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오상훈 헬스조선 기자2022/12/14 08:57
전문칼럼헬스조선 편집팀2022/12/14 08:54
엄지발가락이 휘는 무지외반증, 발바닥이 아픈 족저근막염·지간신경종 같은 족부 질환은 '선진국형 질환'이라고 부른다. 과거엔 뼈가 부러지거나 하는 등 큰 부상이 아니면 발은 크게 신경을 쓰고 살지 않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서 족부 질환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한국은 10여 년 전부터 족부를 중점적으로 보는 병원들이 등장했다. 족부 병원 중에서도 2014년에 개원한 연세건우병원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서울 관악구에 있는 작은 병원이지만 전국에서 발·발목 질환 환자가 찾아온다. 누적 환자 수가 30만명에 달하며, 족부만 보는 전문의도 대학병원보다 많은 4명이 있다.의료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국내에서 무지외반증 수술을 가장 많이 집도한 박의현 병원장을 필두로, 대학병원 교수 출신이면서 대한족부족관절학회 회장을 역임한 주인탁 원장 등 우수한 의료진들이 있다. 이런 이유로 연세건우병원은 족부 질환에 있어서 대학병원을 능가하는 4차 병원의 역할을 한다고 자부한다.연세건우병원 박의현 병원장은 "발·발목 관련 모든 질환에 대해 전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며 "전통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최신 치료도 적극적으로 도입해 환자 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무지외반증, 엄지발가락 유연성까지 고려한 수술연세건우병원에 내원하는 환자의 30% 이상은 무지외반증 환자다. 무지외반증은 단순히 발이 못 생겨지는 질환이 아니다. 통증으로 보행에 문제가 생기면서 무릎·허리 등 근골격계에 총체적인 문제가 생긴다. 통증으로 걷는 게 불편하고 발 변형이 계속되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과거엔 무지외반증 수술 하면 '뼈를 깎는 고통' 정도의 아픈 수술을 떠올렸지만, 요즘엔 다른 얘기다. 발에 구멍 몇 개 뚫고 수술할 수 있게 됐기 때문. '3세대 최소침습 수술'인데, 엄지발가락 주변에 구멍을 4개 뚫어서 방사선 영상장치를 보면서 엄지발가락 뼈에 금을 내고 엄지 뼈를 밀어 넣은 다음에 나사·핀으로 고정을 하는 수술이다. 상처가 구멍 정도로 작기 때문에 흉터 걱정이 적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유착 부위도 작아 재활도 빠르다.그러나 모든 수술이 그렇듯 '완벽한' 것은 아니다. 박의현 병원장은 "구멍을 뚫은 뒤 뼈를 영상으로 보면서 수술을 하다 보면 튀어나온 엄지 뼈를 얼만큼 밀어넣을지 수술 의사의 감에 의존해야 한다"며 "엄지 뼈를 밀어넣은 뒤에는 울퉁불퉁한 부위를 갈아서 매끈하게 만들어주는 마무리 작업도 이뤄져야 하는데, 이것도 높은 술기를 요한다"고 했다. '작은 수술'일수록 수술 의사의 경험이 중요하다.박의현 병원장은 전통적인 절개술을 해야 할 사람은 피부 4~5㎝를 절개하더라도, 절개술을 권한다. 절개술은 피부를 절개한 뒤 의사가 직접 보면서 하다보니 '확실하게' 수술을 할 수 있다. 무지외반각이 35도를 넘는 고도 변형이 있는 환자, 엄지발가락이 너무 유연해 재발 위험이 있는 환자, 관절염 등 다른 족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절개술을 권한다.연세건우병원에서는 3세대 최소침습수술과 절개술을 반반씩 한다. 전국에서 시행된 무지외반증 수술 5건 중 1건이 연세건우병원에서 이뤄졌으며, 박의현 병원장은 지금까지 약 2만5000례의 무지외반증 수술을 집도했다.족저근막염, 내시경으로도 수술 가능발바닥 질환은 족저근막염(발바닥 근막에 염증이 생긴 병)과 지간신경종(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이 압박을 받아 두꺼워지는 병)이 대표적이다. 흔히 발바닥이 아프면 족저근막염만 의심하는데, 발바닥 앞쪽인 2·3·4번째 발가락 쪽이 아프면 지간신경종을 의심해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쪽이 아픈 것이 특징이다.족저근막염의 경우 재활로 해결이 안되고 수술까지 해야 한다면 환자의 직업·생활 환경을 고려해 수술 방법을 결정한다. 일례로 내시경 수술의 경우는 근막 변성이 심하지 않은 경우 적용된다. 직경 2㎜의 초소형 내시경 장비를 이용해 미세한 구멍을 내고 병변에 직접 접근해 변성된 근막을 유리하는 수술을 한다. 통증 부담이 적고 수술 이튿날 퇴원이 가능하다. 근막의 변성이 심해 파열과 골극이 보인다면 미세절개술을 해야 한다.지간신경종의 경우 신경종 크기가 크고 지속적으로 통증이 있으면 신경종을 제거하거나 압박을 해소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내시경 감압술, 교정감압술, 절제술을 환자의 상태에 맞춰 처방한다.발목인대 수술도 내시경부터 이식까지발목인대가 파열돼 발목이 흔들리는 상태가 계속된다면 파열된 인대를 봉합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인대를 봉합하는 수술에는 내시경봉합술, 미니절개봉합술이 있고, 다른 부위 인대를 이식하는 인대이식술을 해야할 수도 있다. 박의현 병원장은 "내시경봉합술의 경우 흉터가 작지만, 발목 인대 중에 전거비인대만 봉합하게 돼 수술 부위가 취약해질 수 있다"며 "미니절개봉합술은 전거비인대와 종비인대 그리고 주변지지대까지 봉합하는 방법으로 흉터는 남아도 고정력이 좋고 재발률이 낮은 장점이 있다"고 했다. 발목연골손상의 경우는 필홀(fill-hole) 술식을 적용한다. 손상 연골 부위를 정리한 후 작은 구멍을 만들어 환자에게서 채취한 골수 세포를 채운다. 이후 스캐폴드라는 세포 지지체를 덮어주면 원래 연골과 유사하게 재생이 가능하다. 발목관절염의 경우 2~3기 환자는 발목에 가해지는 체중 부하 축을 바꿔주는 절골술을 시행하며, 말기 환자는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한다.박의현 병원장은 "우리 병원의 큰 장점은 다양한 치료 무기로 환자별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연구 매진하는 연세건우병원 의료진SCI·SCIE급 학술지 논문만 100여 편
정형외과이금숙 헬스조선 기자2022/12/14 08:51
피가 섞여 붉고, 굵기가 가는 대변을 봤다면 당장 대장내시경을 받아봐야 한다. 직장암일 수 있다.직장암은 대장암의 일종으로 항문에 인접해 있는 직장에 생긴 악성 종양이다. 발병 초기 통증이 거의 없어 빠르게 발견하기 어렵다.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으로만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그나마 제일 처음 나타나는 자각증상이 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대변이 가늘어지는 것이다. 나타날 수 있는 동반 증상으로는 ▲입맛이 없거나 ▲대변을 참기 어렵거나 ▲대변을 본 후 잔변감이 반복적으로 남아있거나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 등이 있다. 암이 더 진행되면 직장 주변 방광, 질 등으로 암이 퍼져나가 아랫배 통증, 질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직장암 원인은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뉜다. 유전 질환인 가족성샘종폴립증, 린치 증후군 등을 앓은 사람이 가족 중 있다면 대장암에 발병 위험 가능성이 크다. 가족성샘종폴립증은 대장과 직장에 수백~수만 개 선종성 용종이 다발성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5~10년이 지나면 대장암으로 발전할 확률이 매우 높아, 이 질환이 있다면 예방성 대장 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린치 증후군은 대장 등 다양한 장기에 암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상염색체 우성 유전 질환이다.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이 질환을 앓고 있다면, 자녀는 50% 확률로 이 질환을 앓게 된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운동 부족, 과다한 육류 섭취, 굽거나 튀긴 음식 다량 섭취 등이 있다. 염증성 장 질환을 앓고 있거나, 대장 용종이 있거나, 50세 이상의 연령이라면 직장암 발병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시경을 받아야 한다.직장암이 의심되면 먼저 항문에 손가락을 직장 안으로 넣어 만져지는 혹이 있는지 확인한다. 이후 내시경 검사와 조직검사로 암세포를 확인한 뒤 확진한다.직장암을 완치하려면 암 조직을 제거해야 하는데, 직장암 수술은 난도가 높다. 직장 주위에 전립선, 방광, 자궁, 질 등 여러 장기가 인접해 있는 데다, 직장이 좁은 골반 안에 있어 암 조직은 남기지 않으면서 자율신경, 괄약근 등 중요한 조직과 장기의 손상을 최소화하며 수술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수술이 잘못돼 항문을 보존할 수 없는 경우 평생 장루(인공항문)를 달고 생활해야 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로봇 수술로 항문 보존율이 높아졌다. 수술 전후 항암 화학 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직장암을 예방하려면 평소 육류 섭취는 줄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음주와 흡연은 가능한 삼가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50세가 넘으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이라면 발병 전 최대한 빨리 전문의와 상담해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기타이슬비 기자 2022/12/14 08:30
대부분 가정에선 참기름·들기름을 담은 소주병을 냉장고 문 맨 아래 칸에 보관한다. 그러나 참기름과 들기름은 성질이 달라 각자에 적합한 보관법도 다르다. 잘못 보관하면 오히려 기름 맛을 버리게 될 수 있다. ◇항산화 성분 풍부한 참기름은 상온 보관이 좋아참기름은 상온에서도 잘 상하지 않는다. 인하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이 갈색 병에 담은 참기름 110ml를 25℃의 어두운 곳에 두고, 3개월마다 신선도를 관찰해 알아낸 결과다. 연구팀은 기름이 산화할 때 생기는 과산화물의 함량인 ‘과산화물가(peroxide value)’를 측정해 참기름의 신선도를 가늠했다. 과산화물가 수치가 높을수록 산패가 많이 진행됐단 뜻이다. 실험 초기에 0.2(단위 meq/kg)던 참기름의 과산화물가는 저장 9개월 차부터 비로소 증가하기 시작해, 저장 18개월 차에 0.6으로 증가했다. 이는 팜유를 65℃에 6일 저장했을 때 과산화물가가 1에서 11로 증가한 것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65℃에 6일 저장하는 것은 25℃에 6개월 저장하는 것과 비슷하다. 참기름이 상온에서 잘 상하지 않는 건 항산화 성분인 ‘리그난’ 덕분이다. 리그난은 분해되며 기름이 산화되는 것을 막는다. 참기름의 원료인 참깨엔 세사민·세사몰 등 리그난이 풍부하다. 앞선 실험에선 참기름을 18개월간 저장했을 때 참기름 속 세사민과 세사몰의 함량이 저장 초기보다 78.5%, 44.8% 수준으로 줄어든 게 확인되기도 했다. 참기름을 냉장 보관하면 오히려 맛과 향이 떨어질 수 있다.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밀폐해 보관하는 게 가장 좋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참기름과 들기름을 8:2 비율로 섞어 보관할 경우 풍미를 유지한 채 저장 기간을 늘릴 수 있다.◇산패 잘 되는 들기름, 4℃ 이하 ‘냉장보관’들기름을 상온에 보관하면 빨리 상한다. 들기름의 약 60%는 오메가3 계열인 알파-리놀렌산인데,이 알파-리놀렌산이 쉽게 산화하는 탓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들기름을 4℃, 10℃, 25℃에서 보관하며 각 조건에서의 산패 양상을 비교한 결과, 25℃에서 보관한 들기름은 착유 후 20주부터 과산화물가 수치가 급격히 높아지며 빠르게 산패되는 게 관찰됐다. 반면, 4℃에서 보관한 들기름은 착유 후 40주가 지날 때까지 과산화물가 함량이 변하지 않았다. 산패되지 않았단 뜻이다. 4℃ 이하 저온에서 보관해야 들기름의 맛과 향이 변하지 않는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탓에 공기에 노출되면 쉽게 산화하니, 뚜껑을 닫아 밀폐한 채로 보관한다.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는 가정에서 들기름을 보관할 경우 반드시 냉장고에 넣길 권한다.