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 권장량 챙겨 먹는 한국인, 10명 중 4명도 안 돼

입력 2018.08.31 09:11

여성·소아청소년 적게 섭취

과일과 채소를 권장 섭취량만큼 충분히 먹는 국민이 10명 중 4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채소의 권장 섭취량은 하루 500g 이상이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16년을 기준으로 이를 충족하는 사람은 전체의 37.9%로 매우 적다.

한국인 62.1%가 과일·채소의 하루 권장량(500g 이상)을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62.1%가 과일·채소의 하루 권장량(500g 이상)을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여성과 소아청소년의 섭취율이 낮았다. 남성의 섭취율은 40.9%, 여성은 34.9%였다. 평균 섭취량으로 보면 남성이 319.5g, 여성이 241.8g이었다. 여성은 권장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소아청소년(만 6~19세)의 경우 전체의 20.6%만이 권장 섭취량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0대 23.6%, 30대 34.7%, 40대 43%, 50대 53.5%, 60대 55% 등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과일·채소를 많이 먹는 경향을 보였으나, 70세 이상에선 33.4%로 감소했다.

장안대 식품영양학과 전형주 교수는 "과일·채소 500g은 큰 접시나 볼에 꽉 채워서 2~3접시에 해당하는 양으로 적지 않기 때문에, 채소만 따로 먹는 것보단 평소 식사 때 반찬이나 국으로 먹는 양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소아청소년의 경우 채소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채소 반찬을 따로 하는 것보다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에 채소를 잘게 썰어서 많이 넣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