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끊임없이 말해야 하는 교사들의 직업 특성상 일반인에 비해 성대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 특히 교사들은 목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성대결절 환자가 많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근긴장성발성장애와 같은 기능성 질환이 더 많다는 국내 병원의 자체조사 결과가 나왔다.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는 5월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예송음성센터를 방문해 음성종합검진을 받은 193명의 교사 중 100명을 대상으로 ‘교사가 잘 걸리는 목소리 질환’을 조사했다. 그 결과, 발성장애 같은 기능성 질환(성대의 구조적인 변화없이 목소리의 변화가 발생하는 질환)이 성대결절이나 성대폴립 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대상 100명 중 60명인 60%가 기능성 질환을 앓았는데, 그 중에서도 과기능성발성장애 및 후두근긴장조절장애가 42명(42%)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연축성발성장애가 18명(18%)으로 뒤를 이었다. 기질성 질환(성대의 구조적인 문제로 발생하는 질환)은 전체 100명 40명(40%)에서 나타났으며, 성대폴립 15명(15%), 성대결절 12명(12%), 성대구증 5명(5%), 성대마비 3명(3%), 성대낭종 3명(3%), 기타 2명(2%) 순으로 집계됐다.기능성 질환에 속하는 후두근긴장조절장애는 뇌신경 장애의 일환으로 본인이 목소리를 조절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그러므로 과도하게 목에 힘을 주고 말하게 되거나 큰소리나 가성을 사용하는 경향을 나타내기도 한다. 또다른 기능성 질환인 과기능성발성장애는 심리적, 성격장애로 인한 긴장, 비정상적으로 과도한 음성사용이 필요하여 나타나는 부적절한 발성패턴, 상기도 감염 후 발생한 습관화된 보상작용, 역류성 인후두염으로 인한 인후두근 긴장의 증가로 발생하는 경우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한다. 후두근의 조절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근육들에 비정상적으로 과도한 수축이 일어나는데, 과도한 긴장으로 인해 작열감, 목이 꽉 조이는 느낌, 건조감, 쑤시는 통증, 간질간질한 느낌, 쓰라림, 이물감 등을 느껴지기도 한다.또 다른 질환으로 연축성발성장애는 뇌에서 후두신경을 통해 잘못된 신호를 후두근육에 내려 보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말할 때 목소리가 심하게 떨리는 등 일상적인 대화에 불편함을 겪는다. 증상이 오래됐거나 심할수록 자신의 떨리는 음성을 숨기거나 피하기 위해 이차적 보상반응을 하기도 한다. 말의 속도를 빨리 한다거나 작게 말하거나 높은 음으로 말하거나 혹은 더 낮게 말하는 경우가 많으며, 한번에 많은 문장을 말하기 위해 숨을 멈추고 말하는 행동이 자신도 모르게 나오기도 한다. 또한 발음에서 모음이나 ‘ㅎ’으로 시작하는 단어가 잘 되지 않고 소리가 나오지 않아 호흡이 부족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으며 연령은 주로 21~42세에서 자주 발생한다. 난치성 질환에 속하는 연축성발성장애 치료는 문제를 일으키는 일부 성대근육에 선택적으로 보톡스를 주입해 뇌 신호 전달을 차단하는 보톡스 주입술이 이용된다.성대결절과 성대폴립, 성대낭종 등의 기질성 질환은 소음이 많은 장소에서 시선을 집중시키기 위해 큰 소리를 많이 내거나 강한 액센트를 주는 등 지속적인 음성과용이나 무리한 발성으로 인해 성대에 무리가 가서 발생한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성대점막의 윤활작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충분한 가습과 음성휴식, 음성치료, 인후두역류질환 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도해보고 효과가 없거나 질환이 오래되었거나 점점 더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potassium-titanylphosphate(KTP) 레이저를 이용하여 후두유두종, 성대구증, 성대육아종, 모세혈관확장증, 성대출혈성폴립, 성대결절, 성대부종, 성대마비 등 성대질환을 치료하는데, 이는 기존 내시경 수술과 레이저 수술의 단점을 보완하여 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KTP 레이저는 레이저 방출을 다양하게 조절이 가능하며, 혈관 흡수율이 높아 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데 큰 효과를 보입니다. 또한 탁월한 지혈효과와 성대점막의 손상이 없으며 질환의 재발 가능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정상 조직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고 병변 조직에만 레이저 조사가 가능하며 뛰어난 지혈효과와 혈관작용에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성대결절의 경우 적절한 약물치료와 음성치료만으로도 대략 80%이상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음성치료만으로 소실되지 않는 성대질환인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대표원장은 “교사들의 경우 음성 휴식 없이 장시간 말을 해야 하는 특성이 있어 목소리 이상이 발생하기 쉬운 직업”이라며 “목소리에 이상을 느끼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개개인에 맞는 맞춤식 치료를 통해 목소리를 회복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소 후두마사지 등을 통해 성대가 피로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했다.◇후두마사지 방법1. 갑상연골을 좌우로 마사지한다.
-
-
대변을 보면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다. 대변을 더럽게만 여기는데, 이제부터는 대변을 잘 살피자.◇색깔이 가장 중요가장 주의해서 봐야할 건 대변의 색깔이다. 대변이 갈색인 이유는 담즙 때문이다. 담즙은 지방을 소화시키는 효소로, 간에서 만들어져 담도를 통해 십이지장으로 이동한다. 여기서 음식물과 만난 뒤 장으로 내려가는데, 담즙은 장내세균과 만나면 갈색·황토색·노란색 등으로 변한다. 담즙은 원래 초록색을 띤다. 사람마다 주로 먹는 음식이나 장내세균의 분포가 달라서 담즙이 변성된 후의 색깔이 다 다르다. 갈색·황토색·노란색 같은 대변을 보는 것은 모두 정상 범위에 속한다.대변이 붉거나, 검거나, 흰빛을 띠면 질병 탓일 수 있다. 대변이 붉은 것은 항문과 가까운 소화기관, 즉 대장 등 하부(下部) 위장관에 출혈이 있기 때문이다. 대장암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검은색 대변은 반대로 식도·위·십이지장·소장 등 상부(上部) 위장관에서 출혈이 생겼다는 신호다. 음식물에 혈액이 섞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검은빛으로 변한 것이다. 위식도 역류질환, 위염, 위궤양 등이 있을 때 출혈이 생기기 쉽다.대변이 흰색이면 담도폐쇄증일 가능성이 있다. 담도가 막히면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흐르지 못 해, 대변에 담즙이 섞이지 않는다. 이때는 흰 쌀밥을 뭉쳐놓거나, 두부를 으깨놓은 것 같은 대변을 본다. 담도는 주로 담도염·담도암 등이 있을 때 막힌다.◇굵기는 수분량 지표바나나처럼 길고 적당히 굵은 대변이 가장 건강하다. 만약 대변이 평소보다 가늘어졌다면 영양 상태가 좋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식사를 제대로 챙겨 먹지 않는 무리한 다이어트를 했을 때 주로 가는 대변이 나온다. 드물지만, 대장이나 직장에 암이 생겨도 대변이 가늘어진다. 대변이 가늘게 나오는 게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된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반대로 대변이 평소보다 굵어지거나, 중간에 끊기거나, 토끼똥처럼 자잘한 모양이라면 수분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 안 하던 설사를 하면 대부분 급성 세균성 장염으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지만, 한 달 정도 설사가 지속되면 대장암 가능성이 있다.
-
-
다른 사람의 입냄새는 잘 맡지만, 자신의 입냄새는 쉽게 못 알아차린다. 어떻게 하면 자신의 입냄새를 확인할 수 있을까?입 냄새 진단법은 간단하다. 손등이나 팔에 혀로 침을 묻히고 1~2초 후에 그 냄새를 맡아보면 된다. 두 손이나 종이컵에 입김을 불어 냄새를 맡거나, 혀의 가장 안쪽을 손가락으로 찍어 냄새를 맡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혀의 백태를 면봉에 묻히고 냄새를 맡아도 확인 가능하다.매일 이를 닦아도 제대로 된 양치법을 사용하지 않으면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구강건조증, 역류성식도염, 당뇨병 등 질환이 있는 사람도 입냄새가 날 수 있다.입 냄새를 없애려면 입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을 알고 제거해야 한다. 우선 이를 닦을 때 이 사이사이를 깨끗이 닦고 혀까지 닦고 있는지 확인한다. 매 끼니를 먹은 후에는 반드시 이를 닦아야 한다. 그래도 입 냄새가 없어지지 않으면 입 냄새를 유발하는 질환을 확인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부비동염, 편도결석, 역류성식도염, 위염, 콩팥질환, 당뇨병이다.폴리페놀이 풍부한 녹차, 홍차, 레몬차를 마시면 입냄새 제거에 도움 된다. 구연산과 유기산이 풍부한 매실차는 입 냄새 제거뿐 아니라 잇몸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채소를 자주 먹는 것도 좋다. 채소에 많은 섬유질은 침 분비를 촉진하고 치아 표면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당근, 시금치, 녹차, 우엉, 브로콜리 등을 먹으면 된다.
-
-
김치를 비롯해 찌개, 조림, 무침, 쌈 등 여러 종류의 음식에 재료로 쓰이는 무는 흔하지만 건강 효능이 뛰어난 채소다. 무에 함유된 디아스타아제 성분은 소화를 촉진해 천연 소화제 역할을 하며, 리그닌이라는 식물성 섬유도 풍부해 변비를 완화하고 장 내 노폐물을 제거해 혈액을 맑게 한다. 또 발암물질을 해독해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발암물질을 무독화하는 활성 성분 이소티오시아네이트무는 십자화과 채소에 속하는데, 십자화과 채소는 암을 예방하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많이 섭취할수록 암 발생의 위험이 감소한다고 알려졌다. 여러 연구에서 십자화과 채소 섭취가 폐암·위암·대장암·직장암 예방과 관련 있으며, 자궁내막암과 난소암 등의 암 발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이 증명된 바 있다. 실제 십자화과 채소를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이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에 비해 신장암 위험이 47% 낮았다는 보고가 있다. 또 10년간 추적 연구를 통해 십자화과 채소를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전립선암 초기 단계에서 암 예방 효과를 가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십자화과 채소에는 무 외에도 배추, 양배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케일, 순무 등이 포함된다.또 A-549라는 인체 폐암 세포를 사용해 항암 활성 효과를 측정한 결과, 무 줄기 추출물과 뿌리 추출물이 폐암 세포를 사멸했다. 특히 무 줄기 추출물은 뿌리 추출물보다 더 뛰어난 항암 효과를 보였다. 더불어 무의 활성 성분인 이소티오시아네이트는 발암물질을 무독화시켜 식도암·대장암·간암 등의 암을 예방하며, 다른 유도체와 함께 암세포의 자살을 유발한다.Tip. 무 식사 가이드1. 생채로 무 줄기도 함께 섭취무는 생채로 먹는 것이 더 좋다. 특히 무의 줄기가 뿌리보다 더 강한 암 예방 효과를 가지므로 생채와 무 줄기도 함께 섭취하도록 한다.2. 깨끗이 씻어 껍질째 요리무는 깨끗이 씻어 껍질째 요리하는 것이 좋은데, 무의 껍질에 소화효소와 비타민C가 많기 때문이다. 그냥 먹거나 음식에 넣어 조리해도 좋지만, 햇볕에 말려 무말랭이로 먹으면 철분, 비타민B1·B2, 칼슘과 같은 성분이 크게 늘어난다.참고서적=항암 식탁 프로젝트
-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되는 베체트병 환자에 대한 국내 첫 심장이식 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 윤영남·이승현 교수팀과 심장내과 강석민·심지영·오재원 교수팀은 “베체트병으로 인해 심장이식을 받은 남성이 4개월간의 회복단계를 마치고 최근 일상생활로 완전 복귀했다”고 말했다.우리나라 최초의 ‘베체트병 심장이식 환자’로 기록될 주인공은 올해 50세 된 남성 이승영 씨. 이씨는 지난 해 말, 세브란스병원에서 공여자의 심장을 이식 받았다. 장기간의 재활·약물 치료과정을 거쳐 지난 5월 초, 의료진으로부터 일상생활로의 완전복귀 가능 판정을 받았다.이씨는 지난 해 1월, 극심한 호흡곤란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과정에서 베체트병이 있음을 알게 됐다. 평소 입안이 자주 헐고 아팠으나, 바쁜 일상 탓으로 여겨 소홀히 여겼던 것이 질환을 키우는 원인이 됐다. 정밀검사 결과, 베체트병에 의한 염증이 대동맥과 대동맥판막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침범했음이 밝혀졌다. 대동맥 판막부전으로 인한 심한 호흡곤란과 폐부종, 대동맥박리증까지 동반한 상태였다. 이씨는 즉시 염증 손상 부위를 인공혈관으로 대체하는 수술을 받는 등 2018년 한 해 동안 세 차례의 인공판막 교체수술과 면역억제제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았지만 심장혈관을 침범한 염증이 워낙 넓었기에,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의료진은 심장이식을 결정했다.심장이식 공여자를 기다리는 동안 이 씨의 몸 상태는 점점 악화일로에 빠졌다. 염증 수술 부위의 다량출혈과 심정지가 찾아왔고 약해진 심장기능은 회복되지 않았다. 심장과 폐의 기능을 대신하는 체외막산소화장치(ECMO)에 의존하게 됐으며, 신장기능 저하에 따른 혈액투석 치료까지 병행됐다.다행히 뇌사자의 심장을 이식 받을 수 있게 되었으나, 앞선 수술들로 장기유착이 극심했으며 작은 자극에도 출혈이 발생하는 몸 상태 탓에 의료진은 큰 부담을 안고 수술에 돌입했다. 의료진은 보다 철저한 수술계획을 세우고 철저한 주비과정을 거친 후 심장이식 수술에 임했다.이식수술 후, 장기간 이어진 회복단계에서도 의료진들은 맞춤형 심장재활치료와 염증을 막고 면역거부 반응을 억제 할 수 있는 약물치료에 정성을 다했다. 또한, 심장 외 다른 신체부위의 베체트병 발현을 조기진단하기 위해 류마티스내과·안과 같은 연관 임상과와의 협진을 통해 면밀히 추적했다.심장이식과 회복 과정을 주도한 윤영남 교수는 “베체트병 염증이 심장주변 주요혈관으로 침범했을 경우, 생존율이 매우 낮다는 것은 학계의 정설이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최초 베체트병 환자에 대한 심장이식 시행으로 일상에 복귀시킨 것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증을 동반한 구강점막 궤양이 자주 생기거나 베체트병 진단을 받은 환자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심장초음파를 포함한 정기적인 심혈관계 검사를 실시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대학생 A씨는 거의 1년 동안 설사에 시달렸다. 급기야 복통이 심해지고 피가 묻은 변이 나와 병원을 찾았고 대장내시경 검사 결과, 중증 궤양성대장염으로 진단, 치료를 시작했다. 5월 19일은 세계 염증성장질환의 날이다.만성 염증성장질환은 장내 세균을 포함한 인체 외부의 자극에 대해 몸이 과도한 면역반응을 보이면서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두 가지 질환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유사하면서도 서로 다른 특징을 갖고 있으며 궤양성대장염이 크론병보다 더 흔하다.궤양성대장염은 점액이 섞인 혈변과 설사 증상이 여러 번 반복되고 대변 절박감이나 잔변감, 복통 증상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지속적인 염증은 대장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요인이다. 크론병은 복통, 설사, 전신 나른함, 항문 통증, 하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증상이 진행되면 빈혈이 심해지며 영양실조로 이어질 수 있다. 장염과 증상이 유사해서 치료시기를 놓칠 위험이 있다.염증성장질환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에 아주 드물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국내 궤양성대장염 유병률은 인구 10만명당 69.3명, 크론병 유병률은 36.7명 정도로 추정되고, 20대~30대의 비교적 젊은층에서 자주 발견되는 것이 특징이고,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자주 나타난다.궤양성대장염의 경우 유전·환경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지만 북미와 북유럽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인종별로는 유태인과 코카시안에서 발생이 많고 동양인은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유럽과 우리나라를 포함하는 아시아 국가, 그리고 다른 개발도상국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국내 궤양성대장염 환자의 1.6~2.0%는 궤양성대장염의 가족력이 있으며, 이는 서구에 비해 낮지만 궤양성대장염 환자의 가족에서 궤양성대장염 발병 위험도는 일반인에 비해 14.2배로 서구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는 서구화된 식생활이 궤양성대장염 증가의 주된 원인이라고 보는 연구들이 많다. 이런 식습관을 통해 장에 흡수되는 물질이 아시아인의 장 속에 분포하는 미생물들과 조화하지 못해 장을 공격하는 염증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제설탕이나 패스트푸드, 마가린 같은 고당질, 고지방 식품을 많이 먹으면 궤양성대장염 발생이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경희대학교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이창균 교수는 “흔히 대장내시경을 50대 이후 대장암 검진으로 하는 검사로 생각해 젊은 사람들이 필요한 데도 지나치는 경향이 있다”며 “나이나 성별을 떠나 설사나 복통이 4주 이상 지속되거나 혈변이 보일 때는 주저 없이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안타깝게도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은 희귀질환이고 평생 지속되는 질병이다. 하지만 조기 진단과 치료가 동반되면 대부분의 환자는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다. 암과 같은 불치병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적절히 치료하고 관리하는 만성질환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
-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14일 융복합 연구 클러스터인 헬스케어혁신파크와 병원 사이를 잇는 터널 ‘워킹갤러리’ 및 국내 최고 수준의 전임상 연구시설을 갖춘 ‘지석영 의생명연구소’ 준공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이날 준공식 행사에는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과 서창석 서울대학교병원장을 비롯해 박주선 국회의원, 김병욱 국회의원, 김병관 국회의원, 은수미 성남시장, 강도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안드레이 쿨릭(ANDREY KULIK) 주한러시아연방대사 등 각급기관 인사와 헬스케어혁신파크 입주기업 및 병원 교직원 500여 명이 참석했다.메르스 등 주요 감염질환 연구까지 가능한 동물이용 생물안전 3등급(ABSL3) 연구 시설이 들어선 ‘지석영 의생명연구소’는 지하 3층~지상 1층의 연건평 3000평 규모로, 설치류 7500케이지와 중동물 230케이지 및 대동물 50케이지, 4개 대동물 수술실과 중환자실, 7테슬러 MRI와 PET 및 방사선동위원소 촬영이 가능한 영상실험구역까지 갖춰 앞으로 우리나라 헬스케어 연구개발에 있어 핵심적 장소가 될 전망이다.병원과 헬스케어혁신파크를 잇는 길이 190m, 폭 9m 규모의 터널 ‘워킹갤러리’도 이날 함께 개통되면서 병원 주도의 미래 의료산업을 향한 새로운 길이 열렸다. 워킹갤러리의 개통 전에는 병원과 헬스케어혁신파크 사이에 놓인 산으로 인해 약 1km 거리의 길을 돌아가야 하는 문제가 있어 진료와 연구 사이의 유기적 연계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준공을 계기로, ‘국내 최초 병원 주도’라는 타이틀을 가진 헬스케어혁신파크가 최대의 장점인 의료진과 연구진의 융합이라는 과제를 본격적으로 실현할 수 있게 됐다.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전상훈 원장은 “여러 전문 분야가 복합적 형태로 융합화하면서 지식과 학문 체계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요즘, 대학병원의 새로운 역할은 환자 진료를 넘어 연구개발 및 교육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데 있다”며 “글로벌 산업의 지형과 경제 가치에 변혁을 몰고 올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석영 의생명연구소 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최대 마켓인 헬스케어 시장에서 대한민국이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높고, 취업 유발계수가 높아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산업분야인 만큼, 헬스케어 산업 육성은 미래를 위한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다”며 “이번 준공은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바이오밸리를 구축하겠다는 큰 꿈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 것으로, 국내 의료 ·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병원과 학계, 기업, 지자체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연구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국내 최초의 근대의학 교육기관인 대한제국정부의 의학교(지금의 서울의대) 설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불치병으로 여겨졌던 천연두로부터 많은 생명을 구해낸 송촌 지석영 선생의 정신을 계승해, 미래 의학을 선도하고 국민을 감염질환으로부터 지키겠다는 의미로 전임상연구센터를 지석영 의생명연구소로 명명했다.
-
-
-
-
미국의 가수 겸 배우 셀레나 고메즈가 화제다.셀레나 고메즈는 14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열린 ‘제 72회 칸 국제 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섰다. 루푸스 투병 후 건강을 되찾은 모습이다.셀레나 고메즈가 앓았던 루푸스는 다양한 증상을 유발해 ‘천의 얼굴’을 가진 병으로 불린다. 루푸스는 관절통, 근육통, 발열, 피부 반점, 흉통, 부종, 탈모 등 몸의 여러 부분에 증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염증이 중추신경계에 침범하면 우울증도 발생할 수 있다.루푸스의 명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이 관련 있다고 알려졌다. 이 밖에도 자외선 노출, 과도한 스트레스, 항생제를 비롯한 일부 약제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편인데, 남성에 비해 10~15배 많이 발병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과거에는 루푸스 5년 생존율이 약 50%밖에 되지 않았으나 현재는 조기진단, 치료약제 개발, 혈액 투석, 콩팥 이식 등의 치료 기술 발달로 5년 생존율이 95%까지 높아졌다. 치료는 비스테로이드 항염제, 스테로이드, 항말라리아제 등과 같은 면역억제제 등을 통해 이뤄진다. 주기적인 치료와 관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두통이나 복통, 생리통 등이 생길 때 가장 쉽게 찾는 약이 진통제다. 하지만 진통제의 성분, 부작용 등에 대해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을지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재원 교수의 도움말로 진통제 관련 궁금증을 풀어본다.-진통제가 정확히 무엇인가?진통제는 ‘통증을 제거하거나 완화시키는 약물’이다. 진통제는 다 똑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진통제는 크게 마약성 진통제와 비마약성 진통제로 구분한다. 마약성 진통제는 의사 처방에 의해서만 구입할 수 있을뿐더러 사용이 제한되어 있다. 비마약성 진통제는 다시 소염 진통제와 해열 진통제로 나눌 수 있다.-소염 진통제(NSAIDs) 와 해열 진통제(Acetaminophen)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소염은 말 그대로 ‘염증을 없앤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소염 진통제는 치은염, 근육염, 상처로 인한 통증 등 진통 및 염증 완화가 동시에 필요한 경우 효과적이다. 소염 진통제로는 이부프로펜이나 아세클로페낙과 같은 성분이 들어간 약제들이 있다. 해열 진통제는 말초에서 염증을 억제하는 기능이 없는 약제로, 중추신경계에 작용을 한다. 두통, 치통, 생리통 등의 생활 통증이나 단순 발열을 가라앉히는 데 쓰인다. 해열 진통제로 잘 알려진 것은 타이레놀, 펜잘, 게보린과 같은 약물이 있다. 소염 진통제와 해열 진통제는 한마디로 똑같이 진통경감과 해열작용을 하지만, 소염 진통제가 소염 작용까지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갑작스러운 통증이나 발열이 생긴다면, 어떤 진통제를 먹어야 하나?해열 진통제의 경우 참기 힘든 통증이 있을 때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위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기 때문에 식사와 상관없이 공복에도 복용할 수 있다. 덕분에 위장이 약한 사람도 마음 편히 복용할 수 있으며, 임산부나 영유아도 복용이 가능하다.-진통제를 먹으면 속이 쓰리다. 왜 그런가?위와 같은 경험이 있다면 소염 진통제를 복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소염 진통제의 경우 우리 몸의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생리 물질을 감소시켜 통증이나 염증을 완화시킨다. 그러나 프로스타글란딘이 줄어들면 위장을 보호하는 점막이 얇아지고 위산분비가 증가해 오심이나 위염, 구토 등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속 쓰린 경험이 자주 있거나 위장이 좋지 않다면 전문의 또는 약사와 충분히 상의할 것을 권한다.-진통제를 자주 혹은 오래 먹으면 내성이 생긴다는데, 사실인가?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비마약성 진통제로 인해 내성이나 중독이 생기는 사례는 드물다. 진통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을 경우 내성이 생겼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러한 원인으로는 내성 뿐 아니라 다른 통증이 발생하거나 원래 있던 통증이 더 심해진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간혹 용법을 어기고 개인의 판단으로 진통제의 복용량을 늘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진통제를 늘리기 전에 반드시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복용할 것을 권장한다.-진통제에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는 것도 있다는데, 사실인가?카페인이 포함된 경우도 있다. 카페인은 진통제의 진통효과를 보조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약효를 빨리 나타나게 하기 위해 카페인을 함유시킨다. 이 때문에 진통제와 함께 커피나 녹차, 콜라 등 카페인 음료를 많이 마실 경우 손 떨림이나 눈가 떨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진통제는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아기에게 진통제 먹일 때 주의해야할 것이 있나?영유아에게 진통제를 먹여야 할 경우에는 개월 수, 식사여부 등을 고려해 알맞은 성분의 해열 진통제를 사용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경우 생후 4개월 이상부터 정량을 용법, 용량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한밤 중 갑자기 열이 나거나 예방접종 후 열이 오른다면 이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염증으로 인한 열이라면 소염 진통제를 먹일 수도 있지만 이는 적어도 생후 6개월 이상부터 고려되며, 공복을 피해 식후 30분 후에 복용해야 위장을 보호할 수 있다.-진통제 복용에 있어 유념해야 할 점은?어떤 목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하는지가 중요하며, 부가적으로 진통제 외에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약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어떠한 질병 때문에 약을 복용하는 경우 그 속에 진통제가 들어있어 추가로 먹으면 과다 복용이 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 진통제와 약물간의 상호작용에 의한 부작용 위험이 더욱 증가하므로 약 처방 시부터 전문의 또는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
살을 빼려면 섭취 칼로리보다 소비 칼로리가 많아야 한다. 소비 칼로리를 늘리기 위해 운동하는 게 도움이 되지만, 운동을 통한 에너지 소모량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운동만으론 살 절대 못 빼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보통 빠르게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중강도의 운동을 실시한다. 이런 운동은 한 시간 동안 해도 200~300㎉ 밖에 소모시키지 못 한다. 살이 찌지 않게 유지하기 위해서만 500㎉ 정도를 신체 활동으로 소비해야 한다. 살을 빼려면 그보다 많은 칼로리를 소모해야 하는데, 운동을 웬만큼 해서는 쉽지 않다.소비 칼로리가 섭취 칼로리보다 많다고 해서 무조건 살이 빠지는 것도 아니다. 몸속 구성 성분 중 지방이 줄어야 날씬해지는 것인데, 지방은 가장 늦게 빠진다. 운동만으로 지방을 없애려면, 하루에 6~8시간 동안 운동해야 한다. 운동할 때는 탄수화물을 에너지로 쓴 다음에야 축적된 지방을 에너지로 끌어다 쓰기 때문에 지방을 없애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애초에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여, 조금만 운동해도 지방이 연소되도록 하는 게 다이어트에 효율적이다.◇운동은 요요 막는 방패살을 빼려면 평소 섭취 칼로리의 20%(일반적으로 400~500㎉)를 적게 먹는 게 좋다. 이는 밥 한 공기 반이나, 떡볶이 1인분이나, 라면 한 그릇이나, 삼겹살 100g 정도에 해당한다. 조금만 덜 먹으면 금방 살이 빠지지만 이때 운동을 전혀 안 하면 요요 현상이 올 수 있다. 섭취 칼로리가 줄면, 몸이 그에 맞게 기초대사량을 줄인다. 그래서 조금만 많이 먹어도, 칼로리를 다 소비하지 못 하고 금세 지방으로 쌓인다. 운동만으로 살을 빼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다이어트를 할 때는 반드시 운동을 병행해야 기초대사량이 떨어지지 않아 요요 현상이 안 온다.
-
3세 남아가 전신발작이 있어서 병원에 왔다. 경련발작은 8개월 때 처음으로 발생했다고 한다. 전신이 강직되고 팔다리를 떠는 발작에 고열도 있었다. 2-3개월 간격으로 열성경련이 재발하고, 재발할 때 마다 경련시간이 점점 길어지더니 이제는 열이 없어도 경련을 할 뿐 아니라 한번 경련을 하면 10분 이상 지속된다고 했다. 3가지 항경련제를 복용하고 있는데도 발작이 있다며, 병원을 찾아와 상담하다 대마 오일의 효과에 대해 물었다.뇌전증 환자가 치료용으로 대마 성분이 포함된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 지난해 11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었고 금년 3월에는 질환 치료 목적으로 대마 성분 의약품 처방이 허용됐다. 대마의 잎과 꽃을 건조시켜 담배 형태로 만든 게 마약류인 대마초다. 대마는 진통제나 뇌전증, 치매 등 질병 치료제로도 쓰인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대마가 학술연구 목적 이외에는 전면 금지돼 있었기 때문에 처방할 수 없었다. 이번의 조치로 칸나비디올(CBD, Cannabidiol) 등 대마 성분을 뇌전증 환자에게 쓸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칸나비디올은 주로 대마초의 꽃이 피는 상단부, 잎, 수지에 함유된 성분이다. 뇌전증 등 희귀·난치 환자들은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허가돼 시판 중인 대마 성분 의약품 4종을 자가치료용으로 수입할 수 있다. 하지만 대마초에서 유래된 것이라도 해외에서 의약품으로 허가받지 않은 식품과 대마 오일, 대마 추출물 등은 여전히 들여올 수 없다.환자 부모에게 처방을 해주고 수입절차를 설명해주고 나니,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었다. 한 달 분의 가격이 200만 원이 넘는다. 이뿐 만이 아니다. 대마 사용 허용도 드라베증후군, 레녹스가스토증후군과 같은 난치성 뇌전증에 한정하고 있다. 이 환자도 드라베증후군으로 진단되어 처방이 가능하였다. 드라베증후군은 전신이 굳고 떠는 경련발작이 초기에는 열에 의해서 발생하고 주로 12개월 이전에 시작된다. 이후에 환자들은 멍하니 있거나, 고개를 떨구는 등 다양한 경련발작을 보인다. 발작 시작 2년 안에 신경발달지연 등이 나타나 점차 진행된다.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아직은 없다. 사실 대마오일도 이 병의 특효약은 아니다. 증상을 경감시키고 예후를 개선시키기는 하여도 완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 환자의 경우도 증상 개선이 있기는 하였지만 경련발작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