안정 시 심박수를 측정한 결과, 감사한 일을 떠올린 그룹은 심박수가 낮게 유지됐고, 다른 그룹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박수가 조금씩 올라갔다. 이는 감사 습관이 심장을 더 건강하게 하고, 장기적으로 스트레스에 잘 적응하게 돕는다는 것을 보여준다.흥미로운 점은, 두 실험 모두 참가자들이 스스로 느끼는 감사함이나 행복감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감정을 더 많이 느끼지 않아도, 몸에는 좋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다.연구진은 "감사 연습은 단순히 기분을 좋게 하는 것이 아니라, 뇌와 신경 수준에서 심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는 감사 연습이 돈이나 시간이 많이 들지 않으면서도, 심장 건강과 스트레스 회복력을 높이는 간단한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연구진은 "감정을 극적으로 바꾸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며 "아주 짧은 감사 연습만으로도 스트레스 후 신체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이 연구는 '긍정심리저널(The Journal of Positive Psychology)'에 지난달 19일 게재됐다.
생활건강장가린 기자2025/11/25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