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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세 여성 김모씨는 지난해 건강상의 이유로 휴직계를 냈다. 처음엔 그냥 몸살감기인줄 알았다. 특히 기침이 문제였다. 푹 쉬어도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다. 약을 먹자 기침은 조금 나아졌다. 그러나 고열과 근육통·관절통은 점점 더 심해졌다. 며칠 후에는 혈뇨에 객혈까지 했다. 급히 병원을 찾았다. 호흡기내과에서 신장내과로, 다시 심장내과로 옮겨졌다. 마지막으로 류마티스내과에 이르러서야 김씨는 자신의 병명을 알았다. 의사는 자가면역질환의 하나인 ‘ANCA 연관 혈관염’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치료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김씨는 직장 복귀를 앞두고 있다.◇신체 모든 곳에 증상 나타나…초기엔 감기몸살 증세김씨가 앓는 혈관염이란 질환은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신체 거의 모든 곳에 증상이 나타난다고 보면 된다. 전신적으로는 고열·근육통·관절통·식욕감소·체중감소·피로감이, 눈과 코에는 각막염·포도막염과 코피·부비동염·인후염이 각각 나타날 수 있다. 폐에서는 가래가 많아지고 호흡 곤란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하면 객혈로 이어진다. 신장에서 단백뇨와 혈뇨를 일으키고, 심장에서 부정맥·협심증·심근경색 등을 유발한다. 이밖에도 피부에서 팔다리에 붉거나 푸른 발진이나 그물 모양의 반점이 나타나고, 구강이나 성기에 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모든 증상이 한 번에 나타나지는 않고, 한두 가지 정도만 발생하는 편이다.◇면역세포가 우리 몸 혈관벽을 적으로 인식원래 외부에서 들어온 세균·바이러스와 싸워야 하는 몸속 면역세포가 우리 몸을 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ANCA라는 항체가 혈관에 존재하다가 면역조절에 이상이 생기면서 혈관벽을 공격해 염증을 유발한다. 전신에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도 우리 몸 구석구석까지 혈관이 퍼져 있기 때문이다.그 중에서도 증상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곳은 코와 귀다. 코피가 자주 나고, 피딱지가 잘 생긴다. 귀가 잘 들리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다. 상기도에도 증상이 나타나는 편인데, 보통의 감기 증상과 비슷하다.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최찬범 교수는 “드문 질환인데다 증상도 비특이적이어서 병을 조기에 발견하기 쉽지 않다”며 “처음엔 대부분 감기로 치료를 받다가, 염증이 오래도록 나아지지 않아서 다른 장기까지 문제가 생긴 뒤에야 문제를 발견한다”고 말했다.◇치료 꾸준히 받으면 합병증 막을 수 있어워낙 드문 질환이다 보니 국내 통계는 없다. 의학계에선 인구 100만 명당 10~20명이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의사의 문진과 신체검사, 혈액검사, 소변검사, 조직검사, 영상검사 등을 받고 이를 종합해서 병을 판단한다. ANCA 연관 혈관염과 관련한 숙련된 전문의(류마티스내과)를 만나야 하는 이유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병의 진단만큼 치료까지 어렵지는 않다는 것이다. 스테로이드로 알려진 부신피질호르몬을 초기부터 쓰며, 면역억제제도 사용한다. ANCA 연관 혈관염은 난치성 질환이기는 하지만, 치료를 꾸준히 받고 관리하면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최찬범 교수는 “과거에는 고용량의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했지만, 약이 잘 듣지 않는 사람이 적지 않고 부작용도 많아서 초기부터 ‘싸이클로포스파마이드’라는 면역억제제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도 좋고 부작용이 적은 생물학적제제가 출시돼, 초기 치료제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기존의 치료에 반응이 좋지 않을 경우 건강보험에도 적용돼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경감됐다. 다만, 아직 병이 재발했을 때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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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2017년 7월 제 2차 이사회에서 초등, 중등, 고등부의 아마추어 선수들의 '경기당 최다 투구수 제한 규정'을 발표했다. 고교야구 경우, 투수 한 명은 일 105개를 넘겨 투구를 할 수 없다. 또한 투구 숫자에 따른 휴식일 기준도 정해졌다. 30개까지 연속 투구가 가능하고, 31~35개 투구를 하면 1일, 46~60개는 2일, 61~75개는 3일, 76개 이상의 투구를 하면 무조건 4일동안 쉬어야 한다.이러한 제한 규정이 생긴 이유는 유소년 야구 선수들이 지나친 투구로 혹사당하는 일을 막고자 함이다. 2007년 고교야구대회에서 선수 생명을 위협받을 정도로 무리한 투구를 한 선수들의 문제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됐고, ‘선수들의 무리한 투구는 헌법상 기본권인 신체를 훼손당하지 않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시정을 권고하는 것이 시발점이 됐다.투구수 제한은 선수 혹사 방지의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다양한 이견들이 있긴 하지만, 어린 아마추어 선수들의 어깨와 팔꿈치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팔꿈치를 많이 사용하는 청소년 야구 선수들에게 박리성 골연골염(이단성 골연골염)은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외상이나 충격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팔꿈치 관절을 둘러싼 연골이 손상을 입는다. 또 연골의 일부나 전체가 뼈에서 떨어지고 이 과정에서 연골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괴사하기도 한다. 아직 뼈가 약한 성장기 청소년들이 반복적인 투구 동작을 강도 높게 하는 훈련이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한편, 야구 선수 등 스포츠 선수들이 박리성 골연골염은 방치할 경우 선수 생활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체계적인 치료 및 재활을 받아야 한다. 과거에는 관절내시경으로 박리된 연골 조각을 제거하고, 미세 골절을 유발시켜 관절과 연골을 재생시키는 수술 방법이 주를 이루었다. 최근에는 자신의 무릎 관절 연골을 떼어 팔꿈치 병변에 이식해주는 자가 연골 이식술이 시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CM(씨엠)병원 이상훈 병원장(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팀닥터)이 이 수술을 도입해 2015년 대한견주관절학회에서 엘리트 야구 선수들의 박리성 골연골염에 대한 자가골 연골 이식술 연구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팔꿈치 연골 질환 치료법으로서 알려지게 됐다. 이 발표에 따르면 자가골 연골 이식술은 과거 수술법에 비하여 재활 및 회복 기간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이상훈 병원장은 “평소 무리하지 않고 훈련의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박리성 골연골염의 발병률을 낮출 수 있는 핵심”이라며 “발병 초기에는 휴식, 물리 치료, 약물 요법 등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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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이 깨끗해야 건강하다고들 한다. 그런데 정작 혈액이 우리 몸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구체적으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혈액이 몸속에서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알면, 혈액 관리의 중요성 깨닫는 데 도움이 된다.◇면역력혈액은 세균,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 외부 침입물질에 맞서 싸우는데, 백혈구와 혈소판이 이 역할을 담당한다. 백혈구는 성인 기준으로 혈액 1μL(100만분의1 L) 당 4000~1만 개가 있어야 정상이다. 백혈구 속의 림프구, 과립구(호중구, 호산구, 호염구), 대식세포는 일정한 비율을 유지하면서 각각 맡은 방어군의 역할을 한다. 림프구가 전체 백혈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44%가 돼야 면역력이 정상이다. 세균, 바이러스 등이 침입하면 우리 몸은 이들과 싸우기 위해 림프구의 비율을 50~60%까지 높인다.몸에서 피가 나면 혈액 안에 세균이 침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때 혈소판이 중요 역할을 한다. 혈소판은 혈관 안을 돌아다니다가 손상된 부분이 생기면, 서로 뭉쳐 출혈을 막는다. 더 이상 출혈이 생기거나 세균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방어 작용이다. 혈액 1μL당 15만~40만개가 정상이다. 호중구를 상처 부위로 호출하는 역할도 혈소판이 맡는다.◇독성물질 정화혈액은 약제, 매연, 중금속 등 외부 독성 물질 해독에 큰 역할을 한다. 혈액 속 단백질 성분 중 하나인 알부민은 음식, 물, 호흡기 등 여러 경로로 들어온 독성물질을 흡착해 간으로 실어나르는 역할을 한다. 만약 알부민이 정상치(3.3~5.2 g/dL)보다 낮으면 독성 물질은 간에 가지 못하고 몸에 쌓여 질병을 유발한다. 신장이 손상되면 혈액 속 알부민이 부족해진다.◇산소 운반·산도 유지혈액은 산소와 영양소를 몸 구석구석까지 실어나른다. 산소는 적혈구가 운반하는데, 적혈구 속의 헤모글로빈이 그 역할을 집중적으로 담당한다. 적혈구의 정상 수치는 혈액 1μL당 400만~500만개, 헤모글로빈 정상 수치는 12~16.6g/dL이다. 수치가 정상보다 낮아지면 산소 공급 부족으로 빈혈이 생긴다. 영양소와 노폐물은 혈장이 운반한다. 혈액의 55%가 혈장이고, 혈장의 90%는 수분이다. 단백질, 지질, 나트륨 등 여러 영양소는 혈장 속 수분에 녹은 상태로 신체 곳곳에 옮겨진다. 신진대사를 거쳐 나오는 몸 속 노폐물은 대부분 산성인데, 이를 적절히 배출해 몸 속 산도(염기·산의 균형, PH 7.4가 정상)를 유지하는 일도 혈액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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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치료에는 연고를 바르는 국소치료, 광선치료, 약물을 복용하는 전신치료, 생물학적 제제를 통한 치료 방법이 있다. 환자의 증상 및 상황에 따라 치료방법을 주기적으로 바꾸는 순환요법 또는 아랫단계의 치료방법이 효과가 없을 때 그 다음단계로 진행하는 계단식 접근 방법을 사용한다. 다양해진 치료 옵션 만큼이나 건선 환자들이 치료 법에 대해 갖는 궁금증 또한 많다. 비교적 심한 건선 환자에게 적용되는 전신요법과 생물학적제제 치료시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 피부과 전문의의 답변을 들어본다.
Q1. 연고와 광선치료에도 효과가 없어, 전신 치료를 고려 중입니다. 아무래도 먹는 약인만큼 오랜기간 복용하면 몸에 무리가 되지는 않을지 걱정됩니다. 전신 치료 시 고려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A1. 건선의 전신치료법은 경구약을 복용하는 치료법으로, 사이클로스포린이나 메토트렉세이트 같은 면역조절제와 아시트레틴 같은 비타민 A 유도체 계열이 있습니다. 장기간 사용시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복용법만 잘 지킨다면 편리하고 효과가 뛰어난 치료법입니다. 다만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간, 신장 장애가 있는 환자 등 특정 경우에 따라 피해야 할 약에 대한 정보를 숙지하고 있는 것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면역억제제 사이클로스포린은 치료 효과와 예후가 좋아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신장 독성 또는 혈압 상승 등의 부작용 위험이 있지만, 건선에 사용되는 사이클로스포린은 저용량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부작용 발생 위험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메토트렉세이트는 사이클로스포린과 같은 면역조절제로 간 독성, 신 독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간 장애나 신 장애가 있는 환자들은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임산부나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 모두 복용이 금지됩니다. 임신 계획이 있는 남성의 경우도 계획 3개월 전부터는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레티노이드는 건선 치료용으로 특수하게 개발된 치료용 비타민 A유도체입니다. 효과적인 건선 치료제이지만 임산부와 수유중인 여성은 해당 약제를 복용해서는 안 되며,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 역시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한편, 레티노이드 복용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콜레스테롤 및 중성 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고지혈증 및 지방 대사 관련 질환자도 조심해야 하며, 간 질환자 역시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2. 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고려 중인 중증 건선 환자입니다. 막상 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시작하려고 하니 흔한 약제가 아니라 걱정이 많이 됩니다. 생물학적 제제 치료 시 어떤 점을 고려하면 좋을까요?
A2. 먹는 약이나 광선 치료로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부작용이 있을 경우, 생물학적제제 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생물학적 제제 투약 전 고려해야 하는 환자의 건강 상태는 기본적으로 담당 피부과 주치의가 세밀하게 확인하고 처방을 내립니다. 다만, 환자가 미리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으면, 치료 순응도를 높이고 지속적인 관리를 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첫째, 잠복 결핵이 있거나 활동성 결핵 이력이 있는 환자는 생물학적 제제 치료 시 항결핵 치료를 먼저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약제 및 환자의 상태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생물학적 제제가 잠복성 감염을 재활성화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때문에 일부 생물학적 제제의 경우,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결핵 감염을 필수로 평가하고, 잠복 결핵이 관찰되었을 경우 약의 투여 전 항결핵 치료를 고려하게 되어있습니다. 해당 약제들의 경우 약물을 투여 받고 있는 도중과 치료 후에도 결핵의 징후 및 증상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 할 것이 권고됩니다.
둘째, 보험과 산정특례 적용 기준에 부합하는지 확인해, 조건에 맞는다면 치료비 경감 혜택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시작한다면, 치료비 부담 측면도 미리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 생물학적 제제의 요양급여 기준은 ▲ 3개월간의 건선 전신치료제(메토트렉세이트, 사이클로스포린) 치료 또는 ▲ 3개월간의 광선(UVB, PUVA) 치료 중, 한가지를 받았음에도 침범 체표면적 10%, PASI 점수 10점 이상인 경우에 인정됩니다. 산정특례 기준은 ▲ 상기의 두 가지 치료 모두를 각각 3개월동안 (총 6개월) 받아보았음에도 침범 체표면적 10%, PASI 점수 10점 이상인 경우, ▲부작용으로 인해 3개월 전신치료와 3개월 광선치료를 지속할 수 없을 때, 전신치료 또는 광선치료 중 한가지 이상의 가능한 치료를 선택하여 도합 6개월간 치료를 받았음에도 체표면적의 10% 이상에서 건선이 나타나고 중증도 점수(PASI)점수가 10점 이상인 경우에 적용됩니다. 또한, 산정특례 등록을 위해서는 신청일 기준 1년 이내에 실시한 조직검사 결과가 필수로 요구됩니다.
이 외에도 생물학적 제제마다 임상적으로 확인된 치료 효과, 주사부위 부작용 등 보고되는 이상반응 등에 차이가 있으니, 담당 주치의와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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